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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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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상 "49억원은 있어야 부자"..5년 전보다 17억원 늘어

성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49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보다 17억원이나 높아진 규모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함께 최근 성인 3415명을 대상으로 '부자의 기준과 재테크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얼마가 있어야 부자일까'를 묻는 개방형 질문으로 전체 응답자의 평균 응답이 49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자에 대한 눈높이는 같은 조사에서 매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조사 결과에서 부자의 기준이 평균 32억원으로 집계된 이래 2018년에는 40억원, 지난해 46억원에 이어 올해 기준이 더 높아졌다. 5년 전에 비해서는 17억원(53.1%) 높아진 셈이다. 연령대별 부자의 기준은 30대가 평균 5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20대와 40대에서는 48억원이 있으면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자가 되기 위해 재산을 모으는 방법으로는 '소비를 최소화한다'는 답변이 55.1%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답변은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20대의 경우 그 다음으로 '알바나 부업 등 N잡으로 일을 많이 해 수입을 늘린다'는 답변이 48.0%로 두 번째를 차지했지만 30대는 '예적금 등 저축형 상품을 이용한다'(42.8%)는 답변이 2위를 차지했다. 40대의 경우 '재테크를 한다'는 답변이 46.2%의 응답률로 두 번째 순위였다. 응답자 10명 중 7명(71.2%)은 목돈 마련을 위해 '현재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테크 수단으로는 '투자형'보다 안전을 추구하는 '저축형'을 선택한 응답자가 많았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재테크 수단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는 '예·적금 등 저축형 금융상품을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72.8%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답변은 20대(75.5%), 30대(71.2%), 40대(67.9%)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식투자를 통해 재테크를 하고 있다'는 응답이 43.0%를 차지했다. 이어 '펀드 등 투자형 금융상품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22.5%였다. 40대 중에는 '부동산을 통해 재테크한다'는 응답자가 22.6%로 30대(18.8%)나 20대(4.2%) 보다 많았고 20대(13.6%)와 30대(13.5%) 중에는 '중고거래를 통해 재테크한다'는 응답자가 40대(7.2%)보다 많았다.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한 방안(복수응답)으로는 '용도별로 자금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50.6%로 가장 많았고 '수시로 최신 경제정보를 찾아봐야 한다'(46.6%), '신용카드의 사용을 줄인다'(30.0%), '가능한 일찍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21.0%) 등의 답변 순이었다. 이 가운데 '가능한 일찍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는 답변은 20대(18.5%)보다 30대(22.8%)와 40대(25.4%)의 응답률이 높았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04-24 10:47:26 이세경 기자
직장인 56% '집값 상승에 근로의욕 상실'..자산축적 힘들다

직장인들이 지속 상승하는 부동산 가격에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래 자산 축적도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820명에게 '부동산 시장이 직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5.8%가 '근로의욕이 상실된다'고 답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직장인은 19.7%에 불과했다.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면 성공한다는 인식도 사라지고 있다. '미래에 자산 축적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57.9%가 '이제는 힘들다'고 본 반면 '열심히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42.2%였다. 직장 내에서 선망하는 선배상도 달라졌다. 10명 중 8명(80.1%)이 '존재감 없어도 투자고수 차장'을 꼽아 '고속 승진 등 직장생활이 화려한 무주택자 임원'(19.9%)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현재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직장인은 29.3%로 10명 중 7명이 무주택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내 집 마련'과 관련해서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꼭 필요하다'(88.7%)고 생각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노후 안정 차원에서'(59.3%·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편의를 위해'(43.9%), '전월세 가격이 계속 상승해서'(31.6%), '내 집 마련이 인생의 목표라서'(20.2%) 등의 이유가 꼽혔다. '투자(재테크) 목적'이라는 응답은 15.6%에 그쳤다. '미래 본인 소유의 부동산 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혼자(64.8%)가 미혼(59.1%)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또 본인 소유의 부동산을 매입하기까지 기간의 경우 기혼자는 평균 8년으로 보고 있는 반면 미혼은 평균 10년으로 예상했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상황에서 기혼자가 목돈 마련이 조금 더 수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이 직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기혼자들은 ▲부동산 관련 내용이 대화의 메인 주제가 된다(31.3%) ▲동료의 부동산 보유 여부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낌(30.3%) ▲별 영향이 없음(28.1%) 순으로 답했으나 미혼자들은 ▲별 영향이 없음(3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04-24 10:42:55 이세경 기자
협회, 의약품 품질관리·시장 자정노력..신뢰 회복 나선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국내 생산 의약품의 품질 관리와 양질의 의약품 제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최근 식약처의 특별 점검에서 드러난 몇몇 제약사의 의약품 임의제조 등 극히 일부의 일탈 행위가 산업 전체에 대한 신뢰 문제로 비화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협회는 22일 이사장단사 CEO 등이 참여하는 회장 직속의 '의약품 품질관리혁신TF'를 가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TF는 산업계의 대표적 품질관리 전문가인 이삼수 보령제약 사장을 비롯해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권기범 동국제약 부회장,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TF는 제기되고 있는 제반 문제점들의 현상과 원인들을 분석하고, 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과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 등 종합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의약품 제조 데이터 완전성'의 조기정착 지원과 '의약품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시스템 도입 등 생산 및 품질관리 시스템 개편을 위한 실행방안도 논의한다. 이와 관련, 협회는 데이터 교육과정을 신설, 이 날부터 2일간 160여명이 참여하는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 6월부터는 국내 제약사의 품질관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습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04-22 15:43:4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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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사무총장 "새로운 경험,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선사하겠다"

"세상 어디서도 해볼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경주에서 선사하겠습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류희림 사무총장(사진)은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들떠 있었다. 올해 임기 3년차를 맞은 그는 2021년을 '콘텐츠 혁신의 해'로 선포하며 대대적인 시설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류 총장은 지난 2019년 임기를 시작하며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행사를 통해 각종 전시 및 체험 콘텐츠의 시범 상설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지만 경주엑스포대공원에는 오히려 3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들었다. 류 총장은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중단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경주를 찾아 우리에겐 오히려 기회가 됐다"며 "지난 해 경주를 찾은 관광객에 랜덤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방문자의 80%가 엑스포 때문에 경주를 방문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탁 트인 자연 공간을 가진 넓은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코로나19 시대 가장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류 총장은 "지난 해 여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을 보고 '위기 속에 희망이 있다'는 말을 새삼 실감했다"며 "고객의 눈높이로 다가가 독창적인 콘텐츠를 구축하며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제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지난 1998년 제1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 개최를 시작으로 22년간 10차례 굵직한 글로벌 문화행사를 진행해 왔다. 캄보디아와 터키, 베트남 등 해외개최 행사를 포함해 2000만 명이 넘는 누적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찬란한 신라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자랑했다. 그는 22년간 쌓여온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운영 능력이 민간 콘텐츠와 만나면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공개되는 '봄 시즌 행사'는 경주엑스포대공원 출범 이후 첫 민간 기업과의 협력 프로그램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류 총장은 "경주를 중심으로 신라문화와 경북의 문화를 아우르는 콘텐츠와 방역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글로벌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지역 유관기관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온가족이 365일 방문해 즐길 수 있는 힐링 상설 테마파크로 다시 한번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04-22 15:34:0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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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하 이화의료원장,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캠페인 동참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오른쪽)이 서울 가곡초등학교 3학년 장연규 어린이와 함께 4월 21일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4월 21일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캠페인'은 어린이 보호 최우선 문화 정착과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에서 시작한 캠페인으로, 어린이 교통안전에 관한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고, 다음 주자를 추천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경하 의료원장은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이에 유경하 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 인근 서울 가곡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장연규 어린이(3학년)와 함께 '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어 SNS에 게시했다. 유경하 의료원장은 "한국 최초의 여성전문병원 '보구녀관'을 계승한 이화의료원은 어린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며 "스쿨존 뿐 아니라 어린이가 있는 모든 곳에서 안전 운전을 습관화하도록 전 임직원이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경하 의료원장은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을 지명해 참여를 요청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04-22 15:15:4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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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영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적 권위의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바이오의약품 패키지 디자인을 출품해 2개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부터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사가 주관하는 디자인 경진대회로서, 미국 '인터내셔널 디자인 엑설런스 어워즈(IDEA)',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더불어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iF 디자인 어워드'에 브랜드 디자인을 출품해 총 9개의 수상 부문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과 패키징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서 지난해 8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11월 국내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본상을 수상하는 등 제약 바이오 업의 특성을 살린 환자 친화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국내외 디자인 경진대회 수상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만성 질환 환자들에게 건강한 삶의 즐거움을 부여하는 의미인 '퓨어 조이'를 주제로 금번 디자인 공모에 참여했다. 기존 의약품 패키지가 가진 치료에 집중된 메시지 뿐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을 제공할 수 있는 그래픽 모티프를 개발해, '일상으로의 복귀'라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시각적 치료' 효과를 거두고자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 생산 및 공급을 총괄하는 김재우 전무 (생산본부장)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브랜드 디자인을 세계 최고의 기관에서 인정해주고 있으며 제품의 품질 또한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당사의 제품을 통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삶을 안겨주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04-22 15:11:09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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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첨단기술에 힐링까지…2021년 경주엑스포대공원 혁신 현장을 가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미디어 아트 '찬란한 빛의 신라' 가운데 첨성대. #화려한 빛이 이어지는 터널을 지나간다. 신라 시대 천문학을 대표하는 유산, 첨성대가 옆으로 누운 입체 조형물이다. LED 조명이 별빛의 화려한 변화를 표현해 첨성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첨성대를 지나니 어둠 속에서 천마총의 금관이 반짝이고 있다. 다가가 손을 대니 금관은 별빛처럼 흩어진다. 다음은 석굴암이다. 하늘과 우주의 모든 기운이 모이는 곳에서 무언가 솟아오른다. 서서히 형체를 드러내는 형상은 석굴암 불상의 자비로운 얼굴로 떠오르며 끝을 맺는다. 첨성대에서 시작한 감동이 정점을 찍는 순간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선사하는 미디어 아트 '찬란한 빛의 신라'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전경 22년 역사의 경주엑스포대공원이 대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CJ ENM 등 대형 콘텐츠 전문기업과 협업으로 더욱 강력한 콘텐츠를 다음 달 선보이며 새로운 체험 공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해부터 사람들의 발걸음이 크게 줄었지만, 공백은 오히려 기회가 됐다. 이미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한창인 현장을 찾아가봤다. ◆포스트 코로나 열쇠는 '콘텐츠'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올해를 '콘텐츠 혁신의 해'로 선포했다. 우선, '경주엑스포공원'이던 기존 명칭을 '경주엑스포대공원'으로 변경했고, 최근 CJ ENM과 '2021경주엑스포대공원 콘텐츠 기획 및 운영 용역'을 체결했다. 출범 이후 민간 전문기업과 함께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간 기업과의 협업은 기존보다 뚜렷한 콘텐츠의 큰 차별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이 갖고 있는 인기 캐릭터와 아이템을 활용해 새로운 체험과 전시 공간을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CJ ENM에 소속된,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도 엑스포 현장에 투입한다. 크리에이터들이 경주엑스포대공원을 방문해 직접 체험하면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이를 유튜브와 개인 방송으로 송출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전국공모사업을 통해 최종 선정된 '전통놀이 체험공간'도 이달 중 모습을 공개한다.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첨단 ICT를 활용한 실감나고 이색적인 전통놀이 체험공간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흙을 구현한 바닥 스크린에서 사방치기, 오목, 고누, 팽이대결, 남승도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류희림 사무총장은 "민간 기업이 가진 캐릭터와 아이템이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러온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운영능력과 시너지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독창적인 체험과 전시, 공연 등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 최적화된 힐링파크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콘텐츠 혁신은 기존 콘텐츠의 양적·질적 기반이 갖춰졌기에 가능했다. 17만평의 드넓은 친환경 공간을 갖춘 이 곳은 코로나 시대에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힐링파크로 이미 유명세를 탔다. 황룡사 9층 목탑의 실제크기 82m를 재현한 경주의 랜드마크 '경주타워'에 오르면 엑스포대공원과 경주 보문단지의 모습이 한 눈에 담긴다. 또 전망층에서 펼쳐지는 '신라천년, 미래천년' 전시영상을 통해 신라 유물과 역사를 화면으로 만나볼 수 있다. '솔거미술관'에선 한국화의 거장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대작을 만난다. 글자와 그림은 원래 하나라는 의미를 담은 전시회 '서화, 조응하다'에서는 묵직한 그의 신작들을 여러 점 만나볼 수 있다.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이 SNS상 핫플레이스로 등극하는데 큰역할을 한 '내가 풍경이 되는 창' 특히 한국 대표 건축가 승효상 선생의 디자인으로 세워진 미술관은 그 자체로 작품이 되는 곳이다. 전시관 곳곳에 커다랗게 뚫린 창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다운 작품처럼 펼쳐진다. 아평지 연못이 내려 보이는 유리창 '내가 풍경이 되는 창'은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 최초 맨발전용 둘레길인 '비움 명상길'에서 보이는 경주엑스포공원과 보문단지 전경 전국 최초의 야간 체험형 산책 코스 '신라를 담은 별(루미나 나이트 워크)' 전경 국내 최초 맨발전용 둘레길 '비움 명상 길'은 밤이 되면 화려한 빛과 레이저가 가득한 체험형 산책코스 '루미나이트'로 탈바꿈한다. 토우대장 차차와 함께 신라의 신화와 전설 속에 빠져드는 이 야간 산책로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신비롭고 흥미 진진하다 비수도권 유일의 상설 뮤지컬 '용화향도'는 신라의 삼국통일을 이끈 김유신 장군을 주제로 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로봇팔과 3D홀로그램이 접목된 퍼포먼스 '인피니티 플라잉'은 10주년을 맞아 무대구성을 한층 더 두텁게 발전시켜 기대를 모은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04-22 13:26:2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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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2020년 리틀야구 우수팀에 '마데카솔대상' 후원

동국제약은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최한 '2020 리틀야구 우수팀 시상식'에서, '마데카솔 대상'과 '마데카솔 모범상'을 후원했다. 지난 20일 경기도 화성드림파크에서 개최된 시상식은 행사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됐다. 동국제약은 이날 '마데카솔 대상' 1개팀(세종시 리틀야구단)과 '마데카솔 모범상' 2개팀(용인시 기흥구 리틀야구단, 수원시 주니어 야구단)을 시상했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최근 3년간 국내 대회 4강 이상 진출팀 중 국내 대회 성적, 국제대회 참가 실적, 팀 관리 실태, 리틀야구 발전에 대한 기여도 등을 종합평가해 수상팀을 선정했으며,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야구용품을 전달했다. 한국리틀야구연맹 유승안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지난해 연말에 '2020 리틀야구인의 날' 행사를 정상적으로 치루지 못했기에, 늦게나마 전년도 주요 대회의 성적이 우수하고, 리틀야구 발전에 기여한 팀을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리틀야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각별한 관심을 갖고 다방면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동국제약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2011년부터 매년 전력 강화 훈련 및 국제 대회를 치르기 위해 해외로 떠나는 우리 대표팀에게 구급함과 야구용품 등을 후원해 왔으며, 2019년 '리틀야구인의 날'에 '마데카솔 대상 및 모범상'을 제정해, 우수팀에게 시상하고 있다. 동국제약 담당자는 "어린 선수들이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최하는 시상식을 후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야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스포츠 꿈나무들을 육성하는 사업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04-22 12:18:4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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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얀센 코로나 백신 예정대로 도입..사용 여부는 검토 중

희귀 혈전증 부작용 논란이 불거졌던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이 예정대로 추진된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 역시 희귀 혈전증으로 인한 위험보다 접종 이익이 훨씬 크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얀센 백신 검토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에 대해서는 계속 도입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도입 일정이 구체화되면 상세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얀센 백신 600만회분 구매 계약을 맺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국내 3번째로 얀센 백신 사용을 허가한 바 있다. EMA의 얀센 백신과 관련해 안전성 위원회인 약물감시 및 위해성평가위원회(PRAC)는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 경고를 제품 정보에 추가하고 이를 매우 드문 해당 백신 부작용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매우 희박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인 점 등을 고려해 얀센 백신 역시 코로나19 예방 이점이 부작용 위험을 능가한다고 봤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유럽 의약품청에서 얀센 백신에 대해 평가한 부분들은 국내에서도 주목하고 있고 허가 과정과 접종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우선적으로 도입 계획을 확정해 서로 협의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얀센 백신 생산을 중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부담을 키운다. 외신에 따르면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얀센 코로나 19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에 생산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CDC와 FDA는 그동안 얀센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희귀한 혈전 생성 사례 6건과, 백신 생산공장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칠 때 까지 얀센 백신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얀센 백신 권고안 마련 긴급회의 결과를 보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 전문가 검토를 거쳐 얀센 백신 사용 여부나 활용 방안 등을 정하기로 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04-21 15:19:1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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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인도네시아 우수 제약인재 선발해 실무연수프로그램 제공

16일 대웅제약 R&D센터에서 열린 '제약연구 교육프로그램'에서 인니 석사생 참가자 8인과 대웅제약 R&D센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 석·박사과정 학생들을 선발해 신약개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용인 연구개발(R&D)센터에서 '제약연구 교육프로그램' 발대식을 열고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에서 선발한 석사과정 학생 8명에게 앞으로의 교육과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와 맺은 교류 협약에 따른 것으로, 인니 학생들은 한국에서 반년간 연수를 하며 학점을 얻을 수 있고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의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유치할 기회를 얻게 됐다. 참가자들은 오는 8월까지 대웅제약 R&D 센터에서 실제 의약품 연구개발에 투입돼 실무 경험을 쌓게 된다. 대웅제약 연구원의 멘토링이나 한국 교수진의 특강을 들을 기회 등도 주어진다. 연수 기간 동안 우수한 평가를 받은 참가자들은 추후 대웅제약에 지원할 때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참가자들에게 2차례의 코로나19 진단검사와 2주간의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현지어로 쓰인 지침서를 제작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배려도 돋보였다.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종교적 특성을 고려해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식단을 제공하고, 라마단 기간에 인니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도실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국립대 약학대학 소속 사빌라 로반니는 "대웅제약에서 많은 지원과 따뜻한 환대를 받아 감사하다"며 "제약 연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의약품 개발의 실무에 대해 배울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신제품센터 김관영 센터장은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어나갈 차세대 리더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며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신약개발을 위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04-21 14:44:5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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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생명과학,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상장 추진

동국제약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이, NH투자증권의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동국생명과학은 2년 내에 기업공개를 통한 신규 자금 확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과 인공지능(AI), 바이오로직스 및 체외 진단 등 성장성이 큰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향후 바이오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M&A 등을 통한 성장 전략도 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성공적인 IPO를 위해 KPMG 출신의 이재혁 전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동국생명과학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병원의 검진 환자가 줄면서, 조영제 시장 상황이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거래처 확보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 신규 원료의약품인 가토부트롤의 해외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로부터 인수한 안성공장에서, 조영제 원료 및 완제 의약품 생산이 내년부터 본격화되면 원가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성공장 본격 가동,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등 신규 상장에 발맞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활동들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04-21 14:00:14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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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난 巨人]위대한 선각자, 참기업인 '유일한' 박사①

1971년 3월11일, 유일한 박사가 영면했다. 향년 76세였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하나 뿐인 아들을 회사에서 내보내고 아무런 혈연 관계가 없던 조권순 부사장에 경영권을 넘겨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후 공개된 유언장은 더 큰 감동을 안겼다. 그는 당시 일곱살이던 손녀에 학자금으로 1만 달러를 남겼고, 딸에게는 유한중·공업고등학교 주변 땅 5000평을 상속하며 학생들을 위한 '유한동산'으로 꾸며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재산은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에 쓰라는 유언을 남겼다. 큰 아들에게 남긴 것은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자립해서 살아가라"는 말 뿐이었다. 유일한 박사가 영면 때까지 사회에 환원한 재산은 유한양행 총 주식의 40%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조8800억원에 달한다. 자녀 중 유일한 상속자였던 딸 유재라씨 역시 지난 1991년 세상을 떠나면서 보유주식 전체(현재 가치 5600억원)를 유한재단에 기부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고, 격동의 60·70년대를 보내며 유 박사가 피땀흘려 모은 재산은, 그렇게 대를 거쳐 모두 국가와 사회로 돌아갔다. 많은 사람들은 그를 시대를 앞서간 위대한 선각자, 한국 경영사에 보기 드문 참 기업인으로 기억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일군 기업과 가정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했던 그의 정신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유일한 박사의 영면 50주기를 맞은 2021년, 여러 문헌과 자료 등을 통해 그를 다시 만났다. 1904년 도미직전 유일한 박사(오른쪽) -격동기 평양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을 기억하나. "부모, 형제와 온전히 조선인으로 살았던 9년은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 군밤을 참 좋아했다. 밤이 먹고 싶다고 떼 쓸 때마다 아버지가 건네주던 군밤 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친구들과 연을 날리고 제기차기를 하던 기억, 부모님과 산책하고 여행한 기억도 어렴풋이 남아있다." -9살에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1904년이었다. 어머니는 크게 반대하셨지만 조국을 이끌 지도자가 되려면 새로운 학문과 문물을 배워야한다는 아버지 의지가 강했다. 혼자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네브라스카주에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낯선 말과 사람들 사이에서 모든 것이 벅찼다. 고향 생각에 남 모르게 눈물을 삼킨 적도 많았다. 한번은 밤에 자다가 어머니 품이 너무 그리워 거리로 나와 가로수를 껴안고 엄마를 부르며 흐느낀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홀로 극복해간 과정들은 큰 용기와 자신감을 남겨주었고, 평생의 자양분이 됐다." -일찍부터 돈을 벌었다. "무일푼으로 미국 땅에 도착해 일찍부터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중학생 때 신문팔이를 시작했고, 고등학교 때는 미식축구 선수로 실력을 인정받아 '선수 장학금'을 받았다. 대학을 진학할 때는 아버지 사업 실패로 학비는 물론, 가족들의 생계도 책임져야 했다. 시간제 일자리 대신 동양인을 상대로 중국에서 들여온 손수건이나 카펫 등을 파는 장사를 시작했다. 향수병을 앓는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물건은 잘 팔릴 것이란 예상은 적중했고, 충분하고도 남을 돈을 벌 수 있었다. 고객에게 정성을 다하고 신의를 잃지 않으면 결국 진심은 통한다는 걸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 1915년 고교시절 미식축구부로 활약하던 시절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더 큰 사업에 뛰어들었다. 제너럴일렉트릭(GE)에 입사해 좋은 직책을 제안 받았지만, 이를 마다하고 숙주나물을 유통하는 '라초이식품회사'를 차린 것이다. 그의 나이 27세였다. 라초이식품회사는 4년만에 5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고, 끝없이 번창해갔다. - 안정된 직장을 나와, 숙주나물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조국에 돌아가 봉사하기 위해서는 더 큰 경제적 기반이 필요했다. 당시 미국에서 인기를 끌던 음식이 중국인들이 만드는 만두였다. 만두에 꼭 필요한 재료가 숙주나물이었는데, 미국에서 녹두를 생산하는 곳이 적은 데다 재배해도 쉽게 상해버리는 숙주 때문에 재료 공급에 어려움이 많았다. 나는 오랜 연구 끝에 숙주나물을 통조림으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고,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그 즈음, 유 박사는 더 많고 질 좋은 녹두를 구하기 위해 잠시 한국을 찾았다. 9세 어린이가 30세 기업가가 되어 고향에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인생은 커다란 전환점을 맞는다. -21년만에 방문한 고향은 어땠나. "참담했다. 산들은 메말랐고, 땅은 기름기가 없었다. 일본은 교묘한 수단을 써서 순박한 농민들의 토지와 재산을 빼앗아 점차 영토를 확장하고 있었다. 우리 민족이 이를 자각하고 지키기 위해선 '교육'이 필요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열악한 '보건상태' 였다. 극심한 영양부족으로 깡마른 농부들은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고, 폐병(폐결핵)은 전국 어디에나 퍼져있었다. 정신이 번쩍 났다. 회사에 대한 열정은 사라지고, 빨리 조국으로 돌아와 봉사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래도 귀국은 쉽지 않을 결정이었을 것 같다. "미국에서 이룬 모든 것을 버리고, 일본의 속국이 된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만류했다. 그럴 때마다 '나도 당신처럼 행복한 나라의 국민이라면 이렇게 무거운 십자가를 지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해줬다. 망설임 없이 식품회사 지분을 정리하고 25만달러를 손에 쥐었다. 이 돈을 병들고 굶주린 동포와 무너진 조국을 살리는데 써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한국말도 모두 잊어버리지 않았나. "미국에 처음 갔을 때도 영어 한마디를 못했다. 마찬가지로 한국어가 서투른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국은 내 조국이다. 지난 20여년간의 고생은 모두 조국을 위해 일하기 위한 과정이었을 뿐이다." 1926년 유한양행 설립 한국에 들어오기 전, 유 박사는 연희전문학교 상학과 교수직을 제안 받았다. 하지만 그는 교육자보다는 의약품 사업을 선택했다. 귀국에 앞서 유 박사는 25만달러로 서양 선진 의약품을 대량 사들였다. 1926년 10월, 유 박사는 부인인 호미리 여사와 함께 영구 귀국했고, 그해 12월 민족기업 '유한양행'이 탄생했다. 초대 사장이 된 그는 미국 애보트와 존슨앤존슨 등 유명 제약회사가 개발한 우수한 의약품들을 수입해 판매하며, 질 좋은 선진 의약품을 국민들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왜 의약품 사업이었나. "교편을 잡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길이다. 하지만 건강한 국민만이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나라도 찾을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 미국에서 구입해온 의약품을 병든 국민들을 살리고, 이를 통해 사업을 하면 일본에 억눌린 한국 산업을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마침 아내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였기 때문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컸다." -유한양행이란 이름은 직접 지었나. "유한은 성과 이름에 한(韓) 자를 따서 '유일한이 한국을 위해 세운 회사'라는 뜻을 담고 싶었다. 약품과 무역, 생산까지 모두 할 수 있도록 '양행'을 상호로 삼았다. 그리고 미국을 떠날 때 서재필 박사가 정표로 쥐어준 버드나무 목각으로 상표를 만들었다. 버들 류(柳)는 나의 성이기도 하지만, 버드나무의 무성한 줄기처럼 풍요럽게 번창하는 기업과 조국의 앞날을 바라는 마음을 담기도 했다." -1926년 한국 의약품 시장은 어땠나. "불모지와 다름 없었다. 병원과 도매상은 물론 약국 까지 모두 일본이 장악하던 때였다. 질 좋은 미국 약도 판로가 좁으면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모두가 직접 전국 약 도매상과 약국, 병원을 돌아다니며 수입 약을 홍보해야 했다. 오로지 국민들에 좋은 약을 주고 싶다는 신념으로 뭉친 직원들이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4년만에 '약은 버들표 유한'이란 신뢰가 쌓였다. "약을 팔아 수입을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좋은 약으로 건강을 되찾아주고 싶다는 진심이 통한 것이다. 당시 우리가 판매한 구총제, 결핵 치료제, 유행성 학질 치료제 등은 꼭 필요한 약이었고, 실제 그 약을 먹고 많은 사람이 건강을 회복했다. 우리는 광고에도 약의 효과보다 약은 의사와 상의하고 복용해야 한다는 안내를 덧붙여 국민들의 의식을 바꾸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이런 노력들이 유한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고 본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04-20 13:32:3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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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치료제 '아모잘탄큐' 러시아 첫 진출

한미약품의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가 사노피를 통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한미약품은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아모잘탄큐의 현지 제품명인 '트리스타니움'으로 러시아 연방 보건부의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아모잘탄큐는 CCB계열 고혈압치료성분 '암로디핀캄실산염'과 ARB계열 고혈압치료성분 '로사르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신약으로, 복약순응도를 높이면서도 우수한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에 아모잘탄큐의 러시아 독점 허가자료 사용권을 제공하고, 사노피는 러시아 현지 허가, 영업 및 마케팅, 판매를 전담한다. 사노피는 이번에 시판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판매 전략 및 마케팅 전략 등을 수립한 후 공식 발매에 나설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경기도 팔탄 스마트플랜트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러시아 현지로 수출한다.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러시아는 고혈압 유병률이 인구 10명당 4명 가량으로 발병률이 높지만,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20%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어서 고혈압치료제의 잠재 성장률이 큰 시장으로 분류된다. 현재 아모잘탄큐를 구성하는 3가지 성분인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로수바스타틴의 러시아 시장은 약 4000억원으로, 아모잘탄큐는 이 세 성분의 복합신약으로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아모잘탄큐에서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뺀 2제 복합신약 '아모잘탄'은 2017년부터 사노피와 러시아 판매협력을 진행해왔으며 4년간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우종수 사장은 "아모잘탄큐는 한국에서 연간 1000억원대 처방 매출을 기록하는 '아모잘탄패밀리'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중요한 제품"이라며 "러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04-20 12:59:05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