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종영②]'찬란하神' 재발견 #이동욱 #육성재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가 막을 내렸다. 이 가운데 '도깨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있었으니 바로 '재발견'이다. 공유(김신 역)와 김고은(지은탁 역) 두 주연 배우의 활약뿐 아니라 맞춤옷을 입은 듯한 서브, 조연 배우들의 활약까지 완벽했다는 평이 줄을 잇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도깨비'를 통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한 이동욱(왕여 역), 물오른 연기로 '연기돌'의 진가를 발휘한 육성재(유덕화 역)의 활약 면면을 되짚어 본다. ◆1인 3역도 거뜬…新 '로코장인' 이동욱 '도깨비' 성공의 일등공신으로 손색 없는 이동욱이다. 그는 서브 남자주인공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데 탁월한 김은숙 작가의 최대 수혜자로 거듭났다. 저승사자(왕여) 역을 위해 김은숙 작가를 직접 졸랐던 만큼 이번 작품에 대한 이동욱의 애정은 남달랐다. 반신반의했던 캐스팅을 '이동욱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로 이끌어낸 데는 그의 노력이 컸다. 이번 작품에서 이동욱은 저승사자, 왕여, 이혁까지 3개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현생은 인간미 넘치는 저승사자, 전생은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 왕 왕여, 환생은 강력계 형사 이혁으로 순차적 변신을 꾀했다. 이동욱은 저승사자라는 판타지적 존재를 인간미 넘치는 귀여운 인물로 소화하며 높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동욱=저승사자=저승이'라는 공식까지 생겼을 정도. 이 가운데 유인나(김선 역)와 알콩달콩한 러브라인까지 그려내며 로맨틱 코미디에 능한 '로코장인'으로 떠올랐다. 21일 최종회에서 그는 강력계 형사 이혁으로 환생해 여배우로 환생한 유인나(김선 역)와 재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이동욱은 그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왔다. 그러나 그의 대표작은 지난 2005년 종영한 드라마 '마이걸'이 유일했다. 필모그래피는 탄탄했지만, 이동욱에겐 또 다른 대표작이 필요했던 상황. 이 가운데 '도깨비'는 그의 재발견을 이끈 새로운 대표작으로 손색 없다. 이 작품에서 그는 사극과 현대극을 자연스레 넘나드는 연기력을 입증한 것은 물론, 처연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흥미로운 캐릭터 변주로 '제 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이다. ◆'연기돌' 육성재의 찬란한 성장기 육성재는 대표 '연기돌'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통해 보다 탄탄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앞서 '후아유-학교2015',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을 통해 '연기돌'에 대한 편견을 일찌감치 깬 육성재지만 '도깨비'에서는 유덕화 역으로 한층 물오른 연기를 펼치며 안방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공유, 이동욱, 유인나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하면서도 부족함 없는 연기력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는 평이다. 능청맞은 철부지 재벌 3세 도깨비인 줄만 알았던 그는 회차를 거듭하면서 정체를 추리하게 만드는 핵심 캐릭터로 떠올랐다. 다만 아쉬운 것은 최종회에서 유덕화의 미래는 다뤄지지 않았다는 것. 이에 시청자들의 시즌2 요청도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육성재는 현재 그룹 비투비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다 되는 '연기돌' 육성재가 대표작 '도깨비'를 품에 안고, 향후 또 어떤 성장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