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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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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등장한 '빈대 주의보'..물렸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40여 년 전 완전히 사라졌던 빈대가 전국에서 출몰하며 '빈대 주의보'가 내려졌다. 피부과 전문의는 빈대에 물렸다면 냉찜질을 하고, 만일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소아라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국내 빈대 연구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약 10년간 전국에서 접수된 빈대 관련 신고는 약 20건에 그친다. 그런데 최근 단 한 달만에 전국에서 30건이 넘는 빈대 신고가 잇따랐다. 서울에서도 절반 이상의 지역구에서 빈대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당분간 빈대 '안전지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나, 기숙사 뿐 아니라 지하철에서도 빈대가 나타나며 언제 어디에서 빈대에 물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며 공포감이 함께 확산되고 있다. 빈대에 물렸을 때는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빈대에 물렸다고 곧바로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선 물린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가려움증이 생기는데, 이 가려움증의 정도가 심해 수면 장애 등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매우 드물지만 아낙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대서울병원 피부과 노주영 교수는 "빈대에 물렸다고 해서 큰 불안에 떨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가려움증의 정도가 매우 심할 수 있고 가려움증 때문에 피부를 과도하게 긁다보면 2차 감염이나 상처가 생길 수 있어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교수는 "빈대에 물렸을 때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려운 증세를 가라앉히는 간단한 방법으로는 물린 부위에 얼음팩을 부드럽고 얇은 수건으로 싸서 냉찜질을 하고,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의사의 권고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빈대에 물린 상처는 대부분 시간이 지남에 자연히 치료되지만 피부가 약하고 가려움에 예민한 소아나 기저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상처가 2차 피부염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1-15 13:51:59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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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MASH 치료제 혁신신약 '간 섬유화' 개선 확인

한미약품이 혁신 신약으로 개발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간 섬유화' 직접 개선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세계적 권위를 갖춘 미국간학회에서 발표됐다. 간 섬유화 개선 지표는 데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핵심 잣대라는 점에서, 개발 속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구 결과 발표는 지난 10일부터 14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AASLD) 국제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서 한미약품은 간 염증 및 간 섬유화가 유도된 모델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직접적인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다양한 인크레틴 유사체들과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반복 투약시 간 조직에서의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과를 재현적으로 확인했으며, 특히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다른 인크레틴 유사체 보다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치료 후보물질들이 임상 개발 및 파일링(filing) 단계에 있지만,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간 생검으로 확인된 섬유증을 동반하는 M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치료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 확인을 위한 후기 임상 2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올해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토대로 '계획 변경없이 지속 진행'을 권고받는 등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서구화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MASH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개발중인 약물들 대부분이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이 미미해 의료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다"며 "한미의 R&D 역량을 결집해 조기에 상용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임상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1-15 13:51:5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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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파두, 지금이라도 시장과 소통에 적극 나서야

파두 충격이 쉬이 끝나지 않을 모양새다. 전일 소폭 반등했던 주가는 14일 다시 9.15% 곤두박질치며 1만7300원까지 떨어졌다. 한때 2조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은 8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파두는 전일 A4용지 5장 분량에 달하는 해명글을 공개했지만 투심은 하루 만에 차갑게 돌아섰다. 시총 1조5000억원의 대어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파두였다. 상장 직후 네이버, 아마존 등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알려지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랬던 기업이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린 이유는 뭘까. 투자자들은 '소통의 실패'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무엇보다 화를 키운 건 기업이 매출 공백을 알고도 숨겼다는 의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지난 8일 파두가 공개한 3분기 누적 매출은 고작 180억원, 상장 당시 제시한 예상 매출액의 15%도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분기 국내 매출이 5천만원 수준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이 더 컸다. 파두의 상장일은 8월7일, 이미 3분기 중반을 향해 가는 시점이었다. 일반적으로 상장사의 2분기 실적은 7월 말 공개되고, 반기보고서 역시 8월15일을 전후로 나온다. 회사는 해명글에서 "2분기에 기존 고객들의 발주가 취소됐으나 이는 단기적인 재고 조정이고 다시 구매가 재개되고 신규 고객들이 더해진다면 3, 4분기 실적이 달성되리라는 예상했다"고 했다. 상장 당시 경영진이 2분기 실적을 어느 정도는 인지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파두는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과 공식 IR이 진행되던 7월 말, 이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상장을 허용한 한국거래소와 주관사는 "기업이 밝히지 않는 이상 사실을 알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누구를 믿었어야 했던 걸까. 기업의 무성의한 대응도 분노를 키우고 있다. 실적 충격으로 파두 주가가 45% 급락할 동안 회사측 대응은 전무했다. 장문의 해명글을 낸 건 기관투자자 대상 IR 진행 후 4일이 지난 후였다. 파두는 법과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시장과의 소통은 0점 수준의 행태를 보여줬다. 시장과의 소통 창구인 IR부서의 대응 역시 낙제점이다. 투자자 A씨는 반나절만에 겨우 연락이 닿은 파두 IR임원에게 어떻게 예상 매출액이 이렇게 빗나갈 수 있느냐 물었다고 했다. 그러자 "기업이 시장 상황을 모두 예측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반문이 돌아왔다. A씨는 "회사의 위기 상황에서는 IR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담당자의 적반하장 태도가 화를 키웠다"며 "파두는 지금이라도 IR 담당자를 다시 채용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파두 IR 총괄임원은 반도체 기업인 S사와 L사를 거쳐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는 IR 전문가이기보단 반도체 전문가"라며 "이런 상황에서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파두가 상장 심사 당시 매출 공백 사실을 알고도 숨겼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파두가 실제 법과 규정을 준수했음에도 충격을 이만큼 키웠다면 이는 IR을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꿈을 먹고 사는 이익미실현 기업에게 있어 시장과의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이상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1-14 14:04:44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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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셀트리온 반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79억원..합병 마무리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양사 합계 총 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집계된 주식은 각각 셀트리온 4만1972주(약 63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2만3786주(약 16억원)다. 양사 합산 주식수 기준 총 합병반대 표시 주식수의 0.19%에 그쳤다. 이에 따라 통합 셀트리온은 재무적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12월 28일 출범을 거쳐 본격적인 성장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 1월 12일 신주 상장까지 진행되면 양사 합병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총회에서의 특별결의사항에 대하여 반대의견을 갖는 주주가 기업에 보유 주식을 정당한 가격으로 매수해 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를 말한다.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많아질 수록 기업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회사측은 합병 초기 예상을 크게 밑도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합병 이후 통합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매수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양사의 합병에 대한 시장내 우려도 사실상 완전 해소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양사 합병 성공에 가장 큰 관건이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합병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들어섰다"며 "2030년 12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한 마일스톤이 또 하나 달성되면서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됨에 따라 원가경쟁력 강화에 따른 공격적인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 지역 및 시장점유율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짐펜트라가 미국 내 신약 허가 획득에 성공하고 2025년까지 선보일 5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과 허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성장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양사는 최근 3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매출을 달성하는 등 실질적 경영 성과가 나타나면서 향후 성장 확장성에도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규 제품 출시와 파이프라인 개발 및 허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퀀텀 점프를 통한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1-14 10:40:5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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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미사기극 '파두' 논란..거래소, 주관사 책임론 불가피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혔던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가 상장 3개월만에 추락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80억원에 그치며 상장 당시 기업이 제시한 예상 매출액의 15%도 달성하지 못한 이유가 컸다. 특히 상장 절차가 진행되던 지난 2분기 국내 매출이 '0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투자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기업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장 주관사와 한국거래소 역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두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은 3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715% 확대됐다. 특히 파두의 2분기 국내 매출은 0원, 해외에서만 5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52억원에 달했다. 파두의 주요 매출은 SK하이닉스에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장치인 SSD(Solid State Drive) 컨트롤러를 납품하는데서 발생한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이후 SSD컨틀롤러 매출은 전무한 상태다. 가장 큰 논란은 파두가 이미 2분기 실적 결산을 마친 이후 상장했다는 사실이다. 파두는 지난 8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과 공식 기업설명회(IR) 등은 7월 말부터 진행됐지만 당시 파두는 2분기 국내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단 사실을 증권신고서에 반영하지 않았다. 파두가 제시한 올해 예상 매출은 1203억원이지만 실제 1~3분기 누적 매출은 180억원에 그쳤다. 2024년 매출액은 3715억원, 2025년 매출액은 6195억을 달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856억원에 달한다. 상장을 위해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피해는 고스란히 개미들에게 돌아갔다. 지난 9일 코스닥시장에서 파두는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10일에도 21.93% 급락하며 1만8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7일 상장 당시 1조5000억원 대어로 증시 입성해 한때 장중 4만7100원까지 올랐던 파두의 시가총액은 현재 9235억원으로 추락한 상태다. 투자자들의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사기 상장' '대국민 사기극'이란 지적도 나온다. 회사측의 미흡한 대응은 투자자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파두 측은 실적발표 이후 IR을 통해 SSD 메모리 산업 시황 부진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파두 이지효 대표는 IR을 통해 "메모리 산업은 지난 10년간 가장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며 "파두는 신생 기업으로서 불안정한 환경을 헤쳐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두 IR 담당자는 회사측이 제시한 예상 매출액이 너무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업황이 바뀌는 걸 회사가 모두 예측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파두의 상장 예비심사를 맡은 한국거래소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역시 책임 공방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파두는 기업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기술평가 심사에서 파두는 A 등급 이상을 받았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1-12 09:56:5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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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위축 직격탄 맞은 백화점, 4분기도 어렵다..목표가 줄하향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의 목표주가가 낮아지고 있다. 면세점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백화점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향후 실적 개선도 쉽지 않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반영됐다. 9일 증권업계는 백화점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는 7만5000원까지 낮아졌고, 신세계백화점 백화점 목표주가는 24만원까지 떨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3분기 실적 악화다. 현대백화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8% 줄어든 1조42억원, 영업이익은 19.8% 줄어든 74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은 2조6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줄었다. KB증권은 백화점 산업 성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KB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고정비가 급증한 여파를 피하지 못한 가운데 4분기 들어서 면세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마저 악화했다"며 "백화점 산업은 2021~2022년 고성장 시기가 지나고 다시 저성장 국면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 역시 "예상과 비교해 부진한 백화점 수익성을 고려한 실적 추정치 변경 및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라 밸류에이션을 9.4배에서 8.5배로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하향의 주된 근거"라며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낮췄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실적 개선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IBK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소비 경기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부진해 백화점 기존점의 성장을 기대하기 쉽지 않고, 면세점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며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도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췄다. 하나증권 역시 신세계에 대해 비우호적 소비 여건과 면세점 중장기 성장 가시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기존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조정했다. 하나증권 서현정 연구원은 "백화점은 수도광열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이익모멘텀 회복 기준 기준점 성장률 임계치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고물가·고금리 등 비우호적 소비 여건과 면세점 중장기 성장 가기성에 대한 우려는 실적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1-09 14:47:0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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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두경부암…음주·흡연 함께하면 발병률 35배 ↑

구강, 인두, 후두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 두경부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흡연과 음주가 가장 높은 위험인자로 꼽히며,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할 경우 두경부암 발병 확률이 35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가 늘어나는 연말연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9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60만명 이상의 새로운 두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증가세가 뚜렷하다.최근 발표된 '2020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두경부암으로 새롭게 진단 받은 환자수는 5666명이다. 이는 2016년 5080명 대비 최근 5년간 12% 상승한 수치며, 2011년 4320명 대비 최근 10년간 31% 상승했다. 전체 두경부암 유병자수도 4만6694명에 달했다. 두경부암에 걸리게 되면 음식을 먹는 것, 말하는 것, 숨 쉬는 것 등 일상생활에서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 이러한 두경부암의 주요 위험인자는 음주와 흡연이다. 특히 음주와 흡연을 같이 했을 때는 상승효과가 커져 두경부암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세계적인 역학 학술지인 '유럽역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1982년부터 2000년까지 이탈리아와 스위스에서 두경부암 환자 1569명과 대조군 3147명을 분석한 결과,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사람의 경우 둘 다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두경부암 위험이 최대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일석 교수는 "음주와 흡연은 구강암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남성의 경우 약 2배,여성의 경우 약 3배 구강암 발생률이 높다"며 "음주력이 있는 경우에도 1.7배 구강암 발생률이 높은데, 술은 많은 양을 마실수록, 위스키 등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실수록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구강이나 혀에 보이는 궤양이나 뭉쳐있는 덩이가 관찰되는 경우 구강암이나 설암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이물감, 목소리 변화, 쉰 목소리가 발생한 경우에는 후두암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50대 이상의 흡연자에게 이와 같은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실제 2020년에 발생한 두경부암 환자를 보면 50대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50대 이상이 85%였고,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0%로 가장 많았다. 또한 두경부암은 목 주위 림프절에 전이하는 특성이 있어서 목에 동그랗게 만져지는 덩이가 발견된다면 이와 같은 증상이 없더라도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박 교수는 "구강이나 혀에 궤양이 생기거나 목소리 변화, 이물감, 목에 만져지는 덩이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후두내시경을 받음으로써 두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3-11-09 10:40:5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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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 주주가치 제고 총력, 올해만 9500억 자사주 취득

합병을 진행 중인 셀트리온그룹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7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취득한 자사주 규모만 9500억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달 23일, 셀트리온 총 242만 6161주(365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총 244만주(1644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이래 영업일 기준 11일 만에 총 5295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다. 양사는 올해만 셀트리온 총 442만8402주(약 669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총 434만 5000주(약 2827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해 합계 약 9521억원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향후에도 양사는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홀딩스는 7일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 주식 취득을 알리며 셀트리온그룹의 성공적인 합병에 힘을 보탰다. 셀트리온홀딩스는 과거에도 지속적으로 장내매수를 통해 셀트리온 주식을 취득해 왔으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취득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의 첫 단계로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우선 흡수 합병하고, 다음 단계로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추진해 바이오와 케미컬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연이은 자사주-계열사주 매입이 합병에 대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주주가치 극대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자사주, 계열사 주식 취득은 통합 셀트리온 미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재차 표명하는 신호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적극적인 자사주-계열사주 매입은 성공적인 합병과 미래 성장을 위한 그룹 차원의 굳은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며 "매입한 주식은 M&A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통합 셀트리온의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1-08 12:36:0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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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 휴미라와 美 상호교환성 허가 절차 돌입

삼성바이오에피스는 8일 류머티즘성 관절염, 척추관절염, 건선 등에 쓰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에 대한 상호교환성 심사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파트너사 오가논(Organon)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지난 8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의 상호교환성 인증 관련 바이오의약품 변경 허가 신청서(sBLA)를 제출했으며 이 신청서에 대한 사전 검토가 완료돼 본격 심사 절차가 시작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출한 변경 허가 신청서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고농도 제형 하드리마 간 약동학적 유사성을 확인하기 위해 중증도 내지 중증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후속 임상(4상)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RA(Regulatory Affairs)팀장 정병인 상무는 "미국 내 환자들에게 당사 제품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하드리마 상호교환성 인증 허가를 신청했으며, 앞으로도 보건의료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의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오가논 존 마틴(Jon Martin) 미국 바이오시밀러 사업 총괄은 "상호교환성 허가는 약국 대체조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 이상으로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대한 의료진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으며, 당사는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하드리마는 사전 충전형 주사기 및 자가 주사 제형의 오토인젝터(자동 주사기)로 구성돼 있으며, 2019년 7월과 2022년 8월 각각 저농도(50mg/mL) 및 고농도(100mg/mL) 제제로 미국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7월1일 미국 시장에 출시돼 오가논에 의해 판매 중이다.

2023-11-08 12:30:23 이세경 기자
ADC부터 자가면역치료제까지…14일 기술거래의 큰 장 선다

차세대 신약 개발 트렌드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단백질분해(TPD), CAR-T 세포치료제, 자가면역치료제 등 핵심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거래의 장이 열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2023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간 기술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할 계획이다. 이날 노태우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의 기조강연(K-바이오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필요성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을 시작으로, ▲대웅제약(36호 신약 엔블로, 국내 제약사간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사례) ▲지아이이노베이션(지아이이노베이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및 전략적 협력 사례) ▲에스티팜(Beyond Open Innovation: 상생과 나눔) 등 국내 제약기업들이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를 차례로 공유한다. 특히,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K-SPACE 플랫폼 23년 고도화 결과 및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신약개발 가속화 협력 플랫폼 K-SPACE는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업로드하고 열람할 수 있으며, IR을 포함한 기업 기술 동영상, 실시간 통계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기술거래의 장이다. 협회에서 조사한 2023년 기준 2,100여 개 파이프라인이 14일 업로드될 예정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라는 명칭에 걸맞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1 기술 파트너링 매칭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1:1 파트너링 프로그램을 통해 48건의 파트너링이 성사됐다. 올해는 ▲Single domain 항체와 E3 ligase fragment를 융합한 유전자 기반의 신규 TPD 플랫폼(GC녹십자) ▲CD171 타깃 고형암 치료용 ADC 치료제(APB-H101, 에이피트바이오)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서의 RIPK1 저해제(BSC-1300, 비씨켐) ▲단백질 CD19 표적 혈액암 CAR-T 세포치료제 후보물질(AT-101, 앱클론) 등 25개 기업, 38개 후보물질을 놓고 파트너링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제약바이오 종사자에게 기술거래에 대한 이론과 사례를 소개하는 ▲제약바이오산업 기술거래 전략 세미나 ▲AI신약개발 기술설명회 ▲아카데미아 혁신 기술설명회 등이 진행된다. 국내 기업의 기술사업화와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기술사업화·투자촉진 경진대회, 기술 및 기업 IR 등 포스터 전시회도 열린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1-07 16:29:0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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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人터뷰]인밴티지랩 김주희 대표 "mRNA 백신 제조 플랫폼 이달 출시"

지난해 11월22일, 인벤티지랩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 시장이 얼어붙고, 많은 바이오 벤처들이 상장을 미루거나 공모를 철회하던 시기였다. 몸값은 어쩔 수 없이 낮아졌다. 공모가는 희망 가격 하단보다도 37% 낮은 1만2000원으로 결정됐고, 공모주식수는 130만주에서 104만주로 줄어들었다. 최대 338억원을 기대했던 공모 금액도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124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사진)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내년에 시장이 나아질 것이라고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우리가 가진 기술에는 자신이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김 대표의 선택은 맞았다. 그로부터 1년, 인벤티지랩 주가는 최고 3만2750원까지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열풍이 불며, 인벤티지랩이 가진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이 주목을 받은 결과였다. 인벤티지랩이 가진 독자적인 'IVL-드러그플루이딕(DrugFluidic)®' 플랫폼은 미세유체(마이크로플루딕) 기술에 기반한 약물전달시스템(DDS)이다. 마이크로플루이딕 기술로 만드는 '마이크로스피어'에 치료제를 담아 피하 또는 근육에 주사하면 이 마이크로스피어가 몸 속에서 서서히 녹으며 1개월에서 3개월 동안 일정량의 약물을 꾸준히 방출한다. 특히 인벤티지랩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버스트(약물의 급격한 다량방출 현상)'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여 경쟁력이 높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김 대표는 "시장이 분명 기업의 가치를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아직 인벤티지랩이 가진 독자 기술의 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진짜 성장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0월25일 메트로미디어 주최로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2023 제약&바이오포럼'에 참석한 김 대표를 만나 상장 후 1년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기존에 승인을 받은 약물을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으로 개량하거나, 자체 신약을 개발하는 두가지 방식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우선 개량신약으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탈모치료제는 1개월과 3개월로 개발 중이며 현재 국내 임상 3상과 호주 임상 1상·2상을 준비하는 단계다. 지난 10월 종근당에 기술 수출한 치매치료제 IVL3003(1개월 지속형)은 호주에서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약물중독 치료제 IVL3004(1개월 지속형)는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상태다. 자체개발 장기지속형 신약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IVL4001)' '다발성 경화증(IVL4002)'을 개발 중이며,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신약은 의료용 대마, 항암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등이 있다." 김 대표는 그 중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파이프라인으로 '약물중독 치료제(IVL3004)'를 꼽았다. 인벤티지랩은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제 '날트렉손'을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고 있다. IVL3004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2020년 바이오헬스 투자인프라 연계형 R&D' 지원 사업에 선정된 약물이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반면, 국내 약물중독 치료제가 전혀 없는 상황인 만큼 IVL3004의 상용화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 IVL3004의 개발 현황은. "현재 IND 승인 후 준비 중인 호주 임상 1상을 내년 중에 마치고 바로 국내에도 허가를 위한 임상2상 신청을 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마약 중독 치료제는 모두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형 제제이고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약물의 의존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중독자의 특성상 약을 매일 챙겨 먹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한달동안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실용성이 높아 주목을 받고 있다." - 상용화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날트렉손을 성분으로 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미국에서 이미 판매 중이며 현재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만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에도 마약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며 치료제가 시급하지만 수량이 부족해 전혀 수입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IVL3004는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가진 부작용인 과다방출 없이 완만하게 혈중농도가 한 달간 유지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 이미 글로벌 대형 시장을 통해 비딩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도 마약 전파 속도가 심각하고 치료제가 시급하기 때문에 내년 초 국내 임상 2상을 통해 조건부 허가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 대표는 지금까지 주목을 받은 비만 치료제와 마약 중독 치료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더 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 'IVL-진플루이딕(GeneFluidic®)'은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벤티지랩이 보유한 마이크로플루이딕은 코로나19로 큰 주목을 받은 mRNA 백신 생산의 핵심이 되는 유체역학 기술이다. 불안정한 물질인 mRNA를 체내로 안전하게 전달하려면 이를 감싸는 지질나노입자(LNP)가 필요한데 이 LNP를 만드는데도 마이크로플루이딕 기술이 쓰인다. 인벤티지랩은 높은 품질의 LNP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생산 시스템을 직접 구축해 왔다. 김 대표는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mRNA 백신, 치료제 생산을 위한 LNP 연구와 공정 개발은 물론, 대량 생산, 서비스를 포함하는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을 연내 론칭한다. - 새로운 플랫폼 사업 모델은 뭔가. "마이크로플루이딕이라는 기술을 실제 의약품에 적용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 인벤티지랩은 높은 품질의 LNP를 제조하기도 하지만, 이 LNP가 유전자 치료 물질인 mRNA를 안정적으로 감싸 체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약효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외부에서 인벤티지랩을 장비 회사로 오인할 정도로, 모든 생산 장비와 연구 장비 등을 내부에서 직접 개발하고 GMP 시설을 구축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6월부터 미국 보스톤에 CDMO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플랫폼 자체를 판매하려고 준비 중이다. 연내 국내에서 IVL-진플루이딕 플랫폼 기술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갖고, 다시 팬데믹이 올 때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 진플루이딕 플랫폼의 경쟁력은 뭔가. "회사 내 연구개발팀이 전체 인원의 3분의2를 넘게 차지하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들이다. 전 세계 제약, 바이오 기업 가운데 이런 엔지니어링 팀을 보유한 회사는 매우 드물다. 독자 기술로 만든 DDS를 가진 것도 그렇지만, 모든 장비와 시스템을 우리가 직접 개발했다는 것은 다른 기업에서는 따라잡기 힘든 경쟁력이다. 안정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깊고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김 대표는 기술수출에 대한 로열티 수입이 본격 반영되고, 플랫폼 사업이 가시화되는 오는 2025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에 자신감이 있는 만큼 기업의 가치 또한 빠르게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 상장 시기에 대한 후회는 없나. "후회는 전혀 없다. 작년에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 상장을 강행한다는 우려가 컸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때 상장을 강행했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고 이만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구축해 온 플랫폼에 자신감이 있었고, 시장이 언젠가 우리 기술을 알아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 앞으로 기업 성장성은 어떻게 보나. "최근 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인벤티지랩 주가도 상승했다. 하지만 당뇨·비만 아이템은 우리가 가진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 가운데서도 아주 작은 부분이다.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인벤티지랩이 가진 가치 가운데 가장 성장성이 큰 부분은 아직 공개도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만·당뇨에 대한 관심도가 이정도라면 우리가 가진 진플루이딕이라는 플랫폼과 그 사업의 확장성을 소개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시장 파급력은 훨씬 클 것으로 기대한다." -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최근 신약 개발을 하는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신약의 기술 수출 가능성을 높이는 좋은 파트너 역할을 하고 싶다."

2023-11-07 16:20:5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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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 증시 일제히 날았다..코스피 2500선 회복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된 첫날 코스피 지수가 단숨에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3년5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6% 급등한 2502.38에 거래를 마치며, 2020년 3월 25일(5.89%)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25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9월 22일 이후 45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70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기관도 204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9169억원을 쏟아내며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특히 공매도 잔고가 많은 2차전지 종목이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보다 22.76% 오른 49만3500원을 기록했고, POSCO홀딩스도 19.18%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34만95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1.87%), SK하이닉스(5.72%), 삼성바이오로직스(3.83%), 포스코홀딩스(19.18%), 현대차(2.60%), LG화학(10.62%), 삼성SDI(11.45%) 등 모든 시총상위 종목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2.05)보다 57.40포인트(7.34%) 상승한 839.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 역시 상위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57분 코스닥 시장에 사이드카를 5분간 발동했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그 이후로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매의 매수 호가 효력이 정지된다.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718억원을 순매수 했고, 개인은 4876억원을 팔아치웠다.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29만9000원, 8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DX(23.00%), 엘앤에프(24.77%), HLB(14.38%), JYP엔터테인먼트(2.76%), 알테오젠(4.51%), 레인보우로보틱스(14.36%)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 종목도 급등 마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1-06 16:17:20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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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개발 경쟁 본격화...유럽 시총1위 만든 '위고비' 국내에도 나올까

국산 비만치료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테마주 형성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바이오 벤처에 이어 대형 제약사들도 속속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추세다. '위고비'의 효과로 덴마크 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유럽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른 만큼, 국내에도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한국인 맞춤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가 등장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6일 대웅제약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유사체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비만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밝히며 주가가 5.22% 오른 10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cm² 초소형 패치를 팔·복부 등에 부착하는 마이크로니들 방식은 주사·경구 등 기존 비만치료제에 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첨단 제형이다. 대웅제약은 내년 초 임상 1상을 시작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는 팔·복부 등 각질층이 얇은 부위에 1주일에 한 번 붙이기만 하면 된다. 통증이 없으나 기존 주사제와 비교할 때 동일한 약효를 갖는다. 상온 보관이 가능해 콜드체인 시스템도 필요 없다. 환자가 직접 주사를 투여하는 불편감도 없고, 흡수율이 낮고,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경구제 비만치료제보다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당뇨 치료제로 개발되던 GLP-1 유사체는 비만치료제의 게임처인저로 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며 전세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가 만든 다이어트 주사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가 만든 '마운자로'가 대표적이다. 위고비의 힘으로 노보 노디스크는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4.7배 급증한 120억8100만 덴마크 크로네(약 2조3500억원)에 달했으며, 시총 순위로 유럽 1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들의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치료에서부터 관리, 예방에 이르는 전주기적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H.O.P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0월 자체 개발한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승인을 받고 인체 투여를 시작한 상태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 'DA-1726'을 일주일에 한 번 피하주사하는 용법으로 개발 중이다. 대원제약은 라파스와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DW-1022'의 임상 1상을 계획 중이며, LG화학과 일동제약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세마글루타이드의 약효 지속 기간을 1개월까지 늘린 주사제 'IVL3021'를 당뇨와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현재 비임상 단계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104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기업이 펜데믹 중에 큰 돈을 번 것처럼 이제 비만 치료제로 그 관심이 옮겨왔다고 할 수 있다"며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가 아직 전무한데다 현재 글로벌 제품의 수입도 어려운 만큼 블록버스터 가능성이 높은 국산 치료제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1-06 16:13:1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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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여성 질 건강 유산균 '엘레나', 브랜드 라인업 확대

'여성. 질건강 유산균'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엘레나가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품목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온 가족이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분말 타입 'UREX 프로바이오틱스 엘레나 스틱'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엘레나 스틱은 1일 1회 1포 섭취로 기존과 같이 휴대성과 간편성을 높였으며, 누구나 좋아하는 딸기바닐라향으로 어린아이뿐 아니라 알약 섭취가 어려운 성인까지도 맛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유한양행은 이에 앞서 2022년 크랜베리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질염과 동시에 요로건강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엘레나 퀸'을 선보여 여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한양행 엘레나는 지난 2015년에 출품하여 '여성 유산균', '질 건강 유산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여성의 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 UREX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하여 여성의 질과 장 내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유산균 제품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신제품 엘레나 스틱 출시로 인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엘레나를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엘레나를 여성 건강을 위한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1-06 14:29:3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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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 210억원 유증 청약 완료… "신약 개발 박차"

강스템바이오텍이 지난 2일~3일 진행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에 대한 유상증자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금번 유상증자 전체 물량의 약 10%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하여 초과 청약을 달성했다. 이로써 최종 청약률 133%로 청약금액인 209억7천만원을 100% 확보하게 됐다. 금번 증자의 주금 납입일은 오는 7일이며, 상장예정일은 20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에는 내년 6월 예정된 아토피 피부염 및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시험 결과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2024년 아토피 치료제 품목허가 신청과골관절염 치료제 조기 기술수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스템바이오텍 나종천 대표는 "최근 국내외 고금리 기조 유지 등의 요인으로 주가가 조정국면을 맞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믿고 유상증자에 참여해주신 많은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주주분들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금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아토피 치료제 임상 3상 및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 1상의 성공적인 결과를 확보하여 품목허가 신청과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오가노이드 연구개발 등을 통해 신속하게 성과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1-06 13:53:33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