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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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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손님 돌아오니 주가도 미소"…백화점株, 연초 대비 '쑥'

백화점 관련주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띄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전일 대비 600원(0.34%) 오른 17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백화점(2.62%), 롯데쇼핑(0.13%) 등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가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연초 대비(YTD)로는 신세계가 34.46%, 현대백화점이 54.54%, 롯데쇼핑이 49.52% 올라 평균 46.17% 상승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라 주가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1분기 소비 심리 회복과 면세점 사업 정상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아울러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수는 38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서도 소폭 증가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해소 이후 소비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백화점 업종은 금리 인하와 물가 안정화 기대 속에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한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면세점 실적 개선과 하반기 기저효과 본격화로 높은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유통 섹터의 양호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걸로 예상한다"며 "지난 1분기 유통 섹터의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거나 상회했지만, 매출 증가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다행히 하반기부터는 소매 산업의 낮은 기저 덕분에 1분기보다는 양호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개선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출산율 회복세도 유통 섹터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에서도 백화점 산업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면세 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또한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면세 산업 개선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는 호텔신라보다 적지만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출산율 반등이라는 테마에서 백화점 산업이 수혜를 볼 수 있고 실적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5-05-23 15:02:0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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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PF 부실 큰불은 진화, 잔불처리·화재원인 찾기 집중"…23.9조 중 12.6조 정리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 작업이 1년 만에 절반 이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금감원은 22일 브리핑에서 "오는 6월까지 전체 부실 PF 23조9000억원 중 12조6000억원(52.7%)이 정리 또는 재구조화될 예정"이라며 "큰불은 진화된 만큼, 하반기부터는 잔불 처리와 부실 원인 진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리 작업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두 차례 실시한 PF사업장 전수조사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금감원은 사업성 평가 기준을 전면 개편해 사업장 등급을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4단계로 세분화하고, PF대출 외에도 토지담보대출, 채무보증, 새마을금고 보유 PF까지 평가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과정에서 기존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잠재부실 11조7000억원이 새롭게 파악됐다. 실제 정리된 12조6000억원 가운데 9조1000억원은 3월까지 이미 정리됐고, 나머지 3조5000억원은 6월 말까지 추가 정리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 중 1조6000억원을 중대형 사업장 정리를 통해, 1조5000억원은 저축은행 PF 정상화 펀드를 통한 여신 매각으로, 4000억원은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한 수의계약 등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정보공개 플랫폼은 PF 매각 추진사업장 정보를 매수자에게 투명하게 제공하는 온라인 채널로, 올해 1월부터 가동 중이다. 4월 기준 총 395개 사업장, 6조5000억원 규모가 공개됐으며, 주요 금융사·시행사·시공사 등 200여 개 투자자들이 합동매각설명회에 참석했다. 한구 금감원 중소금융 부원장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직접 확인 가능한 정리 실적만 4000억원 규모고, 수의계약 등 비공식 경로까지 감안하면 파급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리 대상 사업장의 약 65~70%가 수도권에 있고, 용도별로는 주택 비중이 60~70%로 가장 높다"며 "나머지는 근린생활시설이나 상업시설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근린생활시설(근생)은 주민 편의 목적의 상업·업무용 건물로, 오피스텔, 상가, 복합상업시설 등이 포함된다. 금감원은 정리된 PF의 질적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국은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한 부원장보는 "정상 우량 사업장에 대해선 신규 PF 자금공급을 오히려 독려하고 있다"며 "부실 자산을 제거하고 우량 PF로 갈아끼는 과정 자체가 시장 정상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일부 증권사는 신규 우량 PF 중심으로 익스포저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업권별 편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저축은행의 경우 PF 익스포저 내 부실사업장 비중이 26%로 가장 높고,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권도 잔여 정리 대상이 많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하반기부터 충당금 추가 적립, 공동 매각, 중앙회 협력 정리 방안 등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PF대출 부실의 원인을 둘러싼 진단도 병행된다. 금감원은 최근 검사 과정에서 여신담당자의 사익추구, 시행사의 대출금 유용 등 위법·부당 행위 사례를 적발한 바 있다. 한 부원장보는 "이제는 '왜 부실이 났는가'를 확인하는 단계"라며 "여신심사 과정의 문제인지, 사익 개입인지 철저히 구분해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일부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 검사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0.37%에서 2024년 상반기 기준 3.56%까지 치솟았으나, 이번 부실 정리 성과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5%포인트, 연체율은 4.1%포인트 각각 하락할 것으로 금감원은 전망했다. 한 부원장보는 "PF 정리 성과가 부동산 시장 회복과 자금 선순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전체 PF 시장의 90% 이상은 정상 사업장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나머지 부실 잔여분도 차질 없이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3 09:41:4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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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CEO 첫 방한 "韓은 전략적 시장…美 크레딧 여전히 유망"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입니다. 경제 성장을 위한 미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고려할 때, 미국은 여전히 안정성과 기회를 갖춘 매력적인 투자시장입니다." 하비 슈워츠 칼라일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2일 한국투자증권이 개최한 고객 초청 행사에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의 최고경영진이 한국의 일반 개인고객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슈워츠 CEO를 비롯해 제프 네덜먼 글로벌 클라이언트 전략최고책임자(CSO), 이수용 아시아 전략 대표 등 칼라일그룹 핵심 경영진이 방한해 국내 고객과 직접 소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금융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객 대상 차별화된 글로벌 투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슈워츠 CEO는 미국 경제의 중장기 전망과 함께 글로벌 사모시장 트렌드, 크레디트 투자 전략 등을 주제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투자 지역이며, 한국투자증권은 고객 중심의 우수한 성과를 내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이후 해외 크레디트 상품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고,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기반 사모펀드 등을 꾸준히 출시해 왔다. 현재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약 15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올해 1분기 말 기준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액은 70조 원을 넘어섰다. 1987년 미국에서 설립된 칼라일그룹은 대출 및 구조화 채권 분야에 강점을 지닌 글로벌 투자사로, 올 1분기 말 기준 약 4530억 달러(한화 약 630조 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금까지는 글로벌 금융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1단계였다면, 이제는 주요 파트너들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2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금융상품을 지속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22 18:27:1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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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금융보안원, 통합관제시스템 구축…"금융 사이버 위협 24시간 대응"

금융감독원이 금융보안원과 손잡고 금융권 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양 기관은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금융IT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보안 위협에 24시간 대응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올해 안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경기도 죽전 금융보안원 본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권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확산과 더불어 제3자 클라우드 등 외부 위탁 시스템을 겨냥한 신종 사이버 위협이 늘어나는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금융보안원과 함께 '금융감독원 통합관제시스템'을 본격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금융 분야 보안 위협 정보를 통합적으로 수집·관리하고, 금융회사들의 대응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양 기관은 이를 '금융전산분야 위기상황 대응 및 감시 컨트롤타워'(가칭 FIRST)로 명명하고, 올해 말까지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한 신종 사이버 위협이 탐지되면 양 기관이 즉시 정보를 공유하고, 보안 역량이 취약한 금융회사에는 블라인드 모의 해킹과 버그바운티(보안 취약점 신고포상제) 등을 통해 실전 대응 훈련도 병행할 예정이다. 향후 위기 상황 발생 시에는 금융위원회에 대응 상황을 신속히 보고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 침해사고는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신뢰를 훼손해 국민 경제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24시간 365일 신속하고 정밀하게 대응해 신뢰받는 금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도 "양 기관의 협력은 금융 IT의 사이버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파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22 15:56:4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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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발표에 급등 후 하락…삼성물산도 출렁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시밀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적분할한다고 발표하자, 장 초반 8% 가까이 급등했던 주가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대주주인 삼성물산 주가도 급등 출발 후 하락했다. 22일 오전 9시 30분 거래가 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초가 116만1000원(+5.55%)으로 출발해 장중 119만원(+8.18%)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오전 11시 2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1.09% 내린 10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이해충돌 문제를 해소하고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신설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로 분리한다고 공시했다. 인적분할은 오는 9월 주주총회 승인과 10월 재상장을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 기존 주주들은 일정 비율에 따라 신설법인의 주식을 배정받는다. 이 같은 분할 계획은 바이오 사업군의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를 자극하며 장 초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으나, 금리 상승과 대외 불확실성 속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주가는 낙폭을 키웠다. 삼성물산 역시 장 초반 15만1000원(+8.63%)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11시 6분 기준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13만9300원(+0.22%) 내외에서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분할을 통해 삼성물산이 삼성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구조상 강화하게 되는 점, 그리고 향후 바이오 사업 수익성 개선 기대가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분할 비율과 재상장 일정 등 세부 조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 있어, 주가가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22 11:12:3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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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달바글로벌, 상장 첫날 70%대 급등…오버행 우려도

프리미엄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이 코스피 상장 첫날부터 70%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증시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2일 오전 10시 6분 기준 달바글로벌은 공모가 6만6300원 대비 약 74.51% 오른 11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한때 77.98%까지 상승했으며, 이후에도 70%대 강세를 유지 중이다. 달바글로벌은 '승무원 미스트'로 알려진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을 비롯해 톤업 선크림, 더블 크림 등으로 인지도를 쌓은 브랜드다. 이번 상장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이뤄졌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140.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 청약(9~12일)에서는 1112대 1의 경쟁률로 7조705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수요예측 주문 물량의 약 24%로, 올해 IPO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달바글로벌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주주 우대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는 자사몰에서 정가 대비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상장 후 한 달 간 쇼핑몰에서 제품 구매 시 7만8000원 상당의 제품 패키지도 제공된다. 회사는 상장 이후 연간 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 배당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달바글로벌은 자사 브랜드의 인지도와 시장 신뢰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는 여전하다. 달바글로벌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32.7%로, 일반적인 IPO 기업의 20~30%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 이에 더해 달바글로벌의 유통가능 물량은 상장 1개월 후 51.7%, 6개월 후 78.6%, 1년 후 83.9%까지 증가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22 10:15:5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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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주가 상승에 유증 규모 2.3조→2.9조로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주당 68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계획보다 26.9% 높은 수준으로, 주가 상승에 따라 전체 자금 조달 규모도 2조9188억원으로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426만7200주를 발행가액 68만4000원에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3월 유상증자 발표 당시 제시한 예상 발행가액(53만9000원)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정정 전 기준주가 64만2000원이었으나, 정정 후에는 81만5000원으로 27.0% 상승하면서 발행가 산정 기준도 변경됐다. 이번에 확정된 발행가는 1차 가액으로, 최종 확정 발행가는 6월 27일 2차 가액 산정 후 1·2차 중 낮은 가격으로 결정된다. 발행가는 기준일 종가와 최근 1개월 및 1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등을 바탕으로 할인율 15%를 적용해 산정됐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는 당초 조달 목표였던 2조3000억원보다 약 6000억원이 증가한 2조9188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주가 상승 배경으로 방산 부문의 호실적과 조선·에너지 사업 확대 기대를 들었다. 실제로 유상증자 계획이 처음 발표된 3월 21일 종가가 62만8000원이었던 주가는 21일 현재 85만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상증자 절차가 진행될 경우 7월 1~2일 구주주 청약을 받고 7월 4~7일 일반공모를 진행한 후 7월 21일 신주가 상장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금융감독원이 정보 기재 미흡 등을 지적하며 정정을 요구했고, 회사는 1조3000억원 규모를 줄여 2조3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으로 조정한 바 있다. 나머지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싱가포르, 한화임팩트파트너스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방식으로 충당됐다. 유상증자를 둘러싼 경영권 승계 목적 의혹과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대해 회사 측은 3월 20일 최초 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금감원은 이후 별도의 추가 정정 요구를 하지 않은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향후 4년간 총 11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처는 유럽 현지 방산 생산기지 구축, 미국 필리조선소 확장, 미 해군 함정 사업 진출, 국내 추진장약 스마트팩토리 설립, 해외 조선업체 지분 투자 등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21 23:09:0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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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현대지에프홀딩스, 신고가 경신…"지분 확대·실적 개선에 눈높이도 ↑"

현대지에프홀딩스가 8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종속회사의 지분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지배력 강화, 그리고 연결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오후 3시 20분 기준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340원(4.96%) 오른 719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대해 "기업가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000원에서 8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주요 종속회사의 지분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배당 재원도 증가하고 있어 기업가치 상승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최근 현대홈쇼핑 지분 7.4%를 추가 매입했으며, 현대이지웰 지분을 확대해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721억원, 영업이익은 88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8%, 139.3% 증가했다. 이는 현대그린푸드·현대리바트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호조와 현대이지웰 편입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남 연구원은 또 "압구정 3구역 상가를 통한 임대수익 확보, 브랜드 로열티 수취를 위한 CI(기업 이미지) 개발 등 지주사로서 자체 수익원 확보 노력도 긍정적"이라며 "이는 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 기반으로 작용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21 15:26:5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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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AP위성, UAE 위성통신단말기 수출에 장중 급등…오후엔 상승폭 축소

AP위성 주가가 아랍에미리트(UAE) 위성통신사업자와의 납품 계약 체결 소식에 장 초반 급등했지만, 장 마감 시간에 가까워지며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21일 오후 3시 6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AP위성은 전 거래일보다 9.48%(1120원) 오른 1만2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4260원까지 오르며 15% 넘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전날 AP위성은 UAE 통신서비스 기업 투라야 텔레커뮤니케이션 컴퍼니(Thuraya Telecommunication Company)와 위성통신단말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51억8490만원으로, 이는 2023년 매출(약 586억원)의 8.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올해 5월 12일부터 11월 15일까지다. 투라야는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호주 등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사업자다. AP위성은 해당 기업에 위성통신 단말기를 주기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도 지속적인 거래 관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AP위성은 위성 본체 및 부품, 통신단말기 등을 개발·공급하는 국내 대표 위성 전문기업으로, 다누리 달 탐사 궤도선과 차세대 중형위성, 천리안 위성, KPS 위성 등의 개발 사업에 참여해왔다. 최근엔 우주탐사 및 소형위성 사업 확대와 함께 국산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후속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우주항공 섹터는 미국의 차세대 우주 방어체계 발표 및 국내 민간 우주개발 논의 확대 보도 등으로 관련 종목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AP위성 역시 글로벌 수출 실적과 국내 위성 개발 참여 이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5-05-21 15:14:4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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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 4440명 접수…경쟁률 3.7대 1

올해 공인회계사(CPA) 제2차 시험 응시원서 접수 인원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여성 비중은 꾸준히 늘어 3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쟁률은 예년과 비슷한 3.7대 1 수준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은 제60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 총 4440명이 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4567명보다 127명(2.8%) 감소한 수치다. 최소 선발 예정 인원 1200명을 기준으로 한 경쟁률은 3.7대 1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선발 예정 인원은 지난해 1250명보다 50명 줄었다. 응시자의 평균 연령은 27.5세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 후반이 5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대 전반 24.9%, 30대 전반 14.6% 순이었다. 학력 기준으로는 전체 응시자 중 50.9%가 대학 재학 중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공은 상경계열이 72.6%로 압도적이었다. 성별 비중은 남성 2707명(61.0%), 여성 1733명(39.0%)으로, 여성 비율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2021년 31.0%였던 여성 비율은 2022년 33.3%, 2023년 36.4%, 2024년 38.0%에 이어 올해 39.0%까지 올랐다. 1차 시험 합격 시기로는 올해 1차 시험을 통과한 동차생이 1916명, 지난해 합격한 유예생이 1480명이었다. 2024년과 2025년 모두 1차 시험에 합격한 중복생은 981명이며, 1차 시험 면제자는 63명이었다. 동차생 접수율은 99.4%, 유예생 접수율은 85.2%로 나타났다. 공인회계사 제2차 시험은 오는 6월 28~29일 이틀간 진행되며, 장소 및 시간은 6월 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 합격자 발표일은 9월 5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제2차 시험 접수 인원은 최근 5년간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해 처음으로 소폭 감소했다. 2021년 3708명에서 2022년 3828명, 2023년 4258명, 2024년 4567명으로 꾸준히 늘었으나, 2025년 4440명으로 127명 줄었다. 접수율도 2023년 90.4%에서 2024년 88.6%, 올해 85.9%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21 15:08:3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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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고 안 봐줘. 형사처벌 각오해야"…2030 겨눈 가상자산 불공정 단속 강화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매매, 통정매매,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여전히 성행하자, 금융당국이 본격 경고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법)에도 불구하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기존 거래 관행이 반복되면서, 형사처벌 및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되는 사례가 잇따른 탓이다. 금융감독원은 21일 가상자산 시장 내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이용자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법 시행 이후에도 일부 투자자들이 관련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위법 소지가 있는 매매를 지속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은 20~30대를 중심으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실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의 약 절반이 30대 이하다. 금감원이 조사한 불공정거래 혐의자 중에서도 2030세대가 다수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불공정거래 유형으로는 ▲API를 이용한 고가매수 ▲가장매매 ▲통정매매 ▲미공개정보 이용 ▲선매수 후 SNS 매수 권유 등이 꼽힌다. API를 통한 고가매수는 짧은 시간 동안 자동주문 시스템(API)을 이용해 고가의 매수 주문을 집중적으로 넣어 가격과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고, 추종 매수세가 몰리면 보유 자산을 처분해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가장매매'는 동일 투자자가 자신의 계정으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해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꾸미는 행위다. '통정매매'는 두 명 이상의 투자자가 미리 가격·수량·시간을 정한 뒤 서로 주문을 맞춰 거래를 위장하는 방식이다. 내부자로부터 상장 예정 등의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매수한 뒤, 정보 공개 후 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매도하는 '미공개정보 이용'도 명백한 위법행위다. 또한 SNS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매수를 유도하는 '리딩' 행위 역시, 본인이 먼저 가상자산을 매수한 상태에서 추천 후 차익을 실현했다면 불공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 금감원은 "이 같은 행위는 가상자산법상 불공정거래로 간주되며, 수사기관에 통보될 경우 형사처벌과 함께 부당이득의 2배 이내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히 법을 몰랐거나 이전 관행대로 거래했다는 이유로 면책받을 수 없으며, 사전에 공모해 거래를 진행한 경우 주도하지 않았더라도 공범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거래가 감지될 경우 거래소는 경고, 주문제한 예고, 주문제한 등의 예방조치를 단계적으로 부과하고 있으며,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확인되면 금융당국에 통보하게 된다. 실제 예방조치를 안내받고도 반복적으로 이상거래를 시도할 경우, 조사대상으로 전환돼 형사처벌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금감원은 "거래소의 이상거래 탐지체계와 금융당국의 조사시스템을 고도화해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적발하고,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에 힘쓸 것"이라며 "향후에도 예방조치 및 제재 사례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이용자 보호를 위한 시스템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리딩방 운영이나 가격 펌핑 등 집단행위에 가담한 이용자 역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21 14:53:1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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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상장·사모CB 공시의무 대폭 강화…7월부터 '5%룰' 위반 과징금 10배↑

오는 7월부터 자본시장 신뢰 제고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신규 상장기업과 사모 전환사채(CB) 발행 기업의 공시의무가 대폭 강화된다. 상장 직전 정보 공백과 늦장 공시 등 기존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과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하고, 오는 7월 2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신규 상장기업의 분·반기 보고서 제출 의무 신설과 CB·BW 발행 시 공시 시점 조정, 5%룰 위반 과징금 상향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가장 큰 변화는 신규 상장기업의 공시의무 강화다. 기존에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때 직전 사업연도 보고서만 제출하면 됐지만, 개정안 시행 이후에는 직전 분기 또는 반기보고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상장 직전의 경영상황과 재무 정보를 투자자에게 충분히 알리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및 하위 시행령 개정사항을 발표하며 "신규 상장 및 비상장 CB 발행 관련 공시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상장 직전 재무정보의 공백으로 인해 상장 후 실적 부진이 뒤늦게 드러나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투자자들은 상장 직전 경영상황을 알기 어려워 기업 가치를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웠다. 금융위는 "정보 비대칭 해소와 상장기업에 대한 신뢰 제고를 위해 제도 개선이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CB·BW 발행 기업의 공시 시점도 앞당겨진다. 지금까지는 이사회에서 발행을 의결하고 납입기일 직전에 주요사항보고서를 공시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이사회 결의 다음날'과 '납입일 1주일 전' 중 빠른 시점까지 공시하도록 기한이 조정된다. 금융위는 "그간 납입 직전 공시가 이뤄질 경우 법령 위반 여부를 점검하거나, 주주가 발행중단을 청구하기 위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공시를 앞당김으로써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고 시장 투명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CB·BW 발행 중 주요사항보고서를 납입일 당일이나 하루 전에 공시한 비율은 13.6%에 달했고, 6일 전까지 공시한 비율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아울러 이번 개정안에는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보고의무(일명 '5%룰')를 위반했을 경우 부과되는 과징금 한도도 10배 상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 최대 5억원이었던 과징금이 최대 50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금융위는 "신규상장, 사모 CB 발행 등에서의 공시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자본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투자자 보호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감원, 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개정사항을 적극 안내하고 제도 안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5-21 14:29:2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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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약은 비슷한데"…시장 판세 가를 건 '금리와 강남'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공통된 정책 기조 아래서도 실질적인 시장 흐름은 금리, 규제, 공급 현실화 속도 등 구조적 변수에 따라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NH투자증권은 21일 『부동산 공약 분석 및 대선 이후 전망-새 시대, 익숙한 불안』 보고서를 통해 "후보 간 정책 방향은 비슷하지만, 시장은 정책보다 더 복합적인 구조적 변수에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등 주요 대선 후보 3인의 부동산 공약을 비교 분석했다. 세 후보 모두 주택 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활성화,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중심 지원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이재명 후보는 공공 중심의 도심 개발과 지역 균형 발전에 방점을 찍었고, 김문수 후보는 규제 철폐 및 지방 권한 강화를 강조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민간 중심 공급 확대와 실용적 제도 개선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연구위원은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 간 정책 방향성이 유사한 만큼, 실질적으로는 금리, 규제, 수급 등 시장의 외부 여건이 단기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공약 자체보다는 이를 둘러싼 환경을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부동산 시장이 과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시기마다 정책보다는 금리와 경기 사이클 등 거시경제적 요인에 따라 크게 요동쳤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은 향후 시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연장 여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공급 공약의 현실화 속도 ▲정비사업 기대 수요의 지속성과 지방 회복 흐름 등을 제시했다. 우선 강남·용산 등 주요 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유지될지 여부가 주요 변수다. 현재 지정 기한은 9월 30일로, 연장 여부에 따라 고가 주택 시장의 심리와 투자 수요가 달라질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 여부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고서는 연내 기준금리가 2~3차례 인하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대출 여건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공급 확대 공약 역시 현실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비사업은 추진 속도와 인허가 제도, 주민 동의율 등 복합적 요소에 영향을 받는 만큼, 공급 확대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 어렵다는 점이 변수다. 또한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정비사업 가시화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며, 지방의 경우 광역시와 산업 기반 지역을 중심으로 점진적 반등이 예상된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지금이 막연한 기대나 불안감에 휩쓸리기보다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실수요자와 투자자 각각의 전략을 재정립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2025-05-21 13:06:4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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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유상증자 임직원 청약 '완판'…14만원 매수에 몰렸다

삼성SDI가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발행하는 주식 가운데 우리사주 배정 물량이 전량 소진됐다. 임직원 대상 사전 청약에서 배정 주식 수를 크게 웃도는 신청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21일 삼성SDI에 따르면,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1182만1000주 중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236만4200주에 대해 임직원 청약이 100% 이상 완료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21일부터 이틀간 구주주 청약이 진행되며, 이후 실권이 발생할 경우 27~28일 일반공모 청약이 이뤄진다. 신주는 오는 6월 13일 상장 예정이다. 우리사주 청약 흥행은 현 주가가 16만원대를 형성한 상황에서 14만원에 신주를 매수할 수 있는 가격 메리트, 배터리 사업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 향후 실적 개선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SDI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도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배정 물량의 120%를 청약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배정 결과에 따라 최대 3198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와 임직원 참여로 청약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조성된 만큼, 구주주 대상 일반 청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북미·유럽 등 핵심 생산 거점에 집중 투입된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배터리 공장 증설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확장세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2025-05-21 13:06:3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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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400조 돌파"…글로벌 휩쓴 미래에셋자산운용, '박현주 매직' 통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총 운용자산(AUM) 40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운용사를 넘어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해외 진출 22년 만의 성과로, ETF·AI 기반의 혁신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1일 기준 총 운용자산이 403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운용자산 중 약 45%인 181조원이 해외에서, 나머지 222조원은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다. 운용 자산이 2022년 말 250조원, 2023년 말 305조원에서 올해 400조원을 넘어서며 2년 만에 약 60% 성장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의 '선진 시장 개척' 전략과 M&A 행보가 주효했다. 미래에셋운용은 2003년 홍콩 법인을 시작으로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으며, 이후 미국 '글로벌엑스(Global X)', 캐나다 '호라이즌스(Horizons ETFs)', 호주 '스탁스팟(Stockspot)'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입지를 넓혔다. ETF 부문은 미래에셋운용 성장의 핵심 축이다. 현재 미래에셋은 전 세계에서 212조원 규모의 ETF를 운용 중이며, 이는 국내 ETF 시장 규모(약 200조원)를 넘어선 수준이다. 글로벌 ETF 운용사 중 12위에 해당하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34.4% 성장률을 기록해 글로벌 평균(17.8%)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엑스'는 테마형 및 인컴형 ETF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8년 미래에셋이 인수할 당시 8조원이던 자산 규모는 현재 80조원으로 10배 증가했다. 유럽 법인 'Global X EU'도 최근 5년간 연평균 182%의 고성장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ETF를 포함해 연금, OCIO, 부동산 펀드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TIGER ETF는 지난해 개인 누적 순매수 7조8594억원으로 국내 전체 순매수(19조7600억원)의 40%를 차지하며 운용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국내 운용자산이 20조원 늘어 222조원에 달했다. 연금과 대체투자 분야 역시 꾸준히 성장 중이다.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종합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로보'를 출시했고, 부동산 분야에서는 2004년 첫 부동산펀드 설정 이후 21년간 다양한 투자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 번째 우정사업본부 국내 부동산 코어전략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며 관련 트랙레코드를 강화했다. 향후 미래에셋운용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혁신 상품 개발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미국 AI 법인 웰스스팟(Wealthspot),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사 스탁스팟 등과 시너지를 확대하며 글로벌 디지털 운용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김영환 미래에셋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는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할 상품 혁신을 통해 투자자의 노후 자산 관리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1 13:06:27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