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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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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에스케이어드밴스드 신용등급 'A-'에서 'BBB+' 강등

한국신용평가는 25일 에스케이어드밴스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기업어음 등 단기신용등급도 'A2-'에서 'A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프로필렌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며 2021년부터 4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 저하와 함께 누적 손실로 재무구조도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케이어드밴스드는 SK가스에서 물적분할된 프로필렌 생산업체로, 2024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351.7%, 차입금의존도는 60.2%에 달한다. 같은 해 영업손실은 1161억원, 당기순손실은 1657억원으로 전년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특히 2025년 1분기에도 2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영업현금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총차입금은 2021년 2034억원에서 2025년 3월 말 5813억원까지 급증했고, 자본여력 소진으로 인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가 각각 343.8%, 66.7% 수준까지 높아졌다. 회사 관계사인 울산피피의 적자 지속에 따른 지분법손실도 실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 2022년부터 2025년 1분기까지 누적 지분법손실은 약 820억원에 달하며, 울산피피에 대한 향후 추가 출자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태다. 다만 한신평은 "SK가스 등 대주주의 유상증자 가능성과 그룹 차원의 지원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자체 신용도에 계열 지원 가능성 1노치를 반영해 등급을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현금창출력 회복 지연과 이자비용 부담이 지속되면 재무안정성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주력 제품의 수익성 개선 여부와 주주사의 자금 지원 계획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5 16:08:5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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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코리아신탁 BBB로 강등…"책임준공 리스크 현실화 우려"

코리아신탁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우발부채 부담 등으로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받았다. NICE신용평가는 25일 코리아신탁의 기업신용등급을 종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단기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낮췄다. 나신평은 "2024년 총자산순이익률(ROA)이 -7.0%로 적자 전환됐고, 2025년 1분기에도 -3.8%의 손실을 이어갔다"며 "대손비용과 조달비용이 함께 상승하면서 수익성 회복이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자산건전성 악화도 우려 요인이다. 책임준공 의무를 지닌 사업장의 손해배상 소송이 늘어나며, 자기자본 대비 순고정이하자산 비율이 2023년 말 26.0%에서 올해 3월 말 66.8%까지 급등했다. 같은 기간 신탁계정대 순액 대비 자기자본 비율도 47%에서 100%로 치솟았다. 보고서는 "도시정비사업장 중 17곳이 자금조달 의무를 지닌 방식으로 진행돼, 향후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회사가 보유한 40개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장 중 12건은 준공기한을 넘겼고, 이 중 4건은 손해배상 피소가액이 총 401억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유사 소송에서 PF대출 전액 배상 판결이 나온 바 있어, 코리아신탁의 소송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신평은 "자본규모가 과소한 가운데, 사업 확대와 대손 충당금 증가로 재무지표 전반이 악화됐다"며 "책임준공 리스크의 관리 여부와 수주 선별 능력, 자금 회수 계획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5 15:39:3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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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투자, 퇴근길 매수"…'코스피3000 시대' 넥스트레이드, 정규장 밖도 뜨겁다

"회사 일과 시간 중에는 업무에 집중하느라 거래를 잘 못하는데, 출퇴근길에 할 수 있어서 좋다.". "딱히 넥스트레이드나 정규거래소를 구분하면서 투자하진 않지만, 미국장과 관련 있는 종목에는 조금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느낌이다." 3월 출범한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근길 투자', '퇴근길 매수·매도' 등의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정규장 개장 전후 시간대에 거래가 가능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도 적잖은 자금이 유입되며, 유동성과 투자 편의성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25일 프리마켓에서는 약 3조2967억원어치가 거래됐고, 같은 날 오후 2시38분 기준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약 7조9451억원에 달했다. 전날인 24일 애프터마켓에서는 2조68억원이 거래됐다. 이를 감안하면, 정규장 밖 시간대(프리+애프터마켓)의 하루 거래대금은 5조원을 상회하고 있는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합친 거래대금은 전체(프리+메인+애프터) 일평균 거래의 약 30~35%를 차지할 만큼 존재감이 커진 모습이다. 넥스트레이드 신드롬의 중심에는 단연 '거래시간 확대'라는 제도적 혁신이 있다. 김진국 넥스트레이드 전무는 "프리마켓은 글로벌 변동성을 적극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줬고, 애프터마켓은 퇴근 후 여유롭게 투자 판단을 내리는 투자자들에게 용의한 거래 환경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시장 진입 석 달 만에 거래대금은 하루 10조원대, 거래량은 약 3억주로 확대됐다. 출범 초기 3년 내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을 크게 앞지른 셈이다. 외국인 및 기관 자금도 본격 유입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비중은 출범 당시 0.4%에서 최근 9.2%로 늘었고, 10월 예정된 2차 오픈을 앞두고 복수의 글로벌 대형 증권사가 실거래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무는 "기관들은 대량 주문 시 시세 관여율을 중시하는데, 넥스트레이드는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점차 '15% 룰'로 향하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넥스트레이드의 6개월 누적 일평균 거래량이 한국거래소(KRX) 대비 15%, 개별 종목의 경우 30%를 넘기면 해당 종목의 거래는 익일부터 자동 정지된다. 김 전무는 "법에서 정한 기준인 만큼 준수할 것이고 아직은 여유가 있다"면서도 "투자자 선택권이 제한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이 주제로 이야기는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이 같은 규제가 복수거래시장 도입의 본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넥스트레이드 도입 이후 시장 전체 거래대금이 약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거래시간 다변화와 유동성 확충 등 질적 성과를 고려한 규제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의 누적 일평균 시장점유율은 약 13~14% 수준으로, 규제 기준을 넘기지 않았지만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하반기 중 상한선을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 연구위원은 "거래 제한이 현실화되면 증권사의 시스템 투자 회수가 늦어지고, 투자자의 거래 편익이 단절될 수 있다"며 "시장 구조의 변화와 경쟁 환경을 반영한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거래 종목 수를 당분간 급격히 확대하기보다는 내실과 안정성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투자자 중심의 혁신 플랫폼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25 15:27:0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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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거절, 알고 보니 약관 때문"…금감원, 민원 분쟁사례 9건 공개

#. '요로상피성 유두종' 진단을 받고 경계성 종양 특약 보험금을 청구한 A씨. 하지만 돌아온 건 보험사의 거절 통보였다. 해당 질병이 현행 분류 기준상 양성종양이라는 이유에서였다. A씨는 2009년 암 특약 가입 당시 기준은 '경계성종양'이었음을 근거로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고, 금감원은 "당시 분류 기준(KCD 제5차)에 따라 보험금 지급 의무가 있다"며 소비자 손을 들어줬다. 금융감독원이 25일 공개한 '2025년 1분기 주요 민원·분쟁 사례'에 따르면, 보험 약관 해석과 보장 범위 오해로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KCD 질병분류 개정, 보장기간 구분, 통지 방식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55세 이후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B씨도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가입한 연금보험의 암 특약은 55세 이전(제1보험기간)에만 보장하도록 설계돼 있었다. 금감원은 "약관상 보장기간이 명확히 구분돼 있다면 보험금 부지급이 정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료 미납 시 카카오톡 등 전자문서로 발송한 납입 독촉도 유효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전자문서를 열람하지 못했다며 해지 무효를 주장했지만, 금감원은 수신·열람 기록이 있는 이상 계약 해지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밖에도 건강체 할인 신청 시 일부 환급금이 즉시 지급되지 않을 수 있고,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가입 시 유료 여부를 제대로 안내받지 못하면 환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사례로 소개됐다. 금감원 측은 "보장 시점, 적용 기준, 통지 방식 등을 가입 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06-25 14:53:3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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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 BSI 2분기 반등…"경기 회복 기대에도 여전히 기준치 밑돌아"

올해 2분기 국내 경기 진단지표인 CPA BSI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 고물가·고금리 기조,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악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 정부의 경기 대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회계정책연구원이 25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CPA BSI(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현황 BSI는 1분기(60) 대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경기 부진 국면이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위축과 내수 둔화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밝혔다. 3분기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전망 BSI는 88로, 전기 대비 소폭 오르며 회복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외환경 악화 요인이 여전히 많지만,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감이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향후 1년간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흐름(41.3%)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정부의 정책 변화(18.5%) ▲통화정책과 자금조달 환경 변화(8.7%)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6.1%) ▲가계 및 기업 부채 수준(5.3%)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현황 BSI는 조선업(150)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기준치 100을 하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금융(97), 정보통신(97), 제약·바이오(95) 등도 기준치를 밑돌았다. 다만 산업별 전망 BSI는 조선(144), 제약·바이오(109), 전자(104), 금융(102) 등에서 상승세가 관측돼 일부 업종에선 경기 개선 기대가 감지됐다. 석유화학, 건설, 유통 등도 전기 대비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호에는 CPA BSI 조사 결과 외에도 총 3편의 전문가 기고문이 함께 실렸다. 한정석 서울대 경영대학 부교수는 특별기고문에서 CPA BSI가 주요 경기 지표들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선행지표로서의 신뢰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회계 전문가라는 독립적 응답자 집단이 제공하는 구조적 통찰이 정책 활용 측면에서 유의미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CPA BSI 23호의 자세한 내용은 이달 말 회계정책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2025-06-25 11:11:0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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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세무·금융·AI 전문가 전면에…삼정KPMG 부대표 인사 단행

삼정KPMG가 25일 경영위원회를 열고 '2025년 정기 파트너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 인사에서 김동훈, 김학주, 박철성, 원정준, 이동근, 전용기, 정윤호 전무가 부대표로 승진했다. 김동훈 부대표는 글로벌 세무 자문 전문가로, KPMG 뉴욕 오피스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감각을 겸비하고 있다. 국내외 복잡한 조세 이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 및 다국적 기업 대상 자문을 수행해 왔다. 김학주 부대표는 세무진단, 조세불복 등 다양한 세무 자문 업무를 수행해온 전문가로,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세무 실사에도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의 세무 리스크를 사전에 진단하고 최적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강점을 지니고 있다. 박철성 부대표는 금융 감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으며, 주요 금융기관의 국제회계기준(IFRS) 및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회계감사를 지원했다. 특히 내부회계관리제도와 PF 충당금 산정, 지배구조법 개정 대응 등 금융권 주요 과제 해결에 기여해 왔다. 원정준 부대표는 재무자문부문 5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개인 오너 및 사모펀드의 포트폴리오 매각 자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티맥스소프트, 전주페이퍼, 제이제이툴스, 스킨천사, 야놀자 등 주요 매각 자문을 수행했고, 현재 애경산업 매각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이동근 부대표는 국내 대기업, 사모펀드(PE) 및 중견기업 대상 M&A(인수·합병) 및 파이낸싱(Financing) 자문 전문가로, 환경, 에너지, 이차전지 등 산업군에서 포트폴리오 인수·매각 및 자금조달을 수행해 왔다. 전용기 부대표는 감사부문에서 금융기관 회계감사 및 내부통제 자문을 통해 전문성을 쌓아왔다. 특히 금융기관의 IFRS 구축 및 전환(Conversion)에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으며, 디지털 감사환경에 대응한 회계 시스템 진단 및 고도화 자문도 주도하고 있다. 정윤호 부대표는 컨설팅부문 내 MC(Management Consulting)본부를 이끌고 있으며, 공공·통신·플랫폼 산업 및 IPO를 준비하는 신성장 기업의 프로세스 혁신(PI)과 ERP 구축을 수행하고 있다. 차별화된 자문 역량을 바탕으로 AI(인공지능) 및 디지털 업무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 밖에 김세호, 김익찬, 김종석, 김진현, 김현일, 김형천, 도정욱, 박원일, 백승욱, 서유진, 서윤석, 서정혁, 설인수, 송형우, 이근우, 이주영, 이채능, 장지훈, 전현호, 차정환, 천재준, 홍민성, 황구철 등 23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7월 1일부로 정식 발령된다. 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이 이번 승진 인사를 통해 발탁됐다"며, "고객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최적의 해답을 제시함으로써 고객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더욱 정진하는 전문가 조직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6-25 11:11:0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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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미래에셋 전무 "美국채, 아직 기회 있다…중요한 건 환율과 분산 전략"

최근 들어 미국 국채 시장을 둘러싼 변화가 심상치 않다. 미국 정부가 고율의 관세 정책을 내놓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그동안 천천히 하락하던 장기 금리는 되레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재정적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장기채냐 초단기채냐…양극단으로 갈리는 투자 전략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채권운용본부장(전무)은 이처럼 변화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미국 국채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한다.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금리 수준 자체만 놓고 보면 지난 10년 사이 보기 드물게 높은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채권시장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단기물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고율 관세와 재정지출 확대 우려가 맞물리며 장기 국채 금리는 오히려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장기 금리 상승을 '기간 프리미엄의 확대'라고 해석한다. 장기물은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받을 이자를 보장받아야 하므로,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달러 약세가 더해지면서 글로벌 자금의 미국 자산 쏠림 현상도 이전보다 줄어드는 분위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대거 팔아치우는 상황은 아니지만, "과거보다 미국 채권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려는 흐름이 보이고 있다"고 김 본부장은 진단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미국 국채 투자는 여전히 관심을 끄는 대상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장기물과 초단기물에 대한 관심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10년물이나 30년물과 같은 장기 국채는 현재 단기채 보다 만기 보유수익률이 높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의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자본차익' 기대감이 작용한다. 채권은 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이 오르고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은 더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이에 금리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장기채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초단기물은 금리가 변해도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자본 손실 걱정이 거의 없다. 예를 들어 3개월짜리 초단기 국채는 금리가 갑자기 오르더라도 보유 기간이 짧아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미국 초단기 국채 금리만으로도 연 4% 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 쓰지 않는 달러를 안전하게 굴리려는 수요가 몰리는 셈이다. 김 본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은 애매한 중간보다는 아주 안전하거나, 반대로 리스크를 감수하고 수익을 크게 낼 수 있는 상품에 더 관심이 쏠리는 편"이라며 "그래서 초단기 국채 ETF와 30년 장기채 모두에 투자 수요가 나눠져 있다"고 말했다. ◆환율이 변수…헤지 전략과 만기 분산이 '핵심' 다만 국채 투자의 핵심 변수는 '환율'이다. 미국 국채는 달러로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원화 기준으로는 환차손·환차익이 함께 따라붙는다. 김 본부장은 "최근처럼 환율이 급락할 때는 자칫 환차손이 커질 수 있다"며 "환율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환 헤지'라는 전략을 쓰는 경우도 많은데, 문제는 환 헤지를 하면 그만큼 비용이 들고, 오히려 달러가 강세일 때는 수익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데이터를 보면 전체 투자금의 약 80% 수준에서 환을 헤지하고, 나머지는 열어두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었다"며 "개인 투자자도 자신의 성향에 따라 일부는 열어두고 일부는 헤지하는 방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초보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만기 분산'과 '듀레이션'이라는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은 만기가 정해진 자산이기에 만기까지 보유하면 중간에 시장이 어떻게 바뀌든 약속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므로 금리가 계속 오르는 시점에 장기채를 샀다면 손실을 볼 수 있다. 이럴 때 여러 만기로 나눠 투자하면 리스크가 줄어든다. 그는 "처음 채권에 투자할 때는 듀레이션이 짧은 상품부터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며 "채권은 시간과 금리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자산인 만큼, 중간에 팔지 않고 만기까지 가져간다는 원칙을 지키면 결국 시간이 투자자의 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6-25 10:41:1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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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국전력, 원전 수출 기대에 7년 만에 신고가

한국전력 주가가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통한 '원전 르네상스' 수혜 기대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오전 9시 24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8.65% 상승한 3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3만85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가 이 수준을 기록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시장에선 한국전력의 상승 배경으로 글로벌 원전 수출 확대 기대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의 100% 자회사인 한수원을 중심으로 한 '팀 코리아' 체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적인 전력 사업 부문에서도 한국전력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안정세에 들어서며 연료비 부담이 줄어든 데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혹은 한국수력원자력은 해외 원전 수출에서 EPC,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며 "발주처와 한수원(또는 한전)이 EPC 턴키 계약을 체결하고, 기자재 회사(두산에너빌리티), 시공 회사(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에 다시 하도급 계약을 주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대 후반부터 2050년까지, 글로벌 대형 원전 착공은 연간 20GW 이상을 전망한다"며 "만약 팀 코리아가 연간 한 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한수원(또는 한전)은 연간 20조원 이상을 수주하고, 여기에 2028년 표준설계승인 획득 예정인 i-SMR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전력과 한수원이 수출 주도권을 두고 갈등이 있지만, 한전이 한수원 지분을 100% 보유한 만큼 주식 투자 관점에선 하나의 주체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LS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극도의 저평가 상태였다"며 "3분기 말쯤이면 전력 비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전기요금 인상과 배당 정상화 기대감이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5 09:30:1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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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MSCI 선진시장 편입 무산…신흥국 지위 유지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다시 좌절됐다. 지수 편입을 위한 첫 관문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에도 실패하며, 신흥시장(EM) 분류를 유지하게 됐다. MSCI는 24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검토'에서 한국을 기존 신흥시장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 지수에는 아무런 변경 사항이 없으며,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MSCI는 한국 시장에 대해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이 이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외환시장과 공매도 제도 등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들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3월 전면 재개된 공매도 제도를 언급하며 "불공정 거래 관행을 해소하려는 규제 개선이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제도 변경에 따른 운영 부담과 투자자 불신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외환시장 접근성, 장외거래(OTC) 활성화, 옴니버스 계좌 도입 등 핵심 과제에 대해서는 "일련의 개혁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며 효과를 판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등록증(IRC)을 법인식별번호(LEI)로 대체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조치도 시행됐지만 등록 절차의 운영상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봤다. 앞서 MSCI는 지난 20일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 항목을 '마이너스(개선 필요)'에서 '플러스'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자유화, 계정 설정, 청산결제, 투자상품 다양성 등 주요 항목에서 여전히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관찰대상국에 오르지 못했고,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은 내년 이후로 또다시 미뤄졌다. 한국은 1992년부터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포함돼 있으며, 2008년 관찰대상국에 한 차례 등재됐다가 2014년 제외된 이후 지금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최소 1년 이상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뒤, 이후 2~3년간 시장 개선 상황을 평가받는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MSCI 편입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초에는 주요 금융기관들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요건 완화와 외환시장 제도 선진화를 위한 로드맵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내년 6월로 넘어가게 됐다.

2025-06-25 09:25:0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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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시대 준비"…금감원, 자본시장 구조개선·소비자 보호 전략 국정위에 보고

금융감독원이 국정기획위원회에 자본시장 불공정 해소, 소비자 보호 강화, AI 기반 금융감독 체계 구축 등 새 정부의 '진짜성장' 기조를 뒷받침할 핵심 과제를 보고했다. 이날 보고는 자본시장 경쟁력 확보와 금융소비자 중심 감독, 혁신금융 지원 방안 등을 중심으로 폭넓게 이뤄졌다. 24일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분과장 정태호)는 금감원 업무보고를 받았다. 보고에는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비롯한 금감원 부원장·부원장보 등이 참석했으며, 국정기획위 측에서는 경제1분과 기획위원과 전문위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감원이 당면한 주요 현안과 새 정부 금융분야 국정과제 이행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금감원이 보고한 주요 현안은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불완전판매 방지 및 금융범죄 대응을 통한 소비자 권익 강화 ▲가계부채·PF 부실 등 시스템 리스크 관리 강화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자금공급 확대 ▲AI 발전에 따른 혁신금융 활성화 필요성 등이다. 특히 자본시장과 관련해선 '코스피 5000 시대' 실현을 위한 구조개선 과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금감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불공정 거래 구조를 해소하고, 모험자본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 정비 방안을 보고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사모펀드, ELS 등 대규모 피해가 반복된 점을 감안해 분쟁조정 제도에 '편면적 구속력'을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민간 전문가 중심의 '금융소비자보호 평가위원회' 신설 등 구조적인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외에도 가계·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금융사 내부통제 강화, ESG 확산,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감독 수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업무보고를 받은 국정기획위원들은 "미국의 관세 충격,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 속에서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 불공정 요소에 대해 보다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금감원이 소비자 보호 기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금융회사 내부에 이를 정착시키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기획위 경제1분과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국정과제 구체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태호 경제1분과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 삶을 괴롭히는 보이스피싱, 불법추심 등의 문제 해결에 금감원의 역량을 집중해달라"며 "새 정부가 추진하는 'AI 정부'에 발맞춰 금융감독 차원에서의 AI 활용 전략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금감원은 조직 분리·개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4 18:37:0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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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국정위에 소비자 보호·불공정거래 대응 방안 보고

금융감독원이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했다. 앞으로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 보호가 금융시장 안정 기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 구체적인 안건은 다뤄지지 않았다. 금감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에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금감원이 현장에서 국정기획위에 직접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기획위는 통상 각 부처가 서울로 올라와 보고하던 관례를 깨고 '찾아가는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은 한국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도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정기획위 경제1분과장)은 이날 보고를 마친 "소비자보호를 위해 조직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며 "조직을 어떤 식으로 강화해야 할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부서들에 비해 (업무보고를) 충실하게 많이 준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독립된 기관인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으로 분리하는 방안과 관련해 질문이 이어졌으나, 정 위원장은 "아직 거기에 대해 말하기 곤란하고, 역할을 강화하는 정도다"라고 답했다. 이어 "조직 개편에 관한 얘기는 국정기획위원회 차원에서는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하는 걸로 정리가 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소비자 보호에 관해) 어떻게 지금보다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냐는 얘기 위주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등 공정한 자본시장 조성을 위한 방안도 주요 논의 의제로 다뤄졌다. 정 의원은 "대통령께서 주가조작하다 걸리면 패가망신한다고 말씀했던 것처럼 공정한 시장질서를 유지하는데 제일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보이스피싱에 대해 서민금융 쪽 피해자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만큼 소비자보호 방안도 잘 챙기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만 금감원의 조사 권한 강화, 검사기능 확대 여부 등 구체적 조치에 대해서는 "돌아가서 내부 회의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며 "구체적 정책에 대해 제가 개인적 입장을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4 17:41:4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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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피아이씨글로벌,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나신평 "수익성 회복 지연"

NICE신용평가는 24일 에스케이피아이씨글로벌㈜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기존과 같은 'A-'를 유지했다. 나신평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주요 제품의 시황 악화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고, 2023년부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2025년 1분기에도 1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A2-)은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회사 측은 프로필렌옥사이드(PO), 프로필렌글리콜(PG), 스티렌모노머(SM) 등 기초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PG는 국내 유일의 생산업체, PO는 S-Oil과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수익의 축이었던 PO·SM 부문은 최근 공급과잉 및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SM 부문은 2022년 이후 계열사와의 임가공 계약 종료 후 직접 판매로 전환되면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됐고, PO 역시 중국 등 역외 증설 누적으로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025년 이후 일부 PO 설비의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으나, 수익성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악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78억원, 잉여현금흐름은 -1041억원을 기록했으며, 2025년 1분기 기준 자금조달 전 현금흐름도 -2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차입금은 2961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순차입금의존도는 45%까지 상승했다. 나신평은 "현재의 저조한 수익성과 높은 차입 부담을 고려할 때, 영업현금창출력을 통한 자체적인 재무안정성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EBITDA/매출액이 5%를 하회하거나, 순차입금의존도가 60%를 상회할 경우 등급 하향 검토 요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케이피아이씨글로벌은 2020년 SKC 화학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법인으로, 현재 SKC가 51%, 쿠웨이트 PIC가 49%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다.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가능성도 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언급됐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4 16:26:4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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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철처럼 튀었다', 코스피 3100 돌파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총체적인 휴전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환호했다. 코스피는 24일 종가 기준 3년 9개월 만에 3100선에 올라섰고,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로 떨어졌다.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튀어 올랐다. 중동 무력충돌로 급등했던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값은 일제히 꺾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6% 오른 3103.64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100선을 웃돈 것은 2021년 9월 27일(3133.64)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가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은 지난 12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도 2.06% 상승해 800.93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닛케이225)는 1.14% 오른 3만8790.56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모두 올랐다. 중동 정세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린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총체적인 휴전(complete and total ceasefire)'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란이 이틀 전 미군의 핵시설 폭격에 보복하면서도 인명·시설 피해 없는 제한적 대응을 하자 트럼프가 "사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는데, 이번 휴전을 계기로 긴장이 극에 달했던 중동 정세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란 고위 당국자도 로이터에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중동발 긴장이 잦아들며 환율도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4.1원 내린 1360.2원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71.48달러로 전장 대비 5.53달러(7.2%)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도 배럴당 68.51달러로 전장 대비 5.33달러(7.2%) 떨어졌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 10만5000달러선을 회복했다.

2025-06-24 16:05:2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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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증권주, 거래대금 급증·코스피 3000 돌파에 탄력

국내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며 밸류에이션 확장 기대감이 커지는 데다, 새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 정책이 이어지며 증권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7분 기준 키움증권은 전일 대비 7.95% 오른 23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장초 10% 넘게 급등하다 오후 일부 상승분을 반납해 현재 2만2650원(전일 대비 +4.87%)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금융지주(11.82%), NH투자증권(5.56%), 삼성증권(5.87%), 다올투자증권(7.20%) 등 주요 증권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오랜 기간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3000선을 넘어섰다"며 "이제는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12개월 선행 기준 PBR 1배, PER 10배 이상 구간이 가능하다면 지수는 3200~3300포인트까지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30조원으로, 지난달 대비 4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역시 6월 들어 4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 무역 갈등 완화 흐름,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 부양 의지 등이 맞물리며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정책 기대감도 증권주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는 상법 개정과 세제 개편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증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올해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약 29%에 이르며 주요국 증시 대비 두드러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4 14:16:51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