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이청하
기사사진
[르포] 아이레시피, 성수동에 뜬 별빛...K뷰티를 비추다

한여름, 서울 성수동. 부드러운 조명 아래 별과 흰 구름이 두둥실 떠 있고, 그 한가운데엔 익숙하면서도 낯선 판타지 듀오가 있다. 이 '별빛 스튜디오'는 클린뷰티 브랜드 아이레시피가 산리오 캐릭터 리틀 트윈 스타와 협업해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다. 지난 27일 오후 방문한 서울 성수역 인근 골목에 위치한 이번 행사장에는 아이레시피와 리틀 트윈 스타의 동화 같은 공간을 체험하려는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었다. "와, 귀여워요!" 방문객의 감탄이 들렸다. 우선 아이레시피는 현장 이벤트와 한정판 굿즈로 즐거움과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리틀 트윈 스타 디자인의 핸드타월을 비롯해 손거울, 마켓백, 파우치 등을 구매금액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브랜드와 소비자가 감성적으로 접촉하게 하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 아이레시피 현장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와 리틀 트윈 스타는 닮아 있다"며 "깨끗하고 무해하며 몽환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산리오 캐릭터 중에서도 마이 멜로디, 쿠로미와 차별화된 리틀 트윈 스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레시피 인기 품목의 제품력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이날 기자는 가장 인기 있는 제품 하나를 추천받아 시연해 봤다. 시카 PDRN 흔적 클리어 토너 패드는 피부에 닿자 즉각적인 냉각 효과가 덥고 습한 날씨 속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쫀쫀하게 늘어나면서도 밀착력을 갖춰 원하는 부위에서 활용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해당 제품을 포함해 세럼, 크림 등으로 구성된 '시카 PDRN 흔적 클리어' 제품군은 식물성 PDRN 성분을 함유한다. 또 아이레시피가 독자 구축한 이지라이트 성분이 더해졌다. 이지라이트는 저분자 바이오 오일로, 피부에 필요한 유효성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공법이 적용됐다. 뿐만 아니라 세라마이드 유자, 아쿠아 피토플렉스 등 다양한 제품군이 마련됐다. 세라마이드 유자 제품들은 기존 클렌징 오일에서 약산성 클렌징 폼으로 제품군이 확대됐다. 아쿠아 피토플렉스 대표 제품인 크림인토너 미스트의 경우, 오일과 수분을 작게 쪼게 설계한 제품이다. 미세 입자가 고르게 분사되기 때문에 사계절 사용하기 적합하다. 이와 함께 이날 클린뷰티 브랜드로서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한 아이레시피의 고민도 엿보았다. 별빛 스튜디오 내부는 대부분 종이로 만든 가구와 소품으로 꾸며졌다. 재사용 가능한 구조물을 제작해 폐기물을 최소화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커플은 "화장품 구경하러 왔는데, (꼭 화장품 아니더라도) 종이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을 들으니 클린뷰티에 담긴 메시지를 생각해 보게 됐다"고 소감을 공유했다. 아이레시피는 '별빛 스튜디오'를 통해 브랜드 감성과 철학을 구현하며 K뷰티의 미래를 비추고 있다.

2025-06-27 02:32:37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병원 밖 K더마, 국내외 시장서 'K뷰티' 주역으로 부상

피부과 기반의 기능성 화장품이 '병원 전용' 이미지를 벗고 본격적인 소비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더마 코스메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공략 대상이다. K뷰티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26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는 피부과 전문의와 협업해 정통 더마 브랜드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에스트라는 병·의원 피부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민감성 피부 코스메틱 연구회'를 공식 선보였다. 향후 연 2회 정기 모임을 열고 민감성 피부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며 화장품을 연구할 예정이다. 첫 행사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독자 개발한 특허 성분인 '아시바트렙'의 임상적 가치를 논의했다. 아시바트렙은 가려운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성분이다. 이 성분이 최초로 적용된 아토베리어 잇칭크림 MD는 긁는 행위로 인한 2차 손상을 예방하고 민감 피부를 물리적으로 보호하는 효과를 갖췄다. 에스트라는 2008년 병·의원 전용 제품군을 출시했고, 현재 국내 4100여 개 병·의원에서 누적 판매량 700만 개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에스트라는 국내외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로서도 꾸준히 입지를 확대해 왔다. 앞서 2018년부터 국내 대표 멀티브랜드 채널인 CJ올리브영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 국내 매출에서 에스트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7%로, 이는 전년 6%에서 늘어난 수준이다. 또 에스트라는 2023년 9월 일본으로 진출했고 2024년 1월과 5월에 각각 베트남, 태국 등으로 수출 지역을 넓혔다. 올해 2월에는 미국 전역의 세포라 매장 400여 곳과 온라인 세포라닷컴에 입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로 에스트라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대표 제품군인 '아토베리어365'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오팜의 '제로이드'도 일명 피부과 화장품에서 K더마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제로이드는 메디컬 스킨케어 브랜드로, 지난해 8월 CJ올리브영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 접점을 확보한 후 10개월 만에 글로벌 소비자 공략을 활발히 하고 있다.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 온라인몰에 입점한 데 이어 이달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위치한 신세계 면세점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제로이드는 중국 유통망도 마련했다. 오는 7월부터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이 운영하는 '티몰 글로벌'에서 브랜드 스토어를 운영하게 됐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9회 중국 미용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현지에서 바이어들과 교류하며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아울러 러시아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다진다. 러시아 대표 화장품 유통업체 골드애플, 헬스엔뷰티 스토어 레뚜알 등을 시작으로 병원, 클리닉, 에스테틱 등으로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골드애플 28개 매장에서 올해 말까지 전체 매장으로 입점하는 것이 목표다. 제로이드는 일찍이 2002년 국내 병원에서 공개됐고 이후 전국 피부과의 약 70%, 소아과의 8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독자적인 연구 노하우과 기술력으로 개발한 다중층상라멜라(MLE) 제형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제로이드 관계자는 "K뷰티와 K더마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제로이드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피부로 고민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 전문적인 피부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6-26 15:44:26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2025 푸드이노베이션 포럼]김혜연 엔씽 대표, "농업도 반도체처럼… 식품 산업의 파운드리 되겠다"

농업이 1차 산업에서 기술과 데이터, 자동화를 융합한 혁신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전통적인 특산지 개념이 무너지고, 고령화에 따른 농업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가운데, 농업은 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로 변화하는 전환점에 있다. 김혜연 엔씽 대표는 지난 25일 메트로경제가 주최한 '2025 푸드이노베이션 포럼'에서 '농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농업의 미래를 파운드리 산업에 비유하며, 농업이 식품 산업의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 기반 산업으로 재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수많은 전자제품이 반도체 없이는 작동할 수 없듯 식품 산업은 농업 없이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며 "농업은 낮은 가격 변동성과 균일하게 보장된 품질을 갖춘 원재료를 생산하는 '식량 파운드리' 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1990년대 국내에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등 시설재배 시스템이 보급됐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외부 환경에 의존하는 전통 농업은 기후 위기와 인력 부족에 취약하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농사를 지을 때 시·공간 제약 없이 고객이 원하는 농산물에 필요한 환경을 실내에서 구현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농부의 경험과 자연 조건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농사 방식을 차별화했다. 그는 "작물 재배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또 수확, 패키징,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재배 과정에서 농약 등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이후 단계에서 외부 오염 요소와 병해를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농업이 기술 산업처럼 정밀하고 예측 가능한 구조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6-26 14:43:08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2025 푸드이노베이션 포럼] 양선흥 팜킷 대표, 인공지능으로 그리는 'K푸드' 청사진

모두를 위한 맞춤형 식생활이 발전함에 따라 '식문화 민주화'가 대세다. 이에 'K푸드' 스타트업은 개인화와 다양성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공략하며 글로벌 식품 유통 시장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선보이고 있다. 양선흥 팜킷 대표는 '2025 푸드이노베이션 포럼'에서 '푸드 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푸드 인공지능, 입맛 분석 알고리즘'을 주제로 강연했다. 양 대표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반영하는 다양한 소비 흐름에 기술로 응답해야 할 때"라며 "소비자 입맛과 영양에 적합한 인공지능 기반 추천 기술이 K푸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식재료의 영양 성분, 조리법, 식감, 풍미, 음식 간 유사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알고리즘 '테이스트-인텔리전스(미식 지능)'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한 끼 식사, 간편식, 건강기능식품, 펫푸드 등을 제공하는 고객사의 제품 기획, 마케팅 전략, 자사몰 고도화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신규 고객이나 신제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경우에도 적용 가능해,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하는 기존 분석법의 제한된 정확성과 효율성을 보완해 준다. 이와 함께 테이스트-인텔리전스 기술은 한국 고유의 음식이 가진 복잡성에 대해서도 검증된 모델이다. 현재 북미 최대 쇼핑몰 플랫폼 '쇼피파이'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SaaS)를 공급하고 있다. 양 대표는 "고객사가 인공지능을 도입해 제품을 더 잘 판매할 수 있고 매출 상승이 발생할 때, 궁극적으로 '음식' 본질에 집중해 K푸드가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 입맛에 맞아서 즐겁고 내 몸에도 맞아서 건강한 식단을 완성하기 위한 AI 도구를 지속 연구해 K푸드테크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2025-06-26 14:42:33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AI 의료협의체' 띄운 HLB글로벌…'헬스케어' 중심 체질 개선 박차

HLB글로벌이 주력 사업을 전환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을 놨다. 2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LB글로벌은 일본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ACA(아시아 캐피탈 얼라이언스)와 함께 '인공지능 의료 헬스케어 협의체'를 공식 출범했다. 이번 협의체에는 HLB글로벌과 ACA를 비롯해 셀바스AI, 메디아나, 제이엘케이, 뷰노 등 국내 대표 인공지능 기반 의료 기업들도 동참한다. 각 기업들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질환 예측부터 디지털 전환까지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한국과 일본, 양국 의료 데이터를 연결해 개인 맞춤 의학, 예방 중심의 의료 체계 등을 실현한다. 우선 HLB글로벌은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 만성 대사질환을 조기 예측하고 진단, 치료하는 통합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 HLB라이프케어를 통해 대형 전문기관의 코호트 임상 데이터, 연구 네트워크 등을 확보하고 인공지능 기술과 융합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HLB글로벌은 일본 ACA의 폭넓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일본 내 유수의 병원 및 제약사와의 실증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 임상 데이터 확보, 공동 연구개발, 규제 대응 등 전략적 협업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HLB글로벌은 인공지능뿐 아니라 신약개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에서도 협업을 강화해 일본 시장은 물론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헬스케어 전문 투자 회사인 일본 ACA는 시니어 종합 서비스 기업 'ACA 넥스트(NEXT)'를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HLB글로벌과 HLB제넥스는 ACA NEXT의 지분 14.4%를 인수해 ACA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랐다. 이후 지난 23일에는 아즈마 아키히로 ACA 회장과 임원들이 HLB그룹을 방문하기도 했다. HLB제넥스, HLB뉴로토브, HLB파나진 등을 직접 살펴보며 HLB그룹의 제조 시설, 차세대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 동향 등을 공유했다. 실제로 HLB제넥스와 자회사인 HLB뉴로토브는 뇌질환 신약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LB뉴로토브 파킨슨병 치료제 'NT-3'의 경우,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서 '2025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바이오소재 개발 전문기업 HLB제넥스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책 과제를 맡아 오는 2029년까지 총 57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과제명은 '식이용 핵심 동물성 단백질 원료의 미생물 기반 대량생산 및 응용 제품 개발'이다. 이 밖에 HLB글로벌은 이달 30일자로 자원개발 사업부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영업 중단 후에는 재고 처분과 함께 사업부 매각도 추진한다. 자원개발 사업부는 골재 생산 및 판매를 전개해 왔다. 국내 연안에서 바다모래를 채취해 이를 세척한 후 건설업체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이번 자원개발 사업부 정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HLB글로벌은 헬스케어와 라이프스타일 사업에 주력한다. 대표적으로 미디어커머스 사업부의 휴대용 마사지기 브랜드 '스파알'과 고급 자동차 관리 브랜드 '카밈'은 각각 연매출 15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HLB글로벌 전체 매출은 252억원으로 이 중 미디어커머스 사업 매출(177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수준이다. 김광재 HLB글로벌 대표이사는 "인공지능 기술이 단순히 진단의 정확도와 속도만을 높이던 시대는 지났으며, 이제는 의료 가치와 의료 서비스의 흐름을 바꾸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기술 통합을 넘어, 미래 인공지능 의료 헬스케어의 청사진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5-06-25 11:35:39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K뷰티, 기술 입은 화장품 시대…"홈뷰티 기기 시장 격돌"

K뷰티의 중심이 '화장품'에서 '기술'로 이동하고 있다.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뷰티 기업들이 뷰티 디바이스와 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 뷰티를 제시하며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24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K뷰티 대표 대기업들이 뷰티테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공지능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에서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했다. 우선,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는 기존 브랜드 대표 제품을 업그레이드했다. 이 제품은 3초만에 피부 상태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관리를 제공한다. 부스팅, 더블토닝, 릴랙싱업, 컨투어링 등 총 4가지 기능을 하루 3분 사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젬 소노 테라피 릴리프'도 재단장해 선보였다. 초당 300만 회 진동의 초음파가 화장품 유효 성분이 피부 속 깊이 흡수되도록 돕는다. 해당 제품들과 연동하는 메이크온 전용 모바일 앱에는 아모레퍼시픽이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이 정식 탑재됐다. 사용자는 자신의 피부 데이터를 확인해 보다 체계적인 홈 뷰티를 체험하게 된다. LG생활건강도 뷰티테크 영역에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 기존 LG전자의 고급 뷰티 기기 브랜드 '프라엘'을 전격 양수한 후 신제품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를 내놓았다. 립스틱을 떠올릴 수 있는 길이 9.5cm, 무게 47g 수준의 작은 뷰티 기기에 미세 전류 기술을 담았다. LG생활건강 화장품 연구소의 노하우로 찾아낸 최적의 유효성분 투과율과 피부 흡수율을 구현했다. 특히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는 고기능성과 함께 10만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며 화장품에서, 뷰티 기기, 인공지능으로 이어지는 융합 스킨케어를 지속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외 K뷰티테크 선두에는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회사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 제품군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지난 5월 기준 400만 대를 돌파했다. 작년 12월 누적 판매량 300만 대를 달성한 데 이어, 약 5개월 만에 100만 대의 추가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에만 약 13초마다 1대 판매되고 있다. 에이피알 측은 에이지알 성공 요소로 높은 효능감을 꼽았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 전용 생산시설인 '에이피알팩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에이피알의 강점이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 연구개발, 생산 및 판매, 사후관리 등 밸류체인 전체 과정을 통합했다. 동국제약의 더마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도 후발 주자로 경쟁 대열에 합류한 후 제품군을 꾸준히 늘려 왔다. 2023년부터 마데카 프라임을 첫 제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달에는 신제품으로 '마데카 프라임 맥스'를 공개했다. 지난 2년간 마데카 프라임 팅글샷·탱글샷,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센텔리안24만의 기술력을 집약한 것이 특징이다. 상장 한 달 차를 맞고 있는 유망 뷰티 브랜드 '달바'도 뷰티 기기로 브랜드 차별화를 이뤄냈다. 달바의 '시그니처 올쎄라 더블 샷'은 국내 최초로 두 개의 헤드를 하나의 기기에 설계한 올인원 디바이스다. 더블 샷으로 사용 시간은 두 배로 줄이고, 관리 효과도 두 배로 늘렸다. 국내 뷰티 브랜드사의 한 관계자는 "화장품이라는 소비재에도 첨단 기술이 도입될 수 있는 부분들이 세분화되고 있다"며 "연구개발이 기기나 기술력으로 확대되다보니, 관련 기업과의 협업 사례도 늘고 있고, 자체 기술력 양산에도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6-24 15:32:57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대웅제약, '엔블로' 후속 연구공개..."정밀의료 기반 블록버스터 기대"

대웅제약이 1품1조 비전 품목인 '엔블로' 후속 연구개발을 활발히 하며 약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3~4일(현지 시간) 그리스에서 열린 유럽 인구통계학회(PAGE)에서 '엔블로' 집단약동학 모델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국내 최초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을 밑도는 0.3mg의 저용량으로 뛰어난 약효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를 위해 대웅제약은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와 협력했고, 총 446명의 한국인 데이터를 확보해 약물이 인체에서 어떻게 흡수되고, 이동하며, 배출되는지를 예측하는 수학적 모델을 구축했다. 우선 약물이 체내 각 조직에서 서로 다른 속도로 분포하는 특성을 반영해 세 개의 가상 구획을 설정했다. 여기에 수학적 모델을 적용해 실제 환자의 혈중 약물 농도를 예측해 냈다. 특히 나이, 식사 여부, 신장이나 간 기능 등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약물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는 약물의 체내 배출 속도에, 식사 여부는 흡수 시간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 모델은 향후 고령자, 간·신장 기능 저하 환자 등을 위한 맞춤형 용법, 적응증 확장, 복합제 개발 등에 폭넓게 쓰일 예정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이승환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환자별 특성에 따른 약물 동태를 정량적으로 이해하는 기초를 마련했다"며 "정밀의학 기반의 엔블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체중 감소, 혈압 강하, 지질 조절,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엔블로의 약물 효능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엔블로는 심혈관 질환, 심부전, 만성 신장질환 등 제2형 당뇨병이 동반하는 질환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는 약물기전을 갖췄다. 중등증 신장질환 동반 당뇨병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고, 해당 임상으로 자산화된 연구개발비는 올해 1분기 기준 17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엔블로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엔블로는 지난해 9월 에콰도르에서 첫 해외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현재 멕시코,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오는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30개국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또 엔블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폭넓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엔블로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6-24 15:10:07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넘어 항암제 리더 노린다…글로벌 임상 질주

셀트리온이 독자 구축해 온 바이오시밀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8일 유럽 의약품청(EMA)에 다잘렉스(성분명: 다라투무맙) 바이오시밀러 'CT-P44' 유럽 임상 3상 시험계획(Part2)를 신청했다. 해당 임상을 통해 셀트리온은 CT-P44의 유효성, 안전성, 오리지널 약물과의 유사성 등을 입증할 예정이다. 이 임상은 불응성 또는 재발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 486명을 대상으로 약 2년간 이중눈가림, 무작위배정, 활성 대조, 평행군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이번 임상시험계획(Part2) 신청까지 승인받아야 임상시험을 추진할 수 있다. 유럽은 임상시험계획 신청 및 승인 절차를 Part1(임상 디자인 및 연구방법에 관한 평가)과 Part2(임상 기관 및 실행에 관한 평가)로 구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CT-P44' 유럽 임상 3상 시험계획(Part1)에 대해서는 앞서 올해 3월 31일에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11월에 신청한 지 4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는 'CT-P44'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한다.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CT-P44'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획득한 데 따른 것이다. 셀트리온은 CT-P44 개발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항암제 부문에서 강화한다. CT-P44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다잘렉스는 표적 항암제로, 다발 골수종 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을 표적해 암 세포의 성장을 막는다. 다잘렉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약 97억4400만달러(한화 12조6672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오는 2029년 미국에서, 2031년에는 유럽에서 각각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셀트리온은 기존에 표적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로 트룩시마, 허쥬마, 베그젤마 등을 구축해 왔다. 3개 제품 모두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영향력을 넓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는 올해 4월 기준 일본에서 75%의 점유율로 처방 1위에 올랐다. 후속 제품인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도 29%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외에 신약개발에서도 항암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이 확보한 신약 후보물질 CT-P70, CT-P71, CT-P72, CT-P73 등은 모두 항암제 파이프라인이다. 특히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인 다중 항체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약물에 해당한다. 가장 먼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은 'CT-P70'은 ADC 신약 후보물질로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위식도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다. 'CT-P72'는 이중항체 치료제로,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와 면역세포 표면 단백질 CD3를 동시에 표적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임상에서 '계열 내 최고 약물' 가능성을 입증했다. 셀트리온은 순차적으로 임상시험계획 승인 절차를 밟는 등 차세대 항암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6-23 16:16:57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동아에스티, 'MASH 치료제' 비임상 성과 공유..."다양한 병용요법 연구"

동아에스티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ADA 2025'에서 DA-1241 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DA-1241는 동아에스티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G단백질 결합 수용체 119 작용제 기전을 갖췄고, 동아에스티는 DA-1241을 계열 내 최초의 경구용 합성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동물 실험에서 DA-1241 투여 후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 대사 및 혈당 조절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지난해 12월에는 MASH 추정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이 완료됐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연구결과는 'DA-1241과 에프룩시퍼민의 병용요법'에 관한 것이다. 재조합 단백질인 에프룩시퍼민은 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FGF21유사체로, 항염증, 혈당 조절, 체중 감량, 지질 대사 조절 등에 관여한다. 동아에스티는 MASH가 유도된 마우스 모델에 12주간 DA-1241을 1일 1회 경구 투여했고, 에프룩시퍼민은 1주 1회 피하 주사로 투여했다. 병용요법, 각 단독요법, MASH 대조군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MASH 개선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DA-1241과 에프룩시퍼민을 병용 투여한 군에서 약 94% 개체의 '지방간 질환 활동 점수'가 치료 전보다 2점 이상 개선됐다. 또 병용투여를 받지 않은 MASH 대조군 대비 '간 섬유화 면적'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일부 개체에서는 치료 전 대비 섬유화 단계 감소가 관찰됐다. DA-1241과 에프룩시퍼민의 병용요법은 MASH 대조군 대비 염증과 섬유증에 관여하는 간 유전자 발현을 유의미하게 개선시켰고, 혈당 염증성 지표들의 수준을 감소시켰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DA-1241과 에프룩시퍼민의 병용요법이 MASH 치료에 더욱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며 "DA-1241의 후속 임상과 다양한 병용 임상을 진행해 글로벌 MASH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6-23 15:09:58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일동홀딩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매각..."투자 유치 기회 마련"

일동제약그룹이 그룹 내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일동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를 목표로 기업가치 제고 및 투자 유치 작업에 착수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가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380만9523주를 아이비케이키움사업재편사모투자 합자회사 등 투자자에게 매각한다고 23일 공시했다. 해당 처분 주식 규모는 총 299억9999만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1.81%에 해당한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오는 7월 31일로, 지분 매각은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1차는 6월 30일로 152만3806주를 120억원에, 2차는 7월 31일에 228만5714주를 180억원에 각각 처분한다. 이후 일동홀딩스가 소유하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은 179만8347주로, 지분율은 기존 70.1%에서 22.5%로 줄어든다. 특히 이번 계약 내용에는 투자자의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최대주주의 콜옵션, 투자자의 동반매도청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 등이 포함됐다.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은 거래 종결일로부터 3년 이내에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적격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하거나, 고의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미이행하거나, 또는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경우 행사할 수 있다. 일동제약그룹은 일동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및 제품개발을 지속해 왔다. 아토피 건강기능식품, 콜레스테롤 개선 기능성 소재, 체지방 감소 및 에너지 대사 활성화를 위한 생균,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을 위한 유산균, 구강 건강 유산균 등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캐나다에서 열린 '2025 프로바이오타 아메리카'에도 참가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33% 커진 2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2억원, 당기순이익은 9억원 등을 기록했다. 일동제약그룹 측은 "이번 주식 처분 목적은 재무 구조 건전화"라며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고 계열사 운영과 사업 추진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6-23 15:09:26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중소형 뷰티 제조사의 진화, '기술력' 기반 경쟁력 확보

국내 중소 화장품 제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조 기업들은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혁신과 해외 시장 진출을 동시에 노린다. 22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소재 제조 전문회사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자체 원료와 자체 브랜드를 중심 축으로 성장기반을 다지고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오는 7월 '일반의약품(OTC) 화장품' 전용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7월 착공해 올해 6월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기존 180억원에서 254억원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준비 기간도 연장했다. 이 신규 시설은 선진뷰티사이언스가 독자 구축한 원료의약품을 활용해 '선 스크린' 등을 출시하기 위한 생산 기지다. 충남 장항에 위치한 공장부지에 연면적 4000평, 지상 4층 규모로 건설하고 있고,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OTC 제조사로 등록해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미국 화장품 시장은 한국과 달리 자외선 차단제를 비롯해 자외선 차단 지수가 포함된 기능성 화장품에 일반의약품 수준과 동등한 규제를 적용하는 데 따른 것이다. 생산 역량뿐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선진뷰티사이언스는 OTC 전문 위탁개발생산(ODM) 자회사 'OTCM 비욘드 뷰티'를 출범할 계획이다. 앞서 올해 2월에는 미국 현지법인 선진뷰티사이언스 USA를 공식 개설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화장품 소재 및 ODM 사업 영역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소재 매출의 경우, 지난 2021~2024년 기준 연평균 성장률은 19.8%를 기록했고, 아모레퍼시픽, 샤넬, 로레알그룹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또 자체 브랜드 '아이레시피'를 통해 고부가가치 품목인 화장품 소재와 스킨케어 제품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자체 원료에서 출발해 처방, 임상연구, 완제 화장품 등 뷰티 영역 전반에서 통합 사업을 펼친다. 아이레시피는 올해 들어 수출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K뷰티 편집숍 '드림 뷰티'에 첫 상설 매장을 마련,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또 일본 대형 이커머스 채널 큐텐에도 입점해 있다. 색조화장품 위탁개발생산(ODM) 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는 스킨케어, 하이브리드 및 썬케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2829억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해당 실적에서 입술화장용 제품의 비중은 68%, 눈화장용 제품과 베이스용 제품은 각각 16%, 15% 등을 차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오는 7월 복숭아·마누카꿀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고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내놓는다. 토너, 세럼, 크림, 크림밤 등에서도 색조 제품으로 쌓아온 기술력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및 썬케어 부문에서는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모두를 아우르는 혁신 제품을 기획한다. 특히 R&I센터 조직 내 썬케어 전문 연구조직 '썬케어연구팀'을 운영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에서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체화할 뿐 아니라, 앞서 지난 5월에는 약 14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화장품 연구개발 및 제조생산(OGM)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력을 모색한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로 개인별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충북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학연 네트워크 조성을 추진한다. 실제로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집적지 경쟁력 강화사업(R&D)'에 최종 선정됐고, 에스시티, 에피젠, 서원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6-22 16:15:55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한미약품, 미국당뇨병학회서 R&D 공유..."미래형 비만치료제 개발할것"

한미약품이 기존 비만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 넘는 '미래형 비만치료제'를 연구개발하며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K신약' 가능성을 높인다. 한미약품은 23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혁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다수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한 가운데, 체중 감소와 함께 근육량 증가, 대사 질환 치료 등에서 약물 효능을 입증해 차별화를 이뤄냈다. 우선, 'HM15275'는 삼중 작용제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위 억제 펩타이드, 글루카곤 등 각각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하는 기전을 갖췄다. 한미약품은 근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체중을 25% 이상 감량하는 데 집중한다. 비만대사 수술 수준의 체중 감량(25~30%) 효과를 규명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비만약 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는 기존 비만치료 임상에서 약 15~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이 이번에 최초 공개한 'HM15275' 임상 1상 결과에는 최고 용량군(8mg) 투약 결과가 포함됐다. 이문희 GM임상팀장은 "HM15275 임상 1상의 가장 중요 목표인 안전성이 검증됐고 나아가 임상 2상을 위한 시작 용량과 증량 방법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4주 투약에서 확인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8mg 이상 높은 용량을 포함한 장기 투여 임상 2상을 올해 안에 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또다른 신약 후보물질 HM17321을 '근육 증가형' 비만 치료제로 내놨다. HM17321 연구는 설치류(마우스) 비만 모델, 비인간 영장류(원숭이) 비만 모델, 인간 유래 지방 세포 등 비임상 단계에서 성과를 거둬,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한 번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간 유래 지방 세포 세포에서 강력한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동시에 골격근 세포 분화 및 근육 형성 과정에도 관여함으로써 체중 감소의 양적, 질적 개선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미약품의 주력 비만약 파이프라인은 '에페글레나타이드'로, 오는 2026년 상반기 임상 종료, 같은 해 하반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당초 계획했던 2027년 출시에서 일정을 앞당겼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중 감소 및 혈당 조절 효과를 갖춰 비만, 당뇨 등 만성질환을 적응증으로 한다. 한미약품이 독자 구축한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약물이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면서 위장관계 부작용을 크게 개선한다. 최인영 R&D센터장은 "한미의 비만대사 분야 연구 역량과 개발 노하우는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이미 글로벌 빅파마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전세계 의약품 시장이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글로벌 선두 주자'로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6-22 14:03:31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지엔티파마, '넬로넴다즈' 美 특허 획득..." 뇌졸중 치료 후 '뇌출혈 예방' 약물"

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환자의 재개통 치료 후 뇌출혈 등을 예방하는 신약 '넬로넴다즈'의 용도 및 제형에 대한 미국 특허청(USPTO)의 특허 등록 결정서를 수령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시행되는 혈전용해제 tPA 투여 또는 혈전제거술 등 재개통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출혈성 변환을 예방하고 줄이는 약물 치료법에 관한 것이다. 재개통 치료는 현재 뇌졸중 환자에게 시행되는 표준 치료법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뇌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출혈은 환자의 장애와 사망률을 크게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넬로넴다즈는 동물모델에서 혈전용해제 투여 후 발생하는 뇌출혈과 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임상에서도 혈전용해제 또는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넬로넴다즈 투약 시 뇌출혈 빈도가 감소했다.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은 재개통 치료를 시행한 뇌졸중 환자에게 넬로넴다즈 및 그 유도체를 활용해 뇌출혈 합병증을 줄이는 용도에 대해 특허 등록을 결정했다. 넬로넴다즈는 세계 최초의 이중표적 뇌세포 보호 신약물질이다. 이 물질은 선택적 NR2B NMDA 수용체 억제제로서 급성기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해 확산기 뇌세포 손상을 차단하는 약리 기전을 갖췄다. 국내에서 완료한 임상 2상과 3상 시험 결과, 응급실 도착 후 신속히 넬로넴다즈를 투여하고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환자군은 위약 투약군에 비해 장애가 확연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엔티파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의 지원을 받아 넬로넴다즈를 개발해 왔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거쳐 넬로넴다즈 약효 확증을 위한 다국적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넬로넴다즈의 약효는 임상시험을 통해 재개통 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미국 특허 등록 결정된 치료법은 뇌출혈이라는 재개통 치료의 가장 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뇌졸중 치료 전략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엔티파마 측은 "넬로넴다즈의 글로벌 권리 확보 및 상용화를 위해 미국 외에도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특허 및 임상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미국 특허 등록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한 혁신 신약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2025-06-20 16:12:15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국민건강보험 서울강원본부, '보건의료 상생협의체' 개최...'통합판정체계' 논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는 지난 19일 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세미나실에서 '2025년 서울 보건의료 상생협의체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건의료상생협의체는 건강보험제도 운영 관련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는 대표 회의체다. 서울시, 소비자·시민단체, 의약단체, 학계, 언론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보건의료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단 건강보험연구원 한은정 센터장이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을 위한 통합판정체계의 적용'에 대해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의료 및 돌봄 필요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필요 서비스를 연계하는 통합판정체계에 공감하며 보건의료 발전 방향 및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의료와 요양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단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 수용성와 타당성 높은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료 정부지원금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법 개정의 필요성', '외래진료 본인부담 차등화 및 본인확인 강화 제도 안내' 등 공단 주요 현안도 다뤘다. 이용구 본부장은 "공단은 국민보건 향상과 노후의 건강증진과 생활안정을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기관 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보험자 역할 강화와 건강보험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6-20 10:04:29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