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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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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美서 AI 대전환 한·미 협력방안 논의..."지속가능 경쟁력 제고"

포스코그룹이 미국 뉴욕에서 그룹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 전략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분야에서 한·미 상호협력을 통한 제조업의 해법을 모색했다. 19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인화 회장은 지난 18일 뉴욕에서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기관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가 주최한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초일류 미래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스코그룹의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철강그룹사 중 처음으로 WSD 명예의전당에 영구 헌액되는 기념식을 개최해 그 의미를 더했다. 포스코홀딩스는 WSD가 2002년부터 전세계 35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기술 혁신, 생산 규모, 원가 절감, 가공비, 재무 건전성, 고객사 접근성, 원료 확보 등 23개 항목을 심사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기업' 평가에서 2010년부터 15년 연속으로 1위에 선정됐으며 이러한 영예와 최고 경쟁력을 인정받아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장 회장은 "종합경쟁력 1위를 유지한 15년은 결코 짧지 않은 기간으로 모든 포스코 임직원의 값진 땀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명예의 전당 헌액은 글로벌 철강업계의 격려와 응원의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헌액은 포스코그룹에 있어 새로운 챕터의 시작으로 AI를 통한 인텔리전트 팩토리 실현,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과감한 도전정신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책임있게 성장하는 포스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 앞서 장인화 회장은 지난 17일 한미 양국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그룹사업을 중심으로 한-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경제블록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철강, 이차전지, 소재 그리고 에너지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 기회에 대해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 아울러 분야별 전문가의 공정지식과 데이터를 AI에 통합해 신뢰성을 높이는 '산업 대규모 지식 모델(ILKM)'의 활용과 고위험·비정형 제조현장의 로봇 자동화 방안 등 AI대전환 시기에 제조업이 당면한 과제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해법을 구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 4월에는 호주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참석을 비롯해 호주 세넥스에너지 가스전 사업 현장을 점검했고 캐나다에 소재한 양극재 생산법인인 얼티엄캠 공사 현장을 찾아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사업 현황을 직접 챙겼다. 지난달에는 국내기업 최초 해외 자원 전문 연구소인 호주 핵심자원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 중심의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9 15:05:2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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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둔화에 기술로 맞서...금호석화, R&D 확대로 정면돌파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산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R&D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친환경 자동화 솔루션 강화, 바이오·지속가능소재 확대, 고부가 스폐셜티 제품 전환 등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견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중장기 전략으로 R&D 중심 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고, 선도 제품 상업화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현재 회사는 전기차의 고성능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SSBR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에 따른 일시적 수요 둔화세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제품(타이어 수명 증가, 연비 개선, 에너지 저감)을 개발하여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탕수수 기반의 바이오 원료에 핵심 고기능화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과 타이어 성능을 모두 충족하는 신소재 합성고무의 파일럿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한다. 에폭시 수지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무용제·수용성 에폭시 수지, 바이오 기반 저탄소 에폭시 수지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신규 응용기술 확보를 통한 R&D 역량 강화에 나선다. 가구,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메모리폼 등에 쓰이는 MDI의 친환경 기술 개발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한다. 금호폴리켐은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해 친환경 기술 및 특성화 부품의 개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타이어 튜브, 호스, 전선 등에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 EPDM의 고부가 제품 확대를 위해 R&D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신제품 상업화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라며 "아울러 혁신적인 기술 확립으로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등 업계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9 14:03:0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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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크루즈선 연료전지 기술 개발 나서..."유럽 시장 공략"

HD현대가 탈탄소 시대를 맞아 크루즈선에 적용할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유럽연구센터, HD하이드로젠이 노르웨이 선급(DNV), 독일 대표 크루즈 선사 투이 크루즈와 함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크루즈선 적용을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JDP)'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SOFC는 천연가스, 암모니아 등으로부터 생성된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 연료전지다. HD현대는 친환경 규제가 엄격하고 해당 선박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크루즈선에 적용 가능한 SOFC 기술을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SOFC 시장 규모는 청정 에너지에 대한 수요 및 투자 증가로 2030년까지 연평균 40.7%씩 성장, 약 71억 2400만 달러(약 9조 813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유럽연구센터는 첫 단계로 이달부터 오는 2026년 2월까지 약 8개월간 SOFC 시스템을 실제 크루즈선에 적용하기 위한 안전 설계 기준 등을 확립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수소연료전지 계열사인 HD하이드로젠은 자체 개발한 SOFC 시스템의 주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의 성능을 분석할 예정이다. 600°C~1000°C 사이의 고온에서 작동하는 SOFC의 특성상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SOFC 시스템에서 일부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노르웨이 선급(DNV)은 설계 초기 단계부터 선급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구조적 안전성과 규제 적합성을 확보하고, 투이 크루즈는 SOFC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크루즈선 데이터와 실제 선박 적용을 위한 설치 요건과 운항 요구사항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국제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HD현대의 세계 최고 탈탄소 선박 기술을 유럽 현지에서 증명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저탄소, 고효율 연료전지 기술로 바다의 탈탄소화를 선도해 나갈 것"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9 13:35:0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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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수요 절벽에 철강사 R&D '멈칫'...기술 경쟁력 공백 우려도

미국이 이달부터 자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50%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내놓으며 무역 장벽 후폭풍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 등이 겹치면서 국내 철강사들은 전방위적 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연구개발 비용마저 줄어들고 있어 기술 기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 연구개발비는 4094억원으로 전년 4397억원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에는 872억원을 집행해 전년 동기 212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 비용도 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888억대비 약 42% 감소했다. 연구개발 조직 수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 연구개발 조직 수는 30개로 전년 33개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닌 기술 기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된다.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는 반면 국내 철강사들은 기술력 중심으로 대응했는데 이같은 연구개발 투자 축소 기조는 장기적으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도 고품질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철강산업 고품질 발전에 관한 지도의견'을 통해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 투자 비중 확대도 포함됐다. 중국은 철강제품 매출 대비 R&D 비중을 지난 2019년 1.26%에서 올해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1분기 기준 포스코의 R&D 비중이 1.05%, 현대제철이 1.1%인 점을 고려하면 기술력 측면에서도 중국과의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례없는 불황 앞에서 주요 철강사들은 공장 가동을 멈추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포항제철소 내 1제강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같은해 11월에는 5년 9개월간 운영해 온 1선재공장도 문을 닫았다. 현대제철 역시 지난 4월 7일부터 포항 2공장에 대해 휴업 조치를 단행했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11월에도 폐쇄가 추진됐으나 당시 노조의 반발로 축소 운영을 이어오다 극심한 수요 부진에 결국 가동을 멈췄다. 철강사들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지난 9일 '제26회 철의 날' 행사에서 "지속되는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산·학·연·관의 R&D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원천기술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해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고부가 제품 개발 및 수익성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은다. 특히 조선, 자동차 등 수요 산업에 맞춘 새로운 강종 개발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은 여전히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축이지만 연구개발 투자가 줄어든다면 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기술 혁신없이 수익성 회복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기술 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기에 정부의 실질적인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8 17:00:0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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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일방적 계약 해지한 러시아 즈베즈다에 손해배상 청구"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조선소 즈베즈다를 상대로 4조원대 선박 기자재 및 블록 공급 계약을 해지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삼성중공업은 즈베즈다와 지난 2020년, 2021년에 체결한 쇄빙 LNG운반선 10척, 셔틀탱커 7척의 선박 기자재와 블록 공급 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18일 공시했다. 해당 계약 규모는 각각 2조 8072억원, 2조 453억원이다. 즈베즈다는 지난 2024년 6월 삼성중공업에 일방적으로 해당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선수금(8억달러.약 1조1000억원) 반환을 주장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해 7월 싱가폴 중재 법원에 즈베즈다의 계약 해지 위법성을 확인하는 중재를 신청하는 한편 원만하게 합의하기 위한 협상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넘게 장기화되면서 계약 이행 및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증대했다. 미국과 한국 정부가 러시아 관련 제재 및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하고 즈베즈다가 특별 제재 대상(SDN)으로 지정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자사 권리 보호를 위해 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 청구를 결정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선수금 8억달러를 유보하는 한편 이를 초과하는 손실에 대한 배상을 청구할 것임을 즈베즈다에 통지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주사의 위법한 계약 해지가 근본적 원인"이라면서 "중재를 통해 일방적 계약 취소의 위법성을 밝히고 정당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8 17:00:0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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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아일랜드 기업과 '차세대 초전도 케이블' 개발 추진

대한전선이 글로벌 기업과 손 잡고 초전도 분야의 차세대 기술 확보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아일랜드의 초전도 케이블 기업인 슈퍼노드와 '차세대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슈퍼노드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초전도 케이블 전문 기업으로, 전력 송배전과 데이터센터 등 전력 산업에 적용되는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특히 기존 초전도 케이블 대비 효율성과 설치 용이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차세대 초전도 케이블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스테인리스 주름관 대신 폴리머 기반의 신소재를 적용해 냉각 손실을 줄이고 냉각 시스템의 설치 간격을 5배 이상 늘려 운영 효율 향상 및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MOU는 고도화된 초전도 케이블의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차세대 초전도 케이블의 개발 및 생산을 위해 설계, 제조, 소재 분야의 기술 지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케이블 기술 공유 등의 폭넓은 상호 교류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초전도 케이블 관련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슈퍼노드의 존 피츠제럴드 CEO는 "대한전선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초전도 케이블의 대규모 생산을 준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대한전선의 80년 이상의 제조 경험과 혁신 기술이 결합되어 재생에너지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전기화 시대를 앞당길 고용량 초전도 케이블의 상용화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당사의 케이블 생산 기술과 슈퍼노드의 진일보한 초전도 설계 기술이 융합되어 초전도 분야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초전도 케이블 산업의 성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8 11:12:3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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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카드'에 맞서...국내외 산업계, 공급망 다변화 총력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며 '자원 무기화'에 불을 지피자 글로벌 산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공급과점 상태를 지렛대 삼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를 비롯한 주요국들은 대체 공급망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최근 미국에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허가 기간을 6개월로 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 갈등이 고조될 경우 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이번 한시적 조치가 종료된 이후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국내 공급망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희토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구조다. 미국과의 기술 동맹 강화, 중국과의 경제 협력 유지라는 균형 전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국가 핵심 산업 전반에 타격이 우려된다. 더욱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전동화 전환이 중요한 시점에서 전기차 및 배터리업계는 비상 대응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고려아연이 최근 희토류의 일종이자 방산 핵심소재로 알려진 안티모니의 미국 수출에 성공하며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미국 내 판로 개척과 수요처 네트워크 확보에 성공한 것은 물론 미국이 강조하는 전략광물 공급망의 '탈중국화'에도 부합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약 3500만톤의 안티모니를 생산했으며 올해는 추가 증산도 계획 중이다. 주요국들도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미국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즈는 마운틴패스 공산을 재가동한 하는 등 자국 내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아울러 미국은 일본과의 희토류 가공, 재활용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 간 전화 회담에서 이시바시게루 일본총리에게 희토류 문제를 거론하며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산업계에서는 희토류 매장량 세계 3위인 인도가 중국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4400만톤 가량이며 인도에는 690만톤이 매장돼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시장에서 중국의 지위를 대체할 수는 없더라도 희토류의 새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단기간 내에 중국산 희토류를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공급선 다변화를 하더라도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원자재 수급 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인도 등 글로벌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처와 공급망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미·중간 수출통제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우리기업 보호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7 16:31:5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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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범한유니솔루션과 '열 관리 솔루션' 분야 협력 강화

에쓰오일이 범한유니솔루션과 ESS 시스템과 EV 배터리팩, 전기 추진 선박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액침냉각 기술 공동 협업 추진에 나선다. 에쓰오일은 ESS·EV 배터리팩 및 모듈 전문 제조기업인 범한유니솔루션과 액침냉각 기술 기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기차(EV) 배터리팩 시스템 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범한유니솔루션이 S-OIL의 액침냉각유 '에쓰오일 e-쿨링 솔루션'을 적용해 직접냉각 방식의 액침냉각형 ESS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관련 KC 인증과 배터리 열폭주 시험 인증(NFPC 607)을 획득해 제품 상용화를 앞둔 것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액침냉각형 ESS 및 EV용 배터리팩 시장에서의 양사 협력을 공식화한다는 목적이다. 아울러 범한유니솔루션은 액침냉각 기술을 확대 적용하여 국내 최초 순환식 액침냉각 EV 배터리팩을 개발해 이를 범한자동차 전기버스에 탑재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액침냉각 기술은 열 제어 효율성과 화재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냉각 방식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시스템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범한유니솔루션과의 협력은 액침냉각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ESS, EV배터리 등 열 관리 솔루션 분야에서 '에쓰오일 e-쿨링 솔루션'의 기술력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7 15:44:5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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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LS전선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 사업에서 해저케이블 공급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LS전선은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LS마린솔루션도 지난 난진12일 같은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시공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설계부터 생산, 시공까지 전 공정을 통합 수행하게 된다.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상에 504MW급 해상풍력 단지 2기를 조성, 총 1GW급 규모로 추진되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 개발 사업이다. 이는 국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그린에너지 투자개발사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가 투자 및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산하 해상풍력 개발사인 COP(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가 인허가·기술 개발 등 프로젝트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LS전선은 CIP·COP와 협력해 대만 창팡·시다오(595MW), 종넝(295MW) 해상풍력과 국내 전남해상풍력 1단지(96MW)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으며 대만 펑미아오(Fengmiao, 500MW), 국내 태안 해상풍력(504MW)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러한 글로벌 파트너십과 기술 경험을 기반으로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 또한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LS전선 박승기 에너지국내영업부문장은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7 14:04:4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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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계열사 ESG 정보 확대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금호석유화학은 2024년 한 해 동안의 ESG 성과와 지속가능성 정보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는 ▲지속가능경영 체계 ▲중대 이슈 및 대응 전략 ▲General Topic ▲주요 계열사 성과 ▲ESG Data Pack 순으로 구성되어 금호석유화학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목표, 실행 노력과 주요 성과를 아우르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2024년 핵심 과제로 선정된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 금호석유화학은 '2050년 탄소중립 감축 목표' 로드맵에 발맞춰 공정 개선, 무공해차 전환, 바이오매스 활용 재생에너지 생산 및 자가소비 등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부문에서는 바이오 원료 기반의 SSBR, NB라텍스와 이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CNT) 개발 등 지속가능한 제품 및 기술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현황도 함께 소개됐다. 주요 계열사의 ESG 공개 성과 데이터도 확대됐다. 통합 ESG 성과 지표 기준으로 작년 110여개에서 올해 160여개로 크게 늘었으며 연결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 2), ISO 인증 실적 및 성별 다양성 지표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자연자본에 대한 분석을 처음 실시, 올해 보고서에 그 결과를 수록했다.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가이드라인에 따라 금호석유화학 직접 운용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여수, 울산 사업장 및 주요 업스트림 협력사를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여 자연 및 생태계에 대한 영향과 의존도를 평가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업황 둔화 속에서도 주주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더욱 투명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전략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7 13:48:2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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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E&S, 인니와 '국경통과 탄소포집저장' 공동연구

SK이노베이션 E&S가 인도네시아와 국경통과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협력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사업 특별관리감독기관(SKK 미가스)과 '한-인도네시아 국경통과 CCS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SK이노베이션 E&S와 SKK 미가스는 한국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2)를 인도네시아로 운송·저장하는 국경통과 CCS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공동으로 탐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국경통과 CCS 협정 사례를 분석하고 유럽 등에서 선행된 사후 최종투자결정(FID) 이후 국경통과 CCS 프로젝트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던 요인들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법 및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국내 CCS 관련 규제들을 면밀히 검토해 양국 간 포괄적 협정 체결을 위한 주요 과제를 살펴볼 계획이다. 이 같은 단계별 공동연구를 거쳐 잠재적 사업 개발 기회를 평가한다는 구상이다. 양 기관은 공동으로 실무그룹(워킹그룹)과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연구를 수행 중으로 향후 CCS 프로젝트 협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CO2를 포집해 고갈 유전·가스전, 대염수층 등에 주입 후 영구 저장하는 CCS 기술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CO2 감축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대규모 CO2 저장에 적합한 지층이 부족해 포집한 CO2를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국경통과 CCS 프로젝트 추진이 필수적이다. 이번 MOU를 계기로 유망 CO2 저장소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와의 국경통과 CCS 협력이 본격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대염수층 5730억톤(t), 고갈 석유·가스전 50억톤 등 동남아 최대 규모의 탄소 저장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이번 MOU는 양국 기업 간 협력 구체화를 통해 양국 간 국경통과 CCS 관련 논의가 본격 개시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E&S 김일영 업스트림개발·운영실장은 "국경통과 CCS는 국가 및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CCS 분야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7 10:59:4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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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위기에 유가 급등...정유업계, 리스크 헷지 전략 필요성 커져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를 향한 보복 공습이 계속될 것임을 공언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국제 유가도 급등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미국의 관세 여파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양국의 교전까지 겹쳐 에너지 산업 전반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가 상승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정유사들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일 오후 2시 기준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2% 오른 배럴당 73.80달러, 8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67% 상승한 배럴당 74.90달러에 거래됐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지난 13일부터 이어지며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특히 원유의 70% 이상, 액화천연가스(LNG)의 3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에너지 수급 불안과 물가 급등 등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20%에 육박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하루 약 200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 및 석유 제품이 수송되고 있어 봉쇄 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유가가 상승하면 정유사들은 일시적으로 마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리 확보한 원유의 평가 가치가 상승하면서 재고 이익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며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고가의 원유를 구매해야 해 장기적으로는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제품 수요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16일 기준 서울 휘발유 가격은 이미 리터당 1700원을 넘어섰다. 향후 중동발 리스크까지 더해지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통상 국제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기름값 부담은 당분간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시 리스크를 대응할 수 있는 헷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산유국 공급업체와의 선물 계약 등을 통해 수입 단가를 고정함으로써 국제 유가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원가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원유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도입 단가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현 중동 정세가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국내 정유사들은 도입 물량을 미리 확보하고 단가를 고정해 원가 부담을 줄이는 한편 공급망 불안에 대비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6 17:14:4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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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상저하고'의 덫, 이번엔 다를까

상저하고. 매년 반복되는 낙관이지만 현실은 그 반대의 흐름을 자주 그린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배터리 업계가 상반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어둡다. 국내 배터리사의 주요 수요처인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4월 16만대에 그쳤으며 올해 누적 성장률은 3%에 불과하다. 기대를 걸었던 '하반기 반등'은 다시금 멀어지는 분위기다. 이대로라면 '상저하저'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특히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북미 실적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 연비 규제 완화 등 전기차 수요를 둔화시킬 요인들이 줄지어 있다. 실제로 배터리 3사의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17.8%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가 찾는 새로운 출구는 ESS(에너지저장장치)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ESS 시장 규모는 789억달러(약 116조원)이었으나 향후 10년간 연평균 13.4%성장해 2034년에는 3055억달러(약 44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고 삼성SDI도 내년 'SBB 2.0'을 출시하며 북미 ESS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SK온 역시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ESS로 전환했다. 북미 ESS 시장은 중국산 LFP배터리가 95%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의 영향력이 크지만 내년부터는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ESS 배터리 부문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데 중국산은 추가 관세가 붙어 총 34% 관세가 붙는다. LFP 중심으로 돌아가는 ESS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사의 기회 창구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물론 ESS 시장도 만만한 전장이 아니다. 고용량, 안정성, 가격경쟁력 세 박자 속에서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그럼에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당장의 실적을 보여줄 수 있는 대안으로 ESS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보다 ESS에서 의미 있는 수치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지금 업계에 필요한 전략으로 보인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6 15:32:0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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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中 완성차 뚫었다...체리기차와 46시리즈 대규모 공급계약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5대 자동차 업체 체리자동차에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장기 공급한다. 중국 주요 완성차 기업이 자국산이 아닌 한국산 배터리를 채택한 것은 이례적인 선택이다. 특히 체리자동차가 46시리즈를 적용한 것은 고효율·고용량 제품에 대한 기술적 신뢰를 반영한 결정으로 보여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체리자동차와 6년간 총 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2026년 초부터 본격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체리차의 주력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8GWh는 약 12만대의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는 규모다. 국내 배터리 회사 중 중국 완성차 업체에 대규모로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국 배터리 업체를 선호해온 중국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함으로써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 배터리의 독보적인 기술리더십과 글로벌 공급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체리차가 유럽 시장과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진출을 겨냥하면서 고품질 전기차 생산이 필수적이라는 판단하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채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도 46형 배터리 생산이 이뤄지고는 있으나 상당수가 이륜차나 소형 전기차에 탑재되는 저용량 제품 위주"라며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적 우위가 선택의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최소 5배 이상 높고,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 전기차 주행거리와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빠른 충·방전 속도와 우수한 열 관리 성능을 갖췄다. 특히 이번 계약은 LFP(리튬인산철) 대비 저온 환경에서 출력과 충전 효율이 우수하고, 높은 에너지 용량을 바탕으로 주행거리 면에서 강점을 가진 LG에너지솔루션만의 독자적인 NCM(삼원계) 46시리즈 솔루션이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양사는 향후 체리자동차 그룹 내 다른 전기차 모델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 프로젝트 논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추가 협력 시에도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가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대체 불가능한 차별화된 고객가치만이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사이클을 지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라며 "체리차와의 이번 공급 계약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지며 이를 계기로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 수주를 전 세계 시장으로 더욱 확대해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6 15:05:11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