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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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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3돌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비즈니스의 중심은 '사람'"

'안불망위(安不忘危)'.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 화두로 던진 말이다. '편안한 가운데서도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는 이 뜻은 순이익 2조원에 달하는 하나금융그룹에 부단히 채찍질을 가하는 김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잘 맞는다. 김 회장은 올해 3연임에 성공하면서 하나금융그룹의 '백년 대계'를 설계하고 있다. 답은 '사람'과 '공존'에서 찾고 있다.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기술과 지식이 중요하지만 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다. 사업을 보기보다 사람을 바라보고, 기술보다 먼저 삶을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휴매니티(Humanity)'를 통한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 오는 9월 1일 그가 뚝심으로 일군 KEB하나은행이 통합 세 돌(전산통합 추진)을 맞는다. 김 회장의 지휘 아래 펼친 2년여간 '리허설'은 끝나고, 하나금융그룹과 계열사의 본 공연에 관심이 쏠린다. ◆KEB하나은행, 일자리 소득 주도 성장 가교 역할 "아코메야는 '행복한 한 끼'를 제공하는 곳으로 업의 개념을 새롭게 바꾸었다."(2008년 신년사) 그가 영업점장이나 부서장, 임원 등 조직 리더와의 회의에서 항상 강조해 온 '헬퍼리더십'을 사회 시스템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들어낸 것이다. 리더는 큰 방향만 잡아주고 대부분의 역할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뤄질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직원 한 명, 한 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가치와 철학을 사회 전체로 확대하겠 다는 것. 금융 리더로 하나금융이 먼저 나서 일자리를 만들고, 나눔 경영을 실천한다면 보다 나은 미래가 만들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는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포용적 성장과 결이 같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 하나금융그룹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일조하기 위해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손병옥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대표,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등 7명의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한다. 박 전 총재는 "그동안 기업이 이윤을 많이 내고 성장하기만 하면 환영받았지만 이제 공동체와 상생하는 기업이 선택받는다"며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위원회가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KEB하나은행은 15조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일자리와 소득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달 1조5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및 일자리창출기업을 지원하는 '행복나눔 프로그램'과 1조7000억원 규모의 취약 계층 금융지원까지 합치면 18조원이 넘는다. 이번 지원안은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 투자 확대 ▲우수 기술·유망 중소기업 대상 기술금융 활성화 ▲신성장 기업 및 4차 산업 선도 기업 육성 ▲창업·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 크게 4가지다. 먼저,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1200억원의 직접투자 외에 혁신창업펀드, 성장지원펀드 등에 매년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2020년까지 6000억원 이상을 지원키로 했다.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기술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9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은행 내 중소벤처금융부를 신설하고 4차 산업 기술평가를 전담할 전문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등 조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5월 말까지 그룹 청라데이터센터에 직장어린이집 건립 추진 등 2020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90개와 직장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9500여명의 아동에게 보육기회 제공 ▲총 5500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 창출 ▲양육 여성의 경력단절 최소화 ▲조부모 세대의 삶의 질 개선 ▲특히 중소기업 직원들의 양육 부담 완화에 기여함으로써 저출산 문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한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세종시와의 보육지원사업이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관과 민, 기업, 사회가 상생 발전하는 모범 사례가 되어 앞으로 이런 협력이 범사회적으로 널리 확산되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 밖에도 ▲사회적 기업 지원을 위한 국내 첫 민간펀드 투자 ▲일자리 창출 및 4차 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단지 소재 기업에 총 3조5000억원 금융지원 ▲최저임금 고충 소상공인과 일자리 창출기업과의 '행복나눔 프로그램' 시행 등을 통해 '휴매니티'를 실천하고 있다. 김 회장은 "미국의 생물학자인 '린 마굴리스(1935~2011)'는 '점진적 진화는 경쟁에 의해 촉진되지만 근본적 진화는 협력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했다"면서 "단세포 생물이 다세포 생물로 되는 근본적·획기적인 변화는 공생 즉,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휴매니티에 기반한 혁신 성장'을 강조한다. ◆ 해외이익 비중 40%까지 확대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그룹 내 글로벌 부문 이익 비중을 40%까지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전 세계 24개국에 총 174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지속적인 현지화 추진을 통해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성장한 400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해외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월 8일 하나금융그룹은 중국 길림성 정부와 전면적인 업무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는 정부가 신남방정책과 함께 글로벌 성장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에 부응하고, 북한의 정세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길림성과 지속적이고 밀접한 협력관계를 이어온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6일 길림성 정부가 주최하는 '제1회 길림성·홍콩·마카오 및 국제 금융합작 교류회'에 초청 받아 참석해 밀접한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교류회 참석에 앞서 중국의 훈춘시, 연변자치주, 장춘시 그리고 러시아 자루비노 항구 방문을 통해 '창지투 개발·개방 선도구' 일대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길림성과의 협력확대 방안을 구상했다 올해 초부터는 중국과 베트남·일본·싱가포르·홍콩 등을 쉬지 않고 다녔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전략인 신남방정책의 주요 국가인 인도·베트남·필리핀 지역을 거점지역으로 키워 아시아 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018-08-30 10:08:4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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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견·중소 97% "5년 이내 AI 도입할 것"

중견·중소기업 대다수가 5년 이내에 AI(인공지능) 기술을 기업 운영에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의 '글로벌 성장 바로미터(Global Growth Barometer)' 설문 조사에 따르면 언제 AI를 도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내 응답 기업 97%가 "5년 이내"라고 답했다. 글로벌 기업의 90%에 비해 높은 숫자였다. 특히, 2년 이내에 AI 기술 도입을 원한다고 응답한 중견·중소기업은 국내 87%인데 반해 글로벌 기업 67%로 나타났다. 한국 중견·중소기업이 AI 기술 도입에 얼마나 강한 기대를 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국내 중견·중소기업 102곳을 포함, 전 세계 33개국 2766개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 중견·중소기업의 첨단 기술에 대한 높은 기대는 생산성 향상 요인에 관한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한국 기업인들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요인을 기술(36%), 규모의 경제(31%), 공급망 효율(20%), 기업 문화(7%), 직원 재교육(6%) 순으로 꼽았다. 글로벌 기업인들은 기술과 규모의 경제를 같은 수준(27%)으로 중요시했고,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한국 기업인들보다 높게(16%) 여겼다. 설문에 응답한 중견·중소기업인들의 69%는 인재 확보 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다양성 확대를 꼽았다.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젊은 인재를 확보해, 조직 문화를 디지털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 이들 기업 중 51%는 향후 12개월 동안 정규직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단, 한국 중견·중소기업들의 성장에 대한 갈망은 점점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인들의 41%가 "전체 사업에 쓰는 시간을 10으로 봤을 때, 미래 성장 전략 구상에 4의 시간을 할애한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불과 24%만이 4의 시간을 미래 성장 전략 구상에 투자한다고 답했고, 현재의 비즈니스에 8을, 미래 비즈니스에 2의 시간을 투자한다고 답한 비율이 34%에 달했다. 미래 성장 전략 구상에 시간 배분을 늘린 비율이 지난해 대비 약 1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국 중견·중소기업들은 성장을 위한 최우선 전략으로 신규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고려됐다.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한국 기업(28%)이 신규 해외 시장 진출을 꼽았다. 기존 상품의 이윤을 높이는 방안을 꼽은 기업은 두 번째로 많았다(25%). 글로벌 기업의 경우 기존 상품의 이윤 증대가 30%로 1위, 신규 해외 시장 진출이 20%로 2위였다. 국내 기업은 또, 20%가 인수합병(M&A)을 성장 전략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글로벌 기업의 17%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2018-08-30 09:25:3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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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포스코와 금융업무 자동화 및 디지털 신기술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9일 포스코와 포스코 ICT 판교 사옥에서 금융업무 자동화(RPA) 및 디지털 신기술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는 정의된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금융업무에 RPA가 적용되면, 수많은 단순업무를 표준화해 자동으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돼 사람은 보다 높은 부가가치의 창의적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금융업무 자동화는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산업 전반의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표적 업무 프로세스 혁신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금융그룹 산하 IT 전문 관계사인 하나금융티아이와 포스코ICT가 각사가 보유한 금융 IT 전문성과 RPA 솔루션관련 노하우를 활용해 금융 RPA 확산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의 협업을 통해 이종(異種) 산업 간 연계 및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도 적극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포스코ICT는 포스코 그룹의 ICT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철강 공정에 IoT,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을 적용해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를 성공적으로 추진, 발전시켰다. 또한, 포스코의 성공사례를 건설, 발전, 정유화학 등 다른 산업 분야에도 확산하며 이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제조, 생산현장에 주로 적용되던 AI, 빅데이터 등을 기업의 경영관리 영역에 적용하는 '스마트 매니지먼트(Smart Managemen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RPA사업화를 추진해 현재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RPA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하나금융티아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금융 업무에 최적화된 RPA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업무 생산성과 정확성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며 "이로써 업무량이 경감될 직원들은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기대감과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미국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글로벌 RPA 시장의 매출 규모가 매년 41%씩 증가해 2020년에는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대기업의 40%가 RPA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 보도자료 문의 : 하나금융티아이 경영기획팀 배은지 대리 (T: 2151-6476) KEB하나은행 홍보부 이주찬 차장 (T: 729-0117) [사진]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9일 포스코와 포스코 ICT 판교 사옥에서 금융업무 자동화(RPA) 및 디지털 신기술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 후, (사진 왼쪽부터) 유시완 하나금융그룹 CIO 전무, 박성호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정덕균 포스코 CIO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8-30 08:49:1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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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공조 필요하지만...중앙은행은 독립된 '인플레 파이터' 인식 줘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014년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지금은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하고도 남을 상황"이라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닮았다"고 했다. 이주열 총재에게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 하지만 이 총재는 한 포럼 강연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면 중장기적으로 가계 부채가 늘어나 소비가 줄 수 있다"며 금리인하의 부작용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맞불을 놨다. 중앙은행 총재로서 단순히 금리정책의 다양한 효과를 소개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발언 시점상 금리인하를 주문하는 기재부를 견제한 것 아니냐며 시장은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소신은 딱 여기까지였다. '척이면 척'이었다.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석 달 동안 한은은 두 번이나 금리를 내렸다. 이에 따라 금리는 8월 2.50%에서 10월 2.0%까지 떨어졌다. 현오석 부총리 시절 1년 3개월 동안 2.50%를 고집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례적이었다는 평가였다. "재무부 남대문출장소로 도로 돌아가나…." 4년전(2014년) 이주열 총재의 모습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정책을 써야 한다"며 금리 동결을 압박했다. 이 총재의 결정에 따라 '청와대와 이주열이 손을 잡았다', '한은이 기재부에 화답했다', '재정(2019년 470조5000억원)과 통화가 하나가 됐다' 등의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채권 시장 한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나더라도 한은이 독자적인 통화판단을 했다기보다 정부 정책에 순응한 것으로 보는 잘못된 시각을 갖게 될 것"이라며 박근혜정부 시절 한은을 떠올렸다. ◆ 8월 동결 무게…금리 인상 정책 때를 놓치다 "금리를 올릴 수 있을 때, 올려야 한다"는 것이 이주열 총재의 지론이다. 하지만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31일)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이들은 드물다. 연 1.50%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HSBC는 최근 고용 부진을 들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8월에서 11월로 늦췄다. 골드만삭스와 씨티, 노무라, JP모건 등 다른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보고서에서 대체로 4분기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최근 고용지표가 금융위기 이래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데다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경제팀에 "직을 걸라"고 발언한 것이 컸다. 이는 소득주도 성장에 악영향을 줄 조치는 취하지 말라는 의미로 읽히기 때문이다. "파월을 잘못 봤다. 나는 그의 금리 인상이 달갑지 않다"는 말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일맥 상통한다는 게 시장 지적이다. 한국 경제의 '뇌관' 가계부채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득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각종 규제로 틀어쥐어도 자꾸 들썩이는 등 돈이 너무 많이 풀린 데 따른 문제는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렸다가 낭패(환율하락)를 볼 수도 있다. 시기를 놓쳐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에선 경기가 더 나빠질 때를 대비해 금리를 올려둬야 한다지만 지금 이미 안 좋은 것 같다"며 "올해 초를 그냥 넘기면서 시기를 놓친 듯하고 지금은 한은이 경기부양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중앙은행은 독립된 '인플레 파이터'란 인식 줘야"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찬성과 반대가 엇갈린다. 금리가 올라가면 시중 유동성(돈)이 줄어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보다 1.8포인트 하락한 99.2였다. CCSI가 장기평균치인 100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3월(96.3)이후 17개월만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오른다. 특히 인상 폭이 클수록 소득이나 보유 자산으로 빚을 갚기 어려운 고위험가구가 직격탄을 맞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3월 말 고위험가구는 34만6000가구로, 부채를 진 전체 가구에서 3.1%를 차지했다. 고위험가구는 2016년 3월 말 31만2000가구에서 1년 새 3만4000가구 늘었다. 고위험가구가 진 빚은 총 금융부채의 5.9%(57조4000억원)로, 1년 새 1조원 가량 증가했다. 대출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 오르면 전체 금융부채 보유가구 대비 고위험가구 비중은 3.1%에서 3.5%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부채 비중도 전체의 5.9%에서 7.5%로 상승했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200bp가 되면 전체 고위험가구 비중은 4.2%까지 확대되고, 부채 비중은 9.3%에 달했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장금리가 상승해 기업 및 가계부문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한다"며 "이에 더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대출공급마저 감소하면 기업 및 가계부문의 자금조달 여건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이 더 문제다. 박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상의 취약성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금리인상 시 자금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금리인상은 원화 강세를 가져와 환율이 하락한다. 무역전쟁과 신흥국 불안, 엔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대기업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작은 경제위기에도 가계나 기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가뜩이나 가계대출이 많은 상태에서 가계 빚 증가 속도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또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도 덜 수 있다. 한국과 미국 간 확대된 금리역전 차가 좁혀지면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증시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금리를 동결한다면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사상 최저 금리'는 대외적으로 한국 경기가 그만큼 나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금리의 다양한 효과는 시간이 지나야 확인된다. 시장에서 더 걱정하는 것은 금리 정책에서 이 총재의 입장이 일관성이 없다는데 있다. 지금껏 한은의 금리인하와 동결이 한은 독자 판단이라기보다 정권에 편승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사실이다. 한은이 밀리듯 8월에 금리를 동결하면 설사 다음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리더라도 정책의 효과가 낮아질 수 있다. 즉 정부에 휘둘려 금리정책을 손대는 것은 중앙은행이 될 수 있으면 금리정책을 안하려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이 경우 금리를 올리더라도 외국인들이 투자를 주저할 수 있다. 특히 중앙은행이 정부에 휘둘린다는 인상을 주면서 경제 안전판 하나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줄 수도 있다. 익명의 한 경제 전문가는 "지금은 '폴리시 믹스(정책 공조)'가 절실하다"면서도 "중앙은행이 경기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하고 금리인상 여부를 포함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스스로 적극적으로 했다고 시장이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8-08-29 14:02:2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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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그룹 자산관리의 대표 브랜드인 'GOLD CLUB' 도입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8일 삼성동 플레이스원(Place1)건물에 소재한 Club1WM센터에서 하나금융투자 및 KEB하나은행 임직원 55명이 참여한 가운데 'GOLD CLUB 브랜드 선포식'을 가지며, 'GOLD WM' 직원 36명을 임명했다고 29일 밝혔다. 'GOLD CLUB'은 최고의 PB은행으로 인정받는 KEB하나은행에서 사용하고 있던 고유 브랜드이며, 국내외 금융전문지에서 수 차례 최고의 자산관리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하나금융그룹을 대표하는 프라이빗뱅킹 명칭이다. 이번 'GOLD CLUB'의 통합브랜드 선포로 하나금융투자에서도 'GOLD CLUB'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투자와 KEB하나은행의 협업 전략인 'One WM'을 위해 하나금융투자는 'GOLD CLUB' 브랜드를 도입해 기존의 KEB하나은행의 PB서비스에 하나금융투자의 투자 및 자본시장서비스를 결합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브랜드 선포와 함께 하나금융투자 WM그룹 영업점의 자산관리전문 직원36명을 'GOLD WM'으로 임명했으며 이들은 'One WM'의 선봉에 서서 KEB하나은행 'GOLD PB'와 함께 고액 자산가 등을 대상으로 증권-은행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축사를 통해 "하나금융투자는 효과적인 'One WM' 전략실행을 위해 WM그룹을 신설하고 체제를 정비해 왔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GOLD CLUB'이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로 선도적인 입지를 공고히 하여 금융그룹 시너지 창출의 대표주자가 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경훈 하나금융투자 부사장(WM그룹장 겸)은 "이번 'GOLD CLUB' 브랜드 선포를 기념해 하나금융투자는 WM그룹 내 다양한 특화상품을 공급하고 손님들을 대상으로 세미나 등을 진행 할 예정이다"며, "전문인력의 육성에도 힘써서 하나금융투자가 종합자산관리 명가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초 WM그룹을 신설하였으며, 장경훈 KEB하나은행 부행장을 하나금융투자 부사장(WM그룹장 겸)으로 겸직하게 하여 KEB하나은행과의 협업의 발판을 닦았다. WM그룹 산하에는 Club1본부를 두고 있으며, Club1본부에는 Club1WM센터와 롯데월드타워WM센터 등 총 8개의 복합점포가 속해 있다.

2018-08-29 13:31:3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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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ELS 및 DLS 7종 공모

KB증권은 31일까지 3개 기초자산(Nikkei225, HSCEI, S&P500)으로 최고 연 6.5%(세전)의 수익을 제공하는 KB able ELS 646호(3년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를 포함한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4종과 파생결합증권(DLS) 3종 등 7종의 상품을 공모한다고 28일 밝혔다. KB able ELS 643호(3인덱스 스텝다운형)는 KOSPI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5.0%(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644호(3인덱스 슈퍼리자드 울트라 스텝다운형)는 Nikkei225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노 낙인(No Knock-In Barrier)구조로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4.0%(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645호(3인덱스 슈퍼리자드 스텝다운형)는 Nikkei225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4.2%(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646호(3인덱스 스텝다운형)는 Nikkei225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6.5%(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DLS 194호(하이브리드 리자드 스텝다운형)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최근월 선물과 북해산 브렌트유 최근월 선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2년 만기에 4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5.1%(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DLS 195호(하이브리드 리자드 스텝다운형)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최근월 선물과 북해산 브렌트유 최근월 선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2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7.3%(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DLS 196호(하이브리드 스텝다운형)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최근월 선물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1년6개월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5.5%(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2018-08-28 11:12:2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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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조기상환배리어가 추가된 DLS 등 총 5종 모집

하나금융투자는 31일까지 조기상환기회를 추가로 부여하여 안정성을 높인 DLS 등 파생결합상품 총 5종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원유(WTI), 유럽지수(Euro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연5.82%의 쿠폰을 추구하는 '하나금융투자 DLS 2845회'를 모집한다. 만기는 3년이고 6개월마다 총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단, 3개월과 4개월 시점에 90%이상, 5개월 시점에 85%이상의 조기상환배리어가 있어 첫 조기상환을 관찰하는 6개월 동안 4차례의 상환 기회가 추가로 부여된다. 또한 두 가지 원유(WTI/BRENT)를 기초자산으로 연 6.50%를 추구하는 '하나금융투자 DLS 2846회'를 모집한다. 만기는 1.5년이고 6개월마다 총 3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미국달러와 원화의 매매기준율과 한국지수(KOSPI200)를 기초자산으로 연7.62%의 쿠폰을 추구하는 '하나금융투자 DLB 746회'도 모집한다. 만기는 3년이고 4개월마다 9차례 평가하여 쿠폰을 지급한다. 홍콩지수(HSCEI), 일본지수(NIKKEI225), 유럽지수(Euro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연5.20%의 쿠폰을 추구하는 '하나금융투자 ELS 8841회'를 모집한다. 만기는 3년이고 6개월마다 총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홍콩지수(HSCEI), 일본지수(NIKKEI225), 유럽지수(Euro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연4.60%의 쿠폰을 추구하는 '하나금융투자 ELS 8842회'를 모집한다. 만기는 3년이고 6개월마다 총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모집은 각 50억 한도로, 상품가입은 최소 100만원 이상, 10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2018-08-28 11:12:0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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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무효" 부동산정책] 비이성적 투기 심리와 부의 양극화

'-2.1%와 15.2%'. 올해 2분기 우리나라 2분위(하위 20~40%) 가구 소득 감소율과 지난해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형 부자' 증가율이다. 올 1분기 상·하위 계층 간 소득 격차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로 벌어졌지만 자산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에 '몰빵(다걸기)' 투자하고 있는 부자들은 '부동산 불패'를 비웃기라도 하듯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확장하고 촘촘히 설계해야 소득주도 성장 전략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체 국부(국민순자산)의 87.1%(1경2036조6000억원)가 부동산(건물·토지 등)으로 심각한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서민 살림 제자리인데…부자는 부동산 덕에 2018년 대한민국 경제의 현주소는 '양극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8 한국 부자보고서'를 보면 부동산과 기타 실물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의 수는 지난해 27만8000명으로, 전년(24만2,000명)보다 15.2%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약 646조원(1인당 평균 23억2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552조원)보다 17.0% 증가한 것이다. 부자들이 국내 가계 총 금융자산의 17.6%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의 부자 수와 자산규모는 2013년까지만 해도 16만7000명, 369조원 수준에 그쳤지만 해마다 10%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벌써 배 가까이 증가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 지속, 부동산자산 가치 상승 등에 따른 금융투자 여력 확대 등이 복합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쏠림도 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만2000명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의 비중이 2013년 37.5%에서 지난해 35.6%로 줄며 강남으로의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됐다. 부동산 광풍이 용산, 마포, 강동, 성동, 영등포 등 서울 전역(60% 투기지역 지정)으로 퍼지면서 나타난 영향이 커 보인다. 서민들은 더는 허리띠를 졸라맬 힘도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를 보면 2분기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7.6% 줄어든 132만4900원이었다. 2분위(하위 20~40%) 가구 소득도 1년 전보다 2.1% 빠진 280만원에 그쳤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일자리가 없어서란 게 통계청 지적이다. 발 뻗고 누울 집 한채 없는 서민도 많다. 국토교통부 '2017년 주거실태조사(6만가구 표본)'를 보면 지난해 중간소득층 자가보유율은 63.8%였다. 저소득층은 49.3%로 여전히 절반에 못미친다. ◆ 규제 비웃는 부자들…자산 대물림 빈부 양극화의 주요 원인은 부동산이다. 한국 부자들은 자산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에 '올인' 중이다. KB금융지주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비중은 2016년엔 51.4%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엔 52.2%, 올해 53.3%로 올랐다. 그만큼 최근 집값이 뛰었다는 의미다. 부자들의 부동산 불패 신화에 대한 믿음은 굳건해 보인다. 향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유망 투자처 역시 '국내 부동산'이란 응답(29%)이 가장 높아 여전한 부동산 선호를 보여줬다. 정부가 내놓은 '8·27 부동산 대책'에도 이들에겐 약발이 안 통할 듯 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KEB하나은행의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프라이빗뱅커(PB) 손님 8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보유주택 중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4.7%에 불과했다. 현재 보유중인 투자용 부동산 자산을 향후 2~3년 내에 매각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58.6%로,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대비 약 3배나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85.6%는 거주용이 아닌 투자목적의 주택을 최소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투자목적 주택의 종류로는 중소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양극화는 대를 이을 전망이다. 자산을 사전증여 하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5.4%(KB금융 보고서)에서 올해 16.5%로 3배 이상 늘었다 대물림 과정에서 불법도 만연하다. 60대인 대기업 임원 D씨는 아들 둘에게 각각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사 줬다. 세금을 피하기 위해 두 아들이 자신의 동생으로부터 돈을 빌려 집을 산 것처럼 꾸몄다. 친인척 사이에 차용증을 쓴 것 처럼 서류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국세청의 금융 추적 결과 주택 구입 자금은 모두 아버지 D씨의 돈이었다. 국세청이 올해 초 공개한 기득권층의 탈세 유형 중 하나다. 국내 한 전문가는 "부는 크게 저축과 상속 등 두 가지 경로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부의 세대 간 이전인 상속의 비중이 너무 커지면 능력주의를 훼손하게 된다"면서 "특히 지금 처럼 부동산 투기에 의한 부의 증식은 자녀 세대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08-28 10:20:3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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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O이현회계법인, 민우세무법인과 제휴 "세무시장 시니지 창출"

글로벌 회계감사 문화를 정착시켜 온 BDO이현회계법인이 그간 다져온 신뢰를 바탕으로 세무(稅務)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BDO이현회계법인은 28일 민우세무법인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회계·세무·컨설팅서비스 분야에서 고품질의 결합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BDO이현회계법인은 2007년 창업한 이후 매년 20% 이상 고속성장을 거듭 중으로, 세계 5대 회계법인 BDO인터내셔널과 글로벌 제휴를 맺은 유일한 한국 멤버펌이다. BDO이현회계법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된 민우세무법인은 '고객과의 한 몸'을 표방하며 28일 공식 출범했다. 민우세무법인 대표 유세영 세무사는 공직 재직 당시 제천세무서장과 천안세무서장, 서인천세무서장, 창원세무서장 등과 함께 조세심판원 심판조사관을 역임했다. 유 세무사는 공직 퇴직 후 2017년 7월 이현컨설팅 그룹의 부회장으로 취임, 기업의 세무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해 왔다. 풍부한 공직경험과 검증된 리더십을 갖춘 유세영 세무사가 민우세무법인을 이끌며, 이현세무법인 총괄 부회장을 역임한 최영관 세무사를 비롯해 조세 전문성을 갖춘 국세청 출신 세무사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한편, 이번 BDO이현회계법인과 민우세무법인의 전략적 제휴에 따라, 민우세무법인의 김용재 회장은 BDO이현회계법인의 고문을 겸임하게 된다. 김용재 회장은 "회계감사 시장에서 이현회계법인의 전문성은 이미 검증이 됐다"며, "이번 민우세무법인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회계감사·세무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회계·세무분야의 단순한 결합이 아닌, 기업현장의 다양한 요구(Needs)를 파악하고 '정확한 해결 방법 제시'라는 서비스 지향점도 제시했다. 김용재 회장은 "회계법인의 축적된 노하우와 세무법인의 맨-파워를 기반으로, 회계·세무·컨설팅 등 경영전반에 걸쳐 최고의 전문서비스를 지향하고자 한다"며, "회계와 세무가 빚어내는 강한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최고의 전문가 그룹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8-08-28 10:12:5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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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발 금융불안, 에미레이트 NBD 1.9조 위험노출액도 있다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촉발된 터키 금융시장 불안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가운데 에미리트 NBD발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떨게 한다. 이들이 국내에서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잔액은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미 국내 최대 대부업체인 산와대부가 리라화 표시 채권에 투자했다가 1200억원 넘는 평가손실을 봤다. 터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카타르 소재 은행에 맡긴 예금을 바탕으로 하는 수조원대 자산유동화증권(ABS)는 이미 알려진 '잠재적 불씨'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터키 리라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한때 4.8% 하락한 6.2975리라까지 떨어졌다. 다만 장 마감 무렵 리라화는 달러화에 1.91% 떨어진 6.1207리라까지 낙폭을 축소했다. 전체 발행 잔액이 10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카타르은행 관련 ABS는 알려진 '불씨'다. 카타르 금융권이 다른 중동 산유국과 마찬가지로 터키에 큰돈을 투자하고 있어서다. 국내 증권사들은 카타르국립은행(QNB)과 도하은행 등 현지 은행 네 곳에 예치한 외화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원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만들어 팔았다. QNB는 터키 자회사 자산이 연결 자산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송기종 나이스신용평가 국제평가실장은 "리라화 가치가 다소 반등했지만 미국과 강경 대치를 지속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며 "카타르 등을 거쳐 한국에 간접 피해가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두바이 최대 은행인 에미리트 NBD(Emirates NBD) 발 우려까지 더하고 있다. 에미리트 NBD 지난 5월 러시아 국유은행인 Sberbank로부터 터키 Denizbank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거래는 러시아·터키·UAE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권과 증권가에서는 Denizbank 인수가 최종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이 날 경우 인수를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Denizbank 인수가 확정될 경우 에미리트 NBD 전체 자산에서 터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은 "에미리트 NBD의 잠재적 터키 익스포저는 상당히 큰 수준으로 터키의 금융불안현상이 지속되면 에미리트 NBD의 자산건전성 저하가 불가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에미리트 NBD 가 국내에서 발행한 정기예금 ABCP 발행잔액은 1조9000억원 규모다. 리스크가 커진다면 머니마켓펀드(MMF) 등 국내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금까지 상환 능력은 탄탄하다는 평가다. 두바이 정부의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무드스는 이 은행의 신용등급을 'A3(안정적)', 피치는 'A+'(안정적)로 각각 부여하고 있다.

2018-08-28 09:52:32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