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문호
시장이 인정한 '뉴삼성'의 미래...사상최고가 164만원

'2016년 최고의 승부사는 집을 팔아 삼성전자 주식을 산 투자자다.' '삼성전자 주가의 신세계가 열렸다.' 17일 주식시장이 들썩였다. 삼성전자 주가가 3년 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은 외국인의 러브콜이 절대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여 연초 49.35%였던 비중이 51.04%(17일 기준)까지 확대됐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3년 7개월여 만에 164만원 고지를 밟으며 사상 최고가(종가기준)를 경신했다. 애플과 벌인 스마트폰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시작한 것과 지배구조가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는 평가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늘 2인자였던 삼성이 세계 최고의 자리를 꿰찬데는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과 시장의 신뢰,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여준 한 박자 빠른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애플과의 격차도 줄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애플의 시총은 5885억2600만 달러다. 약 651조2629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시총 232조3370억원의 2.8배 수준이다. 불과 몇 개월 전 3배 수준에서 격차를 줄이고 있다. 구글 시총은 5441억5600만달러(약 602조1630억원) 규모다. ◆ 삼성전자 '군계일학' 삼성전자는 18일 주식시장에서 4.73%(7만4000원) 급등한 164만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157만6000원, 2013년 1월2일)를 3년 7개월만에 갈아 치운 것이다. 장중 최고가 기록도 갈아 치웠다. 종전 장중 사상 최고가는 2013년 1월 3일 세운 158만4000원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에 164만4000원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 역시 232조337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시총은 코스닥시장 전체 시총(211조3730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날 삼성전자의 급등은 코스피지수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1.72포인트(0.57%) 오른 2055.47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삼성전자 주가상승이 이어질 지 여부다. 최근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은 190만원이 목표주가다. 현재 주가보다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고 있는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세계 IT주 중에 '황제'자리에 올라서는 것도 불가능 한 일만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까지 시총 5000억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는 미국 기업은 제너럴일렉트릭(GE),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시스템스, 인텔, 엑손모빌,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두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에 5000억달러를 넘어선 엑손모빌을 제외하면 대부분 1999~2000년 정보기술(IT) 거품 시기에 기록을 세웠다. 애플과 알파벳도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등 제한된 사업의 흥행 덕분이다. 그러나 아직 애플은 삼성전자의 '넘사벽'이다. 애플 시총은 여전히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2.8배에 달한다. 2000년대 중반까지 줄곧 앞서가던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애플에 맹추격을 당해 2007년 5월 역전당했다. ◆ "제조 경쟁력 삼성전자 압도적" 하지만 미래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사를 물리치고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776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8%였다. 애플의 점유율은 11.9%로 전년 동기보다 14.1% 하락했다. 스마트폰시장의 성격이 아이디어와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제조기술과 하드웨어 경쟁으로 바뀌면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SA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7이 출시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선두주자로 위상이 더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으로 2분기보다 2.6% 많은 8조3500억원을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8조3600억원, NH투자증권은 8조2200억원, 한국투자증권은 8조3000억원, 미래에셋대우는 8조400억원을 전망한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IM 사업부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 호조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낸 다면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시장 신뢰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삼성전자를 재평가 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과 LG전자에 승기를 잡으며 경쟁력을 증명해냈다"며 "8월 출시하는 갤럭시노트7도 성공할 경우 주가가 20% 정도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16-08-18 16:53:57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외국인 한국 채권 사들이는 까닭은…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사들인 한국 채권만 4조원에 가깝다. 한국 국채가 외국인에게 각광받는 이유는 우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이 상대적인 '안전국가'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계단 높였다. 주요 20개국(G20) 중 한국보다 S&P 신용등급이 높은 나라는 최고 등급(AAA)인 독일 캐나다 호주 등 3개국과 미국(AA+) 뿐이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달러에 대한 원화값 강세도 외국인 투자를 이끌고 있다. ◆ 한국 채권 상대적 금리 매력 높아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이후 한국 채권시장에서 약 3조7000억원 가량을 쏟아 부었다. 8월에만 2조2000억원이 투자됐다. 한국경제에 대한 투터운 신뢰가 배경으로 꼽힌다.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하며 사상 최고 등급을 줬다. 영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낮아진 가운데 취해진 조치여서 눈길을 끈다. 또 3713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이 든든한 방어벽이다. 지난 6월 경상수지는 121억6000만달러 흑자로 5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유지했다. 이는 직접적으로 외화 공급 확대를, 간접적으로 대외 신인도 제고(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을 통해 원화가치를 끌어 올린다. 외국에 갚아야 할 빚의 질이 나쁘지 않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2.5%포인트 하락한 29.6%로 2004년 이후(27.3%)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단기외채 비중은 경상수지·외환보유액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로 꼽힌다. 단기외채비율이 100%를 넘지않으면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4%로 전년 말과 같았다. 금리도 매력적이다. 현재 S&P 기준으로 AA 등급 이상 국가들의 국채 10년 평균 금리는 0.65% 수준이다. 반면 한국의 국채 10년 금리는 1.40%에 달한다.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투자처인 셈이다. 또한 올해 원화값은 연초 대비 4.4% 가량 상승했다. 원화값이 상승하면 외국인 투자자로서는 자금을 회수할 때 채권 가격 상승과 함께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한국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 스펙트럼도 넓어지는 추세다. 과거 한국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큰손은 주로 미국 중국 서유럽 국가들이었다. 최근에는 중남미 국가와 노르웨이 스위스 등 북유럽 국가들이 '한국 채권사랑'에 빠진 모양새다. ◆ 투자 다변화 유인 필요 그러나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유동성을 붙잡아 둘 '풀 팩터(Pull factor·흡인요인)'가 약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의 '2016년 6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주식·채권 등 증권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2억2000만 달러가 줄었다. 템플턴 펀드투자 성향에서도 불안한 외국인 심리를 읽을 수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올해 2·4분기에도 국내 채권시장에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보유 원화 채권을 5억5000만달러 어치를 줄였다. 이에따라 보유잔고는 3월 72억 달러에서 6월 말 현재 66억5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또 외국인 투자가 늘수록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다. 주식시장의 외국인 비중이 33.90%(12일 기준에 달해 미국 등 다른 나라가 '재채기'만 해도 화들짝 놀라는 상황에서, 채권시장마저 외국인 비중이 커지면 대외변수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진 뒤 외국인들이 대거 돈을 빼가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채권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악몽을 겪은 것이 단적인 예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개별기업에 대한 신용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채권투자가 국고채와 통안채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투자 다변화 유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6-08-17 15:14:07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기업구조조정과 M&A>(5)끝 기업 구조조정과 M&A성공 과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맞물려 실제 계약이 성사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는 사는 쪽과 파는 쪽 간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매물이 장기간 쌓이면 경제 활력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16일 "가장 좋은 시점에 팔수 있는 가격에 매물을 내 놓는 것이 M&A의 정석"이라며 "동양과 동부, 현대 등이 시장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것도 매각 시기와 가격 책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M&A에도 극단적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대기업 M&A 우물안 개구리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미국, 중국, 일본 처럼 보다 과감하게 해외기업 M&A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규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기업의 외국기업 M&A는 36억 달러 규모로 국내 기업 간 M&A 규모 대비 4%대에 불과해 일본(179%)이나 영국(101%) 등에 비해 그 비율이 낮았다"며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국기업에 대한 M&A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손소현 연구원은 "한국에서 M&A는 90% 이상이 국내 기업 간에 이뤄졌으며 주로 재벌기업 간 경영승계 보장이나 승계자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이뤄진 사례가 많았다"면서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문어발식 사업 경영 방식에서 탈피해 핵심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려는 형태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국경 간 M&A 대부분은 제조업에 집중돼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은 전체 M&A 대비 제조업 비중이 2009년 19.9%에서 2014년 20.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적으로 제약, 통신 부문 M&A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또 세계적으로는 동종산업 간 M&A 비중이 최근 10년간 60∼70%를 유지했지만 한국은 동종산업 간 M&A 비중이 하락세에 접어들어 2014년 전체의 33.6%에 그쳐 세계적인 추세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변화는 있다.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자동차 부품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수 예상가는 최소 30억 달러(약 3조4000억 원)로 성사되면 삼성전자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 중 최대 규모다. 한화와 LG는 미국 콘티넨털스트럭처럴플라스틱(CSP) 에 뛰어들었다.지난 6월 한화첨단소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LG화학과 LG하우시스도 함께 인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6억 달러(약 6654억원)를 넘는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CSP는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자동차소재 기업이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에 탄소섬유 등 차량 경량화에 필수적인 첨단소재를 공급한다 ◆ M&A 거래절차 단순화 등 빗장 더 풀어야 그러나 쉬운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선결과제로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부터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직까지 국내 정서상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아 대기업들이 진행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모투자펀드(PEF) 중심의 M&A가 이어지면서 인수 매물에 한계가 생기게 됐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리스크 우려 및 부정적 인식에 대한 부담으로 M&A를 꺼리면서 PEF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PEF 참여 확대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대형 M&A 성사를 통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대기업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IB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아직까지 이같은 크로스보더(국경 간) M&A를 자문할 수 있는 국내 금융회사가 흔치 않다. 역량도 떨어져 이를 뒷받침 하지 못한다는 평가다. 실제 그동안 국내 기업의 크로스보더 M&A는 골드만삭스나 JP모건, 씨티,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외국계 IB들이 도맡아 왔다. 그나마 국내 증권사 중 국경 간 M&A크로스보더 딜 경험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정도다.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미국의 경우 M&A를 증권 매매업으로 보기때문에 모건스탠리 등 증권사들이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중간 자문사 없이 직접 딜을 정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법인은 차치하더라도 제일모직-삼성물산 등 대형상장법인의 합병은 국가적 관심사이자 해외에서도 관심이 컸다"며 "국내 증권사의 참여를 유도하도록 필요하다면 제도정비에도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M&A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도 정비해야 한다는게 시장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동규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여건은 시장 참가자(market player)들이 상당부분 이미 시장에 진입한 상태로 이해된다"면서 "따라서 시장의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추가적인 고강도의 세제혜택보다는 거래절차를 단순화시켜 주는 것이 시장경제의 원리 아래 건전하게 M&A가 활성화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보다 효과적인 조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16-08-16 15:01:07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박정원 두산 회장 어떤 색 낼까, 마지막 퍼즐 밥캣 IPO관문 통과

두산밥캣이 증시 문턱을 넘기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이르면 10월 중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박용만 회장 뒤를 이어 지난 3월 사령탑에 오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2·4분기에 보여준 경영능력과 함께 두산밥캣의 상장까지 성사 시킨 만큼 자기의 색깔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밥캣IPO, 두산 재무구조 개선 마지막 퍼즐 맞추기 16일 한국거래소는 최근 두산밥캣의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을 승인했다. 두산밥캣은 외국기업 지배지주회사(SPC) 최초로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6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줄여주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받은 덕분에 빠른 상장 결정이 가능했다. 지난달 4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30거래일 만에 허가를 받은 것이다. 상장은 오는 10월 경에 될 곳으로 보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밥켓의 IPO는 3분기 중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밥캣의 공모 예상 규모는 1조원대다. 20개국 31개 종속회사를 지배하는 두산밥캣은 2014년 4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소형 건설장비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외 1인이 두산밥캣 지분 78.4%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4조407억원에 당기순이익 1481억원을 올렸다. BNK투자증권 윤관철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상장평가가치는 4조원대 내외가 될 것"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유동성 1조원 규모가 두산인프라코어로 유입되고 본사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면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165%, 별도기준 84%까지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시장 평가도 좋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내 상장을 앞둔 두산밥캣에 기업신용등급 B1을 부여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무디스는 "북미 소형농기계와 건설장비 시장에서 지배적인 시장지위와 향후 1~2년간 예상되는 양호한 잉여현금흐름 창출능력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측은 두산밥캣의 IPO가 성공리에 마무리 된다면 차입금 규모를 현재 11조원에서 8조원 수준까지 낮출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정원의 두산그룹 어떤 색 낼까 박 회장의 제 색깔 내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산밥캣의 상장은 두산그룹이 진행해 온 일련의 자구안의 마무리 작업이다. 시장과 재계는 박 회장이 미완의 그룹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구조조정은 어느정도 진척돼 가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6월 건설·광산장비를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 프랑스 자회사 몽따베르를 미국계 기업에 1350억원에 파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산 매각에 나섰다. 주력 시장이 중국경기가 흔들리자 구조조정에 나선 것. 방위산업 부문(두산DST), 한국항공우주(KAI) 지분, 두산인프라코오 공작기계사업부,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등을 잇따라 팔아치웠다. 자구 노력으로 두산이 2년간 확보한 자금은 3조2500억원을 넘는다. 지배구조도 두산이 두산중공업을 지배하고, 두산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이어 두산밥캣으로 순환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문제는 경영성과다. 박 회장이 취임한 후 두산그룹 지주사인 (주)두산은 2·4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전년 대비 63.9% 불어난 3063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만에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1812억원으로 762.8%나 늘었다. 전 계열사가 흑자를 냈다. 시장의 관심은 박 회장이 이 같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가이다. 당장 지난 5월 문을 연 시내 면세점을 빨리 안착시키는 게 과제다. 서울 동대문에 자리 잡은 두타면세점은 아직 제품 구색이 완벽하지는 않다는 지적이 많다. 신규 사업인 연료전지 사업(7월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스 인수)을 어떻게 먹을거리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도 과제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사를 통해 "세계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열린다"면서 그룹 재무구조 개선 마무리, 신규사업 조기 정착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 현장 중시 기업문화 구축에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2016-08-16 13:13:58 김문호 기자
백수오 이란 첫 수출 선적… 중동 시장 공략

내츄럴엔도텍은 이란 최대 제약사 제니안파마(Geneian Pharmed)에 에스트로지®(백수오 등 복합추출물)를 수출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1월 이란 식약처의 원료 허가에 이어 중동 국가 중 최초로 이란 최대 제약 그룹 베파 홀딩(Bephar Holding)계열 제약사인 제니안파마(Geneian Pharmed)와 에스트로지®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최근 이란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의 원료 납품 허가를 받아 첫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 내츄럴엔도텍이 이란에 선적한 물량은 완제품 약 35,000세트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이란에 첫 수출된 에스트로지®는 제니안파마를 통해 제품화 되어 올해 4분기 내 현지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백수오 수출은 국내 기업 및 정부의 관심이 뜨거운 이란 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란의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과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이란을 방문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 '한-이란 교역·투자 협력 지원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이란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약 39억6,000만 달러(한화 4조 3,500억 원) 규모로 바이오·제약 분야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란 시장과 더불어 지난 1월 이집트 제약사 미나팜(Mina Pharm)과도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해 중동 시장에서 연이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에스트로지®(백수오 등 복합추출물)는 백수오, 한속단, 당귀로 이루어진 헬스케어 신소재다. 인체시험 결과 12가지 갱년기 증상 중 10가지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확인되어 여성건강 증진 기능성 소재로는 2010년 5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또한, 2010년 10월 미국 FDA NDI(New Dietary Ingredient, 신기능성물질) 허가를 받아 인체에 위해성이 없는 안전한 식품으로 인정 받았고, 2011년 7월 캐나다 식약청(Health Canada)의 NPN(Natural Product Number, 천연물)허가를 받았다. 에스트로지는 현재 10여개국에서 120여개 이상의 제품으로 출시되어 전세계 여성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내츄럴엔도텍은 에스트로지® 원료 수출 이외에도 이를 기반으로 한 완제품 '뉴 백수오궁' 을선보이고 있다.

2016-08-16 09:48:54 김문호 기자
우울한 호텔업종

호텔업종에 우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호텔신라가 경쟁 심화 등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데다 9월 시행 예정인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은 또 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호텔신라는 6만2300원에 마감했다. 실적부진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8억원으로 81.4% 줄었고, 매출액은 9541억원으로 13% 늘었다. 노무라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비중축소'로 두 단계 낮추고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지난 22일 종가(6만5300원)를 기준으로 주가가 약 28%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무라는 "올해 4분기부터 한국 정부가 신규 면세점 특허를 허용함에 따라 기존 면세점 업체들이 극심한 가격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며 "앞서 호텔신라와 같이 판매력을 갖춘 대기업 사업자들의 경우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으나, 이를 위해 지나친 비용을 투입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호텔롯데도 신용 리스크에 내 몰렸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될 시 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텔롯데는 당초 연내 상장을 계획했었지만,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롯데그룹 전계열사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에 나서자 지난 6월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조인영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연구원은 "2017년 상장이 성사된다면 신주발행 자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다만 상장이 무산될 경우 재무안정성 저하로 등급 하향 압력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파르나스호텔도 '파르나스타워' 증축에 따른 재무리스크가 걱정이다. 한신평은 "올해 파르나스타워 증축을 위한 투자비가 130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연말 기준 순차입금은 4000억원 내외가 되 것"이라며 "다만 2017년부터 파르나스타워 오피스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임대매출액이 400억원 가량 발생하고, 공사 소음으로 저하된 호텔 객실 영업도 일정 수준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파르나스타워 준공시점의 경제 여건이나 주변 오피스 빌딩 공급 등에 따른 투자성괴는 가변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6-08-16 09:46:21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한국투자증권, 선강퉁 시행 대비 투자전략 세미나 개최!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7일 오후4시부터 여의도 본사 5층 연수실에서 개인투자자를 위한 '중국시황 및 선강퉁 투자 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홍콩거래소가 선강퉁 지원 준비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빠르면 올해 하반기 시행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설명회 1부는 중국 및 홍콩시장 분석을 맡고 있는 리서치센터 최설화 수석연구원이 강사로 나서 ▲후강퉁 시행 3주년 시장 수익률 리뷰와 ▲선강퉁 유망종목 소개 등 '중국시황 및 선강퉁 투자전략'을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2부에서는 해외투자영업부 구자종 차장이 '해외주식 투자방법과 세금'에 대해 소개한다. 설명회 후에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별도의 Q&A 시간을 마련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해외투자영업부 박태홍 상무는 "이번 투자설명회는 개인투자자들이 다가올 선강퉁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전략을 세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이번 설명회는 해외투자에 관심 있는 개인투자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며 선착순 50명까지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유선(해외투자영업부)으로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해외주식 시장 및 글로벌ETF 투자전략' 등 여러 주제로 정기 세미나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해외투자영업부로 문의하면 된다.

2016-08-16 09:42:54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제9회 '우리아이 경제박사' 캠프 실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국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제9회 우리아이 경제박사 여름방학 경제캠프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캠프는 지난 1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영등포에 있는 하이서울 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대상자는 미래에셋 우리아이펀드 홈페이지에서 실시된 우리아이 경제박사 온라인 교육과정을 수료한 초등학생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됐다. 캠프 참가자들은 다양한 게임과 체험활동, 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 교육과정은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저학년과 고학년 수준별 퀴즈에서 80점 이상을 득점해야 캠프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캠프 제반 비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원한다.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에 실시간으로 업로드 되며, 미래에셋 우리아이 펀드 홈페이지에서도 활동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하는 국내 대표 해외연수 프로그램인 '우리아이글로벌리더대장정', 전국 초등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경제교실 '우리아이 스쿨투어',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하는 '우리아이 경제교실'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처음 실시했으며, 전체 참가자는 올해 14만명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부문 성태경 상무는 "미래에셋은 찾아가는 경제교육 프로그램 외에 온라인을 통해서도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이 경제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16-08-16 09:42:36 김문호 기자
식당 아줌마만 증가...숙박음식업 취업 최장기간 증가

서울 마포구 고깃집에서 일하는 김모 씨(여·23)는 지난 14일 오후 8시쯤 식당을 가득 채운 손님들 사이에서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손님들이 "여기요"를 외칠 때마다 김씨는 커다란 쟁반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갔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고 얼굴에는 피곤함이 역력했다. 그는 "마땅히 취업할데가 없다. 부모님께 손 벌리는 것도 눈치가 보여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6개월 전만 해도 어엿한 취업 준비생이였던 그는 가끔 '아줌마' 소리를 들으면서 식당일을 하게될 지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김씨는 "한달에 150여 만원 남짓 생활비를 보태고 있지만 몸은 축나고 꿈은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는 20~30대 청년들이 생업전선에 내몰리고 있다. 일자리는 줄고 있고, 생활비는 늘어나는데 돈 줄은 찾기 쉽지 않다. 은퇴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자녀들이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들이 찾는 곳도 숙박·음식점 등 이른바 불황형 일자리에 집중되고 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달 233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 늘었다. 이로써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012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4년 7개월간 매달 증가했다. 다른 산업으로 눈을 돌려봐도 숙박·음식점업 처럼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는 산업은 드물다. 통계청의 21개 분류 산업 중 숙박·음식점업보다 길게 증가세를 이어간 것은 2004년부터 쭉 증가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뿐이다. 제조업 취업자도 2012년 7월 이후 최근까지 증가했지만 수출 부진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달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49개월 연속 증가세를 마감한 바 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013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2월 2.6% 늘어나고서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율이 3월 4.0%, 4월 5.7%, 5월 4.0%, 6월 6.1%, 7월 5.6%를 기록하고 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노후 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구직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이 숙박·음식점업 창업으로 몰리는 영향도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숙박·음식점업 2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1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20대 전체 취업자가 6만8000명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숙박·음식점업이 20대 청년층의 주요 신규 일자리가 됐다는 의미다. 문제는 숙박·음식점업이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상용직이 늘어난다고 하긴 하지만 숙박·음식점업은 아직 자영업자가 대부분"이라며 "예전에는 40∼50대 중고령 여성이 숙박·음식점업 고용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젊은층도 음식점업으로 많이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업체 수가 늘어 경쟁만 격화하다 보니 오래 살아남는 숙박·음식점업도 찾아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창업한 숙박·음식점업체 중 1년 후인 2013년까지 생존한 곳은 절반 정도인 55.6%에 불과하다. 2008년 창업해 5년 이상 사업활동을 하는 숙박·음식점업체 비율은 17.7%로 뚝 떨어졌다.

2016-08-15 18:17:52 김문호 기자
몸집 너무 커졌나… 수익률 고꾸라진 공룡 펀드

2년차 직장인 박한별 씨(26)는 최근 은행창구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공룡펀드'(설정액 1조원 이상)에 가입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면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물론 여기서 다르다는 뜻은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의미다. 박씨와 같은 생각으로 주식형펀드에 가입했다면 실적은 어땠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설정액 1조원 이상 공룡펀드 상당수가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로 덩칫값을 못하고 있다. 설정액 1조원 이상인 공룡펀드(국내주식형 대상)들의 '세대교체'도 빨라지고 있다. ◆ 공룡펀드의 저주?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1조원대 이상 대형 펀드는 현재 10개다. 지난 2008년 34개에 달했던 공룡펀드 가운데 24개가 사라진 것이다. 특히 주가지수 움직임을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하고 펀드매니저의 종목 발굴 실력에 따르는 순수 액티브 주식형펀드만 놓고 보면 7개에 불과하다. 2008년 이전에 만들어져 살아남은 1조원 이상 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 등 4개뿐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 및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 등은 새내기 들이다. 그동안 국내 주식형펀드를 대표하던 대형성장주펀드와 삼성그룹주펀드는 성과부진과 자금이탈로 쪼그라든 반면 가치주펀드들은 시장을 뛰어넘는 수익률로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공룡펀드의 수익률은 신통치 않다. 설정액 1조원 이상 액티브주식형펀드 7개(클리스 포함 69개)의 올해 연간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9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2.13%로 원금을 까먹고 있었다. 같은기간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주식형펀드 0.68%보다 못하다. 작년에 돌풍을 일으킨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는 최저 -11.71%(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1) 수익률로 체면을 구기겼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직접 운용하는 펀드로 명성을 얻으 이 펀드는 작년 한 해 동안에만 2조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 펀드 적정 규모는? 이 같은 일이 왜 발생하는 것일까. 지난 2008년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펀드 규모와 수익률 사이에는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 펀드 규모가 너무 작을 때도 운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펀드 사이즈가 적정 규모를 넘어서 매니저가 감당할 수 없는 크기까지 커지면 운용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 적정 규모는 대략 1000억원 선이다. 단적인 예로 삼성그룹주펀드(11일 기준 설정액 3조7758억원)를 들 수 있다. 지난 1월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154만 5000원까지 치솟으면서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재료가 상당부문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를 빼면 수익률 관리도 어렵고, 삼성그룹주 펀드라는 말이 무색케 돼 종목교체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마디로 펀드가 대형화할수록 펀드매니저로선 예전에 볼 수 없던 유동성 관리 등 새로운 위험에 노출되는 셈이다. 대형펀드를 운용하는 대표 펀드매니저가 교체되는 경우가 잦거나 있다 해도 유명무실한 점도 대형펀드 수익률 부진의 한 영향으로 꼽는다. 현대증권이 2009년 하반기부터 5년간 설정액 상위 30개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살펴본 결과, 펀드매니저 교체 빈도가 높은 그룹의 평균 수익률은 37.5%였으나 교체 빈도가 낮은 그룹의 평균 수익률은 54.3%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 교체 빈도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은 5년간 300회를 기준으로 나눴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는 교체 빈도가 100회 미만인 그룹에서는 53.9%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교체 빈도 700~899회 사이에서는 32.1%의 수익률을 보여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2016-08-15 14:06:01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기업구조조정과 M&A>(4)PEF-기업, 경쟁과 동반자의 관계

인수합병(M&A)시장은 사모투자펀드(PEF)의 가장 큰 놀이터 중 하나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M&A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의 77조원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장기간 불황으로 한계 상황에 처한 기업들도 늘어 예상 매각가가 3조원이 넘는 '대어급' 매물도 많다. 그러나 국내 플레이어는 M&A시장에서 여전히 '우물한 개구리' 수준이란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기업구조정 과정에서 PEF가 제 몫과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토양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 PEF M&A '플레이메이커' 국내 사모 펀드시장이 태동한 것은 1998년. 간접투자자산운용법이 제정되면서부터다. 이후 2004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이 마련되면서 제도적 기틀을 세웠다. '먹튀자본'으로 불리는 론스타, 칼라일, 뉴브릿지캐피탈 등 외국계 사모 펀드들이 M&A 시장을 좌지우지하는데 대한 반대 급부 성격이었다. 지금은 PEF가 자본시장의 한 축을 형성했다는 평가다. 실제 활동 영역도 자금 해결사, 백기사, M&A주체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기업구조조정이 활발해지면서 부실기업을 인수해 경쟁력을 키운 뒤 팔아 치우는 바이아웃(buy out)이 많다. 인수합병(M&A)전문 분석업체 머저마켓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사모펀드들의 바이아웃 딜 규모는 52억 달러에 달했다. 전년 동기 45억 달러 대비 17.1%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01년 머저마켓이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이래로 규모면에서 최대치다. 시장의 관심은 기업 구조조정과정에서 PEF가 어떤 역할을 할 지다. 그동안 적잖은 기업들이 PEF와 인연의 끈을 맺어왔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유독 PEF와 인연이 깊다. 미국 건설장비 업체 밥캣을 인수한 뒤 건설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두산은 두산DST 등 3개 계열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일부를 IMMPE와 미래에셋PE에 매각해 3800억원 가량을 조달하며 숨통을 틔웠다. 금호·현대·동부그룹의 경영난은 PEF가 10조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하며 사실상 수습했다. 웅진과 동양·STX의 부실 계열사 회생도 PEF가 주도하거나 힘을 보탰다. 이 중 하림-JKL컨소시업은 법정관리중인 팬오션을 1조500억원에 사들였다. 2012년 웅진그룹은 자금난에 빠지자 알짜기업인 웅진코웨이를 시장에 내놓았다.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는 매물로 나온 코웨이를 1조1900억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회사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다. 4년여가 지난 코웨이의 지분가치는 약 2조3000억원 규모다. PEF의 활동은 최근 더 두드러 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 출자약정액이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 제도 도입 이후 11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금감원은 "최근 일부 PEF의 인수금융 부실 우려 등에도 PEF 출자약정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난 10월 사모펀드 제도개편에 따른 PEF 활성화 기반 조성과 창업·벤처전문 PEF 제도 도입 등에 힘입어 국내 PEF 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 투자가 집행된 자금을 의미하는 이행액은 41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 PEF-기업, 경쟁과 동반자의 관계 시장 참여자들이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PEF에 거는 기대는 뭘까. 성장과 경영효율이다. 실제 자본시장연구원이 2005~2014년 PEF가 투자한 기업 90개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피투자기업 매출은 인수 당시 평균 1470억원에서 매각 시 2300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18억원에서 269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가치(EV)는 1070억원 2000억원 늘었다. 경영효율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었다. 고용은 423명에서 443명으로, 총자산회전율은 0.5회에서 0.6회로 늘었다. 다만 적극적 경영 참여보다는 소극적 재무적 투자 방식이 주를 이루면서 피투자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효과는 미미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대기업과 PEF가 경쟁과 동반자의 관계를 형성할 때 M&A시장도 건전한 발전을 할 것으로 본다. 자본시장연구원 박용린 연구원은 "대기업 그룹의 자율적 구조조정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추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PEF가 성장하는 토양을 제공할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 때로는 경쟁자로, 때로는 공동 투자자로, 때로는 거래 상대방으로 활약하는 역동적인 시장 구조가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국내 PEF들은 아직까지 인수 후 기업가치 제고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PEF투자의 핵심인 경영지배(참여) 관련 경험의 축적과 풍부한 산업과 운용경험을 갖추 인력확보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고 지적했다. 송치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PEF는 지배적인 지분을 취득하는 투자가 드물어 경영 참여가 제한적이고, 가치제고 활동도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PEF 제도의 도입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문성을 갖고 경영에 참여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오퍼레이팅(Operating) 자문 전문조직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PEF가 적극적으로 해외투자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6-08-15 14:05:27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6>소득대체율 80%

김현기와 함께 하는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6 소득대체율은 노후 준비 필요금액 계산방식으로 적정할까요?. 소득대체율은 은퇴전 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하므로 참고 사항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Q:노후 월 필요금액을 어느 정도 준비해야 적정한 준비가 되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3층자산관리에서는 소득대체율 80%를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소득대체율로 준비하는 노후 연금준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A:연금준비와 관련하여 소득대체율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소득대체율은 은퇴 전 소득을 기준으로 은퇴 후 예상 소득의 비율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80%(소득대체율=은퇴 후 예상소득/은퇴 전 소득×100으로 80% 권장)가 권장되고 있습니다. 이 때 80%를 준비하는 방법이 3층 연금자산관리입니다. 3층 연금자산관리는 국가가 운영하는 국민연금(공적연금)을 1층으로 하고, 기업이 보장하는 퇴직연금(기업연금)을 2층으로 하고, 개인이 직접 준비하는 개인연금저축을 3층으로 하는 노후 대비의 방법을 말합니다. 권장 소득대체율 80%는 국민연금 40%, 퇴직연금 30%, 개인연금저축 10%로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소득대체율 80% 달성은 사실상 매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가입자의 가입기간 동안의 평균소득 대비 국민연금 수령액입니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제도 시행 당시 70%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하여 2028년 이후 40%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40년 동안 불입한 경우에 도달 가능합니다. 40년 근무는 가능할까요?. 국민연금의 실질소득 대체율은 2014년 18.1%(평균 가입기간 10.1년)입니다. 이는 향후 2032년에 23.4%(평균 가입기간 17.3년)를 정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저축도 실제 준비는 매우 미흡합니다. 소득대체율의 개념에서 보면 몇 가지 시사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저축을 3층 연금자산관리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둘째, 소득대체율은 나의 연금 상황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적절하다. 셋째, 소득대체율은 매우 높은 목표다. 현실적인 노후 필요 자금을 기준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다음 기고에서는 보다 현실적 방법인 은퇴 후 필요금액을 염두에 둔 '은퇴위험지수'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6-08-15 14:03:42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한국의 짐 로저스'... 대체투자 광폭 행보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저금리와 부채 급증을 이겨낼 방법은 글로벌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률 증대에 있다. 미래에셋을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겠다."(2015년 3월 임직원에게 보낸 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표현대로 그의 머릿속은 늘 고객과 글로벌 자산 배분으로 꽉 차 있다. 그는 다양한 대체투자에서 답을 찾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것도 새로운 기회를 엿보려는 의도다. 미래에셋증권이 베트남 하노이의 '랜드마크72' 빌딩 인수에 4000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 앤드 스파'(이하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를 사들였고, 서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 투자한 것은 박 회장의 계획된 행보 중 하나다. '펀드황제'에 이어 '한국의 짐 로저스(Jim Rogers)'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얻은 박현주 회장의 광폭 행보에 재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운용자산(AUM)은 지난 9일 현재 8조8255억원이다. 이는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7년(연말기준 2조4983억원)에 비해 6조원 이상 불어난 규모로, 10년도 채 안 돼 3.5배로 증가한 셈이다. 대체투자 운용자산 2위인 KB자산운용(7조580억원)과는 2조원가량 격차를 벌려 놓았다. 박 회장은 자산운용의 중심축을 주식·채권에서 대체투자 자산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이 아닌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기업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4년 국내 최초의 PEF와 부동산 펀드를 선보였고, 2009년에는 국내 첫 해외 투자 인프라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덕 분에 대체 자산은 매년 평균 30% 가까이 불어나 지금은 9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기초자산별로는 부동산이 5조8684억원 규모로 가장 많고 특별자산 1조7516억원, PEF 1조2055억원 순이다. 전체 운용자산에서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에는 4%에 불과했지만 2010년 이후로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인수, 2009년 호주 해수 담수화 시설 사업 투자, 2010년 서울 미래에셋센터원 건설, 2011년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 인수,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호텔 인수, 베트남 하노이의 '랜드마크72' 빌딩 인수, 서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투자 등 투자처도 다앵하다. 은행의 시대가 저물고 투자업계의 시대가 열렸다고 주장하는 박 회장은 저금리·저성장 기조에선 꾸준하게 운용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론을 펼쳐 왔다.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과감하게 배팅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 우량자산을 국내외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던 것은 같은 맥락이다. 시장에서는 "박 회장이 돈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맏는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이 5200억원에 사들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먼트호텔은 세계 각국 정상회담이 자주 열리는 곳이다. 개장한 지 109년이 지난 이 호텔을 두고 박 회장은 "호텔로 따지면 피카소를 산거다. 시간이 지나면 가치를 알 것"이라고 했다. 2004년 말 처음 투자한 '가락동 맵스송파타워'와 '대치동 퍼시픽타워'는 5년 만에 각각 누적수익률 235%와 211%를 내고 투자 펀드를 청산했다. 2007년 3250억원에 매입한 '파인애비뉴A동'을 2014년 아제르바이잔 국부펀드에 4775억원에 팔아 약 150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2013년 사들인 호주 시드니의 포시즌스호텔에서도 연 7% 안팎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행보는 운용업이 뭔지를 보여주고 있다 평가다. 국내 자산운용사 한 임원은 "박 회장은 진정한 승부사다"면서 "끝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 했고, 큰 성공을 거뒀다. 그의 성공은 단순히 운이라기보다는 해외 곳곳을 누비며 눈으로 보고, 철저하게 분석해 투자한 결과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16-08-15 10:14:58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