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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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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⑮] '무주공산' 서대문갑 도전 황두영, "국민의 편이니까 답은 나중에 준다는 말, 신뢰 못 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의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서대문갑에 황두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39)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 예비후보는 서대문갑 아니면 출마할 곳이 없다고 했다. 그의 조부모는 실향민으로 서대문구 충정로에 자리 잡았다. 황 예비후보의 본적(本籍)부터가 서대문이다. 영천시장의 명물 떡볶이와 꽈배기를 먹고 자랐다. 그의 부모님은 액세서리 가게, 휴대폰 판매점, 도넛 공장, 지하철 옷 매대 등 소상공인의 삶을 살며 아들을 키워냈다. 황 예비후보는 서대문구에 있는 홍은초, 홍은중, 인창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정치학과에 합격하며 부모님께 보답했다. 그는 인창고 1학년 시절, 두발 자유화 운동에 나서며 '정치의 꿈'을 키우게 된다. 황두영 예비후보는 "그렇게 뚜렷한 꿈이 있는 학생이 아니었다. 두발 자유화 운동 당시 김대중 정부 교육부가 학생들과 상의해서 학칙을 완화하는 쪽으로 바꾸라고 각 학교에 지시했다"며 "실제로, 인창고도 아주 짧은 스포츠 머리만 허용되다가 눈썹까지는 길러도 되는 식으로 학칙이 바뀌었다.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우리 삶을 바꾼 것이 하나의 성과이기도 했지만 그 결정 자체에 우리가 개입할 수 없는 것이 한계라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정치의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내가 좋은 정치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부연했다. 황 예비후보는 대학 시절 내내 연구자가 될지 정치 현장에서 일할지 고민했다. 그는 현장으로 갔다. 당선자 신분이었던 진선미 의원에게 연락해 인턴으로 첫발을 뗀다. 이후 가족 이외에 생활공동체 구성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생활동반자법'을 입안하고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소라넷 폐쇄'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그만큼 승진도 빨랐다. 인턴에서 시작해 보좌관으로 승진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정무조정실장까지 맡았다. 또한 그는 생활동반자법 해설서인 '외롭지 않을 권리(시사IN북, 2020)', 자신의 논문과 국회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후보 단일화 게임(클, 2021)'을 펴낸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해엔 민주화를 이룩했지만 정작 정치권으로 나선 이후 민주주의와는 점차 거리가 벌어지는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에 대한 탐구서 '성공한 민주화, 실패한 민주주의(부제 : 86포퓰리즘 넘어서기, 클, 2023)로 한때 모셨던 직장 선배들을 샅샅이 들여다보기도 했다. 황 예비후보는 "정치신인으로서 이번 도전에 부담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상호 의원님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음 세대가 적극적으로 도전하라'고 말을 해주신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그의 용기 있는 결정에 화답하는 것이 지역에서 성장했고 당에서 같이 선배를 봐온 사람의 책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대문구가 산(안산·인왕산)이 있어서 굉장히 살기 좋다고 하고 그만큼 오래 사시는 분들도 많은 만큼 품격 있는 동네"라며 "서대문구가 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종로와 마포 사이에 있는 좋은 위치인데 그런 것에 비해선 발전이 더딘 것 같다. 지역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활력이 필요하고 동네에 새로운 이미지를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금, 노동, 기후 위기 쟁점 사안에 민주당 안(案) 있어야 국회와 청와대까지 두루 경험한 황두영 예비후보는 사회의 각종 쟁점 사안에 대한 민주당의 준비된 안(案)이 있어야 집권 시 국민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도 문재인 정부의 일원이었으나, 다수 국민들을 대변하고 있다는 체감을 못 줬기 때문에 정권을 뺏겼다. 윤석열 정부도 그걸 못하고 있기 때문에 벌써 실망이 쌓이고 있다"면서 "정권이 교체돼도 실망이 계속되는 정치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선거의 승패에 떠나서 민주당이 무엇을 하려는 정당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국민연금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은 모두가 이야기하는데, 그럼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 민주당의 안은 무엇인지 굉장히 불분명하다"며 "대다수의 국민들이 영향을 받는 차별금지법, 직무급제, 기후 위기 등 사안이 있다. 어느 편을 들기 쉽지 않은 사안이지만, 개개인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대안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 정당이다. 당의 안을 제시하고 여론의 평가를 받고 혹은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황 예비후보는 "국민연금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은 이게 최선의 안이라고 생각하는데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선거의 과정"이라며 "정책적인 측면은 실종돼 있고, '집권하면 알아서 잘할 것이니 믿어주세요'라는 정치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우리 사회가 제기하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답은 나중에 이야기할게. 민주당은 국민의 편이야'라는 식의 정치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시기가 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황 예비후보는 유권자가 더 이상 '장밋빛 공약'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당에서 총선 공약으로 간병비 급여화 공약을 냈다. 이 정책이 실현되면 누군가는 세금 부담을 더 해야 한다. 사회라는 것은 누군가 혜택을 보면 누군가는 더 분담해야 한다는 것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당에서 공적 부담이 들어가는 공약에 대해 국민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같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했다. 기득권 된 '86포퓰리즘' 극복해야 민주당은 '86세대'가 주류인 정당이다. 그들은 학생 운동의 주역이었고 민주화 투사였지만, 당에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86세대들이다. 황 예비후보는 '성공한 민주화, 실패한 민주주의'에서 86세대를 포퓰리즘(populism)의 틀로 설명했다. 포퓰리즘은 인기영합주의로 흔히 알려졌지만, '순수한 민중'과 '부패한 엘리트'라는 서로 적대하는 두 진영으로 나누고 각 진영 내에서 같은 이해관계를 갖는다고 보는 정치 행동이다. 황 예비후보는 민주당과 청와대에서 일한 뒤 스스로 반성을 해보기 위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86세대가 이룩한 민주화를 고평가하면서도 동시에 모든 비판을 동시에 받는 86세대에 대한 연민을 담아 한계를 지적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내 86세대들이 '국민'을 '기득권 엘리트'의 대척점에 선 단일한 집단으로 보고 있으며, 86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국민·서민·민중에 속하기 때문에 그들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 현안에 대응할 때 모순에 빠진다고 지적한다.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심화 단계에서 이러한 86포퓰리즘이 선거 패배에도 원인을 '기득권 엘리트'의 탓으로 돌리고 정당이 유권자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지 못하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젠더 갈등'같은 새로운 세대가 들고 나오는 새로운 문제에 대해 전혀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고도 말한다. 황 예비후보는 책을 쓴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높은 지지율로 시작했지만, 이후 대선에서 졌을 때 당연히 반성해야 하는데, 정책 방향이나 내용에 대한 반성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더 열심히 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주를 이루는 것을 보면서, '대중의 불만 표현을 우리가 더 열심히 하는 것으로 타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정책이 무조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무엇이 잘못됐고 무엇은 더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반성하는 작업들이 없었고, 물의를 일으킨 주요 정치인에 대해서도 법적, 정치적 판단을 받은 분에 대해서도 반성하지 못해 당 전체의 도덕성 문제로 휘말려 들어가야 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정치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고 궁극적으로 우리는 잘못을 할 수 없는 존재들, 우리는 실패할 수 없는 존재들이고 저들은 궁극적으로 나쁜 사람으로 설정해 역사적으로 우리는 성공할 것이고 저들은 끝내 패배할 것이라는 정치적 세계관을 갖는 한, 국민과 민주당 사이를 더 멀어지게 하고 국민이 점점 민주당은 우리를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고 느끼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당과 청년 사이 간극 좁히기 위해 출마 황두영 예비후보는 민주당과 청년층 간극을 최소화하는 것도 선거 출마의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들은 민주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세계관 자체가 아주 다르고 구체적으로 필요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민주주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젠더 문제, 연금 문제, 임금의 문제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을 보여주지 못한 것들은 사실이다. 박 전 위원장을 영입하면서 최소한 여성들한테는 민주당이 더 앞서 있는 정당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수습되지 않은 난리를 겪으면서 그런 명분마저도 많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청년들이 원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정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믿음을 구체적인 후보를 통해서 구현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생물학적 나이는 젊지만 선배 세대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행동 패턴으로 움직이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선배 세대들의 한계를 지적하고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저도 최대한 그 길을 만드는 데 일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민주당이 실력 있는 내부 인재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도 했다. 황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대대로 운동권이나 시민사회에서 인재 충원을 해왔다. 냉정히 말해서 박주민 민주당 의원 세대 정도가 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당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직, 공무원들을 충원하기도 더 어렵다. 그런데 안에서 정치를 하려고 오랫동안 준비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구조가 되면서 솔직히 말해 이미 많은 사람이 '대기업'으로 떠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력있다고 인정받는 당직자나 보좌관들은 더 이상 실무자로서, 보좌관으로서 성장할 방법이 없다"며 "대기업에서는 연봉을 억 단위로 불러서 데려가기 때문에 이미 기업 영역으로 떠난 사람이 많다. 정치에 대한 고민이 있는 어린 세대들이 당에 헌신해서 100% 성공할 수 없겠지만, 성공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당에 와서 청춘을 바치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건강한 정치 조직으로 살아나고, 시민사회와 분리된 하나의 독자적인 정당으로 살아남을 수 있으려면 내부적인 엘리트 발탁이 시스템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대문 구민의 발, 마을버스 지원 대책 수립 서대문갑은 안산과 인왕산 일대인 충현동, 천연동, 북아현동, 신촌동, 연희동, 홍제1·2동을 끼고 있다. 구시가지인 만큼 빌라 등 다세대 주택도 많고 경사도도 높아 마을버스 의존도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황 예비후보는 마을버스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지원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공적 지원이 되고, 지하철은 공사에서 운영하는데 마을버스는 사기업에서 운영해 정말 경영이 어려울 때 지자체에서 일시적으로 지원을 받는다"면서 "기름값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다 보니 운행할수록 적자인 곳이 많다. 마을버스 회사들도 억지로 운행하고 있지 이익이 안 남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예비후보는 "말단 대중교통으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을버스도 공적 관리 체계 안에 넣어서 배차 간격을 축소하고 서비스의 질을 강화할 수 있는 마을버스 특별법을 입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 예비후보는 전성기 신촌을 재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신촌에 용적률이나 종상향에 혜택을 줘서 대기업 오피스나 신축 호텔을 유치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신촌은 여의도와 을지로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활용 가치가 우수하다. 장기적인 도시 계획을 갖고 바꿔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서대문갑에 후보군을 거론되는 사람 중에 실제로 9호선 연장과 재개발, 재건축 같은 지역 현안을 맡아서 해결해 본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누구를 만나서 누가 키포인트를 갖고 있고, 어떤 논리로 설득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그것들이 저의 업무 경험을 통해서 입증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황두영 예비후보 학·경력> 1984년 서울 출생. 홍은초-홍은중-인창고-서울대 정치학과 학·석사 졸업 전) 진선미 민주당 의원실 보좌관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전) 장철민 민주당 의원실 보좌관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정무조정실장 저서 외롭지 않을 권리(시사IN북, 2020) 후보 단일화 게임(클, 2021) 성공한 민주화, 실패한 민주주의(부제 : 86포퓰리즘 넘어서기, 클, 2023)

2024-01-15 14:17:4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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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출마자 검증 불신, '적격·부적격'부터 '심사 지연'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가 진행한 총선 출마자 검증에 대해 논란이 커지며 당에 '불신'이 팽배해지는 모습이다. 검증위는 지난해 11월부터 22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자들의 자격심사와 도덕성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당규상 검증위에서 적격 판단을 받아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공직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적격 심사가 필수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못하면 선거운동을 하면서 유권자에게 자신을 알릴 수도 없다. 검증위는 ▲지역위원회 운영 시 사고위원회 판정 경력자 ▲징계 경력(제명, 당원자격정지) 보유자 ▲경선 불복 경력자 ▲국민의 지탄을 받는 형사범 중 금고 및 집행유예 이상의 형 확정되거나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재판을 받고 있는 자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한 비리를 저지른 자에게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있다. 다만,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1심 재판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3년을 선고 받았음에도 '적격' 판정을 받았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나 '적격' 판단을 받았다.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던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은 이번에 적격 판정을 받고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있는 강북을에서 맞붙는다.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시지회장은 지난 총선에서 '아빠 찬스' 논란으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이번에 적격 판단을 받았다. 정의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특별보좌역은 검증위의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된 점이 다시 부각되며 '부적격'으로 번복됐다. 당규는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는 후보라도 해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의 찬성과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비이재명계로 알려진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은 부적격 판단을 받아 검증위 발표 초반부터 논란이 일었다. 김 전 시장은 이 대표의 측근인 조정식 사무총장 지역구에, 최 전 시장은 친명계인 한준호 의원 지역구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도 김병기 사무부총장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다가 검증위로부터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를 인식한 듯, 지난 12일 공관위 첫 회의에서 "민주당의 공천에서 계파 배려는 없다. 민주당의 공천에서는 친명도 없고, 비명도 없고, 반명도 없다"라며 "오직 '더불어민주계' 만이 있을 뿐이다. 민주당에서 국민참여 공천제에 따라 모든 후보들은 공정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심사가 지연되는 후보도 있다. 세종을에 도전하는 신용우 예정자가 대표적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였던 신 예정자는 안 전 지사가 여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피해자 측에 서서 '미투' 증인으로 나선 바 있다. 현재 세종을 지역구엔 안 전 지사의 고등학교 친구인 강준현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세종을에 출마하는 경쟁자들이 속속 적격 판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 예정자는 사무실이나 선거용품을 미리 다 구비해놨음에도 검증 결과가 발표 되지 않아 손발이 꽁꽁 묶인 상태라고 했다. 신용우 예정자는 14일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법상 선거 120일 내에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자에 대해선 모든 정치 행위가 사실상 금지돼 있다"면서 "저는 사무실에 현수막도 걸지 못하고 당명이 적힌 옷도 입지 못하고 피켓을 들고 시민들께 인사를 드리거나 명함을 나눠드리지도 못한다"고 토로했다. 신 후보는 세종을에 있는 연기군이 고향이고 전과나 도덕적 물의를 일으킨 바 없이 서류도 문제 없이 냈는데도 어떠한 이유로 검증위에서 심사를 지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난 혐의에 대해 진실을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배척당하고 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도 했다. 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검증위가 어떤 이유에서건 판단을 미루고 있는 것 같다. 공관위가 예비후보자들의 공천 신청을 15일부터 받으니 그 기간 안에 자격 심사 결과가 나오긴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14 15:12:5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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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3인방, 신당 '미래대연합' 본격 준비...제3지대 인사들 협력 한 목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도 체제를 줄곧 비판하다 당을 탈당한 의원모임 원칙과상식(김종민·이원욱·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14일 신당 '미래대연합(가칭)'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미래대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기인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미래대연합은 신당 발기 취지문에서 "우리는 모든 개혁세력, 미래세력과 힘을 합쳐 낡고 무능한 기득권 체제를 타파할 것"이라며 "진영과 이념의 낡은 굴레를 벗어던지고 시민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협력이 꽃피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 앞에 놓인 과제로 ▲양극화와 글로벌 대전환 속에서 격차와 불평등 해결 ▲기후위기, 인구위기, 지방소멸 대안 제시 및 합의 도출 ▲미·중 충돌 국제질서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의 평화전략 모색 ▲신기술, 신산업의 흐름 속에서 인간다움 삶 수호 ▲현대적 민주주의 길 모색을 제시했다. 미래대연합은 김종민 의원이 원내대표, 이원욱 의원이 사무총장, 조응천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는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수석대변인, 정태근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정책과 비전을 담당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 제3지대 세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력을 한 목소리로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 의원은 행사 전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카페에서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과 회동하며 양당 주도의 기득권 타파를 위한 정당 연합에 역할을 하는 데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정치협력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국민들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복권의 날, 정치해방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를 무능의 정치에서 유능의 정치로, 절망의 정치에서 희망의 정치로, 적대의 정치에서 연합의 정치로, 투쟁의 정치에서 생산의 정치로 바꿔내는 과업을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제3지대 빅텐트'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준석 전 대표는 "(국민의힘 당 대표 취임 당시) 그때 제가 만들겠다고 했던 정당은 비빔밥 같은 정당이었다. 비빔밥 위에 여러 고명이 각각의 색감, 식감을 유지한 채 올라가는 것이 비빔밥의 성공 비밀이라고 했다"며 "당근은 당근, 시금치는 시금치답게. 여러 고명들이 그 맛과 식감을 유지 못한다면 먹을 가치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빅텐트론에 대해 "말이 텐트지, 텐트에서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튼튼한 집을 짓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적어도 큰 집에 참여하려는 정파는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함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14 14:57:1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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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정치테러위원장, "반인륜적 막말, 부실·축소·왜곡·은폐 수사가 원인"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제1야당 대표 정치테러 사건에 대해 "반인륜적 막말, 경찰의 부실·축소·왜곡·은폐 수사가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전현희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했다. 전 위원장은 "제1야당 대표 정치테러 사건에 대한 조롱 섞인 반인륜적 막말이 나와, 이를 급히 사과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더"면서 "'전과자' 발언으로 역풍이 일자 '큰 실책이었다'라며, 급히 사과한 일도 얼마 전 일"이라고 했다. 전 위원장위 지적한 막말은 전날(13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자 행사에서 김남훈 전 프로레슬러의 발언이었다. 김남훈 씨는 이재명 대표가 당한 정치테러를 '칼빵'이라고 말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낙연 전 대표는 해당 발언이 나온 후 바로 사과했다. 전 위원장은 "'잃어버린 정신과 가치'를 복원해 실현하겠다고 말하며 공식적으로 나서는 첫걸음부터 막말과 저품격이라니 실망과 우려가 그다"면서 "사태가 이 지경까지 확산된 근본적인 책임은 경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도 안 돼 테러 현장을 물청소하기 바빴고, 명백한 테러를 피습으로 명칭하며 사건을 축소하기 급급했다"면서 "이뿐 아니라 자상을 열상으로 왜곡하다 못해 당적과 신상을 은폐하며 정권 눈치만 살폈다"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경찰의 부실·축소·왜곡·은폐 수사로 국민의 혼란과 분열이 도를 넘어 가중되고 있다"며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단호한 대처가 있었더라면, 반인륜적 막말까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정치테러범의 변명문 전문과 사건 현장 훼손 경위를 당장 공개하라"면서 "그리고 경찰이 작성해 총리실이 유포한 '허위사실 괴문자'에 대해서도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2024-01-14 13:37:1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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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탈당, "제2의건국에 나서야 한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년간 몸 담았던 당을 떠나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제2의건국'에 나서야 한다"며 신당을 만들겠다고 11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 소속으로 당 대표, 국무총리, 전남지사, 5선 의원을 역임한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0대 대선 당 내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치열하게 경쟁하다 패배한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1년여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체제의 당과 각을 세우며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비대위 구성을 요구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이재명 대표와 전격 회동했지만 입장차를 줄이지 못한 채 결별 수순을 밟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에게 '마음의 집'이었던 당을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었다. 저는 오랫동안 고민하며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저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이재명 당 대표를 저격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에 탈당 의지를 굳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적 위기의 핵심은 정치의 위기"라며 "무능한 정권과 타락한 정치가 각자의 사활에만 몰두하며 국가의 위기를 심화시킬 뿐, 국가 과제의 그 어느 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4월 총선이 다당제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신당에 "청년과 전문직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그런 분들께서 정치참여의 기회를 얻으시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당제 실현과 함께 개헌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정치 때문에 잘못되고 있다. 잘못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은 비겁한 죄악"이라며 "고(故)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말씀했다. 저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가 대한민국을 더는 망가뜨리지 못하도록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12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탈당을 만류했으나, 이낙연 전 대표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입장을 내고 "탈당 그 자체가 국민을 배신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날(10일)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선 "그분들과는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또는 어떤 지점에서 함꼐할 것인가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뜻을 같이 하는 사람 누구라도 협력해야 한다"면서 "나라를 망가뜨리는 정부, 왜곡되고 있는 양당 독점의 정치구도를 깨는일이 만만찮은 일"이라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11 15:54:3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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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20% 불출마 권고, 가짜뉴스·정치공작"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당이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20%에게 이를 통보하고 불출마를 권고했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바로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먼저, 어제 한 언론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잡는다"며 "평가위에서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한 하위 평가자 20% 정했고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그리고 관련해 이상한, 확인되지 않은 명단이 돌아다니는데 모두 다 가짜뉴스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위 20%에 대한 개별적 통보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명단 자체가 있을 수 없는데, 가짜뉴스에다가 최근에 일부 당내 분열적 요소를 부추기기 위한 정치공작적 명단이라고 보인다"며 "매우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바로잡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과 결과, 하위 20%에 해당하는 현역 국회의원이 공직선거 후보경선에 참여하는 경우, 하위 10% 평가자는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30%를 감산하고, 그 외 감산 적용 평가 대상자는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20%를 감산한다. 민주당은 전날(10일) 해당 <뉴스1> 보도가 나오자 공지를 내고 "당 평가감사국이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20%에게 전화를 돌려 현역 의원 평가 결과를 통보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은 하위 평가 20% 해당자에 통보한 사실이 없으며, 불출마 권고를 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평가 내용 및 결과는 현재 비공개 상태이며, 추후 공천관리위원회로 이첩될 예정"이라며 "해당기사의 정정을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권혁기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완벽한 오보이고, 팩트가 아니다"라며 "첫째, 공천관리위원회가 안 열렸다. (명단이) 금고에서 나오지 않았다. 공관위가 의결로 열어서 보고, 해당자에게 통보할지 말지도 공관위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출마 권고를 공관위가 무슨 권한으로 하나. (경선에서) 20%를 깎으면 되지, 깎을 것이니 출마 안 하는 것이 좋을 것라는 공관위가 왜 하나"라고 반문한 바 있다.

2024-01-11 10:25:4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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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⑬] 고양 병 출마 김재준, "文 대통령 보좌하며 종합적 시각 키워...아이 키울 곳에서 정치"

"대통령의 시각으로 국정을 바라봤던 경험이 경쟁자들과 가장 큰 차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마지막 춘추관장이었던 김재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22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병에 도전한다. 경기 고양병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3명(김 예비후보, 이기헌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정진경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사표를 낸 치열한 전장(戰場)이다. 김 예비후보는 국회에서 문재인, 김진표, 전병헌 등 민주당 내 굵직한 당직을 맡은 의원을 보좌하고 청와대 제1부속실에서 국가 수반을 보좌했던 경험이 국정이라는 종합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경쟁자들은 여의도와 청와대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고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다양한 부처에서 여러 분야의 의견과 정책을 조율하면 최종적인 판단을 한다. 다시 말해 종합적인 의사결정"이라며 "청와대에서 한 분야에서 바라본 경험이 그분들의 장점일 수 있지만 저는 그걸 뛰어넘어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정책, 외교, 안보 등 대통령이 다뤄야 하는 모든 외교적 사안까지 다룰 수 있었고 그 안에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던 점이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대통령의 생각을 잘 알다보니, 두 번의 대선을 치르고 집권을 한 5년 동안 대통령의 생각을 참모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었다"면서 "대통령님의 생각이 반영된 국정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 했고 성과도 있었다. 남다른 기회였고 종합적인 시각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커리어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김 예비후보는 '문재인 의원'의 보좌관으로, '문재인 대선 후보'의 수행팀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마지막 춘추관장으로 남았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인근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난 김 예비후보는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하나의 앨범을 소개했다. 김 예비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부터 대통령 당선 후 임기 동안 본인이 간직하고 있던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모은 앨범이었다. 그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내려간 문 전 대통령에게 이 앨범을 선물했다. 김 예비후보는 앨범 한장 한장을 넘기며 관련한 에피소드와 일화를 소개했다. 그래서, 김 예비후보를 지칭하는 말이 '문재인의 그림자', '문재인의 복심', '문재인의 호위무사'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으면 평산마을로 내려갔을 것이라는 김 예비후보. 그는 왜 치열한 고양병에 도전했을까. 늦둥이 아빠, 아이 키우면서 살 곳에서 정치 김 예비후보는 1971년생이다. 50대 초반에 첫 아이이자 늦둥이를 봤다. 결혼을 늦게 한 탓도 있다고 했다. 인터뷰 시작 전에 그는 아장아장 기어다니는 아이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고양병에 출마한 이유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보태야 한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대통령이 퇴임을 하면 평산마을로 가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청와대 생활을 했다. 아내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제 아이를 가지게 되니 양산에 내려가서 아내 혼자 주변 조력도 없이 키우는 것이 너무 걱정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일산이 아이를 키우기에 참 좋은 도시라고 해서 일산으로 이사를 먼저 했다. 이후에 총선 출마를 결심했고 고향인 전북 군산하고도 고민을 같이 했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제 아이를 키우기 좋은 곳에서 살면서 살 곳에서 정치를 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고양병 지역구인 일산 동구가 일산에서도 아이들 키우기가 가장 좋은 곳"이라고 부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일산의 열악한 교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8만이라는 특례시라는 지위에 맞지 않게 인구 대비 교통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일산이 자족도시로 가기 위해선 교통 부분에 대한 획기적인 인프라의 확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주요 교통 공약으로 ▲고양-양재 대심도로 연장으로 강남까지 30분 도착 실현 ▲제2자유로 광화문 연장으로 서울 접근성 강화 ▲인천 지하철 2호선 조기 착공, 3호선 대화행 증차, 경의선 열차 칸 증량 및 지하화 ▲트램 및 무인 버스, M버스 노선 확대를 제시했다. 또한 1기 신도시 특별법 국회 통과에 따른 지역구 내 선도지구 지정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1기 신도시 재건축 과정에서 선도지구는 가장 먼저 개발된다. 신도시 한 곳당 최소 하나 이상의 선도지구가 지정될 예정이다. 또한 일산테크노밸리, CJ라이브시티의 완공으로 방송과 영상에 특화된 일산에 일산 지역 청년들을 채용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필수예방접종 확대로 아이 키우는 일산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고양시 출산지원금 확대, 일산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유치, 바이오메디 산업-수소산업 R&D(연구개발) 특구 조성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21대 국회 초선 의원 존재감 부족 김 예비후보에게 원외에서 바라본 21대 국회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잠시 고민하더니 "초선 의원들의 존재감이 많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초선 의원들은 제가 일하기 시작한 17대 국회를 예를 들면, 여야를 떠나서 정치 혁신, 개혁같은 의제에 대해서 초선 의원들이 가장 앞장 섰다"며 "그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 당(열린우리당)에 다수의 정치신인들이 있었고 반대로 한나라당은 사면초가의 위기까지 갔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특히, 보수정당의 초선들은 상당히 많은 위기감을 갖고 혁신 경쟁을 했었다. 국회가 활력과 원동력이 생기려면 초선들이 에너지가 넘쳐야 하는데 21대 국회는 그런 면에서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정치권 이외의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민주당은 특히, 전략공천을 통해서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정치적으로 훈련되지 않았던 사람들이 정치의 매커니즘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러니 정치가 잘 작동하지 않고 양당의 적극적인 지지층만 바라보고 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짜여졌다. 국민들이 봤을 때는 너무 실망스러운 국회가 되어 버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 청와대 춘추관장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를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하면서 김 예비후보는 청와대에서 대통령실 언론 대응 업무를 한 마지막 춘추관장으로 남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에 대해 "언론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언론을 본인이 한 이야기를 알리는 '홍보'의 개념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언론의 기본적 기능은 역사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고 당연히 시각의 문제가 있다"며 "정부 입장에서 기록을 하면 관의 기록인 것이고 언론 또한 역사의 기록을 생산한다. 그 기록이 그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의 올바른 시각으로 옳게 기록되느냐 옳지 않게 기록되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예전에 모 언론사 기사를 대통령 전용기에 안 태웠던 적이 있다. 문재인 정부에선 있을 수가 없었던 일"이라며 "1호기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공군 1호기"라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통령 때는 국무총리에게도 사용하시라고 했던 이유가 대통령 전용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공군 1호기이기 때문이다. 청와대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대한민국 1호기자라고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를 하다고 전용기 탑승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역사관, 언론관으로부터 빚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 머리 아닌 가슴으로 해야 김 예비후보는 정치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따듯해야 한다. 따듯한 정치가 되려면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국민의 소리는 지역구에 있다"면서 "자기 지역에서 듣는거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에 대한 쓴소리도 있겠지만 주민들에게 정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이는 오랜 경험으로 통해 체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외부에서 영입되신 분들은 살아오신 것이 다르다 보니까 정치하면서 사람들 만나고 이야기 듣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라며 "저는 그런 부분에서 지역민들과 지역민들의 하나로서 같이 '살아야 하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재준 예비후보 학·경력 1971.10.12. 전라북도 군산 출생, 군산 동고등학교 중퇴-전북대학교 졸업-전북대학교 경제학 석사 졸업 -전)김진표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춘추관장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수행팀장 -전) 제18대 대통령 선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수행팀 -전) 국회 문재인 국회의원실 보좌관

2024-01-10 19:12:2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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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못하겠다" 원칙과상식 3명만 탈당, 윤영찬은 민주당 잔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를 비판해 온 의원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 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조응천(재선·경기 남양주갑) 민주당 의원 3명이 10일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과 함께 공동행동을 해오던 윤영찬 민주당 의원(초선·경기 성남중원)은 이날 오전 돌연 민주당에 남겠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윤영찬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 대해 동의한다. 그 분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분들이다. 성공하시길 바란다. 이 분들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고 본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남은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떠나고 조만간 신당 창당 계획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들이 이재명 중심의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칙과상식은 이재명 중심의 민주당이 극단 지지층만 따르는 정치로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고, 국민에게 약속한 비례성을 강화하는 선거법 개정을 뒤집으려고 해 정치적 신의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승자독식, 일사불란의 '5·16 체제'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 없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치하는 세력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칙과상식은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며 "정치개혁의 주체를 재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원칙과상식은 회견 후 이뤄진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윤영찬 의원의 민주당 잔류에 대해 시간을 할애해 설명해야 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할 때까지만 해도 4명이 행동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윤 의원이 갑작스럽게 빠지게 됐다. 세 의원 모두 윤 의원의 결정에 대해 당혹스럽고 안타깝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 의원은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도 한 명(김용태) 빠졌다. 원칙과상식에서도 하나 빠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칙과상식은 총선을 앞두고 다수 나타나는 제3지대 세력과 연대나 결합 가능성에 대해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돼 있는 세력하고만 같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보수 정당을 할 거면 연대하기 어렵다. 엄중한 상황을 바꿔보기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 정치를 해보자면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기득권 정치에 반발하는 여러 세력을 결집할 것이다. 저희가 이 전 대표에게 제안을 드리면 이 전 대표도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응천 의원은 원칙과상식이 이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비대위 구성을 제안했음에도 실제로는 통합을 해치는 당무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러나는 것만으로 봤을 때 이 대표가 정해진 길로 간다고 저희들은 읽었다"면서 "공관위원장과 위원 인선, 공천 부적격 탈락 사례들, 또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서울에 출마하겠다는 것에 대해 경고를 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의를 줬음에도 지역구에서 출판기념회와 입장발표를 하는 것을 보고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에서 벗어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더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2024-01-10 13:54:0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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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년' 대표 전은수 변호사 영입…"균형발전은 생존의 문제"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을 대표하는 전은수 변호사(39)를 제7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전은수 변호사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민주당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전 변호사는 울산광역시에서 자라, 공주교대로 진학 5년간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한 이력이 있다. 변호사가 된 이후 울산에서 울산시, 울주군 등 지자체의 법률자문 변호사로 활약했다. 가정폭력피해 이주여성을 위한 쉼터, 가정폭력피해 여성들을 위한 가정폭력상담소, 한국성폭력 위기센터 무료법률지원사업 전문 변호사로 여성인권 보호를 위한 활동을 도맡아왔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단, 광물자원공사,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에서 이사나 감사를 맡으며 사회 공공분야에서의 경험도 쌓았다. 전 변호사는 이날 인재영입식에서 "한 나라의 경제적 수준은 특정지역이 아닌 다양한 지역발전에서 시작된다. 지역 간 불균형은 중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의 장애물이 될 뿐"이라며 "세계 주요국이 지역혁신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떻나. 서울을 더 키워 서울메가시티를 만들겠다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지역의 불평등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100대 기업 중 86%가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고, 인구 역시 수도권에 절반 이상이 몰려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지역의 거점인 광역시라고 다르지 않다. 제가 사는 울산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역소멸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었던 지역이 점점 쇠락하더니 국가 성장의 침체 요인 중 하나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는 대선 후보 시절,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지방시대를 선포하며 지방시대 5개년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역발전의 핵심인 새만금 예산을 삭감하고 지역신문발전기금 예산도 삭감하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민주당이 지역발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사업은 무력화됐다"며 "그래놓고는 서울메가시티를 위해 '김포서울통합특별법'을 추진하고 인근 지자체들까지 통합을 열어놓겠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전 변호사는 "입으로는 지방시대라 말하지만, 장기적인 비전은 없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없다. 오로지 수도권만을 대한민국으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지역의 젊은이들이 느끼는 불평등과 초저출생, 지역 인프라 차별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국가균형발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시대정신이자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2024-01-10 13:42:2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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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퇴원, "상대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같은 정치 종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흉기 피습 이후 퇴원하면서 "상대를 죽여 없애야하는 전쟁같은 이 정치를 이제 종식해야 한다"며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면서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는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치가 어느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면서 "이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되돌아보고 저 역시도 다시 한번 성찰하고 그래서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생사가 갈리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의 소방, 경찰 그리고 부산대 의료진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그리고 수술부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서울대병원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제 증오하고 죽이는 전쟁 같은 정치는 이번 사건으로 사라지리라 믿는다. 저도 노력하겠다"면서 "존중하고 그리고 공존하는 그런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있는 나라로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들 뭐가 그리 아깝겠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보고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피의자 김아무개씨(67)에 의해 좌측 목에 공격을 당해 내경정맥을 9㎜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2024-01-10 11:39:0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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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1년 3개월만에 이태원 특별법 통과, 철저한 진상규명이 답이다

"여당에서 야당으로 정권이 바뀌고 전 정부에서 일어난 재난에 대해 조사를 하려고 하면 너무 늦는다. 기록은 다 없어지고 당시 제출된 증거는 당사자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 진상이 밝혀지기 힘들다." 2014년 4·16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 규명 과정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출신 정치인은 이렇게 말했다.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참사가 발생하면 정부여당으로선 부담이다. 정권의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투명하고 신속한 조사보다 빨리 덮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참사 직후 빠른 독립적 조사 기구의 설치와 이를 통한 투명하고 신속한 진상규명이 돼야 한다. 이 정치인은 "진상 규명이 늦어지는 경우, 유가족과 피해자의 상처가 오래 간다. 의문만 쌓여가고 결국에는 본인들이 피해자라는 생각만 더하게 된다"고도 말한다. 세월호 참사가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은 지연돼선 안 된다. 국회가 전날(9일) 야당 단독으로 '10·29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하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참사 발생 1년 3개월만에 지난한 여야 협상을 거쳐 결국 야당 단독으로만 처리됐다. 특별법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했다. 특별법은 참사에 대한 진상 조사 활동이 총선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선 본투표 당일에 시행하며 조사위원회가 필요할 경우 특검 임명을 위한 국회 의결을 요청할 수 있는 조항을 삭제했다. 유가족들도 특별법의 온전한 시행을 위해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국민의힘은 조사위원회가 진상규명에 필요한 자료 또는 물건을 가지고 있는 자가 자료 제출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제출을 거부할 때 수사기관에 영장을 청구할 것을 의뢰할 수 있게 한 조항을 문제 삼는다. 위헌적 조항이라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참사 발생 이후 시간이 지날 수록 증거 확보가 힘들고 기억은 희미해지는 데, 이 정도 조항도 없으면 어떻게 진상 조사에 나서라는 건지 의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유족들이 만족할만한 투명하고 심도 있는 진상 규명과 이에 따른 책임자 처벌이 정권의 부담을 낮춰줄 것이다.

2024-01-10 10:05:1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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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1월10일자 한줄뉴스

<산업부 한줄뉴스> ▲지난해 판매 부진으로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가 친환경차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하이브리드 대중화'를 선언하며 선보인 'XM3 E-TECH for all'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뜨겁다. ▲삼성이 미국 바이오 혁신 기업들과 협력을 본격화한다. 삼성물산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라이프사이언스 2호 펀드를 통해 미국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폰파라치(휴대폰+파파라치)' 제도 재도입을 철회하고 단통법을 개선키로 하면서 이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다. 단통법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이를 강화하는 조치에 돌입하는 것이 맞냐는 지적이다. <금융·부동산>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4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며 상품수지가 더 크게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TY홀딩스와 SBS 보유지분도 담보로 제공키로 했다. ▲정부가 무분별한 비급여(의료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 피보험자가 모두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 진료확산 진화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법)'이 시행되면서 금융당국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가 이용자 보호 정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 출자금통장의 비과세 한도가 상향 조정되면서 '예테크족'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자본시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제시하라고 다시 한번 압박했다. 다만 진정성 있는 자구안이 전제된다면 태영건설 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의 유동성 상황을 고려해 폭넓게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서민들의 생계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계약대출이 회사마다 가산금리 항목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출과 관련이 없는 비용까지 가산금리 산정에 반영한 곳도 있었다. ▲목돈 마련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적립식 펀드투자가 유용하다. 연금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은 절세 수단으로 활용하기 좋으며,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할 때는 환율변동을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에도 국내 증권사들 중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한 업체가 없을 것으로 보여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사'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도 증권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지수와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발걸음을 맞추지 못해 잠시 주춤했던 서학개미들의 투심이 다시 회복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정책사회>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 2021년 기저효과에 의한 4%대를 기록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2년 2.6%에 이어 2023년 성적표는 1%대 초반 또는 초중반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중미 최대 경제국인 과테말라가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섬유·철강 등 관세를 철폐한다. ▲우리나라가 기술 혁신 관련 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생산성 증가율은 점차 둔화하는 이른바 '생산성의 역설'을 경험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정시 경쟁률이 3대 1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하는 대학이 올해 전국 59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88개 대학 평균 경쟁률은 '4.67대 1'이다. ▲교육부가 9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한국어교육 활성화와 해외인재 유치는 물론, 지역의 글로벌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국제교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교통공사는 혼잡도 완화 대책의 일환으로 10일부터 4호선에 객실 의자 없는 열차를 시범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천호동 214-19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이하 천호3-1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천호 3-1, 2, 3구역 3개 단지를 아우르는 대상지에는 2만6630㎡, 23층 내외, 약 634세대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유통&라이프부 한줄뉴스> ▲현대백화점이 지난 2023년 한해 국내 6개 백화점 브랜드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워홈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여동생인 구지은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고소 관련 내용의 전반적인 사실 관계가 불분명하다"고 9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주류업계가 해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주류 시장에서 경쟁구도를 갖기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려 K-주류의 세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24-01-10 06:04:47 박태홍 기자
인사 - 1월 9일

◆키움증권 ◇ 신규 임원 위촉 △리스크관리부문장 상무 석호징 △리스크심사본부장 이사대우 박진국 ◇임원 업무분장 조정 △감사부문장 전무 김강일 △구조화금융부문장 전무 김영국 △기업금융부문장 전무 구성민 △프로젝트투자부문장 전무 박대성 △재무지원부문장 상무 유경오 △전략기획부문장 상무 김지산 △준법감시지원부문장 상무 정병선 △투자운용부문장 상무 김지준 △S&TMarket부문장 상무보 홍완기 △S&TSolution부문장 상무보 김대욱 △ICT부문장 이사 김경주 △WM부문장 이사대우 나연태 △구조화금융1본부장 상무보 정동준 △구조화금융2본부장 상무보 김기만 △구조화금융3본부장 상무보 장승식 △M&A금융본부장 상무보 박상욱 △기업금융본부장 상무보 장지영 △경영지원본부장 상무보 오성욱 △커버리지본부장 상무보 김태현 △주식운용본부장 상무보 박성진 △감사운영본부장 이사 서대권 △멀티솔루션본부장 이사 최혜경 △프로젝트투자1본부장 이사 이원진 △프로젝트투자2본부장 이사 박영권 △리테일주식파생본부장 이사대우 최명재 △재무관리본부장 이사대우 조영실 △S&T상품본부장 이사대우 심창섭 △S&T운용본부장 이사대우 박종현 ◇팀장 임명 △그룹위험관리팀장 부장 박상훈 △리테일Biz분석팀장 차장 김요한 △기업금융1팀장 부장 전진희 △구조화금융4팀장 부장 김민수 △구조화금융5팀장 차장 민경호 △프로젝트투자2팀장 차장 김태욱 △프로젝트투자4팀장 부장 유진상 △FICC솔루션팀장 부장 조태권 △구조화운용팀장 부장 박재우 △FICC운용팀장 부장 최선호 △기업분석팀장 차장 박상준 △관리회계팀장 부장 노태승 △글로벌영업팀장 부장 오덕상 △경영관리팀장 차장 김승석

2024-01-09 16:58:55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