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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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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유럽에서 램시마SC 자동주사제형 임상 결과 첫 발표

셀트리온이 유럽에서 램시마SC의 자동주사제(오토인젝터) 임상 결과를 처음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8일(현지시간 기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9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ECCO) 에서크론병 환자 대상 램시마SC의 장기 임상 결과 및 프리필드 시린지(사전충전형주사제)와 오토인젝터간 약물동태학.안전성 비교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프리필드시린지와 오토인젝터 두가지 타입으로 개발했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학회의 구술발표 세션에서 램시마SC의 54주간의 임상 결과 램시마SC를 투여한 군의 체내 약물 농도가 램시마IV를 투여한 군에 비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안전성 평가 결과 데이터도 동등한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술발표 연자로 나선 오스트리아 비엔나 의과대학 전문의 월터 레이니쉬 박사는 "이번 장기 임상 연구를 통해 램시마 SC와 IV제형 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의 유사함이 입증됐다"며 "램시마SC는 램시마IV와 함께 인플릭시맙으로 치료받는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 및 염증성 장질환자들에게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같은 날 진행된 포스터 세션에서 램시마 SC의 프리필드 시린지 및 오토인젝터 제형의 약물동태학과 안전성을 비교한 임상 1상 결과를 첫 발표했다. 이날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 독일 킬 대학 스테판 슈라이버 박사는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램시마SC의 프리필드시린지와 오토인젝터를 비교한 임상 결과 두 제형 간 약동학 및 안전성 면의 유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양한 TNF-알파억제제 가운데 인플릭시맙은 특히 염증성장질환(IBD) 분야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선호도가 높았으나, 정맥주사 제형으로만 출시되어 있어 편의성을 높인 피하주사 제형의 개발이 기대되어 왔다"며 "램시마SC는 휴미라(아달리무맙)가 독점해왔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램시마SC는 램시마의 대상물질인 인플릭시맙 치료효과에 만족하면서도 피하주사 제형 처방을 원하거나 필요한 환자, TNF-α억제제 가운데 SC제형인 글로벌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휴미라', '엔브렐' 투여 환자 중 효과 부족 또는 부작용이 있는 환자도 수요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03-11 09:43:16 이세경 기자
월급 1억원 넘는 고소득 직장인, 지난해 2500명 달해

월급만 1억원이 넘는 고소득 직장인이 지난해 2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직장인 가입자 상위 0.0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보수월액 보험료'로 2018년 12월 기준 최고액인 월 310만원가량(본인부담금)을 내는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는 2495명으로 2500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직장 가입자 1690만6786명의 0.014%에 해당한다. 보수월액 보험료는 직장인이 근로 대가로 받는 보수에 매기는 건보료를 말한다. 이런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으로 지난해 7월 이전까지만 해도 월급으로 매달 781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 직장인만 월 239만원을 냈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고소득층의 부담을 높이고 저소득층의 부담을 낮추는 쪽으로 건보료 부과체계를 개편했다.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을 전전(前前)년도 전체 직장 가입자의 평균 보수월액 보험료(2018년 20만6438원)와 연동해 30배 수준이 되게 맞춰 월 309만7000원으로 올리고, 이후 매년 경제성장과 임금인상 등 여건 변화를 반영해 조금씩 상향 조정하도록 했다. 이런 자동 조정장치에 따라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지난 1월부터는 월 318만2760원으로 올랐다.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을 물리는 기준소득(월 7810만원 이상)도 폐지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월 310만원가량)을 내는 직장 가입자는 매달 9900여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고소득자들이다. 평범한 직장인과는 달리 대부분 수십억, 수백억 원의 연봉을 받는 대기업 임원이나 전문경영인(CEO), 재벌총수가 대부분이다. 건강보험은 세금과 달리 사회보험이기에 가입자가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보험료가 무한정 올라가지 않고, 소득이 아무리 높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이면 상한 금액만 낸다. 여기에다 직장 가입자는 회사와 본인이 건보료를 절반씩 나눠서 부담한다. 다만, 한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에 동시에 등기임원으로 등록해 일하는 경우에는 회사별로 받은 보수월액에 따라 각각의 건보료를 내야 한다. 원칙적으로 월 보험료는 소득이나 보수에다 정해진 보험료율을 곱해서 산출한다. 2019년 직장인의 건강보험료율은 보수월액의 6.46%이다.

2019-03-10 14:10:16 이세경 기자
국내 공급 끊긴 소아용 인공혈관 문제, 관계부처 합동 대응

국내 공급이 끊긴 소아용 인공혈관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 함께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는 국내 시장 철수로 수급이 어려워진 고어 사(社) 인공혈관의 국내 수급을 위해 관계부처가 합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고어가 제공하고 있는 인공혈관 등 제품은 희귀질환을 가진 심장기형 환아들의 수술에 꼭 필요한 제품이지만 지난 2017년 10월 고어가 한국 시장을 철수하면서 이 제품을 국내에 더이상 공급하지 않고 있어 수술이 연기되는 등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월 8일 소아심장수술에 필요한 인공혈관과 봉합사 공급을 재개해 줄 것을 고어에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8일 고어는 국내 대체품이 없는 봉합사는 공급이 가능하나, 인공혈관은 국내에 타사의 대체품이 존재한다는 사유로 공급이 불필요하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대한흉부외과학회 전문가에 따르면, 소아심장수술(폰탄수술)에 쓰이는 인공혈관은 국내에 고어 제품 외에 대체품이 없어 공급 재개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식약처,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부처 합동으로 고어를 직접 방문해 현재 국내 소아심장병 환자들이 겪고 있는 상황과 그동안 치료재료 가격제도 개선 등을 설명하여 한국 내 공급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인공혈관이 없어 심장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아와 부모들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며,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을 위해 고어에서 제시하는 조건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며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9-03-10 14:10:08 이세경 기자
미세먼지 습격으로 골프장 '비상'..회원들 취소문의 이어져

#서초동에 사는 김모씨(66세)는 지난 3일 친구들과 경기도의 한 골프장을 찾았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티오프를 준비하던 중, 눈이 따갑고 심하게 기침이 나기 시작했다. 시야가 흐릴 만큼 가득 찬 미세먼지가 원인이었다. 평소 호흡기가 좋지 않았던 김 씨는 라운딩을 포기했다. 하지만 골프장측은 라운딩을 취소할 경우, 2개월 예약 정지 패널티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미세먼지는 취소 가능한 자연재해에 포함되지 않아 적용이 어렵다는게 골프장측 입장이다. 김씨는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할 만큼 심하다면 골프장들이 예약 취소 규정에 미세먼지도 포함시켜야하는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전국 골프장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봄철 성수기가 막 시작됐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라운딩을 취소하거나, 중도 포기하는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 입장에선 미세먼지가 취소 가능 자연재해에 포함되지 않아 패널티를 적용해야하지만, 회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세먼지 취소 가능 규정에 포함해야 5일 경기도 남부에 위치한 A골프장에 따르면 미세먼지 수치가 치솟기 시작한 지난 3·1절 연휴 골프 취소 문의가 이어졌다. 무단 취소로 인한 예약 정지 패널티를 적용하거나 2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데 반발하는 회원들의 항의도 잇따랐다. 지난 1일부터 6일 까지 6일간 경기도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100~120㎍/㎥를 넘나들었다. '매우 나쁨'으로 분류되는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75㎍/㎥)을 훌쩍 넘긴 수치다. 하지만 골프장들은 미세먼지가 규정에 포함되지 않아 당일 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골프장들은 대체로 정해진 기간 이후의 예약 취소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하며, 당일 취소시에는 1~2개월의 예약 불가, 마일리지 차감 등의 패널티를 적용한다. 당일 약 취소 가능 사유는 대체로 강설, 폭우, 천둥번개, 심한 안개 등의 천재지변이다. A골프장 관계자는 "회원들의 항의가 있어도 미세먼지가 취소 가능 규정에 포함되지 않아 패널티를 적용할 수 밖에 없다"며 "골프장을 찾은 회원과 고객들 모두에 초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무료로 지급하고 라운딩 중에도 꼭 쓰도록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골프장들은 취소 규정에는 포함하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골프장도 늘고 있다. 하루 이틀 전에 미세먼지 예보를 미리 확인해 취소하는 경우에 수수료 부과없이 취소가 가능하거나, 예약 날짜와 시기에 따라 유동적으로 취소 가능 여부를 고려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미세먼지를 취소가능 사유에 적용한 골프장도 나타났다. 이스트밸리, 태광CC 등은 올해부터 미세먼지도 취소가 가능한 천재지변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B골프장 관계자는 "초미세먼지는 어느 천재지변보다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만큼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은 회원들을 위해서라도 차라리 휴장하는 것이 낫다"며 "회원들의 요구도 많기 때문에 그런 규정들이 차차 검토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50대 이상에겐 치명적일 수 있어 전문가들은 어린이와 노인 등 노약자와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다. 오랜 시간 실외 공기에 노출되는 운동은 특히 위험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운동을 해야하는 경우, 초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강남세브란스 장윤수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랫동안 실외에 머물 경우에는 KF(Korea Filter)94 이상은 착용해야 안전한다"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마스크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KF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로, KF94는 94%의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국내에는 KF80, KF94, KF99 마스크가 제품이 판매 중이다. KF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지만, 그만큼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식약처는 개인별 호흡량 을 고려해 마스크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쓴다고 해도 미세먼지의 침투를 완전히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골프와 같은 장시간 외부 활동은 금하는 것이 좋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장 교수는 "미세먼지는 호흡기 뿐 아니라 눈 점막과 피부를 통해서도 흡착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더라도 위험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가 혈관으로 침투해 혈관 점도가 올라가면 심근경색의 위험이 있어 50대 이상은 최대한 장기간 외부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2019-03-07 15:06:13 이세경 기자
갑상선, 자궁질환 등 여성이 주의해야할 질병..30대부터 발병 급증

지난해 갑상선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최대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갑상선과 자궁 질병의 경우 30대부터 발병이 급증해 꾸준한 정기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8년 기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은 질병 △주요 다빈도 여성 질병 순위를 바탕으로 한 결과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월등히 많은 질병은 '갑상선'이 대표적으로, 2018년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2.5∼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의 악성 신생물'의 여성 환자수는 29만 206명으로 남성보다 4.5배 많았고, 여성의 진료비는 1936억1139만 원으로 남성의 진료비보다 3.4배 높았다. '갑상선 악성 신생물'의 여성 연령대별 환자수를 살펴보면 50대와 60대가 각각 5.1배, 5.2배로 여성 환자가 많았다.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료받은 여성 환자수는 남성과 비교하면 5.3배 많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부터 진료 인원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알려진 '갑상선독증' 역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5배 높았다.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8만 2720명으로 남성과 비교하면 4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여성이 9만 7819명으로 남성의 16.9배로 나타났다. 또 여성은 혈중 칼슘, 인의 수준을 조절하고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와 시력 유지와 피부 건강을 돕는 '비타민A'의 결핍으로 남성보다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비타민D 결핍' 3.7배, '비타민A 결핍' 2.2배, '식사성 칼슘결핍' 6.9배 더 진료를 받았다.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비타민D 결핍'은 50대까지 서서히 증가했고, '비타민A 결핍'은 20대 환자수가 가장 높았다가 점차 줄어들었다. 자궁 관련 질병의 경우,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환자 수는 지난 2009년 부터 연평균 2.1%, 진료비는 연평균 6.3% 늘었다. 특히 40대 환자가 1만70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궁근종'의 환자수와 진료비는 2009년보다 연평균 6.0%, 7.8% 증가했다. 자궁근종 역시 4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했다. '여성생식관의 폴립'의 환자수와 진료비는 같은 기간 연평균 5.7%, 14.1% 급증했다. '여성생식관의 폴립'은 주로 30~40대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심평원은 젊은 연령층에서 자궁 관련 질병 환자수의 증가 폭이 커 젊을 때부터 정기검진을 통해 해당 질병을 조기 발견해 치료할 것을 당부했다.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도 크게 늘었다. '폐경 후 골다공증'의 환자수는 49만 2628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여 약 2배 증가(연평균 7.5%)했으며, 진료비는 626억7786만 원으로 2009년 대비 연평균 13.1%로 대폭 증가했다. 주로 50대부터 발병하여 60대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여성 질병 진료현황을 참고해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진료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3-07 15:05:58 이세경 기자
잠복결핵감염자 10명 중 3명만 치료..결핵 발생 위험 7배 높아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의 결핵 발생 위험률이 치료를 받은 사람에 비해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치료를 받은 감염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잠복결핵감염 검진 범부처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집단시설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 결과분석 및 코호트 구성방안'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잠복결핵감염 검진 및 치료율 향상을 위한 제도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집단시설 내 잠복결핵감염자 중 평균 1년 2개월 정도 관찰했을 때 치료 미실시자가 완료자에 비해 결핵 발생 위험률이 7배 높았다. 잠복결핵감염 검진결과 양성으로 반응이 나온 비율은 14.8% (85만 7765명 중 12만 6600명)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그리고 여성보다 남성의 양성반응 비율이 높았다. 반면, 잠복결핵감염 검진 양성자 중 치료시작률은 31.7%, 치료를 시작한 사람들 중 완료율은 76.9%로 미완료 사유는 부작용(40.8%), 비협조(23.5%), 연락두절(14.6%)로 나타났다. 잠복결핵감염은 몸 안에 결핵균이 존재하지만 활동 및 증식하지 않아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잠복결핵감염자는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전파하지 않지만 결핵환자와 밀접 접촉 시 30%가 감염되고 이중 10%가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잠복결핵감염 치료시작률은 95% 이상이며, 이중 치료완료율은 71.9%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뎔란드는 잠복결핵감염 치료시작률 77% 이상, 이중 치료완료율은 82%에 달했다. 연구 책임자인 가톨릭대학교 김주상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결핵퇴치를 위한 잠복결핵감염 검진과 치료를 통한 발병예방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로 국내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의 발병 예방 효과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결핵은 잠복결핵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발병예방이 가능하다"며 "우리나라가 결핵 발병 세계 1위의 오명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집단시설 소관 부처의 검진, 치료율 향상을 위한 범부처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결핵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70명으로 OECD 평균(11.1명)을 7배 이상 앞지르며 전체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9-03-07 15:05:54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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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늘어나는 젊은 녹내장 환자 "젊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한국녹내장학회는 2019년 세계녹내장주간(World Glaucoma Week 2019)을 맞아 10~16일 한 주간 '녹내장 젊다고 안심하지 마세요'를 주제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세계녹내장주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가 주관해 매년 3월 둘째 주에 진행되는 캠페인이다. 한국녹내장학회는 올해 '녹내장 젊다고 안심하지 마세요'를 주제로 젊은 녹내장 환자 조명 및 인식증진을 위해 제작한 포스터와 안내문 등의 홍보물을 전국 주요 병의원 안과에 비치하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44개 병의원의 한국녹내장학회 회원들이 직접 녹내장에 관심 있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 혈액 순환 장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결손이 진행되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현재 국내 녹내장 환자의 약 17%는 40세 미만으로, 2012년 약 11만4000명에서 20017년에는 약 13만4000명으로 40세 미만 녹내장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녹내장은 특별히 눈에 띄는 증상이 있지 않아 초기 발견이 어렵다. 실제로 20-30대 녹내장 환자들은 건강검진 혹은 시력교정수술을 위해 안과에 방문해 질환을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근시인 경우 시신경과 주위 조직이 약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안과 진료를 통해 녹내장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녹내장은 초기에 발견한다면 지속적인 진료 및 치료를 통해 시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김창식 한국녹내장학 회장(충남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세계녹내장주간을 맞아 특히 증가하고 있는 젊은 녹내장 환자의 조기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학회 회원들과 함께 '녹내장 젊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녹내장은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병이지만, 초기 단계에 발견해 관리하면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캠페인이 환자와 보호자들의 녹내장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19-03-07 11:34:29 이세경 기자
국민 96%,‘건강이 최고’…47% 건기식 섭취로 관리

우리나라 국민들이 인생에서 '건강'을 최우선시하며, 건강관리를 위해 식이요법·운동·건강기능식품 섭취 등을 생활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7일 서울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0~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 관련 설문조사(중복응답 가능)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 중 95.8%가 '인생에서 나와 가족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관리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평소 건강관리법에 대한 질문에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려 노력한다(66.5%)'와 '항상 운동하려고 노력한다(50.9%)'는 답변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식이요법과 운동이라는 기본적인 관리법 외로는 '건강기능식품 섭취(47.1%)'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그 뒤로 '정기적인 검진(37.4%)' '양약·한약 복용(37.2%)'이 뒤를 이었다. 우려하고 있는 건강 문제는 '피로회복(35%)'이 우세했으며, '면역력 증진(26.9%)' '전반적 건강 증진(18.8%)' '스트레스(17.4%)' '눈 건강(11.8%)'등이 상위로 나타났다. 성별 비교 데이터를 보면 남성은 '간 건강(8.8%)'에 대해 걱정하며, 여성은 '면역력 증진(32.1%)' '여성 갱년기 건강(17.4%)' '관절 건강(15.7%)' '눈 건강(15.5%)' '체지방 감소(14.5%)' 등 비교적 다양한 부분을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절반가량(55.9%)이 건강관리를 위해 매월 10만원 미만의 비용을 사용하고 있었다. 구체적 금액으로는 '5~9만원(21.1%)'이 가장 많았고, '3만원 미만(20.7%)' '3~4만원(14.1%)'순으로 나타났다. 10만원 이상을 지불한다는 비율은 약 17%였다. 건기식협회 관계자는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 미세먼지 등 위협 요소가 다양해지면서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며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진단해보고, 이에 맞는 건강관리법을 올바르게 지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18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 조사' 보고서에 수록됐다. 건기식협회는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매년 본 보고서를 발간하고 회원사에 무료 배포하고 있다.

2019-03-07 11:34:22 이세경 기자
[기자수첩]봄이 두렵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길고 긴 지하철 계단을 올랐다. 숨이 터질듯 가쁘고, 현기증이 인다. 본능적으로 마스크를 내리려다 주춤했다. 마스크를 열면 바로 1급 발암물질이 밀려들 것이다. 한해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을 넘는다는 통계가 떠오른다. 그마저도 미세먼지가 지금보다 덜한 2015년 수치다. 이쯤되면 '대재난'이다. 서울이 6일째 미세먼지에 갇혔다. 초유의 사태다. 지난 5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150㎍/㎥를 넘으며 사상 최악의 공기질을 경신했다. '매우 나쁨'으로 분류되는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75㎍/㎥)을 두배 이상 넘겼다. 살기 위해 들이쉬는 숨마다 고농축된 독극물을 집어삼키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내린 지침은 두가지다.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마스크를 잘 쓰란다. 출퇴근·등하교를 미룰수 없어 마스크를 쓴다. 숨쉬기 불편하고 눈은 따갑다. 마스크가 미세먼지를 막아준다는 근거는 없는 반면, 호흡을 방해해 인체에 되레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지난 5일, 차량 2부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한 시민은 "미세먼지가 대부분 중국에서 들어온다는데 차량2부제를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멀쩡히 자가용을 두고 지하철, 버스를 갈아타면서 미세먼지를 마시는 시간은 길어지고, 수명만 짧아질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태어날 때부터 미세먼지 공격을 받은 아이들이 어떤 문제를 안고 살게될지 막막하지만, 부모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엿새째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되자,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를 실시하고, 30년 이상 노후된 석탄 화력발전소 폐쇄 방안 등을 검토한다고 했다. 모두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대책들이다. 지난 6일간 체감한 조치라곤 시도때도 없이 울려대던 재난 문자 소음이 전부였다.우리는 결국 미세먼지 속에 살아남은 법을 각자 알아서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봄이 두렵다.

2019-03-07 09:04:59 이세경 기자
제약업계 최장수 CEO 퇴임...3월 제약사 주총 수장교체 예고

3월 제약사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기가 만료되는 제약업계 대표들의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약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삼진제약 사장이 18년간 이어온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보령제약과 동화약품도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은 오는 17일 임기가 만료되면 45년의 회사생활을 끝내고 퇴임한다. 1945년생인 이 사장은 올해 75세다. 이 사장은 지난 1974년 삼진제약에 입사한 후 200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약 18년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지난 2016년 여섯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제약업계 최장수 CEO가 됐다. 차기 CEO에도 관심이 모인다. 삼진제약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며 공동대표 체제를 예고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갈 것인지는 이사회 결정이 끝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령제약도 오는 22일 주총을 열고 이삼수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을 의결한다. 최태홍 사장의 임기가 오는 24일 만료되면서 보령제약은 지난 2월 이삼수 연구·생산 부문 대표를 후임자로 일찌감치 확정한 바 있다. 이사회 의결을 거치면 보령제약은 안재현-이삼수 투톱 체제로 전환된다. 동화약품도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기환 전 베링거인겔하임 대표 선임을 마무리한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12월 선임된 이설 대표이사가 선임 1개월만은 지난 1월 돌연 사임하면서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동국제약, 부광약품, 명문제약 등은 임기 만료된 대표이사를 일제히 재선임한다. 동국제약은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흥주 대표이사 사장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오흥주 사장은 2010년부터 동국제약을 이끌어 왔다. 국내 제약사에서 '첫 여성 전문경영인'인 부광약품의 유희원 대표이사 사장 역시 오는 15일 주총에서 재선임될 전망이다. 유희원 사장은 2015년 3월 공동대표에 선임됐고 지난해 초부터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부광약품은 15일 주총 안건으로 유희원 사장과 박원태 부사장의 재선임을 각각 상정했다. 명문제약의 박춘식 대표이사 사장, GC녹십자셀의 이득주 대표이사 사장, GC녹십자랩셀 박대우 대표이사 사장도 재선임이 예상된다. 2008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장수 CEO로 꼽히는 일양약품의 김동연 사장 역시 연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양약품은 아직 정기 주총 일자와 의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경영인은 아니지만 오너 2세로 각각의 회사를 이끄는 광동제약의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 안건이 의결될 전망이다. 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동생인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대표이사 사장의 재선임 안건도 주총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2019-03-06 14:38:25 이세경 기자
외국인 10명중 9명 "한국 의료서비스 매우 만족"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들이 의료서비스에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난 해 국내 입원 또는 외래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1200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외국인환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90.5점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응답자 중 93.3%는 다시 한국 의료기관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비율 역시 9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환자가 한국의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의료 기술(41.5%), 의료진의 명성(18.4%), 외국어 서비스(1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의료기관 선택 경로도 가족 및 지인 추천(55.2%)이 가장 높았고, 인터넷 검색(17.1%), 병원 추천(16.1%)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부문에선 의료진과 비의료진을 포함한 직원 서비스(92.7점), 코디네이터 서비스, 통역 서비스 등을 포함한 병원 편의(92.3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진료비(85.8점)와 의사의 충분한 진료시간 제공, 본인 상태와 치료 후 결과에 대한 설명 등을 포함한 의사소통 및 환자존중 부분(89.8점)은 만족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 김혜선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많은 외국인환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관련 종사자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외국인환자 대상 의료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조사에 참여한 기관에는 결과분석 보고서를 제공하여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부분을 자체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3-06 14:38:18 이세경 기자
KF 높은 마스크, 숨쉬기 더 힘들어..호흡량 고려해 선택해야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큰 마스크는 그만큼 숨쉬기가 힘들 수 있어서 개인별 호흡량을 고려한 제품을 선택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상 처음으로 6일째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초미세먼지 공격에 보건용 마스크의 구입 및 사용 요령, 안약·콘택트렌즈 사용 시 주의사항 등 안전관리 정보를 6일 제공했다. 우선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할 때는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Korea Filter)80' 'KF94' 'KF99' 문자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총 95개사 543개 제품이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미세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식약처는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별 호흡량 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머리카락 지름의 약 1/6) 미만,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머리카락 지름의 약 1/25) 미만이기 때문에 KF80 만으로도 초미세먼지를 충분히 걸러낼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되어 기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세탁하지 않고 사용해야 하며, 한 번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착용 후에는 마스크 겉면을 가능하면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임산부,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이 불편한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했다.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경우에는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 또는 세안액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 것이 좋다. 안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안약 용기의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으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회용 안약은 개봉 후 즉시 사용하고 재사용을 금한다. 약액의 색이 변했거나 혼탁된 것은 사용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는 등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사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콘텍트렌즈는 되도록 사용을 피하고,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외출 후 렌즈를 즉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처는 미세먼지·황사가 심할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되 외출 시에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19-03-06 14:38:12 이세경 기자
식약처, 니코틴, 타르 외 담배 유해성분 공개 추진

담배에 들어있는 유해성분을 분석해 국민들에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담뱃갑에 표시된 니코틴, 타르 외에 함유된 성분들이 모두 드러날 예정이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를 포함한 각종 담배 제품의 유해성분 정보를 국민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달부터 자체적인 담배 성분 분석법과 독성·의존성 평가법을 마련하고, 먼저 일반 궐련 담배 120개 성분, 궐련형 전자담배 200개 성분, 액상형 전자담배 20개 성분을 측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첨가제 등도 분석대상에 포함해 분석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는 타르와 니코틴 함량만을 담뱃갑에 표시한다. 담배제조·수입업자가 담배에 들어간 성분과 첨가물이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꺼리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에서는 법적으로 담배 성분을 공개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0)는 담배규제 기본협약에 따라 담배제조·수입업자가 담배 제품의 성분과 연기 등 배출물에 관한 정보를 정부 당국에 제공하고, 정부는 이를 공개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담배 성분과 독성·의존성 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미국은 '가족금연 및 담배규제법'을 시행해 2010년부터 담배회사들이 의무적으로 담배 성분과 600가지에 이르는 첨가물을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고 보건부 장관이 대중에 공개하고 있다. 유럽연합도 유럽의회와 유럽이사회 지침을 통해 담배제조회사가 담배 성분을 관할 당국에 보고하고, 관할 당국이 대중에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등 회원국들은 이런 유럽연합의 지침을 국내법에 반영해 담배 성분을 의무적으로 제출받아 공개하고 있다. 호주도 담배제조업자가 담배 성분을 관할 당국에 보고하면 공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담배 성분을 분석해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발의돼 현재 입법절차를 밟고 있다. 정보공개가 추진되면 담배회사들과의 마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6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앰버), BAT코리아의 '글로'(브라이트 토바코), KT&G의 '릴'(체인지)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성분 11종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분석 결과, 이들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는 일반 담배와 다름없는 양의 니코틴과 타르가 검출됐다. 또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담배에서만 특이하게 검출되는 니트로소노르니코틴 등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도 5개나 나왔다. 이에 맞서 필립모리스는 식약처를 상대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 근거가 된 분석방법과 실험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2019-03-06 13:17:18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