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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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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사우디 박람회서 190만불 상당 농기자재 수출협약

한국농어촌공사가 이달 하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농업박람회에서 192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2025 사우디 리야드 농업박람회' 행사장 내에 한국관을 운영했다. 올해로 42회째를 맞은 이 농업박람회는 사우디 최대 규모 농업박람회로, 중동권 농업 교류·거래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 농어촌공사는 국내 기업의 중동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기업 14개사와 함께 한국관을 조성하고 홍보에 나섰다. 특히 성과를 높이기 위해 박람회 이전부터 국내기업과 중동권 구매기업을 연결하고, 구매기업에 대한 핵심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현지에서 274건(6025만 달러)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으며 12건(192만 달러)의 수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공사는 국내 농기자재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지속 지원해 왔다. 지난 9월에는 K-농기자재 시장개척단을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해 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이끌어낸 바 있다. 공사의 '맞춤형 컨설팅 지원사업'에 참여한 바 있는 친환경농자재 기업 '코시팜스'는 컨설팅에서 수립한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수출 협약을 체결하고, 시범사업 추진 가능성까지 확보했다. 박찬희 농어촌공사 스마트농업처장은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는 기후변화와 식량 수급 문제로 첨단 농업기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전략 시장"이라며 "사전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수출 전 과정에서 지원을 연계해 K-농기자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공사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한국관을 운영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9 14:46:5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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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상습침수지역 17곳 지정·집중관리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대구 두류동, 충남 서천군 장항읍 등 상습침수지역 17곳을 '2025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집중강우 시 하수도 용량 부족으로 인한 도시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목적이다. 올해 23개 지자체에서 32개 지역에 대해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기후부와 한국환경공단에서 서류검토 및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선정위원회에서 침수피해 정도와 시급성 등을 고려해 최종 17곳을 선정했다. 기후부는 지정된 17곳에 대하여 총 8300억 원을 투입한다. 하수관로 84㎞ 개량, 펌프장 22개 신·증설, 빗물받이 설치 등 하수도시설을 확충하고 침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침수가 발생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10~38곳, 총 210곳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왔다. 현재까지 총 1조8164억 원의 국고를 지원해 하수관경 확대, 하수저류시설 및 빗물펌프장 설치 등 하수도 확충 사업을 추진했다. 이 지정 제도는 하수 범람으로 인한 침수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거나 발생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지정하고, 지자체가 침수 원인 해소를 위한 하수도 확충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특히, 내년(2026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의 도시침수 대응 예산 규모를 2023년(1595억 원) 대비 2.5배(4055억 원)로 증액 편성하는 등 상습침수지역의 도시침수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집중강우 시 맨홀뚜껑 이탈로 인한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내년 말까지 전국 침수 우려지역에 위치한 전체 맨홀(20만7000개소)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는 예산 1104억원을 편성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기후위기에 따른 국지성 집중강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하수도 정비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9 12:00:1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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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정감사] 송미령 장관 "대두, 관세협상 대상 아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한·미 관세협상에서 콩(대두)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송 장관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의 농식품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쌀과 쇠고기도 추가 개방이 불가능한 품목으로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은 관세협상 과정에서 농산물 수입 개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송 장관에게 질의했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외교부 장관이 외통위 국감에서 '쌀 수입 쿼터를 조정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해 현장 농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부 장관이 외통위 국감에서 '쌀 수입 쿼터를 조정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해 현장 농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혹시 농식품부가 협상 과정에서 배제된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송 장관은 "협상팀은 부총리와 산업통상부 장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농식품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외교부 발언은 공식 입장과 다르다. 쌀·쇠고기 등 농축산물의 시장 개방 논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야당 의원들의 추가 질의도 이어졌으나 송 장관은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외교부 장관에게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실무선에서 발언 경위를 파악했다"며 "외교부 측 설명으로는 농업의 민감성을 강조한 취지였을 뿐, 실제 협의나 양해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8 16:32:3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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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재무클린시스템' 구축해 자금사고 예방

한국농어촌공사가 재무건전성 및 투명성 강화를 목적으로 'KRC 재무 클린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KRC는 공사의 영문명이다. 28일 공사에 따르면 ▲자금관리 체계를 정교하게 다듬는 '자금관리 체계화'와 ▲담당자 업무 역량 제고를 위한 '재무역량 고도화'를 추진한다. 농어촌공사가 집행하는 예산이 매년 확대되면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재무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자금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재무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KRC 재무 클린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공사는 먼저 자금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과 적정성 검증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자금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업무 외 시간 입·출금이나 고액 거래 등 이상 거래가 발생하는 경우 이를 관리자에게 알리도록 했다. 또 계좌의 실제 잔액과 시스템 잔액을 대조하도록 해 자금 흐름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회계 업무 장기 종사 직원에 대한 직무 순환 의무화 등 내부통제 대책을 수립해 부정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회계 검증 체계도 대폭 강화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시 위험 정도와 발생 빈도를 고려해 위험군을 세분화하고 '검증 평가자-내부 회계사-외부 회계법인'에 이르는 다단계 검증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통제 항목을 확대하는 등 촘촘한 검증 체계를 마련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높였다. 공사는 또 조직과 직원의 재무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한국농어촌공사 내부 회계업무 체계 분석, 벤치마킹 등 재무 전반에 대한 역량·시스템 개선 컨설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인식 농어촌공사 자산재무처장은 "'KRC 재무 클린 시스템'을 통해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8 16:11:5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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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5명 중 1명 月200만원 미만...임금 양극화 심화

국내 임금근로자 5명 가운데 1명은 월 200만 원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500만 원 넘는 고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늘면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임금근로자 수는 총 2241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27만7000명 증가했다. 이들의 임금 수준별로는 200만~300만 원이 30.6%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300만~400만 원(22.4%) ▲500만 원 이상(16.3%) ▲400만~500만 원(11.2%) ▲100만~200만 원(9.9%) ▲100만 원 미만(9.6%) 순으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19.5%)은 월급이 2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문제는 물가 상승과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명목임금 상승 상황에서 고용시장 내 '상-하단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년대비로 500만 원 이상(1.4%p)과 100만 원 미만(0.2%p) 비중이 함께 늘어났다. 반면 200~300만 원(-1.6%p), 100~200만원(-0.8%p) 구간은 줄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최저임금도 올랐고 명목 임금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고소득 구간의 비중이 늘어났지만, 100만 원 미만 근로자 비중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저임금 근로자가 늘어난 것은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나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일자리 비중도 대다수 단순 판매직·청소·돌봄 등 저임금 업종에 집중됐다. 매장 판매 종사자는 1년 전보다 1만 명 줄었으나 전체로는 153만9000명(5.3%)을 기록해 가장 많은 취업자를 기록했다. 청소 관련 종사자도 4만6000명 늘어 127만2000명(4.4%), 요양보호사·간병인은 4만3000명 늘어 46만8000명(1.6%)으로 집계됐다. 특히 산업별 취업자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인 업종은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이었다.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은 어린이집·보육시설과 사회복지관·방문복지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업종이다. 이 업종은 전년 대비 13만5000명(0.4%) 증가한 168만8000명을 기록해, 2017년(79만7000명)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산업소분류별 상위 취업자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업종 취업자 수가 160만명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한 돌봄 수요 확대와 노인일자리 사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에서도 복지·돌봄 업종이 여성과 고령층의 주요 일자리로 자리 잡은 모습이 뚜렷하다. 50세 이상 취업자 중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종사자는 129만3000명(9.5%)으로, '노년층 일자리 1위'에 올랐다. 여성 취업자 수도 이 부문에서만 11만9000명 늘어나면서 전체 여성 고용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흡수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8 16:07:4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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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경주 APEC서 K-디저트·할랄식품 선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나흘간 경주 APEC 정상회의장 인근에서 'K-푸드 스테이션'을 연다. 현장에서 한국의 K-디저트 및 수출용 할랄식품 등을 홍보한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행사를 통해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단과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길거리 간식과 전통 다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식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을 도모한다. 행사장에 설치된 푸드트럭에서는 K-디저트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의 감각을 담은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즉석에서 조리한 호떡을 비롯해 약과, 증편(술떡), 유과 등 전통 다과를 제공하고, 인삼편정과 등 인삼을 활용한 이색 메뉴도 함께 선보인다. 13개 식품기업이 참여해 라면·김치·쌀가공식품·음료 등 할랄인증 수출제품 90여 종도 소개된다. 일부 제품은 현장에서 증정용으로 제공돼 참가자들이 직접 시식하고 있다. 이번 K-푸드스테이션에서는 농식품부와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공식 협찬사로 선정한 주요 식품기업들이 참여해 라면, 떡볶이, 치킨, 곰탕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의 문화와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또 "K-푸드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회의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맛을 선물하고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8 16:03:1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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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트럼프의 각본

얼마 전 해외의 한 음식점에서 미국인 부부와 합석을 하게 됐다. 우연한 기회였는데 손님들이 빙 둘러 앉는 철판구이 집이었던 탓이다. 회갑쯤 돼 보이는 부부는 시애틀에서 왔다며 말을 걸어 왔다. 기자도 스타벅스 1호점을 언급하면서 대화를 이어 갔다. 부부는 딸의 남자친구 얘기까지 늘어놓는 등 서글서글했다. 그러던 중 남편이 대뜸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 왔다. 이에 살짝 웃음만 짓고 말끝을 흐릴 수밖에 없었다. 영어도 짧거니와 남의 나라 대통령에 대해 평가하기가 좀 그랬다. 부부는 트럼프를 안 좋게 말했다. 왜냐고 물었더니 상호관세 얘기를 꺼냈다.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에 화가 난다고 했다. 고개로만 살짝 맞장구 쳐 줬는데 남북 관계를 묻는 등 한국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남편은 남미 태생의 이민자였다. 자국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전형적인 앵글로색슨인 부인이 더 조목조목 짚고 있었다. 라틴계 이민자들과 대립각 세우는 트럼프. 기자는 부부의 이야기에 십분 공감했다. 상호관세의 경우, 우리나라에 매기려는 관세율 수준이라든지 대미투자 요구라든지 모두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참 재미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예측 불허의 발언과 행동이 주는 쾌감도 있다. 진부하지 않은, 드라마틱한 부분에 가끔 끌린다고 할까. 한반도 문제에 트럼프보다 적극 행보를 보인 미국 대통령은 없다. 그가 추구하는 바가 다른 데 있을지언정 한국으로선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나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별 성과 없더라도 북미정상회담은 일단 성사되고 보는 게 우리에겐 이득이다. 단절된 남북 대화 복원에 백악관이 나서 주겠다는 것. 백번 반길 일이다. 단, 관세협상은 끝까지 신중했으면 좋겠다. 동맹을 떠나, 달라는 대로 주는 건 굴종이다. 굳이 경주 APEC정상회의 폐회 전 타결·서명해야 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가 29일 한국을 찾는다. 그가 쓰는 '드라마'의 결말이 사뭇 궁금하다.

2025-10-28 15:43:5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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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IDB총재 면담...한·중남미 'AI 협력허브' 추진

한국-중남미 간 미래기술 협력을 위한 'AI 협력 허브' 설립이 추진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면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IDB 협력 패키지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의향서에 따르면 한·중남미 양측은 공동 발전을 위해 한국에 'AI 협력 허브' 설립을 추진한다. 아울러 AI·핵심광물·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의향서에 담겼다. 구 부총리는 면담에서 "AI·디지털 분야에 강점을 가진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AI 협력 허브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IDB 측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한국의 IDB 가입 20주년을 축하하고, 중남미 지역 발전을 위한 그간의 기여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양측은 한국 인력의 IDB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IDB에 유능한 한국 인재가 필요하다"며 "이번 채용설명회뿐만 아니라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 IDB 한국어 웹사이트 등 한국 인력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앞으로도 기구 내에서 한국의 가시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이날 개막한 '제7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7 15:31:0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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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중남미에 AI·공급망·에너지 긴밀 협력 제안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남미 지역 관계자들과 만나 인공지능(AI), 핵심광물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등 3가지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구 부총리는 27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7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중남미는 전 세계적인 성장의 둔화와 급속한 기술 변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 미주개발은행(IDB) 인공지능 협력사무소를 유치해 명실상부한 AI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다양한 금융협력을 통해 디지털, 핵심광물, 에너지 분야의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AI를 비롯해 핵심광물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등 세 분야에 대한 상호 협력을 제안한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현재 경제·산업 전반에 걸쳐 AI 대전환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가진 딥테크 기술 경쟁력과 중남미의 높은 디지털 친화력이 함께 한다면 글로벌 AI 대전환을 이끌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중남미는 전 세계 핵심광물의 30%를 차지하는 '자원의 보고'라며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첨단 제조기술에 강점을 가진 한국과 상호호혜적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남미는 전체 전기 공급의 60%가 청정 에너지로 이루어지는 에너지 강국이다. 풍부한 청정에너지 발전여건을 보유한 중남미와 우수한 플랜트, 인프라 건설 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의 IDB 가입 20주년이라는 역사적 이정표 앞에 서 있다. 20년 전 우리는 서로에게 낯선 이웃이었지만 오늘 우리는 서로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가 됐다"도 했다. IDB와의 협력이 국내 기업들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줬다고도 말했다. 인프라·에너지·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과 경험이 중남미·카리브 지역 발전에 공유돼 양측 모두에 성장의 기회를 안겼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년간 IDB를 통해 대한민국이 지원한 사업으로 400만 가구가 넘는 중남미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고, 편리한 교통과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 받으며, 더 좋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게 됐다"고 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2011년 페루, 2016년 콜롬비아, 그리고 2019년 중미 5개국까지 자유무역협정(FTA)을 확대했다. 지난 9월에는 에콰도르와 전략적경제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20년간 한-중남미의 교역 규모는 3배, 투자는 15배 이상으로 늘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7 15:02:3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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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조류AI 선제 대응...철새 도래 전 예찰 지점·기간 확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상시예찰 지점 및 기간을 늘릴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선제 대응은 지난 10월15일 일본의 홋카이도의 야생조류 참매에서 고병원성 AI가 이번 동절기 최초로 검출됨에 따라 국내에도 발생 위험이 증가한 데 따른 조처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철새의 유입과 북상 시기가 늦어지고, 올해는 여름철에도 가금류에서 조류AI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에 기후부는 상시예찰 지점을 92곳에서 102곳으로 늘리고, 예찰기간도 올해 9월부터 내년 4월(통상 3월)까지 1개월 연장할 계획이다. 또 겨울철 철새 총조사(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지점을 150곳에서 200곳으로 확대하고, 총조사 횟수도 당초 연간 8회에서 10회로 내년 2~3월에 2회를 추가한다. 특히 올겨울부터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야생조류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확산을 예측하는 과학적 예측기법을 적용하여, 효율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속한 방역을 위해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정보를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간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김태오 기후부 자연보전국장은 "올해 10월 우리나라 150곳의 습지와 하천 등에 도래한 철새 개체수는 53만 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에 확인한 72만 마리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인접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만큼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7 14:07:5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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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먹는날 기념' 2주간 전국 1800여개 매장 소고기 할인

농림축산식품부가 '한우 먹는 날'(11월1일)을 맞아 '소(牛)프라이즈 2025 대한민국 한우세일'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기간은 10월28일부터 11월10일까지다. 전국 대형마트를 비롯해 슈퍼마켓, 농축협 하나로마트(630개소), 주요 온라인몰에서 한우를 30~50% 할인하는 행사다. 14일간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 1884개소의 참여가 예정돼 있다. 이번 행사는 한우 먹는 날을 기념하고,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10월29일~11월9일)을 맞아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마련됐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할인대상 품목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등심과 양지, 설도 등 불고기·국거리류이다. 1+등급에서 2등급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업체별 행사 일정 및 품목은 재고 사정에 따라 다르다. 세부내용은 한우자조금, 전국한우협회 누리집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운영하는 '여기고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1등급 기준으로 등심은 100g당 7950원, 양지는 4040원이다. 이 밖에 불고기·국거리류는 2980원 수준이며, 이는 같은 기간(11월 상순) 평년치 소비자가격과 비교해 20~30% 저렴하다. 이달 31일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는 농식품부, 생산자·소비자 단체장 등이 참여하는 '소비자와 함께하는 한우국밥 나눔 행사'가 열린다. 또 전국 곳곳에서 생산자단체 주관으로 각종 기념행사와 현장할인 판매가 진행된다. 농식품부의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은 "한우 먹는 날은 지난 2008년 한우 생산자들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한우를 판매하겠다는 취지로 제정한 날"이라며 "이후에도 축산물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한 각종 시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7 11:00:2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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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프랑스서 'K-푸드위크' 개최… 현지 조리장들 한국식재료 활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이달 13부터 19일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한국식품 특별 홍보주간인 'K-푸드위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K-푸드의 유럽 내 인지도 제고 및 수출 확대가 행사의 목적이다. 26일 aT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통해 조리장들에게 색다른 한국 식재료를 활용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 식당을 찾은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한국 식재료와 어우러진 요리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향후 지속적인 수요 창출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이번 행사에는 파리를 포함한 마르세유, 보르도, 몽펠리에, 스트라스부르 등 프랑스 전역의 24개 외식업체가 참여했다. 프랑스 수도권에 위치한 '르 조르쥬' 레스토랑은 18시간 동안 익힌 소고기 양지살을 고추장으로 요리했으며, 생마르탱 운하에 있는 '바인 라드레스'는 고추장으로 만든 한국식 치킨버거를 선보였다. 몽펠리에의 '셰드라갸르'는 한국식 미트볼을, 스트라스부르의 '브라스리 루이즈'는 김치와 레몬을 곁들인 떡볶이를, 보르도의 샌드위치 전문점은 김치와 치즈를 결합한 샌드위치를 소개했다. 특히, 행사 기간 연일 만석을 기록한 '빠삐용에코' 레스토랑은 이번에 개발한 비빔밥 카르파초를 정식 메뉴로 추가해 지속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레스토랑을 방문한 프랑수와는 "막걸리를 처음 맛봤는데, 김치와 함께한 메뉴와 잘 어울려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aT의 전기찬 수출식품이사는 "프랑스 현지 셰프들이 자발적으로 K-푸드위크에 참여한 것은 우리 식재료가 유럽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럽 각국의 고유한 식문화 속에서 K-푸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6 16:17:5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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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9일 '한식컨퍼런스' 개최...미식 거장들 한자리

전 세계 미식계 거장들이 한식의 미래 논의를 위해 서울에 모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오는 29일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2025 한식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세계적 F&B 전문가와 외식업계 관계자, 언론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는 '한식의 미래'를 주제로 '한국의 채소발효와 미래세대를 위한 미식 교육'을 핵심 의제로 다룬다. 한식의 전통적 가치를 직접 경험하는 체험 행사(27일~28일)와 한식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컨퍼런스(29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분자요리의 거장인 엘불리 파운데이션 창립자 페란 아드리아와 세계적인 요리과학연구기관인 알리시아 재단의 총괄이사 토니 마사네스 등이 참석한다. 1부 행사에서는 한식의 전통적 가치와 미래 인재 양성을 주제로 전문가 세션이 진행된다. '한국 채소발효의 가치와 미래' 세션에서는 권숙수의 권우중 셰프, 한국의 집 조희숙 셰프, 세계김치연구소 박채린 박사, 미국 아토믹스의 박정현 셰프 등이 채소발효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한국 발효 문화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2부는 한식의 창의적 발전과 연구·교육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진행된다. '미식의 창조적 도약' 세션에서 페란 아드리아는 엘불리 재단의 연구를 중심으로 창의성과 학문적 접근의 중요성을 공유할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식은 과거, 현재와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문화이며 발효문화는 한식의 정체성"이라며 "이번 컨퍼런스가 한식의 철학과, 창의성이 결합해 미식의 미래를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6 16:17:5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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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숙제' 얽힌 경주 APEC...미중 정상회담 등 세계인 관심 고조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뭔가 평온한 분위기가 아니다. 경북 경주에서 예정된 이번 회의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다룰 의제 등에 대한 관심은 다소 뒷전으로 밀려 있는 모습이다. 대신 '백악관발 상호관세'라는 실타래를 풀어 내야 하는 모임의 성격을 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두 내한하고, 또 두 정상 간 회동이 예정돼 있다. 관건은 이 기간 미중 간 관세협상 타결 여부다. GDP 1, 2위 국가 간 협상 결과물은 향후 전 세계·각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물론 우리로선 한미 관세협상이 훨씬 더 중대한 사안이다. 한국 정부는 APEC 계기의 최종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 APEC(10월31일~11월1일)을 전후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29일 만난다. 이어 30일 미중 정상회담, 다음 달 1일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각각 열릴 예정이다. 회담 장소로 국립경주박물관 등이 거론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7월 미국과 큰 틀에서 관세협상의 타결을 봤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후속협상은 난항을 거듭했다. 3500억 달러(503조 원) 규모의 대미투자 방식을 둘러싼 양국 정부의 이견 탓이다. 트럼프가 현금·선불 지급을 요구해 온 반면, 우리 측은 대출·보증 등을 낀 분할 지급 방식을 제시했다. 달러 유출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논리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250억 달러씩 8년 분할 투자' 관련 질의에 "유사한 논의는 있었다"면서도 "숫자에 대해서는 확인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투자이익의 배분 구조를 놓고도 당초 투자금 회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이 5대 5로 나누고, 투자금 회수 후에는 1대 9로 나누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에는 미국이 이 비율을 각각 9대 1, 9대 1로 한국에 다소 유리한 방향으로 바꿔 제안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이 요구하는 직접투자의 규모가 기존 350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로 조정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2000억 달러 역시 우리 경제규모에 비해 과한 수준이라는 게 정부 관료들 반응이다. 김 장관은 국감에서 "미국 측 입장을 받아들이기가 국민 경제, 시장 영향을 봤을 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지금은 현금 직접투자와 보증·보험 등 투자 구조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것 같다"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 관련해 이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 너무 많은 것을 내줄 경우 앞서 협상을 타결한 일본의 반발과 재협상 요구 등의 가능성이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 역시 고려 대상일 것"이라고도 했다. 한미 정상회담 다음 날인 30일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것도 한미 간 막바지 관세협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실무진 간 대면 회동은 종료됐고 트럼프의 결단만이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에서 "(서명까지) 시간이 좀더 걸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만약 관세 관련 정상 간 서명 없이 APEC이 종료된다면 국내 자본시장 등은 다시 불확실성에 빠져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시장 참여자들이 그간 'APEC 타결'을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마치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의중을 가늠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후속협상 관련해서도 그의 보좌진이 언론에 말을 아꺄야 하는 이유였다. 트럼프는 관세 외에도 북핵문제·주한미군분담금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한 보따리까지 꾸려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지난 8월 백악관에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 때와 달리, 매우 구체적인 요구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관세 타결을 위한 반대급부다. 지금까지 관세부과 수준, 미국 시장에 대한 3500억 달러 투자 외에 공개된 미국 측의 요구사항은 별로 없다. APEC 때, 또는 그 이후 합의문에 적시된 뒤 일반에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24일(미동부시간) 워싱턴 D.C.를 출발한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등과) 타결에 매우 가까워졌다. 그들이 (타결할) 준비가 된다면 나도 준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6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실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24~27일 나흘간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 고위대표단의 관세협상 무대이기도 하다. 제3국에서의 협상 도중 트럼프의 같은 나라 방문이 예정돼 있는 것. 아울러 양국 협상단이 이 자리에서 오는 30일 경북 경주에서 진행되는 미중 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할 수도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후 일본으로 이동해 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29일 한국으로 이동한다. 국내 체류기간은 1박2일이다. 29일에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는 또 같은 날 APEC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오찬 기조연설을 하고 저녁에는 가입국 정상들과 함께 실무만찬에 참석한다. 30일 오전에는 시 주석과 마주한다.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래로 6년여 만이다. 트럼프는 지난 22일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중국의 희토류 통제를 비롯해 미국의 대중 관세 100% 추가 등으로 인해 양국 간 무역 마찰이 심화된 상태다.

2025-10-26 16:03:2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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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한반도 봄바람 다시 불까...트럼프·김정은 4번째 만남여부 세계 주시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 훈풍이 다시 불지 주목된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까지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 시도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자리해 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종합지원사무소가 잇따라 철거된 지 5년여 만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시하게 됐다. 경북 경주 APEC모임(10월31일~11월1일)을 둘러싼 관건은 북미 정상 간 회동 성사 여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하게 될까. 워싱턴발 신호에 평양이 화답한다면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에 둘은 다시 만난다. 트럼프는 지난 24일(미동부시간) "아시아 순방 때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용기를 타고고 순방길에 나서기 전 '북한 지도자를 만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만남이 성사될지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김 위원장은 내가 그곳(한국)에 가는 걸 알고 있다.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내 왔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언급도 전해진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언젠가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는데, 이번 순방 일정에 아직까지는 예정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런 행보를 보일 여지는 남겨 두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달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하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일본에 들른 뒤 2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내한할 예정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APEC 비가입국 북한이다. 세기의 만남으로 또 한 번 기록될 수 있는 북미 정상회담은 김정은의 결단에 달렸다. 한편 회동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김정은의 핵심 수행원인 최선희 외무상이 자리를 비우는 일정에 따른 해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 및 벨라루스 외무성 초청으로 조만간 이들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그의 방문 기간과 의제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25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가급적이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나고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 달라"고도 했다. 당시 김 위원장과의 회동 시점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트럼프는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그래서 (시기를) 논하는 건 어렵다"면서도 "그를 올해 안에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은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주인공은 트럼프와 김정은이었다. 둘은 이후 2019년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회담을 가졌고, 같은 해 6월30일 판문점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에 마주한다면 네 번째 회동이다.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1년 후인 2020년 6월 북한은 남북 간 통신연락망을 차단했고, 며칠 뒤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2025-10-26 14:22:03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