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국제유가 하락 덕 '톡톡'
증권가, 저유가 시대 항공주 주목해야 새해 들어서도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항공주가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운송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무려 90.15%나 상승했고, 대한항공 주가도 '땅공 회항' 사건에도 불구하고 석달 동안 19%나 증가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유가에 민감한 항공사의 올해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송업종 최선호주로 '아시아나항공'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강 연구원은 "단거리 여객과 항공화물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요금에 대한 협상력을 강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운임을 크게 낮추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운송업 관련 지표를 검토한 결과, 한진해운,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 주요 운송 업체의 영업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개선되고,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항공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올해 영업이익 급증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혜택을 볼 수 있는 업종으로 '항공주'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하락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유류비가 각각 3360억원, 1630억원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680억원, 814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