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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채소 칸에 도마·국자라도"... 홈플러스의 처절한 빈자리 채우기

[르포] "채소 칸에 도마·국자라도"... 홈플러스의 처절한 빈자리 채우기

호날두 또 해냈다…월드컵 최초 기록 작성

호날두 또 해냈다…월드컵 최초 기록 작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월드컵 역사에 새겼다. 포르투갈은 24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은 승점 4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까지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공격 포인트는 물론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 내내 무거운 움직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때 메시와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슈퍼스타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메시가 하루 전 오스트리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통산 18골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쓴 상황이었기에, 호날두를 향한 시선은 더욱 차가웠다. 하지만 호날두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가장 필요한 순간, 가장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주앙 칸셀루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단순한 선제골이 아니었다. 호날두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6개 대회에서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또 하나의 전설적인 기록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호날두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3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까지 완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온 포르투갈은 이후에도 우즈베키스탄을 강하게 몰아붙였고, 결국 5-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는 단순히 포르투갈의 대승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조별리그 1차전 부진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호날두가 단 한 경기 만에 모든 평가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특히 커리어 내내 메시와 라이벌 구도를 이어온 호날두에게 이번 활약은 더욱 상징적이다. 메시가 먼저 월드컵 역사를 새로 썼고, 호날두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곧바로 응답했다. 시간이 흘러도 클래스는 사라지지 않았다. 조용했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에서 호날두는 가장 호날두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한번 증명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이름은 여전히 월드컵 무대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 중 하나라는 사실을.

18억→22억…동탄 집값, 무슨 일이 벌어졌나

18억→22억…동탄 집값, 무슨 일이 벌어졌나

동탄 집값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인 동탄역 롯데캐슬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기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여울동 동탄역 롯데캐슬이었다. 한 주 동안 방문자 수만 4만7000명을 넘어섰다. 최근 수개월째 전국 상위권 관심 단지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심이 집중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 4일 22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두 달 전인 4월 같은 면적이 18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500만원이 오른 셈이다. 단기간 상승폭으로는 상당히 가파른 수준이다. 시장 분위기는 실거래가보다 더 뜨겁다. 현재 같은 면적 호가는 26억원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실거래가와 호가 모두 빠르게 상승하면서 동탄역 일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상승세 배경에는 GTX-A 개통 효과가 가장 먼저 꼽힌다. 동탄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과거에는 수도권 남부 외곽 신도시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핵심 거점 도시로 평가가 바뀌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동탄은 삼성전자 화성·기흥·평택 사업장과 가까워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다. 최근 AI 산업 성장과 함께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동탄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탄의 강점인 신축 중심 주거 환경도 여전히 유효하다. 대규모 공원과 학군, 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실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동탄역 인근은 교통과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입지로 평가받는다. 다만 모든 지역이 같은 흐름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최근 상승세는 동탄역 역세권과 일부 핵심 단지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동탄역 롯데캐슬을 비롯해 주요 대장주 단지는 빠르게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다. 결국 현재 동탄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양극화'다. GTX와 반도체라는 강력한 호재를 품은 핵심 입지는 서울 못지않은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혼부부의 로망으로 불리던 동탄이 이제는 수도권 대표 고가 신도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직 사퇴… 연임 도전 수순 정청래, 민주당 대표직 사퇴… 연임 도전 수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오는 8월17일 치러질 차기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정치 인생을 살펴봤다"며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저는 오늘 당대표직을 내려놓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제가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길이 비록 험난한 가시밭길이라도 오직 당심, 민심만 보고 제 길을 갈테니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도 각자 위치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의 길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의 절절한 바람을 알고 있다. 개혁의 엔진을 멈추지 않겠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 정 대표가 사퇴하면서 한병도 원내대표가 전당대회까지 당 대표 직무를 대행한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회의 중 취재진을 만나 "26일에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하고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설치를 최고위에서 의결하고 당무위원회에 부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당 대표께서 사퇴함과 동시에 사무총장과 수석대변인을 포함한 정무직 당직자도 일괄 사퇴하는 걸로 돼 있다"며 "지금은 한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대선 이후 8월에 열린 당 대표 보궐선거에서 선출돼 약 11개월간 임기를 수행했다.
한국서 월드컵 못 볼 수도…JTBC 중계권료 미납 논란 한국서 월드컵 못 볼 수도…JTBC 중계권료 미납 논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JTBC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중계권료 일부를 지급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 내 월드컵 TV 중계에 변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매체 TBS는 23일 JTBC가 FIFA 측에 이번 대회 중계권료 일부를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32강 토너먼트 이후 한국 내 TV 중계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JTBC는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내 중계권을 확보해 전 경기를 TV로 중계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중계권료 부담은 대회 개막 전부터 꾸준히 우려 요소로 지적돼 왔다. JTBC가 확보한 이번 월드컵 중계권 규모는 약 1억2500만 달러, 우리 돈 약 19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부담을 줄이기 위해 JTBC는 지상파 방송사들과 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진행해왔다. KBS, MBC, SBS에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지만 최종적으로는 KBS만 공동 중계에 참여했다. 결국 이번 대회 국내 TV 중계는 JTBC와 KBS의 공동 중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번 논란이 더 큰 파장을 낳는 이유는 KBS 공동 중계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KBS는 JTBC와의 중계권 재판매 계약을 통해 이번 월드컵을 공동 중계하고 있다. 즉 JTBC와 FIFA 간 원계약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KBS 중계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실제 중계 차질 여부는 JTBC와 FIFA 간 계약 구조, 그리고 KBS의 중계권 확보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중계권료 부담과 재판매 협상 난항이 이어지며 불안 요소는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이번 중계권료 미납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특히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만 남겨둔 가운데, 32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시점에서 나온 보도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지만, 패하지만 않는다면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만약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국이 32강에 진출하더라도 국내 팬들이 TV 중계를 보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JTBC는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현재 JTBC 관계자가 스위스에서 FIFA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이 절정으로 향하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불거진 중계권 변수. 한국 축구 팬들의 시선은 이제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남은 월드컵 중계가 정상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도 쏠리고 있다.
[고환율 뉴노멀 시대] 가계·기업·투자자도 영향 [고환율 뉴노멀 시대] 가계·기업·투자자도 영향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웃돌면서 경제 주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출기업과 달러 자산 보유자들은 환차익과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반면 해외여행객과 유학생, 수입업체들은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같은 환율 상승이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되고 있는 셈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3일 1539.4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24영업일 연속 1500원대를 웃돌았다. ◆ 수출기업, 환차익 기대감 원·달러 환율 상승의 대표적인 수혜자는 수출기업이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업종이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예컨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달러로 팔고 원화로 실적을 집계한다. 환율이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면 같은 1달러 매출이 원화 기준으로 15.4% 더 커진다. 반도체 한 개 수출가격이 달러로 동일해도 원화 영업이익은 자동으로 늘어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업계는 해외 판매가 달러로 거래되고 실적이 원화로 집계되는 구조로, 환율이 오르면 환산 매출이 자동으로 늘어난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아이오닉6 한 대를 4만 달러에 팔면, 1300원 환율 기준 원화 환산액은 5200만원이지만 1500원 환율이면 6000만원이 된다. 조선업도 수혜군이다. 선박은 수주 시점에 달러로 계약하고 몇 년 뒤 실제로 인도하는 구조여서, 계약 당시보다 환율이 높아지면 원화 환산 매출이 그만큼 더 늘어난다. 달러 예금이나 미국 주식 등 달러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도 환율 상승의 수혜를 입는다. 같은 달러 자산이라도 원화로 환산한 평가금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 여부와 별개로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 소비자·수입기업, 부담 확대 반면 항공업은 고환율의 최대 피해 업종 가운데 하나다.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유류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급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710억원의 비용 압박이 생기며, 1500원 수준에서는 비용 증가분이 5000억원대로 확대된다. 항공업계 전반을 합산하면 1조원 규모의 비용 부담이 우려된다. 특히 유류할증료의 경우 항공권 운임과 별도로 부과되는 비용으로, 항공유 가격이 일정기준 이상 오르면 부과되고, 유가수준에 따라 1단계부터 최대 33단계까지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7월 한국 출발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 책정 기준으로 6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 (MOPS) 25단계 대비 8단계 낮춘 19단계를 적용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유류할증료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해외여행객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항공권과 호텔, 식비 등 대부분의 해외여행 경비가 달러 또는 현지 통화 기준으로 책정되는 만큼 환율 상승분이 고스란히 여행 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유학생 역시 등록금과 생활비 송금 부담이 커진다. 미국 대학에 연간 3만달러의 학비를 내는 경우 환율이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상승하면 부담액은 39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약 600만원 늘어난다. 수입업체들도 비상이다. 원유와 곡물, 천연가스 등 주요 원자재를 달러로 수입하는 만큼 환율 상승은 곧바로 원가 부담 확대로 이어진다. 기업들은 가격 인상이나 수익성 악화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과 달러 자산 보유자에게는 호재지만 수입업체와 해외 소비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환율이 1500원 안팎의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경우 업종별·계층별 체감 경기 차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덮친 고용 한파...취업자 7만명 감소 수도권 덮친 고용 한파...취업자 7만명 감소
중동전쟁 여파와 산업구조 변화로 고용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취업자 수는 291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명(0.1%)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24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청년층 고용 상황은 악화됐다. 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5만5000명 감소해 5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경력직 중심 채용 확대와 인공지능(AI)에 따른 업무 자동화 등이 청년 취업난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 충격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취업자 수는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7만1000명 감소했다. 4월 1000명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도권 청년 취업자는 2024년 3월 이후 2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이후에는 20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줄었다. 올해 5월 수도권 청년 취업자 감소 규모는 20만명에 달했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정보통신업 취업자가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지역 간 고용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정보통신 업종의 고용이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고용 상황이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노무라, 삼성전자 목표주가 59만원→67만원…"성과급 부담 완화로 실적 개선" 노무라, 삼성전자 목표주가 59만원→67만원…"성과급 부담 완화로 실적 개선"
노무라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59만원에서 6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낮은 성과급 충당금 부담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7만원으로 높였다. 노무라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7조원에서 76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24조원 규모의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했으나 최종 노사 합의 결과 성과급 지급률이 기존 가정치인 12%보다 낮은 10.5%로 결정되면서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노무라는 상반기 성과급 충당금을 2분기에 모두 반영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총 충당금 규모는 기존 추정치보다 낮은 19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성과급 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삼성전자의 2026~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약 6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주가 대비 약 9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메모리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실적 하방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노무라는 앞서 이달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도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를 근거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정창원 아시아 리서치 공동대표는 "AI가 이끄는 메모리 수요 확대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업황 개선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르포] "명품 사고 약국 간다"…명동의 귀환, 소비 지도의 변화 [르포] "명품 사고 약국 간다"…명동의 귀환, 소비 지도의 변화
지난 18일 낮.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고객의 발걸음을 붙잡는 말소리가 가득한 거리. 평일 낮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서울 명동 한복판은 이미 글로벌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과거의 획일적인 단체 쇼핑 투어는 사라졌지만, 삼삼오오 목적이 명확한 '핀포인트(Pin-point) 관광'의 거점으로 완벽히 재편된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1층 명품관에 들어서자마자 매장마다 길게 늘어선 줄이 눈에 들어왔다. 현장에서 만난 보안 직원은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외국인 고객들의 오픈런 행렬이 일상이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세금 환급(텍스리펀) 데스크의 한산함이었다. 기존에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산 뒤 영수증을 모아 백화점 내 전용 데스크나 공항 출국장에서 줄을 서서 돈을 돌려받아야 했다. 그러나 현재는 정부가 매장에서 즉시 세금을 깎아주는 '즉시 환급제'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명품관이나 매장 결제대에서 외국인 여권을 스캔하면 그 자리에서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만 바로 결제된다. 따로 세금 환급 데스크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또한, 백화점 곳곳에 무인 키오스크(KIOSK)가 설치된 데다, 스마트폰 앱으로 영수증을 스캔해 모바일로 즉시 환급받는 경우도 많아졌다. 안내데스크 직원은 "루이비통, 샤넬, 디올 등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외국인, 특히 중국인 고객들의 선호도가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내수 진작의 정체기를 겪던 국내 백화점 명품 매출이 외국인 수요라는 확실한 견인차를 만나 다시 반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명동 상권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이한 곳은 다름 아닌 약국가다. 이제 약국은 단순한 의약품 처방 공간이 아닌, 필수 관광 코스로 기능하고 있다. 실제 방문한 명동 일대 약국들은 이미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매장 전면에는 중국어·일본어·영어에 능통한 직원이 배치되어 있었고,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파스, 소화제, 기능성 마스크팩 등이 전용 매대에 큐레이션되어 있었다. 현장의 김 모 약사(30대)는 "매출의 상당 부분이 외국인 고객의 대량 구매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유통업계가 'K-약국'을 단순한 유행이 아닌, 실생활 밀착형 제품을 소비하는 새로운 '소비형 관광'의 핵심 지표로 주목하는 이유다. 이러한 현장의 변화는 통계로도 고스란히 증명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 지출액은 사상 최초로 2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한 중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214% 이상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쇼핑, 이동, 의료·웰니스, 식음료 소비가 고르게 늘었다. 쇼핑업은 전년 동월 대비 77.8% 증가했고 운송업은 70.6%, 의료웰니스업은 65.8%, 식음료업은 64.9% 늘었다. 세부 업종에서는 약국 소비가 206.1%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백화점과 면세점은 각각 89.2%, 87.6% 증가했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3시, 인근의 유명 노포 '명동교자' 앞에는 여전히 긴 대기 줄이 늘어서 있었다. 대기 고객의 대다수는 외국인이었다. 선불제로 운영되는 이곳 계산대 앞에서는 한 외국인 관광객이 현금 결제 가능 여부를 두고 직원과 소통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국의 외식·유통 업계가 카드와 모바일 페이 중심으로 초고속 전환된 반면, 여전히 현금 의존도가 높은 일부 국가의 관광객들에게는 장벽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명동 상권은 부활했다. 그러나 양적 팽창에만 치우쳤던 과거와 달리, 현재의 외국인 소비는 '럭셔리, 웰니스, 미식'이라는 명확한 타깃을 향해 진화하고 있다. 다만, 디지털 결제 인프라의 그늘에서 당황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처럼 소비의 질을 뒷받침할 세심한 인프라 보완이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과제로 남아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박경수기자 gws0325@metroseoul.co.kr
회생법원 간 JTBC...콘텐츠 왕국 중앙그룹의 균열 회생법원 간 JTBC...콘텐츠 왕국 중앙그룹의 균열
중앙그룹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로 지목된 JTBC와 주요 계열사들이 법원의 회생 심사를 받으면서 콘텐츠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방송·드라마·영화·극장을 수직 계열화해 온 중앙그룹 사업 구조상 위기의 파급력이 단순한 기업 부실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23일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 JTBC,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에 대한 대표자 심문 절차에 착수했다. 법원은 각 회사의 재무 상황과 회생 필요성, 향후 정상화 가능성 등을 검토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JTBC가 지난 12일 만기가 도래한 206억원 규모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이 잇따라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JTBC도 법원에 손을 벌렸다. 법원은 관련 계열사들에 대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문제는 위기의 여파가 실제 콘텐츠 제작 현장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JTBC 편성을 목표로 제작 중인 드라마 '연애의 재발견'은 최근 한 달간 촬영 중단 방침을 통보받았다. 제작사는 대본 정비와 장마 시즌 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중앙그룹의 자금난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해당 작품은 SLL과 외부 제작사가 공동 제작하는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SLL은 현재 회생절차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모회사 콘텐트리중앙과 방송 플랫폼 JTBC가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투자와 제작 일정 전반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앙그룹 위기의 배경으로는 과도한 스포츠 중계권 투자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JTBC는 지난 201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FIFA 관련 중계권 확보를 위해 약 7000억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해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시청률과 화제성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독점 중계 구조가 흥행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공개한 자료를 통해 정부가 올림픽 홍보 콘텐츠 제작과 광고 집행에 약 7억원을 투입했지만 상당 부분이 JTBC 관련 캠페인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적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채로운 홍보 전략 대신 제한적인 채널 중심의 홍보가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실제 올림픽 기간 동안 온라인에서는 "대회가 열리는지도 몰랐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고, 스포츠계에서도 홍보 부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올림픽 관심도 저하 문제를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유동성 위기를 넘어 콘텐츠 산업의 고질적 구조 문제를 드러낸 사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OTT 확산으로 광고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대형 콘텐츠 투자와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이 지속됐고, 그 부담이 결국 특정 기업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법원의 회생 개시 여부가 이르면 다음 달 안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앙그룹 위기가 어디까지 번질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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