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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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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 탐방] 데이터로 승부하는 뉴엔AI, 고객이 원하는 AI 만든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본사를 둔 뉴엔AI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업이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서 '무엇을 원하는가'를 정확히 짚고 '어떻게 해결할지'를 제시하는 데 집중한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뉴엔AI는 20년 넘게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오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AI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모은 데이터가 2000억건에 이른다. 이는 경쟁사 평균보다 7배나 많은 수준이다. 회사는 하루 2200만건의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정교하게 분류해 분석에 활용한다. 고객사 요청이 들어오면 30분 이내 분석이 가능하며 결과의 정확도는 99.9%에 달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SNS, 뉴스, 온라인 쇼핑몰, 금융 정보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분석 대상도 다양하다. 브랜드 이미지, 소비자의 제품 반응, 시장 흐름, 경쟁사 동향 등은 다양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되며, 기업에게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뉴엔AI는 국내 10대 그룹사를 포함한 다양한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55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전자, 식음료, 뷰티, 패션, 유통, 공공기관까지 분석 분야도 매우 넓다. 회사는 쿼타(Quetta)라는 분석툴을 서비스하고 있다. 'Quetta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맞춤형 툴로 소비자 반응이나 여론 등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Quetta 서비스'는 자주 반복되는 분석 작업을 자동화해주는 툴이다. 'Quetta 데이터'의 경우 기업이 원하는 데이터만 골라 API 형태로 제공한다. 모든 툴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독 형태로 제공되며 설치 부담이 없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 뉴엔AI는 지난해 매출 19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0년 넘게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AI 기업 가운데 보기 드물게 민간 고객 비중이 88%에 달하며 계약을 지속 유지하는 장기 고객 비율은 77%로 안정적이다. 매달 고객사에게는 품질 점검 보고서를 제공하고 요청 사항에는 평균 4시간 이내 응답하는 등 철저한 고객 관리도 강점이다. 오는 2026년부터는 다국어 분석 기능을 본격적으로 탑재하고 2027년에는 해외 맞춤형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10개 언어 분석이 가능하고 전 세계 150개국의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한국 소비자 분석이 필요한 해외 기업,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국내 기업 모두에게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배성환 대표는 "인공지능은 기술이 아니라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라면서 "기업이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돕는 게 뉴엔AI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보다 중요한 건 해석"이라며 "기술로 압도하기보다 고객이 체감하는 이해도와 결과로 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엔AI는 단순한 분석 기업을 넘어 전략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쌓아둔 데이터를 기술로 가공하고 결과를 해석해 고객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글로벌 시장 확대, 고객 맞춤형 AI 고도화, 초격차 기술 확보라는 세 가지 목표 아래 AI 생태계의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08-03 07:15:10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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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바이오, “글로벌 No.1 약효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기업 도약할 것”...코스닥 상장 시동

약효지속성 주사제 개발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자체 개발한 플랫폼 '이노램프(InnoLAMP)'를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들과 협력 관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지투지바이오는 3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과 상장 후 비전을 밝혔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독보적인 약물 전달 기술과 글로벌 수준의 제조 공정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넘버1(No.1) 약효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지투지바이오는 지속형 주사제 시장을 겨냥한 약물 전달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이노램프는 대량생산, 고함량 약물 탑재, 고생체이용률 등 3박자를 갖춘 기술로 기존 미립구 의약품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기술은 베링거인겔하임을 비롯한 글로벌 빅파마 3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생산 능력도 차별화 요소다. 막유화법 및 연속용매제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 공정을 통해 균일한 미립구를 배치당 30~60kg 규모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수준의 설비 투자를 갖췄다. 여기에 항염증 병용투여 기술과 첨가제 최적화를 통해 약물 함량과 안전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제조 원가와 부작용은 줄였다. 지투지바이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제1GMP 공장 증축과 제2GMP 공장 신축, 파이프라인 확장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제2GMP 공장이 완성되면 지투지바이오는 세마글루타이드(GLP-1 계열) 기준 연간 700만명분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추가 협상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세마글루타이드를 활용한 비만·당뇨 치료제를 넘어 대사성 지방간염(MASH), 심혈관질환, 알츠하이머 등 만성 질환으로도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GLP-1 계열 약물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는 분야로 지투지바이오 역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8년간 갈고닦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술이전은 물론 위탁개발·위탁생산(CDO·CDMO)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번 IPO에서 90만 주(신주 100%)를 공모하며 공모가는 주당 4만8000~5만8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최대 522억원 규모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577~3114억원으로 추산된다. 일반 청약은 내달 5~6일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25-07-31 14:07:45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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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국항공우주, 완제기 수주 지연에도 주가 상승세

한국항공우주가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8분 기준 한국항공우주(KAI)는 전 거래일보다 0.22%(200원) 오른 9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완제기 수출 수주 목표는 3조5000억원이다. 현재까지 수주액은 약 1조원에 그치고 있다. 핵심 수출 파이프라인으로 꼽히는 이라크 수리온 헬기(약 1조5000억원)와 아랍에미리트(UAE) 수리온(약 7000~8000억원) 사업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수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두 프로젝트 모두 수개월째 협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가시적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한국항공우주는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는 여전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KF-21 기반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협력이 거론되고 있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2028년 제작을 목표로 한 미래비행체(AAV) 등 차세대 무인기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대한민국 유일의 완제기 회사라는 프리미엄이 있지만, 주가는 글로벌 동종사에 비해 싸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가오는 무인기 시대를 조용히 준비하고 있으나, 아직 시간이 필요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7-31 12:13:39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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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컴텍, 글로벌 방탄 솔루션 기업 도약 선언

국산 방탄복의 시작을 알린 삼양컴텍이 글로벌 방탄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삼양컴텍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스튜디오 5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방탄 분야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1962년 설립된 삼양컴텍은 대한민국 최초로 방탄복을 개발한 기업이다. 현재는 지상·항공 장비에서 개인 방호 장비까지 전방위 방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K2 전차, 차륜형 장갑차, 소형전술차, 천무(다연장 로켓), 수리온 헬기, 소형무장헬기 등 국내 주요 무기체계에 방탄 부품을 공급하며 K-방산의 기술 자립에 기여해 왔다. 삼양컴텍은 소재연구소와 기술연구소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국제공인시험소(KOLAS) 인증을 받은 방탄 전문 시험기관을 운영해 설계부터 생산, 성능평가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방탄 솔루션'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수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8%, 영업이익은 454%에 달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한 300억원, 영업이익은 287.3% 오른 56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수출 비중이다. 2022년 6.3%에 불과하던 수출 비중은 2023년 40%, 2024년 41%로 확대됐으며 올해 1분기에는 내수를 앞질렀다. 대표적인 사례로 K2 전차가 폴란드에 이어 중동 지역으로 수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과거 독일산 파워팩(엔진, 변속기)에 의존하던 주요 부품이 국산화되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과 수출 협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종일 삼양컴텍 대표는 "독보적인 방탄 기술과 세계 최대 규모 양산 역량을 기반으로 K-방산의 글로벌화를 선도해왔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과 생산능력을 한층 강화해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 방탄 기술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컴텍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연구소 이전, 생산설비 자동화, 포트폴리오 확장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과 함께 국내 방탄 기준을 선도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양컴텍은 지난 3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며,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2025-07-30 13:50:22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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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두산밥캣,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에 주가 강세

두산밥캣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두산밥캣은 전 거래일 대비 2.62%(1400원) 오른 5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204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직전 분기보다는 2% 증가했다. 북미 지역의 재고 조정은 하반기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기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이다. 국내 건설기계 3사의 주가 흐름을 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19%, HD현대건설기계는 14% 급등한 반면 두산밥캣은 0%에 그쳤다. 이는 두산밥캣의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아직 판매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진행된 재고 조정과 이에 따른 실적 둔화는 아쉽지만 연초부터 예견된 상저하고의 방향성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며 "재고조정이 하반기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한 전략인 만큼 실제 시장 수요가 상반기 선제적으로 진행한 재고조정 효과로 하반기부터 매출이 성장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7-29 11:40:58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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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깜짝 실적’에 주가 상승세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4.43%(1만6500원) 오른 38만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000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2%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3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076억원으로 전망된다. 중대형 전지 매출은 유럽 고객사의 케미스트리 전환과 미국 고객사의 재고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15% 줄 것으로 보이나, 소형 전지 및 ESS 부문에서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미국의 대중국 ESS 관세 인상 및 미국 현지 생산 CAPA 이점 감안 시 향후 성장하는 미국 ESS 시점 내 점유율 확대가 가능해 보인다"며 "중장기 실적 가시성, 다변화된 고객사 및 제품 포트폴리오, ESS 사업 확장성을 감안해 LG에너지솔루션을 톱픽(Top Pick)으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7-28 11:29:30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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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고영, 미국 수출 본격화에 주가 강세

고영이 뇌수술용 의료로봇의 글로벌 진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영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82%(560원) 오른 1만521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고영은 최근 뇌수술용 의료로봇의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6일 미국 대형 병원에 첫 출하를 시작으로 연내 4~5대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3년 안에 약 1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일본과 중국 등 다른 국가로의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는 10월 현지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증 이후에는 JES, JNS 등 일본 내 주요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중국 진출을 위해선 올해 12월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정식 심사 청구를 할 예정이다. 승인을 받기까지 약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의료기기 인증 신청을 확대 중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뇌수술용 로봇이 공급되고 난 이후에도 고가의 소모품 등이 지속적으로 공급하게 되면서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본에서는 뇌수술이 가능한 약 1750개 병원 가운데 330곳을 우선 영업 대상으로 삼고 로봇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7-28 11:17:54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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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EO 인터뷰]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 “국산 센서로 ‘피지컬 AI’ 시대 열 것”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위한 기술 개발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이윤행 대표가 이끄는 로봇 센서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가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로봇용 센서 풀라인업을 갖춘 기업은 창업 5년 만에 연매출 24억원을 기록하며 국내외 로봇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이 사람처럼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감각'을 부여하는 기술에 집중해왔다. 협동로봇, 휴머노이드, 의료·방산·물류로봇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되는 정밀 센서와 로봇 솔루션을 자체 기술로 개발·양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4족 보행로봇 플랫폼까지 개발 영역을 확장하며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 당시 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지만, 정작 핵심 부품인 고정밀 감각센서는 대부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가격은 비싸고 커스터마이징도 어려운 상황을 직접 극복해보고자 나섰다"고 말했다. 현재 에이딘로보틱스는 센서, 로봇 솔루션, 로봇 플랫폼 등 3개 사업부 체제로 운영된다. 센서 사업부는 힘·토크센서, 택타일센서 등 고정밀 센서를 자체 설계·생산해 산업용 및 협동로봇 제조사, 자동화 장비업체 등 국내외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고객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센서 개발에 강점도 갖고 있다. 로봇 솔루션 사업부는 협동로봇 기반의 표면가공, 피킹, 조립 로봇을 턴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산업 현장에서 빠르게 적용 가능한 형태로 납품되며 시스템 유지보수와 기술사용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로봇 플랫폼 사업부의 경우 자체 개발한 4족보행로봇을 바탕으로 정부 실증사업과 공동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방·물류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의 기술 경쟁력은 뚜렷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협동·휴머노이드 로봇에 쓰이는 힘·토크센서부터 촉각센서(택타일)까지 풀라인업을 갖췄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자체 인프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제어기와 AI 기술까지 연동 가능한 통합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기술특허와 정부 로봇 핵심 연구과제를 다수 수행한 경험도 강점이다. 기술력은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에이딘로보틱스는 매출 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을 이뤘다.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로봇 제조사와의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수익 기반도 다변화됐다. 올해는 협동로봇 전용 제품군의 다각화, 휴머노이드용 센서 양산, 표면가공 로봇 솔루션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의 성장 기반은 단순한 기술력에만 있지 않다. 이 대표는 "기술이 회사의 뿌리이지만 기술을 움직이는 건 결국 사람"이라며 "탁월한 기술력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동시에 갖춘 회사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지속성장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최근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 발판도 마련했다. 투자금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과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조직 역량 강화와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로봇이 일상 속 깊숙이 들어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그 과정에서 인간과 로봇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딘로보틱스는 단순한 부품 제조기업을 넘어 로봇 시대의 전환을 앞당기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7-27 12:27:49 김대환 기자
[기자수첩] 배추총리와 농업의 미래

"전세금 2억원을 빼서 배추밭에 투자해 매달 450만원씩 받았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인사청문회에서 한 말이다. 미국 유학 시절 후원자 A씨에게 매달 송금 받은 생활비 출처를 묻자 '후원'이 아닌 '투자 수익'이라며 내놓은 답이다. 증인·참고인 없이 열린 청문회는 제도 도입 이래 처음이었다. 김 총리는 2007~2008년 A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2억5000만원을 받아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8년에 빌린 4000만원은 총리 지명 직후에야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회를 보며 의문을 품은 건 해명의 논리보다 '투자 구조'였다. 현실 가능한 수익 모델이라면 기자도 배추밭 투자를 검토해볼 만하다. 실제로 지난 50년간 미국 주식시장 평균 수익률은 약 10%, 상위 헤지펀드 평균도 15% 수준이다. 김 총리의 연 27% 고정 수익은 워런 버핏, 마이클 버리 등 투자 대가들의 성과를 뛰어넘는다. 하지만 현실 농업은 다르다. 포전 계약이나 밭떼기 등 다양한 유통 방식이 있지만 가격 변동성이 큰 배추에서 매달 450만원씩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구조는 농민 사이에서도 '전설'에 가깝다. 청문회 당시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300평 밭에서 3개월 농사 수익은 370만원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김 총리는 계약 내역이나 수익 구조를 공개하지 않고 '자료 제출은 어렵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문제는 김 총리의 해명이 농업을 고수익 투자상품처럼 포장했다는 점이다. 농민들이 절실히 원하는 건 고정 수익이 아니라 한 포기라도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유통 구조다. 이번 해명은 현실과 상당한 괴리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양곡관리법 개정안도 비슷한 맥락이다.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도록 한 법안은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권으로 폐기됐지만, 정권 교체 후 다시 국회를 통과했다. 같은 법안을 두고 유임된 송미령 농림식품부 장관은 과거 '농망(農亡)법'이라 비판했지만 지금은 '희망법'이라 부른다. 농민단체는 물론 야당에서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본질까지 바뀌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의 말싸움 속에 농업의 본질은 사라졌다. 농업은 표를 얻기 위한 도구도, 수익률을 따지는 금융 상품도 아니다. 국민의 식탁과 직결된 생존의 산업이다. '배추 배당' 해명으로 설득력을 잃은 정부가 말하는 '농업의 미래'는 암울해 보인다.

2025-07-27 10:02:44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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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HD현대마린솔루션,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

HD현대마린솔루션이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힙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9분 기준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5.08%(9400원) 오른 19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AM솔루션 부문이 엔진과 비엔진 제품 모두에서 고르게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디지털솔루션 역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대형엔진 매출 확대와 육상 유휴 발전소 재건공사가 매출에 반영되면서 AM솔루션이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연간 150척 수주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오는 2026년 이후에도 재액화 설비 및 FSU 개조 사업을 통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은 매출이 감소했으나, 핵심사업 마진 상승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주요 부문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대외 변수 불확실성과 관계없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7-25 14:06:09 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