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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브렉시트>서민 재산불리기 빨간 불vs 강남 큰손 함박 웃음

'기러기 아빠'인 은행원 박모 씨(53). 그는 아내와 초등학생·중학생 자녀는 미국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난 24일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렸다.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키로 결정한 것. 한숨이 절로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1300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서다. 그는 가족들 생활비로 매달 2000달러를 보내던 박 씨는 환율이 하반기 하락(원화가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믿고 송금 시기를 미뤄 왔다. 박 씨는 "아이들에게 돌아오라고 할 수도 없어서 한국 쪽 비용을 더 줄여야겠다"며 우울해 했다. 브렉시트 탓에 원·달러 환율이 1200선가까이 오르면서 한국경제에 미칠 효과와 각각의 상황에 따라 셈법이 복잡해졌다. 당장 '기러기 아빠'들과 해외여행객은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서민들의 자산 불리기도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달러에 베팅한 큰 손들은 브렉시트가 반갑기만 하다. 달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여행객 울상 vs.강남 큰 손 함박웃음 올 여름 해외 여행을 꿈꾸던 증권사 직원 김 모씨(45)는 '기러기 아빠' 신세가 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큰 마음 먹고 미주 지역으로 가족여행 겸 아이들 어학연수를 떠날 예정이었다. 지난해 초부터 돈도 모았다. 하지만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환율 걱정을 안 할 수가 없게 됐다. 최고 1300대 환율을 전망하는 증권사까지 있다. 김씨가 여행을 계획한 지난해 초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070~1080원대였다. 지금은 100원 넘게 오른 상태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객들도 걱정은 마찬가지다. 여행에서 씀씀이가 줄어 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영업자인 박 모씨(32·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여름 휴가를 계획 중이었다. 지금 계획을 짰다가 2달 후에 환율이 오를까 걱정이다. 항공료나 숙박비 등 기본적인 경비야 고정비로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현지에서 먹고 마시는 비용과 씀씀이를 줄일 수밖에 없어서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1.3원에 마감했다. 상승세는 진정됐지만, 1200원대 환율을 눈앞에 두고 있다.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탓이다.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이 3분기중 1170~13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소재용 연구원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중국 정책 혼선에 더해 브렉시트 발생으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가중되며 국내 달러-원 환율 급등(약세), 달러-엔 환율 급락(강세)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금리라도 올린다면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겨 환율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반가운 이들도 많다. 달러 예금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24일 현재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342억1500만 달러에 달한다. 5월 말 311억9100만 달러 보다 30억2400만 달러가 늘었다. 달러 강세에 배팅한 사람들이다. 달러 예금에 돈을 넣은 사람들은 돈을 넣고 뺄때 각각 물어야 하는 환전 수수료를 내고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큰 손들이 많은 강남의 한 은행 PB는 "기존에 묻어둔 달러를 팔아야 할지, 새로 투자해야 할 시기를 묻는 문의가 늘었다"고 전한다. ◆서민 재산불리기 빨간 불 서민들의 재산 형성도 더 막막해질 전망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브렉시트의 충격에 한국은행이 다음 달 14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올 성장률 전망을 기존 2.8%보다 더 낮추고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미국 연준과 영란은행 등 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필요하면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정책 공조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국은행도 구조조정에 필요한 재원 10조원을 대출 등 경기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은 추가 인하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현 금통위원들의 성향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이다. 브렉시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점도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엔 긍정적이다. 시장에는 0%대 정기예금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KEB하나은행의 행복투게더정기예금(0.93%) 광주은행의 아파트사랑정기예금, 플러스다모아예금(0.85%) 전북은행의 맞춤형투게더정기예금, 시장금리부정기예금, 일반정기예금(0.97%)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은행의 '2016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6%(이하 신규취급액 기준)였다. 은행의 예금금리는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하 여파로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치인 1.51%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또 내린다면 서민들은 통장에 넣어봤자 세금을 떼고,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손해 보는 장사를 해야 한다. 덕분에 서민들 주요 재산 형성 수단인 2~3년 정기 예금이 줄고 있다.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4월 말 현재 342조7050억원이다. 16개월째 감소새다. 2년 이상 3년 미만 정기예금의 잔액도 17조2170억원으로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이자생활자들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고정금리 대출자들도 울상이다. 반면 대출자들은 더 여유가 생겼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기준금리가 또 내려가면서 이자 부담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고정금리로 갈아탄 이들은 기준금리가 인하될 때마다 억울함을 호소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현재 가계의 고정금리 대출비중은 31.5%(잔액기준)에 달한다.

2016-06-29 07:28:4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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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는 한국경제 입니다>"끓는 냄비 속 개구리 신세 벗어날까"

"한국은 느리게 가는 자전거입니다. 쉽지만 균형 잡기가 힘들죠. 입맛에 맞는 먹거리만을 찾다가는 쓰러집니다."(최원식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2013년 '2차 한국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서서히 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에 비유하며 저성장을 극복할 체질변화를 주문했다. 3년여가 지난 한국은 냄비속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8%(2016년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경제성장률 전망), 0.3%↑(정부예상 2016년 설비투자 증가율, 2015년 5.3%↑), 0.8%(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일본식 디플레이션'을 우려케 하는 한국경제의 현주소이다. 성장둔화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물가상승률이 떨어지고, 반대로 물가 둔화는 가계·기업의 소비와 투자 욕구를 떨어뜨려 경기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민·관의 공조와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기업의 체질 변화를 주문한다. ◆브렉시트 충격에 한국경제 뒷걸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로 한국경제가 또 한차례 고비를 맞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는 브렉시트에 따른 한국 경제 성장률이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0.02%포인트, 0.06%포인트 가량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국의 영국 수출 비중(GDP대비 0.56%)이 크지 않다는 데 근거한다. 씨티은행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조정폭을 -0.1~-0.2%포인트로 예상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글로벌 금융불안이 여파가 확대된다면 올해 최대 -0.04%포인트, 내년 -0.11%포인트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노무라증권은 "대외경기 불확실성이 구조조정 중인 조선·해운업의 수주 회복 지연으로 연결되고, 투자·고용 등에 미치는 2차 효과를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이 0.3%포인로 감소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홍콩(-1.0%포인트), 싱가포르(-0.7%포인트) 등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0.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미 기업실적은 둔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3065곳을 표본 조사해 발표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조사기업의 매출액은 작년 1분기보다 2.0% 줄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인한 수출액 감소의 영향 탓으로 분석된다. 최악의 경우 한은의 성장률 목표치인 2%대 달성도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5%에 그친 바 있다.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그나마 한국 경제를 떠받치던 내수마저 다시 위축돼 불황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저성장의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5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8% 올랐다. 2월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0%대로 떨어진 것. 기업들은 몸을 움츠리고 있다. 국내총투자율은 작년 4·4분기(28.7%)에서 1.3% 포인트 떨어진 27.4%로 집계됐다. 1분기 국내총투자율은 2009년 2분기(26.7%)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설비투자가 전년 5.3%에서 올해 0.3% 증가로 증가 폭이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시장수요 부족의 장기화로 잉여생산능력 문제가 지속되면서 전형적인 침체 국면에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경제 '성장절벽' 탈출 해법은 브렉시트는 한국경제에 또 하나의 짐이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정부도 시장의 목소리에 화답하듯 추가경정예산(추경) 10조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겠지만 충분한 돈은 아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브렉시트의 불확실성 차단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2016 추경 편성 방향 제언' 보고서를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최대 26조6000억원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의 홍준표 연구위원은 "고용창출 효과가 높으면서도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총요소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분야로 추경 예산이 배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데는 한계가 있다. '느리게 가는 자전거(한국, 맥킨지)'를 밀고 끌어줄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맥킨지 최원식 대표는 "뉴 노멀(Normal) 시대의 경영 환경은 기업들이 입맛에 맞는 먹거리를 고르기 어렵게 되었다"며 "한국 기업들도 어떤 먹거리라도 잘 소화시키는 체질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도 "만성적 저성장을 막으려면 단기적 재정·통화정책보다 중장기적으로 출산, 보육, 교육, 서비스업 육성 등 근본적인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경기부진의 원인이 낮아진 성장잠재력 때문이라면 부양책보다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으로 경제의 실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가 살아날 것이란 믿음은 여전하다. S&P의 킴엥 탄 선임이사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대외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3∼5년 후에 한국 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도 지난 23일 "역외 수요 부진 속에 한국의 수출 의존형 성장 모델이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의 재정 및 제도, 역외 평가 요소는 같은 등급의 다른 국가 대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고 메시지'에는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P 신용평가사업부는 한국의 잠재적 신용리스크로 ▲높은 가계부채 ▲주택 수요 약화 ▲조선ㆍ해운ㆍ건설 업종의 취약 기업 등을 꼽고 있다.

2016-06-28 16:41:5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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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저녹인 스텝다운형 ELS 등 파생결합증권 5종 출시

미래에셋증권은 연 5.3% 저녹인(KI35) 스텝다운(Step-Down)형 ELS를 포함한 파생결합증권 5종을 30일까지 총 500억 규모로 판매한다. 이 중에서 '미래에셋 제8932회 스텝다운형 ELS'는 손실가능조건인 녹인(Knock-In) 수준을 최초기준가격의 35% 수준으로 크게 낮춰 안정성을 높였다. 미국의 S&P500지수, 홍콩항셍지수(HSI지수), 유럽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만기는 3년이다. 6개월 주기의 조기상환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90%(6개월, 12개월) 85%(18개월, 24개월) 80%(30개월) 이상이면 연 5.3%의 수익을 지급한다. 또한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만기평가일까지 최초기준가격의 3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연 5.3%의 수익을 지급한다. 단,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3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평가시 80% 미만이면 하락률이 큰 기초자산의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유럽시장을 제외한 국내의 KOSPI200지수, 홍콩항셍지수(HSI지수), 미국의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만기의 하이파이브형(Hi-Five)형 ELS를 연 6.2%에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소청약금액은 100만원으로 초과 청약 시 청약 경쟁률에 따라 안분 배정된다.

2016-06-28 16:12:59 김문호 기자
<브렉시트>新골드러시, 너도 나도 金

#. 서울 명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황 모씨(56)는 만기 3년 짜리 정기예금을 다시 예치하기 위해 최근 은행을 찾았다. 하지만 그가 기대했던 금리대 상품을 찾을 수가 없었다.금리로는 사실상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라이빗뱅커(PB)권유로 1㎏짜리 금괴(골드바) 2개를 약 1억원(부가세 포함)에 구입했다. 그는 "경제가 안좋을 땐 금만 한 안전자산이 없다. 당분간 다른 자산도 처분해 현금이나 안전자산에 묻어 둘 생각이다"고 말했다. #.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벤처 기업에 다니는 박 모씨(31)는 최근 증권사 영업장을 찾아 금펀드에 가입했다. 그는 "골드바를 사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주변 지인들이 금에 투자하면 돈이 된다는 말에 펀드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금(Gold)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현재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의 금 시세는 순금 한 돈(3.75g)이 20만원대로 부가가치세와 세공비를 합쳐 최소 23~25만원은 줘야 한 돈짜리 금반지를 손에 낄수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에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투자자의 발길이 안전자산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값 하락의 주범이었던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도 늦춰질 것을 전망돼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표적인 간접투자 상품인 금펀드 수익률이 고공 행진이다. 연초 이후 금펀드 수익률은 지난 27일 기준 29.37%를 기록 중이다. 최근 한달간은 5.13%를 기록중이다. 손실을 내던 3년 수익률도 2.25%를 기록, 플러스로 돌아섰다.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환매에 나서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연초 이후 226억원의 돈이 빠져나갔다. NH투자증권 강유진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은 하락 위험이 커지겠으나 예외적으로 귀금속 가격은 안전 자산선호에 의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귀금속의 경우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자산수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정책, 아시아 귀금속 수요의 양호한 성장, 금광물 생산 둔화 등에 의해 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러시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들어 24일 현재 18억원이 넘는 골드바를 판매했다. 지난달 6억7100만원의 3배나 된다. NH농협은행에서도 이달들어 6억700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금융권도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일부 점포에서 팔던 골드바를 모든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도 골드바 판매로 수익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신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24곳에서도 골드바를 판매한다. 해외시장에서도 다르지 않다. 27일(현지시간)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2% 상승한 온스당 1324.7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금값이 앞으로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금값은 보통 미국 달러화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던 지난해에 금값이 크게 떨어졌던 이유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의 전망 역시 "슈퍼 달러 시대가 되면 금값은 더 떨어질 것"이란 게 대세였다. 하지만 요즘은 이 공식이 딱 들어 맞지 않다. 브랙시트에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찾고 있는 것. 그래서 요즘엔 "금값이 더 오를것"이란 전망이 적잖다.

2016-06-28 15:47:5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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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코스피 1930선 회복, 브렉시트 공포 날린 백기사 '추경'

정부의 돈 풀기(추가경정예산)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로 위기에 빠진 한국 증시의 백기사로 등장했다. 정부는 하반기에 '추경(10조) 포함 20조원+α' 규모의 돈을 풀 예정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추경이 증시에 미칠 영향과 수혜 종목을 따지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브렉시트 잠재운 추경 28일 학계의 연구결과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재정정책의 승수효과는 0.5 정도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날 추경 10조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국내총생산(GDP)의 0.6%정도다. 이를 감안하면 5조원 가량의 GDP 확대효과가 나온다. 또 다른 조건이 같을 때 추경효과만을 감안하면 성장률을 0.3% 끌어올릴 수 있다.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재정학회 세미나를 보면, 재정지출이 10조원 늘어날 때 취업자수는 11.2만명 늘어난다. 조선업 등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감소를 상쇄할 전망이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추경은 대체로 증시에 긍정적 재료라는 게 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진단. 당장 브렉시트 우려로 전날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지만, 이날 코스피는 9.37포인트(0.49%) 오른 1936.22에 마감했다. KB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경기 대책 추경은 2015년 총 8차례 였으며, 이 중 6차례(상승 확률 75%)는 증시가 상승했다. 증시가 오르지 못했던 2000년과 2008년은 정보기술(IT)버블과 금융위기가 터졌다는 걸 감안하면 추경은 증시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추경은 매크로 환경이나 증시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이라며 "잠재적 성장률 하강위협을 방어하고 경제주체 자신감 회복과 함께 경기 방향선회의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해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나 4분기 성장률(전기 대비) 수준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금융위기 때 외에는 추경 편성 전후로 투자심리 개선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이어지며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번 추경 편성은 브렉시트 우려를 완화해주는 긍정적인 매크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금융 등 수혜 2009년, 2013년, 2015년 추경 편성일 이후 3개월 동안 자동차, 금융(은행 및 보험), 방위산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와 증권업종의 경우 추경의 실질적 수혜가 제한적이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추경 때는 뚜렷한 공통점을 찾기 힘들었다"면서 "그나마 자동차, 보험, 은행업종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고 분석했다. 추경이 어떤 부문에 집중적으로 집행될지와 글로벌 환경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경이 증시전반에 영향을 주기 보다는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제한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과거 추경 이후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업종은 경기소비재와 은행이다"면서 "이는 내수진작 효과의 결과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의 경우 자동차는 개별소비세 인하종료, 은행은 구조조정 이슈 등이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예전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6-06-28 15:47:3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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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72% "향후 3년이 지난 50년보다 더 중요"

"향후 3년이 지난 50년보다 더 중요하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10명중 7명의 생각이다. 28일 KPMG 인터내셔널은 향후 3년간의 세계 경제 및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한 글로벌 CEO 전망을 담은 보고서('Global CEO Outlook 2016')를 발간했다. 이번 설문은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10개국의 자동차, 은행, 보험, 제조업, 통신, 에너지 등 11개의 핵심산업 분야에 속한 1300여명의 CEO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0%는 연간 매출액이 100억 달러 이상이었으며, 5억 달러 이하의 기업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보고서는 CEO들이 향후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비즈니스 도전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72%는 향후 3년의 비즈니스 환경이 지난 50년보다 더욱 중요할 것으로 내다 봤으며, 이에 대한 성장 전망도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9%는 자신이 속한 기업의 성장을 확신했고, 그들의 국가(86%)와 소속 산업(85%), 글로벌 경제(80%)의 성장에 대해서도 높은 확신을 보였다. 응답자의 절반은 향후 3년간 그들 기업의 연간 성장률이 2~5%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글로벌 CEO들은 다양한 비즈니스 이슈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고객의 충성도(88%)를 걱정했으며, 기업에 대한 글로벌 경제 영향(88%)과 기업의 미래에 대한 혁신적인 고민(86%)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65%는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방해할 시장의 신규 진입자를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존 비마이어 KPMG 인터내셔널 회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조사에 응답한 CEO들은 기업의 역량 강화를 비롯해 조직의 변화, 기술의 발전 등을 통해 미래를 위한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등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향후 3년간 무엇이 기업에 가장 큰 위험이 될 것이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사이버 리스크(30%)를 꼽았다. 이는 지난해 서베이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던 항목이나, 올해 조사에서는 최고의 위험 리스트에 올랐다. 그러나 응답자의 72%는 그들의 기업이 사이버 리스크에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8%는 혁신적인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답했고, 이에 대한 핵심 요소로 새로운 기술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CEO들이 향후 3년간 기술에 상당한 투자를 할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25%는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22%는 사이버 보안 문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41%는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비추어 볼 때, 자신들의 기업이 향후 3년간 상당히 다른 분야로 변화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지난해 서베이 결과(29%)와 비교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제 및 기업의 성장과 함께 역량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CEO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3년간 조직의 인력을 증대할 계획인 CEO는 지난해 조사결과 78%였던 반면, 올해는 96%로 응답자의 대부분이 고용 계획을 갖고 있었다. KPMG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155개국 17만4천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종합컨설팅사로, 회계감사와 세무, 재무자문, 전략컨설팅,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 기업 경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내 멤버펌으로 삼정KPMG가 있다.

2016-06-28 11:05:2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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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금융시장 '패닉'은 없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공포를 딛고 한국 증시가 반등했다. 우려했던 금융시장의 '패닉'은 없었다. 일본과 중국 증시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27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61포인트(0.08%) 상승한 1926.85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0.15% 오른 648.1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과 동시에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 3% 하락 출발했지만 기관 중심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브렉시트 공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투자전략을 놓고 '신중론'과 '저가매수론'이 부딪히는 모양새다. ◆조정 땐 저가매수 기회? 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27일 "코스피의 경우 일본 대지진 등 최근 5년간의 학습 효과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의 지지력을 감안할 때 1850선을 적극적인 지지선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산배분 측면에서는 일단 채권시장에 유리한 환경"이라면서 "브렉시트 우려를 방어하기 위해 주요국들이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도 연내 금리 인상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는 코스피 지지선으로 1830~1850을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브렉시트는 탈세계화의 서막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양극화 문제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향후 유럽과 미국 정치 일정에서 불확실성 장기화가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브렉시트 이후의 중기적인 자산 투자 서열(순서)을 '주식>리츠>채권>원자재'로, 지역별 서열은 '선진국>한국>이머징시장' 순으로 제시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연구원은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영국계 자금 규모는 1조3000억원(1.4%) 정도에 불과하나 주식시장에는 36조원(8.4%)이 들어와 있어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며 "이 경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저점을 형성했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레벨이 유의미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EU지역 핫머니 이탈 변수 문제는 유로존에서 온 핫머니(투기성 자금)다. 이들 자금은 위기 때마다 번번이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외국자본의 철수는 이미 감속 성장 국면에 들어선 한국 경제의 회복을 더 늦추는 결과를 초래해 증시에 부담을 준다. 또 그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면 큰 위기를 부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로 파운드화 및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룩셈부르크와 스위스 등 조세회피처의 단타성 자금이 포함된 유럽계 자금이 많아 언제 이탈할지 모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블룸버그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3~5월 사이 국내 증시로 유입된 영국, 유럽 조세회피지역 자금은 각각 1조 4000억원, 1조1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현재 영국과 조세회피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 자금이 모두 이탈할 가능성은 작다"면서 "하지만 파운드, 유로 반등국면에서 순 유입된 자금이탈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6-28 10:42:00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