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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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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거대 여당'의 첫 원내대표는?… 김병기 vs 서영교 맞대결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교체 이후 처음으로 원내대표 선거를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치른다. 3년만의 정권 교체로 여당이 된 만큼, 이번 원내사령탑은 당정 간 손발을 맞추며 정권 초 국정과제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22대 2기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12~13일 진행된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가 20% 반영되기 때문에 이틀간 진행하는 것이다. 이에 12~13일엔 권리당원 투표, 13일 국회의원 대상 투표(80%)를 진행해 원내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처음으로 반영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당규 개정을 통해 국회의장 후보나 원내대표 선출 시 '당심'을 반영토록 했다. 선거에 입후보한 이들은 4선의 서영교 의원과 3선의 김병기 의원이 맞붙는다. 기호는 김 의원이 1번, 서 의원이 2번으로 추첨됐다. 두 사람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서울 중랑갑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서영교 의원은 과거 이재명 당대표 1기 지도부(2022년~2024년)에서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손발을 맞춘 친명계 인사로 꼽힌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 직속 인구미래위원장과 험지인 대구·경북(TK)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당원들 사이에 인기 역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지난 5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입법·정책·예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과 당원 동지, 동료 의원들을 받들고 소통하는 국민을 위한 입법, 정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서울 동작갑에서 3선을 지낸 김병기 의원은 조직 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이재명 당대표 1기 체제에서 수석사무부총장직을 맡았고, 지난해 총선에선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및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검증위원장을 지낼 당시 예비후보 '적격', '부적격'을 판정하며 잡음이 일어도 흔들림 없이 심사를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출마를 선언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그의 국정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의원이 저라고 자부한다"며 "국민의 열망이 모인 정권 초기에 최고의 당정관계를 구축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두 후보 모두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국정 과제 수행을 위해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당 소속 국회의원 뿐 아니라, '20%의 당심'을 사기 위한 '선거운동'으로 해석된다. 지난 정권에선 '윤심(尹心)'에 주목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명심(明心)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의 영향력이 막강한 시점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엄정한 중립을 지켜,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두 후보는 전날(7일) 이 대통령이 '이재명 당대표 1·2기 지도부' 초청 한남동 관저 만찬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원내대표 선거에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서로 공평하게, 공정하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두 후보 사이에서 손을 맞잡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공개한 (어제 만찬) 사진을 보면 (이 대통령이) 원내대표 기호 1번 김병기 후보, 2번 서영교 후보와 나란히 사진을 찍었다"며 "(만찬에서도) 양쪽 다 열심히 해서 준비된 여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8 16:01:3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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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G7 정상외교 무대로… 트럼프·이시바와 첫만남 눈길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실용외교'를 기치로 내세운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2주일도 지나지 않아 본격적으로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르는 것이다. 이번 기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과의 양자회담이 이뤄질 지도 관심사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 비록 취임 직후라 국내 경제·민생 등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지난해 12·3 내란 사태 이후 멈췄던 한국 정상외교가 복원됐음을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G7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7개국 협의체다. 매년 의장국이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를 확대하기 위해, 주요 국가나 국제기구를 초청해 '확대 회담'을 할 수 있는데, 앞서 한국은 2021년 영국과 2023년 일본이 각각 의장국을 맡았을 때 초청국으로 참석했다. G7에서는 주로 무역·금융 등 경제 현안뿐 아니라 외교·안보 이슈 등을 골고루 논의한다. 특히 이번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중국의 양안(중국-대만) 갈등을 멈추게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 이 자리에서 첫 한미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초청을 받았지만,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이번 G7 정상회의가 한미 정상의 첫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면 한미 관세 전쟁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G7 회의 참석 후 방미할 가능성에 대해 "(G7 회의 참석을)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답을 드리겠다"고만 대답했다. 이시바 총리와의 양자 회담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전임 윤석열 정부의 대일(對日) 정책과 차별화를 보이면서도, 대일관계 악화 우려를 해소할 기회라는 평가다. 이에 첫 회담을 갖게 된다면 '이재명 정부'의 한일외교 밑그림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미일 정상이 G7에 모두 참석하는 만큼 3국 회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식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온 데 대해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읽힌다. 이에 G7을 계기로 한미일 회의를 열면 그간 거론되던 '대일 강경 외교'나 '반미' 등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06-08 15:41:1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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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정무수석 우상호, 민정수석 오광수, 홍보수석 이규연 임명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정수석에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무·민정·홍보소통수석 인선을 발표했다. 우 신임 정무수석은 민주당의 대표적 86그룹 정치인으로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 4선을 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내 '탄핵 찬성파'를 설득해 탄핵소추안 본회의 통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 대통령이 경력이 풍부한 중진의원 출신 정치인을 정무수석에 임명한 것은 국회와의 소통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강 비서실장은 "우 정석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 국회의원으로, 소통과 상생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지닌 분"이라며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합리성, 나아가 뛰어난 정무 감각을 겸비한 인사"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여야를 초월한 소통은 물론, 국민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을 주도할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오광수 변호사가 낙점됐다. 오 민정수석은 청주지검과 대구지검 검사장을 거쳐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지냈다. 검찰 재직 시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검찰개혁을 이끌 수 있겠냐는 우려도 나왔다. 강 비서실장은 "오 수석은 검찰 출신으로 뛰어난 추진력과 인품을 두루 갖춰 검찰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고,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보소통수석으로는 이규연 전 JTBC 대표가 임명됐다. 이 수석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보도국장 및 보도담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선 기간에는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사회통합전략분과장과 선대위 공보특보를 맡았다. 강 비서실장은 "이 수석은 객관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사회문제를 조망해 온 언론인 출신이며,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며 "새 정부의 개혁 의지와 국민소통을 이끌 적임자이며 언제나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며 "이번 인사는 이러한 국민통합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가 아닌 국민과 대한민국만 있다'는 국정철학 아래, 국민통합과 소통을 통해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오광수 신임 민정수석과 관련해 여당 안팎에서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음에도 이 대통령이 발탁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사법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고, 오 수석의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시는 분들의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2025-06-08 12:01:3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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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첫 통화… "한미동맹 발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갖고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국 관세 협의는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가 이루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이날 오후 10시부터 약 20분간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고, 이 대통령은 축하에 사의를 표하며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두 대통령은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간 관세 협의와 관련해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실무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독려해나가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방미 초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며 "두 대통령은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를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첫 통화는 친근하고 격의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으며, 두 대통령은 대선 과정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경험도 나눴다. 특히 서로가 겪은 암살 위협과 정치적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어려움을 이겨내며 강력한 리더십이 나온다는 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초 부산에서 피습을 당한 적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7월 유세 연설을 하는 도중 총격을 당한 바 있다. 한편 두 대통령은 각자의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해 라운딩을 갖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애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트럼프 모자'를 선물받은 일화를 소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관심을 표하며 "높은 명성을 가진 이 대통령을 곧 뵙게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오늘 통화는 한미 관계 당면 현안 논의는 물론, 정상 차원 신뢰와 우의를 쌓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2025-06-07 00:00:3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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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정책실장에 김용범 전 차관… 대통령실 조직개편 방안도 발표

대통령실은 6일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 첫 정책실장(장관급)으로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한 것을 비롯해 경제성장수석에 하준경 한양대 교수, 사회수석에 문진영 서강대 교수, 재정기획보좌관(수석급)에 류덕현 중앙대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김용범 정책실장에 대해 "세계은행 세계이코노미스트, 기재부 1차관을 역임하며 경제정책 전반의 높은 이해력과 국제적 감각을 가졌다"며 "특히 코로나19 당시 위기 대응을 담당한 경험을 가진 인사다. 이 대통령의 공학실현과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집행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에 대해서는 "거시경제와 산업정책에 해박한 학자"라며 "이 대통령의 공약 수립 과정에 참여해 성장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인선 이유를 전했다. 수석급으로 신설된 재정기획보좌관에는 류덕현 중앙대 교수, 사회수석에는 문진영 서강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강 비서실장은 류 보좌관은 "손꼽히는 재정 전문가"라고 하고, "문 수석은 복지제도 이해가 깊고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은 관련분야 전문성과 즉시업무를 시작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불황과의 일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있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강 비서실장은 "민생경제 위기, 통상 등 대외 환경의 불안정성이 큰 엄중한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대통령실 구성원들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 대통령실에 들어오니 폐허와 다름없는 상황이지만 국민들께서는 안심할 수 있도록 빠르게 업무 체계를 구축하고, 국정 현안들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조직개변 팡안을 발표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해 " 대통령실은 '책임, 미래, 유능'을 핵심 기조로 빠르고 실용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시급한 민생 회복은 물론 국민 통합과 미래 성장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정부 대통령실의 국정운영 총괄기능이 미흡했던 것을 개선하기 위해 국정상황실을 확대 개편해 국정운영의 컨트롤 타워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국가안보위기관리센터를 안보실장 직속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또 국정과제비서관실과 정책조정비서관실을 통합해 국가정책 관리를 체계화하고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재정 전략을 담당하는 수석급 '재정기획보좌관'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시민사회수석은 경청통합수석으로 확대 개편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경청통합수석 산하에 청년담당관을 설치해 청년세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3대 강국 등 성장 전략 및 미래 과제를 담당할 AI 미래기획수석도 신설된다. 지난 정부에서 사라졌던 여성가족비서관을 성평등가족비서관으로 확대하고 국정기록비서관을 복원해 국정을 충실히 기록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척을 담당할 해양수산비서관을 신설하고, 검찰과 사법부가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기능할 수 있게 할 사법제도비서관을 설치해 주요 현안을 담당할 방침이다.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를 맡을 한시 기구로 관리비서관도 두게 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기존 장관급 4명, 차관급 11명, 비서관 49명 규모의 대통령실은 장관급 4명, 차관급 11명, 비서관 50명으로 바뀌었다. 개편 방안은 향후 관련 규정 개정 등 절차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2025-06-06 18:19:4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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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1호 행정명령은 '비상경제점검TF 구성'… 관련 부서 책임자 등 소집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취임 후 첫 번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주호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와 전화 통화로 금일 저녁 7시30분까지 관련 부서 책임자 및 실무자 소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이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저녁 경제회생정책 관련 부처 실무진 등을 소집해 정책 규모와 방식, 절차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지시다. 일단 이 자리에서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관련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재난 및 치안, 재해와 관련된 안전 관련 문제에 대해 광역·기초·지방정부를 포함한 실무 책임자급 회의도 오는 5일 오전 중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주호 부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전원 사임 의사를 전달받았으나,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제외하고 반려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 부총리는 국무위원 전원의 사임 의사를 전했다"며 "이 대통령은 국정 연속성과 비상경제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박 장관 외 나머지 사의는 반려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각 부처에서 대통령실로 파견 나왔다 돌아간 일반직 공무원의 복귀를 지시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에 파견됐던 공무원들은 모두 원 부처로 돌아간 상태다. 이 대통령의 이런 지시는 비상 경제 상황을 감안한 조치다. 강 대변인은 "취임식 첫날 대통령실은 물리적인 업무 불능 상태"라며 "업무 및 인적 인수인계는커녕 사용 가능한 인터넷망, 종이, 연필조차 책상 위에 놓여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도 인선 발표 후 기자들에게 "지금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꼭 무덤 같다"며 "마치 소개 작전을 시행한 전쟁 지역 같아서 아무도 없고, 아무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을 하려면) 서명해서 결재를 해야 되는데 결재해야 될 시스템이 없다. 손으로 써서 지장을 찍어야 될지, 지장을 찍으려니 인주도 없다"며 웃었으나, 사실상 '늘공'마저 모두 사라져 전혀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합참(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찾아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김명수 합참의장으로부터 군사대비 태세를 보고받고 점검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안보와 국방은 대한민국의 물리적 안전을 지키는 보루이기에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에 충성한 부분에 대한 신뢰 회복과 우려 불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이 대통령은 군통수권자로서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는 군의 명예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5-06-04 18:57:3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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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재명 시대…진짜 대한민국] 수도권과 충청권에서의 승리·강고한 텃밭이 李 대통령 당선 견인

6·3 조기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28만7513표(49.42%)를 얻으며 4일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 수도권에서 접전을 벌여 패배했으나,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대승을 거뒀다. 또 호남은 굳건하게 이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영남은 막판 결집에도 불구하고 완전 결집에는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민주당의 동진(東進) 전략은 점진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부산·경남 지역은 3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정치 지형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완료된 결과 이 대통령은 49.42%,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0%였다. 이 대통령은 1728만7513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 기존 최다 득표 기록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얻은 1639만4815표(48.56%)다. 다만 득표율이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최다 득표율 기록(18대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 51.55%)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2위인 김문수 후보를 8.27%포인트(289만1874표) 차로 앞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0대 대선 패배를 맛봤던 서울에서 47.13%를 얻어, 김문수 후보(41.55%)를 5.58%포인트(p) 차이로 이겼다. 저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4.83%포인트 차이로 밀렸다. 서울에서 크게 밀리면서 이 대통령은 0.7%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경기도는 이 대통령 당선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도는 그에게 52.20%(482만1148표)의 득표율로 보답했다. 김문수 후보는 37.95%를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는 14.25%포인트(131만6528표)로 전국 득표율 차이(8.27% 포인트)의 2배에 가깝다. 이 대통령과 김 후보의 전국 득표수의 절반 가까이가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이다. 3년 전 초접전을 벌였던 인천 역시 이번에는 대승을 기록했다. 20대 대선에서는 이 대통령이 1.86%포인트 차로 윤 전 대통령을 가까스로 눌렀다. 하지만 이번에 이 대통령은 인천에서 51.67%, 김 후보는 38.44%를 얻었다. 이번엔 충청권에서도 이겼다. 충청권은 그간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는데, 지난 대선에서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에게 내줬다. 이번 선거에서 이 대통령은 대전(48.50%), 충북(47.47%), 충남(47.68%)에서 모두 김 후보를 앞질렀다.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대전·충남·충북 모두에서 과반을 득표했다. 세종의 경우 이 대통령은 55.62%, 김 전 후보는 33.21%로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의 텃밭 호남은 '내란 심판' 의지로 강고하게 뭉쳤고, 국민의힘은 영남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광주 84.77%, 전북 82.65%, 전남 85.87% 득표율을 기록했다. 20대 대선 광주(84.82%), 전북(82.98%), 전남(86.10%) 득표율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김 후보는 8~10% 내외의 표만 얻어갔을 뿐이다. 반면, 김 후보는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 저번 대선의 윤 전 대통령만큼 표를 받지 못했다. 김 후보는 대구 67.62%, 경북 66.87%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70%대 득표율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거기다 이 대통령과 김 후보의 TK 표차는 크지만, 자세히 보면 민주당은 이번에도 성과를 거뒀다. 지난번에는 20%대 초반을 기록했던 이 대통령의 득표율이 이번에 경북에서 25%를 넘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는 31.28%의 득표율을 기록해, 평균치를 넘는 성과를 이뤘다. PK는 더 많이 흔들렸다. 김 전 후보는 부산 51.39%, 울산 47.57%, 경남 51.99%였다. 저번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넉넉하게 과반을 넘긴 곳이었는데도 말이다. 오히려 민주당이 PK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은 부산에서 40.14%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로서 처음으로 대선 40% 득표율을 돌파했고, 울산에서 42.54%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남 득표율은 39.40%였다. 지난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로서 부산 38.15%, 울산 40.79%, 경남 37.38%를 득표했다. 전반적으로 조금씩 더 오른 셈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4 17:58:1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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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재명 시대…진짜 대한민국] 이재명 시대 개막, 취임식서 '통합' 강조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래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과 동시에 업무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은 약식으로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임기 시작은 이날 오전 6시21분부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통령을 당선인을 공식 확정해, 바로 임기가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인천 사저에서 합참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합참의장에게 군의 빈틈없는 대비태세 유지를 주문하며 "비상계엄 사태 때 군 장병이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부당명령에 소극대응해 큰 혼란에 빠지지 않았던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 대통령과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사저에서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찾았다. 오전 10시쯤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 "'함께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곧바로 국회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르겠다"며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통합'이라는 단어를 5번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가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며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인용하며 "이제는 우리가 미래의 과거가 돼 내일의 후손들을 구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깊고 큰 상처 위에 희망을 꽃 피우라는 준엄한 명령과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그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며 '통합'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며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 세력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는다"며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 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12·3 내란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재발 방지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진영을 가리지 않는 '실용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도 없다"며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며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업규제 완화와 실용 외교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권력을 동원한 내란에 저항하고, 아름다운 빛으로 희망세상을 열어가는 국민 여러분이 이 역사적 대장정의 주역"이라며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5200만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탁받은 대리인으로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을 마친 이 대통령은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대표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이 대통령과 우 의장을 비롯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메뉴는 강원도 횡성한우 등 경기·강원·충청·호남·영남·제주 등지에서 생산한 재료를 골고루 사용한 비빔밥이었다. 국민 통합의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양보할 건 양보·타협해서 가급적이면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정책으로 우리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적대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니라 서로 대화·인정하고 실질적 경쟁을 하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야당 대표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오찬 후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했고, 곧바로 국무총리·국정원장 등 첫 인선을 발표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4 16:34:1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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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언론 브리핑 나선 李 대통령… "인선 기준, 충직함·유능함"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취임 후 첫 인선을 단행한 기준에 대해 "국민에게 충직한 것, 그리고 유능함"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언론 브리핑에 직접 나서 국무총리 후보자 등 새 정부 첫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인사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이 대통령은 '선거기간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했는데, 통합 측면에서 첫 인선을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들께서 잘 평가해 주길 기대할 뿐"이라며 "인선의 기준은 국민에게 충직한 것이 제일 첫 번째이고 두 번째가 유능함인데, 둘 다 갖춘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실력 중심일지, 통합 중심일지가 사실 충돌돼 보이기도 하는데, 오늘 인선을 보면 저와 가까운 사람을 인선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며 "남은 각료 인사는 시간이 많지 않지만, 국민의 의견과 당내 의견을 다양하게 모으는 기회를 가져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경제부총리나 대통령실 경제참모 등 인선 시점에 대해서는 "경제관련 장관 등 인사가 급하지 않냐 하는데, 그건 중장기적 경제정책과 관련이 깊다"며 "지금 당장은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경제 회생 정책이 필요하고, 그 중 가장 핵심은 아마도 추경 편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은) 빠르면 오늘 저녁에라도 관련된 모든 부처의 책임자뿐 아니라 실무자도 다 모아서 당장 할 수 있는 경제 대책이 뭔지, 규모 방식 절차 이런 것들을 점검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임기를 시작하면 '비상경제대응TF'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6-04 15:36:5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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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총리에 김민석, 국정원장에 이종석 지명… "즉시 업무시작 가능한 능력·전문성"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영등포을)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대통령실에서 함께할 참모들도 임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민주당 의원(3선·충남 아산을),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민주당 의원(초선·비례), 경호처장엔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으로는 강유정 민주당 의원(초선·비례)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새 정부 첫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선은 시급한 민생 회복은 물론, 경제성장과 국민 통합, 한반도 평화에 대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충실하게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인사를 충직함과 능력을 고려해 발탁했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서는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 재임 시 수석최고위원으로 내란을 함께 헤쳐왔던 만큼, 이번 인선은 당과 국회를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이 대통령은 이종석 후보자를 "통일부 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외교안보통일 전문가"라며 "NSC를 책임지며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 강화하고 정보전달 체계를 혁신했던 경험을 토대로 통상 파고 속 국익을 지킬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특히 북한 문제를 연구하고 정책을 집행했던 전문성을 토대로 경색되어 있는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강훈식 의원은 충남 출신 3선 의원으로, 1970년대생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강 비서실장은 내리 3선을 지낸 지역구를 포기하고, 새 정부 성공과 민생회복을 위해 합류를 결심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젊은 비서실장 임명을 통해 산적한 국정 현안을 역동적이고 신속하게 풀어내겠다는 구상"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강 비서실장에 대해 "대선을 총괄한 전략가이자, 경제와 예산에 전문성을 가져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실장에 임명된 위성락 의원은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를 역임했으며,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 설계자다. 이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용외교, 첨단국방,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새 경호처장으로 임명된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은 평생을 군에 헌신하며 투철한 국가관과 포용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군 내부의 신망이 두터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개인을 지키는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경호처 조직을 일신하고,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를 만들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초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강유정 의원은 경선캠프에서부터 대변인으로 합류해, 선거 기간 내내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정치 철학,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정제된 언어와 정무감각까지 갖춰 대통령실과 언론, 국민을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대해 "국민에게 충직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새 정부의 인사는 능력을 본위로 국민통합에 중점을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04 14:08:3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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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재명 시대…진짜 대한민국] '광주대단지의 후예' 이재명이 대권을 거머쥐기까지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의 삶, 우리 서민들의 삶과, 이재명의 참혹한 삶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 2022년 1월, 상대원시장 연설 소년공의 삶은 노동자 권리 향상에 관심을 갖게 했고, 대학 때 받은 20만원의 생활비는 기본소득 정책의 단초가 됐다. 유치원·어린이집 과일 무상 제공 정책은 어린시절 상한 과일의 성한 부분만 찾아 먹던 기억에서 비롯됐다. 교복을 입어보지 못한 한(恨)은 비싼 교복값 부담을 덜어주는 '무상교복' 정책으로 승화됐다. 4일 취임한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의 이야기다. 그가 행정가로서 행한 정책은 위의 연설 문구 그대로 '참혹한 삶'이 투영됐다. '광주 대단지의 후예'인 이재명 대통령의 일대기를 <메트로경제신문>이 살펴봤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공단으로 간 소년…대학 입학 때 '교복' 입고간 사연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을, 이곳은 화전민촌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 곳에서 1963년 10월23일(음력) 5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대학을 중퇴한 아버지는 노름에 빠져 몇평 되지도 않는 밭을 날리고, 돈을 벌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났다. 그 사이 생계는 어머니가 감당했고, 가족은 가난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1976년 2월, 이 대통령이 국민학교(現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온 가족이 성남의 빈민촌 상대원시장 월셋집으로 이사해 단칸방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성남은 8·10 성남 민권운동(혹은 광주대단지 항쟁)이 일어난 지 5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민권운동의 결과로 상대원공단이 조성됐고, 이 대통령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학교 대신 생계 전선에 뛰어들며 '광주 대단지의 후예'가 됐다. 이 대통령은 6년간 소년공으로 살았고, 팔이 굽는 장애를 얻는 등 고초를 겪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현실을 이겨냈다. 어머니는 늘 그에게 "점바치(점쟁이의 경상도 방언)가 그러는데, 내가 너 때문에 호강한다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이같은 암시 덕인지 힘든 환경에서도 자기 자신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졸 자격을 얻은 이 대통령은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고,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 피나는 공부 끝에 이 대통령은 전액 장학금·월 생활비 20만원 지원 혜택을 받고 중앙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20만원은 그가 공장에서 받던 월급보다 4~5배 가량 많았다. 그리고 대학 입학식 날, 이 대통령은 아무도 입지 않는 '대학 교복'을 입고 갔다. 중·고교 교복을 입어보지 못했던 한을 풀기 위해…. ◆사법시험 합격 후 과감히 '인권변호사' 활동… 그를 정계로 이끈 것은 '성남시립의료원' 군부독재 시절 대학을 다니던 이 대통령은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사회 내 거대한 부조리를 깨닫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시민운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1986년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 대통령은 사법연수원(18기)에서 2년간 연수를 받았다. 연수가 끝날 무렵, 이 대통령은 판·검사 임용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군사정권의 주구(走狗)가 되고 싶지는 않았지만, 가족의 생계도 걱정됐다. 이 와중에 운명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타났다. 당시 노동·인권 분야 변호사로 유명했던 노 전 대통령은 사법연수생들을 향해 "변호사는 뭘 해도 굶지 않는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이 대통령은 '판·검사를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구나'하는 깨달음을 얻고 1989년 과감히 변호사 개업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처음엔 노동단체 간부를 무료변론하고, 시민단체에서 법률상담 봉사를 했다. 그러자 '이재명 변호사'는 성남에서 유명해졌다. 활동 분야가 넓어지던 이 대통령은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을 하기 위해 1995년 '성남시민모임(현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를 창립했다. 이 대통령의 시민운동 시절 가장 유명한 사건은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의혹'과 '성남시립의료원 조례안 보류 사태'였다. 특히 '성남시립의료원'은 이 대통령이 정계 입문을 결심한 계기다. 성남의 의료공백 해결을 위해 공공의료기관 설립 운동을 이끌던 이 대통령은 성남시민 20만명의 서명을 얻어내,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토론도 하지 않고 47초 만에 이 조례안 심사를 무기한 보류시켰다. 이 대통령은 억울함에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대통령은 시의회를 참관하던 시민단체가 격한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당했다. 경찰을 피해 잠시 몸을 피한 성남 주민교회 지하실에서, 이 대통령은 시민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시장이 돼 성남시립의료원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성남시장에서 대선까지, 그리고 민주당 당대표로 '내란 극복' 2005년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에 입당한 이 대통령은 2006년 성남시장 선거, 2008년 총선(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51.2%의 득표율로 민선 5기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시장 취임과 함께 '모라토리엄(채무 지급유예)'를 선언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부정부패·예산낭비·세금탈루를 없애려는 '극약 처방'이었다고 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예산을 아낀 이 대통령은 3년 만에 재정 정상화를 달성한다. 무상교복·무상급식·공공산후조리원 정책, 청년배당(기본소득 정책)도 성남시장 시절에 나왔다. 기초자치단체장에 불과했던 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도약한 계기는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다. 정치인 최초로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주장해 인지도가 올라간 뒤 2017년 19대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지만 3위에 그친다.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로 당선된 이 대통령은 특유의 행정력을 뽐냈다. 재직 당시 가장 유명한 장면들은 계곡 정비사업을 위해 상인과 토론하는 모습, 그리고 코로나19 당시 신천지 본부에 직접 들이닥치는 모습일 것이다. 이후 이 대통령은 2021년 20대 대선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2022년 3월 대선에서 단 0.7%포인트(p)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이재명 의원'은 같은해 8월 전당대회에서 최종 77.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권을 쥐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당과 함께 윤석열 정권 동안 고난을 겪었고, 이때부터 지지자들이 그에게 '일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당을 하나로 만든 이 대통령은 지난해 부산에서 피습을 당하고, 총선 기간 내내 재판에 출석했음에도 22대 총선에서 대승을 이뤄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민주당 최초로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다. 지난해 12월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이 대통령은 즉시 국회로 향하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켰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을 향해 '국회로 모여서, 계엄해제를 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패닉에 빠졌던 시민들은 국회로 달려와 비상계엄 해제에 큰 역할을 맡았다. 이렇게 '내란 극복'의 중심에 선 이 대통령은 지난 4월29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89.77%의 압도적 지지로 대선 후보가 되고, 선두를 달리는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제 '광주 대단지의 후예' 이 대통령이 그의 삶을 지표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 국민들은 기대를 품고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4 09:11:0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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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합참의장과 통화… "빈틈없는 대비태세 유지" 당부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빈틈없는 대비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오전 8시7분쯤 사저에서 합참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합참의장은 대통령에게 북한 군사 동향을 보고하고, 우리 군 대비태세에 문제 없음을 보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우리 군 장병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는 헌신에 대해 치하했다. 이어 "군의 국민에 대한 충성과 역량을 믿으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근간으로 북한의 동향을 잘 파악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때를 언급하며 "군 장병이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부당명령에 소극 대응해 큰 혼란에 빠지지 않았던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이 불안하지 않고 국방에 잘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안보에 대해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6-04 09:02:3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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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 확정… 3년 만의 정권교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4일 확정됐다. 12·3 내란으로 치러진 이번 조기 대선에서 민심은 정권 교체를 강력하게 원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 2시30분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4%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79%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전 2시30분 기준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2.08%,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0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당선인은 전날(3일)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이미 12%포인트 차이로 당선이 유력했다. 또한 개표율이 30%를 넘자 방송3사는 당선 유력을 발표했고, 3일 오후 11시40분쯤 당선 확실을 예측했다. 이 당선인은 자정 무렵 인천 계양구 사저에서 나와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로 이동했다. 당사를 찾아 선거대책위원회를 격려한 뒤 국회의사당 앞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양손을 들어올리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이 당선인은 연설을 통해 내란 극복을 첫 번째 사명으로 언급하며 "다시는 군사 쿠데타가 없도록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다. 이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드는 일'을 나머지 사명으로 언급했다. 이 당선인은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잠시 다퉜을지라도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입장과 생각이 다르고 다른 색깔의 옷을 잠시 입었을지라도 이제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똑같은 대한국민"이라며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서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함께 갑시다"라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 당선인은 2017년 민주당 경선, 2022년 대선 본선에 이어 3수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12·3 내란 사태로 인한 조기 대선인만큼, 이 당선인은 선거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과반이 넘나드는 지지율로 1강의 자리를 지켰다. 애초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강한 상황에서 불법적인 비상계엄이 더해지자, 민주당은 선거 내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에 민주당은 3년 만에 정권을 탈환할 수 있었다. 이 당선인의 임기는 중앙선관위가 오전 7~9시 전체회의를 열어 당선을 의결하는 시점부터 시작된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파면으로 치르는 조기 대선이라 대통령직 인수 기간 60일이 없어서다. 임기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이 당선인은 '군 통수권'을 이양받는다. 이후 이 당선인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할 예정이다. 인수위 없이 바로 임기를 시작하는 정부인 만큼 통상의 취임식과는 다르게 간소하게 치러진다. 취임선서 후에는 이 당선인은 곧바로 대통령실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취임식을 간소하게 열리지만, 오는 7월17일에 제헌절 기념식과 함께 정식으로 '임명식'을 개최한다. 명칭을 '취임식' 대신 '임명식'으로 한 것은 "국민주권정부 탄생의 주체는 주권자인 국민이다"라는 이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했다는 의미로 행사 명칭을 바꾼 셈이다. 아울러 제헌절에 병행하는 것은 헌법정신을 되새기고 헌정질서를 굳건히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1시36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배를 인정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 저를 선출하셔서 함께 뛰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선인을 향해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2025-06-04 03:46:2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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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 후보 중 역대 최대 득표 당선 전망… TK 제외 전국적 지지 받아

3일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포인트(p) 차이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앞서며 당선이 확실해졌다. 출구조사대로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계열 대선 후보 중 최대 득표를 기록한다. 또,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는 대구경북(TK)를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았으며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도 지지를 받았다. 방송3사(KBS·MBC·SBS)가 이날 실시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동 예측(출구)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51.7%, 김문수 후보는 39.3%로 12.4%포인트 격차를 나타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7.7%를 기록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의 득표율은 1.3%, 송진호 무소속 후보는 0.1%로 예측됐다. 이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면서, 큰 변수가 없는 한 이 후보의 당선은 거의 확실하다. 이번 선거가 12·3 내란으로 인해 촉발됐기에, 국민은 불법적인 비상계엄 해제에 앞장서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파면을 이끈 민주당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2022년 대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지만, 세 번째 대권 도전에 성공하게 됐다. 만일 이 후보가 출구조사 수치대로 득표한다면, 2012년 대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를 기록한 박근혜 전 대통령(51.55%)을 제치게 된다. 또 6공화국 출범 후 민주당 계열 후보는 모두 40%초반에서 후반대 득표를 얻어 당선됐지만, 민주진영 후보로는 처음으로 50% 이상 표를 얻게 된다. 출구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 후보는 서울 49%, 경기 55.8%, 인천 53.6%, 부산 43.7%, 경남 43.4%, 울산 46.5%, 대구 24.1%, 경북 28.2%,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대전 51.8%, 세종·충남 51.3%, 충북 51.1%, 강원 48.8%, 제주 57.2%의 득표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이 후보는 TK와 PK(부산경남)를 제외하고 모든 권역에서 큰 차이로 이기게 된다. 게다가 PK 지역은 이 후보와 김 후보(부산 49%, 경남 48.8%)의 차이는 약 6%포인트 가량밖에 나지 않아, 민주당의 동진(東進)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울산의 경우 이 후보가 2.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반면 TK에서 이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컸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에서 64%를 얻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이번에 민주당은 역대 대선을 통틀어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셈이라고 한다. 출구조사 발표 10초 전부터 카운트다운을 하던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이재명'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반면 국민의힘 상황실에서는 숨쉬는 것도 조심스러울 만큼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이 후보가 전국에서 지지를 받은만큼, '이재명 정부'는 내란극복·민생회복과 더불어 통합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이 후보는 대선 기간 동안 "대통령은 '크게 통합하는' 자리"라며 "반쪽에 의지해 나머지 반쪽을 탄압하고 편 가르는 '반(半)통령'이 아닌,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속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 이 후보는 4일 당선이 확정되면 국립현충원 참배 후, 국회에서 간소하게 취임식을 갖고 바로 대통령실로 향할 전망이다. 엄중한 상황 하에 출범한 정부인만큼 신속하게 업무를 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2024년 12월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선 지 172일만에 새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일단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하며, 청와대를 정비해 이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여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와 별개로 1만1500명을 대상으로 사전투표자 예측을 위한 전화조사를 진행해 보정값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

2025-06-03 21:48:3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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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극복·파기환송·단일화·젓가락… 21대 대선에 등장한 이슈들

12·3 내란 이후 이어진 6개월간의 혼란이 6·3 대통령 선거로 다소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21대 대통령 선거는 4월4일 이후 두 달만에 급작스레 치러졌기에 선거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많은 이슈가 튀어나오면서 그 2개월마저도 길게 느껴졌다는 반응들이다. 이에 3일 <메트로경제신문>이 이번 대선의 4가지 키워드를 짧게 정리했다. ◆선거 내내 야권서 등장한 단어, '내란 극복' 21대 대통령 선거는 애초에 '내란' 때문에 이뤄졌다. 12·3 내란 사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서 파면됐고, 그로 인해 6·3 조기대선이 치러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불어민주당, 그와 함께하는 야4당은 '내란 극복을 위해 이재명을 뽑아 달라'고 줄기차게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투표 전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전날(2일) 모든 유세 현장에서 "이번 대선은 파란색이냐 빨간색이냐, 민주당이냐 국민의힘이냐, 이재명이냐 아무개냐의 대결이 아니다. 우리 국민과 내란 세력 간의 정면 대결"이라고 소리 높여 말했다. ◆노동절에 오후 정국을 뒤흔든 이재명의 선거법 재판 '파기환송' 지난달 1일 근로자의날(노동절) 대법원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많은 이들의 시선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였다. 지난 3월 말 이 후보는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왔기에, 대부분은 상고기각(무죄 확정)을 예상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날 사건을 유죄 취지 파기환송 시켰다. 정치권은 이 후보의 거취를 놓고 들끓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서울고법이 이 후보의 재판을 대선 이후로 미루고, 다른 재판들도 모두 연기되면서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는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컨벤션 효과 무색… 실패로 돌아간 '보수 단일화' 이번 대선 역시 '단일화'라는 화두는 보수진영의 것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시도한 두 차례의 단일화는 모두 실패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달 3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경선 내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 전 총리와 단일화 절차에 들어가자, 국민의힘은 일대 혼란을 겪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단일화를 서두르는 데 불만을 표하며 정식 후보 등록 이후에 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했고, 지도부는 김 후보가 입장을 바꿨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결국 당 지도부는 지난달 10일 새벽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한 전 총리로의 후보변경을 위한 당원투표를 진행했다. 그런데 당원투표가 부결되며 김 후보가 극적으로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이후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이 후보의 거부로 무산됐다. ◆선거 후반 잠식한 이준석의 '젓가락' 파동 이번 대선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TV토론이 세 차례 열렸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 정책을 비교해보고 판단하라는 취지로 열린 것이지만, 공약 검증보다는 선두 주자를 향한 비방전만 난무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 열린 마지막 토론은 생중계를 보던 유권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준석 후보가 '젓가락'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성폭력성 발언을 인용했기 때문이다. 사실 생중계를 보던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준석 후보 발언의 맥락을 알지 못했다. 표현 수위에 놀랐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관련 질문을 받았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와 여성단체 등은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고,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 5당'은 이 후보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준석 후보는 "순화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나 '대선후보 검증 차원'에서 필요한 질문이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사과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3 17:02:51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