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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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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차세대 전력망 투자 확대…성장 동력·기업가치 강화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의 '슈퍼 사이클'을 발판삼아 차세대 전력망과 전력기술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확산, 재생에너지 확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기기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효성중공업은 공격적인 증설 및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용 공장 신축, 연구개발 투자까지 병행하며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한국 창원과 미국 멤피스 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입,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 올해 6월 창원공장의 증설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내년 완공을 목표로 멤피스 공장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두 거점이 모두 가동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약 40% 늘어난다. 또한 효성중공업은 차세대 HVDC 전용 생산거점 확보에도 나섰다. 2027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약 2540억원을 투입, 창원공장의 약 2만9600㎡ 부지에 HVDC 변압기 전용 공장을 신축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HVDC 변압기 전용 공장 신축을 포함해 HVDC 핵심 설비인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 시설 증축과 연구개발(R&D) 추진 등에 향후 2년간 총 3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효성중공업은 유럽 업체들이 선점한 HVDC 시장에서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수년간 이어온 HVDC 국산화 성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 조현준 회장의 지시에 따라 HVDC 국산화에 도전했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 7년간 연구개발에 1000억원을 투입한 끝에 지난해 200MW급 전압형 HVDC 시스템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GE, 지멘스, 히타치 등 글로벌 기업들이 사실상 독점해 온 시장에 균열을 이끌어냈다. HVDC는 기존 HVAC(초고압교류송전) 대비 먼 거리까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며 송전할 수 있고, 사막 태양광·해상풍력 등 원거리 발전원에서 수백~수천㎞ 떨어진 수요처까지 효율적으로 전력을 보낼 수 있어 재생에너지 연계 및 국가 간 전력망 연계(슈퍼그리드)에 최적화된 기술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약 122억 달러 규모인 HVDC 시장(컨버터 스테이션, 케이블 제외)은 연평균 8.1% 성장해 2034년에 26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VDC를 비롯한 전력기기 전반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효성중공업의 수주는 우상향추세를 그리고 있다. 올해 2분기 중공업 부문 신규 수주는 2조19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4% 늘었으며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0조7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북미 시장 신규 수주 비중이 53%를 차지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 결과 효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253억원과 영업이익 164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162% 급증했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연초 39만3000원 수준이던 효성중공업 주가는 7월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한 뒤 현재 123만원까지 치솟았다. 조현준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크게 불어났다. 지난 5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시간 외 매매로 45만6903주를 처분하면서 지분율은 14.89%에서 9.99%로 낮아졌지만, 주가 급등으로 지난 5일 기준 지분 가치는 1조1474억원까지 늘었다. 매각 직전만 해도 지분 가치는 8329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효성중공업이 확보한 수주 물량과 공격적인 증설 기조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이어진 공격적인 증설은 단순 물량 확대뿐만 아니라 유틸리티 전력망 투자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전망"이라며 "증설이 확정되고 북미 매출이 본궤도에 오르는 2027년에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은 약 9600억원으로 추정되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17.6%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9-07 16:23:2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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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CHO, 美 구금 사태 대응 출국…"조기 석방 위해 최선"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LG에너지솔루션 직원과 협력사 인력 300여 명이 구금되자 회사 최고인사책임자(CHO)가 현장 대응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기수 LG에너지솔루션 CHO(전무)는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지금은 우리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신속한 조기 석방이 최우선"이라며 "정부에서도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는 만큼 모두의 안전하고 신속한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미국에서의 구체적 대응 계획이나 구금된 직원들의 상태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불법체류 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직원 47명(한국 국적 46명·인도네시아 국적 1명)과 HL-GA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 250여 명이 구금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구금자의 조기 석방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구금자들의 건강 상태를 위해 필요 의약품 전달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정부 및 관계 당국과 협력해 구금자 면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통신 및 연락이 가능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주미대사관과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우선 고객 미팅 등을 제외한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 현지에 체류 중인 출장자에 대해서는 업무 현황을 고려해 즉시 귀국하거나 숙소에 머물도록 조치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07 10:53:4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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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대차·LG엔솔 조지아 배터리 공장 불체자 단속…한국인 포함 450명 체포

미국 이민당국이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을 급습해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HL-GA 배터리회사를 압수수색해 약 450명을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불법 고용 관행'과 '중대한 연방 범죄' 혐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 인근에 수백 대의 차량이 동원되는 등 단속은 대규모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인원 중에는 한국에서 출장 온 협력업체 직원 등 3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회의나 계약을 위한 비자인 B1비자나, 무비자인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역시 체류 목적에 맞지 않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단속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체포된 인원 상당수는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조지아주 폭스턴에 위치한 ICE 시설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은 현지 한인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꾸려 한국인들이 구금된 시설을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임직원과 협력사 인원의 안전과 신속한 구금 해제를 위해 한국 정부 및 관계 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통역과 변호사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9-05 15:50:1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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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북미서 1400억원 BESS 수주…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전력 계통 안정화 핵심 솔루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4일 경기도 분당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총 1400억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 200MWh급 '루틸 BESS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 러널스 카운티(Runnels County)를 거점으로 하는 전력 거래 사업으로, 잉여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수요가 발생할 때 텍사스 전역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사업은 한국남부발전, 알파자산운용, KBI그룹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올해 3분기 착공해 오는 2027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발전량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력저장장치(ESS)는 필수 설비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역시 전력 수급 불안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목되면서 에너지저장장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BESS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모듈화에 따른 설치 편의성으로 전력 계통 안정화의 핵심 대안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BESS 시장 규모는 2024년 250억 달러에서 오는 2032년 114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9.6%에 달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BESS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 4월 1일 미국 텍사스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텍사스는 애플, 구글, 테슬라, 오라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캠퍼스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한 지역이다. 특히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BESS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사장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북미뿐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BESS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며 미래 전력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5 10:34:1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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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케미칼, 전 사업장 맞춤형 사회공헌 추진…임직원 참여 확대

애경케미칼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사업장별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애경케미칼은 서울 본사와 울산·청양·전주 공장, 대전연구소 등 각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 나눔, 환경 정화, 생활물품 기부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서울 본사에서는 ▲'효(孝)를 담은 밥상' 배식 봉사 ▲신학기 맞이 아동 준비물 꾸러미 선물 ▲어르신 여름철 실용 키트 지원이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됐다. 울산공장은 두왕천 생태복원 식목 행사, 청양공장은 장애인 가정 주거환경 개선, 전주공장은 취약계층 생활용품 후원에 나섰다. 향후 일정도 마련돼 있다. 이달 말과 10월 말에는 대전연구소의 무료급식소 봉사와 생필품 키트 지원, 울산공장의 태화강 수질정화 활동이 각각 예정돼 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에 따라 필요로 하는 물품, 활동 방식 등에 차이가 있다"면서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적재적소 필요한 곳에 전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사회공헌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5 10:33:5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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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ESS·원통형 앞세워 글로벌 입지 강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 공세에 대응해 미국 현지 생산을 강화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수주 확대에 나서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플랫아이언)'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2026년부터 공급하게 되며 2030년까지 추진되는 6.2GWh 규모 추가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향후 최대 7.2GWh 규모의 ESS 제품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 라인으로 전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 ESS용 배터리 생산체계를 갖추고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먼저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전기차 업체에 약 6조원 규모의 ESS용 LFP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SDI도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의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변경하고 연내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노후 전력망 교체와 데이터센터 확충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ESS 시장은 당분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 기반이 부족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높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국내 배터리사들도 미국 내 생산 라인을 ESS 중심으로 전환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사들은 ESS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75GWh, 32GWh 등 총 107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를 약 15조원 규모로 공급하는 것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 역시 최근 유럽 완성차 업체와 프리미엄 전기차용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헝가리 신규 라인에서 2028년 양산을 준비 중이다. 업계는 당분간 ESS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되겠지만 이후 완성차 프로젝트 납품이 본격화되면 배터리 출하가 한 단계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는 2027년 이후에는 대형 계약 물량이 가세하면서 국내 배터리사들의 생산 포트폴리오가 한층 다변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는 차세대 기술 영역으로 분류되며, 국내 업체들이 강점을 보유한 분야로 꼽힌다.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저가·대량 시장을 넓혀온 것과 달리 우리 기업들은 고성능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왔다"며 "전체 배터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에너지밀도와 안정성, 출력 특성 등 기술적 난도가 높은 영역에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게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04 16:29:4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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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첨단소재, ISCC PLUS 인증 획득…식물성, 폐자원 활용 탄소섬유 기반 마련

HS효성첨단소재는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제도인 ISCC PLUS 인증을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ISCC PLUS는 바이오 기반 및 재활용 원료의 지속가능성과 공급망 투명성을 검증하는 국제 표준 인증으로, 글로벌 주요 기업과 기관에서 ESG 경영 이행 여부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원료 조달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엄격한 검증을 통과해야 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HS효성첨단소재가 인증받은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Bio-AN) 탄소섬유 생산 공정은 기존 화학 공정과 큰 차이가 없어 상용화에 유리하다. 또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로 생산한 탄소섬유 역시 기존 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의 핵심 원료인 아크릴로니트릴(AN)은 유채씨유, 폐식용유 등 식물성, 재활용 자원에서 추출한 바이오 납사를 활용해 생산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이번 인증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라며 "앞으로도 저탄소·바이오기반 소재 개발과 생산에 주력해 글로벌 친환경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04 15:04:1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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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LFP 양극재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 설립...EV·ESS 시장 공략

글로벌 이차전지 종합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과 판매를 전담하는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의 설립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4일 엘앤에프에 따르면 엘앤에프플러스는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에 약 10만㎡ 규모로 조성된다. 총 3382억원이 투입되며 완공 시 연간 최대 6만 톤의 LFP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엘앤에프는 2026년 상반기 내 준공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추가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이번 신설 법인을 100% 자회사로 보유하며 LFP 사업을 기반으로 중저가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고객사 요청에 맞춰 일정을 앞당기고 생산량을 늘리는 등 유연한 공급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원가 경쟁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LFP 양극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분야는 중국 기업들이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중저가 EV와 ESS 시장에서 '탈(脫)중국'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업계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당사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안정성을 바탕으로 LFP 양극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조기 양산 시작과 빠른 안정화를 통해 LFP 사업을 수익성 있는 성장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04 14:58:0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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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삼호조선소 현장 점검…안전 최우선 강조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HD현대 경영진이 주요 사업장을 둘러보며 '안전 최우선' 경영을 다짐했다. HD현대는 전 계열사가 일제히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안전점검은 각 사 대표이사 주관으로 이뤄졌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조선소 현장을 찾아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과 함께 주요 설비와 고위험 작업 현장을 직접 살폈다. 이어 HD현대삼호 사업장의 안전관리 실무를 담당하는 안전팀장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회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임직원의 생명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 "리더의 결정과 행동이 안전문화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를 '제로'로 만들 때까지 현장 중심의 경영을 이어나가 달라"고 경영진에 당부했다. HD현대는 조선 부문에 2030년까지 5년간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안전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선진 안전시스템 구축, 설비 정비·확충, 임직원 안전 인식 개선, 협력사 안전 지원 등 전사적인 안전 수준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8월 HD현대중공업에 도입한 안전보건 경영체계 '더 세이프 케어(The Safe Care)'를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한다. 이 제도의 핵심은 9가지 '절대불가사고' 관련 안전 수칙을 위반할 경우 실제 사고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중대재해에 준하는 조치가 즉각 이뤄지는 데 있다. 오는 11월에는 HD현대 세이프티 포럼을 개최한다. 그룹 임직원과 정부 관계자,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안전 비전을 공유하고 사례를 나누는 자리로 안전 의식을 더욱 고취하고 그룹 차원의 안전문화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25-09-04 14:41:1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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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카이스트, 리튬메탈전지 12분 급속 충전 기술 개발

LG에너지솔루션과 카이스트(KAIST)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전지의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양측 연구팀은 1회 충전에 800km 이상 주행, 누적 주행거리 30만km 이상의 수명을 확보하면서 충전 시간을 12분까지 단축할 수 있는 리튬메탈전지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KAIST는 지난 2021년 리튬메탈전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공동연구센터 '프론티어 리서치랩(FRL)'을 설립한 이후 꾸준히 연구 성과를 발표해왔다. 이번 성과는 2023년 동일 학술지에 게재된 '저부식성 붕산염-피란(borate-pyran) 액체 전해액 기반 리튬메탈전지'의 후속 연구다. 당시 방전 효율과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데 이어 이번에는 리튬메탈전지의 가장 큰 난제였던 충전 속도 문제를 진일보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흑연 음극을 리튬메탈로 대체해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를 대폭 늘릴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아왔다. 실제 이를 적용하면 고성능 전기차 주행거리를 평균 600km에서 800km 이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덴드라이트'(dendrite·나뭇가지 모양의 결정) 현상으로 안정성과 수명 확보가 어려웠고, 특히 급속 충전 시 덴드라이트가 심화돼 내부 단락을 유발하는 것이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로 꼽혀왔다. FRL 연구진은 급속 충전에서 덴드라이트가 형성되는 근본 원인이 리튬메탈 표면의 불균일한 계면 응집반응 때문임을 규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응집 억제형 신규 액체 전해액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새 전해액은 리튬 이온과의 결합력이 약한 음이온 구조를 활용해 계면 불균일성을 최소화하며, 급속 충전 상황에서도 덴드라이트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높은 에너지 밀도를 유지하면서도 기존 리튬메탈전지의 약점이던 느린 충전 속도를 극복해 급속 충전에서도 안정적인 구동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충전 시간이 12분으로 단축되면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전무는 "LG에너지솔루션과 KAIST가 FRL을 통해 이어온 지난 4년간의 협력이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기술적인 난제를 해결하고 차세대 배터리의 분야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04 10:36:4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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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美서 ESS 대형 계약 체결…해외 공략 본격화

SK온이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과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 생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저장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온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이하 플랫아이언)'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LFP 배터리를 탑재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2026년부터 공급한다. 아울러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추가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향후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ESS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 전용 라인으로 전환해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한다. ESS는 전기차보다 크기와 무게 제약이 적어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LFP 파우치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다. 특히 SK온 ESS 제품은 공간 효율성이 높은 파우치 배터리를 적재해 고전압 모듈 기반으로 설계됐다. 랙 단위 대신 모듈 단위로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시스템 제공이 가능하다. 또 열 확산 방지 솔루션과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번 계약은 SK온이 지난해 말 ESS 사업실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한 뒤 거둔 첫 성과다. 이석희 SK온 대표는 지난 7월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온은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을 통해 일시적 전기차 수요 둔화를 상쇄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안정적 성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이 배터리 케미스트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나단 푸어 플랫아이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술력과 현지 생산 능력을 지닌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SK온과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예정된 복수의 프로젝트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04 10:36:1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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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글로벌 수주경쟁력 강화 나섰지만 노사 갈등 '발목'

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거점을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 현장에서는 노사 갈등으로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을 앞두고 파업 강도가 높아지면서 공정 차질과 대외 신뢰도 추락 우려가 제기된다.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산업 전반의 해외 이전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조선·HD현대삼호중공업)는 전날 첫 부분 파업에 이어 이날 하루 4시간 부분 파업을 겪었다. 노조는 4일과 5일에는 파업 시간을 7시간으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올해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미 다섯 차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최근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 합병 문제까지 겹치며 노사갈등이 한층 심해지는 양상이다. 노조는 이번 합병이 회사의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고용 불안과 전환 배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거듭 제기하고 있다. 노조는 "울산 생산 현장이 단순 하청기지로 전락해선 안 된다"며 정규직 신규 채용 확대, 숙련 노동자 처우 개선, 강제 전환배치없는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일 '2025년 임금교섭 타결 조인식'을 열고 정규직 노조와 합의에 도달했지만 하청지회와의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옛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47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 취하를 요구하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공장 점거 파업 재발 방지와 사과 약속에 관한 조항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며 "하청지회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사 갈등이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협력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HD현대는 전날 필리핀 수비크조선소에서 첫 선박 건조에 돌입하며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알렸지만 업계에서는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새 프로젝트의 안정적 추진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파업이 장기화되면 공정 지연뿐 아니라 대외 신뢰도까지 추락할 수 있다"며 "최근 마스가 프로젝트 등으로 국내 조선업계에 유례없는 훈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 리스크로 산업 신뢰도가 흔들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 갈등은 조선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주요 산업 분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자동차와 철강 업종 노조도 잇따라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날부터 5일까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3~4일에는 출근조별로 2시간씩, 5일에는 4시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범용 반도체와 2차전지가 중국과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조선업과 자동차, 철강까지 동반 타격을 입게 된다면 국내 제조업 전반에 걸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파업 장기화로 인한 생산 차질과 높은 인건비 부담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공장 해외이전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합병도 국내에서 생산 현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한 전략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며 "미국 관련 사업에는 미포를 활용하고, 중형 선박은 베트남·필리핀으로 이전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생산 기반에 대한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해외 의존도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 해외 이전 움직임이 가속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03 16:28:36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