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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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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여기로”…韓 플랫폼, 국내 패션 브랜드 日 시장 연계 강화한다

국내 패션 플랫폼들이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중소 브랜드 해외 판로 지원 확대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소비 위축으로 패션업계의 전반적 침체가 지속되자, 일본 시장과의 연계 강화로 수출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B2B(기업 간 거래) 패션 중개 플랫폼들이 최근 도쿄를 비롯한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연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내수 침체에 따라 해외 판로 확대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 위축 현상으로 패션업계가 내수만으로 버티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면서 "그래도 K패션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기업들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국내 패션의류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간 패션의류 부문 수출은 2억 300만달러(약 2896억)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전달 대비로는 12.15% 상승했다. 그중 기업들이 유력한 해외 패션 시장으로 지목한 곳은 일본이다. 가장 먼저, 신세계그룹의 K패션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인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오는 6일까지 일본 도쿄에 있는 이세탄 백화점 신주쿠점에서 K패션 팝업스토어를 연다. 신세계하이퍼그라운드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국내 브랜드 '레스트앤레크레이션'을 소개한다. 레스트앤레크레이션은 남녀공용 의류를 선보이는 캐주얼 브랜드로, 지난해 국내 패션 14개 사가 참여한 오사카 한큐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높은 매출과 주목도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무신사 역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인 마뗑킴의 일본 시장 유통 지원에 나서면서, 지난달 24일 도쿄 시부야에 첫 마뗑킴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약 38평 규모의 공간으로, 2025년 봄·여름 신상품과 프리미엄 라인인 '킴마틴' 제품군 등 총 350여 가지 상품을 선보인다. 무신사에 따르면, 오픈 날인 지난 24일 하루 동안 마뗑킴 시부야점은 1000여 명의 고객들이 방문했다. 일 매출 역시 800만 엔(약 8000만원)을 기록하며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는 게 무신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패션 중개 플랫폼 기업 바잉스퀘어는 일본 현지 편집숍 '레스티어(RESTIR)'와 협업해 이달 5일까지 국내 브랜드 '오르(ORR)'의 일본 단독 팝업스토어를 연다. 오르는 이번 행사에서 2025년 봄·여름 시즌 제품인 레디투웨어(Ready-to-Wear), 핸드백, 슈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바잉스퀘어는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일본 바이어들에게 오르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자사 중개 플랫폼 '카탈로그샵'과 연결되는 큐알코드도 제공한다. 카탈로그샵 브랜드관에는 브랜드에 대한 소개 글과 최신 기사, 룩북·캠페인, 동영상, 추천 상품 등이 담겨 있어 K-패션 브랜드가 낯선 일본 바이어들이 간편하게 브랜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다른 패션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꽤 높다"면서 "옛날에는 일본 유행 패션이 국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역으로 국내에서 유행하는 패션이 일본에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5-05-01 19:22:55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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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신세계 지분 전량 딸 정유경에 증여한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전량을 딸 정유경 회장에게 증여한다. 신세계와 이마트 간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계열 분리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 신세계그룹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총괄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지분 10.21% 전량을 정 회장에게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증여 시점은 내달 30일이다. 증여가 완료되면 정 회장의 신세계 지분은 기존 18.95%에서 29.16%로 증가하게 된다. 아들 정용진 회장이 이 총괄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 지분 전량을 매수한 지 약 3개월 만의 일이다. 이로써 남매는 어머니의 모든 지분을 각각 승계하며, 신세계와 이마트의 독립 체제가 본격화됐다. 정용진 이마트 회장은 지난 1월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이후 그의 이마트 지분율은 28.56%로 확정됐다. 이들의 경영 분리는 약 5년 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돼 왔다. 이 총괄회장은 지난 2020년부터 정 회장 남매에게 각각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나눠주며 분리 경영의 틀을 다져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정유경 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하며 계열 분리 작업이 더욱 구체화됐다. 이후 이번 지분 정리로 남매가 이 총괄회장의 보유 지분을 각자 모두 취득하면서, 분리 경영 체제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완전한 계열 분리를 위해 남은 주요 과제는 SSG닷컴 지분 정리다. 현재 SSG닷컴은 이마트가 45.6%, 신세계가 2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증여는 각 부문의 독립경영 및 책임경영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30 18:56:19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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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니어 방한에 韓 유통 총수들 집결…美 사업 논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29일 방한하면서, 유통가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유열 롯데그룹 부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이 극비리 회담에 나섰다. 30일 트럼프 대통령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기 위해 유통가 총수들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조선 펠리스 강남에 연이어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고관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별 대미 투자 전략과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유통가에서는 제일 먼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보험 사장과 함께 면담에 나섰다. 한화그룹 삼형제는 오전 8시경 호텔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트럼프 주니어와는 약 45분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화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대규모 태양광 시설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업계는 이번 면담에서는 관련한 협력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후에는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호텔을 찾았다. 신 부사장 역시 롯데지주 산하의 롯데바이로직스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있는 바이오 캠퍼스 사업 논의를 가졌을 것이라 파악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접견에 나섰다. 현재 CJ제일제당이 자회사 '슈완스'를 통해 미국 사우스다코타 신규 공장 구축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CJ가 약 7000억 원의 초기 투자금을 투입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은 축구장 80개 규모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유통 외 산업계 인사들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을 위해 조선 팰리스를 찾았다. 오전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에 이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이 호텔을 방문해 면담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등이 트럼프 주니어와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총수들의 릴레이 면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 팰리스 호텔 외부에서는 트럼프 주니어의 이름을 외치는 단체들의 시위도 벌어졌다. 이들은 거리 곳곳에 '한미동맹 강화', 'CCP(중국 공산당) OUT'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온리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을 연호했다.

2025-04-30 16:23:55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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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신임 대표이사에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대표이사에 박현수 11번가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박 신임 대표는 1969년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17년도부터 SK플래닛 경영관리 그룹장을 맡아 활동하다, 2018년 11번가 경영관리실장으로 보임한 이후 코퍼레이트 센터장, CBO 등을 역임해 왔다. 11번가에 따르면, 박 신임 대표이사는 재무분야의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11번가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 경영을 주도했다. 특히, 11번가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13개월(지난 2024년 3월부터 2025년 3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주 7일 배송도 도입을 통해 11번가의 배송 경쟁력 강화에도 힘썼다. 11번가는 박 신임 대표가 중소 판매자를 위한 빠른 정산인 '안심정산'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제공하여 판매자와의 상생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현수 11번가 신임 대표는 "고객과 판매자의 만족을 최우선에 두고, 11번가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올해 수익성 개선을 가속화해 오픈마켓과 리테일 사업을 포함한 전사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달성으로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정은 11번가 전 대표는 앞서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4-30 10:37:13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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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경제성장에 돈맥경화…기업·개인·정부 모두 '쓸 돈' 말랐다

대한민국이 0%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저성장 만성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가계 기업등 경제 주체들의 살림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우선 정부 곳간이 말라간다. 기획재정부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2월 17조9000억원 나라살림 적자를 냈다. 물가상승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 수준은 뒷걸음질이다. IMF는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464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2022년(3만4822달러)보다도 낮다. 유통 기업들은 내수 시장 최전선에 있는 만큼 저성장으로 인한 시장 타격을 그대로 맞고 있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가 올해 1분기 -0.2%로 떨어지면서, 소비 시장과 그대로 맞닿아 있는 유통업계가 위기 국면 타개책을 고심하고 나섰다. 전반적인 대응 기조는 외형 줄이기다. 대표적으로 최근 롯데그룹은 자회사별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에 그치지 않고 전 계열사 직무급제 도입을 검토하면서, 인력 효율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면세업계 상황 역시 심각하다. 저성장 국면에 국내외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실적 부진에 빠진 것이다. 실제 최근 나이스 신용평가사는 호텔신라 장기 신용등급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 면세부분의 저조한 영업실적으로 영업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에 면세점도 비효율 자산을 매각하고,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대표적으로 현대면세점은 희망퇴직과 동대문점 매장 폐점, 시내 면세점 운영 축소 등을 동시에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효율화 추진에 나섰다. 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도 온라인 시장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 2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백화점은 -18.8%, 백화점은 -3.6%, 편의점은 -4.6% 감소세를 보였다. 지속되는 침체 국면에 물가가 전방위로 오르면서, 개인 역시 긴축 상황에 놓였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9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음식 및 숙박이 3.0%,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가 2.4% 올랐으며, 의류 및 신발 가격도 2.0% 상승했다. 이 같은 돈맥경화 현상에 유통기업들은 일제히 가격 상승을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음료는 스프라이트, 미닛메이드 등 일부 품목 출고가를 내달 1일부터 평균 5.5% 인상한다. 담배 가격도 오른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담배회사인 JTI코리아는 내달 1일부터 담배 가격을 최대 200원 인상한다. 대표적인 인상 품목은 '메비우스 엘비에스(LBS) 시리즈 5종'과 '메비우스 이스타일 6', '이스타일 3', '카멜 블루'와 '카멜 필터' 등이다. JIT코리아의 가격 인상은 10년 만이다. 대형 뷰티 업계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한다.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는 자음2종 세트 가격을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7% 인상했다. 해당 세트는 자음수 150ml와 자음유액 125ml로 각각 자음수EX, 자음유액EX로 원료, 제형 등이 강화되는 데 따른 가격 인상이다.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용품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비욘드는 13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린 데 이어 오는 5월에는 4개 제품 가격을 최대 1000원 인상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 유통가는 지금 전반적으로 긴축 경영 상황"이라며 "경영 효율화로 대응에 나서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이상 한계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4-28 16:27:31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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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커머스 러시 가속"...中 징둥닷컴도 국내 진출 본격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닷컴이 국내 물류센터를 가동하며 알리·테무·쉬인(이하 알테쉬)에 이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의 쿠팡'이라 불릴 만큼 거대한 규모를 갖춘 징둥닷컴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닷컴이 한국법인 징둥코리아를 통해 국내 물류센터를 가동, 한국 시장 본격 진출에 나섰다. 이들이 국내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전개하는 것은 물류 대행 서비스다.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보관하고, 포장해 주는 것을 넘어 배송까지 처리해 주는 방식이다. 서울과 일부 경기도 지역에서 12시간 내 배송 서비스도 시작한다. 물류센터는 인천과 경기 이천에 마련됐다. 인천 센터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생활·소비재 브랜드와 국내 뷰티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는 전용 창고로, 이천 센터는 반려동물 전문 리테일 기업을 위한 물류센터로 운영된다. 징둥닷컴은 본격적인 물류 배송망 구축을 위해 국내 물류 업체들과 협력에도 나섰다. 실제로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계약을 맺어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둥닷컴은 1998년 설립된 '중국의 쿠팡', '중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거대 유통 기업이다. 알리바바,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 등 중국 내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과 경쟁하며 사업을 키워왔다. 한국법인인 징둥코리아는 2018년 처음 설립됐다 . 국내 법인을 설립한 지 약 7년 만에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징둥닷컴의 국내 진출 역시 중국에 대한 미국 관세 공격 가속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징둥닷컴은 미국이 중국 제품에 최대 1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1년간 2000억 위안(약 40조원) 규모의 수출 제품을 내수용으로 전환해 구매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내수 중심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징둥닷컴은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친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유통가 관계자는 "알리나 테무와 같은 C커머스 기업들은 보통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징둥닷컴은 물류센터부터 가동해 버렸다"며 "이커머스 업계가 물류에 기반한 배송 경쟁력이 핵심인 것을 파악하고, 이를 먼저 선점해 한국 시장에 본격 자리 잡겠다는 의지인 것 같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징둥닷컴의 공세가 가속화되면 쿠팡을 중심으로 한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거대 유통기업이 국내에 저가 물량을 쏟아내는 것과 동시에 물류망까지 갖추게 된다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어마어마한 경쟁력을 갖춘 것"이라며 "가뜩이나 C커머스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데 본격적인 공세가 지속된다면, 업계 내 쿠팡 위치도 위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 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합산 결제 추정 금액은 4조 2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4-27 15:40:56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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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나날이 거세지는 C커머스 공세, 대응책이 없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무역 전쟁의 불똥이 내수 시장에도 튀고 있다. 바로 이커머스 업계다. 한국 온라인 시장은 중국 C커머스 기업에게 '꿩 대신 닭' 시장이 돼버렸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미국이 내달부터 800달러 미만 중국 수입품에 120% 관세를 부과할 것을 예고하자, 중국 기업들은 미국 대신 한국 시장을 택한 것이다. 테무 사례만 봐도 상황은 명확하다. 테무는 국내에 진출하면서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으로 처음 사업을 운영하다, 이내 곧 오픈마켓을 열더니 직접 플래폼 판매자(셀러)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국내 물류센터를 직접 세워 운영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이 C커머스 기업들이 밀고 들어오는데, 국내 이커머스 기업에게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C커머스까지 가세한 경쟁 포화 시장에서 자신의 특장점을 살리는데 고민하지 않고, 배송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너도나도 앞다퉈 배송권역을 늘리고, 택배사와 협업해 한 시간이라도 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쿠팡의 배송 서비스를 통한 성공모델을 쫒아가기 바쁜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과도하게 포화된 시장에는 둔화 지점이 도래하기 마련이다. 모두가 빠른 배송 서비스라는 하나의 길로만 향해 달리게 된다면, 국내로 밀고 들어오는 C커머스에 제대로 대응해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라도 이커머스 입점 제품의 질 확대, 카테고리의 다양성 등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일례로, C커머스 기업은 유해물질이 검출 등의 논란으로 제품 품질면에서 취약점을 갖고 있는 만큼, 제품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을 계속 고민하며, 승부수를 던지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정부 역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 특히, C커머스 발 유해물질 검출 등은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다. 기업의 행위를 국가가 직접적으로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제대로 된 물건이 유통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적절한 대응책을 내놔야 할 것이다.

2025-04-24 16:19:51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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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라면 이어 생리대까지?"…끝없이 퍼지는 편의점 서민 물가 압력

편의점 내 가격 오름세가 식품을 넘어 생필품까지 번졌다. 대표 생필품인 생리대까지 일제히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 체감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내 커피·라면·삼각김밥 등 먹거리 물가 상승에 이어 내달부터는 일부 생리대 가격도 인상된다. 대표적으로, 쏘피 생리대 경우, 일부 품목 기준 약 10%가량 가격이 오른다. '쏘피 볼록맞춤 중형' 제품이 7600원에서 8400원으로 10.5%가량 상승하고, '쏘피 순한면 슈퍼롱'이 4200원에서 4500으로 약 7% 인상된다. 이 외에도 '쏘피 유기농(중형) 오가닉' 제품이 2900원에서 3100원으로, '쏘피 내몸에 순한면 대형' 제품이 3200원에서 34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물가 인상 기조가 식품을 넘어서 전반적인 생필품까지 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단행된 편의점 내 가격 인상은 주로 식음료 품목 위주였다. 최근 최소 900원 대를 유지하던 삼각김밥 제품이 1500원으로 올랐으며, 일부 대형 사이즈 삼각김밥은 2000원을 넘어섰다. 대부분의 과자류 역시 1700원 대로 올랐으며, 심지어 후라보노, 쥬시후레쉬, 후레쉬 민트 등 껌 제품이 각각 1200원 가량 상승했다. 편의점 대표 음식이라 불리는 컵라면 일부 제품과 아이스크림 역시 가격이 올랐다. 탄산음료도 내달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코카콜라는 내달부터 스프라이트, 미닛메이드, 조지아 등 일부 품목 출고가를 5.5%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적으로 생산비용이 증가하면서, 식품에 이어 생필품까지 가격 압박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 120.32로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10월(119.01)부터 지난 2월(120.33)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지수는 114.69에서 지난 3월(116.29)까지 증가했다. 소비자 이 모 씨는 "평소에 가볍게 편의점을 이용했으나, 이제는 어지간한 상품들이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라 올랐다"며 "생리대 같은 경우도 급하게 필요할 때, 편의점에 들려 종종 부담 없이 구매했는데 가격이 올라 선뜻 사기가 망설여지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생리대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 입점 편의를 위해 구제품 코드와 신제품 상품 코드를 구분 없이 그대로 적용하다 보니, 가격이 오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며 "실제 진열 제품이 바뀌었거나 다른데, 매장 시스템상으로는 가격 인상처럼 보이는 오해가 빚어지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4-24 15:43:27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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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업 사업 판 키운다"...현대백화점그룹,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 오픈

현대백화점그룹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협업해 본격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틴', 드링크 브랜드인 '눈' 등 25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스위스 글로벌 헬스 케어 그룹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 헬스케어 기업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달 25일,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2층에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를 연다. 이 매장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주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한데 모은 신개념 토탈 헬스케어 전문 매장으로, 첨단 기기를 활용해 개인 건강 상태에 최적화된 건기식 상품을 제안한다. 매장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기기인 '아누라 매직미러'가 구비됐다. 거울처럼 생긴 화면에 약 30초간 얼굴을 비추면, 광학 센서를 통해 생체 지표를 감지하고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단 10여 초 만에 호흡, 맥박, 혈압, 피부 나이뿐 아니라 당뇨, 뇌졸중, 고혈압 등의 발병 위험까지 총 20여 가지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체성분·미량영양소·정신건강(스트레스) 등 종합적인 영양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기가 추가로 비치됐다. 측정 비용은 무료이며, 희망 고객에 한해 유료로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장에는 전문 교육을 이수한 헬스 상담가가 상주한다. 전문 기기를 통해 측정한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필요한 영양 성분을 제안하며, 제품 추천은 물론 복용법과 혼합 복용 가능 여부까지 안내한다. 또, 고객별 데이터를 축적해 건강 상태의 변화를 추적하는 등, 지속적인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향후 매장 내에서는 현대그린푸드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영양상담 솔루션 '그리팅X'를 활용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건기식은 물론, 개인의 영양 상태에 맞춘 신선·가공식품까지 추천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1년 그룹의 지속성장 방향성을 담아 선포한 '비전 2030'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핵심 주력 분야로 선정하고, 2023년부터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맺는 등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해 4월에는 뉴질랜드 마누카 꿀 전문 브랜드 '에그몬트'를 비롯한 국내 건강식품 브랜드 4종을 수입해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2025년 정기 인사를 통해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가 그룹사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의 헬스케어 사업 확대 기조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대백화점그룹은 헬스케어 역량을 결집한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 플랫폼은 현재 운영 중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매장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매장인 '핏타민', 케어푸드 전문 플래그십 매장 '그리팅 스토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의 기술력을 결합한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분야는 그룹 내 제조 및 유통 플랫폼과의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영역"이라며 "그룹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파트너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협업을 통해 앞으로도 차별화된 헬스케어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4-24 13:26:05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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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니어,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한국 온다…"한미 민간외교 가교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중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한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된 만큼, 트럼프 주니어가 한미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중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해 국내 재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숨은 실세로 불리는 그는,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번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국내 재계를 대표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약 2주 전 초청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관계인 정 회장이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같은 개신교 신앙을 바탕으로 꾸준한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시간을 보낸 바 있다. 또, 정 회장은 지난 1월, 불과 한 달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받아 워싱턴DC를 다시 찾는 등 트럼프 일가와의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재계 일각에선 이번 방한이 24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통상협의 직후 이뤄지는 점에 주목하며, 트럼프 주니어가 양국 간 교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2025-04-23 18:05:22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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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공서열 깨는 롯데…직무급제 도입에 노사 간 입장차

가족주의적 조직문화의 전통을 가진 롯데그룹이 직무급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대한 찬반 논의가 안팎으로 거세지고 있다. 경기 악화 속 비상경영에 돌입한 사측은 이를 효율 제고 방안이라고 보는 반면, 노동자 측은 업무 공정성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유통업계 처음으로 직무급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직무를 총 40여 개로 구분하고, 직무가치에 따라 5개 등급(레벨1~레벨5까지)으로 분류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레벨5가 가장 높은 등급으로, 가장 낮은 레벨1과는 기본급에서 약 20%의 격차가 발생한다. 제도는 기존 기본급을 삭감하지 않고, 직무 등급에 따라 수당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롯데지주 측 관계자는 "기업은 인사제도에 따라서도 운영되는 조직인 만큼, 인사부문에서도 글로벌 불경기에 대응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있었고, 그 차원에서 직무 기반의 인사를 추진하겠다는 방향성을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6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비효율 자산과 점포를 정리하며 경영 효율화에 나선 롯데가 인사제도까지 개편해 인적자원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건 것이다. 국내에서 직무급제 도입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익명을 요청한 롯데 계열사 직원 김 모 씨는 "업무에 따라 등급을 나누면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 있다"며 "오히려 회의감이나 무력감에 빠지는 직원도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도 제도 도입에 앞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권혁빈 공인노무사는 "특정 직무군 중심으로 성과급제가 강화되더라도 모두 정규직이라면 현행 노동법상 법적 차별 이슈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다만, 보상 체계에 대한 내부 공정성 논란이 생기면 결과적으로 조직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무급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무엇보다 직무 분석이 선행돼야 하며 각 직무의 가치를 명확히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무 가치를 제대로 정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대부분이 도입하고 있는 수당 개념의 직무급에서 벗어나 미국식 직무급 제도 도입이 가능해 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5-04-23 16:35:03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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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이커머스 확장 속 생존 경쟁…유통 지형도 바뀐다

우승열패(優勝劣敗), 강한 자는 번성하고 약한 자는 쇠멸한다. 경쟁은 쇠퇴라는 암면을 동반한다. 연대와 확장에 나선 이커머스 업계의 상황이 유통 산업 지형 전반에 크고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지는 온라인 시장, 오프라인 시장 추월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판매지수가 2011년 1분기 114.2에서 2024년 4분기 92.0으로 감소했다. 동시에 인터넷쇼핑 판매지수는 2011년 1분기 21.8에서 2024년 4분기 135.3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유통 소비층이 온라인으로 쏠리면서, 인터넷쇼핑 판매액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판매액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대형마트 3사는 매출과 영업익은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며, 기업형 슈퍼마켓(SSM) 및 편의점도 성장 정체기에 들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 구성비 자료를 봐도, 지난해 2월 온라인 매출구성비는 49.8%에서 55.6%로 오른 데 반해, 대형마트는 12.9%에서 10.1%로, 편의점은 16.5%에서 15.1%로,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2.8%에서 2.6%로 각각 감소했다. ◆비대면 커머스시장 내에서도 지각 변동, 전통 채널 홈쇼핑→이커머스로 비대면 커머스라는 동일한 시장 안에서도, 채널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TV홈쇼핑이 반등의 동력을 찾지 못하는 사이, 소비자층과 자본은 이커머스로 쏠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TV홉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7개 홈쇼핑 업체(GS, CJ, 현대, 롯데, NS, 홈앤, 공영)들의 거래액,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때보다 더 줄어들어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7개 업체들의 실적을 분석해 재가공한 자료를 살펴본 결과, TV홈쇼핑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2020년 7443억원에서 올해 2024년 3888억원까지 떨어졌다. 방송매출액 역시 근 4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20년에 3조 903억원이던 매출액이 2021년 3조 115억원, 2022년 2조 8998억원, 2023년 2조 7290억원, 지난해 2조 6424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송출수수료는 올랐다. 2020년 송출수수료는 1조 6750억원에서 2021년 1조 8075억원, 2022년 1조 9065억원, 2023년 1조 9375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조 9374억원으로 옆걸음쳤다. 송출수수료와 관련해 TV홈쇼핑협회 관계자는 "케이블TV와의 갈등 등으로 지난해 증가세가 꺾였으나 방송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73.3%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포화 상태인 이커머스 시장이 4050을 포함하는 더 넓은 소비자층을 흡수하면서, TV홈쇼핑 업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도 나온다. 실제 TV홈쇼핑은 4050 소비층이 탄탄했던 비대면 커머스 전통 채널이었다. 그러나 이커머스가 연령대를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주부들이 많이 소비하는 신선식품 부문 및 가공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비대면 커머스 시장 소비 지형에 변화가 일었다는 것이다. 실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쿠팡, 네이버, G마켓, SSG닷컴 등 주요 오픈마켓 종합몰의 연령대별 순 결제추정금액 비율을 살펴보면 1위가 30대(30.9), 2위가 40대(27.2) 3위가 50대(17.7)로 나타났다. 30대에 이어 4050이 이커머스 이용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심지어 50대가 20대(14.2)보다 순위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커머스 시장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실제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전반적인 유통 지형도가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발란 사태에서도 미루어 볼 수 있듯이, 이커머스 기업은 위기가 닥치면 그 여파가 고스란히 플랫폼 입점 판매자에게 전이될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 C커머스공세도 본격화되면, 시장이 더 기형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일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마련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5-04-20 15:44:08 안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