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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진웅섭 "구조조정 시급…은행들이 옥석 가려달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장들에게 정상화 할 수 있는 기업은 살려야겠지만 한계기업은 신속히 정리할 수 있도록 기업 구조조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개혁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2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10개 시중은행장을 초청해 조찬 간담회를 열고 "최근 중국발 경제위기 우려, 미국 금리인상 가시화 등 대외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구조조정과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구조조정 추진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정확한 옥석가리기'"라며 "이를 통해 회생가능성이 없는 한계기업을 신속하게 정리함으로써 자원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살 수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해서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해 억울하게 희생되는 기업이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내년부터 글로벌 자본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 불안, 기업여신·가계부채의 부실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며 은행들의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은행별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엄격하게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해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리스크 관리와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진 원장은 지난 7월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핵심 내용인 '채무상환능력 심사 강화'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거의 확정됐다고 전하고 "은행별로 내년부터 실행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충실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개혁과 관련해선 그간의 노력에도 체감도가 낮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금융소비자와 관련된 생활밀착형 과제를 실행할 필요가 있으므로 은행들도 과제 발굴과 실천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좀비기업 퇴출에 칼을 빼들었다. 이를 위해 대출, 보험, 보증 등의 정책금융과 채권단의 지원으로 간신히 연명하는 이른바 '좀비기업'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는 은행 직원과 영업점에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또 여신 심사 때 기업 펀더멘털 외에 업종 전망을 추가해 반영토록 하고, 한계기업 정리를 못하는 은행에는 대손충당금을 더 쌓게하는 부담을 지운다는계획이다. 좀비기업은 마땅한 수익 없이 빚으로 연명하는 회사다. 일반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진단하는 잣대인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미만인 곳이 해당된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구한다(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 따라서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다는 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LG경제연구원이 628개 비금융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부채상환능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도는 좀비기업 비율은 2010년 24.7%에서 올해 1분기 34.9%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분석에서도 좀비기업 수가 2009년 2698개(12.8%)에서 지난해 말 3295개(15.2%)로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중 좀비기업 비중은 2009년 9.3%에서 지난해 14.8%로 늘었다.

2015-10-27 15:45:40 김문호 기자
신동빈 회장, 롯데 순환출자 '8부 능선 넘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 계열사간 순환출자고리의 80%이상을 끊었다. 롯데그룹은 27일 8월말 이후 약 두 달동안 기존 416개의 순환출자고리 중 약 84%(349개)를 해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롯데 지배구조가 한층 투명해지면서 시장의 신뢰도 두터워 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순환출자 고리는 호텔롯데 상장, 롯데쇼핑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풀릴 가능성이 커졌다. ■약속 지킨 신동빈 회장, 유리알 지배구조로 우선 지난 8월 28일 신 회장은 사재를 털어 롯데제과 주식 1만9000주(종가 기준 357억5800만원어치)를 사들여 순환출자 고리 34%(140개)를 한꺼번에 끊었다. 이어 이날 호텔롯데가 롯데쇼핑 등 3개 계열사 보유주식을 매입해 209개(50.2%) 고리를 추가로 없앴다. 구체적으로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의 롯데알미늄 주식 12% ▲한국후지필름의 대홍기획 주식 3.5% ▲롯데제과의 한국후지필름 주식 0.9%를 사들였다. 예를 들어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알미늄 주식을 호텔롯데가 인수하면서 기존 '롯데쇼핑-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 '롯데쇼핑-롯데알미늄-롯데건설-롯데쇼핑'과 같은 큰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졌다. 지분관계가 호텔롯데를 중심으로 단순한 직선 형태로 바뀐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후지필름-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쇼핑-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 '한국후지필름-대홍기획-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 등의 순환출자도 호텔롯데가 후지필름의 대홍기획 지분을 사들이는 동시에 풀렸다. 후지필름 주식 0.9%의 소유권이 롯데제과에서 호텔롯데로 넘어가면서 '롯데제과-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제과', '롯데제과-한국후지필름-대홍기획-롯데제과' 등의 순환출자 고리도 사라졌다. 호텔롯데가 3개사로부터 사들인 주식 수는 12만7666주, 매입 금액만 1008억원에 이른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8월 경영권 분쟁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11월말까지 그룹 순환출자고리의 80% 이상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 9월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80% 해소 시점을 10월말까지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순환출자 해소 84% 완료 사실을 발표하면서 "국민께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켜 사랑과 신뢰받는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경영 투명성 확보, 기업문화 개선, 사회공헌 확대 등 롯데의 개혁과제를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텔롯데 상장, 시기의 문제일 뿐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방점은 지주회사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그 시작은 호텔롯데의 상장이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지배구조 쇄신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비용으로 7조원을 예상한다"며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주주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호텔롯데가 내년 2월 상장하려면 다음달까지 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거래소는 해당 기업의 매출액과 지배구조 안정성 등을 들여다 본다. 문제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시작되면서 걸림돌이 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국과 일본에서 제기한 총 3건의 소송은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호텔롯데 기업공개는 필요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100% 순환출자 해소를 우선시 했다.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호텔롯데 최대주주는 일본롯데홀딩스로 지분율은 19.07%다. 광윤사도 5.45%나 보유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14일 지분율 51%로 과반 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광윤사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러나 상장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게 그룹 안팎의 판단이다. 롯데 관계자는 "순환출자 84% 해소로 롯데의 지배구조가 더 간결해지고, 경영 투명성도 높아져 투자자 신뢰가 커질 것"이라며 "롯데는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순환출자고리 완전 해소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을 천명한 롯데그룹은 분할·합병보다 비상장 지분 직매입을 통한 신속한 순환 출자 해소에 나설 전망"이라며 "호텔롯데는 자회사 추가 지분을 확대하는 등 지주회사로서의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시가총액은 1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돈이면 지주회사 문제를 해결하고도 남는다. 단 면세점 수성 등을 통해 적정가치를 확보해야 한다.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문제는 올해말까지 예정된 중간금융지주 관련 공정거래법 개정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롯데쇼핑은 코리아세븐과 롯데시네마(사업부), 롯데카드, 롯데리아 등 계열사 상장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2015-10-27 15:45:12 김문호 기자
은행 보험, 증권사 보다 IT투자 많이 한다

은행과 보험사가 금융투자회사보다 정보기술( IT)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과학기술과 금융의 융합을 의미하는 핀테크(Fintech) 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은행들은 저마다 핀테크 대표 은행임을 내세우며 핀테크 업체와 함께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27일 한국은행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은행보험금융투자회사의 IT 인력은 8333명이었다. 이는 2006년과 2012년에 비해 각각 19%, 8% 늘어난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2012년 이후 해킹사고 및 전산장애 사건이 터지면서 IT 보안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금융권의 IT인력 수요 증가, 특히 보험업의 경우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IT 인력은 2496명으로 2006년 대비 73%나 늘었다. 2012년보다는 45%나 증가했다. 반면 금융투자회사의 IT 인력은 1760명으로 2006년보다는 24% 증가했지만, 2012년 대비 6% 가량 감소했다. IT예산은 편차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보험 금융투자업의 IT 총 예산은 4조6674억원으로 2005년 대비 56%나 늘었다. 2011년보다는 8%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 IT예산은 2조1754억원으로 2005년과 2011년에 비해 각각 21%, 6% 늘었다. 핀테크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금융은 최근 계열사 포인트 제도를 통합한 '하나멤버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금융은 또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아도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시스템인 '원큐 트랜스퍼'도 이르면 다음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잠재력을 갖춘 핀테크 기업이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신한 퓨처스랩'을 중심으로 앞으로 다가올 '핀테크 격전'에 대비해 실력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퓨처스랩 출범 이후 유망 업체를 선정해 서울 충무로의 전용공간에서 사업 모델 개발을 지원해 왔다. 최근에는 외화송금 모델을 선보인 '스트리미'와 차세대 문서보안 기술을 개발한 '블로코' 등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기반의 중금리 신용대출시장을 개척한 '위비뱅크'를 앞세워 핀테크 전략을 세심히 가다듬고 있다. 최근에는 위비뱅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개인사업자의 모바일 전용 대출인 '위비 SOHO 모바일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출심사를 통해 무방문·무서류·무담보로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KB캠패드 시스템(KB Cam Pad System)'을 선보였다. 핀테크 전략을 총괄하는 KB금융지주는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 'KB스타터스 밸리(KB Starters Valley)'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보험권은 2011년 보다 38% 증가한 1조6792억원이었다. 2005년에 비해서는 130%나 증가했다. 반면 금융투자사들의 IT 예산은 8128억원으로 2011년 대비 59%나 줄었다. 총예산 대비 IT 예산 비중은 금융투자사가 11.4%로 2010년 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보험사의 이 비중은 6.4%로 2010년 5.7% 보다 늘었다. 은행은 9.9%로 최근 내림세에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자본시장연구원 김규림 연구원은 "지속적인 IT 투자 및 관리노력이 장기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컴플라이언스 비용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컨설팅업체 셀렌트(Celent)에 따르면 해외 금융기관의 올해 IT지출은 1967억달러로 전년 대비 4.6% 증가할 전망이다.

2015-10-27 14:07:32 김문호 기자
계속되는 환매에도 돈몰리는 곳 있다는데...

코스피지수 2000선에 오르자 환매 물량이 늘어 펀드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유독 자금이 몰리는 펀드가 있다. 바로 채권혼합형 펀드다. 펀드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리스크가 큰 주식보다는 초저금리 속에서 '금리+알파(α)'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짙다. 안정된 채권 수익률과 일부 주식투자 수익을 취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각광받던 주가연계증권(ELS)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도 발길을 돌리게 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채권 혼합형에 유입된 자금은 6조4285억원에 달한다. 펀드 내 60% 가량의 자산은 우량 국공채를 사들여 일정 이자 수익을 챙기고 나머지 40% 미만을 주식으로 담는 구조다. 특히 KB자산운용이 단연 돋보인다. KB자산운용은 KB가치배당40채권혼합, KB퇴직연금배당40채권혼합, KB밸류포커스30채권혼합 등을 통해 총 2조8500억원 가량 자금을 끌어모았다. 1년 성과가 다른 펀드를 웃돌고 있다. 회사 측은 "중위험 중수익의 꾸준한 장기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소형주 비중이 높아 최근 조정장에서 하락폭이 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 입장에선 적절한 분산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미래에셋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과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인컴플러스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에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ELS에 대한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을 20%, 30%, 40%씩 채우는 채권혼합형 펀드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도 연초 이후 3조710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흥행은 KB, 삼성, 슈로더자산운용이 주도했다. 지난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던 중국본토, 일본, 유럽펀드로 대부분의 자금이 유입됐다. 슈로더는 유럽펀드로, 삼성은 중국본토펀드로 자금이 집중된 반면, KB는 일본, 중국본토, 유럽펀드로 골고루 자금이 유입돼다. NH투자증권 문수현 연구원은 "선진국 시장에 대한 장기 적립투자와 중국시장에 대한 고수익 니즈로 인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2000선을 넘어서자 국내 주식형펀드는 찬밥신세가 됐다. 연초 후 유출된 자금만 약 4조7398억원. 시장에서는 코스피 2020~2030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인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120일 이동평균선이 2020∼2030선에 있어 주식형 펀드 투자자의 환매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감이 부각된 것도 주식 매도의 핑계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존리(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열풍은 지속되고 있다. 그는 메리츠코리아주식형펀드로 약 1조 230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모았다.

2015-10-27 14:07:0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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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9년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9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7일 KB국민은행은 부동산 정보사이트 (http://nland.kbstar.com)를 통해 10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 발표했다. 조사결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4년 7월 이후 1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0.49% 상승 하였으며 상승폭은 약간 둔화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올해 들어서는 4.52% 상승했다. 이는 2006년 24.11% 의 큰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다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에서는 강남구(5.74%), 서초구(5.30%), 강동구 (5.41%)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강북에서는 성북구(6.15%), 노원구(4.48%) 등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6년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의 최고가 상승률은 1990년의 37.62%, 2002년의 30.79%, 2006년의 24.11%순 이었다. 전국(4.33%), 수도권(4.76%), 지방 5개 광역시(5.56%)의 아파트 가격도 올 들어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광역시의 경우 2013년 10.81%, 2014년 8.30%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10월에 이미 10.48%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어, 2013년의 연간 상승률을 쉽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강남지역의 경우 재건축 이주수요가 유입되면서 중소형 평형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강북지역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크지 않아 매입 후 임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고 밝혔다. 이를 반영한 듯 10월 현재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0.50% 상승해 112.4로 나타났고, 올 1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매년말 선정한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값이다. 이 지수는 인지도가 높고 주변 아파트 가격을 선도하는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으로, 시장의 선행성 지표 역할을 한다. 또한 현장 전문가인 공인중개사의 의견을 반영한 지표인 'KB부동산 전망지수'도 전국이 기준지수(100)를 상회하는 114.7을 기록, 8월(111.2), 9월(112.0)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밝은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급증하는 가계부채,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글로벌 경기리스크 등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저금리 기조의 지속 및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매매 전환수요 증가와 'KB선도아파트지수' 및 'KB부동산전망지수' 등 관련 지표의 상승 추세가 이어져 향후 일반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시장에도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 이라고 분석했다.

2015-10-27 11:17:35 김문호 기자
KB투자증권-모바일 NAVER 경제M, 콘텐츠 제휴

KB투자증권이 국내 최고의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경제M과 콘텐츠 제휴를 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2일, KB투자증권은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인 KB WM CAST를 일반에 공개했다. KB WM CAST는 KB투자증권의 애널리스트와 상품 기획 담당자가 직접 출연해 고객들의 자산관리 팁을 담은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KB WM CAST은 일반에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10만여 건 이상 다운로드 될 정도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KB WM CAST에 매일 업로드 되는 자산관리 동영상 콘텐츠는 네이버 TV캐스트(분야별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동시에 서비스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KB투자증권은 직접 제작한 자산관리 동영상 콘텐츠를 경제M을 통해 네이버 사용자들에게 노출할 예정이다. 네이버 경제M은 KB투자증권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받고 KB투자증권은 경제M에 노출된 콘텐츠를 통해 고객 유입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네이버 경제M은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에서 경제와 재테크 관련 기사와 관련 업체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난 7월 오픈 한 경제M은 불과 3개월만에 하루 평균 100만 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네이버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최근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사들과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다. 송치호 KB투자증권 미디어센터장은 "KB WM CAST와 네이버 경제M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경제 금융 서비스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이번 네이버와의 제휴로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5-10-27 09:15:27 김문호 기자
핫텍, 유니온저축은행 인수로 금융업 진출!

핫텍은 신사업 및 계열사 시너지효과를 위해 대구 소재의 유니온저축은행을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핫텍은 유니온저축은행 지분 45.40%(117만417주)를 12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금융권에 직접 진출 한다. 유니온저축은행은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이 2014년에는 7.21%에서 2015년 6월말 기준 8.02%로 0.81% 상승해 자산 건전성 및 경영이 안정적인 상태로 기존 부실채권도 99% 매각해 재무건전성까지 확보했다. 핫텍의 이번 저축은행 인수 배경에는 그 동안 금융권 진출 및 관련 사업을 위한 준비가 엿보인다. 기존 저축은행들은 영업 이익율과 수수료 부담, 경쟁의 한계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격어 왔지만 핀테크·클라우드·OTP보안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하 ICT)들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으며 관련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핫텍 계열사 스마트이노베이션(대표이사 김판종, www.cardinno.com)과 이노그리드(대표이사 조호견, www.innogrid.com)로 시너지효과를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이노베이션은 핀테크와 금융권 보안1등급 기술, OTP카드 제조업체 최초로 '박막 라미네이팅' 특허기술과 모듈제작 및 키값입력 등 카드형 OTP카드 제작의 모든 공정에 대한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공식 OTP 납품코드 취득 이후, NH농협증권 금융거래용 OTP카드와 IBK기업은행 고객용 OTP카드 공급을 시작했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컴퓨팅분야 국내 최고의 회사로 최근 정부의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 후 ICT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최근 IDC(데이터센터)인수를 통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보안등 국내 공공시장에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핫텍은 유니온저축은행 인수 후 안정적인 영업기반 구축 및 저축은행의 흑자경영을 지속하기 위하여, 저축은행의 강도 높은 체질개선을 통한 영업력 확대와 동시에 다양한 맞춤형 개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고객층 확보에 나서 순이익을 극대화 시킬 계획이다. 핫텍 박재희 대표이사는 "이번 유니온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는 물론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력, 계열사인 스마트이노베이션과 이노그리드의 핵심 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금융 서비스로 고객층을 확보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핫텍은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적격성심사 승인이 남아 있으며 유니온저축은행 인수 대금 확보를 위한 3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2015-10-27 08:54:40 김문호 기자
당신의 어머니가 받는 연금이 20만원도 채 안된다면?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의 절반 가까이는 한 달 받는 금액이 20만원도 채 안됐다. 수급자 수 자체도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또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연금으로 받는 돈이 은퇴 전에 받는 평균 소득의 20%에 불과해 충분한 노후 보장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27일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7월말 현재 노령연금을 수급하는 여성은 94만994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월 수령액이 10만원 이하는 2만6723명(2.8%), 월 10만~20만원은 43만2420명(45.5%)으로, 절반에 육박하는 48.3%가 월 20만원 이하였다. 월 20만~30만원은 28만8608명(30.4%)으로, 4명 중 3명 이상인 78.7%는 월 30만원 이하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었다. 여성 수급자 상당수가 월 30만원 이하에 몰려 있는 가운데 수령액이 올라갈수록 수급자수는 급격히 줄어들어 월 100만원 이상은 전체 여성 수급자의 0.1%(1천78명) 뿐이었다. 남성 수급자의 수령액 역시 월 30만원 이하인 경우가 많았지만 집중되는 정도는 여성보다 훨씬 양호한 편이었다. 월 0~20만원인 남성은 전체 남성 수급자의 25.5%였으며 월 0~30만원은 46.9%였다. 월 100만원 이상은 4.1%로 여성보다 비중이 높았다. 여성은 남성보다 수급자 수 자체도 적었다. 여성 수급자(94만9948명)는 남성 수급자(206만9703명)의 절반도 되지 않는 45.9% 수준이었다. 남녀를 불문한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수령액은 월 34만5700원이었다. 여기에는 국민연금 제도 도입 초기 5~9년만 가입해도 연금을 받을 수 있게 한 특례연금이 포함됐는데, 특례연금을 제외하면 평균 수령액은 월 48만4210원이 된다. 가입 기간이 20년 이상인 수급자의 월 수령액 평균은 88만4210원이었으며, 가장 수령액이 많은 수급자는 한 달에 182만6650원을 받고 있었다. 용돈 수준이라도 받으면 행복한 편이다. 국회 및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공적연금(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수급률은 2010년 29.5%에서 2014년 39.6%로 10.1%로 개선됐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 10명중 6명(60%)은 공적연금 수혜대상에서 제외됐다. 가장 많은 국민이 가입한 국민연금만 너무 믿어서도 곤란할 것 같다. 직장을 다니며 받는 평균 소득에 5분 1수준 밖에 안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안철수의원의 국민연금관리공단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국민연금 가입자의 생애 전 기간 평균소득에서 연금 수령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앞으로 50여년간 20%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 비율은 올해 18.1%에서 20여년 뒤인 2032년에 23.4%까지 점진적으로 늘었다가 다시 꺾인다. 결국 2053년에는 21.5%로 하락해 2060년까지 계속 멈춰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60년은 국민연금 적립금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시점이기도 하다. 정부는 지난 88년 국민연금제도을 도입할 때 연금의 소득대체 비율을 70%로 잡았다가2028년 가입자부터는 40%로 떨어뜨린 바 있다. 결국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소득 대체비율 40%도 앞으로 장기간 지키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고용 불안을 해소해 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기한을 늘리고 현실적으로 보험료도 올려야 한다는 제안이 많다. 또 국가가 국민연금을 통해 과연 어느 수준까지 국민 개개인의 노후 삶을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인지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따. 한편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9.6%로 OECD 평균 12.6%보다 3.9배나 높다.

2015-10-27 08:51:40 김문호 기자
'저축률' 지나치게 높아도 낮아도 고민

"국민소득이 곧 3만달러에 이른다는데, 내 소득은 제자리걸음안 것 같다.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고 노후대비도 해야 하고, 주택 대출금도 곧 원금상환을 시작해야 하니 안쓰는게 당연한다." 중소 정보기술(IT) 기업에 다니는 박모씨(35)의 얘기다. 27일은 저축의 날이다. 지난해 가계저축률이 최근 10년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하지만 저축률은 너무 높아도 낮아도 고민이다. 경제상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계저축이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 경제성장에 부담 요인이다. 서민들이 저축만 하고 주머니를 열지 않으면 내수는 얼어붙는다. 반대로 가계저축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기업 투자가 줄어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된다. ◆저축률 OECD 최저 수준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순저축률(이하 가계저축률)은 6.1%로 2004년(7.4%)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에 비해 1.2%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당시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가계저축률이 높은 것은 경제 안정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여러 가지 요인으로 가계 소비성향이 낮아진 점은 경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질 낮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늘고 자영업 상황이 악화하면서 국민소득 증가만큼 가계소득이 늘지 않고 있는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가 지속돼 미래에 대한 불안까지 겹치자 가계가 돈을 쓰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적잖다. 일시적으로 높아지긴 했지만 가계저축률은 지난 2001년 이후 5%를 넘은 경우가 2004년(8.4%)과 2005년(6.5%) 두차례 뿐일 정도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24.7%로 정점을 찍었던 가계저축률은 1990년대 평균 16.1%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 2001년(4.8%)부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를 밑돌았다. 2011년 기준 한국의 가계저축률은 3.4%로 OECD 평균인 5.3%에 훨씬 못 미친다. 이는 9~13%에 달하는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주요 국가는 물론 저축 안하기로 유명한 미국(4.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가계저축률이 구조적 하락국면에 있다고 지적하다. 그 요인은 인구 증가율 정체, 인구고령화에 따른 피부양인구 증가, 부동산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확대, 저금리 기조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둔화로 가계가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한 게 주 요인으로 꼽힌다. 즉 가계가 저축을 안한게 아니라 못했다는 뜻이다. 연평균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1990년대 10%대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였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5% 전후로 하락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소득은 정체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리 하락으로 저축에 대한 유인이 줄어든 것도 큰 요인이다. ◆"저축률 높여야 경제도 성장" 저축률에 대한 해석은 경제학자들 사이에 다소 이견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내수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저축률을 점진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는 데는 대체로 의견이 모인다. 미국은 지난해 하원에서 '저축증진법'을 통과시키며 노후 대비와 생활 안정을 위한 가계의 저축을 장려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가계저축률 급락과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가계저축률이 1%포인트 하락할 때 투자는 0.25%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19%포인트 각각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기업투자의 경우 가계저축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이런 상관관계는 2000년대 들어 더욱 공고해졌다. 김 선임연구원은 "가계저축률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투자와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치고 개인의 노후 소득보장 문제도 심각해질 수 있다"며 "저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계의 소득기반을 확충하고 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2015-10-26 19:26:41 김문호 기자
27일 저축의 날 "'저축률' 높아야 경제도 성장한다"

"국민소득이 곧 3만달러에 이른다는데, 내 소득은 제자리걸음안 것 같다.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고 노후대비도 해야 하고, 주택 대출금도 곧 원금상환을 시작해야 하니 안쓰는게 당연한다." 중소 정보기술(IT) 기업에 다니는 박모씨(35)의 얘기다. 27일은 저축의 날이다. 지난해 가계저축률이 최근 10년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하지만 저축률은 너무 높아도 낮아도 고민이다. 경제상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계저축이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 경제성장에 부담 요인이다. 서민들이 저축만 하고 주머니를 열지 않으면 내수는 얼어붙는다. 반대로 가계저축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기업 투자가 줄어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된다. ◆저축률 OECD 최저 수준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순저축률(이하 가계저축률)은 6.1%로 2004년(7.4%)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에 비해 1.2%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당시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가계저축률이 높은 것은 경제 안정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여러 가지 요인으로 가계 소비성향이 낮아진 점은 경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질 낮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늘고 자영업 상황이 악화하면서 국민소득 증가만큼 가계소득이 늘지 않고 있는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가 지속돼 미래에 대한 불안까지 겹치자 가계가 돈을 쓰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적잖다. 일시적으로 높아지긴 했지만 가계저축률은 지난 2001년 이후 5%를 넘은 경우가 2004년(8.4%)과 2005년(6.5%) 두차례 뿐일 정도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24.7%로 정점을 찍었던 가계저축률은 1990년대 평균 16.1%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 2001년(4.8%)부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를 밑돌았다. 2011년 기준 한국의 가계저축률은 3.4%로 OECD 평균인 5.3%에 훨씬 못 미친다. 이는 9~13%에 달하는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주요 국가는 물론 저축 안하기로 유명한 미국(4.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가계저축률이 구조적 하락국면에 있다고 지적하다. 그 요인은 인구 증가율 정체, 인구고령화에 따른 피부양인구 증가, 부동산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확대, 저금리 기조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둔화로 가계가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한 게 주 요인으로 꼽힌다. 즉 가계가 저축을 안한게 아니라 못했다는 뜻이다. 연평균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1990년대 10%대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였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5% 전후로 하락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소득은 정체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리 하락으로 저축에 대한 유인이 줄어든 것도 큰 요인이다. ◆"저축률 높여야 경제도 성장" 저축률에 대한 해석은 경제학자들 사이에 다소 이견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내수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저축률을 점진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는 데는 대체로 의견이 모인다. 미국은 지난해 하원에서 '저축증진법'을 통과시키며 노후 대비와 생활 안정을 위한 가계의 저축을 장려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가계저축률 급락과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가계저축률이 1%포인트 하락할 때 투자는 0.25%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19%포인트 각각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기업투자의 경우 가계저축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이런 상관관계는 2000년대 들어 더욱 공고해졌다. 김 선임연구원은 "가계저축률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투자와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치고 개인의 노후 소득보장 문제도 심각해질 수 있다"며 "저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계의 소득기반을 확충하고 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2015-10-26 14:28:0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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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號 1년...내실 다지고 미래 꿈꾼다

'상고 출신의 천재'다. 광주상고를 나와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야간으로 입학, 외환은행에서 뱅커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은행에 디니면서 행정고시 차석으로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공인회계사(CPA)를 땄다. 그러나 공직의 꿈과는 인연이 아니였다. 학내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결국 면접에서 낙마했다. 지난 2008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불합격 취소 등 명예를 회복했다. '장삿꾼(영업맨)'을 자처하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얘기다. 최고경영자 윤 회장 곁에는 늘 '똑부'란 말이 따라 다닌다. 똑똑한데 부지런하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2002년 전 김정태 행장이 삼일회계법인에서 부대표로 근무하던 윤종규 최종 후보자를 영입하기 위해 세번이나 찾아가 부탁한 "삼고초려" 이야기는 금융권에서 유명한 일화다. 정통 KB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직원의 두터운 신망과 어수선한 집안을 안정시킨 비결은 뭘까. ◆잃어버린 10년 명예 회복 지난해 11월 21일 KB금융지주의 수장이 된 윤 회장. 그에게 주어진 첫번째 과제는 무너진 조직을 추스리는 일이었다. 국민(1채널)과 주택(2채널) 합병 이후 KB는 고질적인 채널 갈등에 시달려 왔다. 은행장 겸직으로 회장 행보를 시작한 그는 취임하자마자 지배구조 안정을 위해 '그룹경영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더불어 은행은 외형 성장보다 고객 신뢰 회복, 핵심 경쟁력 강화를 모토로 기능과 역할을 정비했다. 그는 "은행은 영업중심, 고객중심이면 충분하다"면서 "1채널(국민은행), 2채널(주택은행) 식의 파벌이나 사내 줄대기를 꾀하려는 직원들은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KB금융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인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 등은 미완의 과제다. KB금융지주는 2년4개월만에 사장직을 부활키로 하고 지난 19일 김옥찬 SGI서울보증 사장을 지주 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윤 회장겸 국민은행장이 행장직을 분리하는 대신 지주 사장 자리를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금융당국과 금융권 안팎에서 KB금융 회장·국민은행장 분리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KB금융은 공석이었던 사장을 선임하는 것으로 나름의 타협점을 찾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의 체질도 많이 바뀌었다. KB가 전통적으로 약하다고 지적받아왔던 기업여신이 효자로 떠올랐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3·4분기 소호대출과 중소기업대출금액을 합산하면 2·4분기보다 3.2% 늘었으며 지난해 3·4분기보다 9%나 증가했다"며 "중소기업대출의 견조한 성장세는 영업력을 회복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자산관리(WM) 부문도 성장세다. KB금융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LIG손보를 자회사로 편입해 KB손해보험으로 재탄생시켰다. KB손보는 KB금융지주 자회사 중 KB국민은행에 이어 그룹에서 2번째로 자산이 많은 자회사다. KB손해보험은 다른 계열사와 연계한 자동차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KB금융은 3·4분기에 방카슈랑스 판매이익을 2·4분기보다 19% 올렸다. 이런 KB금융 일련의 변화를 이끈 이가 바로 윤종규 회장이다. 윤 회장은 최근 더욱 경영 효율화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바로 KDB대우증권 인수에 올인하고 있다. 연결기준 자본총계 4조3049억원의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업계 1위 증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현재 업계 1위인 NH투자증권의 자본총계는 4조4954억원이다. KB금융은 사업 정책상 은행과 비은행의 포트폴리오를 6대 4 비중으로 맞춰야 한다. 대우증권을 인수해 리테일과 자산관리, 기업금융(IB)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지배구조 등 남은 과제도 "그동안의 성과와 결실이 적진 않지만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퇴보할 수밖에 없다. KB가 1등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선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역량을 결집해야 할 지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1년여의 짧은 시간에 적잖은 성과를 냈지만 윤종규 회장에게 숙제도 적잖다. 그가 7주년 기념식에서 시장 변화에 더욱 빨리 대처할 것을 주문한 것도 이 같은 판단에서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회장, 행장 겸임 체제를 언제쯤 바꿀지를 두고도 말이 많다. KB금융 회장 겸 행장 체제는 조직을 빠른 시간에 안정화하는 밑걸음이었다. 하지만 윤 회장이 과중한 업무 부담에 대한 걱정과 내부 우려가 있는 것도 현실이다. 윤 회장은 '일정 시점이 되면'이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지배구조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1등 KB를 향한 도전도 아직은 미완이다. 가장 큰 과제는 낮은 생상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직원 1인당 순익은 3550만원으로 상위권과의 격차가 2000만원 가량 났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KB금융은 영업력 회복을 통해 자산건전성, 지배구조, 사업 다변화 등 기초여건을 확충하고 있는데 이런 시도가 궁극적으로 다른 은행과 기업가치 차이를 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회장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2015-10-26 14:07:37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