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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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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콘텐츠 '무법지대'…방통심의위 제재에도 '나몰라라'

# 한 출연자가 컵에 들어있는 간장을 들이마시고 옆에 있는 출연진의 얼굴에 간장을 통째로 뱉어낸다. 또 다른 화면에서는 피자와 치킨을 배달하는 배달원에게 의자를 던지며 욕설과 함께 고성을 낸다. 엽기 방송 대표주자로 꼽히는 인터넷방송 진행자(Broadcasting Jockey) A씨는 락스 마시기, 지하철에서 라면 먹기, 소변 마시기 등 자극적인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켜 방송정지를 수차례 당했지만 유튜브, 아프리카 TV 등 플랫폼을 옮기며 방송을 이어갔다. #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강남의 선릉역, 잠실역 등 지하철 역사 안에서 촬영된 몰래카메라(몰카) 영상 17개가 잇따라 올라왔다. 영상에는 역사 안에서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는 여러 여성들의 뒷모습이 25초 분량으로 담겼다. 인터넷 개인 방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콘텐츠가 갈수록 자극적으로 제작되고 있지만, 규제 당국의 경고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BJ가 정부의 제재를 받아도 플랫폼만 바꿔도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규제를 해도 소용이 없는 '무법지대'라는 비판이 나온다. 더구나 해외 SNS의 경우 강제적으로 규제할 방안조차 없는 실정이다. 25일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방통심의위는 지난해 8월 SNS '텀블러'(Tumblr)에 '불법콘텐츠 대응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으나 텀블러 측는 '미국 국적의 회사'라는 이유로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최 의원에 따르면 방통심의위의 시정요구를 받은 '성매매·음란' 정보 중 텀블러의 콘텐츠가 압도적이다. 지난 2015년 텀블러의 성매매·음란 정보는 9477건으로 트위터 1만165건에 비해 적었으나 지난해부터 4만7480건을 기록해 트위터 6853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전체 시정요구 3만200건 중 2만2468건을 기록해 전체의 74%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 14일에는 텀블러에 서울 지하철 선릉역 등에서 계단을 오르는 여성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영상이 '업스'(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영상) 등의 이름으로 게시돼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그러나 텀블러 측은 지난해 8월 방통심의위가 보낸 불법콘텐츠 대응을 위한 '자율심의협력시스템' 참여 요청에 대해 "텀블러는 미국 법에 의해 규제되는 미국 회사"라며 "텀블러는 남한에 물리적 사업장을 두고 있지 않으며 남한의 사법관할권이나 법률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협력 요청을 거부했다. 방통심의위의 시정·삭제 요구가 사실상 무력화된 셈이다. 개인인터넷방송으로 방송하는 1인 방송인(BJ)들도 시청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욕설방송 등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 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방심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는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개인인터넷방송에 대한 156건의 시정 조치를 내렸다. 시정요구를 받은 BJ가 또 다시 심의 대상에 오른 경우는 18건에 달했다. 문제는 사업자가 방심위의 시정요구를 자체적으로 감경해 제재 수준을 낮추는 데 있다. 인터넷방송은 '방송'이 아닌 '통신'의 영역에 속해 지상파, 종편, 케이블 방송 등과 같은 방송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때문에 인터넷방송은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고, 사업자가 방심위의 이용 정지나 해지 등의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적용할 수 있는 조항이 따로 없다. 김성태 의원은 "기업의 자율적 규제 심의 기준을 확정해 표준약관과도 같은 표준권고안을 마련하고, 개인방송을 실제로 운영하는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모니터링 및 심의를 하는 자율규제심의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방심위는 각 기업의 심의여부를 감시하고 가이드라인에 어긋나는 행위를 점검하는 단계별 이행방식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17-09-25 16:41:4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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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ITU 텔레콤월드'서 5G 기술 대전

SK텔레콤과 KT가 25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ITU(국제전기통신연합)텔레콤월드 2017(ITU 2017)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 대전을 펼친다. ITU 2017은 유엔 산하의 ICT 기구인 ITU가 개최하는 세계적인 통신 전시·컨퍼런스 행사다. 매년 각국을 순회해 열리며, 2004년 ITU 텔레콤 아시아와 2014 ITU 전권회의에 이어 ITU 텔레콤월드를 다시 부산에서 개최하게 됐다. 올해는 130여개 국가 ICT 장·차관급 인사 300여명과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전문가 등 1만 여명이 부산을 찾아 ICT 최신 기술·이슈·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시장에서의 협력과 공존 방안을 논의한다. ◆SKT, 5G 이동형 인프라 첫선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G로 새로워지는 대한민국으로의 초대'를 주제로 400㎡(약 121평) 규모의 전시관에서 5G, 자율주행, 미디어, 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5개 영역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에릭슨, 인텔과 공동 개발한 5G 이동형 인프라 차량을 처음 선보인다. 5G 이동형 인프라엔 5G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모든 인프라와 서비스가 탑재됐다. SK텔레콤은 5G가 전국적으로 상용화되기 전까지 5G 이동형 인프라를 활용, 5G 미구축 지역 고객에게 다양한 5G 서비스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시관에선 장비 소개와 함께 8K 360 VR(가상현실) 영상을 초당10MB 속도로 실시간 전송하는 시연 영상을 보여준다. 5G 이동형 인프라 옆엔 자율주행차가 전시된다. 자율주행차는 지난 21일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IC)까지 약 26㎞ 구간 시험 주행에 성공한 뒤 부산 벡스코에 도착했다. 전시관에선 당시 진행된 시험 주행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시대에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인 양자암호통신도 선보인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 등을 이용한 통신 암호 기술로, 현존하는 어떤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보안 체계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해킹 시도가 차단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는 한편, 지난 7월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소형 양자난수생성 칩(chip)도 전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AI 기기도 공개한다. AI 스피커 '누구'에 카메라, 디스플레이, 동작 기능 등이 추가된 이 기기는 영상을 인식하고 움직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 기기를 통해 요리법을 안내하고 와인 종류를 감별해주는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이외에 '누구' 및 스마트홈 체험 공간도 마련, SK텔레콤의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GPS 기반 위치 추적기 ▲LPG·수도·가스 원격 검침기 ▲미세먼지 모니터링 ▲폐기물 관리 솔루션 등 IoT 전용망 '로라(LoRa)'를 활용한 IoT 서비스도 선보인다. ◆ KT, 국내 최대 전시관…5G 국제표준기술 반영 강조 KT도 3년 연속 ITU 텔레콤월드에 참여한다. KT는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렸다. KT는 ▲5G 네트워크 ▲기가 와이어 등 네트워크를 기술 ▲KT-MEG(Micro Energy Grid), ▲기가 IoT 스마트 에어 ▲기가지니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파트너스 존 등 다양한 융·복합 혁신기술들을 전시한다. 기가 와이어는 광케이블 없이 구리선 만으로 1기가비피에스(Gbps)의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광케이블 신규 구축이 제한적인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5일부터는 미국 보스턴 지역에 공급을 시작했다. KT-MEG은 AI 기술로 구현된 세계 최초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이며 시간, 요일, 기상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 전력사용량을 예측하고 절감요소를 도출해주는 KT의 미래 핵심사업이다. 기가 IoT 스마트 에어는 미세먼지 등 환경 위협으로부터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사물인터넷 솔루션이다. KT는 현재 제주도 전역의 공기질을 파악해 환경정책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KT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ICT 인프라 개방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지원하는 '에어 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AI TV 기가지니는 음성명령으로 TV시청 및 음악감상, 홈IoT 제어 등 다양한 기술과 함께 외국인들도 기가지니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호텔 서비스 중심의 외국어 버전도 시연한다.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는 해외에서 돌아온 입국자의 로밍데이터를 기반으로 오염지역 방문 이력을 검역에 활용해 감염병 확산을 막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7월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포괄적으로 반영된 바 있으며, 아프리카 케냐를 비롯해 중동 및 아시아의 주요국가들과 솔루션 도입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이번 ITU텔레콤월드 행사에서는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 상용화와 국제표준기술 채택 경쟁이 최대 이슈로 꼽히고 있다. ITU는 이번 포럼에서 5G 표준 제정과 상용화가 가져올 국제 편익에 대해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각국의 견해를 취합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KT파트너' 세션을 통해 2019년 세계최초 상용화 예정인 5G 통신기술을 소개하고 각국 관계자들에게 표준 반영을 어필할 계획이다. 국제표준문서 초안은 국제 표준안 채택의 예비 단계이며, 국제 표준안 가운데에서 국제표준이 최종 확정된다.

2017-09-24 16:29:51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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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어린이 창의 교육에 3년간 500억원 투자

엔씨소프트는 어린이 창의 체험 교육과 창작자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3년간 5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엔씨소프트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사회 공헌 방안을 의결했다. 엔씨소프트는 '넥스트 크리에이티브'라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들고, 우리 사회가 보다 창의적인 무대가 되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넥스트 크리에이티브 공간과 프로그램은 STEAM(Science·Technology·Engineering·Arts·Mathematics) 통합 체험 등 직접 손으로 만지고 실험하면서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그 중 소외된 학생들을 우선으로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용 프로그램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동시에 창작자들이 높은 임대료 등 창작 공간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작품 활동에 집중하면서 문화 소비자와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그간 엔씨소프트문화재단(재단)은 ▲소외계층 아동 MIT 과학특별프로그램 운영 ▲아동 양육시설 공부방 제공 ▲특수학교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넥스트 크리에이티브는 이러한 공간과 프로그램의 역할을 '창의성 체험과 창작'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사회공헌을 준비해 왔다"며 "다양한 꿈을 상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국내외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한다. 앞으로 부지선정 및 설계, 건축 및 시범운영을 거쳐 2020년 하반기에는 혁신 공간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2017-09-22 14:37:56 김나인 기자
SK텔레콤, ‘K-City’에 5G 인프라 구축

SK텔레콤은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 내 주요 실험 구간에 5G 인프라를 연내 공동 구축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축 내용에는 ▲1GB영화 한편을 0.4초만에 전송하는 20Gbps급 5G시험망 ▲ 실험차량과 0.001초 안에 데이터를 주고 받는 '5G통신 관제센터' ▲ 초정밀지도(HD맵) 제작 등이 포함돼 있다. K-City는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및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하는 총 면적 36만3000㎡(약 11만평) 규모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다. 연내 1차 개통,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K-City는 도심, 자동차전용도로, 스쿨존, 버스전용차로 등 실제 도로 환경을 그대로 반영한 다양한 테스트 트랙들로 구성돼 있다. K-City에 5G인프라가 구축되면, 국내에서 최초로 5G와 자율주행을 연동해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생긴다. SK텔레콤은 이곳에서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이 관련 기술 연구를 활발히 전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등 자율주행 관련 국내외 사업자들은 센서 및 카메라 기반 '인지 기술'에서 5G이동통신으로 차량 원거리 정보까지 수집하는 '통신+인지기술'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5G 기술이 더해지면, 선후행차량 간 위험 상황을 즉시 공유하고, 자동차가 실시간으로 수백~수천 개의 주변 사물인터넷 센서들과 동시에 통신할 수 있다. 탑승자는 주행 중에 초고화질(UHD)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전면 유리에 증강현실로 표시되는 주변 관광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국내 통신사 최초 임시운행허가(자율주행 면허) 취득, 지난 21일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험을 성공한 데에 이어 5G자율주행 기술을 K-City에서 본격적으로 시험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 진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김장기 SK텔레콤 부문장은 "K-City가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5G자율주행을 연구할 수 있는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5G 중심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도 힘써 자율주행 기술로 교통사고 없는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22 10:11:43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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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카풀이다"…우버, 한국시장 역습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가 출퇴근 시간 카풀서비스 '우버쉐어(uberSHARE)'를 21일 서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운행한다. 우버는 2013년 한국 진출 이후 2년 만에 국내 여객운수사업법 위반 논란으로 일반차량 호출 서비스인 '우버엑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카풀서비스 출시는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우회 전략으로 풀이된다. 브룩스 엔트위슬 우버 아태지역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스페이스 라온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버쉐어 서울 출시로 하루 중 가장 바쁜 출퇴근 시간대를 위한 새로운 교통 수단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버쉐어 출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우버쉐어는 우버의 출퇴근 전용 카풀 서비스로 서울 강남 지역에 우선 선보인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요일에 출퇴근 목적으로 정해진 시간대 오전 6시부터 10시,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우버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강남구에서 출발하는 카풀을 대상으로만 진행되지만, 강남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서비스 이용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추후에는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버쉐어 서비스는 기존 우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 이용하면 된다. 앱을 실행하고 목적지를 입력 후 'SHARE(쉐어)' 아이콘을 눌러 요청할 수 있다. 우버쉐어 서비스를 요청해 매칭이 되면 바로 우버쉐어 드라이버 파트너의 이름, 사진과 함께 차량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요금은 전체 이동 거리 및 서비스 이용 시간에 따라 산정된다. 사전 등록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자동 정산된다. 우버쉐어 서비스의 기본료는 1500원이다. 운행 종료 후 1분당 50원의 운행 시간 요금과 ㎞당 450원의 운행 거리 요금이 합산된 가격이 정산된다. 우버 측은 강남역에서 광화문까지 7000원에서 9000원의 요금이, 판교까지 8000원에서 1만원의 요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반 택시 요금보다 20~30% 저렴한 셈이다. 취소 수수료는 3000원이다. 우버 관계자는 "불법운행 논란을 피하기 위해 드라이버 파트너들의 운행 횟수를 하루 2회로 권고하고 있다"라며 "탄력요금제는 우버쉐어에 적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우버쉐어 드라이버 파트너로 가입을 원하는 직장인은 우버 드라이버 파트너 가입 홈페이지에서 등록할 수 있다. 운전면허증, 자동차등록증, 보험가입증명서류 및 재직을 증명하는 자료와 차량 후면 사진 등을 제출해야 하며, 차량의 소유 우버쉐어에 드라이버 파트너관계에 따른 추가 서류가 필요할 수 있다. 우버는 최근 맛집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 우버블랙을 최대 12시간 동안 이용하는 '우버트립' 등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주요 서비스인 일반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엑스'는 불법 논란에 발이 묶였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우버쉐어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규제에 발목 잡힌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우회적인 신규 서비스를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트위슬 CBO는 이에 대해 "서울 지역 출퇴근 관련 서비스 시장이 크다"며 "우버의 기술과 직원, 다른 글로벌 지역에서 배운 교훈을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훌륭한 기회를 포착하겠다"고 강조했다.

2017-09-21 17:14:24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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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콘텐츠로 해외시장 공략하겠다"… 취임 2년 맞은 임지훈 대표, 카카오 비전 제시

"웹툰, 웹소설, 게임과 같이 대한민국이 강한 것을 가지고 해외로 진출하겠다." 오는 23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20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무실에서 열린 '프레스 T500' 행사에서 콘텐츠 기반의 해외 진출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기업을 대상으로 불거진 규제 논의에 대해서는 "해외 사업자들과 동등하게 규제를 적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T500은 화요일(Tuesday)의 'T'와 저녁 5시를 의미하는 '500'의 합성어로 매주 화요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전체 회의다. 지난 2015년 제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이후 근 2년 만에 공식석상에 선 임지훈 대표는 청색 셔츠 차림의 편한 복장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자유롭게 답했다. 임 대표는 취임 이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기 위해 외부 활동을 자제했다. 임 대표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간 쌓아온 카카오 사업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을 방증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대표 교체설이 떠돌기도 했던 때와 평가도 천양지차로 달라졌다. 게임, 음원 등 주력 분야가 선전해 올 1~2분기 연달아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게임, 웹툰 플랫폼의 급성장과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 열풍 등 잇따른 호재가 자신감에 날개를 달아줬다. 카카오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14만2500원으로 지난해 9월(8만3000원대)과 비교해 70% 이상 뛰었다. 그는 "회사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작업을 끝내고 나면 결과는 그 후에 나온다"며 "분기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임지훈 대표는 "이모티콘, 웹툰, 웹소설 등과 같은 콘텐츠에 대한 해외 사업 성과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며 "코어(핵심) 플랫폼 사업은 국내에서 쭉 나가고 콘텐츠 사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해외 사업 방향에 대한 밑그림을 밝혔다. 이어 "카카오재팬이 픽코마에 '기다리면 무료'를 적용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우리의 파트너사들이 해외에서 성과낼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며 "향후 자회사 로엔을 통해 뮤직 등 플러스 알파를 유통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한 국가의 첫번째 메신저로서 전국민이 거의 매일 보는 플랫폼이 되는 게 중요하지, 50개 국가에서 200만명 정도 쓰는 플랫폼이 되는 건 사업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며 "카카오톡으로 해외 진출하는 건 어렵다고 진작에 판단 내렸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톡은 과거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을 시도한 바 있지만 실패하고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카카오뱅크 열풍에 대해서는 기대치 못한 성공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성장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금융 혁신, 은행 혁신의 가능성이 보이고 국민들이 원한다면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자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해서는 "국내외 주요 기업과 비교해 전혀 못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010년부터 음성 검색, 콘텐츠 자동 추천, 꽃 검색 등 AI 역량을 꾸준히 쌓아왔고 최근 내놓은 AI 번역도 품질이 좋다"고 강조했다. AI 전략에 관해서는 다양한 제휴 기업과 손잡고 보증서처럼 믿고 쓸 수 있는 카카오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여기랑도 했네'라고 생각할 만한 생활에 관련돼 있는 제휴 소식을 한 두달 안에 들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임지훈 대표는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업체에 적용된 정부 규제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임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역차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라며 "글로벌 IT 기업들이 혁신해나갈 수 있는 운동장에 우리도 뛸 수 환경이 갖춰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국산 포털인 네이버·카카오만 강한 '챌린지'(규제 관련 부담)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한 '퇴근 후 카카오톡 지시 금지' 논의와 관련해서는 당혹스럽다는 심정을 밝혔다. 퇴근 후 연결되지 않을 권리는 중요한 문제지만, 소통의 도구인 카카오톡이 아닌 관행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카카오와 만나 일과 후 지시를 줄이고자 카카오톡에 '메시지 예약 전송'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카카오 측은 '갑작스러운 기능 변경은 어렵다'고 난색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임 대표는 준대기업집단 총수 지정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에게 해당되는 일이 아니라 관심이 없다"며 "투명하게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요청에 맞춰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21 17:14:12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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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고속도로 위에 올라선 자율주행차

SK텔레콤은 자사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가 21일 오전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IC)까지 약 26㎞의 경부고속도로 구간에서 시험 주행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차량 통제없는 실 주행환경에서 주변 교통 흐름에 맞춰 시험 주행을 안전하게 마쳤다. 최고속도 80㎞, 평균속도는 47㎞를 기록했다. 주행시간은 약 33분이었다. 자율주행 면허로 허가 받은 최고속은 80㎞로, SK텔레콤은 허가속도를 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설정했다. 이 차에는 연구원 및 일반인 등 2명이 탑승해 주행 과정을 지켜봤다.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이날 오전 7시 15분 '수원신갈 요금소'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으로 진입해 가장 오른쪽 차선을 따라 주행을 시작했다. 이후 인접차량 속도와 거리를 실시간 분석한 '경로판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핸들과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자동으로 제어하며 휴게소 하행 약 9㎞에 위치한 판교IC로 향했다. 판교IC 갈림길에서는 표지판, 주행차선 등 주변 데이터를 확인하고, 인접 차량간 안전거리 확보 후 '수원 방향'으로 이동했다. 판교IC의 급커브 구간에서는 진입 전 미리 감속하는 등 구간의 특성에 맞게 주행하기도 했다. 판교IC 하행 3.5㎞에 위치한 서울요금소 부근에서는 수동운전으로 전환했다. 서울요금소 부근은 차선이 편도 약 20개로 확대되는 등 자율주행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다. SK텔레콤은 요금소 부근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경로판단'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다시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해 수원신갈 IC까지 약 13.5㎞를 더 주행한 후 오전 7시 48분 시험 주행을 마쳤다. 수원신갈 요금소는 수동운전으로 통과했다. 이날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앞차와 안전거리가 확보되면 가속하고, 전방에 차가 갑자기 끼어들면 감속하는 등 주변상황을 즉시 판단해 속도를 조절했다. 정체 구간에서는 차량 흐름에 맞춰 서행과 정지를 반복했다. 분기점이나 나들목 합류 지점에서는 진입 차량에게 길을 양보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시험 주행을 위해 지난 보름간 만남의 광장 휴게소~수원신갈IC 구간을 50여차례 왕복 주행하며, 자율주행차에 내장된 인공지능이 코스의 차선, 표지판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통신사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올해 초 신설된 SK텔레콤 차량기술연구소는 서울대 이경수 교수팀, 엔비디아, LG전자 등 기업·기관과 협력하며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 컴퓨터·센서·통신·경로판단·추적 등 기반 기술 연구에 전념해왔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고속도로 자율주행 성공에 이어 시내·국도·자동차전용도로 주행, 자동주차 등 다음 단계의 자율주행에 도전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와 5G 시험망을 연결해 사물인터넷·관제센터와 통신하며 주행 안전을 높이는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자율주행차와 시험주행 영상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ITU텔레콤월드' 내 SK텔레콤 전시관에서 공개된다.

2017-09-21 17:13:5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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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LG V30' 출격…제휴카드·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으로 가격 부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21일 일제히 'LG V30을 출시하고 전국 공식매장 및 온라인 몰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동통신 3사는 V30 출시에 맞춰 다양한 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가격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LG V30은 64GB(오로라 블랙, 클라우드 실버, 모로칸 블루)와 128GB(오로라 블랙)로 출시되며, 내달 중 64GB 모델에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이 추가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64GB 모델이 94만9300원(부가세 포함), 128GB 모델은 99만8800원이다. V30 공시지원금은 3만원대 최저 요금제 기준, 6만원부터 11만원대 최고 요금제 기준으로 24만7000원이 책정됐다. 선택약정할인으로 가입하면, 최고 요금제 기준으로 2년간 66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더 유리하다. 이외에도 이동통신사의 제휴 카드를 이용하면 추가적으로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고객이 'SKT 라이트플랜 신한카드 Big Plus'로 LG V30의 할부원금 중 30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2년 약정 기준 최대 40만원까지 청구 할인을 제공한다. 고객이 사용한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1만5000원씩 2년간 최대 36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달 말까지 LG V30을 개통하면 4만원 추가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KT에서는 고객이'KT 슈퍼할부 Light Plan 신한카드'로 단말을 할부 구매하면 이용 실적에 따라 2년 간 최대 48만원 통신비 할인에 5만원 캐시백을 더해 총 53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 멤버십 포인트를 통한 추가할인 및 포인트파크를 통해 각종 제휴사 포인트를 모아 추가할인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인 'U+Shop'을 통해 V30를 선택약정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기본 선택약정할인율 25%에 온라인몰 할인 7%를 추가로 받아 총 32% 요금할인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LG U+ 하이라이트 KB국민카드', 'LG U+ 라이트플랜 신한카드 Big Plus', 'LG U+ 빅팟 하나카드', '현대카드M Edition2(라이트할부2.0)'로 V30를 장기할부 구매 시에는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원에서 2만5000원까지 청구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이동통신 3사는 V30 출시에 발맞춰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18개월 사용 후 다른 LG전자 스마트폰으로 기기변경을 할 경우 출고가를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이 새롭게 선보인 'V30클럽'은 LG V30을 구매한 고객이 18개월 후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하고 LG전자 스마트폰으로 기기변경하면, V30 출고가의 최대 40%까지 잔여할부금을 면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LG V30을 구매하고 19개월차에 새로운 LG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싶은 고객은 잔여 할부금 부담 없이 기기변경을 할 수 있다. 월 이용료는 4000원이다. KT의 'V30 체인지업' 또한 V30을 선택한 고객이 18개월 후 사용 중인 V30을 반납하고 최신 LG V, G 시리즈로 기기 변경하면 출고가의 최대 40% 보상 혜택을 제공한다. 월 이용료는 3600원으로, SK텔레콤에 비해 저렴하다. LG유플러스 역시 'V30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월 이용료 5500원에 제공한다. 한편,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 예약 고객 분석 결과, LG V30을 사전 예약한 고객 중 50%가 '오로라 블랙' 색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모로칸 블루' 색상이 전체 가입 고객 중 37%로 나타났다. 특히 사전예약 고객 10명 중 4명은 V30시리즈 중 128GB 대용량 메모리를 채택한 'V30+'를 선택해 대용량 스마트폰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2017-09-20 13:44:35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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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이어 위성방송까지…'너도나도 OTT'

유료방송 시장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대전 막이 올랐다. OTT 서비스가 성장침체 기로에 빠진 유료방송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것. OTT는 진입장벽이 낮고, 2030세대 미디어 콘텐츠 소비자들의 시청 행태 변화에 맞춤형 서비스라는 특징도 강점이다. 이에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도 CJ헬로비전, 딜라이브에 이어 TV용 OTT 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19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 '텔레비(TELEEBEE)' 출시 행사를 열고, 20~30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개인 맞춤형 TV 기반 OTT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텔레비는 샤오미의 '미박스'에 구글 운영체제(OS) '누가'를 탑재하고 스카이라이프 사용자환경(UI)를 적용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샤오미와 OTT 셋톱박스 국내 공급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단방향 방송신호 수신만 가능한 위성방송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텔레비는 IP기반 실시간 채널에 다양한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더했다. 텔레비는 약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을 월 3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영화, 연예오락, 스포츠 등 장르별 30여개 채널로 구성된 선택형 패키지에서 개인 취향에 따라 원하는 채널을 골라 볼 수 있다. 채널 당 요금은 월 550원이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채널을 선택하는 A-La-Carte(알라카르테) 콘셉트는 지금껏 어느 유료방송사도 도입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이라며 "시청자에게 방송 패키지가 아닌 '채널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OTT 사업자 왓챠플레이와 제휴해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하는 콘텐츠 추천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간의 제약도 없앴다. 텔레비 셋톱박스는 무선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간편하게 가설치가 가능하다. 와이파이, 스마트폰의 테더링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 셋톱박스는 고화질 4K,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을 지원하고, 리모컨으로 음성검색을 할 수 있다. 가격은 8만9000원이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 서비스도 결합할 방침이다. 윤용필 KT스카이라이프 융합사업본부장은 "구글의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AI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별도의 AI 기기 구매 없이도 셋톱박스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의 OTT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CJ헬로비전은 오는 11월 초 TV 기반의 OTT를 출시한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29일까지 신규 OTT 공식 출시를 앞두고 200여명의 검증단을 모집하고 최종 사전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CJ헬로비전의 신규 OTT는 전통적인 TV콘텐츠를 포함해 OTT,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제공되는 '세상 모든 콘텐츠를 가장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는 차세대 TV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AI와 빅데이터 기반으로 시청경험을 최적화시키는 유저인터페이스(UI·UX)를 제공해 'TV를 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딜라이브 역시 지난해 7월 출시한 OTT박스 '딜라이브 플러스'가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해 주요 구매층인 키즈맘들을 대상으로 '맘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딜라이브는 키즈맘들을 타깃으로 OTT박스를 직접 체험하게 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단순 체험뿐 아니라 OTT박스와 콘텐츠에 대한 키즈맘들의 의견도 수렴해 차별화된 키즈 관련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지난 8월 말 딜라이브 플러스가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며 "딜라이브 플러스가 대표 OTT 박스로 자리매김하도록 차별화된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라이브는 이달 콘텐츠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키즈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5개를 추가해 총 2000여편이 넘는 키즈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료방송 업계가 OTT 시장 공략에 나선 이유는 OTT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동영상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884억원으로 전년대비 53.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0년에는 7800억원 규모의 성장이 예상된다.

2017-09-19 16:41:05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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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전염병 잡는다"…국제 사회 움직인 KT의 제안

황창규 KT 회장이 제안한 '감염병 확산방지 빅데이터 공동과제'가 1년여 만에 유엔(UN) 국제기구 차원의 본격적 논의 단계로 들어섰다. 황 회장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민간부문포럼'에서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민간부문의 투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KT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브로드밴드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워킹그룹'이 출범했다고 19일 밝혔다. 브로드밴드위원회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공동 주관하고 유엔이 지원한 가운데 2010년 출범한 비상설 국제기구다. 이번 회의에는 KT 황창규 회장을 비롯해 인텔·시스코·노키아·에릭슨·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 CEO, 국제기구 대표, 학계 저명인사를 아우르는 50여 명의 브로드밴드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브로드밴드위원회의 '감염병 확산방지 워킹그룹'에는 KT, 노바티스 재단, 인텔과 케냐,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등 6개 국가의 관련기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까지 총 10개 단위가 참여한다. 워킹그룹 신설에 따라 KT 등 참여자들은 1차로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의 다양한 감염병 확산방지 사례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2차로는 지난 4월 KT가 한국 정부와 함께 운영을 개시한 '스마트 검역정보 시스템'의 글로벌 적용도 추진한다. 또 현재 케냐에 추진 중인 '로밍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모델' 도입에도 박차를 가해 세계 차원의 보건연구에 공헌한다는 목표다. 신설된 감염병 확산방지 워킹그룹은 약 1년간 활동한 뒤 내년 정기총회에서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9월 총회에서 '감염병 발생지역을 방문한 여행자의 로밍데이터를 분석해 검역에 활용한다'는 KT의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소개한뒤 1년만에 워킹그룹이 출범했다. 위원회는 여러 나라 사업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구성했다. 총회에 참석한 황창규 회장은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에볼라, 사스(SARS), 메르스(MERS), 지카 등 글로벌 감염병이며,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손실이 연간 600억 달러에 달한다"며 "ICT 선도 회사로써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인류가 당면한 과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기업이 가진 연결성, 빅데이터, 정보 등의 자산은 감염병과 같은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 규제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을 역설했다. 황창규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민간부문포럼 2017'에도 참석했다. 유엔과 각국 정부 고위관계자, 글로벌 기업 CEO들 약 3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황창규 회장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대통령, 리즈 킹고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사무총장 등과 함께 포럼 주제인 '지속가능한 투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황창규 회장은 구테헤스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에 대해 소개하며 유엔과 각국 정부의 관심과 동참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의 투자에 대해서는 "유엔의 '지속가능개발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이 단순히 투자에 머무르지 말고 민간 전 분야를 아우르는 선도적 역할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에 따르는 재원 조성을 위해 정부기관, 유엔 등과의 파트너십과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예로 KT가 방글라데시 정부와 함께 진행한 '모헤시칼리섬 기가스토리'를 들면서 "기업·정부·국제기구 간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ICT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개발도상국의 발전 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의 대화에서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민간기업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황창규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ICT기업인 KT도 기후변화 대응에 기업이 해야 할 일에 대해 고민해 왔다"며 KT의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에너지효율화 플랫폼 KT-MEG 구축 등을 사례로 들었다. 또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투자로 공헌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제기구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017-09-19 14:04:36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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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이름 지우려는 알뜰폰의 속사정

"'알뜰폰=저가폰'이라는 인식을 바꾸겠다." 알뜰폰 업계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SK텔링크가 자사 알뜰폰 브랜드에서 '알뜰폰'이란 명칭을 지웠다. SK텔링크는 알뜰폰 서비스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알뜰폰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브랜드명 변경은 알뜰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기존 통신요금 경쟁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사업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바뀐 브랜드명은 'SK 7mobile(SK 세븐모바일)'이다. 기존의 ‘SK알뜰폰 7mobile’에서 알뜰폰이 빠졌다. 콘셉트는 합리적인 소비문화 트렌드로 주목받는 '가치소비'를 내세웠다. 가치소비란 가격 경쟁력과 제품 성능 등을 면밀히 따져 자기만족을 지향하는 소비형태다. 박강근 SK텔링크 MVNO사업본부장은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보다 합리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알뜰폰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소비를 중심으로 시장 입지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브랜드명 변경에는 알뜰폰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알뜰폰이란 명칭은 복잡한 이동통신재판매(MVNO)라는 명칭 대신 지난 2012년 방송통신위원회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칭이다. 국민들이 통신비를 아끼면서 알뜰하게 생활하는데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가 내포됐다. '반값 통신비'라는 공약을 내걸고 출범한 알뜰폰은 2012년 126만명 가입자에서 지난 6월 기준, 약 720만명까지 가입자를 늘렸다.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은 11.5%. 쟁쟁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세웠다. 그러나 10% 점유율을 넘어서자 성장한계에 부딪쳤다. 알뜰폰 이용자의 대부분이 2세대(2G)·3G 가입자인 상황에서 가격 경쟁에 치중하면서 적자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317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누적 적자는 3309억원에 달한다. 이 와중에 새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은 알뜰폰 업계의 목을 졸랐다. 25% 요금할인과 보편요금제 추진이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달 정부의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 발표 이후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대기수요가 급증해 알뜰폰 시장 또한 얼어붙었다. 지난 7월에는 '가입자 이동 역전' 현상으로 알뜰폰 사업 시작 이래 가입자가 감소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지난달 알뜰폰에서 이동통신 3사로 번호를 옮긴 가입자는 6만3113명에 달했지만,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겨간 가입자는 5만9256명으로 3857명 더 적은 수를 기록한 것. 알뜰폰은 저가폰이라는 시장의 이미지 또한 가입자 유치의 장벽으로 꼽히고 있다. SK텔링크가 브랜드명 변경을 시도한 이유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올해 4~8월 통신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알뜰폰을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자세히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59%로 집계됐다. '모른다'는 응답 또한 2%를 차지했다. 그러나 막상 알뜰폰을 이용해 본 소비자는 알뜰폰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알뜰폰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는 기본료와 요금 수준에 대해 각각 57%, 5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인식의 부족이 알뜰폰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림막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도 명칭 변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뜰폰 업계는 지난달 18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면담에서 명칭변경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알뜰폰이 성장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명칭 변경과 함께 서비스 다각화 등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SK텔링크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인 '공부의 신' 폰이나 고품질의 프리미엄 중고폰인 '바른폰' 등을 출시하는 등 기존 이동통신사들이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2017-09-19 06:30:44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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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VR 산업 발전 위해 과감하게 도전해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기업들에게 가상현실(VR) 산업에 대한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18일 오전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7'가 열리고 있는 서울 상암 DMC 지역 누리꿈스퀘어를 방문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개발자들과 벤처 대표들에게 "VR 산업 발전을 위해 과감하게 혁신하고 도전해 달라"고 강조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VR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핵심 원천기술개발과 규제 개선 등 관련 정책을 펼쳐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적극 앞장 서 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이 총리는 제조·의료·국방 부문에 응용된 VR·AR 기술을 체험했다. 해커톤 형식으로 치러지는 VR·AR 개발경진대회(그랜드챌린지)장을 방문해 유망 개발자와 스타트업 대표에게 VR·AR 제품개발과 창업을 위한 끊임없는 열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융합신기술과 제품 시연을 통해 제조·교육·의료·국방 등 기존산업과 융복합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성과 확산과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6일 개막했으며 20일 폐막할 예정이다. 전시는 19일까지만 열린다. 전시회는 76개 기업 194개 부스 규모로 열리며, 해외에서도 미국·일본·호주·중국 등 6개국 15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고품질 게임용 PC 기반의 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VR 관련 산업동향과 미래전략을 제시하는 컨퍼런스와 최신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세미나, 아시아권 투자자·바이어 초청 상담회 및 네트워킹 리셉션 개최 등 VR·AR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지원하는 글로벌 투자상담회도 진행된다.

2017-09-18 16:27:52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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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8' 첫 주말, 27만대 개통…과열된 시장에 불법보조금도 성행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8'의 예약판매 개통과 25% 요금할인이 적용돼 이동통신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다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점검 상황반 가동에도 불법 보조금 경쟁 등을 막지 못해 시장 과열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노트8 예약판매 개통 첫 날인 지난 15일 국내 이동통신 번호이동 수치가 3만8452명을 기록했다. 최근에서는 하루 평균 1만5000건대의 번호이동 건수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시장이 활발해진 셈이다. 개통을 시작한 갤노트8은 사전예약 판매량 85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7의 기록인 13일간 38만대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대기 수요가 몰린 효과가 있다고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갤노트8은 삼성전자가 밝힌 전체 예약 물량 85만대의 32%에 달하는 27만대가 개통됐다. 지난 15일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올라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첫날 갤노트8을 개통한 가입자 대부분이 25% 요금할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날인 16일에는 번호이동 건수가 2만6473건을 기록했다. 첫날에 비하면 비교적 떨어진 수치지만, 정부의 시장 과열 기준인 2만4000건을 여전히 뛰어넘는 수준이다. 사업자 별로는 KT가 625명으로 가장 많이 순증했고, LG유플러스가 54명, SK텔레콤이 679명 순감했다. KT는 갤노트8 개통 첫날인 15일에도 612명 순증해 1위를 차지했다. 17일은 이통사의 전산 휴무일로 개통 업무가 이뤄지지 않아 번호이동 수치가 집계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예약판매 첫날에는 기대 수요가 몰려 예약 개통 물량이 터지기 때문에 시장이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25%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과 LG전자의 'V30'의 출시가 맞물려 하반기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말 기간 동안 소셜네트워크(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유통망 등을 중심으로 스팟성 영업이 진행되는 등 시장 보조금 대란 조짐이 재현되고 있다. 일부 집단상가와 SNS 등 온라인 유통망에서는 법적 상한선인 33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불법 보조금이 유포된 것. 특히 방송통신위원회가 15일부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시간대별로 치고 빠지는 '떴다방식'(스팟성) 보조금이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갤노트8은 보조금 40만원 가량이 추가로 지급돼 실구매가는 40만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갤럭시S8'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10만~20만원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특히 이달 말 지원금 상한제가 일몰되고, 오는 21일 LG V30이 출시되면 이동통신사와 유통망의 가입자 유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이후로 정부의 단속을 피하려는 스팟성 지원금도 활발해지는 추세"라며 "특히 지원금 상한제 폐지 기간과 맞물린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단속이 느슨해지면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7-09-17 15:40:41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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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관령 터널에서 평창 5G 선보인다

KT는 한국도로공사와 KT 광화문 East 사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5G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KT와 한국도로공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과 세계최초 5G를 바탕으로 올림픽을 위해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네트워크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터널 개량사업을 위한 도로 차단기간을 활용해 5G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5G 시범운영 장소·시설 지원 및 운영에 협조한다. KT는 한국도로공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서울, 인천 등 주요도시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역을 연결하는 영동고속도로 내 대관령터널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내년 2월부터는 고속의 이동환경에서도 끊김 없는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지난해 올림픽 관람객 집중이 예상되는 지역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해 필드 테스트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에는 U-20 월드컵 5G 체험 전시관, 수원 KT 위즈파크 5G존, 부산 해운대 5G 랜드 등 여러 행사장에서 고객이 직접 5G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이달부터 대관령 터널을 시작으로 평창, 강릉 등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진행되는 지역에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장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영인 KT 네트워크부문 액세스망구축담당 상무보는 "KT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네트워크 기술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발전된 통신 기술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9-15 14:52:51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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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 후발주자 네이버·카카오, 플랫폼 달고 훨훨 날까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 막이 올랐다. 이미 국내 AI 스피커 시장은 지난해 SK텔레콤의 '누구'를 시작으로 KT의 '기가지니' 등이 선점한 상황에서 양대 포털의 AI 스피커가 시장에 유의미한 파급력을 미칠지 주목된다. 후발주자로 나선 네이버와 카카오 측은 자사의 검색, 메신저, 쇼핑 등 기존 플랫폼과 AI 스피커를 연동해 국내 AI 시장 생태계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18일부터 자사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이에 맞춰 네이버는 지난달에 이어 네이버-라인의 클라우드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WAVE)'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맞불을 놨다. 가격은 카카오미니가 11만9000원으로 15만원인 웨이브보다 3만원 가량 저렴하다. 카카오는 사전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판매 가격을 정식 판매가격의 절반 가격인 5만9000원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이에 네이버는 네이버뮤직과 연동해 14일부터 총 4000대 한정 물량으로 네이버 뮤직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 구매 시 웨이브를 73% 할인된 4만원에 제공한다. 지난달에 진행한 이벤트에서는 35분 만에 준비된 소량이 소진됐다. 웨이브와 카카오미니는 기능 면에서는 각 사가 보유한 플랫폼을 연동해 차별화했다. 네이버의 웨이브는 음성 메모, 팟캐스트, 일정 알림, 뉴스 브리핑, 외국어 번역, 영어 대화 연습 등의 기능까지 다양하게 제공한다. 4개 마이크 시스템과 소음제거 기능으로 음성 명령을 명확히 인지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카카오는 음악재생과 카카오톡 보내기가 주 서비스라면 웨이브는 오늘의 날씨, 현재 교통상황, 개봉영화 등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스피커로 포지셔닝돼 있다"며 "음성 인식을 포함해 그간 네이버에서 쌓인 검색 기반의 데이터가 이용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화질 스피커를 탑재한 것도 강점이다. 네이버는 프랑스의 하이엔드 스피커 업체 드비알레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스피커 품질 향상에 공을 들였다. 이를 통해 웨이브는 브릿츠나 기타 스피커 전문기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게 내부 전문가의 평이다. 카카오의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아이(I)'가 연동된 카카오미니의 강점은 음악서비스 멜론, 카카오톡 등 자사 플랫폼이다. 카카오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는 국내 1위 음원 서비스 업체인 멜론을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 생태계 구축을 위해 사전 예약 구매자에게 '멜론 스트리밍 클럽' 1년 이용권과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 등 자사 인기 플랫폼과 연동된 혜택을 내걸었다. 카카오 계정을 기반으로 카카오톡과 멜론 등 카카오 서비스가 연동된다. 일정, 알람, 메모를 등록하거나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미니는 향후 택시 호출, 음식 주문, 장보기, 금융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외부 파트너와의 연결로 카카오미니 생태게를 만들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식 판매는 10월 말에 돌입하며, 예약 구매자들은 내달 중 카카오미니를 받아볼 수 있다. 다만, 네이버 측은 국내 시장 웨이브 정식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네이버 관계자는 "웨이브의 경우 AI 스피커가 포화된 국내 시장보다 라인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더 주력으로 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국내 정식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포털 업계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마련하면서까지 AI 스피커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이유는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 다양한 기기가 연동되는 추세에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AI 스피커 선점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AI 스피커 시장 규모가 2020년에 21억달러로 2015년 3억6000만 달러에 비해 1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에는 전세계 가정 100가구 중 3가구가 AI 음성인식 탑재기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스피커 시장이 개막하고 무엇보다 이용자에게 초기에 인식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생태계 확장을 위한 AI 스피커 가격과 성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15 14:11:24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