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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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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석 두나무 대표 "블록체인 혁명, 한국 금융의 기회"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로 그 성장 잠재력은 실로 막대하다. 블록체인 혁명에서는 한국과 두나무가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금융 질서를 구축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의 부대행사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기조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28일에서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는 각국 최정상급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맷 가먼 AWS CEO,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 글로벌 테크 리더들이 기조 연설자로 이름을 올렸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CEO 등 세계 금융을 주름잡는 경영인들도 함께한다. 오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핀테크 기업의 리더로서 행사 이틀째인 29일 '통화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미래(The Future of Currency & Global Financial Market)'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오 대표는 먼저 화폐의 역사에 대해 통찰했다. 그는 "돈의 역사는 단순히 형태가 바뀌어온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보증하는 주체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에 대한 역사"라며 "법정화폐가 국가 기관이 신뢰를 보증했다면, 오늘날 디지털 자산의 시대에는 알고리즘과 네트워크의 합의에 의해 이 신뢰를 보증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디지털 자산 보유자 수는 5억6000만명으로, 동남아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이다. 상위 21개 디지털 자산 지갑은 12억회 이상 다운로드 됐다.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의 상징이 된 비트코인은 현재 세계 7대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며, 대부분의 주식과 원자재 가격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이 불러올 미래도 제시했다. 오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원장을 통해 중앙화된 기관의 개입 없이 네트워크 참여자 간 거래기록을 공유, 검증하며 네트워크 자체가 신뢰를 보증하는 시스템을 탄생시켰다"며 "한 번 기록된 데이터는 변경할 수 없어 개인은 자신이 만들어낸 정보에 대한 진정한 소유권을 갖게 된다"고 블록체인 기술의 의미를 상기시켰다. 이어 "오랫동안 블록체인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단절된 영역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 둘을 잇는 가교가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3000억달러, 430조500억원에 달한다. 급성장 중인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 인프라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퍼질수록 그 매개가 되는 블록체인 뿐만 아니라 지갑이나 분산형 앱(디앱)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결제뿐 아니라, 대출, 자산관리, 자본시장까지 웹3 기반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은 전 세계 13억명의 비은행 인구에게도 금융 접근권을 제공할 수 있어 포용적 금융에도 기여할 수 있다. 오 대표는"거래소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시가총액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거래소가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블록체인으로 재편되는 세계 금융 시장을 한국과 두나무가 함께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두나무는 4가지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금융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지원하는 기와체인(GIWA Chain), 웹2와 웹3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지갑 서비스인 기와월렛(GIWA Wallet), 30개국 150개 기관을 연결해 수십억 달러의 거래를 검증하고 있는 글로벌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 기관 투자자를 위한 디지털 자산 보관 서비스인 업비트 커스터디 등이다.

2025-10-29 18:31:5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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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집 팔고 코스피 ETF 샀다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코스피·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주식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KB증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KB증권 여의도 영업부금융센터를 방문해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정식 가입했다. KB증권은 관계자는 "일반 개인 투자자와 동일한 절차로 상품에 정식 가입했으며, 모든 가입 과정은 정규 판매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원장은 다주택 논란 끝에 보유하고 있던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매도했다. 앞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 내놨다는 지적이 거세지면서, 기존 호가였던 22억원에서 4억원 낮춘 18억원에 처분했다. 해당 아파트는 가격 조정 이후 바로 팔렸는데, 이날 받은 계약금 2억원 전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달 금융투자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자본시장 등으로 유인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정책 목표를 강조하며 본인부터 투자하겠다던 약속을 실천한 셈이다. 해당 상품은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었던 올해 5월에 '코스피 5000 달성' 공약에 진정성을 보이고자 각각 2000만원씩 매수했던 상품이다.

2025-10-29 18:09:5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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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11번가 100% 자회사로 편입... 'OK캐쉬백-이커머스' 시너지 강화

SK플래닛과 11번가가 OK캐쉬백과 이커머스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새롭게 도약한다고 29일 밝혔다. SK플래닛이 11번가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지배구조는 기존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에서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로 변경된다. 기존에는 SK스퀘어가 SK플래닛과 11번가를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는 구조였다. SK플래닛과 11번가는 이번 구조 개편을 통해 각 사의 핵심 사업인 OK캐쉬백과 이커머스 간 시너지에 집중, 마일리지·커머스 대표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은 11번가라는 커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OK캐쉬백의 마일리지 적립·사용처를 크게 확장하게 됐다. 또한 OK캐쉬백과 11번가의 간편결제 '11pay'를 결합해 결제와 포인트 적립을 연계하고, 11번가 기프티콘 사업과의 연계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11번가는 'AI 기반 맥락 커머스'로 진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양사의 AI 및 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합해, AI가 고객의 구매 패턴과 취향을 다면적으로 이해하고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차별화된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SK플래닛은 현재 국내 1위 통합 마일리지 플랫폼 'OK캐쉬백'을 운영 중이며, 앱 월평균이용자수(MAU)는 250만명, 연간 포인트 적립 사용액은 약 4000억원에 이른다. 11번가의 월평균이용자수는 860만명으로 국내 이커머스 2위이며, 연간 상품거래액은 5조원 수준이다. 한편, SK플래닛은 11번가의 기존 재무적투자자(FI)에게 지분 인수 대가로 총 4673억원을 연내 일시 지급할 예정이다. 인수 대금은 SK스퀘어의 증자와 SK플래닛 자체 자금을 활용한다. 또한 SK스퀘어가 보유한 스파크플러스, 해긴, 코빗 등 지분도 SK플래닛 산하로 재편해 OK캐쉬백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는 이번 개편에 대해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의 미래 성장과 주주, 투자자, 셀러·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윈-윈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SK플래닛, 11번가가 상호 시너지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에 주력할 수 있게 됐으며, 11번가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구축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의 혜택을 강화하고 커머스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10-29 17:48:44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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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3분기 누적 영업익 182억원...전년比 886% '쑥'

우리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은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82억원, 당기순이익은 21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6%, 123%씩 급증한 수준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월 투자매매업 본인가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오픈으로 본격적인 증권영업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185억원) 증가한 517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166억원) 불었다. 순이자이익은 자산리밸런싱 정책을 반영한 우량자산 중심의 여신영업을 추진해 전년 동기보다 42억원(5%) 늘어났다. 대손비용도 선제적인 자산클린화 추진 등 건전성 강화에 노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199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1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512억원) 증가했다. 증권업 관련 인력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MTS 출시·업그레이드, 해외주식서비스 개시 등 IT 투자 증가, 사무공간 확대 등 사업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에 기인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3분기에는 채권자본시장(DCM) 대표주관 실적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되는 등 기업금융(IB)부문의 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리테일 비즈니스도 해외주식 오픈 등 지속적인 사업 확대로 신규고객이 지속적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종합증권사를 향한 기반 마련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그룹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모험자본투자에 있어 중추적 역할 수행을 위해 사업역량을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0-29 17:35:0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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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3분기 순이익 85% ↑..."전문경영인 체제로 그룹간 시너지 극대화"

한미사이언스가 헬스케어부터 의약품 유통, 연구개발까지 그룹사 간 유기적인 협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425억원, 영업이익 393억원, 순이익 31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75%, 순이익은 8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한 매출은 1조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10억원, 847억원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3분기 헬스케어 사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39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의약품 유통 사업인 온라인팜은 2871억원을 달성했다. 또 의약품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제이브이엠은 북미향 신제품 카운트메이트(COUNTMATE) 출시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R&D 성과를 내놓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사업형 지주회사 모델을 정착시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바탕으로 한 경영 내실화를 본격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 취임 후 한미사이언스는 '기획전략본부'와 '이노베이션(혁신)본부'를 신설했다. 김재교 대표가 총괄하는 이노베이션본부는 ▲파트너십 발굴을 담당하는 C&D팀 ▲내부 파이프라인 사업화를 주도하는 L&D팀 ▲특허 관리와 지원을 맡은 IP팀으로 구성됐다. 특히 R&D센터와 긴밀한 협업을 지속하며 내부 개발과 외부 기술을 병행하는 이중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한미사이언스는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직접적인 사업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는 경쟁력 있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오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 계열사들의 미래 성장 동력을 예측하고,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한미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10-29 17:29:06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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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7000억 규모 회사채로 자금 조달 성공…전략광물·트로이카 드라이브 기대감 반영

고려아연이 7000억원 규모의 제13회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3500억원 모집이었으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조55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증액 발행으로 이어졌다. 이번 회사채는 3년물(13-1회차) 3500억원, 5년물(13-2회차) 3500억원으로 구성됐다. 발행금리는 각각 3.050%, 3.287%로, 개별민평 대비 각각 -26bp, -20bp 수준이다. 이는 동일 신용등급(AA0) 기업 중 최대폭 금리 인하 사례로 평가된다.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된다. 고려아연은 무역금융 6000억원과 단기사채 1000억원을 갚아 재무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은 고려아연의 안정적 실적과 전략광물,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고려아연은 매출 7조6582억원, 영업이익 530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 대비 40.9%, 16.9% 증가했다. 또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전략광물 분야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게르마늄·갈륨 등 핵심 광물 생산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 등 3대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왔다. 전자폐기물, 태양광 폐패널 등 이차원료 수거·전처리 사업을 수행하는 페달포인트는 올 상반기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시현했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립 공사도 순항 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성공은 전략광물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준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 구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9 17:17:0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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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진입에도...삼성D·LGD, 아이폰17 OLED 패널 공급망 주도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에 탑재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중국 BOE의 진입으로 한국 업체들의 물량이 일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으나 품질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0월말까지 아이폰17시리즈에 투입된 OLED 패널 물량은 8890만대로 이중 98% 이상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64.5%, LG디스플레이가 34.1%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1.4%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BOE가 품질 문제로 인해 애플에 대한 패널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BOE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아이폰용 OLED 시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애플의 까다로운 품질·보안·감사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올해 BOE의 애플향 패널 납품량이 당초 하향 조정된 전망치인 300만대보다 100만대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7 시리즈 전체 물량의 중심을 맡고 LG디스플레이가 고가 모델을 담당하는 구조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프로맥스에 들어가는 패널 비중이 전체의 70%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기본형 모델(약 40달러) 보다 프로맥스(60~70달러)의 디스플레이가 약 1.5배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BOE는 아이폰17의 OLED 패널 양산·공급을 위한 인증을 통과하며 향후 출시될 아이폰 시리즈의 공급망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초기 물량 확보는 어렵겠지만 애플이 원가 절감을 위해 공급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다져온 입지를 바탕으로 BOE와의 경쟁 속에서 전략적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아이폰17 시리즈의 호실적 또한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에 하반기 수출 실적 개선을 예상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이폰 17의 연간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8800만대에서 9400만대로 6.8%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아이패드, 맥북의 OLED패널 전환이 확대되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추가적인 수익 창출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17 시리즈용 OLED패널 공급에서는 한국이 승리를 거뒀으나 긴장을 풀 수 없다는 시각도 따른다. BOE 역시 기술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애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BOE가 내년 출시될 아이폰18 시리즈부터 공급망 진입을 노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비리서치 한창욱 부사장은 "3·4분기 들어 한국 패널 업체들이 출하량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의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고객사인 애플 물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29 16:54:2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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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두 "'방'자만 들어도 몸서리…방미통위 위원 추천할 생각 없다"

최형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야당 간사가 29일 야당은 신설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3명의 위원을 추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최 간사는 이날 과방위 종합국정감사에서 과방위가 '방송' 분야 정쟁에 매몰돼 중차대한 과학 기술에 대한 논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작심 발언했다. 최 간사는 "지난 1년동안 상임위를 파행시킨 이슈는 방송이었다. 여야 간 이견이 너무 크다"며 "이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방송법 개정에 따라 시행시간 100일 내에 민·공영 사장 다 바꿔야 하고 방송보도·편성 책임자를 다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간사는 "과방위에 '방'자만 들어도 몸서리가 쳐진다. 좀 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 과학기술에 대한 논의는 실종될 것"이라며 "방미통위 위원도 구성해야 한다. 여당 4명, 야당 3명을 추천해야 하는데 우리 당은 추천할 생각이 없다. 원점에서 재논의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최 간사는 "그래서 여당과 야당이 모종의 결단을 해서 이 이슈(방송)는 특위로 해서 떼어 놨으면 좋겠다"며 "한미과학기술위원회를 준비하고 한미우주통신 총망라를 통해 테크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는데 국회도 뒷받침할 수 있는 체제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간사는 "방미통위법을 진행하면서 여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고 야당 내에서 논의할 충분한 사안도 있는데, 21대 국회에서 논의한 것까지 한번에 무너트리는 과도한 속도전이 있었다"며 "상임위에서 방송 주제가 분리된다면 그 주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길 바란다. 당에서 이 문제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2025-10-29 16:49:2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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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효율을 넘어 브랜드의 시대로…테슬라·폴스타·BYD 새로운 소비 기준 제시

국내 전기차 시장이 감성적 가치 수요 중심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과거 유지비 절감과 보조금 지원이 소비자 선택의 핵심 요인이었지만, 최근에는 가격 효율성, 주행 성능, 브랜드 경험이 전기차 선택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EV 트렌드 코리아 2025 조사에 따르면 '연료비 절감(60.2%)'이 여전히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지만, '주행 퍼포먼스(12.7%)'와 '디자인(6.4%)' 등 감성적 가치 요인이 빠르게 비중을 높이고 있다. 전기차가 더 이상 경제적 대안에 머물지 않고, 브랜드 경험과 감성적 만족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서도 이 흐름은 뚜렷하다. 2025년 3분기(7~9월) 수입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3만3946대, 9월 한 달간은 1만2898대가 판매되며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 가운데 테슬라·폴스타·BYD 등 순수 전기차 브랜드가 시장을 견인했다. 세 브랜드는 전체 수입 전기차 등록의 약 81%를 점유하며, 단순한 판매 경쟁을 넘어 전기차 시장의 소비 가치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기준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테슬라는 가격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모델 Y 주니퍼(8361대)의 흥행에 힘입어 총 9069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저가형 트림 모델 Y RWD가 전체의 88.3%(7383대)를 차지하며 가격 경쟁력 전략의 핵심 역할을 했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퍼포먼스와 고급화 등 프리미엄 전략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폴스타 대표 모델 폴스타 4는 9월 한 달간 361대, 올해 누적 1881대를 판매하며 60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폴스타 4는 프리미엄 전기 SUV 쿠페로 최고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686Nm, 제로백 3.8초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췄다. 또 나파 가죽 시트, 통풍·마사지 기능, 일렉트로크로믹 루프 등 고급 사양을 통해 감성적 만족도를 높이며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섰다. 폴스타는 최근 전기차 소비 트렌드가 가치 소비로 확장되는 움직임에 맞춰 2026년 폴스타 3와 폴스타 5를 출시해 럭셔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는 실속형 모델로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BYD는 9월 한 달간 1020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월 1000대 고지를 돌파했다. 신형 씨라이언 7이 전체 판매의 80%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씨라이언 7은 449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중형 SUV급 차체(전장 4830㎜)를 갖춰 테슬라 모델 Y보다 약 800만원 저렴하면서도 공간성과 실용성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의 시대에서 '가치의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전기차는 이제 유지비 절감 중심의 친환경 이동수단을 넘어 브랜드 경험의 무대이자 라이프스타일의 선택지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2025-10-29 16:48:4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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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정감사] 민주 "前국세청장 때 세무조사 무마했나"...건진법사 압력행사 의혹

김창기 전 국세청장을 둘러싼 '세무조사 무마' 의혹이 29일 재차 불거졌다. 이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인데 특검은 건진법사 등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김창기 전 청장이 희림종합건축사무소 관련 세무조사 무마 의혹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에 관련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희림건축에 대한 세무조사가 당시에 멈추었는지, 실제로 진행됐는지, 또 내부적으로 직무감찰을 했는지 국세청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청장이 희림건축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의 직접 당사자로 지목된 가운데 최근 건진법사 전성배의 재판에서 새로운 정황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김 전 청장이 당시 희림건축 대표의 아내, 전성배 씨(건진법사),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았다는 내용의 의혹을 소개했다. 이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자진 신고했다는 의혹도 전했다. 또 "그 내용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됐고, 김 여사가 다시 전성배 씨에게 알려줬다는 보도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오 의원은 "이후 전성배 씨가 입단속을 시도하고 청탁과 함께 4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재판에서 인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무조사 진행 여부와 내부 감찰이 있었는지 국세청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안인 만큼, 국세청이 조직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적법한 절차에 따라 세무조사가 진행됐다'라는 점을 명확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조직 전체의 신뢰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임광현 국세청장은 "현재로서는 특정 납세자 세무조사 진행 여부나 조사 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국세청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세무조사를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특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알선수재 혐의 공판(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에서 새로운 혐의를 제시했다. 특검은 전 씨가 희림종합건축사무소 대표의 아내에게서 "희림이 세무조사를 받을 예정이니 도와 달라"라는 청탁을 받고 윤한홍 의원, 김창기 당시 국세청장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은 청탁을 받은 직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자진 신고했다. 하지만 이 내용이 김 여사를 통해 전 씨에게 다시 전달됐고, 전 씨가 이후 윤 의원에게 '문제없다'며 입단속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9 16:43:4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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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양주시 종합장사시설 '보완' 요구, '재검토'는 불승인이 아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제3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결과」에서 양주시의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이 '재검토' 판정을 받자, 일부에서 "정부가 사업을 불허했다"는 오해가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재검토'는 '반려'와 전혀 다른 의미로, 보완 후 재심사가 가능한 행정 절차상 유보 조치에 불과하다. 중앙투자심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200억 원 이상 투자사업의 타당성을 국가가 사전에 점검하는 제도다. 심사 결과는 △적정 △조건부 △재검토 △반려 △부적정 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재검토'는 행정적 보완을 요구하는 조치로, 일정 절차를 보완한 뒤 '재상정'을 통해 다시 심사를 의뢰할 수 있다. 반면 '반려'는 사업의 추진 시기, 규모 및 재원조달계획 등에 있어 사업의 타당성을 결한 것이 명백한 경우 내려지는 조치로, 사실상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기획해야 한다. 이번 제3회 중투심에는 168개의 사업 중 26개가 '재검토', 26개가 '반려' 판정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양주시 사업의 재검토 사유로 ▲시민들과 소통을 통한 이견 해소, ▲공동추진 지자체의 이견 등 사업계획 변동에 따른 리스크 대응책 마련을 제시했다. 이는 행정적인 보완을 요구한 것이며, 사업의 타당성이나 재정 안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포함되지 않았다. 양주시는 이번 결과를 계기로 시민 경청회, 사업부지 현장 답사,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선진 장사시설 벤치마킹 등을 통해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6개 시 실무협의체를 중심으로 공동추진 지자체 간 이견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이번 재검토 결과를 시민과의 소통 기회로 삼아 사업 절차를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하겠다"며 "재검토 내용이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성격은 아니어서 충분히 보완한 후에 재상정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2025-10-29 16:37:29 김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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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경기북부 최초 '민방위 업무 유공 대통령 단체표창' 수상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29일 열린 '경기도 제50주년 민방위대 창설기념식'에서 경기북부 최초로 대통령 단체표창(민방위 업무 유공 분야)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경기도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2025년 민방위 검열 분야 평가'에서 포천시가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결과다. 특히 민방위대 운영 실태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검열 과정에서 포천시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경기도와 행정안전부 평가 모두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최종 수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포천시는 비상대비와 민방위 업무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민방위 교육 이수율 제고 △실효성 있는 민방위 훈련을 통한 비상대응 역량 강화 △기술지원민방위대의 확대·편성 △민방위 경보시설·대피시설·비상급수시설의 체계적 관리 △선제적인 민방위 장비 확보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비상급수시설을 체계적으로 점검·보수하고 신규 시설을 지정해 전시에도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 기반을 마련했으며, 노후 민방위 대피시설의 개선과 경보시설 확충을 통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대통령 단체표창은 포천시 민방위대원과 전 공직자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헌신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민방위 교육과 훈련,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어떠한 비상상황에서도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포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9 16:31:26 김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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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에 흔들리는 전력망..."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 인상 부른다"

생성형 AI(인공지능)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에 전례 없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과 물 사용량이 지역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환경 부담과 함께 전기요금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퓨리서치센터가 이달 공개한 AI 데이터센터(DC)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DC의 전력 소비량은 2024년 기준 183테라와트시(TWh)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전체 전력 소비량의 4%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로, 파키스탄의 연간 전력 수요와 맞먹는다. 보고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데이터를 인용해 미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오는 2030년 426TWh로 133%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에 특화된 하이퍼스케일(초거대) DC의 전력 소비는 더 어마어마하다. 초거대 데이터센터 1곳은 연간 10만가구가 쓰는 전력을 소비하며, 현재 건설 중인 대형 DC들은 이보다 20배 많은 전력을 쓸 것으로 예측된다. 미 전역에서 40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운영 또는 개발되고 있으며, DC의 약 3분의 1이 버지니아, 텍사스, 캘리포니아 3개주에 집중됐다. 특정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몰리면서 전력망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23년 버지니아주에서는 전체 전력 공급량의 26%를 데이터센터가 소비했다. 4가구 중 1가구가 사용할 전기를 DC가 쓴 셈이다. 환경 부담도 만만치 않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중 60%는 서버 가동에, 7~30%는 냉각 시스템에 사용된다. 문제는 고성능 AI 칩이 일반 칩보다 2~4배 많은 전력을 잡아먹는다는 점이다. 냉각 과정에서 소모되는 물의 양도 간과할 수 없는 이슈다. 미 에너지부 산하 버클리 연구소의 분석에 의하면 지난 2023년 미국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은 약 170억갤런에 달했으며, 오는 2028년에는 초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만 연간 160억~330억갤런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많은 주정부가 건설 일자리, 지방세 수입 등을 기대하며 재정 인센티브와 신속한 허가를 내세워 데이터센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론은 갈림길에 섰다.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25%는 AI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 반면, 20%는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나머지 30%는 의견을 유보했고, 25%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이 동일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AI의 환경 비용을 두고 우려와 기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늘어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유틸리티 회사들은 전력망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요금 납부자 보호 장치가 없을 경우 이러한 비용은 일반 가정과 소규모 사업체에 전가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 확장 여파는 이미 소비자 전기 요금에 반영되고 있다. 일리노이에서 노스캐롤라이나를 잇는 PJM 전력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로 인해 2025~2026년 용량 시장에서 93억달러의 가격 인상이 추정되며, 메릴랜드 서부 주민들은 월 18달러, 오하이오는 매달 16달러의 추가 요금을 떠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네기멜론 대학교 연구에 의하면 데이터센터와 암호화폐 채굴로 오는 2030년까지 미국 평균 전기 요금이 8% 인상될 전망이다. 버지니아 중북부 지역 같은 고수요 시장에서는 25%를 초과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가구의 평균 월 전기 요금은 142달러로, 10년 전 114달러 대비 25% 상승했다.

2025-10-29 16:30:11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