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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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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AI·DT 내재화 없인 경쟁력 없다…운영개선이 기초 체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야 한다며, AI 시대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1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서린빌딩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에서 "앞으로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이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천포럼의 마무리 세션은 최 회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SK 구성원들과 실시간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추진하는 '운영개선'과 관련해 "운영개선은 회사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일"이라며 "AI 세상이 와도 기초 체력이 없다면 그 위에 쌓은 것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시대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상적 오퍼레이션을 충분히 이해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르지만 결국 공통의 행복을 키워가는 것이 목표"라며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 의욕적으로 '스피크 아웃(적극적 의견 개진)' 하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SKMS(SK 경영관리 시스템)에 대해서는 "구성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변화 대응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시작된 SK의 대표 연례 행사다.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뿐 아니라 SK 구성원들이 참여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 혁신 기술, 미래 사업 방향을 토론한다. 이번 포럼에는 글로벌 AI 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했다. 전(前) 마이크로소프트(MS) AI 담당 부사장이자 AI 전문 컨설팅사인 딕비(DigBI)의 윌리엄 퐁 최고전략책임자와 모하마드 알리(Mohamad Ali) IBM 수석부회장 등이 참여해 AI 생태계 확장 방안과 산업 현장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AX 등 주요 계열사들도 함께 토론에 나섰다. SK 관계자는 "누가 먼저 발 빠르게 움직여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 하는 '변화의 속도'가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시대"라며 "정체는 사실상 퇴보와 같다는 절박함 아래, 앞으로도 SK 그룹은 다양한 지식·변화·소통 플랫폼을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1 10:30:2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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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두산비나' 인수…2900억원 규모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 법인 '두산에너빌리티베트남(이하 두산비나)'을 약 2900억원에 인수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비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비나 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형태다. 총 거래금액은 약 2900억원 규모다. 2006년 설립된 두산비나는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화력발전 보일러, 항만 크레인, LNG 플랜트 모듈을 생산해 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존 두산비나에서 영위하던 사업을 지속 유지하는 한편 이곳을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독립형 탱크는 LNG추진선·LPG운반선·암모니아운반선·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자재로서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 등에 따라 그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딜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충족한 가운데 정부의 협조와 지원이 뒷받침돼 이뤄질 수 있었다"며 "친환경 기자재 생산 능력이 확충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선박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0 17:25:1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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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으로 쏠리는 K-방산, 새로운 성장 동력축 부상

지정학적 불안 속에 국방비 지출이 급격히 늘고 무기 도입이 확대되면서 중동이 K-방산의 핵심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방산 업계는 현지 법인 설립, 사무소 확장, 맞춤형 무기 개량 등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 '중동&북아프리카 법인(MENA)'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된 해당 법인은 기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이집트에 운영 중인 사무소들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최근 사우디를 비롯해 UAE, 이집트 등 주요 국가들이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협력과 생산 비율 확대 방안을 모색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사무소를 확장 이전했다. 이는 사우디 사무소를 거점으로 중동 시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무소를 중심으로 전담 사업·연구 조직을 운영하고, 맞춤형 솔루션 제안과 현지 특화 연구개발, 사후 관리 서비스를 통해 신뢰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회사 법인 형태가 아니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연락사무소"라며 "현지 생산 거점이나 공장 설립이 아닌 아랍에미리트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진행된 천궁 수출 사업을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중동 지역의 노후 전차 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막 기후와 지형에 특화된 K2 전차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열린 중동 지역 최대 방산전시회 '아이덱스(IDEX) 2025'에서 다수 국가가 현대로템 전차에 관심을 보이며 도입 가능성을 확인해준 바 있어 빠른시간내 현지 상륙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국내 기업들의 행보는 늘어나는 중동의 무기 수요와 맞물려 있다. 지정학적 불안과 노후 무기 교체, 성능 개선 요구가 맞물리며 지난해 중동의 국방비 지출은 24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과거 미국·독일산 전차를 대거 도입한 중동 국가들은 상당수가 노후화된 상태여서, 최근 폴란드가 전력 증강을 위해 K2전차 대규모 도입에 나선 사례처럼 중동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중동은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며 "중동 국가들은 유럽 국가들과 달리 군 현대화 및 노후 무기 교체를 중심으로 질적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지역의 잠재 수요는 장갑차 97조9000억원, 전차 67조원, 자주포 35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정치적 관계를 고려하면 사우디, UAE, 이라크, 카타르로 한국업체들이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0 15:57:4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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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 합작 美 공장, 배터리 생산 시작…북미 시장 공략 박차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가 첫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오벌SK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에서 배터리 출하를 개시했다. 이번 공장에서는 약 37GWh 규모로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과 전기 화물밴인 'E-트랜짓'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생산한다. 향후 포드와 링컨의 미래 전기차 모델에 들어갈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루오벌SK는 SK온과 포드가 2022년 7월 설립한 합작사로 두 회사는 총 114억 달러(약 16조원)를 투자해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과 테네시주 스탠튼 두 지역에서 배터리 공장 3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켄터키 2공장 가동 시점은 미정이다. 업계는 이번 생산 개시로 SK온이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을 한층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SK온은 이미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를 통해 2022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으며, 최근 배터리 셀 생산 라인이 전부 가동되는 등 SK온의 북미 사업 호조를 견인해 왔다. 또 미국 내 생산 시설이 추가됨에 따라 북미 수주 물량에 대해 보다 유연한 대응 체제를 갖추게 됐다. 포드 역시 이번 공장 가동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포드는 3만 달러대 중형 전기트럭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할 계획을 밝히는 등 다변화된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블루오벌SK의 삼원계(NCM) 배터리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포드는 다양한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아담스 블루오벌SK 최고경영자(CEO)는 "켄터키 1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생산 개시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0 13:14:5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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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게임스컴 2025' 참가…자체 개발한 '인스터로이드 아케이드' 공개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gamescom 2025)'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Retro Arcade Game)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선보인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5 내 '레트로 & 패밀리 존(retro & family area)'에 단독 부스를 열고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INSTEROID)'와 해당 차량을 주제로 직접 개발한 게임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INSTEROID Retro Arcade)'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게임스컴은 매년 8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로, 글로벌 게임사와 배급사, 하드웨어 기업들이 참여해 신작과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지난해 행사에는 64개국에서 1462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Xbox) 등 글로벌 유명 게임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현대차가 게임스컴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이번에 공개한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는 인스터와 인스터로이드를 주인공으로 한 고전 아케이드 형식의 게임이다. 특정 캐릭터가 미로 속에서 적을 피해 아이템을 획득하는 등 고전 게임 감성을 살렸으며, 총 2단계로 구성됐다. 1단계에서는 전기 아이템을 모아 인스터 캐릭터를 인스터로이드로 진화시키고, 2단계에서는 실시간 생성되는 선을 활용해 적을 가두며 빠른 공략을 수행해야 한다. 현대차는 게이머들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게임을 오락실 기기 형태로 구현했다. 또한 현장 이벤트로 최단 시간에 클리어한 게이머를 캐릭터화해 실제 게임에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차량의 승·하차, 드리프트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춘 '인스터로이드 유니크 사운드'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게이머를 위한 별도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현대차는 부산의 '캐스퍼 스튜디오'에 체험 부스를 운영 중이며 향후 글로벌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버전 게임도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게임스컴 2025 참가로 모빌리티와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게임은 단순 오락을 넘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중요한 일상 문화로 자리 잡았고 몰입감이 뛰어나 브랜드와 고객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데 효과적인 플랫폼이다. 이번 게임스컴 참가는 콘텐츠 마케팅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게임을 비롯해 현대차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0 11:21:5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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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구조조정에도 성과 못 내…"강력한 정부 정책 필요"

정부가 장기 침체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조정 지원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기업들이 자구책으로 생산 라인 감축과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자 정부 차원의 보다 강력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 속에서 석유화학 업체들은 자구책 차원에서 생산 라인 중단과 설비 효율화를 통한 구조조정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대산·여수 공장의 스티렌모노머(SM) 라인과 나주 공장 알코올 생산을 멈췄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대산 에틸렌글리콜(EG) 2공장을 비우고 여수산단 내 2공장의 일부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또한 일부 기업들은 설비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NCC 설비 통합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대산에서 협력의 물꼬가 트인 만큼 여수·울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의 구조조정은 곧 인력 감축으로 이어졌다. 2분기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보다 209명 줄어든 4555명이었고, LG화학은 183명 감소한 1만3674명, 한화솔루션은 120명 줄어든 5790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나자 정부가 산업 구조 재편을 위한 본격적인 교통정리에 나선다. 정부는 오는 2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열고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될 산업부 방안은 기업의 자발적 사업 재편을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기업들이 자체 중장기 계획에 따라 사업 정리·조정이나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경우 금융·세제 등 제도적 지원을 뒷받침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여기에 정유사와 석유화학사의 '수직 통합'과 함께 여러 기업이 생산설비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일본식 유한책임사업조합(LLP) 제도 도입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판을 잘 깔아주면 자율적 조정이 가능하다"며 "세제 혜택, 금융 지원 같은 구체적 유인책이 뒷받침돼야 기업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과 함께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등 연구개발(R&D)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업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사업 재편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평중 한국화학산업협회 본부장은 "기업마다 상황이 달라 자율 조정이 원활히 이뤄지기는 어렵다"며 "우선 기업 간 통합 의사결정이 선행돼야 하고, 이후 합쳐진 설비를 면밀히 검토해 경쟁력 있는 운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5-08-19 16:38:3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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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현대건설과 해상풍력 사업 포괄적 협력 MOU 체결

한화오션이 현대건설과 국내 해상풍력 산업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현대건설과 국내 해상풍력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해상풍력 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한화 건설부문으로부터 풍력사업을 양수하며 신안우이 등 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확보, 개발과 시공을 겸비한 종합 사업 역량을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해상풍력 EPC 선도기업으로서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단지인 서남해 실증단지와 제주한림 해상풍력사업을 준공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추진 중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올해 10월 금융약정체결과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시공출자자 및 공동도급사로 참여한다. 특히 한화오션은 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을 직접 건조해 2028년 상반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서 운용되는 WTIV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및 해상변전소의 제작·설치 등 주요 공급망 또한 국내 업체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두 회사는 향후 다른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도 신안우이 사례와 유사한 방식으로 공동 참여하고,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사업에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WTIV를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안보를 위해서는 시장 초기 단계부터 공급망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청정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19 15:56:0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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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온 사장 "배터리 본원 경쟁력 강화로 흑자 전환 집중"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려 흑자 전환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SK그룹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터리 사업 흑자 전환 시점은 하반기 불확실성과 시장 상황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고, 운영효율화(오퍼레이션 임프루브먼트)가 빠르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지난해 1조원대 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36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오는 11월 1일 흡수 합병하는 SK엔무브와 관련해 "합병 후 실적보다는 배터리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신경 쓰고 있다"며 "통합 법인의 재무적 효과보다 본원적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엔무브는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통합 태스크포스(TF)도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투자 불확실성이 있어 권역별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SK온이 오는 2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보조금 문제를 고려한 추가 현지 투자 발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K온의 올해 상반기 평균 가동률은 52.2%로 북미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 사장은 "하반기 목표 가동률의 핵심은 미국 공장으로 좋아진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포럼 주제와 관련해 "SK온은 제조 인공지능(AI)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어 이번 포럼을 통해 깊이 고민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한 이천포럼 2025는 사흘간 이어지며,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실행력 강화와 그룹 차원의 본원 경쟁력 제고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18 17:24:3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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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동남아 생산 거점 확대…생존 위한 전략적 행보

한국 조선업체들이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의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해 범용 선박과 해양플랜트 생산을 분산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여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생존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필리핀의 수빅 조선소 운영사 아길라 수빅과 10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고 오는 4분기부터 수빅 조선소에서 중대형 유조선을 건조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총 5억5000만달러(약 7632억원)를 투자, 수빅 조선소의 생산 설비를 재정비해 연간 최대 10척의 선박 건조 능력을 확보하고, 5년 내 7000여 명의 근로자를 고용할 계획이다. HD현대는 향후 수빅 조선소를 단순 건조 거점이 아니라 해상 풍력 플랫폼까지 건설할 수 있는 핵심 기반 시설로 운용할 방침이다. 또한 HD현대는 최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주재로 열린 기업 간담회에도 참석, 베트남 국영 해운사 베트남해양공사(VIMC)와 '포괄적 조선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베트남 조선업 발전 촉진, VIMC 선대 확충 및 현대화, 기술·인력 교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그룹도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해 싱가포르 현지 SPC를 통해 해양 설비 전문업체 다이나맥의 지분 95%를 8207억원에 인수했다. 1990년 설립된 다이나맥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부유식 원유 저장·하역 설비(F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등 대형 해양 설비 상부 구조물에 특화된 전문업체로 현재 싱가포르 내 생산 거점 2곳을 운영 중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베트남과 협력, 설계와 조달을 국내에서 담당하고 생산을 현지 조선소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조선사들이 동남아에 눈을 돌리는 것은 단순한 해외 확장이 아니라 중국 중심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응"이라며 "기존에는 국내 조선사들이 블록이나 해양플랜트 모듈을 중국에서 주로 조달했지만, 인건비 상승과 공급망 리스크, 향후 미국의 제재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체 생산 거점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이 곧바로 중국을 대체하는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베트남 등은 아직 인프라와 숙련 인력 확보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단기적으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잡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해외 거점 확대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국내 조선소의 축소와 고용 감소로 이어져 산업 공동화와 지역 경제 붕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은 "인건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울산·거제 등 국내 기반이 약화될 때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며 "동남아 진출과 국내 조선소 역할을 어떻게 균형 있게 가져가느냐가 향후 한국 조선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18 17:01:2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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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LNG운반선 6척 수주...2조1000억원 규모

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선주사 2곳으로부터 총 2조1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6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 오세아니아 선주사로부터 LNG 운반선 4척을 1조4350억원에, 다른 오세아니아 선주사로부터는 LNG 운반선 2척을 7057억원에 각각 수주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에 계약된 선박들은 2028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48억 달러로, 연간 목표 98억 달러의 절반(49%)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상선 부문은 목표 58억 달러 중 41억 달러(70%)를 수주했으며, 해양 부문도 지난 7월 7억 달러 규모의 해양생산설비 예비작업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연말까지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1기를 추가 확보해 목표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과 친환경 컨테이너선 등 다수의 프로젝트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FLNG 신조 협상 상황까지 고려하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글로벌 '해운 탄소세' 도입 결정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충분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18 13:57:1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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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취약계층 어르신에 제철음식 나눔 봉사

㈜한화가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화 임직원 봉사단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행촌동 천주교 무악동성당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제철음식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한화와 '자원을 일구는 사람들 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마련한 것으로,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제철 음식을 섭취하며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화 임직원 20여 명은 무악동·교남동 일대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50가구를 직접 찾아 삼계탕과 포도 등 보양식과 제철 과일을 전달했다. 한화 이영찬 인사지원팀장은 "폭염과 폭우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그룹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 등 지역사회 기여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18 11:31:4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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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실적 부진에도 R&D 확대…기술 투자로 반등 모색

국내 배터리사가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늘리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리튬인산철(LFP) 공세로 고전했지만, 차세대 기술투자의 성과 가시화와 전기차 시장 회복이 맞물릴 경우 실적 반등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에 연구개발비로 6204억원을 투입, 매출 대비 개발 비중이 5.2%에 달했다. 개발 비중은 2023년 3.1%, 지난해 4.2%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소형 IT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차세대 고용량·고안전성 소재, 전고체·리튬황 전지, 스마트팩토리 기반 제조 혁신 등 미래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대학,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강화하며, 연구개발 생산성 제고와 신제품 상용화 속도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는 상반기에 연구개발비로 7044억원을 사용했다. 매출 대비 개발 비중은 11.1%로, 지난해(7.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전기차용 고에너지밀도 전지, UPS용 고출력 ESS 모듈, 46파이 원형 배터리 등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전고체 전지와 같은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 협업을 확대하면서 장기 성장기반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1480억원을 투입했다. 배터리 부문의 매출 대비 개발비중은 3.99%다. SK온은 하반기부터 중저가 배터리 양산과 ESS용 배터리 공급 확대에 나서며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켄터키, 테네시 등 현지 공장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키우고, 북미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헝가리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는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과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확산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SDI는 2분기 3978억원 영업손실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SK온도 664억원 적자를 내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업계는 하반기들어 전기차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주요 완성차 발주가 정상화될 경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가동률도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저가 시장 대응, ESS 확대, 차세대 기술 개발 속도가 향후 실적 개선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R&D 확대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악화시키지만 결국 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투자"라며 "전기차 시장 회복 시점에 따라 배터리 3사의 정상화 속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17 15:39:03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