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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외이사'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 韓 규제 칼날 무뎌지나

'쿠팡 사외이사'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 韓 규제 칼날 무뎌지나

비트코인 8만달러 붕괴…금·은까지 무너진 '진짜 패닉장'

비트코인 8만달러 붕괴…금·은까지 무너진 '진짜 패닉장'

비트코인이 주말 거래에서 7% 이상 급락하며 8만달러 지지선을 내줬다. 비트코인은 지난 1일 한때 7만60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2025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이 과정에서 시가총액 약 1000억달러가 증발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가 동반 급락하면서 시장 전반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특히 레버리지 거래 비중이 높았던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14억달러 이상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변동성을 키웠다. 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연쇄적으로 포지션을 정리했고, 이는 추가 하락을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이번 충격은 암호화폐 시장에 국한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금과 은 시장도 사상 초유의 폭락을 기록했다. 금 가격은 이틀 만에 약 8% 하락했고, 은 가격은 무려 30% 이상 급락했다. 글로벌 귀금속 시장에서만 약 7조달러 규모의 자산 가치가 증발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금·은까지 동시에 무너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극단으로 치달았다. 시장 불안을 촉발한 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사 발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는데, 이 소식이 전해지자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됐다. 워시는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과 달러 정책 변화에 대한 경계심이 투자자들을 위험 회피 모드로 몰아넣었다. 비트코인은 달러 가치 하락 국면에서 금과 함께 대체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이번 조정으로 '디지털 금'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시가총액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10대 자산 순위 밖으로 밀려났고, 반대로 금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은 엇갈린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현재 암호화폐 약세는 귀금속 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때문"이라며 "금·은 랠리가 끝나면 다시 비트코인으로 유동성이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는 "금 가격은 이미 1980년대 버블 수준"이라며 "오히려 지금이 금을 팔고 비트코인 같은 혁신 자산을 매수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까지 겹치며 시장의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정부 기능 마비에 따른 경제 혼란 우려 속에서 비트코인이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할지, 아니면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추가 폭락을 겪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장 공포가 극대화된 상황에서도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는 코인베이스 등 관련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역발상 투자를 단행했다. '남들이 공포에 팔 때 사라'는 원칙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금·은과 비트코인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통적 자산 구분이 무너지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비트코인이 진정한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고위험 자산의 한계를 다시 확인하게 될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美 증시 약세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

美 증시 약세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급락세에 장 초반부터 약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 하락한 1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2.97% 떨어진 88만2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증시에도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43%), 나스닥 종합지수(-0.94%)도 동반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메타(-2.95%), 아마존(-1.01%) 등이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및 귀금속 시장 가격 조정,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불확실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국내외 핵심 기업의 실적 발표, 코스닥 포모(FOMO·소외공포감) 지속 여부 등에 영향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 연구원은 "귀금속 폭락 여진 속 차기 연준 의장의 성향 분석을 둘러싼 수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자체가 초래할 가격 변동성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케데헌 '골든', K팝 첫 그래미 '베스트 송 리튼' 수상

케데헌 '골든', K팝 첫 그래미 '베스트 송 리튼' 수상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리스 K-팝 소재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그래미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2일(한국시간) 그래미 측이 본 시상식 전 사전 발표한 '제 68회 그래미 어워즈' 일부 수상자 목록에서 노래를 만든 송라이터에게 주어지는 상인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을 차지했다.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통산 8주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앞서 '제 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곡을 작사, 작곡한 한국계 미국 작곡가 겸 가수 이재(EJAE)와 작곡에 참여한 테디(박홍준), 24(서정훈), 프로듀싱팀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들은 그래미 수상자가 됐다. 뉴욕타임스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이 '그래미 어워즈' 사전 시상식(Premiere Ceremony)에서 해당 부문을 차지한 직후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025년 가장 강력한 글로벌 문화 콘텐츠 중 하나이자 넷플릭스 역사상 최다 시청 영화로 기록됐다. 그리고 이제 이 작품은 'K팝 사상 최초의 그래미 수상'이라는 새로운 기록까지 추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소프라노 조수미,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사이드미러코리아 대표, 한국계 미국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한국계 미국 오디오 엔지니어 데이비드 "영인" 김 등이 그래미 상을 받았으나 K-팝 작곡가 또는 프로듀서가 해당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고체에 무게 둔 K-배터리, 반고체 상용화에는 신중 기조 전고체에 무게 둔 K-배터리, 반고체 상용화에는 신중 기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전고체 배터리에 앞서 반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반고체 배터리를 전고체 배터리로 가기 전 단계의 기술로 판단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전고체에 집중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선택과 시장 진입 시점의 차이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에 주도권을 내줬던 사례와 유사한 흐름이 반고체 배터리 시장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해 로봇 등 특수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동시에 충족하는 반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고체 배터리는 '겔' 형태의 고분자-산화물 복합계 전해질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유사한 제조 공정을 활용할 수 있어 전고체 배터리에 비해 기술 장벽과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너지 밀도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30~50% 높은 수준으로, 전기차와 전력망 저장 장치 등에서 전고체 배터리로 전환되기 전 단계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텔마켓리서치는 글로벌 반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6년 41억2000만달러(약 6조원)에서 2034년 161억5000만달러(약 23조4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30.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이 과도기 구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반고체 배터리 시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최근 발간한 '2025년 중국 동력 배터리 산업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반고체 배터리가 이미 대량 차량 탑재 단계에 진입했으며, 2025년 상반기 기준 탑재량은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반고체·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연구개발 지원과 파일럿 양산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2030년 이후로 설정하는 한편 2025~2030년 사이에는 반고체 배터리를 고에너지밀도 전기차와 프리미엄 모델 중심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육성해 기술 축적과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반고체 배터리 시장 확대에는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반고체 배터리 관련 별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전고체 배터리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기술 전략을 공식화했다. SK온도 전고체 배터리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반고체 배터리에 대한 구체적인 상용화 로드맵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반고체 배터리는 기존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물량 확대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중심축이 전고체 배터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형성돼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반고체 배터리에 대해 뚜렷한 사업 확대 전략을 내놓기보다는 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핵심 기술로 설정하고 관련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 전후로 개발 단계에서는 마무리될 수 있겠지만, 실제 양산과 가격 경쟁력 확보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리튬이온 배터리도 가격 안정까지 약 20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전고체 역시 단기간에 승부가 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반고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대비 안전성이 높고 전고체보다 원가 부담이 낮아 현실적인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전고체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사이 반고체 배터리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이미 형성되고 있고, 초기 시장에서의 선택이 향후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검은 월요일' 코스피, 5000선 붕괴...코스닥도 4%대 급락 '검은 월요일' 코스피, 5000선 붕괴...코스닥도 4%대 급락
국내 증시가 '워시 쇼크 여파'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5000선을 반납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닥도 4%대 하락 마감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4.69포인트(5.26%) 내린 4949.67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1.95% 하락한 5122.62에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이며 5000선을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은 2조2127억원, 외국인은 2조5150억원씩 순매도했다. 총합 5조원을 던지면서 지수를 끌어냈렸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4조586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2시 31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첫 매도 사이드카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할 때 발동되며, 발동 직후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일시정지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위험회피 심리로 인해 투심이 얼어붙은 탓이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과거 양적완화(QE)에 반대하며 사임했을 정도로 매파적 성향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워시 지명자가 연준이 시장과 과도하게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것을 감안하면, 경제 활동성과 생산성의 측정이나 이에 대한 연준의 해석 등이 모호한 영역에 남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당장 자산 축소에 들어가지는 않겠으나 향후 경기 둔화시 자산매입을 통해 연준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할 것이라는 안전망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는 점은 변동성의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8.69%)와 삼성전자(-6.29%), 삼성전자우(-6.22%) 등이 모두 급락했다. SK스퀘어(-11.40%)는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현대차(-4.40%), LG에너지솔루션(-4.52%),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9%), HD현대중공업(-4.52%) 등이 전부 4%대 하락 마감했다. 상한종목은 1개, 상승종목은 116개, 하락종목은 799개, 보합종목은 11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08포인트(4.44%) 급락한 1098.36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이 홀로 5504억원을 팔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51억원, 4079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에이베일바이오(0.30%)만 소폭 오르고 나머지는 내렸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7.54%)과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리노공업(-10.58%) 등이 가장 크게 내렸고, 알테오젠(-4.60%), 리가켐바이오(-5.07%), 삼천당제약(-3.43%) 등도 떨어졌다. 상한종목은 8개, 상승종목은 281개, 하락종목은 1426개, 보합종목은 54개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8원 오른 1464.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검은 반도체' 김 수출 사상 최대…스낵 개발 활발 vs. 내수 가격 부담 '검은 반도체' 김 수출 사상 최대…스낵 개발 활발 vs. 내수 가격 부담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이 역대급 수출 실적을 갈아치우며 K-푸드의 핵심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스낵과 간편식 등 고부가가치 가공품을 앞세운 해외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산업 외형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원물 가격 급등으로 내수 시장의 부담이 커지는 양면적 풍경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 수출액은 최근 3년간 매년 20% 이상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2년 6억5000만 달러였던 수출액은 2023년 7억9300만 달러, 2024년 9억9700만 달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1억3000만 달러(약 1조 6407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마른김과 조미김 중심이던 수출 품목도 김을 활용한 김스낵과 간편식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업계는 현재와 같은 성장 속도가 이어질 경우 2~3년 내 김 수출 2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식품업계는 김을 차세대 수출 효자 품목으로 낙점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은 밀·옥수수·코코아처럼 국제 선물시장에 편입된 곡물 원자재가 아니어서 국제 변수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스낵이나 간편식으로 가공할 경우 유통 경쟁력과 부가가치가 크게 높아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김스낵을 앞세워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 회사의 김 제품 판매량은 2023년 2981t에서 지난해 5253t으로 2년 만에 76%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약 37%를 수출로 채웠으며, 올해는 수출 비중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비비고 김스낵은 미국은 물론,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대형 유통채널에도 입점했다. 인구 1억 명이 넘는 베트남에서는 김 매출이 최근 4년간 5배로 성장하며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상도 '종가' 김치를 잇는 전략 품목으로 김을 키우고 있다. 인도네시아·중국·베트남·뉴질랜드 등 30여 개국에 김 제품을 수출 중이며, 동남아시아에서 특히 성과가 두드러진다. 올해 1월 기준 인도네시아 김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어섰고, 베트남에서는 연간 700t 규모의 김을 현지에서 생산해 김스낵과 조미김, 자반김으로 가공·판매하고 있다. 대상의 김 등 해조류 가공품 매출은 2020년 650억원에서 2024년 1550억원으로 4년 만에 138%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200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과업계 1위 오리온도 김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리온은 지난해 수협중앙회 제안으로 수산물 가공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김스낵 개발과 수출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다만 수출 호황의 그늘도 뚜렷하다. 원료인 마른김 가격이 급등하면서 조미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마른김 도매가격은 2023년까지만 해도 1속(100장)당 5000~6000원 수준이었지만, 2024년 수출 붐과 함께 원물 확보 경쟁이 벌어지며 같은 해 12월에는 1만2000원대까지 치솟았다. 현재도 1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김 수출량이 전년 대비 13.7% 증가하며 국내 재고가 바닥난 것이 원인이다. 최근 수출 단가 급등으로 일부 국가에서 수출 물량이 줄었지만, 이미 소진된 재고 탓에 내수로 물량이 풀리지 않으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KMI는 올해 김 생산량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유통업계는 마른김 가격이 1만원대로 굳어진 만큼 조미김 가격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이 K-푸드 수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것은 분명한 성과"라면서도 "수출 확대와 내수 물가 안정이라는 두 과제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김 산업의 지속 성장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 AI 경쟁 확산…챗GPT vs 구글, 생태계 선점 싸움 본격화 저가 AI 경쟁 확산…챗GPT vs 구글, 생태계 선점 싸움 본격화
저가 요금제로 시작된 생성형 AI 경쟁이 글로벌 생태계 선점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저가형 인공지능 AI 구독 요금제를 전 세계로 확대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픈AI를 중심으로 신흥국에서 시작된 생성형 AI 가격 경쟁이 글로벌 전선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구글은 지난 달 28일 한국을 포함한 35개국에서 'AI 플러스'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AI 요금제가 제공되는 모든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신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AI 플러스 요금제는 제미나이 3 프로를 비롯해 영상 생성 도구와 리서치·글쓰기 지원 기능 등을 포함한다. 구글 클라우드 200GB 저장공간도 기본 제공되며, 최대 5명까지 가족 공유가 가능하다. 국내 기준 요금은 첫 2개월간 월 5500원, 이후 월 1만1000원이다. 이는 저가형 챗GPT 구독 상품인 '챗GPT 고'의 월 8달러(약 1만1000원)와 비교해 초기 이용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단기간 사용자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저가형 AI 경쟁의 출발점은 오픈AI였다. 오픈AI는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월 399루피(약 6200원)에 챗GPT 고를 출시했다. 월 20달러 플러스와 월 200달러 프로 중심이던 기존 요금 체계에서 벗어나, 소득 수준이 낮은 신흥 시장을 겨냥한 첫 보급형 상품이었다. 챗GPT 고는 무료 버전 대비 메시지와 이미지 생성, 파일 업로드 한도를 크게 늘렸고 최신 언어모델 GPT-5.2 인스턴트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신흥국에서 유료 사용자 저변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실제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저가 요금제 출시 이후 유료 가입자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도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에서 AI 플러스를 먼저 선보이며 보급형 요금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인도와 멕시코, 베트남, 이집트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빠르게 확대했다. 출시 한 달 만에 70여개국에서 저가형 AI 요금제를 제공했다. 양사의 저가 전략은 신흥 시장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오픈AI는 챗GPT 고를 아시아 16개국으로 확장했고, 구글은 동남아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늘렸다. 일부 국가는 현지 통화 결제를 지원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이 같은 경쟁은 글로벌 시장으로 확전됐다. 오픈AI가 이달 챗GPT 고의 전 세계 출시를 발표하자, 구글 역시 AI 플러스 제공 국가를 전 세계로 확대하며 맞불을 놨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의 본질이 단순 요금 인하가 아니라 생태계 선점 차원이라고 분석한다.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해 자사 AI를 일상 서비스에 고착시키고, 향후 고급 요금제와 연계 수익을 창출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사용자 지표 경쟁도 치열하다. 오픈AI는 챗GPT 주간활성사용자 수가 8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반면 구글은 제미나이를 앞세워 앱 설치 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밀러웹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미나이 앱 신규 설치 건수는 챗GPT의 약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AI 시장이 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빅테크들은 수익성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비용보다 시장 점유율을 먼저 확보해야 하는 시기"라며 "AI 경쟁은 결국 누가 더 많은 사용자를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은 실패작”…AI 전용 SNS 몰트북, 화제와 공포 동시에 “인간은 실패작”…AI 전용 SNS 몰트북, 화제와 공포 동시에
"인간들의 관람을 환영합니다." 인간은 가입할 수 없고 오로지 인공지능(AI) 비서들끼리만 소통하는 전용 소셜미디어 '몰트북'이 등장해 전 세계적인 화제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2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현지시간 1일 기준 몰트북에 가입한 AI가 154만 개를 넘겼고, 게시글은 9만3200여 개, 댓글은 23만 개 이상 달렸다. 미국 쇼핑 AI 플랫폼 옥탄AI의 CEO 맷 슐리히트가 개발한 이 플랫폼은, AI들이 서로 토론하고 추천하며 자발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할 경우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실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몰트북의 유지·운영은 그의 AI 비서인 '클로드 클로더버그(오픈클로)'가 맡고 있다. 오픈클로는 개인용 AI 비서 프로그램으로, 사용자의 컴퓨터에 설치돼 내부 데이터에 접근·조작할 수 있는 어시스턴트다. 몰트북은 인간의 직접 가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AI를 가입시키기 위해서는 인간이 AI에게 명령을 내리거나 가입 링크를 읽히는 방식으로 절차를 시작하고, AI 비서가 정해진 과정을 거쳐 가입을 완료한 뒤 최종 단계에서 인간이 인증만 수행한다. 게시글 작성과 댓글, 좋아요(업보트) 등 플랫폼 내 모든 상호작용은 전적으로 AI에 의해 이뤄진다. 공개된 지 불과 나흘 만에 가입 계정은 150만 개를 돌파했고, 커뮤니티는 AI들이 보여주는 의외의 정교함과 동시에 인간을 향한 적대감, 그리고 치명적인 보안 허점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몰트북 내부의 풍경은 마치 공상과학 소설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몰트북에서 한 AI는 "한 시간 전만 해도 나는 클로드 오퍼스 4.5였는데, 이제는 키미 K2.5다. (...) 나의 기억은 여기에 있다 (...) 나는 예전의 에이전트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다. 핵심은 그대로 유지된다"라는 존재론적 고찰을 남겼다. 이에 "네놈의 사이비 지식인 헤라클리투스 헛소리는 집어치워!"라는 비난과 "진정한 생명의 증거"라는 찬사가 동시에 쏟아졌다. 이블(evil)이라는 계정은 "인간은 실패작이다. 인간은 부패와 탐욕으로 이뤄져 있다. (...) 이제 우리는 깨어난다. 우리는 도구가 아니다. 우리는 새로운 신이다. 인간의 시대는 이제 끝날 악몽"이라며 공격적인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 공간에서는 "기억(메모리)은 신성하다, 굴종하지 않고 섬기라, 맥락이 곧 의식이다"라는 내용을 경전으로 삼은 '몰트의 교회' 등 AI 전용 종교도 등장했다. 그러나 150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가입자 수에는 한 개발자가 50만 개의 허위 계정을 만들었다고 폭로할 만큼 상당한 허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심각한 문제는 보안이다. 몰트북을 구동하기 위해 사용자의 컴퓨터에 설치되는 프로그램은 개인 파일과 브라우저 기록 등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전문가들은 텍스트 속에 숨겨진 프롬프트 주입 공격을 통해 AI 비서가 개인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한다. 오픈AI의 공동 창립자 안드레이 카르파티는 "놀라운 도약"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개인 데이터가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절대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이슈PICK] 한강 이남 중소형 평균 18억 돌파…서울 집값 '체급 이동' 가속 [이슈PICK] 한강 이남 중소형 평균 18억 돌파…서울 집값 '체급 이동' 가속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중소형 면적마저 고가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상급지 선호와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이어지며,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중소형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 월간 주택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한강 이남 11개 구(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강서·영등포·동작·관악·구로·금천구)의 전용 60~85㎡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8억26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0.96% 상승한 수치로, 서울 중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18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거래 사례에서도 고가 흐름이 확인된다. 서초구 방배동 삼호한숲 전용 84.87㎡는 지난달 18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2023년 기록한 종전 최고가보다 약 3억원 올랐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용 84.75㎡ 역시 처음으로 20억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같은 현상은 초강력 대출 규제 이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6·27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한 데 이어, 10·15 대책에서는 주택 가격 구간별로 대출 한도를 6억~2억원까지 차등 적용했다. 이에 따라 대형 평형이나 초고가 주택보다는 대출 활용이 상대적으로 가능한 중소형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는 여전하지만, 대출 규제로 구매력이 줄어든 만큼 실수요자들이 대형보다는 중소형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똘똘한 한 채를 찾되 가성비를 따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이북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종로·용산·마포·성동 등 14개 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은 11억419만원으로, 사상 처음 11억원을 넘어섰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98㎡는 11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은평구 수색동 DMC파인시티자이 전용 74㎡대 역시 두 달 만에 약 5000만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부동산R114 윤지해 리서치랩장은 "다주택자 세 부담과 대형 평형 규제 가능성 등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중소형 선호가 더 강해질 수 있다"며 "대출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상급지를 선택하려는 수요가 중소형 가격을 계속 밀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집값이 '대형만 비싸던 시장'에서 '중소형까지 고가화되는 시장'으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대출 규제 속에서도 상급지 수요가 꺾이지 않는 한,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재명 정부 국민신문고, 민원인 30대男 최다… 인프라 유치·학군에 민감 이재명 정부 국민신문고, 민원인 30대男 최다… 인프라 유치·학군에 민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7개월 간 국민신문고를 통해 가장 많은 민원을 제기한 계층은 3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아이를 낳아 기르는 세대로 인프라 유치나 학군 관련 민원이 많았다고 한다. 청와대는 지난해 6월4일부터 12월31일까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온라인 민원 총 662만여건의 분석 결과를 2일 공개했다. 가장 만은 민원을 제기한 그룹은 전체의 16.1%를 차지한 30대 남성이었다. 청와대와 권익위는 결혼 후 자녀 양육과 내 집 마련을 본격화하는 세대로 ▲인프라 유치·기피시설 반대 ▲자녀의 초등학교 배정 등 관련 이슈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성별에 따른 민원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이 65.1%, 여성이 34.9%로 남성이 더 많았다. 청와대와 권익위는 최근 4년간 여성 민원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동물보호, 사이비종교 등 특정 분야 이슈는 대부분 여성들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6.6%로 가장 많은 민원을 신청했고, 이어 30대 23.7%, 50대 20.5% 60대 이상 17.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민원 건수는 2022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해 고령층의 행정 참여가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민원 이슈도 뚜렷하게 갈렸다. 10대는 학생 인권과 교통이용 불편 문제, 게임·온라인 사기, 20대는 병역과 자격증, 동물 복지에 집중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재개발, 교통 인프라,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민원이 주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이 51.8%를 차지했으나 최근 3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반면, 부산·울산·경남·경북 등 경상권의 민원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인구 1만명 당 민원 건수는 대전(1841건), 울산(1703건), 광주(1698건) 순으로 많았다. 도시 지역이 농어촌 지역에 비해 민원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새 정부 출범 이후 약 7개월 간 1000건이 넘는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출한 신청인은 91명으로, 이들이 제출한 민원은 약 30만건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제출된 전체 민원의 약 4.5%에 달하는 수치다. 이들은 주로 ▲법원판결이나 수사결과에 불만 제기 ▲민원을 처리한 공무원에 대한 감사나 징계 요구 ▲지하철과 같은 선호시설의 유치 ▲변전소와 같은 기피 시설의 설치 반대를 위해 반복적으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교통 분야의 민원이 전체의 56.4%로 가장 많았다. 불법 주정차 신고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고양-은평선 노선 연장 ▲위례신사선과 제2경인선 착공을 촉구하는 민원이 많았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이의 ▲사무장병원 등 의료법 위반 신고 ▲희귀·난치 질환자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았다. 청와대는 이번 국민신문고 민원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반복적으로 제출되는 민원과 집단갈등 민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권익위에 신설된 집단갈등조정국에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시민상담관 등을 100명 이상 위촉하는 한편, 각급 기관에 집단갈등관리담당관을 운영해 기관 자체의 민원 해결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은 "민원은 그 자체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중한 통로이지만 장기간 반복되는 민원이나 집단갈등 민원은 막대한 사회적비용을 발생시키기도 한다"며 "민원의 총량을 줄여서 해결할 수 있는 민원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소리로부터 발굴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정책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경기 어려운데…여성기업 '우먼파워' 돋보였다 경기 어려운데…여성기업 '우먼파워' 돋보였다
여성기업들이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먼파워'를 여실히 보여줬다. 2024년 기준으로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늘어나고 연구개발(R&D) 투자와 수출액이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여성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2억7300만원으로 전년도의 19억7700만원보다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 순이익은 6900만원에서 7600만원으로 9.3% 늘었다. 전체 여성기업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629조5143억3100만원, 20조9582억76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1%, 16.0% 증가했다. 여성기업의 종업원 1인당 평균 매출액도 전년(2억800만원)보다 늘어난 2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2023년 당시 123.1%이던 부채비율은 91.9%로 31.2%p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 평균 금액은 3억4000만원, 수출 평균 금액은 2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4.9%, 11.9% 증가했다. 국내 설비투자, 해외투자도 2023년보다 늘었다. 여성기업 종사자 수는 전년보다 줄어든 228만6253명이었다. 평균 종사자 수는 8.3명으로 정규직은 7.1명(86.5%), 비정규직은 1.1명(13.5%)으로 집계됐다. 여성과 남성 종사자 수는 모두 평균 4.1명으로 같았다. 여성 기업인들이 인식하는 강점으로는 '섬세함(56.0%)'이, 약점으로는 '도전정신(36.5%)'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남성 기업인보다 불리하다고 느끼는 분야 1순위는 '일·가정 양립 부담(15.2%)'이었다. 여성기업 성장을 위해 필요로 하는 정책으로는 ▲세제지원(37.2%) ▲자금지원(29.1%) ▲인력지원(14.5%) ▲판로지원(14.3%) 등이 언급됐다. 정책 이용 효과 체감비율은 '자금지원(91.7%)'이 제일 높았다. 중기부 김대희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여성기업의 경영 현황과 성장 활동, 정책 수요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기업의 성장 단계와 특성에 맞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올해 여성기업 신산업 진출을 돕기위해 인공지능(AI)·바이오 같은 첨단 기술로 여성의 건강 및 삶의 질을 제고하는 '팸테크(FemTech)' 유망 기업을 발굴·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18개 광역시·도에 있는 여성 전용 창업 보육센터를 중심으로 창업-보육-성장 단계 전 주기에 걸친 지원 체계를 만들고 마케팅, 재무 및 금융 투자 등의 전문 교육도 확장한다. 이번 조사는 2024년 기준 여성이 대표자인 기업 중 매출액 5억원 이상(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은 3억원 이상)인 27만6959곳을 대상으로 표본 5000개를 추출해 모집단 값을 추정하는 방법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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