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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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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OCI그룹과의 통합을 발판으로 도약할 것"

한미약품그룹은 OCI그룹과 통합해 채무 조기 상환, 연구개발 가속화, 신약 라이선스 계약 협상 주도권 등 다양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통합으로 자금 수요와 관련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반을 확보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23년 그룹 계열사였던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해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식품, IT솔루션 등에서 자체 성장 동력을 갖춘 '사업형 지주회사'로 변모했다. 그러나 1300억원 대의 한미헬스케어 부채도 함께 떠안으면서 채무 조기 상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일부 주주들로부터 상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받아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통합으로 유입될 대규모 자산이 한미사이언스 부채를 조기 상환할 토대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한미약품그룹은 OCI그룹 계열사인 부광약품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매출의 10~2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우울증, 파킨스병 등 신경계 질환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혁신신약 개발이 기업 철학인 한미약품그룹 또한 대사·비만, 면역계 질환, 표적 항암제, 희귀질환 등에서 연구개발을 활발히 하는 중이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신약개발뿐만 아니라 수천억원 이상 소요되는 글로벌 임상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력을 갖게 됐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임상 중간 단계에서 신약 라이선스 협상할 때 원 개발사가 해당 후보물질을 끝까지 개발해 상용화할 수 있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는 협상을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러한 주도권을 갖춰 향후 글로벌 빅 파마와의 신약 라이선스 계약에서 K신약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확보한 OCI의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각 국가별 거대 시장을 경험한 OCI의 노하우가 한미약품그룹의 시장 접근성과 수출 활로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한미약품그룹이 체결한 신약 라이선스 계약의 유형을 살펴보면 한미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직접 영업이 가능한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전 영역을 상대 회사의 권리로 넘겼다. 하지만 향후 신약 라이선스 계약에서는 OCI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국가들을 직판 영역으로 남겨둠으로써 상용화 이후 매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에서는 상속세 문제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오너 일가 지분 오버행 이슈에 따른 주가 하락, 중장기적으로는 지배주주의 지배력 약화로 인한 연구개발 투자 동력 상실 및 이에 따른 기업 경쟁력 저하' 등 여러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 OCI그룹과의 통합으로 창업주 임성기 회장에서 비롯한 한미의 정체성과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철학을 공고히 지키면서 최대주주의 상속세 문제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 우려를 단번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01-29 15:22:0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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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제미메트' 신규 용량 품목허가...국내 당뇨복합제 시장 확대

LG화학이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선도하고 있다. 28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미메트서방정 25/750㎎'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LG화학은 지난 2023년 7월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공시에 따르면 '제미메트서방정 25/750㎎'은 '제미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병용투여가 적합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 보조제를 적응증으로 한다. 또 LG화학은 '제미메트서방정 25/750㎎'이 메트포르민 단일 요법으로 혈당 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않는 환자 치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미메트서방정은 LG화학이 지난 2013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당뇨치료 복합제다.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메트포르민 성분을 더한 것이다. LG화학은 성분뿐만 아니라 제형에서도 독자적 기술을 적용했다. 위장관 내에서 서서히 약물을 용출함으로써 메트포르민 복용 시 흔히 발생하는 위장관계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이후 지난 10년 동안 새로운 용량과 제형 기술로 제품 크기 문제도 개선하는 등 제미메트 제품군을 확장했다. 이번 품목허가로 LG화학은 제미메트서방정 25/500㎎, 50/1000㎎, 50/500㎎, 25/1000㎎, 25/750㎎ 등 5개 제품 용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밖에 LG화학은 앞서 2012년 국내 최초 당뇨 신약 제미글로를 출시한 후 제미글로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를 잇따라 선보여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왔다. 지난 2023년에는 '제미다파'를 출시했다. 제미다파는 DPP-4 억제제인 '제미글로'와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하나로 합친 개량신약이다. 두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는 제미다파가 유일하다. 인슐린 생성 촉진을 돕는 DPP-4 억제제와 당을 체외로 배출하는 SGLT-2 억제제를 병용하는 것은 상호보완적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LG화학의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LG화학은 대웅제약과 지난 2016년부터 제미메트의 공동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공동 판매 첫해부터 매년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해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지난 2023년에는 1420억원의 실적으로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도 매출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대웅제약과 '제미다파' 공동 판매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제미글로, 제미메트, 제미다파 등 제미글로 패밀리 제품군 전체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1조4300억원 규모의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1위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LG화학이 구축한 제미글로 패밀리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01-28 15:21:26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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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청각장애인으로 확대...맞춤형 보조기기 제공

LG생활건강이 여성장애인 관련 사업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 지원 대상을 기존 뇌병변·지체·시각장애인에서 '청각장애인'으로 확대했다고 28일 밝혔다. '여성장애인 날개달기'는 LG생활건강이 아름다운재단,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등과 함께 여성장애인들에게 일상생활, 출산, 육아 등에 필요한 맞춤형 보조기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금은 LG생활건강 임직원이 기부한 급여 일부를 일대일 매칭펀드로 조성해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부터 지금까지 여성장애인 112명에게 각각의 장애 특성에 따라 생활 필수 보조기기를 제공했다. 특히 청각장애인에게는 말소리를 문자로 바꾸거나 반대로 문자를 말소리로 바꿔주는 '대면 소통기기', 상대방의 음성을 글자로 변환해 스마트 글라스 화면에 띄워주는 '음성-문자 변환 자막안경',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빛이나 진동으로 상황을 알려주거나 아이 울음소리를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의 기기 등를 지원했다. LG생활건강은 보조기기 사용 편의성 개선, 여성장애인 보조기기 욕구 조사, 실태파악, 여성 생리혈 감지 연구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01-28 13:26:21 이청하 기자
일동이커머스, '후다닥' 플랫폼 이어가...비대면 진료 서비스 제공

일동이커머스가 환자들의 의료기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27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사 일동이커머스가 기존 '후다닥'을 승계해 비대면 진료 등의 서비스를 이어간다. '후다닥'은 의료 소비자와 의료 전문가를 연결하는 의료·건강 관련 플랫폼이다. 후다닥 건강, 후다닥 의사, 후다닥 약사, 후다닥 케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후다닥 케어'는 비대면 진료를 중개하는 서비스다. 일동이커머스는 최근 개정된 비대면 진료 시범 사업 가이드라인과 의료법 및 약사법 등을 고려해 해당 서비스 운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후다닥 케어는 지난 2023년 10월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후다닥 측은 "정부 지침에 의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재진 중심으로 진행돼 진료 진행 건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23년 12월 보건복지부가 개정한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을 기준으로 최근 6개월 이내에 동일 기관에서 대면 진료를 받았던 이력이 있는 환자는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다. 예외로 ▲취약 지역(도서 벽지, 응급의료 취약지) ▲취약 시간대(평일 야간 18시~익일 09시, 공휴일) ▲취약 계층(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자, 감염병 확진자 등) 등에 해당하는 경우는 대면 진료 이력과 관계 없이 비대면 진료 이용이 가능하다. 비대면 진료 시 처방 받는 약제는 오·남용 예방을 위해 약국에서 복약 지도 등 약사 상담을 거쳐 수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후다닥 케어 스마트폰 앱에서 진료 과목, 위치 정보 등을 검색해 의료기관과 약국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일동이커머스의 설명이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01-28 13:25:50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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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아랍헬스 2024' 참가…해외 시장 공략 나서

조아제약이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한다. 27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조아제약은 오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 2024'에 참가한다. 아랍헬스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지난 1976년부터 열렸다. 올해 행사는 49회째로 180개 국가에서 3450여 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조아제약은 이번 행사에서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걸프 지역 인근 국가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특허받은 용기 '조아 세피지 앰플'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해 수출 및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조아제약은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기관 '무이'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한 수출용 '잘크톤 스텝1', '잘크톤 스텝2'에 대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두 제품은 아미노산, 비타민, 아연 등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할랄은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인도네시아 무이는 말레이시아 자킴, 싱가포르 무이스와 함께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으로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아제약은 인도네시아 무이 할랄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아제약은 지난 1995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미국 등 전 세계 22개국에 80여 가지의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수출하고 있다. 매년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신규 시장 개척의 성과를 이뤘다. 지난 2020년에는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01-28 10:52:31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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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클라이덴 '더 퍼플 안티옐로우 치약' 출시...성분·색상 차별화

LG생활건강이 미백부터 치아와 잇몸 건강까지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 LG생활건강은 치아미백 브랜드 '클라이덴'이 '더 퍼플 안티옐로우 치약'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2세대 신개념 미백치약으로 누런 치아를 관리하고 손상 치아 표면을 강화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23년 1월 국내 최초로 과산화수소를 대체한 미백 성분인 '메타인산나트륨'을 담은 미백치약을 선보인 바 있다. 클라이덴 등 다수 브랜드를 통해 잇따라 출시했다. 그 결과 LG생활건강은 전 제품 단일 품목 합계 기준 출시 1년 만에 42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미백치약 시장을 선점했다. 클라이덴의 '더 퍼플 안티옐로우 치약'은 미백 효과를 위한 메타인산나트륨 성분뿐만 아니라 손상된 치아의 표면을 2배 더 강화하는 성분을 동시에 담았다. 충치 예방, 구취 억제, 잇몸 질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불소 성분도 갖췄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치아 색상 기준표인 '비타쉐이드'를 기준으로 해당 제품 1주일 사용 후 1.4단계로, 2주일 사용 후에는 1.9단계로 치아 색상이 밝아지는 미백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또 '보랏빛' 색상도 이번 신제품 특징이다. 최근 해외 치약 브랜드에서도 보라색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 LG생활건강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클라이덴을 비롯해 유시몰, 죽염, 히말라야핑크솔트 등 다른 치약 브랜드에서도 각 브랜드의 개성에 따라 보라색 미백치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01-27 14:20:2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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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이종기업 합병, 제약 산업에서는 성장 전략

최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오리온의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 인수 등이 잇따르면서 이종기업 간 결합으로 성공한 해외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25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독일 바이엘그룹, 일본 스미토모화학 같은 해외 기업들은 기업 인수 및 지분 투자를 통해 제약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성공한 기업으로 꼽힌다. 독일 바이엘그룹은 지난 2023년 설립 160주년을 맞은 독일의 대표 화학·제약 기업이다. 19세기 화학염료회사에서 출발한 바이엘 그룹은 인류 최초 합성의약품인 아스피린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바이엘그룹은 지난 2018년에 세계 최대 종자회사인 미국 몬산토를 인수했다. 또 바이엘은 지난 2020년 유전자 치료제 생산 및 개발 기업 애스크바이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바이엘그룹은 제약, 소비자건강, 작물과학 등 3개 부문을 보유한 생명과학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바이엘그룹의 매출은 지난 2022년 기준 507억3900만 유로로, 약 73조원이 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사업부서별 매출 비중은 작물사업부가 전체 매출의 49.84%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의약품을 포함한 제약사업부와 일반의약품 관련 소비자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각각 38.12%, 12.04%다. 화학업종으로 분류되는 작물 관련 매출과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아우르는 매출의 비중이 각각 50%인 것이다. 일본의 대표 종합화학 및 제약기업인 스미토모화학그룹도 다양한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13년 비료 생산을 시작으로 1940년대에는 염료, 원료의약품, 알루미늄 등으로 사업을 넓혔으며, 1950년대에는 에틸렌을 비롯한 석유화학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왔다. 스미토모화학그룹은 제약 사업의 경우 1980년대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5년에는 일본 중견 제약사인 다이니폰제약을 합병해 주목을 받았다. 스미토모제약과 다이니폰제약의 합병은 양사가 일본 대형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됐다. 이는 동종 업계 간의 결합이지만 '스미토모' 브랜드를 최대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미토모화학그룹의 경영 실적에서 지난 2022년 4월~ 2023년 3월 기준 석유화학 부문이 2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데 이어 건강·농업 부문이 20.7%, 제약 부문이 20.2%로 뒤를 이을 정도로 스미토모 내에서는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LG화학이 지난 2016년 9월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해 제약 업계로 진출한 사례가 있다. 뿐만 아니라 LG화학은 지난 2023년 미국 보스턴 소재 항암제 전문 제약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오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생명과학사업본부의 강점인 당뇨, 대사, 항암, 면역 등 4개 질환군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LG화학은 올해 시작부터 제약 업계에서 첫 기술수출 문을 열며 연구개발의 성과를 가시화했다. LG화학은 지난 5일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와 희귀비만증 치료제 후보 물질 'LB54640'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희귀비만증은 포만감 신호 유전자 MC4R 작용경로 등 특정 유전자의 결함으로 인해 식욕 제어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현하는 질환이다. LG화학이 판매하게 되는 'LB54640'은 세계 최초 경구 제형 MC4R 작용제 후보물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신약 개발이라는 것은 실패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음에도 꾸준히 투자가 들어가야 하는 산업"이라며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내다보면 이종산업 간의 시너지가 '신약 개발'이라는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LG화학의 경우에도 수익성을 내는 사업 분야를 석유화학에서 배터리 소재, 첨단 소재 등으로 다각화한 데 이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 바이오 분야"라며 "LG화학이 현재 바이오에 투자하고 있는 분야들은 오는 2030년부터 결실을 맺으면 수익성과 신약이라는 두 가지 가치가 선순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화그룹은 지난 2023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바이오 소부장 글로벌 연구개발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간담회'에서 바이오 사업에 재도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인 '트리스버퍼'의 국산화를 내세우며 7년 만에 바이오 사업에 다시 나서는 것이다. 한화그룹의 한화케미칼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다빅트렐'을 개발한 바 있다. 하지만 오리지널 개발사의 특허 연장, 미국 머크(MSD)와 기술수출 계약 해지 등으로 바이오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후 한화케미칼은 의약품 제조사업을 하는 자회사 드림파마는 알보젠에, 오송 바이오시밀러 공장은 바이넥스에 각각 매각하기까지 했다. 제약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트리스버퍼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고순도 화학물질 생산에 노하우가 있으므로 트리스버퍼 생산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 검토 단계이며 정해진 건 없다는 게 한화그룹의 공식 입장이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01-25 15:46:13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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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제약 업계, '이종산업 결합' 신약개발 기대감 높여

국내 제약 업계에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약업체들은 이종(異種) 기업 간 통합을 성사시켰는데, 이 같은 움직임이 각각의 전문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25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의 지주회사 OCI홀딩스는 그룹 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오리온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매각을 통해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로 나섰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종 기업 간 결합이다. 한미약품그룹은 국내 대표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 기업인 데 비해 OCI그룹은 태양광 산업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비롯해 첨단화학 소재를 전문으로 하는 화학기업이다. 통합그룹은 OCI그룹의 첨단소재 및 신재생에너지에, 한미약품그룹의 제약과 바이오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공동경영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우 이번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냄으로써 연구개발을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신약개발은 긴 소요시간과 막대한 자금의 투자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아울러 OCI그룹은 기존 헬스케어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OCI는 앞서 지난 2022년 2월에도 부광약품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OCI홀딩스는 1461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통해 부광약품 최대주주에 올랐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발표로 앞서 OCI그룹에 편입됐던 부광약품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가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하던 부광약품은 지난 2023년 11월에는 이우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OCI가 부광약품을 인수했던 지난 2022년과 이듬해인 2023년 부광약품 경영실적은 부진했다. 부광약품은 2022년 매출 1909억원, 영업적자 2억원을 기록한 데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1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18억, 227억원으로 부광약품은 적자폭을 키웠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OCI그룹이 지난 2018년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에 투자해 온 만큼 부광약품을 정상화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광약품은 신약개발을 기반으로 한 회사"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리온은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25%를 확보했다. 제과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시장으로 도약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오리온을 최대 주주로 택한 배경을 밝혔다. 자율적 조직 문화, 전략 등을 보장하고 글로벌 신약 개발 속성을 이해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에 장기적으로 함께할 파트너를 선정했다는 것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설명이다. 향후 레코켐바이오사이언스는 오리온의 투자에 힘입어 ADC 임상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5년 내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을 최소 5개 이상 확보해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01-25 13:43:33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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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영업이익 첫 1조원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2023년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기록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4공장의 매출 반영 및 공장 운영 효율 제고로 매출 2조9388억원, 영업이익 1조2042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은 1조203억원, 영업이익은 2054억원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창사 후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기저효과로 261억원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말 연결 기준 자산은 16조462억원, 자본 9조8305억원, 부채 6조215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63.23%, 차입금 비율은 16.6%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10~15% 성장한 매출 전망치를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반영, 기존 1~3공장 운영 효율 제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 판매량 증가 및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연결 기준 4분기 매출 1조735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500억원이다.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공장 운영 가속화, 운영 효율 극대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82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34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 확대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88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782억원을 기록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01-24 17:20:4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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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 줄기세포 기반 재생의료 사업 본격화...일본 후생성 최종 승인

강스템바이오텍이 독자 기술을 앞세워 일본 재생의료 시장 선점에 나선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23일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특정세포가공물 제조 인정 신청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스템바이오텍은 일본 의료기관으로부터 환자의 지방 조직을 제공받아 한국의 강스템바이오텍 GMP센터에서 지방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한 후 일본 의료기관에 공급하게 된다. 강스템바이오텍에 따르면 일본은 현지 의료기관이 줄기세포 치료 제공 계획을 정부에 제출해 승인을 받으면 지정된 기관에서 의사가 원하는 지방 및 골수조직을 배양해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줄기세포 제조시설도 제조인정 기관으로 포함되는 등 재생의료에 대한 규제 완화로 일본 현지의 환자는 물론 해외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및 수요가 높다. 오는 2040년엔 시장 규모가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스템바이오텍은 한 번도 노화를 겪지 않은 산모의 탯줄 혈액제대혈에 극소량 존재하는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배양기술과 자체 배양배지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고품질 지방 줄기세포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01-24 16:17:45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