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차현정
기사사진
배터리 3사, 내달 '인터배터리' 총출동...차세대 기술로 주도권 싸움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46시리즈 첫 공개...BMTS 기술도 삼성SDI, 열전파 차단, 전고체 등 안전성 기술 집중 부각 SK온, 파우치형·각형·원통형 모두 전시...고객 대응 차별화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5'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배터리사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차세대 혁신 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고도화됨에 따라 배터리 성능과 효율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각 사가 어떤 전략과 기술 경쟁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5일부터 7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를 비롯 이차전지 업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약 640개 업체가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시리즈 셀 라인업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의 태양광 모빌리티 차량도 전시된다. BMTS(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 관련 차별화된 기술도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BMTS는 배터리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기존 BMS에 클라우드 및 AI 기술을 통해 고도화된 안전진단, 퇴화·수명예측 등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솔루션이다. 아울러 안전성이 뛰어나면서도 원가 경쟁력을 높인 LFP-CTP(Cell-to Pack), 니켈 함량을 줄이고, 고전압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끌어 올린 고전압 미드니켈(Mid-Ni) 파우치 셀 등이 전시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단순 배터리 제조를 넘어 '에너지 순환' 전반의 생태계 중심에 서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 나가겠다는 LG에너지솔루션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되는 우리의 일상, 인셀리전트 라이프(InCelligent Lif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제품과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I는 최근 상품화 적용 검토를 완료한 '열전파 차단(No TP)' 기술을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ASB), 셀투팩(Cell to Pack) 제품 등을 선보이며 자사 각형 배터리의 차별화된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No TP는 배터리 제품의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셀과 셀 사이에 적용된 안전 소재 등에 의해 다른 셀로 열이 전파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기술이다. 독자적인 열전파 성능 예측 프로그램(TPc)을 통해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열전파 방지를 위한 최적의 구조 설계가 가능하다.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 현황도 소개할 예정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낮고 주행길이가 길어 업계에서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다수 고객에게 샘플을 공급해 평가를 진행한 데 이어 현재 다음 단계의 샘플을 준비하며 오는 2027년 상용화 목표를 향해 차질 없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되는 우리의 일상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은 3대 폼팩터(파우치형·각형·원통형)를 모두 전시하고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SK온은 원통형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원통형 배터리 개발 전략과 방향성을 소개한다. SK온은 작년 하반기 원통형 파일럿 라인을 준공하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는 양방향에 이어 단방향 모델을 추가해 올해 전시할 예정이다. 각형 배터리에 적용된 Z-폴딩 스태킹 기술 및 급속충전 솔루션도 소개된다.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케미스트리(양극·음극 소재)를 달리한 제품들도 여럿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SK온은 가격경쟁력, 성능, 수명, 안정성을 고루 갖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배선이 필요 없는 차세대 무선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도 선보인다. 배터리 셀 탭에 부착된 무선 칩이 수집한 정보를 모듈의 안테나가 BMS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구조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은 끊임없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사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차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23 14:16:42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LG에너지솔루션 "건식전극 공정으로 中 중심 LFP 시장 판도 바꿀 것"

"배터리 제조의 초격차 기술인 건식전극 공정을 통해 중국 중심의 LFP 시장 판도를 바꿔 나가겠다." LG에너지솔루션 CTO 김제영 전무는 지난 20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배터리 재팬2025' 스페셜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식전극 공정을 활용한 LFP 배터리 구현이 비용 절감은 물론 에너지 밀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기술적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균일성과 연속성, 물성 등 건식공정 분야에서 400개가 넘는 탄탄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건식전극 기술은 활물질과 도전재, 바인더를 파우더 형태로 혼합해 전극을 제작하는 공정 기술로 건조를 위한 별도의 열처리 과정이 필요 없어 경제성을 한층 높인 기술이다. 또 고로딩 전극제조가 용이해 배터리 밀도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김 전무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건식전극 기술에서 누구보다 앞서 있다"며 "올해 오창 에너지플랜트 파일럿 라인에서 양산성을 확보하고 2028년 이 공정을 도입한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발표도 진행했다. 김 전무는 전고체·리튬황 배터리를 소개하면서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 활물질 코팅 기술 등 독자적인 소재기술을 확보하며 2030년 이전 양산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튬황 배터리는 무게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의 장점을 활용해 미래 항공기술인 UAM과 고고도 플랫폼 등 용도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재 기술과 BMTS(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술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김 전무는 "NCM 및 혼합 양극재,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실리콘계 음극재 등 LG에너지솔루션의 혁신적인 소재 기술은 초창기 리튬이온배터리의 전기차 시장 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BMTS 사업에 있어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년 이상 축적된 BMS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8000건에 달하는 업계 최다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밝혔다. 김 전무는 특허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업계 선구자로서 후발주자들이 정당한 특허기술 사용료를 지불하는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을 구축하는 한편 이를 R&D에 재투자해 기술 제품 혁신을 이뤄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업계에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23 13:26:37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LNG 가격 상승에 석유가 '효자'…정유업계, 반사이익 기대

지난해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정유업계가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을 비롯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정제마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글로벌 원유 시장의 변화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르고 있다. 20일 네덜란드 TTF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MWh(메가와트시)당 48.264유로(약 7만2500원)를 기록했다. 20유로대에 머물렀던 지난 2024년 2월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번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는 러시아발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전역에 추위가 이어지며 난방 수요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LNG 가격이 상승하면 대체 연료로 석유 수요가 증가해 정제 마진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 현물 가격이 MMbtu(백만BTU)당 20달러 이상 오르자 많은 글로벌 기업이 LNG 대신 발전용 연료로 사용되는 저유황(LFSO)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경유 마진은 전년 대비 평균 10~15달러에서 50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정유 4사(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1680억원으로 전년 4466억원 대비 62.4% 하락했다. 합산 매출액은 15조 9993억원에서 16조 4545억원으로 2.8% 늘었으나 수익성 악화는 면치 못했다. 감산 및 정제설비 증설 제한으로 국제유가 상승이 전망되는 한편 인도발 석유 수요 증가 등 정유 부문에 긍정적인 요인도 감지되면서 업황이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러·우 종전 가능성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미국-러시아 정상급 회담이 열렸다. 미국 등 서방 주요국들이 러시아에 대한 수출 제재를 가하면서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가 중국으로 대량 유입됐다. 지난해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1억 702만톤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최대 원유 공급국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종전으로 서방 제재가 해제될 경우 중국의 원가 절감 우위가 약화되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사업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또한 러·우 전쟁 종전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NG 가격 상승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와 정제 마진 개선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원유 수급과 러시아산 원유 제재 해제 여부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현재로서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20 16:41:06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포스코 대학생봉사단 비욘드, 글로벌 봉사활동 프로젝트 성료

포스코 대학생봉사단 비욘드가 국내외 봉사활동을 통해 환경 및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비욘드 17기가 포스코센터에서 8개월 간의 국내외 봉사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발표회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비욘드는 지난 2007년 창단된 포스코 대학생봉사단으로 18년 간 1500여명의 봉사단원을 배출해오고 있다. 특히 비욘드 17기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 2021년부터 중단됐던 해외 봉사활동을 5년만에 재개했다. 이번 해외봉사 지역은 인도네시아 찔레곤으로 상하수도 시스템 등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하여 만성적인 물부족 및 보건이슈가 제기되는 지역이다. 비욘드 단원들은 지난 1월 6박 8일간 찔레곤에 파견돼 ▲주택 건축봉사, ▲해양생태계 보전활동, ▲교육봉사 등에 참여했다. 해외봉사 첫번째 활동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건축봉사였다. 단원들은 취약계층 다섯가구에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벽돌, 빗물 수집 장치, 오폐수 처리 시스템 등을 건축에 적용하여 주택을 제공했다. 또한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한 인공어초를 해안가에 설치해 찔레곤 해양생태계 보전에도 기여했다. 청소년 교육봉사는 자원순환, 보건위생, 자연과의 공존 등의 테마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코에 근무하는 선배단원들과 함께하는 교류시간이 진행됐다. 포스코 대학생봉사단 비욘드는 매년 전국의 대학생을 선발하여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나눔인재를 지속 양성할 계획이다. 오는 4~5월경 새로 선발 예정인 비욘드 18기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인 포스코의 비즈니스 특성을 활용,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적정기술 프로젝트와 공학기술을 활용한 교육봉사를 전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비욘드 공식 홈페이지(www.poscobeyond.or.kr)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posco_beyond)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20 16:00:30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금호석화, 글로벌 평가기관서 'ESG 리스크 가장 낮은 기업' 선정

금호석유화학이 글로벌 평가기관으로부터 화학업종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가 가장 낮은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로부터 ESG 'Top-Rated' 기업 리스트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작년에 이어 S&P 글로벌의 지속가능성 연례보고서에도 2년 연속 선정됐다. 명시된 선정 기준(상위 6.7%)을 참고하면 전 세계 약 400개 이상의 화학업종 기업들이 평가됐으며 이 중 금호석유화학 등 아시아 8개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28개의 기업만이 이번 리스트에 올랐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매년 42개 산업에 걸쳐 1만50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ESG 리스크 평가를 진행하여 전체, 산업별, 그리고 지역별로 각각 ESG리스크점수가 가장 낮은 상위 기업을 Top-Rated 기업으로 선정해 발표한다. 1990년대부터 책임투자 영역에서 활동한 잔치 리서치와 지난 2009년 합병을 통해 설립된 서스테이널리틱스는 지난 2020년 글로벌 펀드 평가 회사 모닝스타(Morningstar)에 편입된 후 현재 기업의 ESG 성과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서스테이널리틱스의 평가 자료는 그린본드 등 채권 발행을 포함한 자본조달에 필요한 인증을 발급하는 근거로 활용될 뿐 아니라 글래스루이스를 비롯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보고서에도 포함된다. 이에 더해 금호석유화학은 S&P 글로벌이 선정하는 '지속가능성 연례보고서'에도 지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멤버로 선정됐다. 2024 S&P 글로벌의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평가된 7690개 이상의 기업 중 상위 780개의 기업이 연례보고서에 등재됐으며 동일 산업 내에서는 300여개 기업 중 국내 4개 기업을 포함해 상위 32개 기업이 선정됐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회사의 고민이 결실을 맺은 점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정책 등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20 10:55:13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SK케미칼, CDP 기후변화·수자원보호 평가 리더십 'A등급' 획득

SK케미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노력이 글로벌 평가 기관의 연이은 상향 평가로 이어졌다. SK케미칼은 국제 지속가능경영 평가 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기후변화·수자원보호 분야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CDP는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산림, 물 등 환경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가장 신뢰성 높은 지속가능성 평가로 꼽힌다. SK케미칼은 기후 변화와 수자원 보호 두 섹터에서 지난해 A-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한 계단 상승한 A 등급을 획득했다. CDP는 D- 등급부터 A등급까지 8단계로 평가되며, A 등급은 CDP 평가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회사 측은 기후 관련 공시 기준(IFRS S2) 등 글로벌 ESG 관련 공시 기준에 기반하여 리스크 및 기회 평가 절차를 세분화하고, 재무적으로 미치는 영향 분석을 다각화한 것이 종합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 섹터에서는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축을 이행한 점이, 수자원 보호 섹터에서는 취수량, 용수 재활용량, 수질오염 지표 등 수자원 관리 실적을 공개하고, 수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순환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폐플라스틱을 감축하는 등 비즈니스와 연계한 ESG 경영을 실행하고, 현장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수자원을 보호하려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더해져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라며 "SK케미칼은 글로벌 ESG 리더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ESG 경영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20 10:54:41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특수선이 실적 견인"...HD현대중공업, 조선 호황 속 성장 기대

조선업계가 초호황기를 맞은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이 올해도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특수선 사업이 실적을 견인할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8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56억원으로 17.5%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HD현대중공업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향후 미국 해군이 대량 조달할 예정인 소형 수상전투함과 군수지원함 등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상선 부문 턴어라운드와 엔진·특수선의 견고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향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첫 입찰은 2월 중 진행될 예정이며 회사 측은 올해 2~3건 정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대비해 4~5도크 슬롯도 배정해 놓은 상태다. HD현대중공업의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 금액을 지난해 목표치 135만달러 대비 33.7% 높은 180억 5000만달러로 제시했다. 또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구축함 KDDX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KDDX는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으로 7조 8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2개 회사를 KDDX 건조 능력을 갖춘 방산업체로 지정했다. 오는 3월 방위사업청이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최종 사업자 선정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4일 열린 '국내외 함정사업 발전적 추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해외 함정 수출 '원팀'에서 한화오션과의 협력 관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양사는 앞으로 수출에 나설 때 각각 수상함과 잠수함으로 분야를 나눠서 이끌기로 합의했다. 각사의 강점을 살려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국내 조선업체들의 방산 수출 역량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조선업계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내 조선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2600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에 따라 올해부터 친환경, 디지털, 스마트 3대 분야의 기술 개발을 본격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친환경 선박에 약 1700억원, 선박 건조 공정 디지털전환에 약 700억원, 자율운항선박 등에 약 2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HD현대중공업은 36척,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는 각각 43척, 97척을 수주해 3년 치 이상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했다"며 "올해도 3년 치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19 16:54:47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불황에 강철도 부러져"...철강업계, 구조조정으로 생존 '몸부림'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산 제품의 덤핑 공세에 더해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폭탄을 눈앞에 두고 심각한 업황 악화에 빠져들고 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원자재 가격 부담까지 겹치면서 철강사들은 생존을 위한 극약 처방에 나섰다. 인력 감축, 공장 축소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은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위기 돌파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자회사인 현대IMC는 오는 21일까지 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는다. 회사는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최대 36개월까지 잔여 근속 기간의 50%를 인정하며 자녀 1인당 1000만원의 학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포항 2공장의 제강 및 압연 공정을 기존 4조 2교대 체제에서 2조 2교대로 전환해 운영하는 것을 노조와 합의했다.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치다. 애초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의 셧다운을 주장했으나 노조가 가동 중단 철회와 함께 투자 확대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결국 양측은 운영 축소로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운영 축소에 따라 현재 직원들의 전배 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 공장 근무 직원들은 당진이나 인천의 현대제철 자회사로 전배되거나 명예퇴직을 선택할 수 있다. 구체적인 근무 전환 시행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현대제철이 자회사의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만큼 모기업인 현대제철 역시 향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철강업계의 전반적인 수요 감소와 원가 부담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대제철 측은 현재로서는 별도의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철강사들의 구조조정 흐름은 비단 현대제철만의 일이 아니다. 포스코그룹 역시 지난 2024년 10월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주요 계열사에서 10년 차 이상 장기 근로자를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특히 철강 부문 중심으로 그룹에서 대대적인 희망퇴직이 이뤄진 것은 사실상 처음이었다. 이는 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포스코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임원 급여를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보상제도를 폐지하는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올해 사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며 그룹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철강 부문의 중국 지역 서비스센터를 매각해 266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도 중국 사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과 사업 정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중국 장쑤성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공급 과잉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제철 자회사가 전배와 함께 명예퇴직을 실시한 것도 이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보인다"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생산 축소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정 수준의 인력 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19 16:12:44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에쓰오일·LG CNS, 디지털 정유공장 구축 위해 '맞손'

에쓰오일이 울산공장의 디지털 정유공장 구축 가속화를 위해 AX(AI 전환) 전문기업인 LG CNS와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에쓰오일과 LG CNS는 서울 마곡동 LG CNS 본사에서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정유공장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I 기반 플레어스택(가스연소 굴뚝) 최적화 시스템, 공정안전관리(PSM) 일상화 시스템, 그리고 AX 플랫폼 개발에 협력해 에쓰오일 울산공장의 운영 효율성과 안전 관리 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플레어스택은 정유·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가스를 연소시켜 대기로 안전하게 배출하는 설비다. 가스가 완전히 연소되지 않으면 매연과 불꽃이 발생할 수 있어 실시간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에쓰오일과 LG CNS가 도입을 검토 중인 AI 기반 플레어스택 최적화 시스템은 영상 분석 AI 기술을 활용하여 CCTV로 24시간 연기의 색상과 불꽃 영상을 실시간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증기 밸브를 자동으로 최적화 제어해 공정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공정안전관리 시스템 고도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공정안전관리는 고위험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 필수적인 안전관리 제도로, 공정 안전 자료, 작업 허가, 공정 위험성 평가, 변경 관리, 비상 조치 계획, 설비 관리 등 12개 항목을 포함한 방대한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양사는 에쓰오일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및 음성인식 기술 도입을 검토, 직원들이 공정안전관리 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쓰오일 울산공장의 'AX 플랫폼' 구축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 CNS의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DAP Gen-AI Platform'과 머신러닝·딥러닝 기반 AI·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DAP MLDL' 등 자체 솔루션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박봉수 운영총괄 사장은 "에쓰오일은 최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현장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며 "AI 기술력과 지능형 공장 운영 노하우를 모두 갖춘 LG CNS와 협력하게 되어 디지털 정유공장 실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인 디지털 정유공장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19 11:56:42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세아베스틸, 특수강 선재 신소재 개발..."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세아베스틸이 에너지향 특수강 선재 소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세아베스틸은 오일·가스 산업에 공급되는 특수강 선재 제품의 소재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그동안 오일·가스향 특수강 소재로 환봉 및 각재 형태를 주력으로 공급해왔으나 금번 선재 형태로 가공이 가능한 소재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환봉부터 선재까지 다양한 형태의 오일·가스향 특수강 소재 통합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세아베스틸이 새롭게 개발한 특수강 선재 소재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련 단계에서 탈산 및 탈황 작업을 강화하고, 압연 시 소재의 균일함을 유지시키기 위해 가열온도를 최적화하는 등 기존 오일·가스향 특수강 소재 대비 청정도를 향상시킨 소재다. 특히 다량의 수소가 포함된 석유와의 장시간 접촉에도 일관된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높은 수소유기크랙 저항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세아베스틸에서 생산한 특수강 환봉 및 각재 소재는 중간 가공사를 거쳐 최종 수요가에 공급되었던 반면, 특수강 선재는 가공성 및 사용 편의성을 높인 소재로 간결한 가공 과정만 거쳐 최종 수요산업에 적용이 가능해 향후 수요가 지속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세아베스틸은 지난 1월 글로벌 오일 메이커향으로 공급되는 특수강 선재 소재의 초도 물량을 수주하는 등 소재 개발과 동시에 글로벌 공급 레퍼런스를 조기에 확보했다. 해당 수주는 세아베스틸이 소재를 생산하고 세아창원특수강이 선재 형태의 가공을 맡아 최종 수주까지 성공한 사례다. 세아그룹 내 계열사간 협업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오일·가스향 특수강 선재 소재는 고청정도 및 내구성이 높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수요가 지속해서 증대되고 있다"라며 "조기에 확보한 특수강 선재 소재 공급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향후 세아베스틸의 신성장 동력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18 10:58:37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SK케미칼, 국내에 '해중합 기술 기반' 재활용 복합 시설 갖춘다

SK케미칼이 국내에 처음으로 해중합 기술 기반의 리사이클 복합 시설을 구축한다. 해중합 기술 기반 순환 재활용 소재는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석유 기반 소재와 동일한 물성, 품질을 구현할 수 있기에 완결적 순환 구조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SK케미칼은 그린 케미칼 소재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부지 내에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파일럿 설비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코폴리에스터 상업생산 설비와 연결하는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RIC)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중합 파일럿 설비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r-BHET)를 생산하며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한다. 해당 설비는 연간 50톤 생산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페트, 코폴리에스터 등 폴리에스터 계열 소재의 중간 원료 격인 r-BHET는 SK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기술의 핵심이다. 이 시설에서는 일반적인 투명 보틀 형태의 폐플라스틱을 넘어 기존 재활용 공법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섬유, 필름,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형태의 저품질 폐플라스틱의 상업화 기술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RIC건설로 SK케미칼은 울산공장 한 곳에 순환 재활용 원료(r-BHET)부터 순환 재활용 소재까지 이어지는 논스톱 연구·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해중합 파일럿 설비와 함께 ▲순환 재활용 페트를 제조하는 중합 파일럿 ▲순환 재활용 코폴리에스터를 양산할 수 있는 상업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해중합, 실증 연구, 중합, 양산까지의 전 공정이 한 곳에서 유기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RIC가 완공되면 SK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클로즈드 루프' 구축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클로즈드 루프는 매립, 소각돼 왔던 폐플라스틱이 수거·분쇄·세척·해중합·중합 등의 과정을 거쳐 석유 기반 플라스틱과 동일한 형태로 다시 생산되고, 이를 원료로 다시 가전, 식음료 용기 등의 제품화로 이어지는 완결적 순환 체계를 말한다. SK케미칼 안재현 사장은 "재활용 원료부터 리사이클 플라스틱까지 이어지는 일원화된 연구·생산 체계 구축은 순환 재활용이라는 플라스틱 생태계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식·음료, 자동차, 전기전자, 패션 등 각 산업군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각 산업군의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18 10:29:38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수출 반토막' K-양극재, 부진 딛고 반등 시동...올해 흑자전환 노린다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들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올해는 고성능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생산량 조절 등을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해 314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8% 급감한 7억원에 그쳐 가까스로 흑자를 유지했다. 엘앤에프는 510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양극재 수출액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양극재 수출액이 61억 4700만달러(약 8조 8947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51.5% 줄어든 규모다. 양극재 수출이 줄어든 주된 원인으로는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기)이 꼽힌다. 저렴한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리튬인산철(LFP)용 양극재가 선호도가 높아져 국산 삼원계(NCM·NCA) 양극재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분석도 따른다. 전방 수요인 전기차 판매의 회복이 지연되는 데다 트럼프 리스크를 비롯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업황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양극재 업체는 원료 수직계열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극대화하는 등 위기를 버텨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에코프로는 올해 실적개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에코프로는 지난 11일 컨퍼런스콜에서 "영업 측면에서 신규 판매처 확보가 가시화됐고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자회사 매출은 의미 있는 증가를 전망한다"라며 "고객사 재고소진 및 신규 EV 출시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이익이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을 인수하는 그린에코니켈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중국 견제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파트너십 구조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헝가리 공장도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하이니켈 양극재 외에도 미드니켈 양극재 등 신제품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음극재에서는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 고용량 실리콘탄소복합체(Si-C) 음극재 등 고부가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국내외 고객사와 LFP 양극재 합작 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미국 현지 스타트업과 해당 사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과도 LFP 배터리 사업 협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지난해 양극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에 원재료 공급망 변화 등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17 16:33:23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공사 55% 돌파..."석화 근원 경쟁력 강화 기여"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2580억원을 투자하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의 EPC (설계, 구매, 건설) 공사가 55%를 돌파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가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며 하반기 이후 상업 가동에 들어가 에틸렌(180만 톤), 프로필렌(77만 톤), 부타디엔(20만 톤), 벤젠(28만 톤) 등 기초유분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그중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 톤, HDPE 44만 톤)을 자체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우수한 원가 경쟁력과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한 신규 석유화학 설비인 샤힌 프로젝트 시설에서 생산한 기초유분을 국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업체들에게 주로 배관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신규 배관망 등 물류 관련 인프라 구축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에쓰오일과 울산·온산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석유화학 기업들 간 안정적인 원료공급을 위한 장기협약이 속속 체결되고 있어 국내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울산 컴플렉스에 인접한 약 48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TC2C(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 스팀 크래커(에틸렌 생산시설), 저장 설비 등을 건설 중이다. 또한 울주군 당월지역 약 40만㎡ 부지에 스팀크래커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TC2C 신기술 도입 등 원가 경쟁력과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탁월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핵심 설비인 TC2C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재료 생산을 증대하기 위해 최적화된 공정으로, 전통 석유화학 산업 대비 탄소집약도가 낮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TC2C는 에쓰오일의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원천 기술로 개발되었으며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 상업 가동 예정이다. 원유 등의 원료를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신규 분리 및 촉매 기술을 적용하여 정제하고, 석유화학 원료용 유분의 수율이 기존 설비에 비해 3~4배 뛰어난 신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에너지 효율 제고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150MW(메가와트) 규모의 천연가스 자가발전 시설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외부로부터 들여오는 전기를 대체함에 따라 비용 절감과 아울러 공장의 전기수요 상황에 따라 유연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다운스트림 업체들에게 적시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함으로써 밸류체인 내 운송비 절감 효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장기적인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17 13:41:50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