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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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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HBM4 속도 전쟁 본격화...엔비디아 요구에 맞불

삼성전자가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E의 목표 대역폭을 현세대 HBM3E 대비 2.5배로 높이고 핀 속도를 13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으로 제시했다. 엔비디아가 내년 블랙웰 GPU의 차기 제품 루빈 플랫폼에 탑재될 HBM4 데이터 처리 속도 기준을 기존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표준(8Gbps)보다 높은 10Gbps를 요구한 데 이어, 메모리 업계 전반에 속도 전쟁이 불붙는 분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글로벌 서밋2025'에서 HBM4E 핀 속도 목표치를 14Gbps 이상으로 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6세대 HBM4와 관련해 11Gbps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는데, 7세대 HBM4E에서 속도를 한층 더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핀 속도는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이에서 데이터가 얼마나 빠르게 전송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SK하이닉스 또한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HBM4 개발을 마무리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으며 12단 적층 구조를 기반으로 10Gbps 이상의 동작 속도를 구현했다. 아울러 시장에서 안정성이 검증된 자사 고유의 패키징 기술인 'MR-MUF' 공정과 10나노급 5세대(1bnm) D램 기술을 적용해 양산 과정의 리스크도 최소화 했다. 메모리 업체들은 공정 측면에서도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4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직 다이를 자사 4나노미터 파운드리 공정으로 만들어 고객사 요구나 품질 이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SK하이닉스는 대만 TSMC의 12nm 공정을 활용해 패키징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내년 엔비디아 공급 물량을 둘러싼 경쟁이 가속되는 가운데 HBM 후발주자로 불리던 마이크론도 지난달 실적설명회를 통해 HBM4 핀당 속도가 11Gbps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당초 마이크론은 엔비디아가 요구한 데이터 처리 속도를 충족하지 못해 납품에 실패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잠재웠다는 평가가 따른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 루빈 출시 일정에 맞춰 어느 기업이 먼저 대량 공급 체제를 갖추느냐가 향후 시장 우위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크론은 HBM4 첫 양산·출하 시점을 내년 2분기로 잡았으며 본격 대량 생산은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공급 일정을 크게 앞당겨 마이크론보다 빠르게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HBM4의 속도를 1Gbps 높이는 것만으로도 발열과 전력 소모 문제 등으로 인해 설계 난이도가 크게 높아지기에 수율 개선이 관건"이라며 "메모리 3사 모두 HBM4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한 상태인 만큼 내년쯤 본격적인 공급 일정이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16 17:41:5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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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우수기술 설명회' 개최..."협력사 신기술 확보 지원"

삼성전자가 협력회사와 함께 기술혁신의 길을 모색하는 상생의 장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 지식재산처 산하 한국특허전략개발원(KISTA)과 함께 '2025 우수기술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우수기술 설명회'를 시작했다. 2023년부터는 COMPA, KISTA, 협성회(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협력회사 협의회)와 함께 '산·학·연 기술협력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행사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올해 설명회에는 104개 협력회사 경영진과 연구원, 45개 기술협력기관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는 사전에 진행한 협력회사들의 기술 수요 조사를 통해 선정된 ▲AI와 스마트제조 ▲기술 보호 ▲산업 안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석 협력회사들은 '우수기술 설명회'를 통해 필요 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고, 정부 기관별 다양한 R&D 지원 제도를 소개받아 기술 도입과 제품 양산화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특강으로 시작됐다. 주제는 최근 산업계 주요 관심사인 AI를 활용한 생산성 혁신 사례와 기술 보호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생산성 혁신 사례'를 주제로 AI를 활용한 업무 생산성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 사례를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에 사내 AI 코딩 어시스턴트 활용 사례 ▲AI CS 상담봇을 활용한 글로벌 콜센터 일부 자동화 및 운영 효율성 개선 사례 등이 공유됐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기술보호 강화 정책 및 지원 제도'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협력회사들의 관점에서 기술 경쟁력 확보와 기술보호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 내용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설명회에는 산업 전반의 최대 화두인 AI와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 제조 기술과 차세대 소재·공정·환경 등 우수기술 111건이 소개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별도 부스를 마련해 ▲디스플레이·모바일·가전·통신·네트워크 분야 보유 특허 253건에 대한 무상 이전 ▲협력회사 대상 ESG 펀드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협력회사 ESG 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의 사업장 환경 안전 개선과 에너지 사용 저감 등 ESG 투자에 대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COMPA와 KISTA의 보유 기술 설명과 정부 R&D 지원 프로그램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기술자료 임치제 ▲KB국민은행의 기술금융에 대한 상담도 이뤄졌다.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 엄재훈 부사장은 "우수기술 설명회는 삼성전자, 협력회사, 정부와 국내 연구기관이 함께 기술혁신의 길을 모색하는 상생의 장"으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협력회사들이 산·학·연 협력을 통해 AI, 스마트 제조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2025-10-16 13:01:2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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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7년여만에 사법부담 덜었다...'횡령' 집유 확정,'배임'은 무죄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온 것은 지난 2018년 1월 기소된지 7년 9개월 만이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6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조 회장의 유상감자 행위가 업무상 임무 위배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한 항소심의 결론을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대법원은 "회사의 경영과 자금 운영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위험이 초래됐다면 이사는 자본금 감소와 관련한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며 "회사의 재산을 보호할 의무를 위배한 것이고 회사가 손해를 입었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유상감자로 인해 회사의 존립이 위험해질 정도의 심각하고 명백한 손해를 입혔을 때만 배임 혐의가 성립한다는 것이다. 이와 다른 혐의에 대해 "원심의 판단에 상고이유 주장과 같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배임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고 판단을 누락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상고 기각했다. 조 회장은 2013년 7월 최대 주주로 있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의 상장 무산으로 투자지분 재매수 부담을 안게 되자 대금 마련을 위해 자신의 주식 가치를 11배 부풀려 환급(유상감자)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때문에 GE는 약 179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8년부터 이듬해까지 개인 소유의 미술품을 고가에 효성 아트펀드에 편입시켜 12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아울러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허위 직원을 등재하는 수법으로 효성 등 자금 약 16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받는다. 효성 측은 "대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라며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6 13:00:1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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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英 런던서 투명 올레드 TV로 한국 전통 수묵화 전시

LG전자가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런던'에서 압도적인 화질의 LG 올레드 TV를 통해 한국 전통 수묵 추상화의 감동을 전한다. LG전자는 오는 19일(현지시간)까지 런던 리젠트 파크에서 열리는 프리즈 런던 2025에 글로벌 파트너로 참가, 수묵 추상의 창시자로 불리는 故 서세옥 화백(1919~2020)의 작품을 LG 올레드 TV로 전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서화백의 장남인 미술가 서도호 씨가 '순환', '기운생동', '무극', '산정어록' 등 평면 회화인 원작을 생동감 넘치는 짧은 애니메이션 형태로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차남인 건축가 서을호 씨는 전시 공간 연출을 맡았다. 전시장 안쪽 우측 벽면에서는 83형 올레드 에보를 통해 서세옥 화백이 생전에 작업하는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좌측 벽면에는 '즐거운 비' 원작을 전시한다. 프리즈 런던 주간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아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최근 LG전자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내셔널 갤러리 런던에서 15일 'LG 올레드 아트 이브닝'을 개최, 서도호 씨가 미술계 인사들에게 아버지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시킨 과정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주영한국문화원에서는 LG TV를 통해 서세옥 화백의 작품과 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특별 전시를 연다. 한국 미술의 전통성과 창의성, 예술과 기술의 조화를 런던에 소개할 예정이다. 프리즈 런던을 맞아 LG전자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내셔널 갤러리 런던의 '뜻밖의 관점'도 10월 한 달 간 매주 열린다. 아티스트와 관객이 작품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토크 세션이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프리즈 글로벌 파트너로 참가하는 등 예술 작품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LG 올레드 TV의 압도적인 화질을 바탕으로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고, 예술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올레드 TV'라는 브랜드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LG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를 지속 전개하고 있다. LG전자 오혜원 MS경험마케팅 상무는 "프리즈 런던 주간에 전시를 비롯한 다채로운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LG 올레드 T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선보이며 K-아트의 위상을 높이고 브랜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16 10:45:1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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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물 카드 필요 없는 '삼성월렛 머니' 국내 출시

삼성전자가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혜택이 가득한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디지털 지갑 삼성월렛에 자체 충전식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월렛 머니'와 리워드 적립 프로그램 '삼성월렛 포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월렛 머니'는 실물 카드가 필요 없는 모바일 결제 수단으로, 사용자들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은행 계좌를 삼성월렛 머니와 연결해 간편하게 충전·사용할 수 있다. 연결된 계좌 충전 및 우리은행 ATM 충전·출금 수수료는 무료이며, 계좌 이체는 월 10회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삼성월렛 포인트'는 삼성월렛 머니로 결제할 때마다 자동으로 쌓이는 리워드 서비스로 결제 시 일정 금액 포인트가 적립되며 고객은 적립된 포인트를 다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삼성월렛 머니·포인트는 안정적인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우리은행이 시스템 운영을 위탁받아 관리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서비스 출시와 함께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과 리워드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월렛 앱 내에 '혜택 탭'도 신설했다. 삼성월렛 머니 고객은 '혜택 탭'에서 ▲출석 체크 ▲결제 스탬프 이벤트 ▲보상형 광고 시청 등으로 손쉽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삼성월렛 머니로 '혜택 탭'에 있는 '선물하기'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경우 결제 금액의 최대 6.5%가 적립된다.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우선 선착순으로 삼성월렛 머니·포인트에 신규 가입한 고객 50만명에게는 포인트 가입 시 1000포인트(p), 머니 등록 시 2000p, 머니 첫 결제 시 3000p 등 총 6000p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고객들은 이벤트 기간 동안 우리은행 계좌로 충전해 결제하면 1.5% 추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채원철 디지털월렛팀장은 "삼성월렛 머니·포인트는 지난 10년간 삼성월렛을 사랑해 주신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마련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더 편리한 결제와 풍성한 리워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16 10:41:3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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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공장 짓고 R&D 키우고...삼성·LG, 현지 가전시장 정조준

국내 가전업계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산층 소비를 기반으로 인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업들은 인도를 단순한 판매처를 넘어 핵심 생산기지이자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도 현지에 제조공장·판매법인·연구소 등을 잇달아 구축하며 가전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도는 가구당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대형 가전에 대한 신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인도 가전 시장이 지난 2019년 110억달러(한화 약 15조 8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210억달러(약 30조1600억원)로 약 두 배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7조 489억원, 순이익은 1조 4083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인도법인 역시 매출 3조 7910억원, 순이익 3317억원을 기록하며 현지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기준 인도 TV시장에서 23.8%의 점유율로 9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는 냉장고 및 세탁기 부문에서 1위를 차지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중 LG전자 세탁기의 인도 내 시장점유율은 33.5%, 냉장고 28.7%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양사는 현지 제조공장을 증설하며 생산능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스리페룸부두르를 비롯해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서도 스마트폰, 가전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스리페룸부드르 가전 공장에 약 17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밝히며 생산 거점 강화에 나섰다. 해당 공장에선 연간 17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인도 매출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하며 공모가 기준으로 1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또 인도 자본시장에서 1조 8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국내로 조달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유입된 자금은 인도 내 생산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신사업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노이다, 푸네 공장에 이어 6억달러를 투자해 스리시티에도 신공장을 구축 중이다. 이로써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냉장고 360만대, 세탁기 375만대, 에어컨 470만대, TV 200만대 등으로 늘어난다. 인도를 글로벌 R&D 거점으로 키우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 3개의 R&D센터를 운영하며 이곳에서 가전과 스마트폰에 탑재할 각종 인공지능(AI)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LG전자는 벵갈루루의 SW연구소에 지속 투자해 AI, 시스템온칩(SoC)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고 있으며, 생산기지가 있는 노이다에서도 제품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전기업들의 제품 점유율은 단순한 판매량을 넘어 인도 소비자들이 우리 기술력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최첨단 기술력과 생산 능력 강화, 현지 밀착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15 16:21:1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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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브랜드가치 6년 연속 세계 5위...905억달러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가치 평가에서 6년 연속 '글로벌 톱 5' 자리를 지켰다. 15일(미국 현지시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5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905억 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5대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전 사업 부문에서의 AI 경쟁력 확보 ▲전 제품을 아우르는 AI 홈 경험 제공 ▲AI 관련 반도체 집중 투자 ▲고객 중심 브랜드 전략 수행 등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혁신'이라는 비전 아래 더 많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AI 경험을 확산하고 있다. 모바일의 경우 '갤럭시 AI'를 한층 더 혁신해 확고한 AI 리더십을 구축하고, 올해까지 총 4억대 기기에 '갤럭시 AI' 적용을 추진하는 등 AI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TV와 생활가전은 ▲비전 AI ▲비스포크 AI 등 품목별로 최적화된 AI 기술을 신제품에 적용해 AI 경쟁력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와의 개방적 협업을 통해 보다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며, '삼성 녹스' 기술로 업계 최고 수준의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제품과 서비스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고효율 제품과 스마트싱스 연동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등 지속 가능한 혁신도 추구하고 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용량 DDR5 ▲LPDDR5X ▲GDDR7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다양한 AI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이원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AI 혁신과 개방적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일상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과 안전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가치를 지속 발전시켜 더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15 14:17:2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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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 전시관 오픈

LG전자가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의 전시관 'SKS 서울'에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새 기준을 제시한다. LG전자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전시관 'SKS 서울'을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SKS' 리브랜딩에 맞춰 2017년부터 운영해온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논현 쇼룸을 전면 재단장했다. 'SKS 서울'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918㎡ 규모로, 다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연출된 총 10개의 제품 전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이어지는 제품 전시 공간에는 총 5개의 'SKS' 전용 공간을 마련, 몰테니앤씨, 아크리니아 등 이탈리아의 대표 명품 가구 업체 등과 협업해 'SKS'의 빌트인 가전들을 배치했다. 고객이 ▲컬럼 냉장고·냉동고 ▲컬럼 와인셀러 ▲얼음정수기 냉장고 ▲광파오븐 ▲스팀오븐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는 것은 물론, 별도 상담 공간에서 전문 디자이너에게 설계부터 디자인, 시공, 감리에 이르는 맞춤형 공간 솔루션을 제안 받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을 활용한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주방, 거실, 세탁실 등 다양한 생활 환경에 맞춰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냉장고 핏 앤 맥스(Fit & Max, 이하 핏 앤 맥스)'를 비롯한 생활가전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핏 앤 맥스'는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 기술로 제품과 벽 사이의 틈을 4㎜의 간격으로 최소화해 일체감 있는 인테리어를 구현해준다. 이 밖에 4층은 'SKS'의 빌트인 주방 가전을 활용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고급 다이닝 공간으로, LG전자 멤버십 고객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또 5층은 일부 초청 고객들을 대상으로 요리 강연을 진행하는 프라이빗 쿠킹 스튜디오로 운영될 예정이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김영락 사장은 "'SKS 서울'은 국내 고객들이 초프리미엄 키친라이프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주방을 하나의 예술적 경험으로 확장하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15 14:02:3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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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각장애인·저시력자 위한 AI 가전 매뉴얼 공개

삼성전자가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인공지능(AI) 가전 접근성 강화 매뉴얼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AI 가전 매뉴얼 '모두를 위한 사용법'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흰지팡이의 날은 지난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삼성전자는 시각장애인이 기존 매뉴얼을 통해 가전 사용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올해 초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시각보조앱 개발 스타트업 투아트와 협업해 '모두를 위한 사용법' 매뉴얼을 개발했다. 새로운 매뉴얼은 삼성닷컴과 AI기반 시각보조앱 '설리번 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뉴얼은 화면 읽기 기능을 제공하며, 하단에 위치한 재생버튼을 통해 음성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매뉴얼은 제품 외관과 조작부 위치 등에 대해 눈앞에 그리듯 상세하게 설명하고 음성 제어나 접근성 기능 사용 방법도 자세히 전달한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스티커 부착 위치도 안내해 접근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의 먼지필터를 청소해야 하는 경우, 기존 매뉴얼은 해당 부품의 상세한 위치나 조작법이 그림으로 표현됐지만 '모두를 위한 사용법' 매뉴얼은 '세탁기 전면부 상단 오른쪽 모서리에 먼지필터 도어가 있습니다'와 같이 상세한 위치를 안내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규 매뉴얼이 시각장애인의 실사용 환경에 적합한지 검증하기 위해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의 전문 리서치와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시각장애인 임직원의 자문을 받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매뉴얼은 ▲2024년형과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원바디 세탁기·건조기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비스포크 AI 건조기 6개 제품에 대해 우선 제공된다. 한국어 버전을 시작으로, 향후 스페인어·영어·프랑스어를 비롯한 20개 언어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양혜순 부사장은 "모든 사용자가 삼성 제품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15 14:02:2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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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훈풍에 D램 가격 상승...삼성전자, 하반기 반도체 랠리 지속 기대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6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라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들의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D램 가격이 상승한 것이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D램 가격 상승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14일 삼성전자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삼성전자는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2%, 영업이익은 31.81%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반도체 사업이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전반적으로 메모리부문 실적 개선과 비메모리 적자 폭 축소, 플래그십 스마트폰 실적 개선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범용D램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의 추진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b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6.30달러로 전월 대비 10.53% 상승했다. 이 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이 6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만이다. DDR4 15Gb는 15.8달러에 거래중이며 지난달 대비 60% 높은 수치다. 신형 D램의 가격 상승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DDR5 16Gb 현물가격은 9달러로 지난달 대비 48% 올랐다. 최근 D램 시장에서는 구형 D램의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급등해 신형 D램 가격을 추월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었다. 그러나 구형 D램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자 수요가 점차 신형 D램으로 이동하며 세대교체가 진행됐고 이에 따라 신형 D램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D램 수요 증가율은 17%로 생산 증가율인 15%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중심 수요가 서버 D램, GDDR7, LPDDR5X 등으로 확산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D램 재고 물량을 아끼고 선택적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수요확대에도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공장 증설과 신규 투자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캠퍼스에 이어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비메모리 사업도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2조원이 넘었던 비메모리 분야 적자도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과 함께 이번 분기에 1조원 가량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개선에는 D램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단기적인 가격 급등이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추세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14 16:39:1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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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법인, 현지 증성 입성..."글로벌 사우스 전략 가속"

LG전자 인도법인이 인도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세계 1위 인구대국인 인도에서 국민 기업이 되고 인도 경제성장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 실현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인도법인 상장 및 미래비전 발표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인도법인 발행주식의 15%에 해당하는 1억 181만 5859주를 구주매출로 처분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한화 약 1만8000원)로 책정됐다. 주식배정청약에는 인도 IPO 시장에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려 공모 주식수의 54배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현지 투자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공모가 기준 LG전자 인도법인은 1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LG전자는 인도 자본시장에서 1조 8000억원 규모 현금을 국내로 조달한다. 금융비용, 차입금비율 등 영향없이 대규모 현금이 유입돼 재무건전성이 큰 폭으로 올라가게 된다. LG전자는 조달 자금을 미래성장 투자에 폭넓게 활용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LG전자 인도법인이 진정한 의미의 현지화 기업으로 거듭나는 만큼 인도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인도 가구 가운데 연평균수입 6000달러~3만 6000달러 구간 중소득 가구 비중은 지난 2020년 29%에서 오는 2030년 4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이번 상장으로 인도는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거점 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LG전자와 인도법인 성장을 동시에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인도 증시 상장과 더불어 조 CEO는 ▲'인도를 위해' ▲'인도에서' ▲'인도를 세계로' 만드는 비전을 밝혔다. 먼저 '인도를 위해'는 인도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특화 제품을 선보이는 등 현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이날 인도 고객을 위해 기획한 특화 가전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LG전자는 그간 모기퇴치 에어컨이나 세탁물 종류와 무게를 감지하는 AI 모터 등으로 현지의 생활환경을 반영한 특화 제품을 지속 선보여 왔다. 인도 여성들의 일상복 사리의 옷감을 섬세하게 관리해 주는 세탁기, 수질 및 수압 상황을 고려해 UV 살균과 스테인리스 저수조를 탑재한 정수기 등이 대표적이다. '인도에서'는 인도 내 생산뿐 아니라 R&D, 판매, 서비스 등 전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고 인도 경제성장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추구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노이다, 푸네 공장에 이어 6억달러를 투자해 스리시티 지역에도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스리시티 공장이 지역사회에 가져오는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은 약 2000개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를 세계로'는 이러한 비전을 기반으로 인도를 전사 성장전략의 한 축에 해당하는 글로벌 사우스의 거점 국가로 만들어 간다는 슬로건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민 기업으로서 LG전자는 인도가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는 데에 파트너로 함께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최종적인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14 14:00:2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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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해외에 기술 유출 잇따라...'처벌 강화 절실'

국내 반도체 기술이 해외 기업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을 고질적 문제로 지목하며 국가핵심기술 보호를 위한 제도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13일 산업통상부의 '2025산업기술 해외유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해외 유출 산업기술 105건 중 반도체 분야는 41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팀을 꾸려 메모리 공정 기술을 유출한 사건의 추산 피해 규모는 4조 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술이 가장 많이 유출되는 국가는 중국으로,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이 국가 경제 전반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1일에는 삼성전자 전직 임원과 연구원들이 중국 D램 반도체 회사 CXMT로 이직한 뒤 불법 유출된 국가 핵심기술을 부정 사용해 중국 최초의 18나노 D램 반도체 생산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출된 기술은 삼성전자가 1조 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나노대 D램 최신 공정 기술이다. 이들은 개발에 참여하는 대가로 중국 CXMT로부터 4~6년간 삼성전자 연봉의 3~5배에 달하는 15억~30억원의 고액 급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의 기술유출로 인해 삼성전자가 입은 매출 감소액이 지난해 기준 5조원선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협력사 부사장이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연구소장 등 다른 직원 3명도 징역 1년~징역 1년 6개월의 실형, 다른 직원 1명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이들은 SK하이닉스와 협업하며 알게 된 하이케이 메탈게이트(HKMG) 반도체 제조 기술과 세정 레시피 등 반도체 관련 핵심·첨단 기술 및 영업비밀을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중국 반도체 경쟁업체로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HKMG는 반도체 공정에서 미세화에 따른 누설 전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로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핵심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기술 유출에 대한 법정형은 강하지만 실제 처벌은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산업 기술 보호법 위반으로 1심 판결이 내려진 81건의 사건 중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은 6.2%에 불과하다. 단속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글로벌 단위로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 특성상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장과 계열사, 협력업체까지 유출 경로가 무한하기 때문이다. 이직을 시도하는 전직 임직원의 경우 유출이 의심되더라도 소재 파악이 어려워 단속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미국 등 일부 국가는 기술 유출을 간접 행위로 간주해 중형을 선고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국내는 집행유예가 많아 상대적으로 처벌 수위가 낮다"며 "국내에서도 양형 기준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아직 기술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기업들도 직원 이직 시 국내 기업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등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라며 "국가 차원에서도 기업 간 인력 알선 및 체계적인 일자리 매칭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13 17:03:5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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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바로 서비스' 시범 도입...매장서도 제품 점검

삼성전자서비스가 삼성스토어 매장에서도 제품 점검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바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바로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바로 서비스'는 ▲더현대 서울 ▲갤러리아 광교 ▲삼성스토어 삼송 ▲삼성스토어 상도 4곳에서 제공되며, '간단 점검 서비스'와 '하루픽 (맡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간단 점검 서비스'는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야 받을 수 있던 제품 점검을 삼성스토어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엔지니어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의 상태를 전문 프로그램으로 진단하여 꼼꼼히 확인해 준다. 디스플레이 필름 부착 등 간단한 증상은 현장에서 바로 조치까지 가능하다. '하루픽 서비스'는 제품을 인근 서비스센터로 이송해 수리를 마친 후 고객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소형 가전 (청소기, 전자레인지, 프린터 등) 등 운반이 가능한 제품이 대상이며, 이송 및 수리까지 약 1~2일 정도 소요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은 4개 매장 모두에서 하루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소형 가전의 경우 삼성스토어 삼송점과 상도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로 서비스' 운영 시간은 매장별 영업시간과 동일하며 자세한 이용 방법은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바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후 고객의 서비스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여 향후 운영 방향을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13 11:09:2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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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영업익 6889억원...전년 대비 8.4% ↓

LG전자가 대미 관세 부담 본격화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 8751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역대 3분기 중 2번째로 높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7.7% 상승했다. 통상환경 변화로 인한 관세 부담,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 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실시한 희망퇴직 등 비경상 요인이 전년 동기 대비 전사 수익성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이러한 가운데에도 생활가전이 사업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공고히 유지했고, 전장이 역대 최고 수준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는 등 주력사업과 미래사업이 고르게 선전해 시장 우려를 상쇄, 기대치를 뛰어넘는 경영실적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가전구독, webOS 등 Non-HW ▲온라인 사업 등으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에 집중하며 사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달 인도법인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계획중인 만큼 사업 체질개선과 미래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먼저 생활가전 사업은 미국 수출물량의 관세 부담,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 중이다. 볼륨존 영역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인식했다. 사업 관점에서는 TV 판매경쟁 심화로 마케팅비가 증가했다. LG전자는 웹OS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수익구조 다변화에 집중한다. 전장 사업은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에 크게 기여했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칠러를 앞세운 미래 사업기회 확보에 매진한다.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서 AIDC(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는 등 성과가 차츰 가시화되는 만큼 이를 레퍼런스로 삼아 사업의 잠재력을 지속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13 11:01:23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