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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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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의 로봇 자산관리서비스 엠폴리오 출시

신한금융투자는 로보어드바이저와 신한금융투자 전문가들의 추천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인 '엠폴리오(M Folio)'를 출시하고, 가입 금액별로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엠폴리오'는 신한금융투자 MTS인 '신한아이알파' 어플리케이션 접속 후 자산관리 메뉴를 통해 포트폴리오 설계 및 상품가입이 가능한 서비스이다. 신한금융그룹의 투자전략이 담긴 S-Plan(신한 추천 플랜)과 로보 어드바이저 알고리즘에 따른 R-Plan(로보 추천 플랜)의 두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으며, 투자성향을 입력하면 맞춤으로 포트폴리오 제안해준다. '엠폴리오'의 강점은 연령, 자산규모, 목적등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부터 상품가입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전용계좌 개설을 통해 수익률 집중관리가 가능하고 포트폴리오의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리밸런싱 메시지 제공 등 사후관리 기능을 강화하여 편리함을 더했다. '엠폴리오'를 이용하여 포트폴리오 설계를 할 수 있는 최소 금액은 100만원이다. 그 동안 PB 고객 등 거액 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되었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투자기법을 일반 투자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입 금액을 크게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상품부 디지털자산관리팀 김효원 팀장은 "올 초부터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TF를 구성하여 신한금융투자의 우수 자산관리 노하우를 S-Plan으로 구현하고, 로보어드바이저업체 중 기술력과 성과 검증과정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DNA(데이터&애널리틱스)의 알고리즘을 도입하여 R-Plan으로 구현했다"며, "엠폴리오를 통해 소액투자자 및 일반 고객들도 부담없이 자산관리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엠폴리오 출시 기념 이벤트로 100만원 이상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 전원에게 상품 가입금액별로 1만원~최대 5만원 상품권이 지급되는 이벤트를 12월 3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2016-11-21 09:10:1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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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대화형 금융플랫폼 기반 'Text Banking'서비스 오픈

KEB하나은행은 21일 국내 최초로 문자 메시지(SMS)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인'Text Banking'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하는 텍스트 뱅킹은 문자 메시지에 계좌 별칭과 송금 금액을 KEB하나은행의 대표번호로 전송하면, 즉시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로, 현재 송금 및 잔액/거래내역 조회가 가능하다. KEB하나은행이 새롭게 구축한 텍스트 뱅킹은 특히 스마트폰 뱅킹 로그인, 보안매체 및 공인인증서 등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간단한 문자 메시지로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 이다. 텍스트 뱅킹을 이용 하여 이체 거래할 경우 총 5단계로 기존 전자금융의 11단계 대비 대폭 절차를 간소화 해 기존 스마트폰 뱅킹과 핀테크 업체의 송금서비스 대비 간편함과 신속성이 뛰어나다. 텍스트 뱅킹을 이용하려면 KEB하나은행의 스마트폰 뱅킹(1Q Bank)에서 텍스트 뱅킹 회원 가입 후 본인 지급 계좌와 자주 쓰는 입금계좌를 등록 하면, 1일 3백만원 까지 문자 메시지로 송금이 가능하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텍스트 뱅킹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과 은행간 양방향 대화가 가능한 금융업무 환경을 새롭게 구축하였으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ChatBot)을 현실화하고 향후 고도화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전무는"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텍스트 뱅킹은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의 인증 없이 간단하게 지정된 계좌로 송금이 가능 하도록 하여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앞으로도 고객이 편리하게 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텍스트 뱅킹 관련 특허를 취득 하였고, 향후 본 서비스의 장점을 살려 환전과 상품신규 등의 금융거래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6-11-21 08:54:3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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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은 외국인...한국 증시서 발 뺀다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박한 쇼핑을 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 일본 등 거대 소비시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두 국가의 인구만 합쳐도 15억명에 달한다. 이들을 관광객으로 한국에 유치하면 막대한 내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올들어 7월까지 여행수지는 29억 달러 적자다. 주식시장에서도 발을 빼고 있다. ◆ 외국인 씀씀이 줄여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 행진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일반여행 수입액 100억6800만 달러에서 지급액 129억6940만 달러를 뺀 관광수지는 29억140만 달러(약 3조2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국제수지의 서비스무역 통계에서 일반여행은 유학, 연수를 제외한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가리킨다. 지난 1∼7월 관광수지 적자는 작년 같은 기간 33억8370만 달러와 비교해 14.3%(4억8230만 달러) 줄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늘었지만 씀씀이는 줄고 있다.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은 981만3342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4.3% 늘었다. 그러나 씀씀이는 줄고 있다. 한국은행의 '2016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3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27억41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2.3% 줄었다. 3분기 외국인의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189달러로 2분기(194달러)보다 약간 줄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내국인 2억7711만 달러, 외국인 6억6647만 달러 등 총 9억4358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외국인 매출은 전월보다 2.33% 줄었고, 전체 매출은 2.52% 감소했다. 9월 외국인 이용객은 171만 명 규모로 전월 190만명보다 10.0% 감소했다. 내국인을 포함한 전체 이용객은 446만명에서 416만명으로 6.7% 줄었다. 가장 큰 문제는 '외국인 친화적인 관광 환경'이 구축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행지역이 제주나 부산, 서울 등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고, 바가지요금도 여전하다. 최근 한류 열풍 등으로 관광 수입을 극대화할 만한 호재가 있었지만 여전히 열악한 국내 인프라스트럭처로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지 못했다. ◆ 주식시장에선 발 빼고 호주중앙은행(RBA)은 올해 초 "최근 보유 외환 다변화를 위해 한국 원화에 투자를 시작했다. 외환보유액 중 5%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며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한국투자 및 자본시장에서 지갑을 꺼내길 주저하는 모습이 여전하다. 이는 한국 투자여건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또 기업의 실적 부진과 원화 약세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국은행의 '2016년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한 대외금융부채는 9597억 달러로 47억 달러 늘었다. 대외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은 1조1938억 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260억 달러 증가했다. 한국의 해외 증권투자·직접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에서도 트럼프가 미국 백악관의 주인이되면서 외국 투자가 줄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을 1조7100억원어치 팔았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있어서다. NH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는 통상 신흥국 자본이탈 우려로 확산한다"며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환율 수준이 1150원선이라는 점에서 자금이탈 우려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통계를 구간별 순매매 규모를 보면 외국인은 1100∼1150원 구간에서 35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1150∼1200원 구간에서는 13조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또 2013년 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두드러진 여섯 차례 구간에선 2015년 9∼10월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임형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외국인 채권투자자금 전망과 투자자금이 국내 금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 정상화로 우리나라의 금리·환율의 상승 위험이 부각하면 평가손실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제적인 채권 매도로 자금 유출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작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의 채권투자 규모는 10조1000억원 줄었다. 한은은 지난 11일 '미국 대선 결과 및 새 행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영향'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당선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확대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16-11-20 14:17:2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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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ㆍLG유플러스, 국내 최초 '금융ㆍ통신 융합 플랫폼' 출시

금융사 포인트와 통신사 콘텐츠가 융합된 통합 멤버십 플랫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KB금융그룹은 LG유플러스와 제휴해 KB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21일 출시한다. '리브 메이트'는 KB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플랫폼으로 포인트 기반의 커뮤니티 금융, 소비지출 관리, 제휴서비스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모바일 금융 플랫폼이다. 국내 최초로 금융사와 통신사가 공동으로 준비해 출시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3월 전략적 제휴를 위한 TFT를 꾸렸으며 5월에는 플랫폼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리브 메이트'는 기존 KB국민카드의 '포인트리'를 기반으로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투자증권, KB생명,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KB금융그룹 내 7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은행 거래, 카드 이용 등의 금융 거래실적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되며, 별도로 충전도 가능하다. 모든 계열사의 금융상품 가입 시 현금처럼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LG유플러스를 포함한 제휴처의 상품이나 온라인 콘텐츠 구매시 포인트로 결제할 수도 있다. 또한, 다른 회원에게 포인트를 송금할 수 있고,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포인트를 현금처럼 출금할 수 있다. 용돈 보내기, 모임 회비 관리 등의 기능을 통해 가족, 연인, 동호회원 등과 쉽게 포인트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고객의 지출내역 분석 등 스마트한 자산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금융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U+ 비디오포털'을 통해 최신 영화,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LG유플러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통신 요금납부 실적 등에 따라 KB국민카드 대출 상품 이용시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리브 메이트는 양사의 전문분야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출한 새로운 방식의 핀테크 서비스"라며 "그룹 통합 포인트 구축을 통한 포인트 생활 구현과 커뮤니티 뱅크, 지출ㆍ자산관리 서비스 등 실생활과 연계된 금융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ㆍ금융 융합 플랫폼 출시를 통해 통신 이용 행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금융혜택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외에 비디오 서비스, 생활 서비스 등 LG유플러스 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KB금융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 가치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내년 1월 뷰티, 숙박 등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 허브 기능을 추가해 플랫폼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한편, KB국민카드는 '리브 메이트' 출시를 기념해 11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리브 메이트'최초 가입 고객에게 1,000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리브 메이트(Mate : Membership service As Total Events)'는 KB금융그룹의 대표 모바일 플랫폼인 '리브(Liiv)'의 포인트 친구이자 고객의 든든한 단짝이라는 의미다.

2016-11-20 09:19:46 김문호 기자
<2017년 수능>국어-수학 '체감난이도 높아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정부의 '쉬운 수능' 기조에서 벗어나 약한 '불수능'(어렵게 출제된 수능)에 가까웠다. 트히 과목마다 일부 변화가 있었다. 국어는 "비문학 지문이 길고 지난해 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매년 '변별력 '을 두고 논란의 대상이 됐던 수학 역시 변별력있는 문제들이 많아져 전반적으로 까다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 사이에 난이도 편차도 줄어들었고, 입시업체는 "물수능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국어, 6·9월 모의고사보다 어려워… 지문길어 시간 빠듯 국어는 지난해 수능 보다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지문이 길어지고, 문항 수가 늘어난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는 조금 어렵고,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연구소장은 " EBS와 연계율은 기존과 같은 수준이었다. 다만 독서 영역의 인문영역의 철학 제시문 독해와 문제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EBS 연계율 70%를 유지했다. 상당수 지문이 EBS내 지문과 유사한 수준으로 됐지만, 변별력을 위해 까다로운 질문도 있었다. 학생들도 까다로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양(18·서울 ○○여고)은 "화법과 작문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비문학인 독서와 문학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비문학 독서제재가 6,9 모평과 마찬가지로 지문의 장문화 경향을 보이면서 정보량이 많아졌다"면서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과 같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 교사·입시업체들 "변별력 강화돼" 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히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종합적인 사고력이 있어야 풀수 있었다.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에서 12문항, '확률과 통계'와 '기하와 벡터'에서 각각 9문항이 출제됐고 나형은 '수학 Ⅱ'와 '미적분Ⅰ'에서 각 11문항 '확률과 통계'에서 8문항이 구성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6월, 9월 모평보다 난이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이과 모두 전년도 수능보다 변별력이 높아졌다는 의미이다"고 말했다. 문과 수학 나형의 지난해 만점자는 0.31%였다. 6월과 9월 모의고사 때는 각각 0.15%였다. 지난해 1등급 컷 점수는 95점 이었다. 6월과 9월은 각각 91점, 92점 이었다. 유제숙 한영고 교사는 "나형은 생소한 문제보다는 개념을 기반으로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학교 공부나 EBS 교재를 충실히 공부했다면 잘 풀수 있지만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술적으로 풀기만 했다면 고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과 수학 가형의 지난해 만점자는 1.66%였다. 6월과 9월은 각각 0.31%, 2.08%였다. 1등급 컷은 지난해 96점, 6월 96점, 9월 96점이었다. 가형의 경우 상위권 변별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9번, 30번 문제가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등급커트라인이 전년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의 체감난도도 엇갈렸다. 가형에 응시한 재수생 000씨(19)는 "지난해 수능 보다 다소 어려었다. 1교시에 이어 2교시 수학까지 어려워 당황 스럽다"고 전했다. 정진갑 수능출제위원장(계명대 교수)은 "국어·영어 영역 외는 개별 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 평가를 하도록 했다"면서 "올해부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6월·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해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수능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8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달 7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표가 아예 제공되지 않는다.

2016-11-17 19:49:5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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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國발 환율 전쟁](4)끝 한국 싸울 준비됐나

유럽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쓰고 있다. 반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환율전쟁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유럽 경기 회복에 기여하는 듯 하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형국이다. 정책 도입 초기 나타났던 통화 가치 하락, 대출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약화되는 가운데 마이너스 금리 환경 하에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도 엔화 가치상승, 주가 하락 등 기대와 정반대의 효과가 나타나더니 은행 수익성은 뚝 떨어졌다. 환율 전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 되든 한국경제에 부담이다. ◆ 트럼프 탠트럼, 세계경제 흔드나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 환율전쟁에 나선다면 도미노 식으로 세계 각국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 트럼프가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미국 달러 가치를 끌어 내리려는 정책을 쓴다면 통화가치의 상대적 상승을 우려한 다른 나라들도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쪽으로 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 홀로 긴축' 행보를 보여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방향을 급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확장적인 재정정책에 이어질 신흥국 통화의 가파른 절하는 위안화에 더욱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스트래튼스트리트캐피털의 투자책임자 앤디 시먼은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 통화의 변동성이 커지면 인민은행은 더욱 유연한 환율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환율전쟁이 단순하게 진행되지는 않아보인다. 경험적으로 기존의 환율전쟁이 세계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아서다. 골드먼삭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23개 선진국에서 실질 통화 가치 10% 절하로 얻어낸 추가적인 수출은 국내총생산(GDP)의 0.6%에 불과했다. 앞서 20년 전에는 그 효과가 1.3%였다. 골드먼삭스 보고서는 일본과 영국 처럼 저성장, 저물가를 띄우기 위해 공격적 통화완화에 의존하는 경제국들이 통화 약세로 큰 도움을 받지 못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달러·엔 환율은 지난 2012~2014년 28% 올랐지만(평가절하), 같은 기간 대미 수출은 오히려 10% 줄었다. 금리 인하가 더 이상 통화 강세를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경제이론과 정책으로는 풀기 어려운 변수가 많아졌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효과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제금융센터 김용준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직후 나타나고 있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트럼프 탠트럼(Trump Tantrum)'은 테이퍼 탠트럼과정과 같은 간접적 영향(통화정책 변화)이 아닌 직접적(보호무역주의) 및 간접적(재정적자 확대) 영향이 중첩돼 장기화되면 되돌리기 어려워 질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한국경제 체력은 탄탄하지만 한국경제가 총성없는 포화에서 견딜수 있을까. 외환보유액을 9월(3777억7000만달러) 기준으로 비교하면 한국은 세계 7위다. 단기적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은 1997년 말 286.3%까지 올랐지만, 이후 점차 하락해 올해 6월 말에는 10분의 1 수준인 28.9%까지 낮아졌다. 이는 당장에라도 단기외채를 모두 갚을 수 있을 만큼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쌓아뒀다는 의미다. 그러나 글로벌 환율전쟁에서 한국은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만 해도 쓸 카드가 많다. 중국은 세계에서 미국 국채(1조 2000억 달러)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외교 안보 측면에서도 쉽게 건드리기 어렵다. 그러나 선뜻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수도 없는 게 한국경제의 현실이다. 경험적으로도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1996년~1997년 사이에 외환당국은 외화부채의 원화가치를 낮추기 위해 비싸게 사들인 막대한 달러를 시장에 풀었다. 이는 결국 97년 11월 IMF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다. 2000년과 2001년에는 수출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환율 인상을 시도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3년과 2004년 사이에도 환율 인상을 위해 시장에 개입했지만 막대한 손실만 초래하는 참담한 결과를 겪었다. 이명박 정부때도 한차례 환율 폭풍에 홍역을 치렀다. 강만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이 '낙수효과'를 이유로 시장에 개입한 것. 정부 초기에 947원 하던 환율을 1년 만에 1276원으로 35% 급상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은 수출 호조로 인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경제 성장률과 GDP를 비롯한 대외 지표도 개선됐다. 그러나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때 내 걸었던 낙수효과는 없었다. 일반 서민들은 물가 상승과 대기업 중심의 부의 편중, 확대되는 소득격차로 인해 오히려 심한 절망감을 느껴야 했다. 중소기업 또한 키코 사태로 인해 많은 도산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LG경제연구원으 조영무 연구위원은 "부진한 수출과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원화 움직임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역시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다른 나라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보다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준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대로 정책이 실행된다고 전제하면 (아시아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 압력이 지속하면서 통화 약세가 추세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국가는 어려움이 가중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2016-11-17 17:11:32 김문호 기자
예탁결제원 임추위 가동, 공기업인사 '진공상태' 벗어나나

"금융권 공공기관장 자리가 '진공상태'다.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재개 된다면 '관피아(옛 재무부+마피아, 기재부 등)'나 '금피아(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입김이 세질 것이다." 'CEO레임덕'에 빠진 한 공기업 임원의 얘기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한 때 마비됐던 공공기관장 인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 '친박(친박근혜계)' 등의 입김은 예전만 못할 전망이다. 국정개입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가장 먼저 출발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예탁원에 따르면 다음 주(21~25일) 중 후임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한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퇴임한 유재훈 사장의 후임 인선이 빠르면 다음 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산하 한국예탁결제원의 유재훈 사장은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은 상황에서 퇴임했다 임추위는 비상임이사 4명과 외부 인사 3명으로 구성되며, 임추위에서 추천된 사장은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뒤 금융위원장이 임명하게 된다. 현재 임기가 끝났는데도 계속해서 업무를 보고 있는 공공기관장이 22명에 이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주요 공기업과 정부 소유 금융지주 자회사 상당수가 '인사 혼란'에 직면해 있다"면서 "예탁원이 스타트를 끊는다면 다른 공기업의 CEO 선임 작업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 이력서 내봐" 최근 A씨는 아는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하는 한 공기업에 지원하라는 내용이었다. 기다리던 전화였다. 그 기관 업무와 관련된 이력은 내세울 게 없었지만 지원 서류를 준비 중이다. 다음달 27일 임기가 끝나는 권선주 기업은행장 자리가 가장 큰 관심사다. 기업은행 안팎에서는 권선주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임은 없다'는 현 정부의 특성상 내부 승진 가능성도 있다. 박춘홍 전무와 김도진·시석중 부행장, 유석하 IBK캐피탈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정부 주도로 기업은행장을 선임하는 시스템 때문에 기업은행의 24대 행장인 현 권선주 행장까지 기업은행에서 내부 승진으로 은행장에 오른 인사는 단 2명 뿐이다. 23대 조준희 행장과 24대 권선주 행장이 주인공이다. '꿀보직'으로 꼽히는 주요 공공기관장 자리가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기획재정부, 금융위 등 주요 부처 출신 인사들로 채워질 가능성도 커졌다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 조인국 한국서부발전 사장, 권혁수 대한석탄공사 사장,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 12명은 이미 지난 9월 임기가 끝났다. 10월엔 허경태 산림청 녹색사업단장, 박구원 한국전력기술 사장 등 6명이, 이달 들어서는 최외근 한전KPS 사장, 김영표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등 4명이 임기를 마쳤다. 그러나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계속 기관장 자리를 지키는 상황이다. 공석으로 아예 비어있는 기관장 자리도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 3월 김동원 이사장이 임기 7개월을 앞두고 사임한 이후 8개월째 CEO 자리가 공석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권동일 전 원장이 보유주식 문제로 취임 4개월 만에 사직서를 내 1달째 수장 공백 사태를 맞고 있다. 임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김승환 전 이사장이 돌연 사퇴해 '외압설'이 일었던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수장 자리가 두 달 넘게 빈 상태로 이사장 선출을 위한 재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2016-11-17 17:04:46 김문호 기자
NH투자증권, 印尼 다나렉사와 업무협약 체결

NH투자증권은 17일 인도네시아의 대표 증권사인 다나렉사증권(PT Danareksa Sekuritas)과 자본시장 관련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 (Coope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양 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주식 및 채권 시장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자본시장 관련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기업 인수 및 인도네시아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 등 국경간(cross-border) M&A 기회를 함께 발굴할 계획이다.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 동남아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자리잡은 인도네시아의 최고의 금융기관인 다나렉사와 한국의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농협금융그룹 산하 NH투자증권이 손을 잡고 양국간의 새로운 금융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밝혔다. 다나렉사증권은 1976년 설립된 이후 300조 루피아(약 26조원) 이상을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신용도와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다나렉사는 국영 증권사로 현지 국영기업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내 Deal Sourcing 채널로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미 지난 8월 미국 소재 투자은행인 에버코어(Evercore)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어 글로벌 Deal 수행 역량 강화를 위한 광폭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16-11-17 13:00:00 김문호 기자
[美國발 환율 전쟁](3)국익따라 복잡해진 환율 전쟁

"중국은 무역 및 환율 전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7월 22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국제금융기구 수장 6명과 이른바 '1+6' 원탁회의 개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일각의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를 일축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나 중국은 금리 인하 등 완화된 금융통화 정책을 쓰고 있다. 영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대규모 돈 풀기와 금리인하 정책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통화 약세 유도는 '이웃나라 거지 만들기(Beggar-My-Neighbour) 정책'이라고 부른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 등으로 경기 하강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어서다. 그러나 긍정적 효과보다는 만성화된 돈 풀기가 자산 거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딜레마다. ◆ 돈 풀더니 이젠 테이퍼링? 세계는 3차 환율전쟁 중이다. 발단은 2013년 12월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다.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자 신흥국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썰물 처럼 빠져나가면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2014년 1월에만 18.7% 폭락한 것을 비롯, 터키(4.8%), 남아공(5.6%) 등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겪어온 국가들은 외환위기 직전의 상황으로 내몰렸다. 통화가치가 급락한 신흥국들은 금리 인상이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들었다. 더 높은 이자를 줘서라도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아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것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돈을 더 풀자 신흥국들은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렸던 것과 반대 양상의 환율 전쟁이 벌어진 것. 그러나 최근 환율전쟁의 흐름은 각국 이해 관계에 따라 더 복잡해진 모양새다. 돈을 풀어 경제 살리기에 나섰던 유럽중앙은행(ECB)은 월 800억 유로(약 100조원)에 달하는 자산매입을 연장할 지, 조정할 지, 서서히 줄일 지 고민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정례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월 결정이 우리가 무엇을 하려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이는 향후 수주 내지 수 개월간 통화정책 환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매입을 급격하게 종결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양적 완화 연장 여부나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통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0%)와 예금금리(-0.40%), 한계대출금리(0.25%)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 역시 월간 800억유로(약 100조원)를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올해 9월 도입한 금리 중심의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달 초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0%로 유도하는 금융시장 조절 정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사실상 일본의 테이퍼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지난달 추가 금리 인하가 더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미국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 등으로 취급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이상원 연구원은 "트럼프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미국으로부터 불공평한 이득을 취하고 있는 국가들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 "미국 재무부가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축소의 배경을 여행수지 항목을 통한 자금유출로 지목하고 있다. 통계자료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한국 환율전쟁 희생양 되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자칫 한국이 환율전쟁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의 공포다. 현재 상황이 그 시발점인 1994년 글로벌 경제 상황과 많이 닮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시 불황에서 허우적대던 미국 경기가 활기를 되찾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확장적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급선회한다. 그러자 미국시장을 떠나 중남미에 둥지를 틀었던 외화자금이 이탈했고, 심각한 금융위기가 터졌다. 1980년대는 일본이 타깃이었지만 이제는 중국과 한국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적잖다. 미국은 지난 10월 재무부 환율 보고서에서 중국, 독일, 일본, 한국 등을 경상수지 흑자국으로 거명하고 있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은 '신(新)글로벌 통화전쟁의 영향과 정책대응' 논문을 통해 "1980년대 통화전쟁의 표적이 당시 최대 경상 흑자국 일본이었다면 이번에는 한국, 중국 등이 될 것"이라며 "올해 미국의 원·달러 환율 절상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연준이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국을 포함한 소규모 개방경제는 유동성 축소 및 경기하강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준이 내년 중 세 차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무역가중기준 달러화 가치는 5% 절상하고, 이로 인한 차입비용 상승 등은 아시아 신흥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환율을 관리하기 위해 금리 카드를 꺼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환율이야말로 시장에서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환율 변동에 금리정책으로 대응하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16-11-16 18:13:2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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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캐피탈 품고 자기자본 2.2조 대형IB로

메리츠종금증권이 또 한 번 퀀텀점프한다. 2014년 9월말 기준 7900억원에 그쳤던 자기자본 규모가 단 2년 만에 2조 2000억원대까지 불어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대형IB') 진입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 진입에 성큼 다가선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 합병한데 이어 작년 8월에는 414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에는 모기업인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하던 메리츠캐피탈을 100% 인수하는 방식이다. 16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메리츠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키로 했다. 인수총액은 3826억원. 주당 8857원에 메리츠캐피탈 4320만주를 일괄매입한다. 인수금액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해 메리츠금융지주에 지급하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 방식을 택했다. 이로써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한 메리츠금융지주의 보유지분율은 종전 32.36%에서 44.53%로 12.17%p 증가한다. 증권사 건전성지표인 레버리지비율은 656.6%에서 558.4%로 낮아져 메리츠종금증권의 투자여력이 양호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일반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식의 포괄적 교환 방식을 택했다"며 "캐피탈 인수를 위한 신주물량 전량을 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 유통물량을 원천 차단함으로 주가희석 우려를 일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식교환 완료시 지배구조 관련 경영권 변동은 없으며,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은 독립된 존속법인으로 유지된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식 교환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 규모가 2조 2000억원대로 늘어나 대형IB' 자격요건인 자기자본 3조 달성 시기를 앞당겼다"며 "증권과 캐피탈간 경영상 효율성 증대와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양사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딜로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3사에 고루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증권측에서는 종금라이센스 만료 대비 일환으로 준비 중인 대형IB 진입 시기를 한층 앞당길 뿐 아니라 이번 딜로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율 증가로 대주주 경영 지배력이 강화돼 안정적 경영을 도모할 수 있다. 지주측에서 보면 '보험'과 '증권'이라는 쌍두마차에 재원을 보다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캐피탈 역시 자금여력이 상대적으로 있는 증권 지배체제하에서 영업력을 더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월말 기준 메리츠캐피탈의 자산과 자기자본 규모는 각각 3조6400억원과 4140억원. 3분기 누적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누계액은 421억원과 327억원이다. 연환산세후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2.1%이다.

2016-11-16 17:50:49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