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오는 27일 국내 최초로 상장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에 대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적은 자금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신 손실도 배가되는 구조여서 상품 특성과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 유의사항'을 통해 해당 상품이 단일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투자 전 상품 구조와 위험요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장되는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8개 자산운용사가 총 16개의 ETF를, 미래에셋증권이 2개의 ETN을 각각 출시한다. 투자자는 온라인 사전교육 2시간(일반 1시간·심화 1시간)을 이수하고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예치해야 거래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가장 먼저 강조한 위험은 '집중투자'다. 일반 ETF가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과 달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특정 기업 한 곳에만 투자한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나 산업 환경 변화, 악재성 뉴스 등에 따른 주가 변동이 상품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만큼 메모리 가격, AI 투자 사이클, 미국 수출 규제 등 반도체 산업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지렛대 효과'에 따른 손실 확대 위험도 크다. 해당 상품은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주가가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도 두 배로 확대된다.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도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해외 시장에서 단일종목 3배 레버리지 ETF가 하루 39% 급락한 기초자산의 영향을 받아 순자산이 모두 소진돼 상장폐지된 사례도 소개했다. 장기 보유 시 발생하는 '음의 복리효과'도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단일종목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과정을 반복하면 실제 누적 수익률이 단순히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가 되지 않고 오히려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이 30% 상승한 뒤 다시 30% 하락하면 일반 투자상품은 9% 손실에 그치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률이 36%까지 확대된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도 최근 1년간 기초 종목이 18% 상승했음에도 해당 종목을 추종하는 2배 레버리지 상품은 20% 손실을 기록한 사례가 있었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시장가격과 실제 자산가치(NAV)가 벌어지는 괴리율 위험도 주의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상품일수록 단기적으로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어 투자자는 매매 전 괴리율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장기 투자나 적립식 투자 수단이 아닌 단기 매매 목적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설명서를 읽고도 상품 구조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투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덧붙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이 증폭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라며 "투자자는 자신의 손실 감내 범위 안에서 상품의 구조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한 뒤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오는 26일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 자리에서 자체 진상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도 함께 발표한다. 정 회장은 앞서 서면 사과문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논란이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직접 대면 사과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은 스타벅스가 지난 18일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에서 비롯됐다. 스타벅스는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했는데, 해당 표현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태가 커지자 정 회장은 논란 당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와 관련 임원을 해임했고, 이튿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해당 사안을 언급한 데 이어 시민단체 고발과 불매 움직임까지 이어지면서 파장이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 마케팅 실수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감수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둘러싼 문제로 번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전반에서도 SNS 이벤트와 브랜드 캠페인에 대한 내부 검수 절차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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