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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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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人터뷰] 정낙신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뉴클레오사이드 신약으로 글로벌 무대 도전”

신약개발은 '10년, 1조원'이 드는 초장기 고위험 산업이다. 성공 확률은 1만분의 1.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묵묵히 걷는 이들이 있다. 뉴클레오사이드 기반 신약개발에 천착해온 바이오텍 퓨쳐메디신이 그 주인공이다. 퓨쳐메디신은 대사성 질환과 항암, 항바이러스 분야를 타깃으로 혁신신약 개발에 전념하는 연구중심 기업이다. 특히,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는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국내 대기업과의 기술이전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40년 넘게 뉴클레오사이드 한 길만을 걸어온 정낙신 퓨쳐메디신 공동대표는 "섬유화 억제 효능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로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퓨쳐메디신은 어떤 회사인가. "퓨쳐메디신은 지난 2015년 설립된 연구 중심 바이오텍이다. 대사성 질환, 항암, 항바이러스 분야에서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기술기반의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현재는 한국거래소 코넥스 시장에 상장돼 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후보물질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신약개발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서울대 약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40년 가까이 뉴클레오사이드 구조 기반의 물질을 연구해왔다. 박사 과정 당시 미국 제약사에서 일할 기회도 있었지만, 국내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국산 신약을 개발하고 싶다는 사명감으로 귀국했다. 결국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창업에 나섰고, 퓨쳐메디신이 탄생했다." ―현재 주력하는 파이프라인과 경쟁력은. "퓨쳐메디신은 치료제가 전무한 미충족 수요(unmet need)에 집중한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MASH 치료제다. 이 질환은 단순 지방간에서 시작해 염증과 섬유화를 거쳐 간경변과 간암으로 이어지는 진행성 질환이다. 회사는 섬유화 억제에 특화된 약물을 개발 중인데, 이는 글로벌 경쟁사들이 지방간 축소나 염증 억제에만 집중하는 것과 비교해 큰 차별점이다.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상에서도 섬유화 개선 및 안전성 데이터를 입증하며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술이전 경험이 있다고 들었다. "지난 2021년 국내 대기업과 아시아 지역 권리를 대상으로 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퓨쳐메디신의 기술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이 계약을 계기로 내부 연구개발 역량에 대한 확신도 커졌다. 현재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지역을 겨냥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며, 임상 진행과 함께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바이오 시장에 대한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투자 위축으로 많은 바이오벤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신약개발은 단순한 확률 싸움이 아니다. 집중과 끈기의 싸움이다. 퓨쳐메디신은 정직한 데이터와 과학적 접근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고자 한다. 최근 글로벌 임상 중간 분석에서도 섬유화 개선과 안전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다. 이는 투자자들과 파트너사들에게 신뢰를 주는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임상시험안전성위원회(DSMB)가 지난해 4월 MASH 치료제에 대해 섬유화 억제 효능과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줬을 때다. 수년간 연구원들과 함께 밤낮없이 달려온 여정이 과학적 검증을 통해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감격과 보람이 교차했고, 동시에 이 물질을 환자에게 반드시 전달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커졌다." ―투자 유치 상황은 어떤가. "현재 후기 임상 단계 진입을 앞두고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중심의 임상은 비용 부담이 크지만, 성공 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상이 가능해진다.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 투자기관과 논의 중이며, 임상 진전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자금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신약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람을 위한 기술, 즉 인류의 생명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다. 신약개발은 단순히 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삶을 바꾸는 일이다. 그래서 윤리성과 책임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바이오 기업은 결국 '사람이 만든 기술'에서 출발하는 만큼, 구성원들과의 공유 가치와 팀워크도 성공의 중요한 요소다. 공감과 조화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기업설명회(IR)과 투자자 소통 계획은. "퓨쳐메디신은 상반기와 하반기 정기적으로 IR를 진행하고 있다. 내달에는 개인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는 상반기 IR을 개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공시를 통해 알릴 것이다. 우리는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회사의 생명으로 보고 있다. 투명한 정보 제공과 진솔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장기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겠다." ―향후 비전과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무명에 가까웠던 바이오앤테크가 지금은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 성장했다. 퓨쳐메디신도 그런 가능성을 믿고 있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신약 승인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드릴 것이다. 글로벌 신약개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기업이 되겠다.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2025-05-13 14:05:34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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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물러서고, 외인은 겨냥'...환율, 관세, 금리가 흔드는 ‘5월 증시'

5월 초 연휴를 지나며 국내 증시의 기류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환율'이라는 거대한 변수와 외국인의 미묘한 복귀 움직임이 자리한다. 불과 한 달 전 1480원을 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70원대로 급락하며 외환시장 전체에 충격을 안겼다. 이틀 만에 110원 가까이 빠진 환율은 지난 2022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환율 차트를 넘어 외국인 수급, 개인 투자 심리, 업종별 자금 흐름 전반의 변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환율 급변의 도화선은 대만이었다. 대만 보험사들이 대규모 환헤지를 집행하자 대만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 여파가 원화로 확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자금의 아시아 통화 쏠림이 뚜렷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기술적 반등으로 보기엔 강도가 지나치다"며 "외국인 수급 회복의 신호탄이자 한국 증시 방향성의 변곡점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외국인은 연휴 직후 선물·현물 시장 모두에서 포지션을 재조정하고 있다. 낙폭 과대 업종 중심의 저가 매수 흐름이 뚜렷하다. 연휴 이후 사흘간 외국인 순매수는 4200억원을 넘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대웅제약 등이 주요 타깃이었다. 기관도 동참했다. 이달 첫 거래일 기준, 기관 순매수는 3025억원으로 올 들어 하루 최대 규모였다. 연기금은 반도체에, 보험사는 고배당 우량주에 집중했다. 개인 투자자는 조심스럽게 발을 빼고 있다. 같은 날 순매도 규모는 2143억원에 달했고, 이 흐름은 6거래일째 이어졌다. 테마주와 AI 관련 종목에 짧은 호흡의 매매를 반복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주도권은 개미에서 외국인·기관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시장 구조 변화는 공모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IPO 시장은 뚜렷한 위축세를 보였다. 상장 기업은 단 3곳, 공모금액은 646억원으로 4월 평균(1289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공모주 일반청약 경쟁률도 1096대 1에 그치며 8년 평균(1662대 1)을 크게 밑돌았다. 상장 후 주가 흐름도 부진했다. 에이유브랜즈는 상장 첫날 75% 급등했지만, 지난달 말 기준 공모가 대비 24.6% 하락했다. 쎄크·한국피아이엠도 평균 수익률이 3% 안팎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공모시장 위축을 단기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 고평가 밴드로 시작된 기관 수요예측이 실질 수익률과 괴리를 보이며 신뢰를 잃었고, 보호예수 조기 해제로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급증한 점도 투자심리를 꺾었다. 여기에 전통적인 성장 스토리의 약화로 '상장=성공' 공식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이후 IPO 일정도 밝지 않다. 대어급 상장은 대부분 연기됐고, 달마글로벌·이뮨온시아 등 중소형 IPO만 일정에 올라 있다. 이마저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다. 대외 변수도 복병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화·의약품 등 특정 산업에 대해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과거 2018년 미중 무역분쟁 당시 원화는 200원 이상 출렁였고, 코스피는 6개월간 10% 넘게 하락한 바 있다. 중국은 아직 대응을 자제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보복 카드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주요 변수다. 시장은 6월 금리 동결, 7월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나, 최근 고용·서비스업 지표가 예상을 웃돌며 Fed가 매파적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경우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 둔화와 실적 악화 우려가 증시를 짓누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환율 안정, 수출 회복, 외국인 수급 개선이라는 '세 축'이 균형을 이루면 반등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7.2% 증가했고, 의약품 수출은 1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AI·전기차와 연결된 에너지·전력 인프라주에도 수급이 몰리고 있다.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2분기 이후 반도체, 자동차, 제약·바이오 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서버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반등 덕분에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자동차 업종은 원화 강세가 단기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북미 시장 수출 회복이 이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실적 회복 기대가 큰 업종 위주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연기금,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은 낙폭과대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서고 있으며, 글로벌 ESG펀드와 AI 관련 ETF 자금도 일부 한국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와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달 초 들어 0.6%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보였고, 일부 중형 성장주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하는 '쌍끌이 수급' 현상도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기술력과 수출 경쟁력을 갖춘 일부 코스닥 기업은 실적과 환율 안정의 수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 흐름이 오히려 '매물 출회 구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몇 년간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놓쳤던 투자자들이 반등에 편승해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지수 상승 탄력은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평가 논란이 있는 일부 AI·배터리 소재주는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5월 이후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 국면이 아니라, 외국인 중심의 수급 구조 변화와 업종별 순환매가 동시 진행되는 시기"라며 "과거와 달리 일부 종목은 '한 템포 늦은 회복'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종목 압축 전략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5-05-11 07:53:08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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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에스엠, 신인 성장·中 기대감에 주가 강세

에스엠(SM)이 뛰어난 1분기 실적과 신인 아티스트들의 가파른 성장세, 그리고 중국 시장 수혜 기대감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2분 기준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2.04%(2500원) 오른 1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SM의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우수했고, 하츠투하츠와 NCT WISH 등 신인 아티스트들이 초반부터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하츠투하츠는 데뷔 앨범 기준 초동 판매량에서 역대 여자 걸그룹 1위를 차지했으며, NCT WISH 역시 초동 판매량이 28만 장에서 109만 장까지 급증하며 신인 보이그룹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는 자회사 디어유가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이익 개선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어유는 아티스트와 팬 간의 직접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SM의 기존 음반·공연 중심 매출 구조에 디지털 구독형 매출이 더해지면서 수익 다각화 효과가 기대된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SM은 NCT, 에스파, 샤이니 등 주력 IP를 비롯해 하반기까지 다수의 신작 앨범 및 글로벌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 실적 모멘텀이 풍부한 상태"라면서 "중국 팬덤 기반이 강한 고연차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 재개방 시 직접적인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5-09 12:38:08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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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비에이치, 2분기 실적 반등 기대...주가 상승세

비에이치가 2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을 등에 업고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8분 기준 비에이치는 전 거래일보다 1.84%(230원)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에이치는 최근 2개 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 '쇼크'를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는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비에이치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약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하더라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적 반등의 요인은 태블릿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부문이다. 지난 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바닥을 확인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실적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북미 스마트폰 시장 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인 BOE의 점유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비에이치에게는 우호적인 신호다. BOE의 점유율이 낮아질 경우, FPCB를 포함한 관련 부품 수요가 기존 벤더인 국내 업체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비에이치에게 있어 실적 반등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신규 고객사 납품과 기존 부진 부문 안정화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하반기 기대감도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5-09 12:29:31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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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EO 인터뷰] 남명용 루미르 대표 "위성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할 것"

"위성을 통해 데이터를 만들고, 그 데이터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겠다." 남명용 루미르 대표는 인터뷰에서 기업의 정체성과 비전을 이렇게 요약했다. 인공위성 개발부터 데이터 서비스까지 수직계열화된 역량을 갖춘 국내 우주기술 전문기업 루미르는 현재 초소형 고해상도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 'LumirX-1' 발사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루미르는 위성 전장품부터 시스템 통합에 이르기까지 자체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차세대중형위성, 달탐사선 다누리호 등 다수의 국가 우주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술 신뢰성과 시장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루미르의 핵심 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정부 수주 중심의 위성 제조 ▲SAR 영상 기반 데이터 서비스 ▲위성 기술을 응용한 민수 산업이다. 위성 제조 부문에서는 국가 우주개발 사업 참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고, 2026년 첫 발사를 앞둔 LumirX-1을 통해 민간·공공 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남 대표는 "현재 고품질 위성영상 수요는 늘고 있지만, 미국·유럽 소수 기업의 공급 한계로 가격과 접근성이 제약돼 있다"며 "루미르는 고해상도 영상의 대중화와 데이터 기반 정보 서비스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미르는 민수 사업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위성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용 연료제어 솔레노이드 밸브를 개발해 국내 최대 조선사에 독점 납품 중이며, 글로벌 엔진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공급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기준 35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5%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위성 사업 부문은 약 107억원으로 14.8% 성장했으며, 수익성 역시 대폭 개선됐다. 루미르는 자체 위성 발사 이후 연매출 500억원 이상의 고성장 구조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 인재 확보도 루미르가 중시하는 전략 중 하나다. 남 대표는 "카이스트(KAI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해 전문 인재를 양성해왔다"며 "최근에는 한국항공대와 계약학과를 설립해 우주 전문 인력을 직접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철학 역시 기업의 사회적 기여에 방점을 둔다. 남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위성이 국민의 안전과 국방,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루미르는 대기업처럼 외형은 크지 않지만, 기술력과 구성원의 자부심만큼은 최고 수준을 지향한다"고 전했다.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루미르는 상장 이후 6개월간 4회 기업설명회와 100회 이상의 투자자 미팅을 진행하며, 적극적이고 투명한 기업활동(IR)을 이어가고 있다. 남 대표는 "단순히 수치 전달을 넘어 회사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IR을 지향한다"며 "투자자와 함께 기업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루미르는 위성 제조를 넘어, 데이터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우주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로 투자자께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5-08 09:05:29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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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자이언트스텝, '킹 오브 킹스' IP 확장 소식에 주가 상승세

자이언트스텝이 3D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의 IP를 활용한 사업 확장 소식을 전하며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4분 기준 자이언트스텝은 전 거래일보다 2.91%(190원) 오른 6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이날 '킹 오브 킹스' IP를 기반으로 전시, 공간 콘텐츠 및 부가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애니메이션의 주요 장면을 재현한 체험형 전시, 몰입형 미디어 아트, 캐릭터 굿즈샵 운영 등 다양한 오프라인 콘텐츠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킹 오브 킹스'는 자이언트스텝이 투자 및 제작에 참여하고, 모팩스튜디오가 총괄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영화다. 예수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서사와 오스카 아이작, 피어스 브로스넌, 케네스 브래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목소리 출연으로 북미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국내 개봉은 오는 7월 예정이다.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객의 체험을 유도하는 새로운 콘텐츠 확장의 모델"이라며 "기술력과 창의력을 결합해 혁신적인 공간형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5-07 12:01:03 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