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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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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KOFR 기반 변동금리채권 금리계산기 서비스 개시

한국예탁결제원이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기준금리로 적용하는 변동금리채권(FRN)의 이자 계산을 지원하는 'FRN 금리계산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아직 KOFR에 익숙하지 않은 금융권의 이해를 돕고, 관련 상품의 시장 안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예탁원은 이번 서비스가 지난해 민·관 합동 작업반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된 'KOFR FRN 발행 컨벤션'을 반영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KOFR 변동금리채권은 매일 변동하는 KOFR 금리를 적용해 기존 상품과 달리 이자가 사전에 확정되지 않고 사후적으로 확정되는 특징 등으로 그간 시장에서 상품 발행요건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예탁결제원은 FRN 금리계산기를 통해 KOFR 금리 산출구조와 이자 지급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무 적용을 지원하고자 했다. 지난 6월에는 변동금리채권의 주요 발행기관인 은행권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서비스 검증 및 개선의견을 수렴해 정식 서비스에 반영했다. 예탁원은 KOFR 지표금리에 대한 시장의 인식 제고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네이버와 다음 포털에 KOFR 금리를 게재하고 있으며, 경제용어사전과 경제신문 등에도 KOFR 용어를 등록하는 등 전용 홈페이지 외 대외 노출 채널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시장 니즈에 따른 FRN 금리 계산기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신규 상품 출시 촉진, 적용금리 계산 관련 혼선 최소화 등 실효성 있는 금융거래 활성화 정책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OFR의 국내외 금융거래 활용 확대 및 시장 안착을 위한 정책당국·시장 지원을 지속하고, KOFR 중심의 지표금리 인식 전환을 유도하는 이용 기반 확대 전략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2 11:16:2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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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권결제대금 3326조4000억원…전년比 15.1% 증가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결제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1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권 결제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결제대금은 총 332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식결제대금은 23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반면 채권결제대금은 3086조7000억원으로 16.6% 늘었다. 장내 시장 기준으로 보면 주식시장 결제대금은 106조9000억원으로 직전 반기보다 2.2% 감소했고, 거래대금은 2967조4000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차감률은 96.4%로 전 반기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채권시장도 활발했다. 상반기 장내 채권시장 결제대금은 358조1000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18.3% 늘었으며, 거래대금은 1071조6000억원으로 17.4% 증가했다. 다만 차감률은 66.6%로 0.2%포인트 감소했다. 기관투자자 주식 결제대금은 132조8000억원으로 직전 반기보다 1.7% 증가했다. 채권 결제대금은 2728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7.9% 늘었다. 결제대금 증가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단기사채로 592조1000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10.7% 증가했다. 이어 일반 채권은 1606조원(9.7%), 양도성예금증서(CD) 및 기업어음(CP)은 530조5000억원(0.3%)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 결제대금 비중은 국채가 837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52.2%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채 435조원(27.1%), 통안채 132조2000억원(8.2%) 순이었다.

2025-07-22 10:48:5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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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7월 22일자 한줄뉴스

<금융·부동산부 한줄뉴스> ▲ 지난달 27일 가계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계약 이후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증가하기 때문에 8월까지는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은행들은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는 모습이다. ▲ 21일부터 국민 1인당 최소 1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순차 발급이 시작됐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간편결제 앱과 은행·카드사 앱을 통해 소비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고, 모바일 앱 사용이 어렵다면 주민센터를 방문해 지역상품권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소비쿠폰은 사용 기한과 업종, 사업장 규모에 제한이 있어 사용 시 유의해야 한다. ▲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 요건을 제한하고 법적 지위를 규정하는 '지니어스 법안'이 미국에서 통과되면서 국내에서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국의 이번 법안은 흔들리는 달러 패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법안이란 분석이 나온다. ▲ 저축은행이 취급한 예적금담보대출 잔액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신용대출 잔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감소세가 예고되는 만큼 새 먹거리 발굴에 난항이 예상된다. ▲ 하나카드가 업계 최초로 트래블카드를 출시하면서 쌓은 여행 업종 노하우를 활용해 내수활성화를 꾀한다. 제주도 특가 항공권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행도 준비했다. 부> ▲실제로는 구현할 수 없는 경복궁 침수 장면부터 배우 없이 프롬프트 하나로 완성된 단편 영화까지. 과거에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영상들이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다. ▲입력 길이가 증가할수록 거대 언어 모델(LLM)의 성능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독거 어르신의 통신 접근성 확대와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알뜰폰 요금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LG CNS가 글로벌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하니웰과 손잡고 미국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통 라이프부 한줄뉴스> ▲기업형슈퍼마켓(SSM)이 본격 시행되는 민생회복소비쿠폰의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식품·유통가가 피해 주민들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이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성장성과 수익성 양쪽에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정책·사회부 한줄뉴스> ▲건설업 취업자 수가 최근 52개 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에 민감한 건설 업황이 지난 2~3년간 부진을 거듭했고, 관련 고용시장이 뒤이어 침체기로 내몰린 결과다. ▲중소기업 전용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인 '푸른씨앗'이 제도 도입 3년을 채 넘기지 않은 현재 누적 수익률 20%를 넘어섰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교육계는 "현장과 여론을 반영한 결정"으로 평가했다. <자본시장부 한줄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임명하면서 금융당국의 조직개편과 인사가 속도를 낼 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의 리더십 공백 장기화하면서 가계부채, 스테이블코인 규율, 불공정거래 척결 등 금융 현안 대응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실적 선반영' 여부에 따른 상반된 주가 흐름이 주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 반도체 기대주인 SK하이닉스가 주춤했으며, 삼성전자는 '실적 쇼크'에도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에서 시작된 주가 '키 맞추기'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산업부 한 줄 뉴스> ▲벤처기업 2곳 중 1곳은 특허침해소송에서 증거 부족 등으로 소송을 포기하거나 패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9곳은 특허소송시 '현장조사 기반 증거수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견기업 10곳 중 6곳은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나빠지고 높은 인건비가 부담되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경기 예측도 한 몫을 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상반기 두 자릿수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급감이라는 '실적 저점'을 기록했다. 다만 핵심 사업인 에너지소재 부문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광양 전구체 공장의 100% 가동과 미국의 대중(對中) 흑연 반덤핑 관세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수익성 반등 여건을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태양광 산업이 과도한 설비 확장으로 원가 이하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자 중국 정부가 무분별한 생산설비 확대를 제한하며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번 조치로 공급과잉 완화가 기대되지만 인수합병(M&A)을 통한 중국 기업들의 확장 움직임에 대비해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질적 성장에 나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025-07-22 06:00:3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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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해외증권 배당금 2배 증가…코인베이스 ETF 1위

올해 상반기 해외증권 배당금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배당 종목 비중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일반 투자자에게 지급된 외화증권 배당금이 총 1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4억8600만달러)보다 107%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미국 종목의 배당금이 9억2900만달러로 전체의 92.4%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의 배당 비중은 2021년 76.3%에서 2023년 87.2%, 2024년에는 89.3%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일본 시장은 5200만달러(5.2%)로 2위를 기록했고, 그 외 시장들은 개별 비중이 1% 미만에 그쳤다. 배당금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미국 ETF였으며, 가장 많은 배당이 지급된 종목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로, 배당금이 1억2450만달러에 달했다. 일반 주식 종목은 1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고, 미국 리츠(부동산투자신탁)인 리얼티 인컴이 1700만달러로 11위를 기록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국내와 다른 투자 환경에서도 외화증권 권리 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투자자 권리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7-21 11:37:2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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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ELS 발행잔액 53.5조…전년比 5.5%↑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잔액이 53조5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발행금액은 21조7316억원으로 18.6% 늘었고, 발행 종목 수는 6120종목으로 7.8% 증가했다. ELS는 특정 주식이나 지수에 연계된 파생결합상품으로, 수익 구조가 복잡하고 원금 손실 위험이 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으로 분류된다. 발행 형태별로는 전체 발행금액 중 공모가 84.0%, 사모가 16.0%를 차지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해외 및 국내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지수형 ELS가 11조3463억원(52.2%)으로 가장 많았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는 9조2354억원(42.5%)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 S&P500과 유럽의 유로스톡스50을 포함한 ELS 발행금액은 각각 8조248억원, 7조1799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22.3%, 21.9% 증가했다. 니케이225와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각각 50.3%, 5.6% 늘어난 2조7167억원, 573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피200을 포함한 ELS 발행은 8조9072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19.2% 감소했다. 주요 발행사별 점유율을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17.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삼성증권(10.7%), 하나증권(10.3%), 신한투자증권(8.2%), 미래에셋증권(7.4%) 순이었다. 한편 상반기 ELS 상환금액은 19조7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 급감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만기상환이 9조4768억원(48.1%), 조기상환이 8조5199억원(43.3%)을 기록했으며, 중도상환은 1조7034억원(8.6%)에 그쳤다.

2025-07-21 11:01:3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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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리스크·경기 부진에 기업 신용등급 줄강등…하반기 추가 하향 우려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 신용등급은 관세 리스크와 경기 부진 여파로 상향보다 하향 조정된 사례가 많았다. 하반기에도 대내외 거시환경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등급 하락 압력은 거세질 전망이다. 16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 장기 신용등급 상하향배율은 0.79배로 집계됐다. 상하향배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등급이 내려간 기업이 올라간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2023년부터 3년째 1을 넘지 못하고 있어 기업 전반의 재무건전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관세 압력과 산업정책 변화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중국발 공급과잉, 국내 경기 둔화 및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석유화학, 건설, 2차전지 등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은 산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이 같은 산업의 부진은 재벌들의 재무건전성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롯데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의 대규모 손실 및 신용등급 하락으로 그룹의 신용도에 압박을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석유화학 공급과잉 여파로 지난해 1조8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2463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했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렌탈, 롯데캐피탈 등의 신용등급도 함께 하락했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 평가가 제한적으로 적용된 결과"라며 "계열 통합 신용도 결정에서 롯데케미칼의 기여도가 높은 만큼, 롯데케미칼의 등급 하향이 그룹의 지원 여력 저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부동산 PF의 부실 등으로 인해 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SK그룹도 석유화학과 2차전지 소재 사업 부진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KC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SKC는 화학과 2차전지·반도체 소재 부문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질 전망이며, 대규모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SK가스 자회사인 석유·가스화학 계열사 SK어드밴스드도 A-에서 BBB+로 강등됐다. SK어드밴스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내며 재무 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 LG그룹의 LG화학도 신용등급 하향 압박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기업평가는 LG화학의 등급 전망을 'A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2차전지 업체인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한 단계씩 등급이 내려갔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과의 가격 경쟁 심화로 단기간 내 현금창출력 회복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도 부동산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상반기 신용등급이 하향된 건설사는 3곳인 데 반해 상향된 곳은 1곳에 불과했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등급 조정 압력은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건설 외에도 일성건설이 'BB+'에서 'BB'로, 동원건설산업이 'BBB'에서 'BBB-'로 각각 하향됐다. 동원건설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60.9%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이번 정기평정에서는 미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전반적인 평가가 보수적으로 진행됐다"며 "특히 롯데케미칼의 등급 하락이 계열사 전반의 신용도 조정으로 이어지는 등 그룹 차원의 재정 건전성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상반기 등급 하향 건수는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72건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신용등급 하향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 효과가 본격화되면 방산, 전력기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등급 하향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평가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 일부 기업의 신용 등급이 추가로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에는 경기 둔화로 인한 등급 하향이 주로 석유화학, 건설, 일부 여전사 등 특정 산업에 국한돼 있었다면, 관세 효과는 보다 광범위한 산업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025-07-20 12:53:1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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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뇌관 신용리스크...기업 부채관리 구조조정 서둘러야

기업들의 신용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관세 리스크와 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 재무건전성이 빠르게 약화되면서 신용등급이 연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자금 조달 비용이 급등하고 시장 접근이 제한되면서 기업들이 투자와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데 차질을 빚다가 결국 에는 자금 흐름이 막히는 '돈맥경화'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달금리 상승과 유동성 위기 악순환 우려 커져 기업 신용등급은 자금 조달 금리에 큰 영향을 주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등급이 낮아지면 시장에서 요구하는 금리가 상승해 회사채 발행 비용이 늘어나거나 대출 조건이 악화된다. 실적 부진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고, 늘어난 조달 비용은 다시 유동성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되면 투자와 인수합병(M&A) 전략이 좌초되거나 실적 악화로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으로 전락한다. 좀비기업 증가는 금융권의 부실을 키우고 신용경색을 확산시켜 금융시장 전반을 위협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 최근 이런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기업 전반의 재무 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 기업 재무 건전성 악화는 지난해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은행의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조사 대상 기업 3만4167곳 가운데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40.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특히 이 가운데 영업적자로 이자보상비율이 0% 이하인 기업 비중은 28.3%에 달했다. 이처럼 기업들의 재무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교역 환경은 더욱 비우호적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한국 기업의 수출 감소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맞물려 환율 리스크까지 커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업 실적 전망도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 3곳 이상이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23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66조578억원으로 3개월 전 전망치 대비 2.54% 감소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들의 실적이 최근 계속 부진한 상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신용등급 하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업종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관세율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업종별 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방어 위한 선제적 구조조정·재무구조 재편 필요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부채 관리 강화로 신용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익성이 낮거나 경쟁력이 약한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차입금 상환 계획을 재설계해 현금흐름을 보강하지 않으면 늘어나는 이자 부담과 경영비용이 신용등급 하락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비용 절감 수준을 넘어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지 않으면 개별 기업의 위기가 산업 전반의 신용 리스크로 번질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과 기업 모두가 조기에 위험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위기가 전이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을 단기 대응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금융권과 협력해 유동성 관리 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장기적인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자본구조 개편도 필요하다. 자산 매각이나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실질적인 재무 전략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대기업의 경우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부문은 조속히 매각하고, 경쟁력 있는 분야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구조 개편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외부 변수가 워낙 커서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워낙 변동성이 큰 만큼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차입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거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구조조정도 선제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경영환경 개선 요구 커져…경제 체력 약화도 부담 업계에서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가치평가나 업종별 어려움만 지적할 것이 아니라, 기업이 처한 정책·규제 환경 전반을 함께 검토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한다. 최근의 주가 상승에만 치중된 분위기와 달리, 기업 실적과 영업환경이 실제로 개선돼야 자본시장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 경제 전반의 성장 잠재력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불안을 키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 체력'을 뜻하는 잠재성장률이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OECD가 한국 잠재성장률을 1%대로 추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가가 오르는 것도 필요하고 지배구조 개선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신나게' 경영할 수 있는 환경이 먼저 구축돼야 한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실제로 좋아지고 기업 가치가 자연스럽게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논의되는 상법 개정처럼 규제 강화를 중심으로 한 정책도 필요하지만, 기업의 투자와 구조조정 결정을 지원하고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세제 혜택이나 리쇼어링 지원 같은 실질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국이 리쇼어링, 공장 유치, 세제 혜택 등으로 자국 기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기업을 통제·규제하려는 기조가 강하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자율적 경영 환경과 정책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7-20 12:26:2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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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위축 딛고 회복세…하반기 대어급 상장 속속 추진

올해 2분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은 공모 규모가 크게 축소됐음에도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 수익률 모두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등 반등 조짐을 나타냈다.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대한조선'을 비롯한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공모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IPO 기업 수는 16개사, 공모금액은 약 3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72.2% 감소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상장으로 전체 공모 규모는 줄었지만, 투자 심리는 오히려 회복세를 보였다. 2분기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1077대 1, 청약 경쟁률은 1206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80.4%,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수익률은 68.95%에 달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공모주 시장의 유동성 지표인 투자자 예탁금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 역시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증시 강세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월 한 달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및 이전·재상장을 제외한 신규 상장예비심사 청구 기업은 8개사였지만, 이달 들어서는 이미 9개사가 심사를 청구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대형 IPO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IPO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조선은 오는 22~23일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4200억~50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조6181억~1조9263억원에 달한다. 국내 조선업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와 수익성 대비 낮은 기업가치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도 더핑크퐁컴퍼니, 명인제약 등 대어들이 하반기 IPO를 준비 중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호황, 수요예측 흥행 및 공모가 상단 지속, 상장 이후 양호한 주가 흐름 등 IPO 시장을 둘러싼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상장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는 기업들의 소식이 늘고 있다"며 "과거 IPO를 준비하다가 연기하거나 철회했던 기업들도 다시 증시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달부터는 기관투자가의 의무 보유 확약 강화, 공모주 배정 방식 개선, 수요예측 참여 자격 및 방식 정비, 주관사 책임 확대 등을 담은 IPO 제도 개선안이 시행되면서 시장 신뢰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025-07-20 10:58:1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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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스테이블 코인 기대 과도 논란에 주가 급락

최근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카카오페이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법제화 미비 등 현실적인 제약 요인이 부각되면서 과열된 기대감이 빠르게 식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2분 기준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일 대비 12.78% 하락한 5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6월 한 달간 100% 넘게 급등했지만, 7월 11일부터 조정을 받기 시작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 주가의 과열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카카오페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제화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구체적인 규제 가이드라인도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시장의 낙관적인 기대를 정당화하기는 어려우며, 현재 주가에는 과도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더해 주요 주주의 교환사채(EB) 발행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알리페이는 보통주 지분 3.55%를 대상으로 약 2835억원 규모의 외화표시 교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최근 공시했다. 교환가액은 5만91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약 12% 할인된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현재 주가 대비 12% 할인된 교환가액은 기존 주주에게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의무 교환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점은 시장 내 강제적인 매물 출회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는 명백한 오버행(대규모 물량 출회) 요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2025-07-17 14:41:21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