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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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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빼기' 나선 이랜드리테일…점포 매각 이어 자회사 재편 착수

실적 악화로 비상등이 켜진 이랜드리테일이 일부 점포 매각 및 폐점에 이어 자회사 개편을 단행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흡수합병하면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이 각각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인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이랜드킴스클럽은 대형마트 운영법인이며, 이랜드글로벌은 글로벌 패션브랜드 운영법인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합병 목적은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증대라는 게 이랜드리테일 측 설명이다. 지속적인 실적 감소로 유통 사업 경쟁력을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자 자회사를 합병하면서 본격적인 구조 재편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실제 이랜드리테일 앞에는 해결해 나가야 할 도전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실적이다. 최근 3년 이랜드리테일의 연결기준 매출을 살펴보면, 2022년 1조 6161억원에서 2023년 1조 5713억원, 2024년 1조 5649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669억, 517억, 300억원으로 2년 만에 절반가량으로 줄었으며, 당기순적자는 마이너스(-)875억, -840억, -1679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실적이 받쳐주지 않자,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4월 5년만에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비핵심 점포를 폐점 및 매각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해 초에는 동아백화점 대구 수성점과 강북점, NC아울렛 경산점 점포가 매각 대상이 됐다. 이 외에도 뉴코아 인천 논현점이 지난달 30일부로 영업을 종료하고, 15년 만에 폐점 수순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의 갈등도 점화됐다. 이랜드노동조합은 지난 5월 고용노동부에 이랜드리테일의 구조조정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이랜드리테일 노조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이) 비상경영이라는 미명 아래, 관리직 직원들에게 물류 발령을 강행하고 희망퇴직과 희망휴직을 선택지로 제시하는 계획을 세우고, 동시에 주차, 보안 도급사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를 통해 대량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통 업황이 좋지 않은만큼, 오프라인 유통 기업이 경쟁력을 제고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이스 신용평가 관계자는 "소매유통기업의 낮은 판매 성장률, 이커머스 플랫폼 등과의 고객 유치 경쟁 심화 등으로 향후 1년 간 소매유통기업들의 전반적인 영업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실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월 이랜드리테일 기업 신용 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06 15:43:56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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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무료배송·반품 카드 꺼냈다…퀵커머스 넘은 차별화 경쟁 '활발'

유통업계가 빠른 배송에 이어 무료 반품·배송 카드를 꺼내면서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소비자 유치를 위해 무료 반품 및 배송 서비스를 잇달아 개시했다. 퀵커머스 확대에도 불구, 빠른 배송 시장 포화 및 경기 침체로 소비층들의 구매 여력이 줄자 새로운 고객 유치 전략을 꺼내 든 것이다. 퀵커머스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 중인 반면, 최근 이커머스 이용자 수는 오히려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394만 9000여 명으로 전달 대비 0.4% 감소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플러스스토어(-32.2%), 11번가(-11.9%), 옥션(-9.5%), G마켓(-8.0%), 테무(-6.7%)등 주요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이용자 수가 줄었다. 빠른 배송 서비스 시장이 포화되면서, 새로운 고객 유치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다다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빠른 배송 서비스는 이제 모두가 제공하고 있는 만큼, 고객을 유치하는 데 더 이상 차별점이 없다"며 "이에 큰 기업들이 무료 배송·무료 반품 및 교환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새로운 고객 유치 전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네이버가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네이버N배송'으로 리브랜딩 하면서, 지난 3월부터 무료 반품 및 교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 서비스도 진행한다. 네이버 측은 무료 반품 교환 정책을 시행한 이후, 정책 시행 대상이 되는 판매자들의 석 달 평균 거래액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20%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무료 배송 및 교환 서비스를 실시한 쿠팡 역시 최근 배송 및 반품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나섰다. 최근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쿠팡의 럭셔리 뷰티·패션 버티컬 플랫폼인 '알럭스'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전 상품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반품 혜택도 제공한다. 오프라인에서는 롯데마트가 한시적으로 무료배송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내달까지 전국 135여 개 지점을 대상으로 '하절기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 무료 배달 최소 기준은 수박 1통, 4kg 이상 쌀 1포, 24롤로 구성된 화장지 한 묶음, 3kg 이상 세탁세제류 1개, 생수 1묶음이다. 롯데마트는 배달 가능 권역도 확대했다. 춘천점과 은마점 등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배달 가능 권역을 1km 이상 확대해 원거리에 거주하는 고객의 배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무료 반품 및 무료 배송 등의 서비스 실시는 지금 같은 불경기에 고객 유치에 효과적일 수 있다"며 "다만, 무료 배송 및 반품 서비스는 기업 입장에서 그만큼의 비용 부담이 생기는 만큼,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03 15:50:4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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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성과"…정관장 에브리타임, 국내외 건기식 시장 입지 굳힌다

KGC인삼공사가 정관장이 선보이는 홍삼 제품 '에브리타임'이 현대인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휴대성과 편리성이 제품 인기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정관장 에브리타임은 2012년 첫선을 보인 이후 스틱, 필름, 앰플 등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군을 넓혀왔다. 여기에 맛과 원료, 기능성까지 세분화하며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에브리타임의 제품으로는 ▲에브리타임 오리지널 ▲에브리타임 필름 ▲에브리타임 샷이 대표적이다. 에브리타임 오리지널은 에브리타임 제품군 중 판매 1위로, 하루 1포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구강용해필름 제형인 에브리타임 필름은 입안에서 쉽게 녹여 섭취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에브리타임 샷은 앰플 타입으로 진하게 응축된 홍삼액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에브리타임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홍삼 원물 '뿌리삼'을 제외한 정관장 전 제품 가운데, '에브리타임'이 지난해 국내 매출은 물론 수출 실적에서도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간편한 건강을 콘셉트로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 채널을 확장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중화권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중화권 에브리타임 수출액이 전년 대비 44% 상승하면서,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1~2인 가구를 겨냥해 제품 규격과 함량을 다양화하고, 6.18 쇼핑 페스티벌, 중추절, 광군절 등 시즌별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성장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정관장은 에브리타임을 앞세워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정관장은 지난해 6월 미국의 프리미엄 마켓체인기업인 스프라우츠에 입점해 '에브리타임 2000㎎', '에브리타임 파워풀 녹용', '에브리타임 에너지부스트'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에브리타임 미국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에브리타임의 경우, 지난 3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2025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 웨스트(NPEW)'에서도 K-건강식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북미 시장에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01 18:02:15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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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하락한 롯데지주, 재무구조 개선 위해 허리띠 졸라맨다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롯데지주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지난해 장기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된 것과 동시에 롯데지주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행보에 착수한 상황이라, 시장의 관심은 리스크 요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지주 신용등급을 하향 조치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일제히 롯데지주 무보증 사채 등급을 AA-에서 A+로, 기업어음 등급을 A1에서 A2+로 조정했다. 신용도 하락의 주된 배경은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지주 신용등급 평가 리포트를 통해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변경됨에 따라, 롯데지주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등 4개 자회사의 신용등급 결합 가중치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주력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이 중국발 석유화학 공급과잉 기조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내자, 롯데지주까지 그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실제 연결기준 롯데케미칼은 2022년 마이너스(-)7626억원, 2023년 -3477억원, 2024년 -8941억원, 2025년 3월 -12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 오고 있다. 이에 지난 30일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다. 이미 지난해 6월 국내 신용평가사들에 의해 롯데지주 장기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고, 지주사 역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지주는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사별로는 지난해 롯데렌탈을 매각하고, 롯데케미칼의 경우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 자회사 지분을 매각했다. 유통 부문에서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입출금기(ATM) 사업을 떼어내면서 약 1년 만에 대거 비주력 사업 정리에 나섰다. 또, 가장 최근인 지난달에는 자사주 524만 5461주를 롯데물산에 매각하면서 약 144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3월 사업보고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투자 사업을 목적으로 지배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발행주식 총수 약 15% 내외의 자기주식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지주가 비핵심 사업구조 개편 및 보유자산 매각으로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자체 재무부담 확대 위험이 아직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보유자산 매각 및 사업구조 개편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시 자체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유자산 매각 계획 성과 및 추가적인 계열 지원부담 수준, 지주사 재무부담 변동 추이 등이 주된 모니터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1 16:01:11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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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소비패턴 변화에…'명품 일변도' 면세업 매출 '흔들'

지난 5월 면세점 소매판매액이 올해들어 다시 한 번 크게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하반기 면세업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외국인 소비 트렌드 마저 명품에서 저가로 옮겨가면서 만성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업계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면세점의 지난 5월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액은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판매된 상품의 총금액을 일컫는다. 타 유통업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감소세다. 같은 기간 백화점(+0.6%), 대형마트(-2.0%), 슈퍼마켓·잡화점(-0.7%), 편의점(-0.1%)은 1~2%대 수준에서 증감률을 보인 반면, 면세점만 10%대가 넘는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상반기 월별로 살펴봐도 큰 폭의 하락세다.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면세점 소매판매액 40% 감소하며, 비상계엄에 따른 방한객 감소, 내수 위축 등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2월 9.3%, 3월 -8.6%, 4월-5.2% 증감을 이어오다 5월 -16.1%로 1월 이후 다시 한번 크게 주저앉았다. 국내 면세업계는 이같은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 면세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라면세점은 이달 중국면세점 그룹을 운영하는 중국여유그룹과 글로벌 면세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및 교류 확대에 나섰다. 롯데면세점 역시 같은 달 중국여유그룹 임원진을 만나 면세사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특히,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등은 오는 3분기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 정책이 시행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중국 단체 및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면세점 매출 감소의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로 외국인들의 소비 패턴 변화가 거론되면서, 단순 방한객 유치 전략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은 고가에서 저가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면세점에서 명품을 사던 외국인 방문객들이 이제는 올리브영, 다이소 등을 방문하면서 저가형 소비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하나카드 외국인 이용 데이터분석 결과, 지난해 올리브영 방문객은 전년 대비 77% 늘었으며, 다이소의 경우 이용자 수가 46%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면세업계 내부에서 근본적인 마케팅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 이상 방한객 수가 면세점의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많다고 하더라도, 소비 트렌드 자체가 변화해 외국인 소비층을 다른 채널로 뺏기게 된다면 중장기적으로 면세점 매출 구조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면세점 소매판매액이 1월 이후 상반기 가장 크게 떨어진 지난 5월, 오히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63만명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6-30 16:03:49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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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고객 지속 감소하는 백화점…AI활용 초개인화 전략으로 돌파구 모색

백화점 구매 건수가 반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백화점들이 실질 구매력을 가진 방문 고객 유치 강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국내 빅3 백화점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개인화 전략으로 모객력 강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국내 3사(롯데·현대·신세계) 주요 백화점의 구매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방문 고객 감소세는 올해 1월을 제외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돼 왔다. 2024년 10월 구매건수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2.9에서 11월(-1.0),12월( -2.9)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어 올해 1월(0.2) 신년을 맞이해 잠시 반등하는가 싶더니, 다시 2월(-3.2), 3월(-6.5), 4월(-4.4), 5월(-2.0)으로 감소 기조를 이어갔다. 지속적인 구매 건수 감소는 넓은 소비층의 구매력 저하 및 고객 유입 둔화 등이 영향에 따른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주요 매장 및 점포는 시즌별로 방문객 수가 많을 수 있으나, 방문객 수가 모든 지점이 항상 동일하고, 매 시즌 일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또, 아직 소비 심리가 반등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내수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현 경제 상황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주요 빅3 백화점들은 안정적인 모객 확보를 위해, 리뉴얼 등 공간 활용을 넘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은 지난 29일부터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개발한 생성형 BI(Business Intelligence) 플랫폼 '스트래티지 원'을 도입하고, 내부 고객 분석 시스템을 강화했다. 숙련도와 전문성이 요구됐던 고객 분석 과정을 대화형으로 간편화하고, 실무에 있어 고객 기반 데이터 활용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객 동향 파악, 고객 니즈의 심층 이해를 바탕으로 초개인화 맞춤형 브랜드 발굴 및 마케팅·콘텐츠를 기획한다는 복안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 11일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를 개발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안에 나섰다.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대상으로 이달 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달부터 전국 점포로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헤이디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쇼핑, 외식, 문화 등 고객 맞춤형 수요를 파악하고, 점포 운영 점포를 분석한 뒤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한다. 방문객은 홈페이지 및 큐알코드를 통해 채팅창으로 구현된 헤이디 화면에 접속, 방문하고자 하는 점포를 선택하고 원하는 쇼핑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다. 2019년부터 AI 상담 서비스 챗봇인 '신세계 S봇'을 도입해 온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AI 활용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 서울대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초개인화 수준의 쇼핑 정보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3월에는 인공지능 언어 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와 손잡고 외국인 고객 확보를 위해 백화점 내부에 AI 통번역 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2025-06-29 14:03:24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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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영등포점 운영권 사용취소 신청…"재입찰 후 새단장 나설 것"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취득한 영등포점 운영권에 대해 사용 취소를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단, 사업자 재공모 시 재입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 1991년 개점한 영등포점은 정부로부터 점용 허가를 받아 운영해 온 국내 최초 민자역사 백화점이다. 이후, 정부가 2027년 점용허가 기간이 만료된 민자역사 상업시설을 국가로 귀속해 5년마다 사업자를 재선정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당시 롯데백화점은 입찰을 통해 영등포점 사용허가를 받아내 운영을 지속해 왔다. 다만, 5년이라는 짧은 계약 기간에 대한 부담이 영등포점 투자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경쟁력 회복을 위해 점포 리뉴얼이 필요하다고 판단, 전반적인 재단장 시작 전 안정적인 영업 기간 확보를 위해 운영권 사용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롯데백화점은 신규 사업자 입찰 공고가 나면, 입찰에 재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새롭게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개정된 법의 적용을 받아 최소 10년 이상 운영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운영권 확보 후 차별화 전략으로 서울 서부 상권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2025-06-27 17:52:06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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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日롯데홀딩스 이사 복귀 시도 11번째 무산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장남인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경영 복귀가 11번째 수포로 돌아갔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후 2시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제출한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안건에는 본인의 이사 선임 및 범죄 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등이 담겼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롯데서비스 대표 재직 시절 위법성을 인지했음에도 불구, '풀리카' 사업을 강행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일본 롯데와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이사직에서 모두 해임됐다. 풀리카 사업은 타사의 소매점 상품 진열 상황을 몰래카메라로 은밀하게 촬영해 마케팅용 정보로 재사용해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이후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2024까지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총 10번의 주주제안을 해왔다. 올해도 역시 주주총회에 본인의 이사 선임 안건을 제출하면서 11번째 경영 복귀를 시도했으나, 제출 안건이 모두 무산되면서 경영권 확보에 또다시 실패한 것이다.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이 2016년 이후 총 11번의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다"며 "광윤사만으로 신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불가함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밝혔다. 현재 신 전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광윤사는 롯데홀딩스 지분 28.14%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신동주 회장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 직후 "주총 결과와 무관하게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쇄신 요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6-27 17:26:27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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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롯데물산에 자사주 약 5% 매각 추진…1448억 규모

롯데지주가 전체 주식 중 약 5%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524만 5461주를 롯데물산에 매각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각 주식 규모는 약 1448억원으로, 이번 매각을 통해 롯데지주의 자사주 보유 비중은 32.5%에서 27.5%로 감소하게 됐다.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 3월 공시한 사업보고서 내 '자기주식보고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사업 투자 목적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약 15% 내외의 자기주식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 대상은 지배주주 및 특수 관계인이다. 롯데지주 측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각 대상은 지배주주 및 특수관계인으로 한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지주는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자사주 감자소각은 주총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계획이 구체화되면 향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이 높아지고 사업 체력도 강화되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밸류업 공시에서 밝힌 바와 같이 현금 배당과 함께 자기주식 소각을 병행해 주주환원율 35% 이상을 지향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특수관계인 의결권 지분율이 60%를 상회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자사주 매각과 관계없이 안정적 지배구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2025-06-26 17:09:2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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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푸드이노베이션 포럼] 연윤열 사무총장 “푸드테크, AI와 4차 산업 기술로 전반 확산”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푸드테크 산업의 흐름과 방향성이 제시됐다. AI가 식품 산업에 깊숙이 들어와 전 산업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윤열 인천푸드테크협회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메트로경제가 주최한 '2025 푸드이노베이션 포럼'에 참석해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진화해 가는 푸드테크 산업에 대한 거시적인 흐름을 소개했다. 연 사무총장은 푸드테크 산업 중심에 있는 인공지능(AI)의 역할에 대해 주목했다. 연 총장은 "푸드테크는 새롭게 등장한 개념은 아니다"라며 "산업 현장에서 식품을 생산하고, 밸류체인 상에서 품질 관리 및 유통을 진행하는 데 있어 인공지능 기술이 4차 산업 시대와 결합돼 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AI가 식품 연구와 맞물려 발전하고 있는 상황도 소개했다. 연 사무총장은 AI가 카레 레시피를 개발한 사례, 마요네즈 혼합비의 최적화를 제시한 사례 등을 소개하며 AI가 산업 분야 내 경계를 허물고 정확성과 속도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은 식품 산업의 모든 가치 사슬에 걸쳐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원료 수급에서 생산, 가공, 품질 관리, 물류,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푸드테크는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해썹(HACCP)과의 융합을 통해 초정밀화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푸드테크 산업이 대두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인도 함께 짚었다. 그는 "농진청에서 발표에 의하면 오십 년 뒤에는 우리 주식으로 하는 쌀 품종을 먹을 수가 없다"며 "스마트팜으로 가든지 이제 수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푸드테크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 소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연 총장은 "(푸드테크) 기술이 발전하려면 상용화가 돼야 하고 이어 소비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렇게 순환을 이뤄 소비가 매출액으로 이어지고 다시 연구 개발에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가 마련돼야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6-26 15:14:06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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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푸드이노베이션 포럼] 정지현 머쉬앤 대표 "미래 먹거리 솔루션은 버섯 균사체"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버섯 균사체가 떠오르고 있다. 영양과 기능을 모두 충족하는 버섯 균사체가 미래 지속 가능한 식품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5일 정지현 머쉬앤 대표는 메트로경제가 주최한 '2025 푸드이노베이션 포럼'에서 버섯 균사체가 가진 미래 가능성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버섯 균사체는) 토지 활용이 굉장히 적고 탄소 배출 감소 및 에너지 사용량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다른 식품이 가지지 못한 필수 아미노산과 기능성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전했다. 버섯 균사체는 실처럼 생긴 버섯의 뿌리 구조로, 땅 혹은 나무 속에서 퍼지며 영양을 흡수하며 자라는 생장체다. 버섯 균사체는 처음 배양 단계에서 시작해 수확 및 가공 과정을 거쳐 대체육, 대체 유제품 식품 등으로 재탄생한다. 이 외에도 단백질 분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정 대표는 "산업적으로는 풍미 증감과 대체육. 대체 유제품 기능성 식품 그리고 음료와 같은 소재로 현재 사용되고 있다" 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대체 원료 요구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양학적 부분에서 가장 큰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 대표는 "(버섯 균사체는) 영양성 부분에서 일단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과 섬유소 이런 미네랄이 풍부한 자원이고, 베타글루칸이 많이 함유된 식품 소재다"라고 전했다. 친환경적인 측면도 소개했다. 그는 "볏짚이나 밀짚 등 기존에 태워지는 농업 부산물을 배양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자원 재생 활용도가 높다"면서 "이를 통해 기후 영향 저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6-26 14:43:1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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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정기세일 돌입한 빅3 백화점…무더위 ‘실내 소비’ 잡기 나선다

예년보다 극심해진 더위에 백화점들이 바캉스족 수요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기 세일 폭을 확대하고 실내 공간에 머무는 소비자들을 위한 공간 체류형 마케팅 전략도 강화하면서 여름 특수 잡기에 본격 나서는 모양새다. 2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27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전국 13개 전 점포에서 여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 수요에 대응해 브랜드별 물량을 작년보다 최대 20% 이상 늘리고, 아레나, 나이키 스윔 등 수영복 브랜드를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나이키 골프,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 제품도 함께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소비자들의 공간 체류를 위한 팝업스토어도 선보인다. 내달 3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서는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 니케'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 외에도우양산 릴레이 팝업도 진행한다. 이달 26일까지 우산 브랜드 '도플러', 내달 24일까지 '에즈펠레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본격적인 여름 시즌에 맞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13일까지 전 점포에서 '더 세일' 행사를 열고 총 200여 개의 브랜드를 할인가에 제공한다. 점포별 행사도 마련됐다. 무역센터점에서 이달 30일까지 '트레디셔널 캐주얼 시즌 오프 대전'을 열고 라코스테·빈폴 등 의류 브랜드를 최대 반값에 할인해 제공한다. 신촌점에서는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나이키 대전'을 열고 스포츠 의류 행사를 진행한다. 팝업스토어 및 전시도 준비됐다. 이달 29일까지 판교점에서는 '할리데이비슨'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며, 오는 8월 31일까지 무역센터점 10층에서는 프랑스 거장 미셸 들라크루아의 특별전 '영원히, 화가'가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7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여름 정기 세일'을 열고 총 550여 브랜드 상품을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행사에는 기능성 의류, 수영복 등 여름 시즌 상품을 필두로 선글라스 브랜드, 레인부츠를 포함한 신발 브랜드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자외선 차단제 상품을 중심으로 한 뷰티 행사도 진행한다. 내달 13일까지 '머스트-해브 서머 뷰티 아이템' 프로모션을 열고 랑콤, 록시땅 등 뷰티 브랜드 제품을 소개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이색적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내달 13일까지 잠실 에비뉴엘에서는 '라 테라짜 클럽' 향수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크록스 포켓몬스터 상품군 출시를 기념해 '크록스 팝업'를 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폭염 및 호우 특보가 여름 내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더 더워지고 길어진 여름을 대비하려는 고객 심리가 고조되는 추세"라며 "이에 여름 특화 상품 프로모션과 실내 쇼핑 콘텐츠를 강화해 장마철 무더위 쇼핑 수요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6-25 11:38:41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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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기에 혈안된 유통가…체질개선 가능할까

경쟁력을 잃은 유통기업들이 기업회생이라는 카드를 꺼낸 뒤,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신청하면서 새 주인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기업회생에 들어간 유통기업이 정상화되기 위해선 단순 주인 바꾸기가 아닌, 유통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근본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에 들어간 유통기업들이 속속들이 인가 전 인수합병을 신청하며 새로운 매수자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인가 전 M&A로 새 주인을 찾아 최대한의 회생 가능성을 높이고, 기존 채권자들의 회생 동의를 얻기 위한 움직임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오프라인 유통가에서는 홈플러스, 이커머스 유통가에서는 티몬과 발란이 거론된다. 이 세 기업 모두 자생적인 경영 활동이 어려워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서울회생법원을 상대로 인가 전 인수합병을 신청했다.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티몬은 지난해 7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9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결정 허가를 받고, 이어 약 한 달 만에 인가 전 M&A 및 매각주간사 선정 허가를 받아냈다. 결국, 최근 상거래 채권자들의 일부 반대가 있었음에도 불구, 법원의 강제인가로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티몬의 새 주인이 됐다. 같은 이커머스 기업인 발란 역시 판매자 대금 미정산을 이유로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후 4월 개시결정 허가를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인가 전 M&A를 다시 신청했다. 현재 법원에 M&A 추진 허가를 받아,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매수자를 찾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 13일 인가 전 M&A를 신청했으며, 일주일 만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냈다. 홈플러스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는 삼일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서울회생법원이 지정한 홈플러스 기업회생 조사위원으로, 현재는 매각 주간사로 지정돼 홈플러스의 매각을 이끌고 있다. 이들 기업이 근본적인 경영 경쟁력 약화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매수자 다시 찾는 것만으로 기업 정상화를 달성하기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유통업계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밝지 않다. 제품 매입원가 및 각종 운영 비용 증가, 인건비 증가 등으로 경영 환경이 바뀌고 있으며, 저성장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은 약화된 상태다. 삼정KPMG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소매판매 증감률 추이는 2022년 마이너스(-)0.3%, 2023년 -1.3%, 2024년 -2.1%로 지속해서 감소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 주인을 찾아 기업이 어려운 국면을 이겨내면 다행이나, 근본적으로 이들 기업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요인을 잘 생각해 봐야 한다"라며 "기본적인 유통 경쟁력이 제고되지 않는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정상화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단순 빚 탕감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합한 매수자에 의한 인수합병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관계자는 "여러 근로자의 생계 수단이 걸린 문제인 만큼, 기업 회생 절차와 인수 과정은 신중하고 적합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단순 채권 변제를 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닌, 장기적으로 회사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전략을 가진 인수자가 나타나는 게 최선"이라고 전했다.

2025-06-24 16:07:5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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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유통업계, 초저가·대량공급 카드로 물가 방어 나선다

여름철 축산 및 농수산물 물가 상승에 유통업계가 초저가 전략 및 대량공급으로 대응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축산 및 농수산물 가격 오름세에 따른 내수 위축을 막기 위해 유통가가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물가 안정에 나서고 있다. 이달 대표적인 가격 상승 품목으로 거론되는 것은 한우, 달걀, 사과, 갈치 등이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한우(등심·구이용 등 100g 기준)는 이달 셋째 주 기준 1만 2840원으로 전년 대비 11.8% 상승했다. 달걀은 특란 10개입(600g) 기준 4020원으로 전년 대비 2.3% 올랐다. 수산류 역시 상승세다. 갈치(생물·손질)는 마리당 1만 9440원으로 전주 대비 0.6%, 전년 대비 85% 급등했다. 고등어(생물·손질) 역시 마리당 6840원으로 전주보다 6.6% 하락했으나 전년과 비교했을 때 11.9% 상승했다. 생활용품류 가격도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으로 크린랩의 위생장갑, 위생랩 등이 전년 대비 10.9%, 6.8% 올랐으며, 깨끗한나라 롤화장지 역시 지난해 대비 36.1% 증가했다. 이처럼 주요 먹거리 및 생필품 위주로 생활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자, 유통업계는 초저가·대량 공급으로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다. 가격 방어를 위한 관건은 물량 확보다. GS리테일의 경우, 제주, 부산, 여수 등의 어촌을 방문해 물량 확보가 가능한 산지 네트워크를 구축,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갈치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더프레시는 산지 네트워크를 통해 갈치 물량 30톤을 확보하며 정상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 역시 '롯데레드페스티벌'의 행사를 연달아 열고 식품 및 생활용품 위주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한우 전문 상품 기획자(MD)가 직경매에 참여해 공수해 온 한우 '마블나인' 전품목을 할인가에 제공했다. 이 외에도 '하기스 기저귀 36종', '테크·피지 세탁세제 14종', '유한킴벌리 미용·물티슈·생리대 49종' 등을 할인가에 선보였다. SSG닷컴은 지난 12일까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손잡고 '한우 상생 위크'를 진행했다. 부위별, 등급별로 한우 13종을 반값에 제공하면서 한우 농가 판로를 확대하고,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공급량이 물가를 좌지우지 하는 요소"라면서 "재고량이 부족하거나 이상기후, 수입 제한 여파 등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면 관련 식품 및 상품들의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갈치와 같은 수산물 가격 상승에 대해 "최근 이상수온 및 악천후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하기도 했고, 우리나라 근처에 바다가 고온이다보니 어군이 동중국해로 이동하는 등 어황이 부진해졌다"며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단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6-23 15:45:01 안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