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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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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판교, 더 이상 같은 질문을 받지 않는다

판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한때 이곳은 국내 IT 산업의 성장 신화가 응축된 공간이었다. 높은 연봉과 파격적 보상, 공격적 채용과 대규모 투자. 이른바 '판교 모델'은 확장과 낙관의 상징이었다. 판교에 둥지를 틀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업은 미래 가치를 인정받았고, 개발자는 커리어 상승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변화는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판교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성장세가 주춤해진 이후, 낙관 대신 신중함이 스며드는 과정이 이어져 왔다. 최근 만난 한 게임사 대표는 "판교 개발자들의 분위기도, 판교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질문도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과거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느냐'를 묻는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얼마나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느냐'를 먼저 따지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현장의 변화는 프로젝트 운영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과거에는 긴 호흡을 전제로 수십 명의 개발자가 하나의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회사 역시 그 과정을 미래를 위한 투자로 여겼다. 완성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방향성이 맞다고 판단하면 밀어붙였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시장 반응을 보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빠르게 정리한다. 효율과 속도를 앞세운 전략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일 수 있지만, IT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불안 요소로 다가올 수 있다. 언제든 프로젝트가 접힐 수 있다는 인식은 곧 고용과 커리어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시기 드라마틱한 성장을 경험했던 게임사들에는 이런 변화가 더욱 예민하게 감지된다. 단기간에 몸집을 키웠던 조직일수록 성장 둔화 이후의 긴장감은 더 크게 체감될 수밖에 없다. 공격적 채용과 대규모 프로젝트 확장이 일상이었던 시절과 지금의 온도 차는 분명하다. 투자 시장의 태도 역시 냉정해졌다. 성장 서사만으로는 자금을 끌어오기 어렵다. 현금 흐름과 수익 구조, 지속 가능성이 먼저 거론된다. 판교라는 지리적 상징이 투자 판단의 우선 조건이 되던 시기는 옅어지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인식이다. 판교를 향한 시선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기업들이 얼마나 명확히 받아들이고 있느냐다. 속도전만으로는 산업의 신뢰를 지키기 어렵다. 개발자의 안정감과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은 단기 효율과는 다른 문제다. 판교 기업들은 여전히 국내 IT 산업의 중심에 서 있다. 달라진 환경에 맞춰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되, 인재와 산업 기반을 함께 키우는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성장의 판교가 생존의 판교로 이동하는 이 시기, 기업의 선택은 곧 산업의 방향이 된다. '판교의 신화'는 끝난 것이 아니라 시험대에 오른 것인지도 모른다.

2026-02-19 09:31:3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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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게임사, 로봇 두뇌까지 넘본다…피지컬AI 국가 프로젝트 본격 참여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정부 주도 피지컬 AI 국가과제에 참여하며 산업용 로봇 '두뇌' 기술 확보에 본격 착수했다. 생성형 AI 경쟁이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공간에서 직접 작동하는 AI를 의미한다. 게임사가 축적해 온 가상 환경 설계 기술이 산업 현장으로 확장되는 변곡점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은 정부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과 연계해 피지컬 AI 연구에 참여한다. 단순 게임 내 NPC 고도화를 넘어 제조·로보틱스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의 AI 전문 법인 NC AI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개발' 과제에 'K-피지컬 AI 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해당 과제는 로봇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WFM'과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RFM'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 기술은 '월드 모델'이다. 현실의 물리 법칙과 환경을 가상 공간에 정교하게 구현해 AI가 수만 번 이상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최적 행동을 학습하는 구조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반복 실험을 수행하는 대신, 가상 환경에서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임 산업이 보유한 물리엔진, 충돌 계산, 공간 인식, 실시간 렌더링 기술이 그대로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이다. 엔씨 측은 데이터 확보부터 모델 설계, 로봇 적용까지 국내 기술 기반으로 구축하는 '소버린 AI' 체계를 지향한다는 구상이다. 외산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전략 기술로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업계에서는 이번 과제가 국내 게임사가 산업용 AI 핵심 인프라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 주목한다. 크래프톤 역시 로보틱스 AI 확장 움직임을 본격화한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루도 로보틱스(Ludo Robotics)'라는 신규 상표권을 출원했다. 지정 상품에는 공업용 로봇, 인공지능이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공학 관련 공학서비스, 웹 기반 AI 서비스, AI 기술 상담업 등이 포함됐다. 단순 연구 단계를 넘어 사업화 가능성을 열어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해 4월 미국의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엔비디아는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플랫폼과 AI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한 기업이다. 게임 엔진 기반 가상 환경과 엔비디아의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이 결합할 경우 산업용 피지컬 AI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SK텔레콤 컨소시엄 핵심 멤버로 참여해 모델 'A.X K1' 고도화를 진행한다. 정부가 파운데이션 모델을 향후 피지컬 AI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만큼, 해당 연구 성과가 로보틱스 AI 개발과 맞물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가 향후 제조, 물류, 반도체, 공항 운영 등 산업 전반의 자동화를 좌우할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본다. 글로벌 빅테크가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경쟁에 나선 가운데, 국내 게임사가 국가 과제와 연계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데이터와 모델 규모 경쟁이었다면, 피지컬 AI는 공간 이해와 시뮬레이션 정밀도가 핵심"이라며 "가상 세계를 가장 정교하게 구현해 온 산업이 게임인 만큼, 이번 도전이 산업 구조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2-18 09:54:02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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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평균 수입 7100만원…상위 1%는 13억원 육박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의 평균 수입이 4년 만에 25% 이상 증가해 연 7000만원을 넘어섰다. 상위 1%는 1인당 평균 13억원에 육박하는 소득을 올리며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 귀속분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유튜버는 3만480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총 수입금액은 2조4714억원으로, 1인당 평균 71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주업종을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미디어 콘텐츠 창작업'으로 신고한 사업자의 종합소득세 신고 수입 금액 기준이다. 신고 인원은 2020년 9449명에서 2021∼2022년 1만명대, 2023년 2만명대를 거쳐 2024년 3만명대로 급증했다. 1인당 평균 수입도 2020년 5651만원에서 4년 만에 25.6% 증가했다. 특히 재작년 종합소득금액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348명은 총 4501억원을 벌어들였다. 1인당 평균 수입은 12억9339만원에 달한다. 상위 1% 평균 수입은 2020년 7억8085만원에서 70% 뛰었다. 상위 10%인 3480명은 총 1조1589억원을 신고해 1인당 평균 3억3302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하위 50%인 1만7404명의 총수입은 4286억원으로, 1인당 평균 수입은 2463만원에 그쳤다. 상위 구간과 하위 구간 간 격차가 뚜렷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30대 유튜버 1만5668명의 총수입은 1조2471억원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1인당 평균 수입은 7960만원이다. 40대는 1인당 평균 8675만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29세 이하 1만2096명은 1인당 평균 5435만원을 벌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 유튜버 방송이 급증하면서 수익 경쟁이 과열됐고, 적정 과세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박성훈 의원은 "유튜브에서 발생한 수익을 은닉하거나 탈세로 이어지는 행위를 상시로 관리하고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자극적인 유해 콘텐츠에 대해서도 선제적 차단과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2-17 08:43:16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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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인 공개’ 사고 후속조치…이용자 데이터 통제권 강화

네이버가 1만5000여명의 지식인 활동 내역이 공개된 사고 이후 개인정보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후속 조치를 내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고객센터에 '내 데이터 관리 도구' 페이지를 신설하고 이용자가 서비스별 게시물을 직접 관리·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네이버 인물정보에 지식인 프로필 링크가 잘못 연동되면서 1만5067명의 지식인 활동 내역이 공개된 사고에 따른 것이다. 당시 배우, 운동선수, 정치인,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의 인물 정보에 본인 동의 없이 과거 지식인 답변 기록이 노출되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됐다. 네이버가 신설한 '내 데이터 관리 도구' 페이지에서는 서비스별로 본인이 작성한 게시물을 삭제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프라이버시 센터에서는 이용자가 수집된 개인정보의 처리 중지를 요청하거나 제3자 제공에 대한 동의를 철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인정보 이용현황 바로가기' 탭을 통해 맞춤형으로 수집된 개인정보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서비스별로 처리 중지나 동의 철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권리보호센터 기능도 강화했다. 이용자가 직접 삭제하기 어려운 인터넷 글, 사진, 영상 등에 대해 노출 중지를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타인이 작성한 게시물로 인해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등 인격권 침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권리보호센터를 통해 권리침해 신고가 가능하다. 다만 권리침해 신고는 침해를 당한 당사자에 대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진행하며,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게시물은 신고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강화 흐름에 맞춘 대응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규모 이용자 데이터가 연동되는 구조적 서비스 특성상, 사전 점검 체계와 내부 통제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6-02-17 08:38:13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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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잡아라…게임사들 ‘보상 폭탄’ 경쟁

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규모 인게임 이벤트를 일제히 가동하며 이용자 락인 경쟁에 돌입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을 전후해 경험치 상향, 한정 아이템 지급, 무료 소환권 배포 등 파격 보상을 내건 이벤트가 집중 편성됐다. 명절 시즌 특수를 활용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복귀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히트작 세븐나이츠 리버스에서 설날 특별 소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는 (구)세븐나이츠 영웅을 소환할 수 있으며, 미션 완료 시 '유이 설빔 코스튬' 등을 획득할 수 있다. 뱀피르에서는 내달 4일까지 무기·방어구·장신구·부장품 등 4종 복구권을 제공하는 출석 이벤트를 운영한다. 복주머니 이벤트와 설맞이 특별 던전도 병행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본서버에서 '붉은 말의 축복'을 진행한다. 5인 파티 던전 '영원의 초원'에서 대량 경험치와 신년 주화를 지급한다. 각성 서버에서는 '소원 성취 윷놀이'를 연다. 리니지M에서는 '아덴의 따뜻한 설날'을 통해 특수 던전 이용 시간을 1시간 확대하고, 시련 던전 보상을 3배 상향한다. 설 당일에는 떡국과 세뱃돈 봉투 등을 지급한다. 펄어비스는 24일까지 접속 보상 이벤트를 통해 크론석과 상자를 지급한다. 25일까지는 전투 경험치 1000%, 기술 경험치 400% 등 핫타임 효과를 적용한다. 컴투스 역시 글로벌 인기 IP를 활용한 설 연휴 이벤트를 선보였다.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접속 보상과 트리플 버닝 이벤트를 통해 성장 지원에 나섰으며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연휴 기간 특별 접속 보상을 제공한다. 야구 게임과 낚시 게임 등에서도 접속 및 미니게임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서 서비스 최초로 '전설의 무기 형상 소환권'을 무료 배포한다. 출석 이벤트로 최대 66장의 소환권과 강화석도 제공한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설 테마 이벤트를 열고 한복 세트, 룬 아이템 등을 교환 가능하도록 했다. 출석과 채집 활동을 통해 제작 재화를 확보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 시리즈를 포함한 5종 게임에서 동시 이벤트를 연다. 미르의 전설2와 3은 3월4일까지 연날리기, 복조리 제작, 12원진의 시련 등을 운영한다. 미르4, 나이트 크로우, 판타스틱 베이스볼도 설 맞이 보상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은 복귀 이용자 유입과 매출 반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시기"라며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보상 규모도 계속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 이벤트는 2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집중 편성됐다. 게임사들은 한정 아이템과 고배율 경험치 효과를 앞세워 '명절 체류 시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6-02-16 08:28:3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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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100조 빅딜 정조준…파라마운트·규제 ‘삼중 포위’ 뚫을까

파라마운트가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추진에 맞서 대안 인수안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 재편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했다. 15일 복수의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스튜디오 및 HBO맥스 콘텐츠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대항 인수 전략을 구체화했다. 넷플릭스는 WBD의 핵심 콘텐츠 자산을 중심으로 약 700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블 뉴스 채널 CNN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규제 리스크를 의식해 현금 비중을 높이는 구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파라마운트는 WBD 전체를 대상으로 한 대안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라마운트가 공개매수 방식을 포함한 다양한 구조를 검토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넷플릭스와의 계약이 해지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위약금 부담을 지원하는 방안까지 제시하며 이사회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 규제 리스크 부상…상원 청문회서 '슈퍼 플랫폼' 우려 제기 이번 거래는 미국 내 반독점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대형 미디어 기업 간 결합이 시장 경쟁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미 의회 역시 관련 청문회를 통해 공정 경쟁 여부를 점검했다. 최근 미 상원 법사위 산하 반독점 소위원회는 스트리밍 산업 경쟁 구조를 주제로 청문회를 열고 양사 결합이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동시에 장악하는 구조로 이어질 가능성을 질의했다. 일부 의원들은 단일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될 경우 제작 생태계와 소비자 선택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경영진은 디즈니, 유튜브, 틱톡 등과의 경쟁 구도를 강조하며 "전체 TV 시청 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라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 행동주의 펀드 가세…WBD 이사회 향한 압박 시장 변수는 또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진 안코라 홀딩스가 WBD 지분을 확보하며 공개적으로 이사회에 의견을 전달했다. 안코라는 규제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대안 전략 검토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WBD 시가총액 대비 지분율은 제한적이지만, 상징적 영향력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수전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한 의결권 행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트리밍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번 거래는 단순한 기업 결합을 넘어 콘텐츠 유통 구조 전반을 재편할 변수"라며 "규제 당국 판단과 주주 설득 과정이 향후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미디어 지형을 뒤흔들 빅딜이 규제 벽을 넘을지, 아니면 경쟁사의 견제 속에 다른 국면으로 전환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02-15 08:58:5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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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설 연휴 전방위 공략…검색·지도·여행·페이·웹툰까지 ‘올인원 혜택’

설 연휴를 앞두고 네이버가 전 서비스 영역을 총동원한 맞춤형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네이버는 14일 검색, 지도, 여행, 쇼핑, 페이, 웹툰, 스트리밍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통합 전략으로 이용자 체류 시간과 결제 전환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검색 하나로 '설 종합 정보' 네이버 검색창에 '설날'을 입력하면 새해 인사말, 차례 지내는 법, 병원·약국 운영 정보, 교통 상황 등 생활 밀착형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대기시간', '김포공항 탑승 소요시간' 등을 검색하면 실시간 혼잡도와 소요 시간이 제공된다. 이번 연휴부터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정보까지 확대 제공한다. '2026년'을 검색하면 최저시급, 국민연금 보험료율 등 새해 달라지는 제도도 정리해 보여준다. ◆지도·예약으로 체험·주차 해결 네이버지도 예약탭에서는 설 디저트·공예 원데이 클래스와 심리 상담 프로그램 기획전을 운영한다. 무료 개방 주차장도 '설무료주차장' 등 키워드 검색만으로 위치 기반 안내가 가능하다. 전국 1만여 공공주차장이 14일부터 18일까지 무료 개방된다. ◆AI 여행 추천 강화 네이버 여행은 #황금연휴 콘텐츠를 통해 겨울 명소와 제철 음식, 해외 효도여행지까지 큐레이션한다. AI 기반 장소 추천 시스템 '에어스페이스'를 활용해 겨울 미식여행, 겨울바다 코스 등 테마형 일정도 제안한다. ◆커머스·페이 '적립 경쟁'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18일까지 '연휴에도 배송'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N배송, 컬리N마트 상품을 중심으로 특가와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친구 초대 이벤트를 통해 신규 구매 발생 시 양측 모두 5000포인트를 지급한다. 네이버페이는 '복주머니 포인트팡' 이벤트를 12일부터 18일까지 운영한다. 랜덤 포인트 적립과 미션형 부스터 이벤트를 통해 참여를 유도한다. 10대 전용 머니카드Y 충전 프로모션과 앱스토어 결제 적립 이벤트도 병행한다. ◆콘텐츠·스트리밍 강화 네이버웹툰은 '네쫀쿠 오픈런' 이벤트로 최대 9999 쿠키를 제공한다. 쿠키 기프트카드 출시 기념 할인과 한정판 굿즈 증정도 진행한다.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은 동계 스포츠 주요 경기와 e스포츠 LCK CUP 플레이오프를 실시간 중계하고, 시청 시간에 따라 결제 포인트와 경품 응모 기회를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휴 기간 이용자들이 검색부터 예약, 결제, 콘텐츠 소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전 서비스 연계를 강화했다"며 "생활 편의와 즐길 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 연휴 전략은 단순 이벤트를 넘어 검색·지도·커머스·콘텐츠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플랫폼 통합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휴 특수를 넘어, 일상 트래픽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2-14 09:15:57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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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크 레이더스, D.I.C.E.서 ‘올해의 온라인 게임’ 수상

넥슨코리아는 14일 공동 대표 강대현·김정욱 체제 아래 PvPvE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시상식 D.I.C.E. 어워드에서 '올해의 온라인 게임'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D.I.C.E. 어워드는 미국 AIAS가 주관하는 글로벌 게임 시상식으로, 전 세계 3만 3000여명의 게임 개발자와 업계 전문가가 직접 투표에 참여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특히 '올해의 온라인 게임' 부문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온라인 플레이 경험과 서비스 완성도를 선보인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게임성·기술력·운영 전반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이번 수상으로 '아크 레이더스'는 더 게임 어워드, 스팀 어워드에 이어 D.I.C.E. 어워드까지 석권하며 출시 100여 일 만에 글로벌 게임 어워드 3관왕을 달성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140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 1월 최고 동시접속자 수 96만명을 기록했으며, 이용자 평가 33만 2000여개 중 87%가 긍정으로 집계돼 '매우 긍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리뷰 집계 사이트 오픈크리틱에서도 비평가 추천 지수 93%를 기록하며 '마이티' 배지를 획득하는 등 평단과 이용자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엠바크 스튜디오의 패트릭 쇠더룬드 대표는 "쟁쟁한 작품과 함께한 한 해에 동료 개발자로부터 이 같은 영예를 받게 돼 스튜디오를 대표해 매우 영광스럽다"며 "이번 여정을 함께해준 팀원과 이용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을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아 이용자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아크 레이더스'는 폐허가 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한 PvPvE 기반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용자는 생존자 '레이더'가 돼 기계 생명체 '아크'와 맞서며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탐험을 경험한다.

2026-02-14 09:15:55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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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SNS 전면 AI화…스레드·페북 기능 확대

메타가 추천 알고리즘을 '이용자 조정형'으로 확장하며 SNS 전반에 AI 기능을 전면 배치한다. 12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스레드에 '디어 알고(Dear Algo)'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가 더 보고 싶은 콘텐츠와 덜 보고 싶은 콘텐츠를 직접 요청하도록 했다. '디어 알고'는 이용자가 "디어 알고"로 시작하는 게시물을 올리면 AI가 추천 피드 노출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스레드 책임자 코너 헤이스는 요청 내용이 우선 3일 동안 반영되고, 이후 이용자 상호작용에 따라 장기 선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도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기능을 늘린다. 메타는 공식 발표를 통해 오늘인 12일 페이스북에 메타 AI 기반 신규 기능을 순차 적용하며, 프로필 사진을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하고 스토리와 메모리즈 분위기를 프롬프트로 바꾸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추천의 정확도'뿐 아니라 '추천의 통제감'을 제품 경쟁력으로 끌어올리는 흐름으로 해석한다. 스레드는 월간 이용자 4억명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메타는 개인화 강화와 광고 사업 확장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메타 측은 "친구와의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는 공유 가능한 순간을 만들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2026-02-12 11:09:5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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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카카오와 AI 동맹…안드로이드 XR 생태계 키운다

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안드로이드 생태계 사용자 경험 혁신에 나선다. 이를 위해 카카오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기반의 AI 글래스 ▲최신 AI 기술이 접목된 안드로이드 모바일 경험 고도화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차세대 폼팩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설계와 온디바이스 AI 최적화가 핵심 축이다. 카카오는 안드로이드 XR 기반 AI 글래스에 맞춘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축에 집중한다. 메시징·통화 등 실생활 밀착형 시나리오에서 자연어 기반 상호작용과 핸즈프리 방식을 구현해 직관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스마트폰 중심 사용 패턴을 넘어, 웨어러블·글래스 환경에서도 자연스럽게 AI와 소통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방점이 찍힌다. 모바일 영역에서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최적화 작업이 진행된다. 그 시작점이 '카나나 인(in) 카카오톡'이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경량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디바이스 내부에서 대화 맥락을 이해해 일정 브리핑, 정보 안내, 장소·상품 추천 등을 제안한다. 사용자가 요청하기 전,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포착해 먼저 말을 거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1분기 중 안드로이드 버전을 포함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구글의 최신 AI 기술과 한국 소비자에 대한 카카오의 혁신 역량을 결합하는 계기"라며 "모든 한국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유용한 AI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AI가 일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양사의 기술적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했다"며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진보된 AI 기반 일상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2-12 11:07:56 최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