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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제재심 표류…우리·신한 제재 논의도 연기?

롯데카드 제재심 표류…우리·신한 제재 논의도 연기?

예금금리 하락세 속…3%대 고금리 어디 남았나?

예금금리 하락세 속…3%대 고금리 어디 남았나?

예금금리가 대부분 연 3.0% 이하로 떨어지면서 더 높은 금리 상품에 관심이 쏠린다. 은행 마다 조건이 까다롭지만 안정성을 갖춘 연 3% 이상의 예금 상품 수요는 여전하다.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는 여전히 2%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 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지만,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높여가며 자금을 조달할 유인이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2개월 기준 2.85~2.9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와 비교해 사실상 제자리 수준이다. 금리가 정체된 배경에는 대출 총량 규제로 은행들이 추가 자금 확보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점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1%대 수준으로 묶고, 은행의 대출 자산 확대 여력을 제한했다. 은행들은 예금을 공격적으로 유치할 유인이 줄어 들었고, 굳이 금리를 높이지 않아도 자금 수급이 유지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AAA) 금리는 지난달 초 2.936%에서 이달 17일 기준 3.106%로 뛰었다. 사실상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예금금리가 낮아지는, 은행채 금리가 예금금리를 웃도는 역전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일부 고금리 상품에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연 3%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이나 특판상품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날 기준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 (1년 만기 기준)으로 연 3.11%(세전이자율) 제공한다.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과 수협은행의 '헤이 정기 예금',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은 각각 연 3.10%를 제공했다. 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은 세전이자율 1.85%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2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조건에는 ▲모바일뱅킹 금융정보 및 혜택알림 동의 우대이율 0.10%포인트(p) ▲신규고객 또는 정기예금 중도해지고객 우대이율 0.40%p ▲특판우대이율 0.50%p(24개월시 0.85%p) 등이 붙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예금금리를 웃도는 상황이지만 가계대출 규제로 자금 수요 자체가 크지 않다"며 "당분간 예금금리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움직이고, 일부 특판 상품 위주로만 3%대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막혔던 호르무즈 뚫렸다…원유 100만배럴 한국행

막혔던 호르무즈 뚫렸다…원유 100만배럴 한국행

중동 정세 불안으로 사실상 중단됐던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한국을 향해 항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오데사호'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유 약 100만 배럴을 선적한 뒤 충남 서산 대산항으로 이동하고 있다. 도착 예정일은 다음 달 8일이다. 이번 선박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한국으로 향하는 첫 사례로 파악된다. 앞서 중동 긴장 고조로 해협 통과가 사실상 막히면서 국내로 향하는 원유 수송도 중단된 상태였다. 해당 원유는 HD현대오일뱅크의 기존 계약 물량으로 알려졌다. 대산항에는 HD현대오일뱅크의 정유공장이 위치해 있어 도착 이후 곧바로 정제 과정에 투입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항해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중동발 긴장이 고조될 경우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지역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이글 밸로어'호가 원유 약 200만 배럴을 싣고 입항한 이후, 호르무즈를 통한 추가 수송은 사실상 끊긴 상태였다. 이후 해협 재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정유업계도 긴장감을 유지해왔다. 이번 '오데사호'는 이란 군부의 해협 재봉쇄 조치 이전에 해당 구간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 유조선의 진입 여부와 수송 흐름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단일 선박의 이동이지만, 원유 수급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는 향후 중동 정세와 해협 통행 상황에 따라 국내 원유 공급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김민재 또 해냈다…유럽 빅리그 3번째 우승

김민재 또 해냈다…유럽 빅리그 3번째 우승

김민재가 풀타임 활약 속에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우승을 함께하며 유럽 빅리그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바이에른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은 리그 2연패를 확정했다. 승점 79를 기록한 바이에른은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격차를 15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구성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는 쉽지 않게 시작됐다. 바이에른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게헤이루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33분과 37분 연속 득점이 터지며 단숨에 흐름을 뒤집었다. 후반에도 공격은 이어졌다. 해리 케인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바이에른은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은 김민재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한 뒤, 바이에른 이적 후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빅리그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기록이다. 서로 다른 빅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점도 눈에 띄는 성과다. 다만 올 시즌 김민재는 주전 경쟁 속에서 출전 기회가 제한되는 경기도 있었다. 주요 경기에서는 다른 수비수들에게 밀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날처럼 기회가 주어졌을 때 풀타임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바이에른의 시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팀은 현재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 있으며, 파리 생제르맹과 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또한 독일컵까지 포함해 '트레블(3관왕)'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이 트레블에 성공할 경우 김민재 역시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하게 된다. 유럽 무대에서의 도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인다.

경상흑자 늘어도 원화 약세…한은이 짚은 '환율 새 공식'은? 경상흑자 늘어도 원화 약세…한은이 짚은 '환율 새 공식'은?
반도체 호황과 사상 최대 무역흑자에도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외환시장의 작동 방식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전처럼 수출이 늘고 경상수지 흑자가 커져도 곧바로 원화 강세로 이어지는 구조가 아니라, 민간의 해외투자 확대와 외국인 자금 흐름,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환율을 더 크게 흔드는 국면이란 진단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분기 이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됐지만 실질환율은 오히려 상승, 즉 원화 절하가 상당 기간 이어졌다. 수출과 경상흑자 확대가 곧바로 원화 강세로 연결되던 기존 공식이 흔들리고, 그 자리를 민간의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와 외국인 자금 흐름 같은 금융 변수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대외자산 축적 방식의 변화가 깔려 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해외자산 축적이 외환보유액 같은 공공부문 준비자산 중심에서 민간의 포트폴리오 투자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고령화에 따른 저축 증가와 국내 투자 둔화가 맞물리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더 이상 원화 강세만을 뜻하지 않고 금융계정을 통한 자본유출과 함께 움직이는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환율을 움직이는 충격 역시 재화거래 중심의 '상품충격'보다 자본유출과 통화 절하를 동반하는 '금융충격'의 비중이 커졌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실제 최근 흐름도 이런 설명과 맞아 떨어진다.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3% 늘어 1988년 8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은 151.4% 급증했다. 무역수지도 257억40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를 찍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금통위에서 원·달러 환율이 중동 전쟁에 따른 달러 강세와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1500원대까지 올랐다고 진단했다. 수출과 경상흑자라는 전통적 원화 강세 재료보다 글로벌 위험회피와 금융시장 수급이 더 크게 작동했다는 의미다. 환율 문제는 단순한 시장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 당국의 관리 과제로 더 직접 연결되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만나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공감하고 외환시장 관련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상흑자만으로 환율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구조 변화 속에서, 당국도 환율의 '레벨'보다 과도한 쏠림과 변동성을 관리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문제는 약한 원화가 외환시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3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8.4%, 전월 대비 16.1% 올라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원유 가격은 88.5%나 급등했다. 결국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통화정책의 선택 폭까지 좁히는 변수로 번지고 있다. 한은은 "중동발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물가 상방 압력을 키우고 성장 하방 위험도 함께 높인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지난해 상장사 배당금 '역대 최대'...코스피 현금배당 35兆 지난해 상장사 배당금 '역대 최대'...코스피 현금배당 35兆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현금배당이 38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0일 '12월 결산 현금 배당 법인의 배당 현황 분석'을 통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799개사 중 566개사(71%)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총 배당금은 35조1000억원으로 전년(30조3000억 원) 대비 15.5%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의 배당법인 수도 666곳으로 전년 대비 8.8% 늘었으며, 배당금 총액도 3조1000억원으로 34.8% 불어났다. 코스피·코스닥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양 시장의 현금배당 합산 총배당금은 38조원을 상회한다. 코스피 시장의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2.63%, 우선주는 3.06%로 전년 대비 각각 0.42%포인트, 0.64%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배당성향은 39.83%로 전년(34.74%) 대비 5.09%포인트 상승했다. 현금배당 실시법인의 평균 주가상승률도 지난해 32.90%를 기록하면서 전년(-5.09%) 대비 37.9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밸류업 공시를 제출한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12월 결산 법인 314개사 중 304개사(96.8%)가 배당을 실시했으며, 총 배당금은 30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87.7%를 차지했다. 시가배당률과 배당성향 모두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고배당 공시를 진행한 255개사의 배당금도 총 22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고배당 기업들의 시가배당률과 배당성향도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법인의 결산 현금배당 총액이 전체 현금배당 총액의 약 88%를 차지고, 이 중 대부분이 고배당 공시법인에 해당해 순이익의 절반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다"며 "밸류업 공시법인이 더 높은 주주 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및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평균 시가배당률이 2.637%로 전년 대비 0.108%포인트 상승했고, 최근 5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이 상승하고 국고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평균 시가배당률이 2021년 이후 4년만에 국고채 1년물 수익률(2.433%)을 상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웃도는 법인이 666사 중 288사로 43.2%로 집계됐다. 배당 성향도 높아졌다. 코스닥시장 평균 배당 성향은 37.4%로 전년 34.4%보다 3.0%포인트 올랐고,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주가 상승률도 크게 높아졌다. 코스닥시장 배당법인의 전년 말 대비 평균 주가 등락률은 26.2%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 연간 등락률 36.5%보다는 낮았지만, 5년 연속 배당법인의 5년간 주가상승률은 18.5%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등락률 마이너스(-4.4%)를 22.9%포인트를 상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배당법인수, 5연속 배당법인수, 배당금 총액 등이 모두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위한 상장법인의 적극적인 배당정책이 정착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LG유플러스 IMSI 논란 확산…유심 교체에도 ‘보안·법적 쟁점’ 지속 LG유플러스 IMSI 논란 확산…유심 교체에도 ‘보안·법적 쟁점’ 지속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식별번호(IMSI)에 실제 전화번호를 포함해온 구조가 드러나며 보안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심 교체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술적·법적 쟁점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IMSI 논란과 관련해 지난 13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교체 및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LG유플러스가 2011년 LTE 도입 이후 약 15년간 가입자 식별번호에 고객의 실제 휴대전화 번호를 포함해온 구조에서 비롯됐다. SK텔레콤과 KT가 예측이 어려운 난수 기반 체계를 적용한 것과 달리, LG유플러스 IMSI는 국가코드(450)와 통신사코드(06) 뒤에 전화번호가 결합된 형태였다. LG유플러스는 해당 방식이 국제 표준을 위반한 것은 아니며, 실제 해킹이나 유심 복제에는 추가 인증 정보가 필요해 위험 수준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3G 이전부터 이어진 관행으로 당시에는 보안 문제로 인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보안 취약 가능성을 둘러싼 검증과 반박이 이어지며 논란은 기술적 쟁점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 8일 김용대 카이스트 교수는 LTE 스니퍼를 활용해 특정 LG유플러스 단말 위치를 추적하는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운동장과 건물 내부 단말 위치를 식별했으며, 전화번호 기반으로 IMSI 신호를 포착해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제시됐다. 다만 김 교수는 해당 시연이 특정 통신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동일 기지국 내 단말 재부팅 시에만 확인 가능한 등 기술적 조건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추가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15일에는 깃허브(GitHub)에 익명의 보안 전문가가 IMSI 캐처를 활용해 인근 LG유플러스 가입자의 IMSI를 수집하고 전화번호를 추출하는 과정을 공개한 영상이 게시됐다. 그는 "한국의 주요 통신사 중 하나인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이 표적형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심지어 물리적 위치 추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이 취약성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적 쟁점도 제기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IMSI가 전화번호와 유사한 식별력을 가질 경우 개인정보로 판단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IMSI가 고유식별정보가 아니라는 LG유플러스 측 주장과 상충된다. 전화번호를 포함한 구조가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을 가능성과 함께, 목적을 초과한 정보 활용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차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위치 추적은 IMSI 캐처 장비와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며 "난수 기반 대비 보안 수준이 낮을 수는 있지만 법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대되면서 이용자 보호 요구도 커지고 있다. 서울YMCA시민중계실은 "LG유플러스는 전 고객에게 IMSI 관리 부실과 보안 위험을 즉각 고지하고, 과기정통부는 충분한 기간 위약금 면제 행정지도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격이 복잡하고 범위가 제한적인 만큼 이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현실성은 낮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오늘 AI] AI 붙이면 투자된다?… ‘무늬만 AI’ 경고음 [오늘 AI] AI 붙이면 투자된다?… ‘무늬만 AI’ 경고음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의 쏠림 속에 '간판만 AI'인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시장 왜곡과 신뢰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AI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앞세운 투자 유치와 신사업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술 실체보다 'AI'라는 이름에 기대는 이른바 'AI 워싱' 우려가 커진다. 특히 투자와 관심이 AI 분야로 쏠리면서, 업계에서는 기술력 검증보다 'AI 간판'이 앞서는 흐름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는 AI 관련 기업에 자금과 관심이 집중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진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 사이에서는 "AI를 붙이지 않으면 투자 유치가 쉽지 않다"는 인식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단순 자동화 기능이나 규칙 기반 시스템, 기존 챗봇 수준의 서비스까지 'AI 기반'으로 설명되는 사례가 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투자 판단 기준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수익 모델과 기술 완성도가 핵심 평가 요소로 꼽혔다면, 최근에는 'AI 적용 여부'가 사실상 1차 판단 기준처럼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기술력보다 마케팅 요소가 부각된 기업이 상대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구조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투자자들 역시 판단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진짜 AI와 기능 확장을 포장한 수준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 검증보다 'AI 서사'가 앞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AI 중심으로 투자 기준이 재편되며 '비AI 스타트업'이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AI 워싱'은 단기적으로 기업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신뢰를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기술 경쟁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대만 부풀려질 경우 향후 투자 회수 단계에서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최근에는 'AI를 한다'는 설명만으로 기업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데이터 활용 방식과 기술 구현 수준까지 들여다보지 않으면 투자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AI는 선택이 아니라 사실상 필수 요소처럼 인식되는 분위기"라며 "문제는 일부에서 기술 고도화보다 'AI라는 표현'을 어떻게 붙일지에 더 집중하는 흐름이 나타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업계에서는 결국 시장이 한 차례 옥석 가리기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실제 성과와 기술력을 입증한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현재의 'AI 워싱' 흐름도 점차 정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의대 합격선 또 올랐다…전년보다 최대 0.43등급 상승 의대 합격선 또 올랐다…전년보다 최대 0.43등급 상승
정원 확대 전인 2024년보다도 상승…9개 의대 모두 합격선 올라 2027학년도 전국선발·지역인재·지역의사제 순 합격선 형성 전망 2026학년도 의대 내신 합격선이 2025학년도는 물론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전인 2024학년도보다도 일제히 상승하며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2026학년도 가톨릭대·울산대·경북대 등 9개 의대의 내신 합격점수는 전년 대비 최대 0.43등급, 2024학년도 대비 최대 0.63등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종로학원이 가톨릭대, 울산대, 경북대, 전남대, 건양대, 한림대, 을지대, 경상국립대, 고신대 등 9개 대학의 2026학년도 의대 합격점수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9개 대학 모두 내신 합격점수가 2025학년도와 2024학년도보다 모두 상승했다. 2025학년도 대비 상승 폭은 을지대가 1.61등급에서 1.19등급으로 0.43등급 올라 가장 컸고, 이어 △한림대 1.70등급→1.32등급(0.37등급) △건양대 1.43등급→1.13등급(0.31등급) △경상국립대 1.37등급→1.11등급(0.26등급) 순이었다. 2024학년도 대비로는 한림대가 1.96등급에서 1.32등급으로 0.63등급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울산대 1.46등급→1.15등급(0.31등급) △경북대 1.62등급→1.35등급(0.27등급) △가톨릭대 1.49등급→1.30등급(0.19등급) 순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 뒤 2026학년도에 정원이 다시 원복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동시에 정원 확대 이전인 2024학년도와 비교해서도 9개 대학 모두 합격점수가 상승한 것은, 의대 모집정원 변화나 경쟁률과 무관하게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택이 더 집중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방권 의대의 전국선발 전형과 지역인재 전형을 비교하면 2026학년도에도 전국선발 전형 합격선이 더 높게 형성된 곳이 많았다. 전국선발 전형 합격선이 더 높게 형성된 것은 전국 단위 최상위권 학생이 집중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진 반면, 지역인재 전형은 지원 자격 제한으로 경쟁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울산대는 0.10등급, 한림대는 0.40등급, 건양대는 0.03등급, 을지대는 0.25등급, 고신대는 0.03등급 차이로 지역인재전형 합격선이 전국선발전형보다 낮았다. 정시 수능점수는 9개 대학 가운데 가톨릭대와 고신대를 제외한 7개 대학이 공개했다. 2025학년도와 비교하면 전남대·건양대·한림대·경상국립대 등 4개 대학은 상승했고, 을지대·울산대·경북대 등 3개 대학은 하락했다. 2024학년도와 비교하면 한림대 1개 대학만 상승했고 경북대·울산대 등 나머지 6개 대학은 하락했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사탐런 급상승으로 과탐 수능 고득점자가 줄어든 점, 내신 상위권 및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수시 전형에 대거 합격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 도입도 변수로 꼽힌다. 종로학원은 현재 추세상 지방권 의대는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도입 이후에는 전국선발 전형, 지역인재선발 전형, 지역의사제선발 전형 순으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택 집중 현상이 더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지역의사제는 의무복무가 있어 다른 전형보다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고, 서류와 면접 등의 영향이 큰 수시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좀비기업' 정조준한 금감원…상폐 회피 불공정거래 전면 차단 '좀비기업' 정조준한 금감원…상폐 회피 불공정거래 전면 차단
상장폐지 요건이 대폭 강화되면서 한계기업의 불법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전방위 감시에 나섰다.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한 시세조종과 회계부정 등 불공정거래를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조사·공시·회계 부서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상장폐지 회피 목적의 불법행위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장 신뢰를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한계기업의 적시 퇴출과 자본시장 선순환을 위해 2026년 1월부터 상장폐지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시가총액 기준은 코스피 50억원에서 200억원, 코스닥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됐다. 특히 상장폐지 기준은 향후 단계적으로 더욱 강화된다. 코스피는 2026년 300억원, 2027년 500억원까지 시가총액 기준이 올라가고, 코스닥 역시 300억원까지 확대된다. 여기에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 요건이 신설되며, 공시위반 벌점 기준도 기존 15점에서 10점으로 강화된다.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도 상장폐지 사유에 포함되는 등 퇴출 기준 전반이 한층 엄격해질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 같은 제도 변화로 상장폐지 위험에 노출된 기업들의 불법행위 유인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재무구조 개선 없이 횡령 자금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허위 자본을 확충하거나, 매출과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해 상장폐지를 회피한 사례가 적발된 바 있다. 또 회계처리 기준 위반 사실이 공시되기 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하거나, 거래량 요건을 맞추기 위해 단기 시세조종을 벌인 사례도 확인됐다. 이에 금감원은 상장폐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집중 감시에 나선다. 시가총액 기준 미달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인위적 주가 부양, 가장납입성 유상증자, 회계부정,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공시 심사도 강화된다. 한계기업이 제출하는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해 자금 사용 목적과 투자 위험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자금 유용이나 허위 공시 의심 사례가 발견될 경우 정정명령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회계 감리 역시 확대된다. 금감원은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에 대한 심사 규모를 전년 대비 30% 이상 늘리고,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제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장폐지 회피를 위한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좀비기업의 시장 잔존을 차단하고 자본시장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이 대통령, 국회에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개시 재요청 이 대통령, 국회에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개시 재요청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회가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개시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개시 재요청 사실을 전하면서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의 권력형 비리를 예방할 목적으로 도입한 제도로서, 그 존재만으로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은 작년 7월 기자회견에서 대선 공약이었던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신 바 있고, 저 역시 작년 12월 국회에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모든 권력은 제도적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의 원칙에 따라 특별감찰관 임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해서는 특별감찰관법 상 먼저 국회의 서면 추천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국회가 조속히 관련 절차를 개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한 이 대통령은 순방을 떠나기 전에 이 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시 시점과 관련해 '공항에서 환담을 나눌 때 지시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그 전에 지시가 있었다. 오늘 출국하면서도 제가 한번 (더) 확인한 것"이라며 "(서울공항) 환담장에서 있었던 대화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친인척 및 측근들의 권력형 비리를 사전에 예방할 목적으로 도입한 제도로, 대통령의 친인척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들을 감찰하는 대통령 소속 차관금 정무직공무원이다. 다만 직무에 관해서는 독립적인 지위를 가진다. 2014년 6월 신설된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사임한 뒤 현재까지 9년가량 공석 상태다. 이 전 감찰관 사임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 모두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려 했으나, 그때마다 국회에서 여야 간 이견이 노출되는 등 복잡한 정국 상황으로 추천이 불발됐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중 특별감찰관 임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실제 대선 기간 발표한 정책 공약집에는 '특별감찰관 임명 및 권한 확대 등으로 대통령 가족 및 친족 비위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도 "대통령도 제도에 따라 감시를 받아야 한다"며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추진을 지시했고, 이후로도 여러 차례 특별감찰관 임명 방침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국회에서는 아직 임명 절차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여야 간 대립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다시금 이 대통령이 국회에 추천을 재요청하며 임명 의지를 재차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감찰관법에 따르면 국회는 대통령의 추천 요청을 받은 뒤 15년 이상 판·검사나 변호사 활동을 한 법조인 가운데 3명을 후보로 추천하고, 이후 대통령은 이 가운데 1명을 지명하게 된다. 지명된 후보자는 그 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도 거쳐야 한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로고 대신 실속"  명품 시장 '자기만족'과 '중고'로 흐른다 "로고 대신 실속" 명품 시장 '자기만족'과 '중고'로 흐른다
한때 '부의 상징'이자 특정 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명품 소비가 대중화 단계를 넘어 '실용'과 '자기만족' 중심의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다. 과시적인 로고보다는 브랜드의 스토리와 본질에 집중하는 '조용한 럭셔리'가 대세로 자리 잡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는 중고 거래와 직구를 통해 명품을 스마트하게 소비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명품 소비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명품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과시적 소비'에 대한 거부감이다. 전체 응답자의 76.8%는 "과하게 과시적인 명품 스타일은 오히려 촌스럽다"고 답했으며, 70.8%는 "로고가 드러나지 않는 조용한 명품이 더 세련되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큰 로고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11.6%에 불과했다. 이른바 '올드 머니 룩(Old Money Look)'으로 대표되는 절제된 미학이 국내 명품 시장의 주류 패러다임으로 안착한 셈이다. 명품의 가치 기준 역시 '인지도(46.8%)'보다는 '변하지 않는 브랜드 가치(62.1%)'와 '장인 정신(44.8%)' 등 본질적인 요소에 무게가 실렸다. 또한 구매 과정에서의 'VVIP 케어 서비스(68.0%)'나 '브랜드 스토리(48.2%)'를 명품 가치의 일부로 인식하는 등 경험 중심의 소비 경향도 강화됐다. 명품 구매의 목적도 '타인 의식'에서 '자기만족'으로 옮겨가고 있다. 응답자의 59.7%는 "남에게 보여주기보다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 구매한다"고 답했으며, 57.3%는 명품 소비를 '나 자신에 대한 보상(Self-gift)'으로 정의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여성과 고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실용적·자기만족적 경향은 품목의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방이 대중화되면서 희소성이 높은 주얼리와 시계가 명품 시장의 새로운 '키'로 부상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불가리코리아의 매출이 37% 급증하고 백화점 주얼리 부문 신장률이 전체 명품의 두 배를 기록하는 등 '패션에서 자산'으로 소비의 성격이 이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셀 시장에서도 가격 방어력이 좋은 주얼리와 시계는 이제 단순한 사치가 아닌 투자형 소비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명품 소비 열풍이 한풀 꺾인 양상도 포착됐다. 올해 명품 구매 경험률은 56.0%로 집계됐으나, 2022년과 비교해 20대(46.8%→41.0%)와 30대(67.6%→57.5%) 등 핵심 소비층에서 경험률이 하락했다. 이는 고물가 등 경제적 부담 속에 명품을 '사치'로 규정하는 비판적 시각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0대 응답자 중 명품을 사치로 보는 비율은 2022년 38.4%에서 올해 53.0%로 크게 뛰었다. 명품 착용자에 대해 '과시하는(50.3%)', '사치스러운(43.8%)' 이미지를 떠올리는 응답도 여전히 높았다. 명품 구매 방식이 다변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체 응답자의 61.5%가 "중고 명품 거래가 이제 자연스러운 소비 방식"이라고 답할 정도로 거부감이 낮아졌다. 실제 구매 채널에서도 20대는 백화점 외에 중고 거래 플랫폼, 해외 직구, 구매 대행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가성비'와 '희소성'을 동시에 잡는 전략적 소비 행태를 보였다. 한 예로 무신사의 중고 패션 플랫폼 '무신사 유즈드'는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액이 서비스 초기인 지난해 9월 대비 50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여전히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지만, 대중화 과정을 거치며 개인의 만족과 실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정가 구매 대신 중고나 직구를 택하는 유연한 소비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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