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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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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美 대여사업 흔들려도...모듈 공급난이 지지대

주택용 태양광 대여사업(TPO)이 한화솔루션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우려로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미국 내 태양광 모듈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태양광 사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15일 SEIA(미국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TPO 설치 비중은 1분기 52%로 전분기 55%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TPO 모델은 가정에 태양광 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한 뒤 20~25년간 매월 구독료를 받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여기에 보조금 삭감 우려까지 거론되는 모습이다. 미국 의회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을 추진하면서 투자세액공제(ITC)와 생산세액공제(PTC) 제도 축소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해당 법안이 개정되면 제정 후 60일 내 건설을 시작하거나 2028년 내로 전력 발전을 시작해야 ITC 또는 PTC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TPO 사업이 세제 혜택에서 제외될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TPO는 기존 IRA 체계에서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됐으나 IRA 수정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보조금 수령이 제한돼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원 표결 이후 IRA 개정안 전반에 대해 보조금 축소 수위를 완화해달라는 요구가 일부 제기됐으나 TPO 사업 관련 조항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TPO 사업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어 업계 일각에서는 중장기 성장 기대를 낮춰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TPO 사업은 미국 내 과반 이상의 설치 비중을 기록하고 있어 성장성이 유효하다는 관측이 따른다. 또한 미국에서 신규 발전의 90%가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지고 있는 만큼 신재생발전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주거용 태양광 시장의 보급률은 10% 미만에 불과해 향후 확대 여지가 크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태양광산업협회는 2030년까지 주거용 태양광 시장이 연평균 9%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으며 전력 요금 상승과 독립형 전력망에 대한 선호가 주요 촉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 셀 생산 부족 현상이 한화솔루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미국 내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54.5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셀 생산능력은 10GW에 불과해 모듈 생산이 셀 수급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이어지면서 미국 내 안정적인 생산기반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에 조지아주에 생산체계를 구축한 한화솔루션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국 IRA 법안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미국 모듈 가격이 상승하는 등 나머지 부분들의 여건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법안으로 인해 ITC·PTC 일몰 시점이 앞당겨지더라도 미국 모듈 공급량 부족 현상은 나타날 전망이기에 하반기 업계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5 16:18:5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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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이치이엔, 에너지 소비 줄인 '염폐수 수처리 시스템' 개발 착수

친환경 소재 기술을 제공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배터리 소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폐수를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처리 기술 개발에 나섰다. 에에코프로에이치엔은 최근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북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차세대 환경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망초가 들어있는 오염물질인 염폐수를 분해하는 차세대 수처리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국립공주대학교 김춘수 교수 연구팀과 차세대수처리 시스템의 핵심인 '레독스 전기투석(RFED)'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이 기술은 레독스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 분해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분해 비용을 기존방식에 비해 50%가량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전기분해(BPED) 방식이 적용된 수처리 시스템은 전기 사용량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탓에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에 국립공주대학교와 공동개발하는 차세대 수처리 시스템은 물을 분해할 때 사용하는 고가의 금속 산화물 전극 대신 전기 분해 효율을 높이는 독자 촉매를 사용해 전기 투석을 활성화시켜 전기 사용량을 기존 방식에 비해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 해당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계도전R&D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한계도전R&D프로젝트는 국가간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실용적인 기술 해결책을 찾는 프로젝트로서 우리나라 최초로 프로젝트매니저(PM)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시범 사업이란 점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R&D 투자 효율성을 제고하는 산학 협력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코프로에이치엔 박기범 사업총괄담당은 "이차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 가족사들과 협업해 양극소재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세척수를 100% 재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폐수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이 시스템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5 11:29:3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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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스타트업과 공동 개발 'AI 솔루션' 산업부 인증 획득

SK이노베이션이 울산지역 AI 스타트업과 공동 개발한 AI 솔루션이 산업설비 진단 자동화 분야에서 정부 인증을 처음으로 획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 '딥아이'와 공동 개발한 'AI 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설루션'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인증(NET인증)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NET인증은 산업기술혁신 촉진법에 따라 국내 최초로 개발됐거나 혁신적으로 개선된 우수 기술을 정부가 공식 인증하는 제도다. 이 인증은 독창성, 완성도, 산업 적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술 상용화와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AI 솔루션은 초음파로 열교환기를 촬영한 후 AI가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결함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결함 탐지 정확도가 95% 이상이며 판독 시간도 9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기존에는 초음파로 촬영한 데이터를 전문가가 직접 눈으로 판독해 결함을 찾아냈다. 전문가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확성과 속도에 한계가 있었던 데다 전문가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문제였다. 이번 NET인증을 받은 AI 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SK울산CLX)가 실증 현장, 설비 운영 노하우, 축적된 데이터를 제공하고 딥아이의 AI 분석 기술이 접목해 완성됐다. 울산광역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추진한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울산만의 상생형 '산업AI'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이노베이션과 딥아이는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정유·석유화학 산업뿐만 아니라 발전·배터리·철강 등 다양한 플랜트 및 산업현장, 글로벌 설비 진단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딥아이는 한국수력원자원이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스타트업으로, 향후 SMR(소형모듈원자로)을 포함한 차세대 원전 기술 영역으로의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딥아이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AI와 데이터 기반 기술 혁신으로 산업 현장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AI 생태계를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5 11:24:5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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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기업과 에너지솔루션 사업 추진

SK이노베이션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불가결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인 BDC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말레이시아에 있는 BDC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270MW)보다도 훨씬 큰 규모로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초대형 시설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데이터센터에 구체적으로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DCMS) 도입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료전지 등 보조전원 설계 ▲첨단 액침냉각 기술 및 냉매 공급 등 데이터센터 전용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SK가 제공하는 DCMS는 데이터센터 곳곳의 전력 흐름과 이상 신호를 상시 모니터링해 예비 발전기와 보조전원이 적기에 가동되도록 만드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엔무브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액침냉각 기술은 서버를 액침냉각 플루이드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방식으로 AI·빅데이터 등 고발열 장비가 많은 첨단 데이터센터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전 등 위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안정성과 액침냉각 등 운영비 절감 기술력을 입증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글로벌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에너지 솔루션 개발 및 검증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김무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은 "이번 BDC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의 기술력 및 경제성을 평가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필요에 따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개발(R&D) 등도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2 14:00:4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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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LS마린솔루션이 국내 최대 해상풍력 사업에서 해저케이블 구축 전 공정을 수행한다. LS마린솔루션은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운송 및 설치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해송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전라남도 신안군 서쪽 해상에 504MW(메가와트)급 단지 2곳, 총 1GW(기가와트) 규모로 조성돼 이는 원자력 발전소 1기 수준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S마린솔루션은 해양조사, 해저케이블 포설 및 매설, 접속시험 등 내·외부망 구축의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 건조하는 국내 유일의 HVDC 전용 포설선을 활용해 심해 및 장거리 해역의 고난도 시공 역량을 입증할 계획이다.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이번 선정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의 성공적 준공을 통해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한 결과"라며 "해송 프로젝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투자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S마린솔루션은 제주-육지 계통 연계사업, 전남해상풍력 1단지 등 국가 전력 인프라 확충 사업에 참여해 오며 지난 30여 년간 전문 해저케이블 시공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2 09:38:3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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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호 체제 첫 전략회의 앞둔 SK이노...사업재편·자금조달 관건

SK이노베이션이 그룹 차원의 경영전략회의를 이틀 뒤 개최하는 가운데 최근 취임한 장용호 총괄사장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임 박상규 사장이 불과 1년여 만에 물러난 만큼 장 사장이 수익성 개선과 사업 재편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계열사의 리밸런싱 현황을 비롯해 그룹 전반의 중장기 전략 방향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 사장 취임 이후 첫 회의인 만큼 실적 개선과 자산 효율화를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향후 경영 기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장 사장은 취임 후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에게 "사업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생존에 필요한 절대 과제"라며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방안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전사적으로 힘을 결집하자"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체질을 개선해 위기 돌파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부진과 석유화학 업황 장기 침체의 영향으로 1분기 주요 사업 부문에서 실적 악화를 겪었다. 1분기 영업손실은 446억원으로 SK E&S와의 합병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1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재무 건전성도 악화됐다. 1분기 부채비율은 207%로 자기자본 대비 부채가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말 부채비율인 179%보다 상승한 수치다. SK온 IPO도 장 사장이 안고 있는 주요 과제 중 하나다. SK온은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며 2026년 말까지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 업황이 악화되면서 IPO 일정을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IPO 시한은 2028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나 그 기한을 넘길 경우 투자자들은 사전에 약속한 가격에 주식을 되팔 수 있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경우 회사가 부담해야 할 규모는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에 IB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중인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사를 담보로 자금 마련을 추진 중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유동화 대상 자산의 가치는 최대 5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SK온 IPO가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대응으로 해석하지만 SK이노베이션이 고부채구조와 실적 부진으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보다 구조적인 조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정부의 국정 기조와 발맞춘 대응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배터리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기대가 커지면서 SK온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따른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 내 AI(인공지능)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AI 프로그램을 운용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이 그룹 내 AI 관련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는 핵심 계열사로 주목받고 있기에 전략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1 16:55:4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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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유럽 테스볼트에 'SBB' 공급..."ESS 시장 공략 가속화"

삼성SDI가 안전성과 고에너지밀도가 강점인 'SBB'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유럽 최대 상업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SDI는 독일 테스볼트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테스볼트는 유럽 상업용 ESS 시장의 선두업체로 지난해 독일 남서부 라인란트팔츠주에 구축될 ESS 시설에 대한 공급 계약을 확보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SDI는 이달 말까지 자사의 일체형 배터리 제품인 SBB를 테스볼트 측에 공급하며 테스볼트는 여기에 전력변환장치(PCS)와 사이버 보안시스템 등을 결합한 자체 ESS 솔루션을 생산,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두 회사는 이번 계약 외에 추가 공급을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추후 ESS사업 수주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 협력을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SDI의 SBB는 20피트(ft)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SDI는 테스볼트에 'SBB 1.0'을 공급하고 오는 2026년 2분기부터는 'SBB 1.5'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SBB 1.5'는 용량, 안전성, 설치 및 운영 편의성 등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문 전시회인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테스볼트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SBB 공급을 계기로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1 15:06:0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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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온 CEO "배터리 산업 미래 기술, 인재에 달려 있어"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하 카이스트)에서 CEO 특강을 열고 배터리 산업 미래와 기술 인재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장과 혁신을 앞세우며 '최고의 기술 인재가 곧 배터리 산업의 미래'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강연은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망 ▲SK온 성장 스토리 및 전략 ▲SK온 기술 혁신 및 미래 방향 ▲커리어 조언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CEO는 "배터리 산업의 미래는 결국 기술 인재에 달려 있다"며 "CEO 취임 후 연구개발과 생산 인력을 핵심 축으로 삼으며 기술 역량과 현장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셀투팩(CTP) 기술 등 SK온만의 차별화된 기술 혁신을 소개하고, 에너지 밀도·급속충전·안전성 등 핵심 성능에서의 기술 경쟁력도 강조했다. 이 CEO는 "앞으로도 최고의 인재와 함께 성장하고 배터리 산업 기술 혁신을 SK온이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K온은 R&D 인재 육성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보고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임원진이 국내 이공계 대학을 찾아 산업 특강을 열며 기술력과 비전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박기수 SK온 R&D 본부장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카이스트, UNIST, 성균관대, 한양대 등과는 배터리 계약학과를 통해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연세대·한양대와는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기술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SK온은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해 오는 16일까지 산학장학생을 모집 중이며, 경력직과 신입박사의 경우 연중 상시 채용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1 15:03:5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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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 무협 회장, EU 주요 인사 만나 韓 산업계 애로 피력

한국무역협회(KITA)가 유럽의회 및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통상 및 환경규제와 관련한 우리 산업계의 어려움을 전달했다. 1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윤진식 회장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EU를 상대로 통상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아웃리치 활동 중에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회장인 세자르 루에나 의원, 국제통상위원회 마리 피에르 베드렌느 의원, 외교위원회 단 바르나 의원, EU 집행위원회 통상총국 마리아 마르틴 프라트 부총국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윤 회장은 최근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EU가 역내시장 보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와 함께 EU 주요 산업에 기여도가 큰 핵심 우방국인 우리나라 기업에 대해서는 EU 역내 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대우를 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관련해 폰데어라이엔 2기 행정부의 통상규제 완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탄소배출량 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지적하며 탄소배출량 검증기관의 확대 및 한국 검증 기관의 제3자 검증기관 인정 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EU 집행위 주요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마리아 마르틴 프라트 EU 집행위 부총국장은 "현재 집행위 정책 기조에 맞춰 역내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이 원활히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규제 및 비관세장벽 완화 등에 더욱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글로벌 통상환경이 격변기에 놓여있는 가운데 어떠한 국가나 경제권도 홀로 이 모든 도전 과제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리나라와 EU와 같이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간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유럽에서도 민간 차원의 통상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1 14:56:1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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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광양 전구체 공장 준공..."배터리소재 자급체제 완성"

"포스코그룹 차원의 니켈 공급망을 구축한 것에 이어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 공장 준공을 통해 '원료-반제품-양극재'에 이르는 자급체제를 완성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정책 변동 속에서 광양 전구체 공장은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기여할 것입니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10일 전남 광양시 율촌산업단지에서 열린 포스코퓨처엠 전구체 공장 준공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전구체 시장을 중국이 장악한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독자적인 생산라인 구축으로 안정적인 양산 체제와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전구체 공장은 기존 광양 양극재 공장 부지 내 총 2만2400㎡(약 6800평) 크기로 조성됐고 연간 4만 5000천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전기차 5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구체는 전량 얼티엄셀즈향 양극재 제조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퓨처엠은 대량의 전구체를 직접 생산해 더욱 철저한 양극재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다. 전구체는 원료 비중과 생산 방식에 따라 특성이 변화하고 불순물 관리가 중요해 양극재 성능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로 꼽힌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전구체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인데 중국 전구체를 사용하면 올해부터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배터리에는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이 적용돼 IRA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공급받게 됨으로써 공급망 경쟁력을 더욱 높이게 됐다. 비중국산 니켈을 가공한 원료를 바탕으로 포스코가 고순도 황산니켈로 만들어 포스코퓨처엠 전구체 공장에 공급하는 구조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앞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에 따라 공급망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연구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탑티어 이차전지소재사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0 15:24:0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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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영국 방산기업과 차세대 '감시정찰위성망' 구축 맞손

한화시스템이 글로벌 방산기업과 손잡고 감시정찰위성망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영국 대표 종합방산기업 BAE 시스템스와 '첨단 복합센서 위성망 공동구축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BAE 시스템스의 초광대역 무선주파수(RF) 위성과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국내 최고의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기술을 결합해 독보적인 감시정찰위성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위성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복합센서 위성체계는 RF 위성과 SAR 위성에서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으로 보다 정밀하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어 강력한 감시정찰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AE 시스템스 디지털인텔리전스 레이첼 호일 우주 부문 담당이사는 "한화시스템과 기술 협력은 글로벌 감시정찰 위성 시장에서 양사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며 "한국과 영국 방산 선도기업 간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미래 우주산업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소형 SAR 위성은 전세계적으로 감시정찰 자산으로서 그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BAE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감시정찰 위성망을 구축하며 글로벌 위성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0 14:30:2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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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美 태양광 모듈 재활용 사업 브랜드 '에코리사이클' 론칭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태양광 공급망 내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폐모듈 리사이클 사업 관련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태양광 모듈 재활용 사업 브랜드인 '에코리사이클 바이 큐셀(이하 에코리사이클)'을 출범했다고 10일 밝혔다. 에코리사이클은 미국에서 효율적인 폐모듈 재활용 솔루션을 마련하고 한화큐셀의 태양광 공급망 내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에코리사이클은 올해 하반기에 미국 조지아주 화이트에 연간 최대 50만 장의 모듈을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에코리사이클은 발전소에서 철거된 폐모듈의 운송 서비스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재활용 센터는 수거된 폐모듈을 처리하며 알루미늄, 유리, 은, 구리 등 고부가가치 자원을 분류, 추출해 재활용 과정을 거친 후 신규 모듈 생산에 적용할 방침이다. 에코리사이클은 금번 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에코리사이클이 추출한 자원을 사용한 업체로부터 태양광 모듈 원부자재를 구매하여 모듈 제조에 재투입해 제조-사용-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순환경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화큐셀은 모듈 제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배출량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태양광이 본격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20여 년이 지난 만큼 근시일 내에 크게 늘어날 폐모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코리사이클링 법인을 설립하고 센터 건설 계획에 착수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2030년까지 누적 21GW(기가와트)의 폐모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발생량은 이후로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연방 차원에서는 폐모듈 재활용의 법적 의무화 조치가 없어 대부분 매립되고 있으나 주(州) 차원에서 재활용 의무화 법을 제정한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지역적으로 입법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한화큐셀은 제품 생산, 폐기물 수거와 재활용을 모두 수행하며 자원의 선순환 고리를 확립하기 위해 에코리사이클 사업을 새로이 론칭한 것"이라며 "에코리사이클의 첫번째 센터 설립에 이어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태양광 산업계의 지속가능성 확립에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0 14:11:1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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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공공기관 유류공급 협약주유소' 위치 서비스 본격 운영

에쓰오일이 유류공급 협약주유소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실시간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쓰오일은 지난 4월 조달청의 '유류공동구매 사업자(6차)'로 선정됐으며 주유소 가격 검색 플랫폼 '오일나우' 앱과의 협력을 통해 공공기관 유류공급 협약주유소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 기반 지도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조달청이 주관하는 '유류공동구매사업'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품질이 보장된 유류를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에쓰오일은 전국 단위의 유류공급망과 '좋은 기름'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제품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온 노력과 신뢰를 인정받아 지난 5차 사업(2022년 4월~2025년 3월)에 이어 이번 6차 사업에서도 공급사로 연속 선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약 1800개 협약주유소를 통해 전국 약 1만300개 공공기관에 유류를 공급한다. 또한 S-OIL은 공공기관 차량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일나우' 앱과 협업하여 실시간 위치기반 지도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일나우' 앱은 주유소 위치, 가격 비교, 내비게이션 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번 서비스를 통해 차량 인근의 공공기관 유류공급 협약주유소를 쉽고 빠르게 검색하여 이용할 수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 모두에게 신뢰받는 에너지·화학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고품질 유류공급 및 디지털 기반의 고객편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는 등 가장 경쟁력 있고 혁신적인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04 13:56:5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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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정치적 잡음 딛고 체코 원전 공략...'저가 전략' 우려도

두산에너빌리티가 대형 원전, SMR(소형모듈원전), 가스 터빈 등 수주 잔고 확대에 힘입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둘러싼 긍정적 영향도 기대되지만 저가 수주 논란과 계약 지연 등 불확설성이 상존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체코 수주전이 정치적 성과와 수익성 사이의 딜레마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일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신규원전 투자액은 최소 700억달러에서 최대 1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 대우건설, 한전기술 등과 함께 '팀코리아'로 체코 신규 원전 수주전에 적극이다. 지난 5월 6일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이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제기한 두코바니 원전 건설 계약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한수원 체코 원전 수출 계약이 오는 10월 체코 총선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애초 체코 원전 계약이 연기되면서 수주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체코 정부의 강한 추진 의지와 '팀코리아'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실제 무산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평가가 따른다. 다만 사업 리스크에 대한 지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이 가격을 낮추는 대신 수주 확률을 높이는 전략을 택하면서 최종 낙찰가가 업계 추정 원가보다 낮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체코 수주전에서 '팀코리아'의 총 사업규모는 약 26조원으로 지난 2009년 UAE 원전 수주 당시 국내 공사 가격인 400억달러(당시 약 47조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맞춘 전략은 해외 경쟁업체의 견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프랑스 EDF는 계약 절차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는데 이는 한국이 정부 보조금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점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방식에도 부담 요인이 존재한다. 한수원이 체결한 계약은 설계, 조달, 시공을 모두 포함하는 EPC 고정가 계약으로 원가 상승이나 공사 지연이 발생해도 해당 비용을 한수원이 떠안아야한다. EU의 규제 강화, 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다양한 변수들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손실 위험이 크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체코 원전 4기의 수주 금액이 당초 약 30조원대로 예상됐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주 금액이 높은 수준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체코 신규 원전의 가격은 1기당 12조원, 2기 24조원으로 국내 원전 건설비용인 8조~9조원과 국제 시세로 추정되는 11조원보다 비싸다. 다만 현지화 비율이 60%에 달하고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로열티 명목으로 최소 10% 이상을 지급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총 수주 금액 대비 국내 기업이 실질적으로 가져가는 몫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체코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신규 원전 건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체코 원전 수출 계약이 하반기 중 체결된다면 2027년부터 원전 업계에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며 "단일 수주에 그치지 않고 동유럽과 아시아 신흥국 진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04 07:51:0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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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 관세 50% 예고에...K-철강, 신시장 공략 분주

국내 철강사들이 미국의 철강 관세 대폭 인상에 대응해 인도 등 신흥국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산 저가물량 공세에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미국시장 마저 막힐 위기에 놓인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 제품에 부과중인 25%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철강 수출에서 미국시장 비중은 약 13%에 달한다. 관세가 100% 인상될 경우 국내 철강사들의 대미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철강사들은 미국향 수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익 다각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인도 시장이 주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는 세계 2위 주강 생산국임에도 올해 철강 소비 성장률이 8~9%로 전망된다. 여기에 중국의 1인당 철강 소비량이 100kg을 넘어섰을 때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같은 수준에 도달한 인도의 철강 수요 역시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인도 JSW스틸과 합작을 통해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포스코가 인도 진출을 본격화할 경우 고로의 총 가치는 약 40억달러로 추정되며 양사가 절반씩 투자하는 구조를 고려할 때 포스코 지분 가치는 약 2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연산 규모와 설립 지역이 철광석 매장지인 오디샤주 케온자르로 계획돼 있다는 점 외에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산업 중심의 철강재 공급을 목표로 하는 만큼 포스코는 인도 고로에 열연 및 냉연 제품 중심의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 제품은 각각 연 25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도 인도 푸네 지역에 신규 스틸서비스센터(SSC) 건설에 나섰다. 올해 3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현대차 인도공장에 고급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동국제강그룹 또한 냉연 부문을 담당하는 동국씨엠 산하에 인도 코일센터를 가동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무역장벽이 높아지면 현지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둔 기업을 안정적인 수요처로 선점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러한 관점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약 8조 50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 건설이 향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내 물가상승을 우려해 현지 생산 제품 가격까지 인상될 경우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실제로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을 당시 미국 내 열연강판 가격이 한 달 만에 24%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50% 관세 인상 방침을 언급하긴 했으나 구체적인 적용 방식 등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단순히 기업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닌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국가 간 협상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03 16:55:17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