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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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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디지털화, '원 신한' 통해 제2의 창업'

"금융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으며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모두의 역량을 모을 때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디지털로의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기존 오프라인 상품·서비스를 온라인으로 바꾸는 수준에서 벗어나 "연결과 확장이라는 디지털의 특성을 금융에 접목해 창의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5년째 신한금융호를 이끌고 있는 한 회장이 꺼낸 '변화'에는 절박함이 묻어 있다. 금융 역사상 처음 경험하는 마이너스 금리, 신기술로 인한 산업 구조의 변화에 은행산업이 위기라는 인식이다.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천년 신한금융'의 생존 기반을 닦아 놓겠다는 의지와 각오도 포함됐다. 그동안 한 회장은 조직은 안정시키는데 더 많은 비중을 뒀다. 그는 2011년 전(前) 경영진 간의 분쟁으로 조직이 흔들리는 위기 속에서 취임했다. 하지만 이후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으로 흔들리는 조직을 다독이며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정비해 신한금융을 일으켜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승계 프로그램 신설, 통합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CIB, PWM 신설, 성과 중심의 인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신한금융은 최근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의 악재에도 올해 상반기 1조454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7년 연속 1조원대 순이익 기록이다. 신한금융 내에서도 "구원투수로 나선 한 회장의 리더십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2013년 말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만장일치로 한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던 것도 그의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조직 내에 '따뜻한 금융'도 깊숙이 뿌리내렸다. 지난 2014년 '따뜻한 금융 2.0, 미래와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란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내재화에 힘 쓴 결과다. 한 회장은 "금융회사가 본업인 금융을 통해 고객들과 따뜻한 유대감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성장은 물론이고 생존을 담보받을 수 없다"며 2011년 취임 이후 줄곧 '따뜻한 금융'을 강조해왔다. 신한금융은 따뜻한 금융의 비전을 계열사별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세부 실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 하지만 한 회장은 아직 배가 고프다. 신한금융그룹을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다. 한 회장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분야는 '디지털화'이다. 기존의 오프라인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 한 회장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하던 개념들은 이제 금융의 미래를 논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라며 "그룹 차원의 협력과 외부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신한만의 차별화된 디지털화 된 금융을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또 기존의 리스크 관리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저 리스크 일변도에서 벗어나 자산 포트폴리오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전통적인 예대를 넘어 투자를, 금융을 넘어 실물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역동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한 회장은 글로벌화와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가 되는 원(one) 신한, 따뜻한 금융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 회장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월드 클래스 파이낸셜 그룹이라는 비전이 지금은 멀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2만 5000여 임직원 모두가 간절히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면, 우리의 힘으로 신한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6-09-01 11:07:38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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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켠 옐런] <4>슈퍼 달러 올까. 외화부채 줄이고 위험관리해야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세계적으로 금융완화의 정도가 점차 줄어 들면서 국제금융 여건이 지금까지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민간 경제주체와 정책당국은 레버리지(차입투자)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이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금융위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부채부담의 완화와 생산성 향상 등 개혁이 필요하다."(노무라) '달러'가 한국경제의 위협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수면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슈퍼달러'(원화가치 하락)의 귀환을 예고한다. 한국과 같이 달러표시 부채가 많은 신흥기업과 금융기관들은 부채 상환 비용이 더욱 커져 상당한 자금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달러표시 부채 상환 불확실성이 커지면 더 많은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을 이탈해 외국에서 달러로 돈을 빌린 신흥시장 기업들이 기존 부채를 연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 하반기 한국물 만기 167억달러 1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펼쳐질 슈퍼달러 시대에 대한 염려가 점증하고 있다. 신흥국 경제 모멘텀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데다 강달러 추세가 심화되면서 달러 부채를 많이 얻어 쓴 신흥경제 기업들이 줄도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화 부채는 금리 상승 위험 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더해 질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와 블름버그에 따르면 하반기 한국물 만기도래액은 167억 달러로 상반기(126억달러)보다 많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신흥국의 비금융 기업부채가 두드러진 수준으로, 짧은 기간 급속도의 부채 축적은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금융연구원도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신흥국 기업의 채무상환 부담이 더욱 증대될 가능성이 있어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 불안은 수치로 확인 된다. 한국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잔액은 6월 초 기준 9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루멘 어드바이저스 LLC는 "북핵 및 중국의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등 대외변수에 따른 것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만큼 한국 CDS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김효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과거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 CDS 프리미엄이 일제히 상승했다"며 "9월 금리 인상 시 최근 하락 추세가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금융 안정 보고서' 를 통해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로 발생한 충격은 세계 경제의 '탈선'과 주식시장 폭락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보고서는 선진 또는 신흥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은 세계 자산시장의 요동과 유동성 축소를 불러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외화 부채 줄이고 위험관리 해야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전단식 기업구조와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하던 대기업들이 뿌리채 흔들렸다. 30대 재벌그룹 평균 수익률은 1996년 0.2%에 불과했고 1997년엔 -2.1%로 추락했다. 1997년 초엔 한보 삼미 진로 대농 기아 등이 잇달아 부도를 맞으며 대마불사 신화도 무너졌다. 금융가라고 다르지 않았다. 돈을 빌려간 기업들이 쓰러지고, 빚 상환을 늦추자 채권자인 금융회사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당시만 해도 리스크 관리 개념 없이 막무가내로 돈을 퍼주던 시기였다. 그래서 타격은 더 컸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종금사와 상호신용금고다. 외환위기의 진원지는 경상수지 적자였다. 1997년 11월 외환위기가 터지기 직전까지도 아무도 위기를 눈치 채지 못했다. 다만 1996년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에 달했다. 1992년 629억달러였던 대외 지불 부담은 1996년 1643억달러로 연평균 27% 증가했다. 대부분 금융회사의 외화 부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2016년 한국경제의 위험징후는 바로 부채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외국은행이 국내 은행과 기업 등 국내 거주자에게 빌려준 돈(익스포져)은 2580억5400만 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외채 만기 연장 중단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2008년 1년 동안 무려 코스피가 40.7% 폭락하는 경험을 했다. 당시 국내 은행의 외채 만기 연장이 중단되면서 2008년 9월부터 12월까지 넉 달간 462억 달러 규모의 외국 자본들이 빠져나갔다. 달러 대비 원화값은 2008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40%나 하락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보미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국내 기업은 위험에 따른 파급 효과를 고려해 외화부채를 줄이고 환위험 관리를 통해 유동성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미국 밖에 있는 달러 표시 채권 규모는 9조7000억 달러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말 5조6000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16-09-01 11:06:4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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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시장 자금 블랙홀?.. 사모채 PEF 등 급성장

#. 50대인 김모 씨는 20억원대의 운용자산(지난해 말 기준)을 보유한 큰 손이다. 그는 물려받은 자산과 금융소득으로 생활하는 '위험 중립형' 투자자로 분류된다. 사모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가 쓴 맛을 본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소식에 고민에 빠졌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서다. 김씨가 선택한 대안은 사모 회사채였다. 그래도 채권은 안정적이고, 사모채의 경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판단에서다. 위험한 도박쯤으로 치부되던 사모시장이 뜨고 있다. 기업들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지면서 대기업까지 사모사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시장이 커졌다. 정부의 좀비기업 퇴출, 경기 불황으로 회사채 공모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비싼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사모시장에 내몰리고 있는 것.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법인이나 고액 자산가들이 보다 높은 수익을 쫓아 투자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한때 '사망진단'까지 받았던 사모펀드 전문회사(PEF)들도 소리 없이 모아온 약 60조원 가량의 '실탄'을 갖고 최근 여기저기 사냥감을 찾아다니고 있다. ◆ 강남 김여사 유혹하는 사모채 1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신용등급 A-)는 지난달 17일 200억원어치에 이어 31일 100억원어치의 1년6개월짜리 사모채를 추가로 발행했다. 오는 10월 만기가 되는 공모채 500억원어치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기관투자가나 특정 개인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물량을 넘기는 사모채는 까다로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지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내놓는 공모채보다는 발행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한화테크윈(AA-)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달 30일 사모채 700억원어치를 찍어냈다. 한화첨단소재(BBB+)는 지난 3~5월 총 400억원어치의 사모채를 발행하고 7월 말 200억원어치를 추가로 찍어냈다. 연내에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 만기 물량을 안고 있는 ㈜한화와 한화토탈은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 또는 공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다른 대기업들도 사모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제 3공장 건설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역대 4번째 올 들어서만 3번째 사모채 조달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 총액을 10조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한다. 대한항공도 올해 사모시장에서 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도 17년 만에 300억원어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이 회사 신용등급(ICR)은 투자 등급 10개 중 상위 다섯번째에 해당하는 'A+'다. 회사채 금리는 연 2.53%로 결정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1999년 1월 이후 17년 만(예탁결제원 등록 발행 기준)이다. LG이노텍은 지난 12일 만기 3년 300억원과 4년 200억원, 총 5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이는 2015년 1월의 1000억원 사모방식 발행에 이은 두번째 사모사채 발행이다. 최근 발행한 대부분의 공모사채가 시가보다 높게 금리가 결정된 점 등을 감안하면 LG이노텍은 이번 사모사채 발행시 상당히 낮은 수준의 발행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사모사채시장에 눈들 돌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급한 불을 끌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업황 부진한 건설, 철강, 정유 기업들은 사모채권 발행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다. 공모 채권 발행에 나섰다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할 경우 오히려 평판 위험이 이전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공모 발행 실패에 대한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사모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사모사채 발행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한진해운이 단적인 예다. 국내 1위 해운사 한진해운이 8월 31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사모채 투자자들은 채권 원리금 중 상당액을 못 돌려받을(헤어컷) 가능성이 커졌다. ◆ M&A시장의 공룡 PEF도 급성장 PEF는 M&A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큰 손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등록된 PEF는 총 342개이며, 약정액은 6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말 대비 PEF는 26개 증가했으며 약정액은 1조8000억원 가량 늘었다. 6개월 사이 PEF 개수와 약정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은 "최근 일부 PEF의 인수금융 부실 우려 등에도 PEF 출자약정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먹이사냥도 활발하다. 실제 투자가 집행된 자금을 의미하는 이행액은 41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6월 말 기준 PEF 약정액은 공모 주식형 펀드 설정액(67조원) 수준에 근접한 규모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후 기업가치를 높여 되파는 것)을 주로 하는 PEF가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 현금을 가득 쌓아둔 사모펀드들이 불황이 내려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M&A 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45조원, 거래건수는 320건에 달했다. MBK파트너스는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약 7조2000억원에 인수, 국내 M&A 역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국내 PEF인 한앤컴퍼니는 비스테온으로부터 한온시스템(옛 한라비스테온공조)을 약 3조9000억원에 사들였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안세완 연구원은 "구조개편을 위한 대기업 간 빅딜과 사모펀드의 약진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금융시장 환경 악화의 또다른 돌 파구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사모펀드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수시장의 발달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자칫 개미들이 '머니 게임'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신흥시장에서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사모투자거래가 감소하고 있고, 자금조성에 성공한 펀드 수가 몇 년 안에 크게 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m\kmh@

2016-09-01 11:06:14 김문호 기자
근로소득 제자리고, 자산소득 시원찮고, 연금소득 줄고

근로소득은 제자리고(苦), 자산소득은 시원찮고(苦), 연금소득은 줄고(苦) 있는 등 노후준비가 힘든 '3고(苦) 시대'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행복리포트(29호)'를 통해 3고 시대를 이길 수 있는 노후준비 성공전략을 제시했다. 노후준비를 포함해 모든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투자공식(투자수익=투자원금X수익률X시간)은 간단하다. 따라서 노후준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수익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를 늘리면 되는데, 3고 시대를 맞아 어느 것 하나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3고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오래 일함으로써 투자원금을 늘리고,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며, 좀 더 일찍 노후준비를 시작해 시간을 더 많이 투입해야 한다. 투자수익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를 골고루 올림으로써 이들이 곱해지면서 발생하는 기대이상의 효과, 즉 '승수효과'를 노려야 한다. 이번 행복리포트에는 이 외에도 또 다른 두 편의 리포트, '쉽게 하는 노후설계, 100세시대 준비지수'와 '노후를 위한 나의 금메달을 만들어라'도 같이 실렸다. '쉽게 하는 노후설계, 100세시대 준비지수'에서는 노후준비를 위한 목표설정부터 노후준비현황 파악, 부족한 노후자산 마련방안까지 '100세시대 준비지수'를 이용해 쉽고 간단하게 노후를 설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100세시대 준비지수는 NH투자증권 홈페이지나 전용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후를 위한 나의 금메달을 만들어라'에서는 올림픽 각 종목의 메달획득 전략을 분석하고 이를 어떻게 하면 노후준비에 적용할 수 있는지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운동선수에게 올림픽 금메달은 최고의 목표이자 영예이지만, 연금 등 경제적 혜택 등이 많기 때문에 최고의 노후준비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금메달처럼 확실한 노후준비 방안을 제시했다. 이윤학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성공적인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사회생활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노후준비를 시작해서 최대한 오래 일하는 등 투자원금과 투자기간, 투자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높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6-09-01 10:04:4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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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제2기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자문교수단' 위촉

삼정KPMG가 지난달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기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자문교수단'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2기 자문교수단에는 한종수 교수(이화여대 경영대학)와 송옥렬 교수(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가 지난해에 이어 연임됐고, 김성용 교수(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와 지현미 교수(계명대 경영대학)가 새롭게 위촉됐다. 한종수 교수와 지현미 교수는 회계법인에서 실무를 두루 경험한 공인회계사이고, 송옥렬 교수와 김성용 교수는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는 법률 전문가이다. 자문교수단은 향후 1년 동안 삼정KPMG ACI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한 경영, 회계, 법률 등의 자문을 맡게 되며, 정기회의를 통해 우리 기업의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감사위원회 발전방향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한종수 삼정KPMG ACI 자문교수는 "최근 감사위원회의 역할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관련 법ㆍ제도 개정을 통해 회계투명성 확보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 수행을 감사위원회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가운데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는 회계투명성 확보의 새로운 장을 여는 선로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자문위원으로서 감사위원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최초로 설립된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는 감사위원회의 올바른 역할 정립과 위상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발족됐으며, 공인회계사, 변호사, 경제분석 전문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발족 이후 감사위원회를 위한 종합 실무지침서인 "감사위원회 핸드북"을 국내 최초로 발간한 바 있으며, 매년 세미나 개최 및 교육과정 개설을 통해 감사위원회 지원에 힘쓰고 있다.

2016-09-01 08:17:4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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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켠 옐런] <3>환율 멀미에 진빠지는 한국호

인천지역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A사는 최근 3개월 사이에 올해 환율 전망치를 두번이나 바꿨다. 지난해 11월 말 달러당 1000원대 초반으로 잡았다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발 리스크로 환율이 다시 상승기조(가치하락)로 돌아서면서 재차 수정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원자재를 들여와 가공하는 이 업체의 재무관계자는 "환율이 1원 움직일 때마다 순이익이 많게는 수 억원에서 많게는 두 자릿수까지 왔다 갔다 한다"며 "환율이 오르는 게 반갑지만 세계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글로벌 환율전쟁과 미국의 금리인상론이 급부상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롤러코스터'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 기업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 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환율이 오른다 해도 예전처럼 수출 효과가 크지 않아서다. 증시에서도 외국인과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지만, 불안한 모습이다. 환율상승이 기업과 자본시장에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문제는 한국 정부가 이런 흐름을 되돌릴 만한 명분도, 카드도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외환 당국의 시장개입을 우려하는 선진국들의 견제 또한 만만치 않다. ◆ 롤러코스터 타는 원·달러 환율, 1300원 시대 올까 소규모개방경제(스몰 오픈 이코노미)인 한국 기업들은 떨어지는 원화값이 반갑다. 제품 가격경쟁력이 좋아서 환차익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무역연구원에서 내놓은 '미국수입시장에서의 한·일 및 한·중 수출경합도'에 따르면 2014년 한·일 경합도는 0.517을 기록하며 2010년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한·중 경합도는 0.346으로 같은 기간 0.06포인트 올랐다. 품목별로 한·일간은 자동차와 부품·기계류·의료정밀광학기기 등에서, 한·중간은 휴대전화와 부품·조선·전기전자제품 등에서 경합도가 높아졌다. 수출경합도란 양국의 수출상품 구조의 유사성 정도를 계량화한 것이다. 하지만 원화가치가 떨어진다고 마냥 좋아할 일만도 아니다.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탄다면 경영 전략을 수립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중국 등 세계 경제 위축으로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수출기업들은 아예 전문 환관리 운용사와 내부 별도팀이 외환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과 물류, 어행업종에 진출한 기업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우리나라 수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국내 금리 정책의 유연성을 떨어뜨려 내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국내은행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원화가치 하락)한다면 외국계 은행들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라면서 "내부적으로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관투자가에는 이미 헤지전략이 일반화돼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는 해외투자펀드 중 80~90% 이상을 환헤지로 환위험을 제거하고 있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는 해외주식의 25%, 해외채권의 경우 100% 헤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투자 자산은 환율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더라도 펀드가 투자하는 국가의 화폐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원화의 가치가 급등락 할 때 매매 타이임을 잘 못 잡으면 환차손이나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 ◆ 환율관리 쉽지 않은 상황 문제는 외환시장이 요동치더라도 환율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 재무부는 올해 한국을 환율 조작과 관련한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관찰 대상국(Monitoring List)은 이번에 개정된 미국의 '무역촉진진흥법'(BHC수정안)에 만들어진 새로운 범주다. 미국은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3월 사이에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응해 원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간섭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특히 "중기적인 원화가치 상승은 한국이 지금의 지나친 수출 의존에서 (경제 기조를) 선회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원화 가치 상승을 강요했다. 경험적으로도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1996년~1997년 사이에 외환당국은 외화부채의 원화가치를 낮추기 위해 비싸게 사들인 막대한 달러를 시장에 풀었다. 이는 결국 97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다. 2000년과 2001년에는 수출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환율 인상을 시도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3년과 2004년 사이에도 환율 인상을 위해 시장에 개입했지만 막대한 손실만 초래하는 참담한 결과를 겪었다. 이명박 정부때도 한차례 환율 폭풍에 홍역을 치렀다. 강만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이 '낙수효과'를 이유로 시장에 개입한 것. 정부 초기에 947원 하던 환율을 1년 만에 1276원으로 35% 급상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은 수출 호조로 인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경제성장률과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한 대외 지표도 개선됐다. 그러나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때 내 걸었던 낙수효과는 없었다. 일반 서민들은 물가 상승과 대기업 중심의 부의 편중, 확대되는 소득격차로 인해 오히려 심한 절망감을 느껴야 했다. 중소기업 또한 키코 사태로 인해 많은 도산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환율 상승→수출 증대 →경기진작 채널'이 어느정도 제약될 수 있는 만큼 향후 구조개혁과 더불어 재정정책 집행의 효율성 확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08-31 15:41:52 김문호 기자
HMC투자증권, 신용등급 전망 '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

HMC투자증권은 한국기업평가가 자사의 장기신용등급을 'A+ 부정적(Negative)'에서 'A+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우발채무비중이 크게 감소하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어서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의 이번 등급전망 상향 조정은 ▲적극적인 우발채무 감축 노력으로 우발채무 규모가 크게 감소한 점 ▲향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재무건전성이 보다 개선될 전망인 점 ▲경기둔화에 따른 부동산 PF 감소 등이 반영된 것이다. HMC투자증권은 2015년 상반기 이후 적극적인 우발채무 감축노력을 이어왔고 2016년 8월말 현재 우발채무는 7,197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우발채무비중이 96%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우발채무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이어 HMC투자증권의 이러한 최근의 우발채무 관련 리스크 관리노력과 2015년 이래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ELS 자체 헷지 규모가 타사 대비 적은 점을 고려할 때 위험성향의 구조적인 변화가 인정된다고 한국기업평가측은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HMC투자증권의 향후 전망에 대해 "HMC투자증권은 과거 대비 위탁매매기여도가 감소하여 증시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완화된 점과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효과 등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양호한 수익창출력과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16년말 기준 조정레버리지배율은 4배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완만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주요 증권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HMC투자증권은 2016년 상반기 3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ROE(당기순이익, 연환산 기준) 또한 2015년 상반기 8.2%에서 2016년 상반기 8.4%로 증가하며 업계 최상위 수준의 ROE를 달성한 점 또한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2016-08-31 15:14:04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