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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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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쓰이화학, MDI 10만톤 생산능력 추가 확대 결정…연산 71만톤 체제 구축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 금호미쓰이화학이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인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MDI) 생산능력을 추가로 10만톤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 2일 주주총회를 통해 약 1400억원을 투입해 MDI 생산능력을 10만톤 늘리는 '디보틀네킹(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 투자안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올해 4월 20만톤 증설 공장을 준공하며 국내 최대 규모인 61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 지 약 8개월 만에 이뤄졌다. 글로벌 MDI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닌 수익성 중심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약 2500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와 함께 추가적인 제조원가 절감을 통한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일정도 신속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내년 1월까지 공사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2월부터 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약 11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2026년 12월 말 증설분에 대한 상업생산을 개시하고, 폐수 처리와 물류 등 관련 인프라는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구축된다.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은 "이번 디보틀네킹 투자는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라며 "계획된 일정과 목표 수익성을 달성하여 글로벌 제조사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주주사와 임직원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15 16:27:1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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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극재 업계, 글로벌 규제 속 북미·유럽 생산 거점 확대 가속

국내 이차전지 양극재 업계가 업황 둔화와 글로벌 규제라는 이중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핵심 소재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주요 시장 인근 생산 기지 구축을 통해 공급망 자립과 규제 대응력을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주요 양극재 기업들은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구체·원료 단계까지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이 공급망 안정성과 정책 대응을 중시하면서 현지 생산 요구가 커진 데 따른 영향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양산 체제 구축에 착수했다.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약 44만㎡ 부지에 조성된 공장 단지에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리튬 가공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 핵심 계열사가 집결했다.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산 5만4000톤 규모로 전기차 약 60만대에 공급할 수 있다. 회사는 향후 증설을 통해 연산 10만8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헝가리 공장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밸류체인을 완성했고, 인도네시아 제련소에서 공급받는 니켈을 활용할 수 있어 원가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를 순차적으로 양산하고,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헝가리에는 삼성SDI, SK온, CATL 등 주요 배터리 셀 제조사와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규모 생산 기지를 운영 중이어서 향후 공급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북미 시장 공략에 방점을 찍고 캐나다에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미국 완성차 회사인 GM(제너럴모터스)와 함께 설립한 양극재 합작 회사 얼티엄캠(ULTIUM CAM)은 캐나다 퀘벡에서 연산 3만톤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북미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정책 리스크에 대응하고, 완성차 고객과의 공급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엘앤에프는 미국 내 LFP 양극재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다. 엘앤에프는 미시간주에 LFP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기로 확정하고, 내년 중 착공해 2027년부터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미국 배터리 기업 미트라켐과의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가격 경쟁력은 가격 비중이 가장 큰 양극재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원자재 공급 능력과 생산 거점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양극재 기업들의 전략이 배터리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15 16:10:5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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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 "여천NCC 원가 보전 비중 확대·90만톤 셧다운 필요"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여천NCC를 두고 공동 대주주인 DL케미칼이 단순 지원을 넘어 구조 전반에 대한 책임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단순한 비용 조정이나 부분 감산이 아닌, 대규모 설비 셧다운과 구조 개편까지 포함한 고강도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DL케미칼은 최근 진행된 외부 원료 가격 컨설팅 결과와 관련해 현실을 정면으로 직시한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합의된 기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15일 밝혔다. 시황 변동성과 구조적 리스크를 고려할 때 채권단과 정부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보다 강한 안전장치와 공동 책임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원료가격 갱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던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은 외부 컨설팅을 토대로 최근 원료 공급 계약에 합의했다. DL케미칼은 여천NCC 구조혁신안에 NCC 원가 보전 비중 확대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DL케미칼은 "에틸렌 등 주요 제품 포뮬러에서 시황 리스크와 자구 노력 달성 부족 상황을 대비해 NCC 원가 반영 비중을 보다 과감하게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주주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여천NCC의 현금 창출력과 신용도를 지키는 것이 결국 산업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밝혔다. 설비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현재 임시 중단된 3공장(47만 톤)보다 더 큰 규모의 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초 3공장의 영구 폐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보다 규모가 큰 1공장 또는 2공장(각 90만 톤)을 셧다운해 공급 과잉을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수익성 회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운스트림 부문에 대해서도 구조 개편 방향을 제시했다. 수익성이 낮고 구조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제품군은 단계적으로 단종하고, 일부 설비 라인은 스크랩하거나 고부가 제품 전환을 위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축소된 생산 능력 내에서 높아진 원료가격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여천NCC의 자금 조달과 고용 안정에 대해서도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생산시설 감축 과정에서 잉여 인력이 발생할 경우 내부 재배치와 지원 방안을 통해 고용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자생 노력에도 시황 악화로 유동성 문제가 재발할 경우 주주로서 금전적 추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며 "DL케미칼은 여천NCC의 주주로서 원가 보전, 비즈니스 재편, 고용, 재무까지 함께 책임지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15 16:06:1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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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CDP 기후변화대응 평가 2년 연속 최상위 등급 획득

㈜한화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2025년 기후변화대응 부문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DP 평가 최상위 등급이다. 또한 수자원관리 부문은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해 전년 대비 1단계 상승했다. CDP 평가는 △기후변화 △수자원 △산림 등 3개 분야로 구성되며, 기업의 전략과 목표, 실행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리더십 A, 리더십 A-, 매니지먼트 B, 매니지먼트 B- 등 총 8개 등급을 부여한다. ㈜한화는 지난해 K-RE100(한국형 RE100)에 가입해 204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부터는 직접전력거래(PPA) 방식으로 5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조달하고 있으며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화 활동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기후 리스크 분석과 물 스트레스 분석, 자연자본 영향평가 등을 통해 전사 차원의 중장기 기후·환경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하며 환경경영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2년 연속 CDP 최상위 등급 획득은 ㈜한화의 적극적인 탄소중립 노력 등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올해는 기후변화대응 부문뿐만 아니라 수자원관리 부문까지 높은 성과를 거둬 더욱 의미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ESG 경영 실천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15 11:08:4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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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카타르 가스복합발전소 주기기 수주…중동 수주 확대

두산에너빌리티가 카타르 대형 가스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을 수주하며 중동 발전 시장에서 가스복합발전 주기기 공급 실적을 잇달아 쌓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삼성물산과 '카타르 퍼실리티(Facility) E 가스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1300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 남동쪽 약 10km 지역에 총 2400MW 규모로 조성되는 대형 가스복합발전소로, 두산에너빌리티는 430MW급 스팀터빈과 발전기 각 2기와 보조기기를 포함한 핵심 주기기를 오는 2029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올해 3월 약 2900억원 규모의 카타르 '피킹 유닛(Peaking Unit)' 프로젝트에 이어 현지에서만 두 번째 성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 주요 국가에서 가스복합발전소 관련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며 공급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가즐란 2 확장(Ghazlan 2 Expansion)과 하자르 확장(Hajar Expansion) 등 가스복합발전소 2개 프로젝트에서 총 3400억원 규모의 스팀터빈·발전기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이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가스복합발전 주기기 수주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은 "카타르에서의 연속 수주와 사우디 등 중동 전역에서의 공급 계약 확대를 통해 글로벌 가스복합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제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여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15 10:47:12 원관희 기자
[기자수첩]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감축 불가 재확인…석화 재편 셈법 복잡

정부의 석유화학 사업재편 자구안 제출 기한이 다가오면서 감축 중심의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를 둘러싼 입장 차로 업계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초대형 신규 설비 완공이 임박한 상황에서 감축을 전제로 한 재편 논의의 실효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대산 지역에서는 감축과 통합 논의가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울산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에쓰오일이 외부 컨설팅을 통해 재편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지만 9조원대가 투입된 샤힌프로젝트가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논의를 이끌어가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간 18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 설비가 가동될 경우 국내 수급 구조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어서다. 에쓰오일은 최근 석화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단순히 생산 능력을 줄이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 체질 고도화와 경쟁력 있는 구조로의 전환이 우선이며, 원가 경쟁력 제고와 함께 첨단·고효율 설비 투자를 병행해야 산업 전반의 질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샤힌프로젝트는 이러한 방향성과 맞닿은 사업으로, 완공 이후 원유를 직접 화학 제품으로 전환해 에너지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고 기초 유분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나 정부가 제시한 270만~370만톤 감축 목표를 기준으로 재편안을 마련하는 국내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아람코를 등에 업은 에쓰오일의 이러한 입장이 달갑지 않다. 샤힌의 완공은 구조조정 효과를 반감시킬 수밖에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특히 감산과 통합을 통해 정부의 입장에 부응하고 있는 기업들은 초대형 신규 설비가 예정대로 가동될 경우 감축 부담이 기업별로 불균등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중동산 저가 물량 유입, 인도의 잇단 증설까지 겹치면서 국내 업계의 환경은 갈수록 녹록지 않다. 에쓰오일의 설비 투자는 단순 물량 조정이 아니라 향후 산업 경쟁력의 축을 어디에 둘 것인가라는 선택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요구하는 자구안 제출 기한이 임박한 가운데 샤힌프로젝트의 공정률은 이미 85%를 넘어섰다. 감축과 고도화라는 두 흐름이 교차하는 지금 단순히 국내 업계의 재편만을 종용해서는 답이 없다. 샤힌프로젝트의 준공이 미칠 영향을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본 후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미래를 설계해야만 한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린 상황에서 조건 없는 희생만을 요구하는 접근은 결국 또 다른 왜곡을 낳을 수밖에 없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14 15:03:1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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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ESS '천하양분' 형세…K배터리 북미 질주, 中 기업 유럽 확대

한국과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북미에서 대형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는 반면 중국 기업들이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우위를 다져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IRA를 통해 중국산 배터리를 사실상 배제한 미국의 ESS 시장을 적극 공략중이다. 미국 시장은 전력망 투자 확대, AI 인프라 성장, 리쇼어링 기조와 맞물리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미국 청정전력협회(ACP)는 올해 7월 기준 ESS 설치 누적용량이 35GW를 넘어섰고 3분기에 40GW에 도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SNE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국 ESS 수요가 2030년 142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북미 대형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대형 에너지 기업과 2조원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해 2027년부터 3년간 물량을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 테슬라와 약 6조원 규모의 단일 계약 기준 최대 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SK온은 지난 9월 플랫아이언과 1GWh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대 7.2GWh까지 확대 가능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국내 기업들은 북미 현지 공장의 일부 라인을 ESS 중심으로 전환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중국 기업은 배터리 분야에서 미국보다 대중 핀셋 규제가 느슨한 유럽 시장에 전력질주하는 상황이다. 유럽은 ESS 누적 설치 용량이 연내 100GW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배터리 기업 EVE는 지난달 27일 스웨덴 ESS 통합업체 Vimab BESS AB와 3년간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북유럽 지역에서 1.48GWh 규모의 ESS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EVE는 Vimab BESS의 핵심 공급업체로 참여해 고성능 저장용 배터리와 시스템 솔루션, 기술 지원을 제공하며, 첫 주문 물량은 12월 납품이 확정됐다. 중국 ESS 기업 RelyEZ도 기본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폴란드에서 대규모 ES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RelyEZ는 프로젝트 설계부터 장비 공급, 시운전 및 계통 연계, 장기 운영에 이르는 전 주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폴란드 시장에 특화된 'VentureEdge 800 ESS'를 앞세우고 있다. 이 제품은 800V 교류 출력을 직접 지원해 유럽 다수의 신재생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는 0.8kV/15kV 변압기 구조와 바로 연결할 수 있어 추가 승압 변압기가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유럽 ESS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태양광 업체 트리나솔라 산하 트리나스토리지는 최근 그리스 PPC 재생에너지와 그리스 서마케도니아에서 50MW/200MWh 규모 ESS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중국 대표 태양광 기업인 진코솔라의 자회사 진코ESS도 슬로베니아에서 15MWh 규모의 ESS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1분기 중 납품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인 공급 확대와 저렴한 가격으로 사실상 독주 체제를 노리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북미에서 확실한 기반을 확보하지 않으면 유럽 재공략을 위한 동력이 부족한 만큼 당분간 북미 ESS 중심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14 15:01:1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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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젊은 과학자상' 시상식 개최…UST 박준우·연세대 김대우 교수 선정

에코프로가 젊은 과학자를 발굴하고 연구 성과를 장려하기 위해 제정한 '에코프로 젊은 과학자상(EYSA)' 시상식과 혁신경진대회를 열고 연구개발(R&D)과 인공지능(AI) 혁신 행보를 본격화했다. 에코프로는 11일 충북 청주 본사에서 제3회 '에코프로 젊은 과학자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에너지 분야 수상자로 박준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전기기능소재공학 교수, 환경 분야 수상자로 김대우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에코프로 젊은 과학자상'은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낸 젊은 교수들을 발굴·지원하자는 이동채 창업주의 제안으로 시작돼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올해는 총 26명의 과학자가 지원했으며 논문 실적과 학술상 수상 이력, 특허 등록 건수, 기술 이전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각각 2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에너지 분야 수상자인 박준우 교수는 전고체전지와 리튬-황 전지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허 실적과 기술 상용화에 미친 영향력이 높게 인정됐으며 자가 액화 코팅법을 통한 전고체전지 계면 안정화와 경량 고성능 리튬-황 전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논문을 통해 입증한 바 있다. 환경 분야 수상자인 김대우 교수는 그래핀 소재 기반 분리막과 나노 소재 분야에서 혁신적인 개념을 제시하며 세계적 수준의 학문적 성과와 산업적 파급효과를 인정받았다. 기술 이전과 창업을 병행하며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이끈 점도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창업주는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산업 및 학계가 힘을 합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에코프로는 우리보다 뛰어난 기술을 적극적으로 아웃소싱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14 12:04:3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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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美 엑스-에너지 SMR 16대 핵심소재 예약계약 체결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 소형모듈원전(SMR)의 핵심소재 공급에 나서며 본격적인 주기기 제작 준비에 돌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엑스-에너지와 핵심소재에 대한 예약계약(Reserv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엑스-에너지가 건설할 Xe-100 고온가스로 16대의 핵심소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단조품(Forging)을 선제 확보하기 위해 체결됐다. 단조품은 SMR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중·대형 핵심 소재로, 제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프로젝트 초기에 공급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예약계약을 발판으로 후속계약을 통해 단조품 및 모듈 제작에 순차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는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로, 첫 사업으로 미국 다우(Dow)는 텍사스주 산업단지에 4대의 Xe-100을 건설할 계획이며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는 워싱턴주에 12대의 Xe-100을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에너지 노스웨스트가 추진하는 사업은 아마존(AWS)과 엑스-에너지가 2039년까지 추진하는 총 5GW 규모, Xe-100 60대에 해당하는 대규모 건설 계획의 일환이다. 엑스-에너지의 클레이 셀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독보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세계 최고의 원자력 공급업체로, Xe-100의 시장 진입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이 중요한 사업에서 두산과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원자력BG장)은 "엑스-에너지와의 이번 예약 계약은 SMR이 이제 본격적으로 제작 단계에 진입한다는 뜻깊은 이정표"라며 "두산은 엑스-에너지 SMR 주기기 제작의 핵심 파트너로서 철저한 품질, 납기 준수를 통해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2 11:26:4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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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美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운영 구조 재편…공장별 단독 운영 전환

SK온이 포드 자동차와 미국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의 운영 구조를 재편해 각자 운영하기로 했다. SK온은 블루오벌SK의 생산 시설을 독립적으로 소유 및 운영하기로 포드와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온은 미국 테네시주 공장을, 포드는 자회사를 통해 켄터키주 공장을 앞으로 각각 운영하게 된다. 이번 결정은 SK온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운영 유연성 제고,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SK온은 합작법인 종결 이후에도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포드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할 계획이다. 테네시 공장은 포드의 전동화 차량 및 부품 단지인 '블루오벌 시티(BlueOval City)' 내에 위치해 배터리 적시 공급이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합의는 관계 당국 승인과 후속 절차가 완료되면 2026년 1분기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운영 효율 제고를 위한 자산과 생산 규모의 전략적 재편"이라며 "45GWh 규모의 테네시 공장에서 포드 등 다양한 고객사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 공급을 추진해 북미 시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11 16:33:0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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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 "KDDX 추진, 특정 기업 유리한 구조…형평성 훼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정 기업에만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형평성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민주항해 소식지를 통해 방위사업청의 KDDX 추진 방식 변화가 이어지며 조선소 고용안정과 사업 구조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노조의 문제 제기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발언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타운홀미팅에서 방산·군수 비리를 근절해달라는 참석자의 요청에 "군사기밀을 빼돌려 처벌받은 곳에다 수의계약을 주느니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던데 그런 것을 잘 체크하라"고 이용철 방사청장을 향해 언급했다. 정치권과 업계에서는 이 발언이 과거 군사기밀 유출 사건으로 보안감점을 받은 HD현대중공업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임직원 9명이 KDDX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을 촬영해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고, 8명은 지난 2022년 11월, 1명은 2023년 12월 항소심까지 이어진 끝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방위사업청은 이를 근거로 지난 2022년 11월부터 3년간 보안감점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감점 기간 종료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적용 기간을 내년 12월까지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확산됐다. 노조 측은 "과거 보안사고는 이미 사법 판단과 처벌로 종결된 사안이지만, 방사청이 처벌 종료 시점을 임의로 해석하거나 추가 연장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며 "결과적으로 특정 기업에만 유리한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노조는 이러한 불안정이 숙련 인력 유출과 조선산업 생태계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산 분야가 약 2000여 명의 직접 고용과 광범위한 협력업체 네트워크로 구성된 만큼 일감 변화는 산업 전반에 연쇄적 충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현재 KDDX 사업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수의계약, 경쟁입찰, 공동설계 중 한 가지 방식으로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11 16:08:0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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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글로벌 원전 확대 흐름 속 공급 역량 강화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원전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원전 주기기 제작부터 시공까지 아우르는 내재화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원전 발주가 다시 늘어나면서 주기기·단조품 등 핵심 기자재 수요가 확대되고, 내년 영업이익도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은 1조3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실적 기대의 배경에는 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원전 발주 증가 흐름 속에서 대형 주기기와 단조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작 기반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기술 장벽과 규제 요건으로 신규 업체 진입이 사실상 어려운 구조가 유지되면서 안정적인 제작 경험을 갖춘 기업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특히 선명해지고 있다. 신규 원전 발주를 확대하고 있는 미국은 자국 내 대형 원전 기자재 공급망이 부재한 데다 시공 인력과 경험까지 부족해 동맹국의 제작·시공 역량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같은 환경 속에서 대형원전(AP1000) 공급 경험과 SMR 대응 능력을 모두 갖춘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공급망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현실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속적인 기술 투자로 글로벌 공급망 기반을 탄탄히 구축해 왔다. 2019년 약 1조원을 투입, 세계 다섯 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2022년에 SMR·가스터빈·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5조 원을 투자, 기술 내재화 기반을 대폭 강화했다. 이러한 기술 축적은 SMR과 대형 원전 양 분야에서 제작·조달 역량을 확대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미국은 현재 95~100GW 수준의 원전 설비를 2050년까지 400GW로 늘리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기존 원전을 최대한 유지하더라도 2030~2050년 사이 추가로 약 297GW의 신규 용량이 필요하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2040년까지 연간 20~25GW 규모의 신규 건설이 요구된다. 이런 확장 기조에 맞춰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 테라파워, 엑스에너지 등 미국 주요 SMR 설계사들과 협력을 이어가며 글로벌 SMR 공급망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웨스팅하우스가 기술을 제공하더라도 주기기 제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맡고 있어 1차적 수혜자"라며 "뉴스케일·X-에너지 등 글로벌 SMR 개발사 대부분이 제작시설이 없는 '펩리스' 구조여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 주기기 제작 역량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와의 협업 수요 역시 많다"고 설명했다. 대형 원전과 SMR을 중심으로 글로벌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모멘텀도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5조39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8% 증가했으며, 4분기에 체코 신규 원전 2기 주기기 공급과 가스터빈 추가 수주 등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원전 수요가 최소 10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전력 설비 전반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다"며 "미국과 유럽 모두 기존 설비 의존도를 높여온 탓에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확산으로 대규모 전력 수요가 발생하면서 원전을 포함한 대형 전력 설비 확충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원전 수요는 단기간 반짝 흐름이 아니라 최소 10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11 15:45:0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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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E&S,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민간 주도 해상풍력 시대 개막

SK이노베이션 E&S가 국내 최대 민간 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를 준공하며 민간이 이끄는 해상풍력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해상풍력 생태계 확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1단지는 자은도 연안에서 북서쪽으로 약 9km 떨어진 공유수면에 조성된 96MW 규모의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민간이 주도한 국내 해상풍력 가운데 최대 규모다. 9.6MW급 대형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연간 약 3억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가구 평균 기준 약 9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동일 전력량을 석탄화력발전소로 생산할 경우와 비교해 연간 약 24만 톤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와 글로벌 에너지 투자기업 CIP가 2020년 전남해상풍력㈜을 공동 설립해 추진해 온 프로젝트다. 2017년 발전사업 허가를 시작으로 2022년 공유수면 점용·사용허가와 실시계획인가를 마쳤으며 2023년 3월 육·해상 공사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풍력발전기 10기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 5월부터는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을 계기로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추진 중인 초대형 해상풍력단지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두 지자체는 신안 임자도 일대에 2035년까지 총 8.2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3.2GW 규모의 신안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올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를 통해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가 후속으로 개발 중인 2·3단지(각 399MW)도 집적화단지에 포함됐다.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지역은 인허가 절차 간소화, 공동접속설비 구축, 주민수용성 확보 지원을 위한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부여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이 한층 신속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현재 2·3단지의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평가를 완료하고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7년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총 900MW급 해상풍력단지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이자, 탄소중립과 지역 상생을 아우르는 대표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 경제 기여, 국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11 14:58:19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