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국민들은 집권 1주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싣고, 기존 지방권력의 대거 교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성장·실용주의를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정책도 이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등 지방균형 발전 정책을 제대로 시행하는 것이 정권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16개 광역단체장 중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서울·경기·인천·울산·경남·대전·세종·충남·충북·전남광주·제주 등 11곳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곳은 경북 뿐이었다. 경합지는 대구·부산·전북·강원 등으로 집계됐다. 만약 출구조사 결과대로 지방선거 결과가 나온다면 이재명 정부는 개혁 입법과 부동산 정책, 세제 등은 물론 금융·노동·연금·교육 정책 등에서 국정 동력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다. 정부·여당이 행정·입법은 물론 지방 권력까지 차지한 셈이라서다. 거기다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가 6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이번 선거의 구도는 이미 정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호남·제주·경기를 제외한 지역은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집권 2년 차를 맞아, 이 대통령이 적극 추진 중인 5극 3특 등 지역균형개발 정책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울경이 대표적이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경남은 민주당 승리, 부산은 민주당이 접전우세다. 만일 민주당이 이 지역에서 모두 승리를 거둘 경우 이 지역을 '제2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이 대통령의 구상이 더 빨리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집권 1년 만에 해양수산부·HMM 부산 이전을 완료한 바 있다. 서울 역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손발을 맞춰 주택 공급 전략을 짤 수 있다. 중앙정부와 서울시장의 주택 정책이 엇박자가 나는 경우도 많은데다,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및 재지정 등을 반복하며 부동산 시장에 큰 혼선을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특별시의 경우 이 대통령이 '예산 폭탄'을 약속한 만큼, 해당 지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 주로 지방재정 및 세제 혜택 우대 정책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이 경우 국회에서 대전충남 통합 등도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외에도 이재명 정부의 6대 구조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번 지선 이후 2028년 4월까지 전국단위 선거가 없는 만큼, 지지층과 이해관계자 반발에도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개혁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된 상태다. 여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지방정부까지 다수를 석권했기 때문이다. 이에 고용 유연성 확보와 이중구조 개선이 골자인 노동개혁, 공공 부문 효율화를 추진하는 공공개혁, 연금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연금개혁 등이 6대 구조개혁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한편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와 입소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방송3사 의뢰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4.1%포인트(p)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삼성전자가 내년 미국 테일러 공장의 2나노 양산을 앞두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5를 공개하며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HBM5에 자체 2나노 공정을 적용하는 등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 간 시너지를 확대하며 AI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 전시장에서 HBM5의 실물 모형을 처음 선보였다. 회사는 HBM5에 10나노급 6세대(1c) D램과 2나노 베이스다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HBM4E까지는 4나노 공정 베이스다이가 적용됐으나 HBM5부터는 한층 더 미세한 선단 공정을 도입해 전력 효율과 성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메모리 경쟁력 강화와 함께 파운드리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BM4 세대부터는 단순 성능 경쟁을 넘어 고객 맞춤형 설계 대응 능력과 안정적인 대량 공급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 간 시너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현재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앞세워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SAFE 포럼 2026'에서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1호기에 올해부터 2나노 생산 장비를 반입하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29일에는 업계 최고 성능의 HBM4E 12단 샘플을 출하하며 차세대 HBM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제품에는 10나노급 6세대(1c) D램과 4나노 파운드리 공정 기반 로직다이가 적용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HBM4 세대부터 자체 파운드리의 4나노 로직다이를 적용해 왔다. 이를 통해 초미세 공정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수율과 양산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HBM5에 2나노 베이스다이를 적용하려는 전략 역시 이 같은 메모리·파운드리 시너지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저전력 설계와 패키징 구조 최적화 기술을 집약해 HBM4E 12단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전작 대비 에너지 효율은 16%, 열저항 특성은 14% 이상 개선됐다. 이를 통해 고부하 AI 연산 환경에서 HBM의 약점으로 꼽혀온 발열 문제를 완화하고 제품 신뢰성을 높인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운드리 사업부 분위기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빅테크들과 잇달아 협업 소식을 전하면서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내년 미국 테일러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시점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해 7월에는 테슬라와 총 22조 7648억원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테슬라에 이어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추론용 AI 칩 '그록3' 생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애플 차세대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단 공정 경쟁에서는 기술력 못지않게 안정적인 수율 확보가 중요하다"며 "2나노 양산 안정성이 확인되면 고객사 수주 확대와 시장 점유율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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