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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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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서울시장 후보도 못 꺾는 아재고집...임 前 실장 박원순 옹호 글 연일 올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3일에 이어 24일에도 박원순 시장을 추억하는 글을 올렸다. / 임종석 전 실장 페이스북 임종석 前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원순 前 시장을 추억하는 글을 연일 올리고 있다.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이란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24일엔 박영선 장관이 자제를 부탁했음에도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페이스북은 멈추지 않았다. 임종석 전 실장이 올린 박 전 시장 글은 2002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장의 재임기간과 이름을 썼다. 이후 임 전 실장은 "지난 20년 동안 서울특별시 시장 이력이다. 서울은 대표적인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다. 다양한 이해와 요구가 충돌하고 서울시정에 대체로 이명박, 오세훈 시장 시절에 속도와 효율이 강조됐다면 박원순 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뉴타운 개발과 도심 초고층화 등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토목 행정은 이명박·오세훈 시장 시절의 상징이며 이에 대한 기대와 평가도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역대 서울 시장을 비교했다. 이후 박원순 전 시장의 당선은 '더디 가도 사람 생각하자'라는 서울 시민들의 바뀐 생각에 방증이었다며 그의 당선이 '안전한 서울, 깨끗한 서울, 걷기 좋은 서울이 시민의 새로운 요구였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마을공동체·공유경제·공공어린이집 정책 등을 짚어본 임 전 실장은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이루어져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또 내일을 살아야하고 4월 7일 이후의 서울이 어떤 철학과 방향으로 나아가느냐는 우리 자신와 아이들에게 어떤 과거보다 중요하니까"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아무리 글 내용이 좋아도 임 前 실장은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한복판인 와중에 야권에 공격거리를 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해당 글을 보고 "정말 몹쓸 사람들"이라고 비난했으며 23일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2차 가해, 더불어민주당은 2차 가해가 선거전략입니까"라며 임 前 실장을 비판했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방송에 나와 임 전 실장에게 자제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3-24 16:23:4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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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재보궐 공식선거운동 D-1..."MB 아바타" VS"돈풀리스트"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들의 선거벽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 뉴시스 4·7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서울시장 여야 후보들이 24일 양측에 비난 수위를 높였다. 비난의 수위를 먼저 높인 쪽은 24일 나온 여론조사에서 20% 차로 크게 뒤진 박영선 후보였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방송에 5번 출연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 후보는 선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오세훈은 MB아바타, MB황태자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복잡한 BBK 문제에 대해 시민들에게 거짓말 한 것처럼 내곡동도 그 복잡함과 거짓말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서울시 노인복지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온라인 연결된 서울지역 복지관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또한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문제는 LH 사태의 '원조격'이라며 오세훈 후보의 결점을 강조했다. 박후보는 "그린벨트를 푸는 과정에서 국장 전결로 끝났기 때문에 나는 몰랐다고 하지 않나. 장관 해본 사람으로서 이 부분은 거짓말"이라며 "그린벨트 푸는 건 서울시장이 결재를 하게 돼 있다. 국장결재여서 몰랐다고 하면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셀프보상 액수도 당시 시세와 비교했을 때 높은 가격이었기 때문에 이해충돌에 해당된다"며 "공직자로서 굉장히 중대한 문제다. 내곡동 주변에 살고 계시는 분들과 관련해 여러 제보들이 당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전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박원순 전 시장 두둔 글에 대해 임 전 실장에게 자제를 요청했다. 이후 오전 10시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한 서울시 어르신복지 정책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박 전 시장이) 청렴한 시장이라는 부분을 말씀하시기 위해서 저는 한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피해 여성과 관련된 부분에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후보의 자제 요청에도 임 전 실장은 24일 한번 더 박원순 시장 관련 SNS 글을 올렸다. 박 후보는 인재근 더불어민주당의 주선으로 이날 토론회 일정으로 국회를 찾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반면 오세훈 후보는 한 때 경쟁자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위원이 야권 승리를 위해 오 후보를 돕기로 하면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야권 단일화 후란 큰 행사 직후 지지율 상승이 이어지는 '컨벤션 효과'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안철수 후보는 24일 국민의힘 의원 총회를 찾아 "야권 후보 단일화를 먼저 제안해서 신념을 가지고 추진하고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선 어떤 불합리한 조건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한 제가 지금 할 일은 오세훈 후보의 승리로 야권 전체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금 전 의원이 직접 참석했다. 이날 오 후보는 금 전 의원에게 직접 응원 점퍼를 입혀주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맹공을 직접 맞받아쳤다. 이날 2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금권 선거 후보", "돈풀리스트" 후보라며 비난했다. 박후보가 서울시장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서울시민에게 디지털화폐 10만원 지급 정책을 비꼰 것이다. 오세훈 후보는 "생계유지가 어려워 극단적 선택을 하는 서울시민이 늘어나는 데 최선을 다해 어려움을 파악하고 그분들께 희망을 주는 행정을 할 생각은 안 하고 일률적으로 돈봉투를 뿌리겠다는 공약을 공공연하게 하는 건 그 재원은 결국 시민 세금인 만큼 시민의 돈으로 시민에 돈봉투를 뿌리겠다는 공약을 하는 것"이라며 "이런 후보를 금권선거 후보, 돈풀리스트 후보라고 하는 게 지나친가"라고 말했다. 한편, 3월 25일부터 정치권은 4·7 재보궐 선거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26일까지 재보궐 선거가 치뤄지는 곳에 선거벽보가 붙는다. 사전투표는 4월 2일에서 3일 매일 오전 6시에서 오후 9시까지 양일간 치뤄지며 본투표는 4월 7일 오전6시에서 오후 8시까지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3-24 15:53:4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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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비난 수위 높이는 박영선..."오세훈은 MB아바타·황태자"

리얼미터가 지난 22일~ 23일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042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단일화로 다음 후보들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물은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8.9%,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9.2%로 두 후보 간 차이는 19.7%포인트로 집계됐다. / 뉴시스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을 겨냥해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박영선 후보는 24일 아침 CBS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세훈 후보의 결점을 강조했다. 박영선 후보는 국민의힘 조직력과 막판 안철수 후보의 실언으로 오세훈 후보가 야권 단일화 승자가 될 것임을 예측했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는 않겠지만 오세훈 후보는 10년 전 실패한, 낡은 사고를 가진 결점있는 후보라며 몰아붙였다. 박 후보는 "오세훈 후보는 현재의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 후보이며, (시장 재임 시절) 세빛 둥둥섬·광화문 광장 같은 실패의 흔적을 만든 후보다. 선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거의 이긴 것 같다고 박영선 후보의 승리를 자신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오세훈 후보를 겨냥한 것이며 과거에도 조순 서울시장 후보가 박찬종 후보에 20% 이상 뒤졌음에도 뒤집은 경험이 있는 걸 빗대어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박 후보는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오세훈은 MB아바타, MB황태자였다. 이명박 정권의 실책을 함께한 사람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복잡한 BBK 문제에 대해 시민들에게 거짓말 한 것처럼 내곡동도 그 복잡함과 거짓말이 유사하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의 해명은 명백히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문제를 문제삼으며 "이해충돌 사안이다. 시민들에게 이야기해 동의를 구했어야하는 부분이다. 내곡동은 LH사태의 원조격"이라고도 했다. 박 후보의 제 1호 공약인 '서울시민 디지털 화폐 10만원 지급'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서울의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이 느리고, 정책을 통해 변곡점의 계기를 한 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디지털 화폐 지급을 시도하면서 새로운 결제 수단의 혁명을 가져오고, 유통 과정에서 통계 사각지대를 파악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표행위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 박 후보는 "서울시 작년에 잉여 세금이 1조 35000억원 정도 여유가 있다.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의 문제다. 서울 시장으로 시급한 것이 소비 진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왜 박영선이냐는 질문에 박 후보는 제일 먼저 추진력을 뽑았다. 박 후보는 "추진력, 성과를 제 강점으로 뽑고 싶다. 중기부 상관 시절 성과가 통계로 입증됐고,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오전에 지원금을 신청하면 오후에 지급해주는 K-행정력을 보여드렸다. 또한 4조 3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고 벤처 투자 금액을 기록했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3-24 14:29:5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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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어 금태섭도 오세훈 캠프로..."힘닿는 데까지 돕겠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 금태섭 전 의원 페이스북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단일화 경선을 치른 바 있다. 24일 오세훈 후보 측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이 오 후보 서울시장 선대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오 후보는 전날 금 전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고, 금 전 의원은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 전 의원은 언론과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가 정상적 정치의 모습을 회복하는 첫 단계고, 그러기 위해선 야권 지지층과 중도층 유권자에 호소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제3지대에서 단일화를 했다"며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말씀드리고, 집권 세력을 견제할 필요성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23일에는 오 후보의 단일화 경쟁자였던 안 대표가 오 후보의 요청을 받고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3-24 11:37:3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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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30주년...단독보도한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시민운동·환경운동 기폭제...기업의 사회적 책임 일깨워 "이번 사건은 대구시민을 비롯한 1300만 영남권 주민들의 생명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낙동강에 유독물인 페놀이 다량 함유된 폐수를 5개월이라는 오랜기간 동안 무단방류해 인간생활의 기본요소인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원을 오염시킴으로써 해당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엄청난 경악과 분노를 안겨준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극도로 심화돼 아직까지도 많은 주민들이 물을 길어다 마시고 있어 약수터에 물이 마를 지경이라고 합니다...(중략) 가장 원시적이고 기초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식생활 조차 마음놓고 할 수 없게 만든 이 사건의 피해를 계량적으로 산출하려는 것 가체가 무리일런지도 모릅니다. 특히 임산부에는 상당수가 페놀에 오염된 수돗물을 마시고 그 후유증으로 기형아 출산을 우려한 나머지 다가오는 출산일을 초조하게 기다리며 불안해 하고 있다는 신문보도도 있습니다" 검찰 논고문 中 발췌 1991년 3월 17일 일요일, 당직을 서고 있던 류희림 KBS 대구총국 기자(현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에게 전화가 빗발쳤다.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대구 주민들의 항의 전화였다. 류 총장은 그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엔 상수도 정화시스템이 낙후됐었고 수돗물에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제보·항의전화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현장에 나가 취재하면서 직접 극심한 악취를 확인했고 평상시 수돗물 냄새 민원과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상황임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류 사무총장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페놀이었다. 수돗물에서 말로 표현하지 못할 극심한 악취가 났다. 환경청과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 악취의 원인이 페놀 때문이라고 확인해줬다. 페놀은 끓여도 사라지지 않는 심각한 악취를 내는 유독성 화학물질이다. 극심한 악취뿐만 아니라 식수원으로 흘러들어간 페놀로 인해 이를 마신 시민들이 두통과 구토, 피부질환 등 피해를 호소했다. 류 사무총장은 "페놀이 악취의 원인이라는 말을 듣고 대규모 환경문제가 발생했음을 확신했다. 당시 환경청에 출입하면서 페놀에 대한 사전정보를 갖고 있었기에, 맹독성 화학물질이 식수원으로 유출된 시급한 상황임을 파악해 당일 낮 뉴스부터 단독 특종보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단독 보도가 나간 뒤 구미산단 소재 기업에서 다량의 페놀을 유출했음이 밝혀졌다. 1991년 3월 14일 오후 10부터 15일 오전 6시까지 전자회로 기판을 만들던 기업이 사용하는 페놀 원액 30톤이 파이프 파열로 낙동강 지류 옥계천으로 흘러들어갔다. 페놀은 영남권 식수원인 낙동강을 오염시켰다. 사건 직전 5개월동안 폐수 325톤을 무단방류한 사실도 알려졌다. 2주 동안 영업중단 후 조업을 재개한 해당 기업은 한번 더 페놀을 방류하는 사고를 쳤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페놀 무단방류에 가담한 직원들은 비밀배출구를 설치하고 해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세심한 보안 절차를 따랐다. 페놀은 2g만으로 성인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맹독 물질이다. 페놀 30톤 누출로 수돗물에 페놀 수치가 0.11ppm까지 올라간 지역도 있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의 허용치인 0.001ppm의 110배에 달하는 수치다.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입었다. 대구 시민의 70%가 마실 물이 없었다. 류 사무총장은 "식수가 없어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도 현장을 지휘하는 고위 간부의 모습은 볼수 없었다. 비상급수대책도 전무했다. 대구 지역 약수터는 새벽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말했다. 총제적 난국이었다. 단속을 담당해야하는 환경청 직원들은 매달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해야 하지만 현장단속은 커녕 허위일지를 작성해 단속을 진행하지 않았다. 당시 원인조사가 제대로 안되면서 취수장에서 소독을 명목으로 염소를 과다 투입해 염화페놀이 형성돼 더 큰 문제를 일으켰다. 정부는 수출에 문제가 생긴다는 이유로 조업정지를 2주일 만에 해제했다. 같은 업장에서 2차 유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시민들의 분노와 불신은 극에 달했다. 페놀은 새로 태어날 생명에게 대구의 따스한 햇살을 마주할 기회도 앗아갔다. 류 사무총장은 "당시 2000건이 넘는 신고가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임산부들의 피해였다. 약 600건의 신고가 있었고 기형아 출산을 우려해 낙태수술을 한 경우도 상당 수 있었다고 전해 들었다. 기업이 일으킨 환경사고로 인해 어린 생명이 꽃 피워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아픈 기억으로 가슴에 남아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피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 류 사무총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언론의 끈질긴 심층취재가 감춰져 있던 산업화의 어두운 면으로 있던 환경문제를 수면위로 끌어 올린 대형 사건임에도 처벌과 보상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피해에 대한 인과관계 증명이 어렵다는 이유로 실비변상만이 인정돼 피해사항 가운데 일부분에 대해서만 보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놀 유출은 환경의 중요성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시민단체와 환경운동단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했고 제도적으로 유역별 환경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환경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되는 등 장치가 마련됐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개봉해 200만 가까운 관객을 모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라는 영화의 모티브가 됐다. 류 사무총장은 사건 발생 30주년을 맞아 산업화라는 미명하에 쉽게 생각했던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자택에 소장 중이던 검찰 논고문을 공개했다. 류 사무총장은 마지막으로 "환경과 개발의 우선순위는 사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산업화라는 핑계 아래 편의와 이윤을 따지며 무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을 구축하고 기업은 사회적 책임의식을 강하게 가져야한다. 정부는 제도적 장치가 꾸준히 마련되고 발전하고 있지만 처벌과 감독, 관리 등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와 예방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야 말로 앞으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21-03-24 11:26:0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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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24일 코로나19 다시 확진자 400명대로...서울 135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6명이 발생해 일주일 만에 일일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내려온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 뉴시스 24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400명 대로 올라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월 24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11명, 해외유입 사례는 17명이 확인돼 일일 확진자 수는 428명으로 확인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9만 9846명(해외유입 7476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5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서울 135명, 경남 27명, 인천 21명이 이었다. 3월 24일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 현황. / 질병관리청 해외유입 사례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7명, 유럽 2명, 아메리카 6명, 아프리카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481명으로 총 9만 1560명(91.70%)이 격리해제돼 현재 6579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11명, 사망자는 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07명(치명률 1.71%)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3월 24일 0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는 2만 151명으로, 70만 3612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하여 접종률이 57.7%였다고 밝혔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3-24 09:43:3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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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지지도, 오세훈 48.9% vs 박영선 29.2%

YTN과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042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지지도를 조사했다./ 리얼미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지지도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선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YTN과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042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단일화로 다음 후보들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물은 결과 오 후보가 48.9%, 박 후보가 29.2%로 두 후보 간 차이는 19.7%포인트로 집계됐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밖 차이다. 이어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1.8%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0.6% ▲신지예 무소속 후보0.6%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 0.5% ▲오태양 미래당 후보 0.3% ▲송명숙 진보당 후보 0.3% ▲이수봉 민생당 후보 0.0%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후보 3.0%, 지지후보가 없다 12.6%, 모름·무응답은 2.3%였다. 오 후보는 60세 이상(70.2%) 및 50대(54.9%), 보수층(76.0%), 가정주부(62.8%), 자영업(56.0%), 무직·은퇴·기타(56.9%), 국민의힘(93.3%) 및 국민의당(56.3%) 지지층,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68.2%) 등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았다. 박 후보는 40대(53.3%), 진보층(59.5%), 사무·관리·전문직(36.9%) 및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36.3%),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8.9%),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77.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차기 서울시장이 중점을 둬야 할 현안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응답이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민생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27.4% ▲강북·강남간 균형 발전 7.8% ▲환경 및 생활안전 7.2% ▲저출산 및 고령화 정책 7.0% ▲코로나19 대응 강화 6.1%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1.8%, '모름·무응답'은 0.9%였다. 이번 재보궐선거에 대해 '정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59.2%였으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2.9%로 두 의견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26.3%포인트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7.9%였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2.7%, 더불어민주당이 23.5%로 양 당간의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9.2%포인트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당 13.4% ▲정의당 3.5% ▲열린민주당 3.1%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 1.4%, '지지정당이 없다' 20.9%, '모름·무응답'은 1.6%였다. 이번 조사는 유선(1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과 통신사 제공 무선(90%) 가상번호 프레임 내 무작위 추출을 통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전화면접(50%)과 자동응답(ARS)을 혼용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3-24 09:21:5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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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후보 2030선거대책위원회 출범..."청년에게 튼튼한 울타리 될 것"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23일 오전 "박영선캠프 2030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 대회의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2030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코로나 졸업반이 생겨날 정도로 일자리 문제부터 여러 가지로 힘드셨고 고통이 있으셨을 텐데 우리가 청년을 좀 더 굳건히 지켜드리도록 해야겠다"라며 "서울시가 나서서 청년들에게 일자리, 설자리, 살자리를 만들고 튼튼한 울타리가 돼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출범하는 선대위는 청년 세대와의 수평적 의사소통과 진정성 있는 교감을 위해 기존 선대위 산하 청년공감특별위원회를 확장해 격상시킨 것"이라며 "청년을 우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청년을 중심에 두겠다는 의지적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청년층 공약으로 ▲청년 출발자금 5000만원 무이자 대출 ▲공공주택 일정비율 1인가구 배정 ▲청년 전월세 보증금 보호제 실시 ▲청년월세지원 기준 대상 확대 ▲양육시설 퇴소 청년 자립지원금 확대 등을 약속했다. 2030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된 박성민 최고위원은 "후보와 동등하게 정책을 논의하고 때로는 비판하며 서울을 청년을 위한 도시로 완벽하게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이전 부지를 창업 컨벤션센터로 조성하는 등 청년 창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 클럽에서 "국회의사당 자리는 서울의 중심부이자 교통의 요지 중의 요지"라며 "국회를 세종으로 옮겨 행정 비효율과 서울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남은 이곳을 청년과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 국회를 포함한 서여의도를 청년 창업 특구로 지정해 세계적인 창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회 본관에 세계적인 창업컨벤션 센터와 콘서트홀을 조성하고, 국회 소통관은 지원 기관과 기업들이 입주하는 창업·벤처 혁신허브로, 국회 의정관은 창업·벤처 아카데미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3-23 17:42:18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