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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주말에도 재계 총수와 만남 이어가…정의선·최태원 회장 등과 협력 강화

젠슨 황, 주말에도 재계 총수와 만남 이어가…정의선·최태원 회장 등과 협력 강화

이제 부동산 시장 관심은 세제개편…장특공·보유세·임대혜택

이제 부동산 시장 관심은 세제개편…장특공·보유세·임대혜택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은 세법개정안으로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부동산 관련 세제 혜택에 대해 지적을 반복한 만큼 세제 개편에도 반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 9일부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가운데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이하 장특공) 개편과 함께 보유세 강화, 등록임대주택 양도세 중과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7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장특공을 축소하는 법안이 복수로 발의됐다. 현행법은 1세대1주택에 대해 양도가액이 12억원 이하인 경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12억원 초과주택도 보유기간별 공제율(최대 40%)과 거주기간별 공제율(최대 40%)을 합산해 최대 80%까지 공제를 허용하고 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특별공제를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1세대 1주택자라도 보유 기간별 공제율을 삭제하고, 2년 이상(공제율 16%)부터 10년 이상(공제율 80%)까지 거주 기간별 공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토지나 건물, 조합원입주권 등 비주택 자산의 경우 공제를 아예 폐지토록 했다.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양도차익의 일정 비율을 감면해주는 장기보유 특별공제를 아예 폐지하고, 1인당 평생 받을 수 있는 세금 감면을 2억원으로 제한하는 세액공제 방식으로 전환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윤 의원은 "장기보유 특별공제는 주택을 사고 팔 때마다 양도차익의 일정 비율에 세금 감면 혜택을 주기 때문에 고가주택으로 계속 바꿔가며 큰 차익을 낼수록 더 많은 혜택을 보는 역진적 문제가 있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X를 통해 "비거주 투자용 감세는 투기 권장책"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의 버티기 예상 보도에 "팔면서 내는 세금보다 들고 버티는 세금이 더 비싸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도 ▲공정시장가액 폐지 ▲주택분 세율을 감세 이전으로 환원 ▲1세대 1주택 공제요건을 '실거주'로 전환 ▲토지분 과세표준 최고구간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했다. 반면 최수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근 주택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만큼 기본 공제금액을 현행 12억원에서 17억원으로 인상하고, 3주택 이상 소유자에 대한 중과세율 적용을 폐지하는 개정안을 내놨다. 등록임대사업자 혜택도 논의 대상이다. 현재는 의무임대 조건을 충족했다면 의무기간이 끝났더라도 양도세 중과에서 제외됐다. 이 대통령이 임대사업자에 대한 영구적 양도세 중과 제외를 불합리하다며 지적한 이후 관련 부처장들도 연달아 제도 재검토를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서울 시내 등록 임대주택은 약 30만호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임대등록의무가 끝나는 물량은 2만2000호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서울선 '야장' 펴고, 경기도선 '지역화폐' 푼다…소비 숨통트이나

서울선 '야장' 펴고, 경기도선 '지역화폐' 푼다…소비 숨통트이나

6·3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내놓은 지역 맞춤형 경제 공약들이 본격화되면서 외식·주류업계와 플랫폼 시장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대형마트 규제 완화라는 거시적 변화와 함께 각 지자체별 소비 진작 정책이 하반기 내수 진작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가장 즉각적인 기대감이 흘러나오는 곳은 식품 및 외식·주류업계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야간경제 상생특구' 조성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홍대, 을지로, 성수, 여의도 등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그간 행정 규제에 묶여 있던 야외 영업(야장)과 도로 점용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관광객 3000만 명을 유치하고 심야 소비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간 국내 주류 시장은 유흥 채널의 침체와 헬시 플레저 트렌드, 술을 멀리하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 확산으로 구조적인 부진을 겪어왔다. 소버 큐리어스란 '술에 취하지 않은'이란 뜻의 '소버'와 '궁금한'이란 '큐리어스'를 합친 용어다. '술을 꼭 마셔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품고 건강한 삶을 위해 술을 멀리하는 문화를 뜻한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월간 음주율은 57.1%로 전년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국세청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5만 1000㎘로, 2014년 380만8000㎘에서 10년 새 17.3% 줄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야외 영업 규제가 완화되면 소비자의 상권 체류 시간이 늘어나 맥주나 하이볼 등 업소용 주류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매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반겼다. 다만 소음 및 위생 기준 위반 시 특구 지정을 해제하는 등의 엄격한 제재안도 함께 마련되어 제도권 안에서의 질서 있는 확장이 과제로 꼽힌다. 민간 배달 플랫폼과 대형 이커머스 업계는 야당 단체장들이 대거 당선된 경기·인천·부산 등 광역 지자체의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공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 당선인은 지역화폐 확대와 함께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의 고도화를 약속했고,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은 '인천사랑상품권' 혜택 확대와 전통시장 전용 물류 인프라 개선을 전면에 내걸었다. 부산의 전재수 당선인 역시 골목상권의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판로 확대를 골자로 한 민생 대책을 추진한다. 이같은 지역화폐 및 공공배달앱의 세력 확대는 할인 혜택과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지역 내 소비를 묶어두는 효과가 있어 골목상권에는 대형 호재다. 반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기존 민간 플랫폼에는 직간접적인 경쟁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다만 플랫폼 업계에서는 공공배달앱이 시장에 안착하려면 막대한 예산과 고도의 서비스 고도화가 지속되어야 하므로 단기간에 판도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선거 공약들이 실제 시장의 모멘텀 변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예산 확보와 조례 개정 등 행정적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수 부족 상황에서 지자체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원을 마련하고 추경을 편성할지가 관건"이라며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연결될 경우 외식·주류업계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플랫폼 업계에는 시장 경쟁 구도를 다시 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 진작과 규제 완화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하반기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M커버스토리] 6.3 지선 끝 '대형마트 족쇄' 풀리나

[M커버스토리] 6.3 지선 끝 '대형마트 족쇄' 풀리나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유통산업의 지형을 바꿀 핵심 규제 완화 논의가 하반기 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로써 선거 기간 표심을 의식해 멈춰 섰던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 제한 시간 및 의무휴업일 내 온라인 야간 배송을 허용하는 것이다. 정치적 셈법으로 입법이 지연되는 사이 고착화된 온·오프라인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행 유통법 규제는 전통시장 보호를 명분으로 2012년 도입됐다. 그러나 지난 14년간 유통 시장의 주도권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해당 규제는 전통시장 보호 효과보다 오프라인 기업에만 족쇄를 채우는 역차별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미 국내 온라인 유통 비중은 전체 시장의 60%를 넘어선 상태다. 실제 수치로도 규제의 비대칭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대형마트가 의무휴업과 심야 영업 제한에 묶여있던 기간 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이커머스 공룡 쿠팡의 매출은 2012년 845억 원에서 지난해 49조 1197억 원으로 약 600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의 대표 주자인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같은 기간 매출 정체와 점포 구조조정,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며 성장 동력을 잃었다. 특히 최근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라는 대형 악재를 겪고도 올 1분기 매출 12조45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이러한 독주 체제를 굳히자 정치권과 정부도 규제 완화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 당정은 오프라인 비중이 높던 시기에 도입된 규제가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온·오프라인 규제 불균형 해소에 의견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반기를 유통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로잡을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이 허용될 경우 전국 460여 개 점포가 야간 물류 거점으로 전환되어 지역 밀착형 일자리가 대거 창출될 수 있다. 자동화 물류센터 위주의 이커머스와 달리 포장·분류·배송 인력이 지역 기반으로 고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쿠팡·컬리 등 이커머스 배송망이 닿지 않는 지방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까지 새벽배송 인프라가 확대되어 지역 간 소비 형평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법안이 통과되기까지는 소상공인 단체의 반발을 잠재울 합리적인 상생안 도출과 지자체별 조례 정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법안 처리가 미뤄질수록 고용 창출과 인프라 투자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 국회에서 여야가 속도감 있게 법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이 대통령, 내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슬로건은 '대체불가 대한민국' 이 대통령, 내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슬로건은 '대체불가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오전 10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2년 차 비전과 2기 내각 구성, 부동산 이슈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기자회견의 슬로건은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세계가 꼭 필요로 하는 나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의지를 함축했다. 키 비주얼(Key visual·핵심 장면)은 '빛, 길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구성된다. 청와대는 "'빛'은 숱한 위기에도 국민이 지켜온 민주주의를 의미한다. '길'은 국가적 도전 앞에서, 필요하다면 없는 길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한민국'은 우리나라의 도전이 전 세계의 표준과 모범이 되는 새로운 미래와 포부를 상징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념사를 통해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히고, 2년 차 국정 비전과 4대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1주년 기자회견은 취임 후 네 번째 기자회견으로, 민생·경제와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3개 영역을 중심으로 질의 응답이 이뤄진다. 내외신 기자 16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회견에는 대학 언론 기자 출신 대학생 2명도 초청됐다. 정보현(이화여대 경제학과 4학년), 선우영현(인하대 기계공학과 4학년)씨가 청년 세대의 고민과 과제를 질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견에는 6·3 지방선거 이후 추진하기로 한 '조작기소 특검법'과 검사의 보완수서권 폐지 여부를 다룰 형사소송법 개정 등 주요 쟁점 법안에 대한 질문이 나올 전망이다. 지방선거 결과와 맞물려 국정 쇄신과 2기 내각 구성에 대한 질문도 예상된다. 이날 이 대통령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를 시작으로 일부 부처 장관들에 대한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대한 구상을 밝힐 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이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주 언급하던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도 관심사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매물이 감소하고 전월세 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공급 방안과 함께 보유세 등 세제 개편이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은 KTV와 유튜브 채널 '이재명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반도체 돈잔치에 웃는 백화점…'반세권' 명품 소비 폭발 반도체 돈잔치에 웃는 백화점…'반세권' 명품 소비 폭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장이 밀집한 경기 남부 이른바 '반세권' 백화점들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급 확대 기대감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임직원들의 가처분소득 증가가 명품과 프리미엄 소비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경기 남부권 주요 백화점의 매출 성장세는 전 점포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화성 소재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올해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며 전 점 평균(20%)을 상회했고, 용인·수원·화성 등 반도체 벨트 수요가 집중된 신세계백화점 사우스시티점과 성남의 현대백화점 판교점 역시 각각 23%, 20%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갤러리아 광교 또한 동기간 명품 매출이 13% 증가하고 홈 리빙과 가전 매출이 20% 이상 뛰는 등 반도체 호재의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특히 고가 럭셔리 상품인 해외 시계와 주얼리 카테고리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같은 시기 신세계 사우스시티점은 성과급 지급 시기에 맞춰 지난해 하반기 입점한 반클리프앤아펠, 불가리, 티파니 등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매출이 폭발하며 관련 카테고리 매출이 199% 가까이 급증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또한 하이 주얼 리가 59%, 명품 브랜드가 37% 늘었고,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럭셔리 시계·보석 매출도 4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성과급 시즌에는 대형 가전 위주로 소비가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롤렉스, 까르띠에 등 하이엔드 시계와 주얼리, 프리미엄 패션 소비가 훨씬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비 폭발의 배경에는 본격화된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이에 따른 파격적인 보상책이 자리 잡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9.4% 증가한 371억 6000만 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DS부문 일부 임직원의 경우 최대 6억 원 안팎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역시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폐지하고 향후 10년간 제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임직원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직장인 멤버십 '클럽프렌즈' 분석 결과, 대기업 임직원의 객단가가 30% 이상 높아졌으며 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는 반도체 업황 개선이 내수 소비 강세로 직결되는 만큼, 경기 남부권 고객을 새로운 핵심 VIP 수요층으로 설정하고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의 N%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요구가 여러 기업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수 소비가 돌아선 데에는 미래에 받게 될 성과급이 이미 소비자 머리에 계산 돼 있어 미리 소비를 일으킨 것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김성환 "산업용 전기료 인하" 시사…철강·석화 기대 속 LNG 변수 김성환 "산업용 전기료 인하" 시사…철강·석화 기대 속 LNG 변수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카드를 꺼내 들면서 철강·석유화학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정책 실행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환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4일 산업용 전기요금(182원/kWh)이 중국·미국(120원)보다 높다며 하향 안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지역별 차등요금제 도입 방침을 밝히면서 포항·광양·당진·울산·여수·대산 등 비수도권 산업단지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실제 산업계 부담은 크게 늘었다. 경총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 2022~2024년 7차례 인상돼 75.8% 올랐다. 이는 주택·일반용 인상 폭의 약 2배 수준이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평균 전기요금 납부액도 481억5000만원에서 656억7000만원으로 증가했고, 매출 대비 비중은 7.5%에서 10.7%로 높아졌다. 해외 주요국도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기요금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독일은 제조업 전력세를 약 97% 인하했고, 중국은 일부 지역 산업용 전기요금을 최대 16% 낮췄다. 영국도 오는 2027년부터 1만개 이상 제조기업의 전기요금을 최대 25% 인하할 계획이다. 전기료가 제품 원가의 약 10%를 차지하는 철강·석유화학 업계는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업황 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금호석화는 긍정적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수요 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 해소가 더 시급하다고 봤다. 포스코는 자가발전 비중이 높아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전기로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도 긍정적 신호로 보면서 정부 세부안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유·첨단산업도 전력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에쓰오일의 1분기 전기·광열비는 전 분기 대비 6.1% 늘었고, 반도체·데이터센터 업계도 AI 확산으로 전력·냉각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실제 인하 여력을 두고는 신중론도 나온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세가 전력시장 전반으로 번지고 있어서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발전용 천연가스 도매요금은 지난 5월 7.5%, 6월 7.9% 연속 인상됐다. 전력도매가격(SMP) 역시 지난 1월 103.54원에서 5월 121.91원으로 상승했다. LNG 장기계약은 약 5개월 후행해 2~3월 급등분이 7~8월까지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향후 LNG 가격 부담이 쉽게 꺾일 것이란 보장도 없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카타르·UAE 공급 차질 시 세계 LNG 거래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쟁 장기화와 여름철 수요가 겹치면 LNG 구매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석화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 부담 완화는 도움이 되지만 중국발 공급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2~4년 뒤 산업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떠나는 투자자들…주요 가상자산 약 20%↓ 가상자산 떠나는 투자자들…주요 가상자산 약 20%↓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다. 기업 투자자의 자금이 이탈하면서 가상자산 선호가 꺾였고,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부진으로 촉발된 '반도체 쇼크'에 위험자산의 선호도 꺾인 영향이다.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가상자산시황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시께 1BTC당 6만166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약 1.64% 상승한 가격이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이상 내려앉은 지난 일주일의 하락을 일부 만회하는 데 그쳤다. 7일 전과 비교한 가격 하락폭은 16.8%, 지난 한 달의 하락폭은 22.5%에 달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의 가격도 약세다. 가상자산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의 주간 가격 하락폭은 21.5%에 달했으며, 3위 바이낸스(BNB)도 지난 한 주간 21.3% 하락했다. 4위 리플(XRP)과 5위 솔라나(SOL)는 각각 16.8%, 23.3% 내렸다. 특히 이더리움은 작년 8월 기록한 최고가와 비교해 67.8% 하락해, 주요 가상자산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한 것은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자금이 증권가로 이동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매입을 지속해온 일부 기업도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현물 ETF가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1분기 말 30만 BTC를 넘겼던 기관투자자의 ETF 보유고는 최근 25만 BTC 수준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기업 스트래티지는 지난 1일 비트코인 32BTC를 매각했다. 매각 이유로는 배당금 지급 재원 마련을 제시했다. 매각 규모는 전체 보유고의 0.004% 수준에 불과했지만, 스트래티지가 그동안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강조했던 만큼 시장에서는 주요 가상자산 기업이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는 우려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약 5%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로 촉발된 '반도체 쇼크'도 가상자산 가격의 기대를 낮췄다. 브로드컴은 지난 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측치를 웃돌았지만, 3분기 AI(인공지능)·반도체 관련 전망치로 시장 기대(170억 달러)에 못 미치는 160억 달러를 제시했다. 가상자산 가격은 AI·IT 등 주요 기술주의 등락을 반영하는 만큼, 반도체 사이클이 고점을 지나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가상자산 가격도 함께 하락했다. 멀어진 금리인하도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 내렸다. 가상자산을 비롯한 투자자산은 통상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때 가격이 상승한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고용보고서에서 지난 5월 한 달간 비농업고용이 17만2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고용이 시장 전망치인 8만명을 2배 이상 웃돌면서, 지난해 상호관세 영향으로 얼어 붙었던 미국 고용시장이 회복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동사태 영향에 미국 내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뒤따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상자산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AI·반도체주의 가파른 하락에도 주식 선호 흐름이 여전해서다. 가상자산 인프라 회사 루트스톡랩스의 리처드 그린 기관 이사는 "기관 투자자의 자금 흐름이 가상자산 매도를 촉진하고 있다"라면서 "스페이스X를 포함한 여러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흐름은 가상자산 가격 하락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항공·방산 DNA 싣고 우주로…KAI·한화·LIG, 뉴스페이스 공략 속도 항공·방산 DNA 싣고 우주로…KAI·한화·LIG, 뉴스페이스 공략 속도
정부가 발사체와 위성을 직접 개발하던 시대를 지나, 민간 기업이 우주 사업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항공기 체계종합 역량을 앞세운 KAI, 발사체부터 위성 서비스까지 연결한 한화, 국방 전자체계에 강점을 가진 LIG D&A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우주 사업의 외연을 넓히며 뉴스페이스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사업자 선정이 예정된 다부처 초소형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 체계개발 사업이 국내 뉴스페이스 경쟁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사업은 초소형 SAR 위성 40기와 전자광학(EO) 위성 4기를 구축해 한반도 감시 주기를 기존 2시간 수준에서 20~30분 수준으로 단축하는 프로젝트로, KAI와 한화시스템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KAI는 위성 개발과 운영 역량을 앞세우고 있다. KAI는 지난 1일 자체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CAS500-3)의 초기 운영을 마치고 운영 권한을 우주항공청 국가위성운영센터에 이관했다. KAI는 아리랑·천리안·차세대중형위성 사업과 군 위성 사업을 통해 위성 플랫폼 개발, 체계종합, 운용 개념 수립 경험을 쌓아왔다. 업계에서는 고정익기와 회전익기, 무인기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체계종합 역량이 위성 개발·운영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한화시스템도 하반기 다부처 초소형 SAR 위성 사업 수주전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자체 개발한 1m급 SAR 위성을 이미 발사·운용 중인 데다 연내 0.25m급 SAR 위성 추가 발사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 우주센터 기반 양산 인프라와 위성 데이터 분석 역량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전자체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우주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함정 전투체계(CMS), 다기능레이더(MFR), 천궁-Ⅱ 레이더, KF-21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군 정찰위성용 SAR 탑재체와 전자광학·적외선(EO·IR) 탑재체, 초소형 SAR 위성 체계 등을 개발 중이다. 저궤도 위성과 차세대 통신위성을 활용한 위성통신·영상 데이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 쎄트렉아이의 위성, 한화시스템의 SAR·위성통신·데이터 서비스를 묶어 우주산업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LIG D&A는 정지궤도 위성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월 차세대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GK5) 사업에 착수했다. 국내 첫 민간 주도 정지궤도 위성 개발 사업으로 LIG D&A는 위성체 개발·시험·체계통합을 총괄하고 미국 L3해리스는 기상탑재체 핵심 설계·개발을 맡는다. 업계에서는 LIG D&A가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C4I), 항공전자 분야에서 축적한 국방 전자체계 통합 경험을 우주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우주사업은 위성 제작뿐 아니라 발사체, 탑재체, 지상국, 데이터 서비스까지 연결되는 산업"이라며 "항공·방산 기업들이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체계종합과 센서, 통신 기술을 우주 분야로 확장하면서 기업별 경쟁 영역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는 족족 남는다"…삼성·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150조 넘본다 "파는 족족 남는다"…삼성·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150조 넘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2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양사 합산 영업이익은 1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7조820억원, 85조8445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조6760억원)보다 1735% 급증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57조2328억원)과 비교해도 28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조7289억원, 62조4215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0조67억원) 대비 524%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37조6103억원)보다 24조원 이상 확대됐다. 양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48조원을 웃돈다.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어 합산 영업이익이 15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같은 2분기 호실적 전망의 배경에는 1분기부터 이어진 가파른 회복세가 자리한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8700억원, 영업이익 57조23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2%, 영업이익은 756.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42.8%에 달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AI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한 HBM4가 계획대로 양산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밝힌 바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률은 7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405%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서버용 D램과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일반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60% 중반, 낸드 ASP가 70% 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AI 시장의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데이터센터용 범용 메모리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메모리 가격 강세와 공급 부족 국면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HBM과 고용량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며 호실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글로벌 비만약 시장, 체중감량 넘는다...화이자 추격전에 K바이오 주목 글로벌 비만약 시장, 체중감량 넘는다...화이자 추격전에 K바이오 주목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한 후발 주자들의 반격이 치열하다 .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양분하고 있는 주 1회 투여 주사제 시장에 화이자가 '월 1회 투여'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당뇨병학회의 '제86회 과학회의 전문가 심포지엄'에서 베로베나타이드 임상 2b상(VESPER-1, 2, 3) 상세 결과를 발표했다. 베로베나타이드는 비만치료제 후보 물질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기전을 갖췄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투약 편의성의 극대화다. 화이자는 해당 약물을 주 1회 투여하며 용량을 증량한 뒤, 월 1회 유지 요법으로 전환하는 임상 2b상 'VESPER-3'을 설계했다. VESPER-3 결과, 주당 2.4mg의 베로베나타이드를 투여받다 투약 빈도를 줄인 당뇨가 없는 비만 환자에서 위약 효과를 제외하고 15.9%의 체중 감량 효과가 유지됐다. 특히 치료 32주 차까지 체중 감소가 멈추는 '정체기'가 관찰되지 않아 장기 투여 시 추가 감량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상에 참여한 노스 캐롤라이나 의대 존 B. 부스 교수는 "비만 관리는 평생 지속해야 하는 영역인 만큼 치료 유지의 장벽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주간 투여에서 월간 투여로 전환한 후에도 의미 있는 감량 효과와 우수한 내약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만치료제 개발의 무게 중심이 '월간 제형'으로 이동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바이오 스타트업 티온랩테라퓨틱스와 손잡고 기존 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한 달에 한 번만 맞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착수했다. 양사는 각각 보유하고 있는 독자 기술을 결합해 상호 보완적인 기술을 내놓겠다는 복안이다. 대웅제약의 '큐어'로 미세 약물 입자(마이크로스피어)를 제조하고 티온랩테라퓨틱스의 '큐젝트 스피어' 기술로 초기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한다. 약물이 초기에 한 번에 방출되는 부작용을 막고 한 달간 일정하게 효능이 유지되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 안에 첫 환자 투약을 추진해 제형 전환의 주도권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한양행의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도 기존 GLP-1 주사제의 미충족 수요를 정조준한다. 특히 장기 투여의 불편함과 환자 부담을 줄이는 초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텍 인벤티지랩과 협업하고 있다. 양사는 비만·당뇨 치료제 파이프라인으로 'IVL3021', 'IVL3024' 등을 구축했다. 위고비 성분을 처방한 IVL3021은 비임상 독성을 진행 중이며 마운자로 성분을 기반으로 한 IVL3024에 대해서는 제제 연구를 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자체 구축한 마이크로스피어 플랫폼을 활용하며 추격한다.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데포' 등에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적용하는 등 서방형 장기지속형 약물을 개발해 온 데 이어 비만 영역으로 연구를 확장한다. 비만 후보물질 'DKF-MB501'은 한 번 투약으로 3개월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다. 국내 신약개발 스타트업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장기지속형 기술의 가치가 증명됨과 동시에 다양한 파트너십이 활발해지는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삼성 초기업노조 과반 붕괴...남은 과제는 '내부 통합' 삼성 초기업노조 과반 붕괴...남은 과제는 '내부 통합'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과반노조 지위를 상실하면서 향후 사업부별 이해관계 차이를 조율하고 내부 결속을 회복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노노갈등이 삼성 노조 지형 재편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번 갈등은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사업부별 수익 구조 차이에서 비롯된 보상 격차를 사내에서 어떻게 조정하고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과제를 던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5만8380명으로 집계됐다. 임금·단체협약 최종 타결 이후 일주일 만에 조합원 수가 7만6000명 수준에서 1만7000여명 감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수(12만8881명)의 절반인 과반 기준선 6만4400명을 약 6000명 밑도는 규모다. 이로써 초기업노조는 과반노조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이 같은 조합원 이탈은 임단협 타결 이후 불거진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 논란에 대한 불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뿐 아니라 반도체를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내 비메모리 사업부를 중심으로 이탈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평균 6억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DX부문 직원에게는 1인당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노조 안팎에서는 사업부별 보상 격차가 지나치게 크고, 합의안 자체에 구조적인 불균형이 내재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반노조 지위를 상실하면서 초기업노조의 교섭력 약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도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2·3대 노조인 전삼노, 동행노조 등과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기존과 같은 주도권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조 간 조합원 기반과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향후 교섭 대표권을 둘러싼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과반노조 지위 상실에 따라 근로자 대표로서 누려왔던 독점적 교섭 권한 역시 약화하게 됐다. 과반노조 지위를 상실한 초기업노조는 DS부문과 DX부문 집행부를 분리하는 '투트랙 교섭' 체제를 추진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7일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실시해 내부 수습과 조직 결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노조 재편 과정에서 불거진 사업부 간 갈등을 봉합하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초기업노조가 조합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조직 내 결속을 회복하기 위해 보다 합리적인 성과급 배분 체계와 소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각이 따른다. 일각에서는 이번 성과급 배분 논란이 삼성전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성과 중심 보상 체계를 운영하는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노조의 과반 지위 붕괴는 성과 중심 보상 체계가 강화될수록 사업부 간 보상 격차 문제가 노사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이 불가피하더라도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과 소통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보상 구조와 노사관계 안정성은 향후 기업 경쟁력은 물론 우수 인재 확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논란이 향후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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