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민서
기사사진
'리우 양궁 2관왕' 장혜진, 2016 MBN 여성스포츠 대상 영예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2관왕 장혜진(29, LH)이 제5회 MBN 여성스포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혜진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6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올해 장혜진은 리우올림픽에서 기보배(광주시청), 최미선(광주여대)과 짝을 이뤄 여자양궁 단체전 8연패를 이끌었으며,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최우수상은 리우올림픽 여자 태권도 67㎏급 금메달리스트 오혜리(29, 춘천시청)가, 우수상은 수영 김서영(22, 경북도청)이 받았다. 김서영은 지난 10월 열린 전국체전에서 개인혼영 200m·400m와 계영 400m·800m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며 대회 MVP를 받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18, 서현고)은 탑 플레이어상을 받았으며, 올해 리우올림픽 패럴림픽 탁구 여자 개인전 은메달 및 단체전 동메달을 딴 서수연(30, 광주광역시)가 페어 플레이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 여자프로골프투어 7승을 달성한 박성현(23)은 인기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지도자상에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3번째 여성 지도자이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을 이끌고 있는 박미희 감독이, 공로상에는 탁구 원로로서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정현숙(64) 한국여자탁구연맹 회장이 선정됐다. [제5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수상자 명단] ▲ 대상= 장혜진(양궁) ▲ 최우수상= 오혜리(태권도) ▲ 우수상= 김서영(수영) ▲ 탑 플레이어상= 최민정(쇼트트랙) ▲ 페어 플레이어상= 서수연(탁구) ▲ 인기상= 박성현(골프) ▲ 지도자상= 박미희(배구) ▲ 공로상= 정현숙(탁구 원로)

2016-12-19 17:06:15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피겨 박소연 발목 골절상, 종합선수권-U대회 불참

한국 여자 피겨 간판 박소연(19, 단국대)이 대표팀 훈련 도중 왼쪽 발목에 골절상을 당해 당분간 국내외 대회 출전이 어렵게 됐다. 박소연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19일 "박소연은 13일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스텝 훈련 도중 넘어지면서 발목이 접질리는 바람에 왼쪽 복숭아뼈 부근의 뼈가 부러지는 부상(외과 골절)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올댓스포츠는 "14일 뼈에 철심을 덧대는 수술을 받아 입원치료 중이고 향후 재활에는 약 6~8주 걸릴 예정이다"라며 "수술 경과가 좋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엔 큰 차질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 달에 개최되는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및 동계유니버시아드에는 아쉽게도 불참한다. 내년 2월 중순 열리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과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참가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관계자는 "회복 경과를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소연은 "최근 점프나 훈련내용이 좋았다. 프로그램 완성도를 끌어올린 상황에서 다쳐 아쉬움이 크지만, 재활치료에 전념하며 빨리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첫날은 국가대표 선발전이자 세계선수권대회 선발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를 못 나간다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다"라며 "하지만 재활 기간이 길지 않고, 후유증이 심하지 않은 부위라고 하더라. 이번 기회에 평소 안고 있던 발 통증(염증)을 털고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소연은 지난달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트로페 드 프랑스)에서 총점 185.19점을 기록하며 김연아 은퇴 이후 국제대회에서 한국 여자 싱글 최고점을 경신했다.

2016-12-19 16:56:07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데스노트' 김준수 "흥행 부담? 좋은 연기했다면 제 몫 다한 것"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작품의 흥행과 관련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준수는 19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된 뮤지컬 '데스노트'(프로듀서 백창주 / 연출 쿠리야마 타미야) 제작발표회에서 다소 낮은 관객 점유율을 기록했던 전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와 관련해 "주연배우라면 그런 부담감은 있는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관객 분들에 대한 감사함은 있을 지라도 그런 것들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오히려 기사가 떠서 알게 됐다"고 담담히 말했다. 김준수는 "제가 좋은 연기를 하고, 좋은 역할로 보여졌다면 그걸로 제 역할은 다 한 것 같다. 그건 관객 분들이 판단할 몫이지 제가 왈가왈부 할 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저 이번 '데스노트'를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면 제 역할을 다 하는 게 아닐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데스노트'는 내년 1월 3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했으며,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 그에 맞서는 명탐정 엘의 두뇌싸움을 그린다. 김준수, 한지상, 강홍석, 벤 등 최고의 캐스트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6-12-19 16:02:05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김준수가 뮤지컬 '데스노트'를 군입대 전 마지막 스케줄로 선택한 이유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군입대 전 마지막 공식 스케줄로 뮤지컬 '데스노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준수는 19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데스노트'(프로듀서 백창주 / 연출 쿠리야마 타미야)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뮤지컬로 마무리하고 싶었던 게 있어서다"라고 운을 뗐다. 김준수는 이어 특별히 '데스노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캐스트로는 '데스노트'가 첫 도전이었다. 그 때 좋은 기억이 많았기 때문에 그 기억을 떠올리고 싶었다"면서 "또 좋은 분들과 함께 새로운 '데스노트'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데스노트' 초연 때부터 느꼈다. 뮤지컬을 좋아해주시는 분들,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원작 만화 '데스노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보러 와주셨다"며 "특히 뮤지컬을 처음 보시는 분들도 '데스노트'를 선택하시는 걸 많이 봤다. 뮤지컬 관객뿐 아니라 여러 대중 분들과 함께 이런 것들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데스노트'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 그에 맞서는 명탐정 엘의 두뇌싸움을 그린다. 오는 2017년 1월 3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6-12-19 15:46:05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프로농구 인삼공사·오리온·삼성, 선두권 삼파전…이번 주 정면승부

2016-2017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치열한 선두권 3파전을 전개하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이 이번 주 정면 충돌한다. 세 팀 모두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인삼공사가 선두를 사수 할 지, 혹은 오리온과 삼성이 선두 탈환을 성공할 수 있을 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인삼공사는 최근 5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리온과 삼성은 인삼공사와 1경기 차이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오리온과 삼성은 21일 고양에서 경기를 펼치고, 인삼공사와 삼성은 23일 안양에서 맞붙는다. 그러나 세 팀의 분위기는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공통적인 문제는 바로 외국인 선수들이다. 먼저 선두 인삼공사는 5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외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나마 교체하려 했던 기존 외국인 선수 사익스가 제 몫을 다 하고 있어 전력 구멍은 가까스로 막았다. 따라서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교체 관련 문제를 잘 해결해 선두 수성에 힘을 써야 한다. 삼성은 최근 원주 동부, 창원 LG에 패하며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이번 주 경기는 더욱 치열 할 전망이다. 공동 2위 오리온, 1위 인삼공사와 경기가 연이어 확정 돼 있기 때문.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마이클 크레익의 기량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오리온의 상황 좋지만은 않다. 주 득점원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진 데다가, 대체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의 기량도 크게 떨어졌다. 국내 선수들이 경기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진수, 이승현 등 내외곽을 아우르는 국내 멀티 플레이어들의 활약 여부에 이번 주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헤인즈의 예상 복귀 시점은 내년 1월 중순이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그때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모비스, 창원 LG는 한 경기 차이에서 5~7위 싸움을 펼치고 있으며, 서울 SK는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패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11연패 사슬을 끊은 최하위 부산 케이티는 LG, 모비스와 만난다. 한편 삼성 주희정은 개인 통산 998경기를 뛰어 프로농구 첫 1천 경기 출전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6-12-19 15:40:11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강원FC, 런던 동메달 주역 GK 이범영 영입 '골문 강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의 주역 이범영(27)이 강원FC에 입단했다. 강원은 19일 "이범영과 3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범영은 일본 진출 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던 이범영은 올해 일본 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이적했다. 그는 강원FC와 계약 후 "강원의 확실한 목표를 듣고 함께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강원에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하고 싶다"며 "그라운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대표팀에도 선발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키 194cm의 이범영은 제공권, 반사 신경, 판단 능력, 페널티킥 방어 등 골키퍼가 가져야 할 거의 모든 재능을 갖춘 선수다. K리그에선 통산 149경기에 출전했으며,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3경기, 올림픽 대표팀 13경기, 성인대표팀 1경기에 나섰다. 무엇보다 런던올림픽 8강 승부차기에서 영국 단일팀 대니얼 스터리지의 슈팅을 막는 등 동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K리그에서 인정 받은 이범영은 일본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이적해 한 시즌 동안 25경기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소속팀 강등으로 인해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 이번 계약을 주도한 강원의 조태룡 대표는 "야구의 투수처럼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골키퍼"라며 "골키퍼가 실점하지 않으면 경기에서 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강원은 수도권의 한 구단과 막판까지 영입경쟁 끝에 이범영과 최종 계약에 성공했다.

2016-12-19 13:46:04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국제무대 정상 복귀한 박태환, 金 7개 목에 걸고 '금의환향'

역경을 딛고 다시 한 번 국제무대 정상에 우뚝 선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 인천시청)이 금메달 7개를 목에 걸고 당당히 귀국했다. 11월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이달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모두 7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박태환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태환의 올 한해는 다사다난했다. 씻을 수 없는 아픔을 겪었지만, 다시 세계 정상에 돌아갈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던 2016년이었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박태환은 올해 3월 국제수영연맹(FINA)의 18개월 자격정지가 끝난 뒤 선수로 돌아왔다. 그 후 우여곡절 끝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출전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출전 금지' 압박 정확이 드러나며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몸과 마음 모두 지쳤던 데다가, 연습량 부족까지 겹쳤다. 그 결과 박태환은 출전 전 종목(자유형 100·200·400m)에서 예선 탈락하는 좌절을 겪었다. 절치부심한 박태환은 10월 전국체전에서 인천대표로 출전해 자유형 200·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메달 행진은 이어졌다. 11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자유형 100·200·400·1,500m를 모두 휩쓸며 4관왕에 올랐고, 후배와 함께한 계영 400m에서는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에서 성과를 거둔 박태환은 귀국 대신 캐나다 행을 택했다. 지난 6일부터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서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규격 50m의 절반인 25m 풀에서 치르는 경기다. 박태환이 이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06년 4월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10년 9개월 만이었다. 그리고 박태환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무대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34초59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가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최초다. 더불어 자유형 200m는 1분41초03를 기록, 대회 및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서도 14분15초5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3관왕에 올랐다. 세계기록(14분08초06)을 보유한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이탈리아)와 치열한 선두 싸움 끝에 거둔 성과라 더욱 값지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박태환은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 3월 이후 8개월 넘게 강행군을 이어온 박태환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내년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 등 향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2016-12-19 12:21:31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콘서트 리뷰]데뷔 6년차 에이핑크, '청순돌'의 파티는 다르다

원조 '청순돌' 에이핑크가 1만여 명의 팬들과 특별한 비밀파티를 열고, 2016년 연말을 뜨겁게 마무리했다. 오직 판다(에이핑크 팬클럽)만을 위해 준비한 28곡의 무대는 데뷔 6년 차 그룹 에이핑크의 남다른 팬사랑을 느끼게 한 시간이자, '왜 에이핑크인가'를 다시금 증명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에이핑크는 17일, 18일 양일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PINK PARTY:The Secret Invitation'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에이핑크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어느덧 세 번째 단독 콘서트를 맞이한 에이핑크이기에 자신감과 열정은 남달랐다. 리더 초롱은 "콘서트 타이틀이 '핑크 파티'인 만큼 파티 느낌으로 준비해봤다. 팬 분들과 함께 하는 연말 파티처럼 꾸몄다"라며 앞선 콘서트들과 차별점을 설명했다. 초롱의 말처럼 에이핑크는 다채로운 무대로 가득 채운 셋리스트로 한층 특별한 연말 파티를 완성했다. 6가지 콘셉트의 개인 무대와 팬들을 위해 준비한 스페셜 무대, 파워풀한 라이브 등 여섯 멤버가 준비한 특별한 '비밀 파티'는 공연장을 핑크빛 물결로 물들이기에 충분했다. ▲"당신은 이미 '떼창'에 합류했다" 에이핑크, 히트곡의 향연 에이핑크는 미니 2집 '스노우 핑크' 타이틀곡 '마이마이'로 공연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이 곡은 에이핑크가 데뷔 후 첫 1위를 차지한 곡. 팬들은 음악이 시작되자 뜨거운 함성을 보냈고, 공연장 곳곳에서 등장한 멤버들은 폭발적인 라이브와 미소로 화답했다. 이어 '캐치 미', '리멤버'까지 세 곡을 열창한 에이핑크는 "와주셔서 감사하다. 신나게 즐길 준비 되셨냐"는 짧은 오프닝 멘트로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든든한 체력이 준비 돼야 한다"고 당부했던 에이핑크의 말처럼 공연은 쉴 틈 없이 이어졌다. '내가 설렐 수 있게', '오 예스', '노노노', '페어리', '신기하죠' 등 무대가 연이어 펼쳐지자 팬들은 한 목소리로 응원법을 외치고, 노래를 따라불렀다. 어느 콘서트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라지만, 노래로 하나 된 에이핑크와 판다의 소통은 콘서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지점이었다. ▲'청순' 벗은 에이핑크, 6년 차 아이돌이란 바로 이런 것! 이날 에이핑크는 각기 다른 콘셉트의 개인 무대를 선보였다. 보미를 기점으로 나은, 하영, 초롱, 은지, 남주까지 6명의 멤버들은 그룹으로서는 보여줄 수 없었던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앞선 간담회에서 초롱은 "여섯 명이 좋아하는 음악, 무대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주변에서 '어떻게 지금까지 팀을 해왔냐'고 장난으로 말했을 정도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 말 처럼 조명색을 달리한 6가지 콘셉트의 무대가 속속 펼쳐졌다. 보미는 자작곡 '굿 바이'로 파워풀한 보컬과 랩을 선보였고, 나은은 비욘세의 '댄스 포 유'로 섹시 댄스의 절정을 선보였다. 또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를 선곡한 막내 하영은 미니언과 함께 깜찍한 무대를, 초롱은 크러쉬의 '잊어버리지마'로 청순한 매력을 선사했다. 솔로 앨범까지 발표했을 만큼 탄탄한 보컬력을 자랑하는 은지는 팬들이 선물한 피아노를 무대에서 직접 연주하며 셀린 디온의 '올 바이 마이 셀프'를 열창했다. 또 개인 무대의 피날레를 장식한 남주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톡식'을 선곡해 전에 없던 강렬하고도 섹시한 매력을 발산, 공연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미 그룹으로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에이핑크이지만 개개인의 능력도 만만치 않게 화려했다. 개인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한 각각의 무대는 향후 이들의 솔로 앨범을 기대케 하게 했다. ▲"미리 크리스마스!" 개그돌로 변신한 '청순돌' 개인 무대가 끝난 뒤 멤버들은 특별한 무대가 있음을 예고했다. '딩동', '스텝', '천사가 아냐'까지 이어진 뒤 등장한 VTR은 스페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멤버들은 각각 트리, 쿠키, 별, 루돌프, 올라프, 사탕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깜찍한 의상에 팬들은 환호했고, 멤버들은 "오늘을 크리스마스라 생각하고 파티를 열자"고 외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천사가 아냐', '워너비+굿 모닝'에 이어 캐롤 메들리를 부르던 멤버들은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팬들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하영은 팬의 핸드폰으로 직접 셀카를 찍어줬고, 또 다른 멤버들은 2층 객석까지 가까이 다가가는 등 팬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은 또 있었다. 바로 지난 15일, 오직 팬들을 위해 발표한 첫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팬송인 '별의 별' 무대를 최초 공개한 것. '붐붐 파우', '러브'에 이어 펼쳐진 '별의 별' 무대는 팬과 그룹을 하나로 이으며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드러머 보이', '하늘 높이', '네가 손짓해주면', '노노노(발라드VER.)'로 공연을 마무리한 에이핑크는 앙코르 곡으로 '미스터 추'와 '투 어스'를 선사했다. 에이핑크는 공연 말미 "걸그룹 세대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저희는 6년 차를 맞이했음에도 아직 못 보여드린 게 많다. 앞으로도 에이핑크만의 색을 지키면서 그 안에서 계속 변화를 보여드리겠다"라는 약속을 남겼다. 세 번째 단독 콘서트로 그룹 '에이핑크'의 힘과 잠재력을 증명한 에이핑크였다. 무엇보다 아이돌 그룹이 절대 잊어선 안될 '팬'의 소중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있는 에이핑크이기에 걸그룹 세대교체는 이들에게 해당하지 않는 듯했다. 오직 에이핑크만이 완성할 수 있는 콘서트 '핑크 파티'가 오랫동안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2016-12-19 11:57:42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방탄소년단 슈가 'Agust D', 美 퓨즈티비 선정 '2016년 베스트 믹스테이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퓨즈 티비(FUSE TV)가 방탄소년단 슈가의 첫 번째 믹스테이프 '어거스트 디(Agust D)'를 '2016년 베스트 믹스테이프'로 선정했다. 퓨즈 티비는 최근 '2016년 베스트 믹스테이프 20선(THE 20 BEST MIXTAPES OF 2016)'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하고 방탄소년단 슈가의 '어거스트 디(Agust D)'를 소개했다. 퓨즈 티비는 "데뷔 후 3년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케이팝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믹스테이프를 통해 새로운 주제와 음악을 도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도전적인 래퍼 슈가는 아이돌로서의 유명세와 암울한 내면에 대한 고군분투가 담긴 믹스테이프 '어거스트 디(Agust D)'로 그만의 새로운 페르소나를 창조해냈다"고 극찬했다. 지난 8월 공개된 슈가의 솔로 믹스테이프 '어거스트 디(Agust D)'는 공개 당시 빌보드 및 퓨즈 티비 등 미국 주력 매체와 미국 내 메이저 스트리밍 사이트인 타이달(TIDAL)에 눈여겨볼 신예로 소개된 바 있다. 그 뿐만 아니라 8월 한달 간 미국 및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K-POP 뮤직비디오 '톱 10'에 믹스테이프 '어거스트 디(Agust D)'와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등 총 2곡이 순위에 올라 큰 화제를 모았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앨범 '윙스(WINGS)'는 퓨즈 티비가 선정한 '2016년 베스트 앨범 20선(THE 20 BEST ALBUMS OF 2016)'에 올라, 앨범의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호평 받았다.

2016-12-19 09:20:06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퀸' 김효주, 현대차 중국오픈 우승…中서만 5승째

김효주(21)가 새 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2017년 새시즌 힘찬 재도약을 알렸다. 김효주는 18일 중국 광저우의 사자후 골프장(파72·6천31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년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쓴 김효주는 단독 2위 장하나(24)와 임은빈(19)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김효주의 세 번째 현대차 오픈 우승이다. KLPGA 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김효주는 2012년과 2014년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다. KLPGA 투어에서는 통산 9승째다. '중국 강자'로 불리는 김효주는 9승 가운데 5승을 중국 골프장에서 따냈다. 김효주는 이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그러나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효주는 전반 9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낸 장하나에게 2타 차로 밀려 선두 자리를 놓쳤다. 그러나 김효주는 전반 버디 2개로 2타를 줄인 뒤.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반등 기회를 노렸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14번홀(파3)을 돌던 장하나는 위기에 빠졌다.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장하나는 결국 선두 자리를 김효주에 내줘야 했다. 김효주는 15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18번홀(파4)을 파로 막으며 우승을 굳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효주는 올해 시즌 첫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뒀지만, 추가 우승을 올리지 못하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내년 시즌 첫 대회인 현대차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유종의 미와 힘찬 출발을 이루게 됐다. 한편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장하나는 이날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공동 2위에 오른 임은빈은 이날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썼다. 또한 중국 여자골프의 간판 펑산산은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2016-12-18 17:58:05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최민정, 쇼트트랙월드컵 여자 500m 올 시즌 첫 金 '쾌거'

한국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최민정(18·서현고)이 월드컵 4차대회 여자 500m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1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결승에서 42초4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남녀 선수를 통틀어 올 시즌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최민정이 처음이다. 전날 주종목 1000m에서 크리스티에 밀려 은메달을 땄던 최민정은 500m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어 5명의 선수가 출전한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 시즌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500m 대회에서 3위로 레이스를 시작한 최민정은 두 번째 바퀴에서 2위로 치고 나왔고, 3번째 바퀴에서는 선두로 치고 나왔다. 500m 월드컵 랭킹 2위인 판커신(중국)이 바짝 추격했지만, 최민정은 한층 격차를 벌리며 여유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판커신은 42초657로 은메달을 땄고, 나탈리야 말리셰프스카(폴란드)가 42초808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1000m·3000m 계주), 은메달 1개(1500m)를 획득한 최민정은 2차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1500m·3000m 계주), 은메달 1개(500m)를 수확했다. 이어 3차 월드컵에서는 1000m·3000m 계주 금메달과 500m 은메달을 차지했다. 만약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게 될 경우 최민정은 4개 대회 연속 2관왕에 등극하게 된다.

2016-12-18 17:11:13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동부, SK 제치고 '전 구단 상대 승리'…김주성 더블더블

원주 동부가 2016-2017시즌 프로농구에서 서울 삼성, 고양 오리온에 이어 세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동부는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65-59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는 2연승과 함께 12승 8패를 기록, 3위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 차를 2경기로 좁혔다. 더불어 동부는 이날 승리로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패한 SK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 9개 구단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날 동부는 로드 벤슨과 웬델 맥키네스의 꾸준한 공격 및 허웅, 김주성의 득점 가세로 1쿼터부터 17점을 넣으며 SK의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까지 36-24로 12점 차 앞서나간 동부는 3쿼터 SK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다. SK 김선형은 자유투 2개와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했고, 이어 2득점을 성공하며 연속 10득점했다. SK는 김선형의 득점을 앞세워 3쿼터 종료를 앞두고 36-38로 맹추격했다. 그러나 동부는 허웅의 2득점에 이어 웬델 맥키네스의 연속 7득점으로 다시 49-38로 리드를 끌어나갔다. SK는 맹추격은 4쿼터 막판에도 이어졌다. 48-61로 뒤지던 SK는 마리오 리틀, 이정석의 연속 득점으로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좁혔고, 리틀의 3점슛과 김민섭의 자유투로 4쿼터 막판 59-61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동부 박지현이 과감한 골밑 돌파에 성공하며 다시 4점 차로 달아났고, SK 리틀의 3점포가 빗나가며 동부의 우승이 확실시됐다. 이날 동부 맥키네스는 15점, 허웅은 14점을 기록했고, 베테랑 김주성은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SK는 김선형이 21점으로 맹활약했으나 4연패 수렁에 빠졌다.

2016-12-18 16:28:05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美 언론 "부상 류현진, 다저스 7번째 선발 후보"

LA다저스 류현진(29)이 내년 시즌 7번째 선발투수로 분류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17일(한국시각) '다저스가 브라이언 도저 영입을 위해 투수 유망주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게재하고, 다저스의 선발투수 자원 현황을 다뤘다. 매체는 "젊고 저렴한 선발 투수 자원이 풍부한 다저스는 도저 영입을 시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며 다저스 선발진 리스트를 제시했다. 도저는 박병호의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의 거포 2루수다. 다저스 1선발은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였다. 커쇼는 올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지만 12승4패 1.6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49이닝을 소화한 그는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72를 찍었다. 최근 다저스와 3년 4800만 달러에 재계약한 리치 힐이 2선발로 꼽혔고,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 스콧 카즈미어, 훌리오 유리아스가 뒤를 이었다. 류현진은 이탈 전력이 발생할 경우 공백을 메울 선발 후보로 꼽혔다. 브랜던 매카시에 이어 7번째 자원으로 꼽힌 류현진은 어깨 수술 및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뒷 순번으로 밀렸다. 그러나 알렉스 우드, 로스 스트리플링, 호세 드 레온, 브록 스튜어트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년 연속 14승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받고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긴 재활을 거친 후 7월 복귀했지만 어깨와 팔꿈치 통증을 느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류현진이 건강히 돌아와 내년 시즌 선발 자리를 되찾고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6-12-18 16:04:09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인터뷰]'거리의 예술가' 이병학·오재원 감독 "예술은 일상에서 시작되는 거죠"

'거리의 예술가' 이병학·오재원 감독 "예술은 일상에서 시작되는 거죠" 서울 북촌은 이제 더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은 문화의 거리가 됐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큰 길가를 점령한 가운데 사이사이의 틈새를 장신구 가게며 옷 가게가 메워 가고 있는 것이 북촌의 겉모습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북촌 삼청동 거리에선 아주 특별한 퍼포먼스를 마주할 수 있다. 두 남자는 멋드러진 옷을 입고 몇 시간 동안 그저 가만히 멈춰 서 있을뿐이다. 그러나 그 속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멈춰야 비로소 음미할 수 있는 예술, 거리의 행위 예술가 이병학·오재원 감독의 이야기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두 사람의 첫 인상은 강렬했다. 소재, 패턴, 작은 소품까지 무엇하나 빈틈 없는 완벽한 패션 센스로 중무장한 두 사람이었다. "어느 날 자전거를 끌고 길을 걷는데 지프차 한 대가 다가왔어요. 그러더니 창을 내리곤 '저랑 같은 배낭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러더군요. 저도 아우(이병학 감독)님도 패션에 참 관심이 많아요. 당시에 언뜻 보니 아우님의 패션이 참 남달라요. 순간 만나면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그래서 명함을 받고도 연락을 안 했었습니다." (오재원 감독) 그러나 만날 인연은 어떻게든 만난다고 했던가. 두 사람은 운명처럼 효자동에서 다시 마주쳤다. 영화계 미술 감독으로 살아온 오재원 감독과 연극과 그림을 통해 예술 활동을 이어온 이병학 감독은 그렇게 자연스레 함께하게 했다. "저보다 형님(오재원 감독)이 4살이 많으신데 얘기를 하다보니 통하는 게 참 많아요. 돈을 벌고 유명해지기보다 일상 안에서 예술을 찾고자 한다는 게 저와 같았습니다. 형님은 영화계에, 저는 제 나름대로 인생의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적절한 시기에 서로 참 잘 만난거죠." (이병학 감독) 거리 위 퍼포먼스는 이 감독이 먼저 제안했다. 사무엘 베케트의 소설 '고도를 기다리며'를 주제로 한 이 퍼포먼스는 그저 가만히 무언가를 기다릴뿐이다. 마치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고도를 기다리는 것처럼. "저는 남 앞에 나서는 게 자신 없어서 주저했어요. 그런데 결국 같이 하게 됐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행위 속에는 희망과 기다림 등이 담겨 있어요. '멈춤' 그 자체에 매력을 느낀 거죠." (오재원 감독) "'멈춤'이라는 주제 하나를 가지고 6~7년 동안 행위 예술을 이어오고 있는데, 정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주 빠지지 않고 나가고 있어요. 유명해지거나 특별해지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그저 누구나 예술을 할 수 있고, 삶 속에 예술이 존재하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을 뿐이죠." (이병학 감독) 두 사람이 '길거리'를 배경으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군중의 반응은 다양하다. 이 감독은 "저희를 보고 '장님이냐', '옷 가게 아르바이트냐', '돈 벌려고 이러는 거 아니냐' 이렇게 빈정대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반면에 같이 사진을 찍어가거나, 저희랑 함께 퍼포먼스를 해보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길거리에서 만난 이들과 인연을 맺고 함께 영화를 찍고 예술을 논하는 동지가 되기도 한다. 아무 것도 없던 길거리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는 것,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이 모든 과정이 이들에겐 예술이다. "그 자리에서 얘기도 많이하고, 또 온라인에서 저희 정보를 찾아보고 믿음이 가서 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만나 차츰 공감대가 이루어지면서 매주 금요일마다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됐어요. 자연스레 예술적인 것들도 함께 시도하고 있고요." (이병학 감독) 그래서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작품' 하나다. 최저 예산으로 최고의 시너지를 일으켜 관객에 메시지를 던지는 그 과정만으로 두 사람은 행복하다. "작년에 찍은 영화 '골목길' 같은 경우는 총 30만 원이 들었어요. 최소한의 장비와 인원만 있다면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걸 담을 수 있으니까요. 다섯 명이 모여서 다섯 배가 아닌 오십, 오백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걸 목표로 합니다. 대중적 확산도 중요하지만 작품에 메시지를 담아 관객과 소통하고, 공감을 이루는 과정도 중요하니까요." (오재원, 이병학 감독) 6년~7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퍼포먼스를 이어왔지만 두 사람은 여전한 초심을 이야기했다. 오 감독은 "퍼포먼스를 한 지 꽤 오래 지났지만 저희는 늘 처음과 같다"면서 "일상 속에서 예술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긴장하면서 점차 삶과 예술을 구분짓지 않게 되는 거다. 이 과정 자체가 굉장히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길에서 서로를 만나, 길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그렇게 길에서 헤어질 겁니다. 암울한 시대, 우리라는 잔잔한 존재들이 모여 함께 시너지를 일으키면 어떨까요. 단 한 명의 사람이라도 저희를 보고 감동을 느끼셨다면, 저희는 아주 오랫동안 이 퍼포먼스를 이어갈 겁니다. '고도를 기다리다'처럼, 설령 오지 않을 지라도 언젠가 올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저희는 행복할 겁니다.(웃음)" (이병학, 오재원 감독)

2016-12-18 15:48:45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