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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개전 106일 만에 전격 종전 합의… 19일 제네바서 서명

미·이란, 개전 106일 만에 전격 종전 합의… 19일 제네바서 서명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조정 불성립…26일 핵심 쟁점 재논의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조정 불성립…26일 핵심 쟁점 재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5일 열린 재산분할 2차 조정기일에 출석했으나 1시간 반 만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종료됐다. 이에 따라 양 측은 이후 추가 조정기일인 26일에 핵심 쟁점들을 놓고 재판부 중재 하에 다시 합의를 논의하게 된다 서울고법원 가사1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이날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2차 조정기일을 마친 직후 조정 불성립을 선언했다. 조정기일은 재판부 주재 하에 양측이 상호 원만한 합의를 통해 분쟁 해결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2017년 최 회장의 이혼 조정 신청을 시작으로 긴 소송전을 벌여왔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SK 주식을 비롯한 최 회장 보유 재산 중 분할대상과 범위를 다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준일을 이혼소송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로 할지, 현재 진행 중인 파기환송심의 변론 종결일로 할지를 두고 양측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SK 주가가 그동안 급등(16만원→60만원대)했기 때문에 기준일에 따라 최 회장이 보유한 분할 재산(SK 주식 지분)의 가치 차이가 3배 이상 날 수 있다. 앞서 2025년 10월 대법원은 SK 측에 흘러 들어갔다는 노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을 전제로 한 2심 판단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설령 비자금이 실제로 존재해 SK 측에 전달됐다 하더라도, 불법적인 자금이므로 재산 분할에서 노 관장의 기여로 참작할 수 없다고 봤다. 다만 위자료 20억 원을 인정한 부분은 상고를 기각해 그대로 확정했다.

개찰구 잠깐 나가도 괜찮다…수도권 전철 ‘15분 재승차’ 허용

개찰구 잠깐 나가도 괜찮다…수도권 전철 ‘15분 재승차’ 허용

앞으로 수도권 전철 이용 중 화장실을 가거나 역을 잘못 내려 잠시 개찰구 밖으로 나갔다가도 15분 안에 다시 타면 기본운임을 다시 내지 않아도 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 구간에 '15분 내 재승차 제도'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교통카드를 이용해 하차한 뒤 같은 역, 같은 노선 게이트로 15분 안에 다시 들어오는 승객이다. 그동안 코레일은 승객이 전철 이용 중 급한 용무로 개찰구를 나가야 할 경우 직원 호출을 통해 비상게이트를 안내해 왔다. 하지만 직원 호출을 부담스러워하거나 제도를 알지 못해 기본운임을 두 번 내는 일이 많았다. 이미 제도를 시행 중인 서울시 산하 철도운송기관과 운영 기준이 달라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제도가 시행되면 코레일이 운영하는 1·3·4호선 일부 구간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강선, 서해선 등에서도 15분 내 재승차 시 기본운임 1550원이 면제된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연간 약 604만건, 56억원 규모의 교통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모든 수도권 전철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공항철도, 신분당선, 김포골드라인, 의정부·용인경전철 등 민자철도 전 노선과 인천1·2호선, 7호선 까치울~석남 구간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본운임 면제는 전철 이용 중 1회만 적용된다. 1회권이나 정기권 이용객은 기존처럼 직원을 호출해 비상게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번 정책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자주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철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보다 편리한 철도 이용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부동산 양극화 심화…초고가 아니면 저가 거래 ↑

부동산 양극화 심화…초고가 아니면 저가 거래 ↑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달 2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와 함께 임차 수요가 매매로 이동하면서 3억~6억원 사이의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가격대별 매매거래 비중은 지난달 3억원 이상~6억원 미만이 19.5%로 올해 1월 15.8%에서 높아졌으며, 20억원 이상 역시 13.6%로 올해 1월(10.4%) 대비 비중이 상승했다. 반면 6억원 이상에서 20억원 미만 사이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연초 대비 모두 하락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의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같은 기간 36.1%에서 54.9%로 증가했고, 강남·서초·용산 등에서도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광진구와 관악구는 3억원 이상~6억원 미만 비중이 늘었고, 동작구 역시 3억원 이상~9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시장은 강남권과 한강변을 중심으로 초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전세 매물 부족과 임대차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다 대출 규제 환경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한 가격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역별 거래 구조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기·인천은 지역별로 차별화가 됐다. 용인시는 반도체 호황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9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19.0%에서 28.3%로 확대됐다. 특히 9억원 이상 12억원 미만 비중은 14.6%에서 20.0%, 12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비중도 연초 4.0%에서 7.2%로 늘었다. 성남시는 분당과 판교를 중심으로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6.7%에서 11.4%로 확대됐다. 하남시 역시 신주거지와 서울 접근성이 맞물리며 12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30% 까지 높아졌다. 직방 관계자는 "경기 전체가 같은 흐름을 보이기보다는 서울 접근성이나 주요 산업·업무지구와의 연계성, 지역별 주택 가격 수준에 따라 거래가 집중되는 가격대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천은 가격대별 거래 비중 변화가 크지 않은 가운데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 구간이 거래의 중심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3억 원 미만 거래 비중이 34.9%로 가장 높았다. 3억원 이상~6억원 미만 거래가 33.8%로 그 뒤를 이었으며, 20억원 이상은 비중이 2.5%에 불과했다.

월드컵 때문도, 삼성 때문도 아니었다...JTBC 몰락의 진짜 이유는 '10년 적자·차입 경영' 월드컵 때문도, 삼성 때문도 아니었다...JTBC 몰락의 진짜 이유는 '10년 적자·차입 경영'
JTBC가 유동화 차입금 상환에 실패하며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수준으로 강등했고 시장에서는 단순한 유동성 위기를 넘어 장기간 누적된 재무 악화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JTBC는 지난 12일 만기가 도래한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JTBC의 신용등급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시적 자금 부족이 아닌 구조적 유동성 위기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채무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회사채 발행과 차환 조달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JTBC의 위기는 하루아침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JTBC는 설립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를 기록한 해는 극히 제한적이었으며 장기간 누적된 결손금이 재무구조를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JTBC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해 왔지만 수익성 개선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차입 부담이 점차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만기가 도래한 채무를 신규 차입으로 상환하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유동성 압박이 누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JTBC의 부채비율은 최근 수년간 급격히 상승하며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를 키워왔다. 미디어 산업 전반이 광고 시장 위축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JTBC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각에서는 월드컵 중계권 확보 등 대규모 콘텐츠 투자와 스포츠 중계권 비용 부담을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업계에서는 악화된 재무구조 속에서 선택한 고위험 투자 전략의 결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JTBC의 유동성 위기는 중앙그룹 전체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용평가사들은 JTBC뿐 아니라 중앙일보와 일부 계열사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하며 그룹 차원의 재무 부담 증가를 우려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JTBC가 자체적인 자금 조달과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법정관리나 대규모 자산 매각 등 보다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설지에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특정 사업 실패 때문이라기보다 수년간 누적된 적자 구조와 차입 경영이 한계에 도달한 결과"라며 "향후 차환 성공 여부와 그룹 차원의 지원 능력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스피, 종전 합의에 5% 급등...8500선 회복 코스피, 종전 합의에 5% 급등...8500선 회복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5%대 급등하며 8500선에 다시 안착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4.95%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9600선까지 돌파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14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고 말했다. 중동전쟁이 106일 만에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255억원, 외국인은 99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483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50% 급등하며 33만7000원으로 올라섰고, SK하이닉스도 6.42% 뛰며 228만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우와 SK스퀘어도 각각 4.35%, 4.05%씩 올랐다. 특히 삼성전기(16.63%), 삼성물산(14.58%), 삼성생명(9.73%) 등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현대차(6.59%), LG에너지솔루션(5.13%), HD현대중공업(9.85%) 등이 상승했다. 상한종목은 3개, 상승종목은 676개, 하락종목은 207개, 보합종목은 35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8포인트(0.48%) 상승한 1034.03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63억원, 6166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홀로 8166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9.71%)과 에코프로(7.17%)를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5.77%), HPSP(16.78%) 등은 강세를 보인 반면, 이오테크닉스(-13.24%), 리노공업(-7.37%), 원익IPS(-4.80%) 등은 내렸다. 상한종목은 10개, 상승종목은 1010개, 하락종목은 662개, 보합종목은 62개로 집계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과 이란 합의 및 호르무즈 개방 발표에 투자심리가 일제히 개선되고, 국내 대형주로 수급이 집중됐다"며 "이번 주 일본은행(BOJ), 미국 5월 소매판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가 집중된 가운데, 스페이스X 상장 후 자금 이동에 따른 수급 변동성 일시 확대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도 진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내린 1511.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스페이스X, IPO 흥행에 그린슈 전량 행사…조달액 857억달러로 확대 스페이스X, IPO 흥행에 그린슈 전량 행사…조달액 857억달러로 확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기업공개(IPO) 흥행에 힘입어 초과배정옵션(그린슈)을 전량 행사하면서 최종 자금 조달 규모를 857억달러(약 130조원)로 확대했다. 15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 공동주관사들이 보유한 초과배정옵션을 모두 행사하면서 총 6억3889만주의 A종 보통주 발행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번 IPO를 통한 최종 조달액은 당초 계획했던 750억달러보다 107억달러 늘어난 857억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11일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하고 보통주 5억5556만주를 매각해 약 750억달러를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주관사들이 보유한 8333만주 규모의 초과배정 물량이 추가로 발행되면서 전체 공모 규모가 확대됐다. 그린슈로 불리는 초과배정옵션은 대형 IPO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제도다.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최대 15% 범위 내에서 추가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 경우 주관사는 해당 옵션을 행사해 추가 주식을 확보하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 수급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그린슈 행사 배경에는 상장 직후 나타난 강한 투자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스페이스X 주가는 나스닥 상장 첫 거래일인 지난 12일 공모가 대비 19.3%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공모 물량을 무난히 소화한 데 이어 추가 공급 물량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해지면서 주관사들은 초과배정옵션을 전량 행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이번 IPO는 당초부터 조달 규모 기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주목받았으며, 그린슈 행사까지 더해지면서 규모가 한층 커졌다. 그린슈는 단순히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는 수단이 아니라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주관사들은 상장 직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물량을 공급하거나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격 급등락을 조절할 수 있다. 투자 수요가 강할 경우 추가 물량 공급을 통해 과도한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반대로 수요가 약할 경우 시장 매수를 통해 주가 하락을 완충하는 구조다. 이번 IPO에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시티 그룹 등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유가 내려도 금리 못내린다…세계 중앙은행, 다시 물가 경계 유가 내려도 금리 못내린다…세계 중앙은행, 다시 물가 경계
미·이란 종전 예비 합의 기대에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는 쉽게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물가 부담을 일부 덜 수는 있지만 환율과 수입물가, 기대인플레이션 경로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글로벌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은 다시 물가 방어 쪽에 머물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 회의에 쏠려 있다. 연준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일본은행은 15~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한다. 영란은행도 18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미·이란 종전 합의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반영되면서 브렌트유는 4% 넘게 하락했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면 에너지 가격을 통한 물가 압력은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중앙은행이 이를 곧바로 금리 인하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합의의 최종 서명과 실제 원유 흐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유가 하락이 소비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으로 이어질지도 확인해야 한다. 통화가치가 흔들릴 경우 수입물가를 통해 물가 압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 ECB는 인상, BOJ도 움직인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유럽중앙은행(ECB)이다. ECB는 지난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0.25%포인트(p) 인상했다. 예금금리는 2.25%, 주요 재융자금리는 2.40%로 올라섰다. ECB가 금리를 올린 것은 약 3년 만이다. ECB의 결정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물가 안정을 우선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유로존 성장 전망은 약하지만 물가 전망이 목표 수준을 웃돌자 완화보다 긴축을 택했다. 성장 둔화를 이유로 금리를 낮추기보다 물가 기대가 흔들리는 것을 막는 데 무게를 둔 셈이다. 일본은행의 행보도 상징성이 크다. 일본은행은 이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0.75%에서 1.0%로 올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실화할 경우 일본 정책금리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다. 일본은 오랫동안 초완화 통화정책의 상징이었다. 그런 일본마저 엔화 약세와 수입물가 부담을 이유로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이 '인하 대기'에서 '물가 방어'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 이번주 연준 점도표가 분수령 연준의 6월 FOMC도 최대 변수다. 이번 회의는 경제전망과 점도표가 함께 공개되는 회의다. 기준금리 동결 여부보다 연준 위원들이 올해와 내년 금리 경로를 어떻게 제시할지가 더 중요하다. 특히 관건은 인하 시점이다. 미국 물가가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도는 가운데 에너지와 환율 변동성이 남아 있는 만큼 연준이 선제적 인하 신호를 내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 역시 물가 부담 탓에 완화 신호를 서두르기 어렵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다시 3%대로 올라섰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고,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는 3.3%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2.5% 상승했다. 가계대출 확대도 부담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 3조5000억원을 크게 웃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4조원으로 줄었지만 기타대출이 5조3000억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물가가 목표 수준을 웃도는 가운데 환율과 가계대출까지 흔들리면 한은 입장에서도 완화 신호를 내기 어렵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2.50%로 동결됐지만 일부 위원은 2.75% 인상 의견을 냈다. 관건은 이번 주 주요 중앙은행 회의 이후 시장의 금리 기대가 얼마나 조정되느냐다.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과 연준 점도표, 영란은행 회의 결과가 맞물리면 한은의 7월 금통위에서도 인상 필요성을 둘러싼 논의가 더 커질 수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동발 유가 불안 틈탄 담합 의혹…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 구속영장 중동발 유가 불안 틈탄 담합 의혹…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 구속영장
정유업계 유가 담합 의혹 수사를 이어온 검찰이 HD현대오일뱅크 가격결정부서 관계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오는 18일 오후 2시와 4시에 각각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최근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이란 전쟁 등 중동발 위기를 틈타 사전 협의를 통해 국내 유통 유류와 석유제품 가격을 임의로 올리거나 동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23일 정유 4사와 대한석유협회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정부도 유가 담합 의혹에 강경 대응 기조를 보여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의 이란 공격 직후 국내 유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자 시장 환경을 악용한 부당 이익 행위와 정유사·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사재기 등을 철저히 단속하고 위반 시 엄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법무부도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을 빌미로 담합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검찰청에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수사를 다른 정유사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평균 집값 10억 넘은 서울…지난달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평균 집값 10억 넘은 서울…지난달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매매는 물론 전세와 월세 가격 모두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서울 평균 집값은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평균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0% 올랐다. 전월(0.55%)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과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전역이 다 올랐다. 강북에서는 성북구의 상승률이 1.36%로 가장 높았다. 광진구(1.18%)와 성동구(1.07%), 서대문구(1.06%), 노원구(1.05%) 등도 일제히 1% 이상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와 강서구가 각각 1.19%, 1.04% 상승했다. 강남구도 0.52% 올라 석 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10억101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집값이 10억원을 웃돈 것은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후 처음이다. 중위 가격은 7억7259만원이다. 전세가격지수는 지난달 수도권이 0.61% 올랐고, 서울은 0.91%로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경기(0.51%)는 광명시 및 화성 동탄·수원 영통구 위주로 상승. 인천(0.27%)은 연수·남동구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월세가격지수 역시 수도권 0.56%, 서울 0.81% 상승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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