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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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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거용 태양광 살아난다...한화솔루션, 모듈 공급 확대 기대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이 올해부터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자체 모듈 생산 역량을 갖춘 한화솔루션이 업황개선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주택용 태양광 대여 사업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은 전년대비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태양광 대여 사업(TPO)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TPO는 법인이 직접 가정에 분산형 태양광을 설치 미 대여해주고 투자세액공제(ITC) 및 보너스 혜택을 챙기는 사업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TPO 상품을 출시한 이후 미국 자회사 엔핀을 통해 미국 6개 주에서 1만 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소비자는 초기 설치 비용 부담 없이 태양광 설비를 이용하고 한화솔루션은 장기적인 전력 판매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지난해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선파워 등 미국 주요 설치업체의 파산과 예상보다 적은 금리 인하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주택 태양광 대여 사업의 성장과 세액공제 혜택이 주거용 태양광 보급 확산을 앞당기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주거용 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직 TPO 사업 기반을 다져가는 단계인 만큼 당장의 실적 가시성은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시장 구조 변화와 주거용 비중 확대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한화솔루션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회사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 시장에서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여파로 가정용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주택용 태양광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1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 1조5992억원, 영업이익 1362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이다. 올해 말 미국 신규 공장 가동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화솔루션 가스터빌 공장이 완공되면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이 중국 견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 수직계열화'로 신뢰도를 향상시켜 한화솔루션의 제품 선호도가 기존 대비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TPO는 태양광 모듈 사업을 구독 경제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기존에는 태양광 기업들이 일회성 설치로 수익을 창출함에 따라 시기에 따른 수익 편차가 컸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08 16:41:0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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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1분기 매출 445억원...창사 이래 최대 실적

LS마린솔루션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LS마린솔루션은 1분기 잠정 실적 기준으로 매출 445억원, 영업이익 30억원, 순이익 27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3% 증가했으며 이는 1995년 창립 이래 1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호조는 전남해상풍력 1단지(96MW) 시공 완료와 지난해 4분기 자회사로 편입된 LS빌드윈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LS마린솔루션이 처음으로 수행한 전남해상풍력 사업은 올해 2월 시공을 마무리하며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 해상풍력단지에서 1580만 달러(약 227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체결하며 전력망 분야 첫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 해외 매출 기반이 확대되며 실적 개선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대형화에 발맞춰 시공 역량과 장비 투자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해상풍력 사업 확대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08 16:04:3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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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얼티엄셀즈 3기 최종 인수..."美 현지 생산 체계 구축 가속화"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의 3번째 합작공장 '얼티엄셀즈 3기'의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이미 한 달 전 예고된 수순이라는 점에서 순탄하게 진행됐다는 평가가 따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시를 통해 미국 미시간 랜싱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3기의 건물 등 자산 일체의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랜싱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내 '세 번째 단독 공장'으로 전환됐다. 랜싱 공장은 총 부지 면적 약 95만m2으로 지난 2022년 착공 이후 2025년 5월 현재 98% 이상 건설이 완료되어 현재 장비 반입을 진행 중에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투자 효율성을 한층 확대하게 되었다. 북미 지역 기존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생산시설 신?증설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구축이 완료된 공장을 활용함으로써 신규 설비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생산 시기도 앞당길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북미 지역 인프라 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투자 효율화 전략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열린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유례없이 높은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기존 생산시설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얼티엄셀즈 3기를 인수해 기존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 증설하기로 한 EV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수는 미국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을 가속화 해 현지 공급 역량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실제 최근 미국 정부가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국가별 차등적용 되는 상호관세도 협의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 생산 역량이 '절대적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시간 랜싱 공장 인수는 단순한 생산기지 확보를 넘어 생산시설 효율성 극대화와 북미 생산 역량 선제적 구축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가치를 더욱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08 15:48:5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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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도 로봇이"...HD현대, 휴머노이드로 '조선업 자동화 혁신'

HD현대가 인공지능(AI) 및 로봇 기술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국내 최초 용접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선다. 수년간 추진해 온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동시에 조선업 특유의 높은 기술역량과 작업 효율성을 충족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페르소나 AI', 로봇 엔지니어링 기업 '바질컴퍼니'와 '조선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사들은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정밀 용접작업이 가능한 휴머노이드를 개발, 조선소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AI에 기반한 용접 자동화 기술을 제공하고 로봇 성능 검증을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 환경에서 휴머노이드를 테스트하고, 현장 적용을 위한 데이터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페르소나 AI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개발 및 AI 기반의 로봇 제어, 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바질컴퍼니는 휴머노이드에 탑재할 용접 도구를 개발하고 테스트베드 구축을 담당한다. 참여사들은 오는 2026년까지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2027년부터는 본격적인 현장 실증과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HD한국조선해양이 추진 중인 스마트 조선소 구축 전략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회사는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데이터 기반 가상·증강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FOS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미 AI와 로봇 기술 도입을 가시화한 가운데 이번 휴머노이드 개발을 통해 두 기술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새로운 제조 모델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 관계자는 "용접 휴머노이드는 생산성 향상은 물론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선소 작업에 최적화된 휴머노이드 구현을 통해 조선업 자동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닉 래드포드 페르소나 AI 대표는 "AI 기술을 조선업의 핵심 공정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지능형 로봇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스마트 조선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성원 바질컴퍼니 CTO는 "정밀 용접이 가능한 휴머노이드를 개발해 조선업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08 15:21:4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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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스온, 베트남 광구서 원유 추가 발견..."동남아 유전 성과"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 유전 개발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SK어스온은 내년 하반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베트남 15-1/05 개발광구 황금낙타 구조에 인접한 붉은낙타 구조에서 원유를 추가로 발견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SK어스온은 지난 1월 베트남 15-2/17 광구 탐사정 시추에서도 원유 부존을 확인한 후 시험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이어 3개월 만에 15-1/05 광구에서도 잇단 낭보를 전한 것이다. 베트남 15-1/05 광구의 운영권자인 미국 머피사는 지난 7일 어닝콜에서 베트남 남동부 해상의 쿨롱 분지에 위치한 15-1/05 광구 붉은낙타 구조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으며 하루 2500배럴 규모의 고품질 경질 원유를 시험 생산해 냈다고 밝혔다. 머피는 "15-1/05 광구의 붉은낙타 구조 탐사에서 심도 약 4100미터 부근 시추를 통해 32미터 두께의 유층을 발견했다"며 "이 구조는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황금낙타 구조에서 약 5km(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원유 발견은 지난 1월 베트남 15-2/17 광구 원유 발견에 이은 올해 두번째 자원개발 성과"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15-1/05 광구는 SK어스온이 지난 2007년 개발에 참여한 광구로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광구 운영권자인 머피와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PVEP이 각각 40%, 35%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앞서 SK어스온과 머피는 지난 2019년 베트남 15-1/05 광구 황금낙타 구조가 상업생산이 가능한 유전임을 선언했고, 내년 하반기 원유 생산 개시를 목표로 개발 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에 추가로 원유발견에 성공한 붉은낙타 구조는 황금낙타 구조와 인접해 있는데다, 지난 1월 시험 생산에 성공한 베트남 15-2/17 광구와도 가까워 기술 연계 등 개발과정에서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SK어스온 관계자는 "SK어스온이 자원개발 핵심지역에 집중하는 클러스터링 전략을 편 결과 베트남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SK어스온은 자원개발 유망지인 동남아시아에서 글로벌 에너지 자원개발 회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08 15:17:0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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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기안전공사와 '극한환경 견디는 BESS' 공동 개발

삼성SDI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공동으로 극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개발에 나선다. 삼성SDI는 전기안전공사가 주관하는 '극한 환경 대응 차세대 BESS 고신뢰성 검증 및 안전기술 개발' 국가사업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8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삼성SDI를 비롯해 다츠에너지, 인지이솔루션, 전북대 등이 참여한다. 전기안전공사는 이번 국가사업을 통해 삼성SDI 등과 협업해 극한 환경에도 이용 가능한 '고신뢰성, 고안전성 차세대 BESS 표준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낮은 에너지손실률과 자가진단 및 자가복구 기능을 갖춘 표준모델 시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BESS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선점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BESS는 배터리에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 사용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보통 발전시스템과 연계해 전력을 저장했다가 수요가 급증하거나 발전량이 부족할 때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활용된다. 태양광, 풍력발전 등 기후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지는 재생에너지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산업용은 물론 상업용과 주거용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08 13:47:2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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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美 상무부에 한국산 반도체·의약품 232조 조치 면제 요청

한국무역협회(KITA)가 미국의 관세 파고에 맞서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구리제품과 반도체, 의약품 등 주요 품목을 둘러싼 규제 움직임에 대응해 업계 보호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무역협회는 수입 반도체 및 의약품에 대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국가안보 위협 조사에 대응해 우리 무역업계 의견을 담은 공식 의견서를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은 지난 4월 1일 수입 반도체 및 의약품에 대해 1962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국가안보 위협 조사를 공식 개시하고, 이달 7일까지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무역협회는 의견서를 통해 한국의 반도체 및 의약품 수출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저해할 위험이 없어 232조 조치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반도체의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은 대부분 범용재 성격의 메모리 반도체이며, 미국은 우리에게 반도체 장비 등 고부가 제품을 수출하며 교역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의 대한국 반도체 장비(HS 8486) 수출은 지난해 기준 39억3000만달러로 대세계 수출의 20.1%를 차지하며, 29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우리 반도체 소재 및 장비 기업의 대미 투자 위축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미국 내 반도체 설비투자(CAPEX) 중 한국 기업이 3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관세조치로 미국산 반도체의 원가가 상승하고 핵심 소재 및 장비의 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투자가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노트북·디스플레이 모듈 등 광범위하게 설정된 반도체 파생제품의 대상 범위를 축소하고, 핵심광물 관련 232조 조사 대상으로도 언급된 반도체 웨이퍼·스마트폰 등에 대해서는 업계 부담을 고려해 관세가 이중으로 부과되지 않도록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의약품의 경우 한국 바이오제약사들은 저렴한 의약품을 공급해 미국 내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며, 미국 원료의약품을 기반으로 완제의약품을 생산하거나 미국 기업의 위탁을 받아 생산하는 등 미국 기업과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산 원료의약품을 임가공하여 생산한 완제의약품, ▲미국 내 의약품 접근성 제고에 기여하는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및 제네릭 의약품, ▲미국 바이오제약 기업이 한국 기업에 위탁생산을 요청한 바이오의약품 등에 대해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한국무역협회 조성대 통상법무대응팀장은 "미국과는 득실을 따질 수 없는 상호보완적인 동맹관계이며 품목 및 기업별로 놓인 상황이 다름에도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관세조치는 부작용이 크다"며 "통상조치로 인한 우리 기업의 부담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관세조치 완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5-08 11:16:1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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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 소재에 잠식당하는 K-배터리...정부 지원 목소리 커져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중국산 저가 소재 의존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지원이 적극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미국의 중국압박 정책에 따라 '탈중국' 전략을 꾀하고 있지만 막대한 전환 비용과 납기 불안, 품질·규격 등의 문제로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업계에서는 국내 소재 산업 기반이 약화될 경우 향후 중국이 납품 가격을 인상해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18.4%에 그쳤으며 그 중 한국산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특히 중국산 음극재는 kg당 3~4달러로 국산 제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대규모 생산 체계까지 더해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한국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준 국내 배터리 소재 수입량의 약 70%가 중국에서 유입되고 있으며 양극재와 음극재는 각각 72%, 68%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핵심 소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여전히 중국산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중국 상주리원으로부터 LFP양극재를 5년 동안 16만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은 데 이어 공급량을 26만톤으로 늘리며 계약을 수정했다. 계약 규모는 2조원 이상으로 지난해 글로벌 LFP양극재 시장에서 체결된 최대 규모의 계약이라는 평가이다. SK온은 지난 3월 중국 당성과기에서 오는 2027년까지 1만 7000톤의 하이니켈·미드니켈 양극재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4300억원으로 추산되며 양극재 11만톤 추가 공급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 또한 중국 시니어로부터 전기차 500만대 분량의 분리막을 공급받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적극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생산한 소재를 적용한 배터리와 이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통해 배터리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해왔다. 여기에 저렴한 전기료, 낮은 인건비 등 생산비 절감 요소까지 더해지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이차전지 핵심 소재·원료인 분리막, 전해액 등을 국내에서 구입하는 기업에 최대 1조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따. 다만 주요 배터리사들이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소재업계 역시 1분기 실적 회복에 성공했으나 성장세로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환경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에 실효성 있는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및 주요 소재 대부분은 해외에서 들여와 생산하고 있어 실익이 크지 않다"라며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중국의 가격 경쟁력을 따라잡기는 어렵기에 정부가 세제 혜택이나 직접환급제 도입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07 16:22:1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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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LG화학, CCU기술 실증 사업 맞손...탄소 감축 나선다

국내 주요 철강·화학 기업인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이 탄소중립 실현을 향한 공동 행보에 나섰다. 양사는 CCU(이산화탄소·포집·활용) 기술 실증 사업을 통해 산업계 탄소 저감과 지속가능 혁신을 이끌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사업(CCU메가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다. 양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포항제철소 제철공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 이를 활용해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섞인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생산한 합성가스는 지속가능항공유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외부 판매하거나 제철공정으로 다시 투입해 쇳물을 만들기 위한 철광석의 환원제로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플라스틱 등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수소는 친환경 연료로도 사용 가능해 실증 사업을 통해 기술이 상업화되면 활용도가 한층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과 협력해 제철소 부지 및 부생가스를 제공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메탄올 합성 등 제철공정 탄소저감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또한 LG화학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일산화탄소 및 수소로 전환하는 메탄건식개질(DRM) 기술 실증을 담당한다. LG화학은 지난 2023년 충남 대산에 1000톤 규모의 DRM 파일럿 공장을 구축해 독자기술로 개발된 공정과 촉매 기술을 검증 및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CTO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은 "LG화학과 포스코그룹이 협력하는 CCU메가프로젝트 컨소시엄은 탄소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CTO 이종구 부사장은 "이번 LG화학과 포스코홀딩스 간의 협력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철강과 화학 산업이 함께 주도하는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LG화학은 기존 산업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산업의 탄소 저감 및 지속 가능한 혁신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도전과 도약을 지속할 것" 이라 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07 13:42:1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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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수당재단, 수당상 수장자로 이효철·이중희 교수 선정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 우리나라 학문 발전에 기여한 학자를 선발했다. 수당재단은 '제34회 수당상' 수상자로 이효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와 이중희 전북대학교 나노융합공학과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해 우리나라 사회와 학문 발전에 훌륭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지난 1973년 제정됐으며 매년 우수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제34회 수당상 시상식은 오는 5월 20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효철 교수는 지난 20년간 분자구조동역학 연구에 매진하며 화학 반응 중 일어나는 분자의 구조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측하는데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 특히 다양한 분자들의 구조동역학을 분석하기 위해 새로운 실험, 분석법을 도입해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문이 발전하는 데 이바지했으며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순수 물리학적 연구결과가 게재되는 업적을 거뒀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중희 교수는 수소 생산 및 저장에 관한 우수한 연구성과를 도출해 국내외 과학기술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중희 교수는 수소가스 차단성이 높은 나노복합재료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초고압, 초경량 복합재료 수소저장탱크를 상용화하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적용했다. 또한 수소를 고효율로 생산할 수 있는 나노촉매와 이를 적용한 수전해 장치를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며 국내 수전해 설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07 10:51:2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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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서 혁신상 수상...'국내 업체 유일'

삼성SDI가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 2025'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어워드 위너로 선정됐다. 삼성SDI는 고출력 UPS(무정전전원장치)용 신제품 'U8A1'과 열전파 차단 안전성 기술인 'No TP'가 '더 스마터 E 어워드 2025'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더 스마터 E 어워드'는 매년 전시회를 앞두고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이 ▲에너지저장 ▲E-모빌리티 ▲태양광 ▲스마트 에너지 ▲우수 프로젝트' 등 총 5개 부문에서 최고의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총 14개 제품 제품·기술이 최종 선정됐는데 삼성SDI는 이번 '더 스마터 E 유럽 2025'에 참가한 국내 업체 중에 유일하게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번 행사에 참가한 전세계 모든 업체들 가운데 복수 수상한 것은 삼성SDI가 유일하다. '에너지저장' 부문 수상작 U8A1은 삼성SDI가 독자 개발한 신규 고출력 UPS용 배터리 제품이다. 데이터센터 등의 시설에 정전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때 긴급으로 전력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전력 수요 급증 시 하락하는 전력 품질을 안정화시키는 기능도 추가됐다. U8A1은 기존 제품 대비 배터리 랙(Rack) 당 출력을 40% 이상 향상시키며 공간효율성이 높아졌다. 더 적은 수로도 AI 데이터센터 등이 요구하는 큰 전력을 대응할 수 있어 이전보다 UPS 설치 면적을 약 33% 줄일 수 있다. 또한 장수명 특성에 따라 UPS 사용자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어 최근 AI 시장 성장과 함께 글로벌 IT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No TP 기술은 'E-모빌리티'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정 배터리 셀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삼성SDI 특유의 안전설계를 통해 인접 셀로의 열전파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유럽을 대표하는 에너지 산업 전시회에서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며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지속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07 10:33:2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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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제로성장 위기]美 관세 충격에 수출선 재편 나서는 기업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초고율 관세 정책으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국내 산업계는 인도 등 신흥국 시장으로 수출선을 넓히고,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는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시장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만큼 업계의 전략적 접근과 함께 정부의 발빠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1278억달러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557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호황이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해 순식간에 위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수출 시장 다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철강사들은 신흥국 시장의 고부가가치 자동차용·건설용 등 철강 수출을 늘리는 한편 체계적인 동남아 철강 시장 공략을 위해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관세 혜택 강화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인도, 베트남, 태국 등 현지 기후에 적합한 차량용 강판과 건설용 후판 등을 공급하며 수출 확대에 한창이다. 지난 2022년부터 인도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는 등 중장기 투자 방안도 꾸준히 모색 중이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LX인터내셔널의 인도 냉연강판 생산 법인 지분을 전량 인수한 바 있다. 현대제철 또한 인도에 철강 생산 법인을 세워 차량용 강판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생산·수출·납품까지 연결되는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공급량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미국에 주요 고객사를 둔 배터리 업계도 미국 관세 정책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선 다변화를 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업계는 하반기 유럽 시장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이 오는 2035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만큼 해당 정책이 실적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배터리사들은 유럽 현지 생산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내년 가동을 목표로 ESS(에너지저장장치)라인 전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라인 전환이 이뤄지면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로부터 받은 ESS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유럽 지역으로 LFP ESS 배터리 공급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SDI는 헝가리에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라인 투자를 추진하며 유럽 고객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중순부터 헝가리 공장에 설비를 반입할 계획으로 올해 2분기 장비 공급사 선정 이후 하반기 발주할 예정이다. 배터리 소재사들도 유럽 내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에코프로비엠은 연간 5만4000톤 규모의 헝가리 공장을 하반기 가동 예정이며 이를 통해 LFP 양극재 양산에 속도를 낼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민간 기업의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한국 정부의 발빠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무역 보복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능성에 대비한 체계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관세장벽이 심화될 경우 동남아와 일본 등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에도 제약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들이 신흥국 시장을 개척하더라도 미국 시장만큼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동안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만큼 시장 다변화 노력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시장 수출 감소로 인한 물량 및 매출 손실을 완전히 메우기는 힘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다변화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다만 미국이 워낙 큰 시장인 만큼 국가 간 협상을 통한 보완 노력도 병행해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철강사의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이를 신흥국으로 대체하려면 상당한 판매량이 필요하지만 이미 중국이 동남아 시장에서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어 가격 경쟁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우리 기업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지어 보호무역정책에 대응할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우선시하는 만큼 결국 신흥국 시장 개척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특히 동남아는 인구 증가와 사회 인프라 수요 확대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06 17:26:2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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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새로운 안전문화 워크숍 개최..."세계 최고 안전 조선소 목표"

한화오션이 '세계 최고의 안전한 조선소'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일 회사 내 글로벌센터 교육장에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를 포함한 생산 관련 임원 전원이 모여 '신(新)안전문화 커미트먼트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커미트먼트 워크숍은 대표이사 등 주요 결정권을 가진 임원들이 사업장에서의 안전을 위한 대원칙과 행동 방향을 설정하고, 솔선수범의 자세로 작업장에서의 안전을 가장 먼저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행사다. 이날 워크숍에선 제조총괄을 비롯해 상선, 특수선, 해양 등 각 사업부문 생산담당 임원 20여 명이 신안전문화 전파 및 확산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그 결과 '임직원 모두가 출근한 모습 그대로 퇴근하는 세계 최고의 안전한 조선소'라는 안전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각 사업부별 세부 안전 방안을 분기별로 점검해 연속성을 더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신안전문화 커미트먼트 워크숍을 시작으로 협력사를 포함한 전 임직원에 대한 '안전 마인드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하반기 입사하는 신입 사원 교육 프로그램에도 안전 인식 강화를 위한 '신안전문화' 교육을 우선적으로 진행, 한화오션의 가족이 되는 순간부터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실천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 대표이사는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은 한화오션의 지속가능한 미래의 근간이자 안전은 한화오션의 기업문화로 내재화되어야 할 최우선 가치"라며 "모든 임직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작업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06 15:38:0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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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인터배터리 유럽'서 정면 돌파...LG엔솔·삼성SDI, 차세대 기술 공개

유럽 배터리 규제와 AI·전력망 수요 확대 속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정면 승부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에서 친환경 규제를 겨냥한 신제품을 공개하며 현지 시장 선점 경쟁에 분주한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사들이 오는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 참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행사에서 유럽산 LFP(리튬인산철)셀이 적용된 20피트(ft) 표준 컨테이너형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제품을 처음 공개한다. 이번 신제품은 3개의 모듈을 하나의 팩으로 결합한 스택형 구조로 랙을 구성할 때 발생하는 팩사이 간격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의 한정된 공간에 최대한 많은 팩을 탑재할 수 있어 기존 제품 대비 뛰어난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 이 제품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최신 ESS 전용 LFP 셀 JF2S가 적용된다. JF2S 셀은 JF1 대비 약 2.7배 향상된 에너지 용량과 약 1만5000회에 달하는 초장수명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주택용 ESS 제품 'JF1R'도 함께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유럽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빠른 납기와 안정적인 공급, EU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 이 밖에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고출력 배터리 시스템도 함께 전시한다.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의 배터리 규제에 선제 대응하는 전략으로 배터리 여권 시스템 파일럿 버전을 최초로 공개했다. 배터리 여권은 배터리의 성능, 화학 성분, 탄소 발자국 등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생애주기에 걸친 주요 정보를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제도다.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김형식 상무는 "전력망용을 비롯한 주택용, UPS 등 ESS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 철저히 대응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갖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유럽 내 ESS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 또한 AI 데이터센터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배터리와 신재생 발전 등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형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실물 크기로 선보이며 이번 전시에 나섰다. 특히 삼성SDI는 UPS용 배터리 실물을 소개한다. 독자 개발한 UPS용 배터리 신제품 'U8A1'은 높은 성능과 최고의 안전성을 겸비해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정전 시 비상 전원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전력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할 때 전력 품질을 안정화하는 역할도 한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SBB 1.5'도 실물 크기의 LED 화면으로 전시한다. 'SBB 1.5'는 20피트(ft) 크기의 컨테이너박스에 배터리 셀, 모듈, 랙과 안전 장치, 공조 설비 등이 설치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대용량(5.26MWh) 통합형 완제품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전기차와 ESS에 최적화된 폼팩터인 각형 배터리를 소개하면서 자체 개발한 첨단 안전성 기술인 'No TP(열전파 차단)'를 선보인다. 이 밖에 배터리 여권 개발, 원재료 재활용, 탄소발자국 인증 등 주요 ESG 활동과 성과를 소개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AI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배터리 등 혁신적이고 안전성이 강화된 제품을 선보일것"이라면서 "한 차원 진보한 배터리 기술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06 14:06:24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