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수 증가폭 3년來 최소...제조업 4만3000명↓·40대 5만4000명↓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최근 3년 사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 부문은 취업자 수가 줄었는데 지난 2020 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40대 취업자 수도 줄었는데 감소폭이 역시 3년 만에 가장 컸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841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32만7000명(1.2%)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21년 36만9000명, 2022년에 81만6000명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해 3년새 가장 작은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확산한 2020년(-21만8000명) 이후 가장 소폭이다. 성별로, 여자 취업자가 124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3000명 늘어난 반면 남자 취업자는 1595만2000명으로 2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영향을 많이 받거나 둔화하고 있는 산업군인 제조업, 건설업 등에 남성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에서 여성 취업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또 "여성의 교육 수준이 향상되고 비혼이 증가하면서 노동시장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3000명·5.3%), 숙박 및 음식점업(11만4000명·5.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 명·5.4%), 정보통신업(5만7000명·5.8%)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3만7000명·-1.1%), 부동산업(-1만8000명·-3.3%), 건설업(-9000명·-0.4%) 등에서는 줄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4만3000명(-0.9%) 줄었다. 이는 2020년(-5만3000명)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자동차 및 의료 관련 제조업 분야 취업자는 증가했으나 전자부품, 화학물질, 전기장비 제조업 등에서 감소했다. 나이대별로, 60세 이상이 622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6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32만7000명)에서 고령층을 제외하면 오히려 3만9000명 줄어든 것이다. 50대와 30대도 각각 5만9000명, 5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8만2000명, 40대는 5만4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 감소폭은 지난 2020년(-15만8000명) 이래로 가장 컸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9만8000명 줄어 2020년(-18만3000명) 이후 3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47만8000명(3.0%)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9만 명(-8.0%), 6만1000명(-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