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월드컵 때문도, 삼성 때문도 아니었다...JTBC 몰락의 진짜 이유는 '10년 적자·차입 경영'

월드컵 때문도, 삼성 때문도 아니었다...JTBC 몰락의 진짜 이유는 '10년 적자·차입 경영'

14위인데 박수받았다…제네시스가 르망에서 만든 기적

14위인데 박수받았다…제네시스가 르망에서 만든 기적

14위. 숫자만 보면 평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에서 제네시스가 첫 출전 만에 완주에 성공하며 한국 모터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13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2026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3라운드 르망 24시에서 14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1923년 시작된 르망 24시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길이 14km에 달하는 서킷을 24시간 동안 쉼 없이 달리며 가장 많은 거리를 주행한 팀이 우승한다. 차량 성능은 물론 드라이버의 체력, 팀 전략, 정비 능력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무대다. 그래서 르망에서는 순위보다 완주 자체가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대회에서 제네시스는 한국 제조사 최초로 르망 24시 최고 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험 많은 유럽 강팀들과 비교하면 사실상 신생팀에 가까웠다. #19 머신을 운전한 마티외 자미네와 폴 루 샤탕, 다니 훈카데야는 24시간 동안 355바퀴를 주행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한 도요타와의 차이는 9바퀴였다. 특히 현지 중계진도 이례적으로 14위 차량이 체커기를 받는 장면을 비중 있게 조명했다. 보통 우승 경쟁 차량이 아닌 경우 이런 연출은 드물다. 하지만 르망 현장에서는 신생팀의 완주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였다. 국내 중계진도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조현규 SPOTV 해설위원은 "걸음마를 막 뗀 아기가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임채원 해설위원 역시 "기적에 가깝다. 신생팀이 르망 24시를 끝까지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축구로 비유하면 창단한 지 얼마 안 된 팀이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과 비슷한 충격에 가깝다. 우승은 아니지만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자매 차량인 #17 머신은 레이스 종료 약 7시간 30분을 남기고 서스펜션 이상으로 리타이어했다. 당시 최고 4위까지 올라갔던 만큼 더욱 안타까움을 남겼다. 하지만 현지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르망 공식 홈페이지는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 내내 기대 이상의 속도와 팬 친화적인 행보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번 대회의 우승은 도요타가 차지했다. 고바야시 가무이, 마이크 콘웨이, 닉 더프리스가 운전한 #7 머신은 364바퀴를 주행하며 정상에 올랐다. 도요타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6번째 르망 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 팬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따로 있었다. 체커기를 통과한 제네시스 머신이 천천히 피트로 돌아오던 순간이다. 우승 트로피는 없었지만, 한국 모터스포츠가 세계 최고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역사적인 완주였다. 첫 도전에서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제네시스는 이미 이번 르망의 또 다른 승자였다.

개찰구 잠깐 나가도 괜찮다…수도권 전철 ‘15분 재승차’ 허용

개찰구 잠깐 나가도 괜찮다…수도권 전철 ‘15분 재승차’ 허용

앞으로 수도권 전철 이용 중 화장실을 가거나 역을 잘못 내려 잠시 개찰구 밖으로 나갔다가도 15분 안에 다시 타면 기본운임을 다시 내지 않아도 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 구간에 '15분 내 재승차 제도'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교통카드를 이용해 하차한 뒤 같은 역, 같은 노선 게이트로 15분 안에 다시 들어오는 승객이다. 그동안 코레일은 승객이 전철 이용 중 급한 용무로 개찰구를 나가야 할 경우 직원 호출을 통해 비상게이트를 안내해 왔다. 하지만 직원 호출을 부담스러워하거나 제도를 알지 못해 기본운임을 두 번 내는 일이 많았다. 이미 제도를 시행 중인 서울시 산하 철도운송기관과 운영 기준이 달라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제도가 시행되면 코레일이 운영하는 1·3·4호선 일부 구간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강선, 서해선 등에서도 15분 내 재승차 시 기본운임 1550원이 면제된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연간 약 604만건, 56억원 규모의 교통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모든 수도권 전철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공항철도, 신분당선, 김포골드라인, 의정부·용인경전철 등 민자철도 전 노선과 인천1·2호선, 7호선 까치울~석남 구간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본운임 면제는 전철 이용 중 1회만 적용된다. 1회권이나 정기권 이용객은 기존처럼 직원을 호출해 비상게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번 정책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자주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철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보다 편리한 철도 이용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부동산 양극화 심화…초고가 아니면 저가 거래 ↑

부동산 양극화 심화…초고가 아니면 저가 거래 ↑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달 2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와 함께 임차 수요가 매매로 이동하면서 3억~6억원 사이의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가격대별 매매거래 비중은 지난달 3억원 이상~6억원 미만이 19.5%로 올해 1월 15.8%에서 높아졌으며, 20억원 이상 역시 13.6%로 올해 1월(10.4%) 대비 비중이 상승했다. 반면 6억원 이상에서 20억원 미만 사이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연초 대비 모두 하락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의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같은 기간 36.1%에서 54.9%로 증가했고, 강남·서초·용산 등에서도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광진구와 관악구는 3억원 이상~6억원 미만 비중이 늘었고, 동작구 역시 3억원 이상~9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시장은 강남권과 한강변을 중심으로 초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전세 매물 부족과 임대차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다 대출 규제 환경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한 가격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역별 거래 구조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기·인천은 지역별로 차별화가 됐다. 용인시는 반도체 호황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9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19.0%에서 28.3%로 확대됐다. 특히 9억원 이상 12억원 미만 비중은 14.6%에서 20.0%, 12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비중도 연초 4.0%에서 7.2%로 늘었다. 성남시는 분당과 판교를 중심으로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6.7%에서 11.4%로 확대됐다. 하남시 역시 신주거지와 서울 접근성이 맞물리며 12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30% 까지 높아졌다. 직방 관계자는 "경기 전체가 같은 흐름을 보이기보다는 서울 접근성이나 주요 산업·업무지구와의 연계성, 지역별 주택 가격 수준에 따라 거래가 집중되는 가격대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천은 가격대별 거래 비중 변화가 크지 않은 가운데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 구간이 거래의 중심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3억 원 미만 거래 비중이 34.9%로 가장 높았다. 3억원 이상~6억원 미만 거래가 33.8%로 그 뒤를 이었으며, 20억원 이상은 비중이 2.5%에 불과했다.

중동 종전 합의·K-스틸법 시행…철강업계 반등 변수 부상 중동 종전 합의·K-스틸법 시행…철강업계 반등 변수 부상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 등으로 침체를 겪어온 국내 철강업계가 하반기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K-스틸법 시행과 중동 전쟁 종전 합의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미국 시장 수요 확대가 동시에 맞물리면서다. 다만 EU의 수입 규제 강화는 여전히 최대 변수로 꼽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종전 합의가 발표되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예고되면서 철강업계의 원가 부담 완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간 중동 리스크는 해상운임과 환율의 변동성을 키워 철강사들의 수익성을 압박해왔다. 실제 올해 1분기 포스코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6.6% 감소한 2130억원을 기록했고, 현대제철 역시 판매량 증가에도 고환율과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63.7% 줄었다. 제도적 지원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K-스틸법)'을 시행한다. 정부는 저탄소 철강 인증제와 저탄소 철강 특구 제도를 도입해 친환경 설비 투자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도 신설해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개발 등 후속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가격 방어와 수요 확대 흐름도 반등 기대를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반덤핑 관세 부과 이후 저가 수입재 유입이 감소하면서 철강 가격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대미 철강 수출량은 39만9852톤으로 전년 동기(23만3351톤) 대비 71.4% 증가했다. 관세 부담에도 현지 철강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EU 시장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EU는 다음 달 1일부터 철강 세이프가드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높이고, 무관세 수입 쿼터도 축소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EU 철강 수출액은 약 30억달러로 전체 철강 수출의 12.2%를 차지해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정상외교를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EU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한국 철강업계의 우려를 전달했으며 정부는 쿼터 물량 협상에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윤 철강산업연구원은 "미국은 현지 수요 증가를 자국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입산과의 가격 격차가 예상보다 크게 벌어졌다"며 "유럽도 한국보다 가격 수준은 높지만 미국만큼 차이가 크지 않아, 쿼터 외 물량에 50% 관세가 붙으면 미국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에는 전쟁 여파로 원가가 올라 가격이 급등한 측면이 있었지만 2분기부터는 실수요 회복이 더해져 가격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종전 합의에 5% 급등...8500선 회복 코스피, 종전 합의에 5% 급등...8500선 회복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5%대 급등하며 8500선에 다시 안착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4.95%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9600선까지 돌파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14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고 말했다. 중동전쟁이 106일 만에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255억원, 외국인은 99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483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50% 급등하며 33만7000원으로 올라섰고, SK하이닉스도 6.42% 뛰며 228만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우와 SK스퀘어도 각각 4.35%, 4.05%씩 올랐다. 특히 삼성전기(16.63%), 삼성물산(14.58%), 삼성생명(9.73%) 등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현대차(6.59%), LG에너지솔루션(5.13%), HD현대중공업(9.85%) 등이 상승했다. 상한종목은 3개, 상승종목은 676개, 하락종목은 207개, 보합종목은 35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8포인트(0.48%) 상승한 1034.03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63억원, 6166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홀로 8166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9.71%)과 에코프로(7.17%)를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5.77%), HPSP(16.78%) 등은 강세를 보인 반면, 이오테크닉스(-13.24%), 리노공업(-7.37%), 원익IPS(-4.80%) 등은 내렸다. 상한종목은 10개, 상승종목은 1010개, 하락종목은 662개, 보합종목은 62개로 집계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과 이란 합의 및 호르무즈 개방 발표에 투자심리가 일제히 개선되고, 국내 대형주로 수급이 집중됐다"며 "이번 주 일본은행(BOJ), 미국 5월 소매판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가 집중된 가운데, 스페이스X 상장 후 자금 이동에 따른 수급 변동성 일시 확대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도 진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내린 1511.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유가 내려도 금리 못내린다…세계 중앙은행, 다시 물가 경계 유가 내려도 금리 못내린다…세계 중앙은행, 다시 물가 경계
미·이란 종전 예비 합의 기대에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는 쉽게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물가 부담을 일부 덜 수는 있지만 환율과 수입물가, 기대인플레이션 경로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글로벌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은 다시 물가 방어 쪽에 머물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 회의에 쏠려 있다. 연준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일본은행은 15~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한다. 영란은행도 18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미·이란 종전 합의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반영되면서 브렌트유는 4% 넘게 하락했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면 에너지 가격을 통한 물가 압력은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중앙은행이 이를 곧바로 금리 인하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합의의 최종 서명과 실제 원유 흐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유가 하락이 소비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으로 이어질지도 확인해야 한다. 통화가치가 흔들릴 경우 수입물가를 통해 물가 압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 ECB는 인상, BOJ도 움직인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유럽중앙은행(ECB)이다. ECB는 지난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0.25%포인트(p) 인상했다. 예금금리는 2.25%, 주요 재융자금리는 2.40%로 올라섰다. ECB가 금리를 올린 것은 약 3년 만이다. ECB의 결정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물가 안정을 우선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유로존 성장 전망은 약하지만 물가 전망이 목표 수준을 웃돌자 완화보다 긴축을 택했다. 성장 둔화를 이유로 금리를 낮추기보다 물가 기대가 흔들리는 것을 막는 데 무게를 둔 셈이다. 일본은행의 행보도 상징성이 크다. 일본은행은 이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0.75%에서 1.0%로 올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실화할 경우 일본 정책금리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다. 일본은 오랫동안 초완화 통화정책의 상징이었다. 그런 일본마저 엔화 약세와 수입물가 부담을 이유로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이 '인하 대기'에서 '물가 방어'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 이번주 연준 점도표가 분수령 연준의 6월 FOMC도 최대 변수다. 이번 회의는 경제전망과 점도표가 함께 공개되는 회의다. 기준금리 동결 여부보다 연준 위원들이 올해와 내년 금리 경로를 어떻게 제시할지가 더 중요하다. 특히 관건은 인하 시점이다. 미국 물가가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도는 가운데 에너지와 환율 변동성이 남아 있는 만큼 연준이 선제적 인하 신호를 내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 역시 물가 부담 탓에 완화 신호를 서두르기 어렵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다시 3%대로 올라섰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고,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는 3.3%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2.5% 상승했다. 가계대출 확대도 부담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 3조5000억원을 크게 웃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4조원으로 줄었지만 기타대출이 5조3000억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물가가 목표 수준을 웃도는 가운데 환율과 가계대출까지 흔들리면 한은 입장에서도 완화 신호를 내기 어렵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2.50%로 동결됐지만 일부 위원은 2.75% 인상 의견을 냈다. 관건은 이번 주 주요 중앙은행 회의 이후 시장의 금리 기대가 얼마나 조정되느냐다.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과 연준 점도표, 영란은행 회의 결과가 맞물리면 한은의 7월 금통위에서도 인상 필요성을 둘러싼 논의가 더 커질 수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동발 유가 불안 틈탄 담합 의혹…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 구속영장 중동발 유가 불안 틈탄 담합 의혹…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 구속영장
정유업계 유가 담합 의혹 수사를 이어온 검찰이 HD현대오일뱅크 가격결정부서 관계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오는 18일 오후 2시와 4시에 각각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최근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이란 전쟁 등 중동발 위기를 틈타 사전 협의를 통해 국내 유통 유류와 석유제품 가격을 임의로 올리거나 동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23일 정유 4사와 대한석유협회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정부도 유가 담합 의혹에 강경 대응 기조를 보여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의 이란 공격 직후 국내 유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자 시장 환경을 악용한 부당 이익 행위와 정유사·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사재기 등을 철저히 단속하고 위반 시 엄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법무부도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을 빌미로 담합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검찰청에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수사를 다른 정유사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안그래도 힘든데 식품·유통가로 번진 성과급 갈등…노사 '정당한 보상' 공방 안그래도 힘든데 식품·유통가로 번진 성과급 갈등…노사 '정당한 보상' 공방
반도체· IT 업계에서 촉발된 성과급 및 보상 체계 논란이 최근 글로벌 실적 호조를 누리고 있는 식품·유통 업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장 노동자들은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고유가·고환율 등 경영 환경 악화와 업종별 특수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성과 배분의 적정 범위를 둘러싼 노사 간 시각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 식품업계에서는 오리온 영업노동조합(오리온 노조)이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을 이유로 이달 초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하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오리온 노조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부분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전면 파업까지 검토했으나, 오는 17일 사측과 다시 임금협상 테이블에 앉아 추가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오리온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기본급 인상 폭과 수당 체계 개선이다. 노조 측은 회사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배당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 목표 상향과 수당 조절로 인해 직원들의 실제 급여는 오히려 줄었다며 전 직무 기본급 7.5% 인상과 기존에 합의했던 기본급·수당 비율 조정(6대 4 → 7대 3)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유통업계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신세계 노조는 최근 사측에 성과급 산정 과정의 투명성 강화와 지급 규모 확대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성과급 지급률을 현행 10%에서 15%로 높일 것을 요구하는 한편, 성과급 산정 기준을 명확히 공개하고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도 개선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임금 인상 자체가 노사 협상의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성과급과 특별보상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훨씬 커졌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실적과 경영 환경을 고려해야 하고 직원들은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관련 갈등이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의 이 같은 요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식품·유통업계의 특성상 고부가가치 산업인 반도체·IT 업계 수준의 보상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사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임직원 평균 급여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의 실적 성장이 국내 사업 성과가 아닌 해외 법인의 선전 덕분이라는 점도 사측이 난색을 표하는 이유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오리온의 국내 매출은 0.4%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영업직원들의 기여도와 해외 성과를 전적으로 연동하기는 어렵다는 논리다. 더 큰 문제는 현재 국내 식품·유통업계가 마주한 대외 경영 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 고환율, 물류비 상승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내실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최근 한국식품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주요 식품기업들은 포장재와 에너지, 원재료 가격의 전방위적인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호소했다. 음료업계는 알루미늄 캔과 페트병 등 포장재 가격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고, 라면업계 역시 팜유와 대두유 등 필수 유지류 가격 상승 부담을 안고 있다. 소비자 물가 부담을 고려해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제때 반영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전방위적인 원가 압박과 내수 부진 속에서 상당수 기업이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현재 농심 등 주요 식품기업들도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다. 오리온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에는 해태제과, 파리바게뜨, 풀무원, 동서식품 등 주요 식품업체 노조가 대거 참여하고 있어, 이번 오리온과 신세계의 갈등 양상이 유통·식품업계 전반의 도미노 파업이나 연쇄 갈등으로 번질지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종전 소식에 亞증시 반등 환율 안정, "지나친 낙관 경계해야" 종전 소식에 亞증시 반등 환율 안정, "지나친 낙관 경계해야"
미국과 이란이 14일(현지시간) 종전 소식을 전한 뒤 큰 폭으로 오른 코스피가 다시 8540에 올라섰다. 종전으로 인한 안도감과 인공지능(AI)발 반도체 랠리가 펼쳐지며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를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이틀 연속 조 단위 순매수에 나서며 원·달러 환율도 1511원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전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여전해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등 실적 기대감↑ 15일 코스피는 5.20% 급등한 8545.98로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2초를 기해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6.00포인트(5.07%) 상승한 1365.85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안도 랠리는 정보기술(IT) 업종이 주도했다. 전날 89% 상승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4.5% 상승한 33만7000원으로 마감하며 '33만 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6.42% 급등했다. 삼성전자 우선주(+4.35%), SK스퀘어(+4.05%) 등도 반등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호르무즈 해협의 짙은 전운이 가시지 않으면서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금세 도달할 수 있을 것인지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지만, 이날 극적으로 종전에 합의해 최악을 피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서 에너지 공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에너지 소비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국제 유가 하락은 무역수지 개선과 기업들의 원가 부담 축소로 직결된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등 기존 수출 주도 업종은 물론 유가에 민감한 항공, 해운, 석유화학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경제에도 장밋빛 희망이 싹튼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며 미국과 이란 협상이 타결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빠르게 재개되는 경우에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기본 전망보다 각각 0.1%p씩 높아지고 물가상승률은 올해 0.2%p, 내년 0.3%p씩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 돌아온 외국인, 원화 1400원대 갈까 시장의 관심은 환율에 쏠린다. 중동전쟁 리스크가 빠지면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 그러나 최근 원화 약세의 주 동력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날지에 관해선 의문이 있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2조2000억원)가 더해지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7원 내린 151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 12일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2조20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원화 방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외환 시장 한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종전 협상으로 유가는 80달러 이하로 내리고 채권금리와 환율은 안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는 증시 상승 탄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채권금리와 달러화가 고점에서 소폭 내리는 데 그치고 있고, 곧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결정회의도 있다. 금리 변수로 인한 노이즈 발생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종전은 시작. 과도한 낙관론 경계" 일본 닛케이평균(4.99%), 대만 자취안 지수(2.78%)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강세로 전환했다. 한국, 일본, 대만 3국은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국제 유가 상승 영향을 크게 받았다. 중국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19일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라 미국과 이란 양국은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향후 60일간 영구 종전과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본협상에 돌입한다. 최악의 중동 전쟁을 고통 속에 지켜봐 온 전 세계는 양국의 극적인 합의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예정된 MOU 체결이 공고한 평화의 시작이 아닌 더 치열하고 전방위적인 '2차 외교 전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앞으로 주어진 60일의 유예기간 동안 양국은 이란 핵물질 처리와 동결자금 해제라는 양대 핵심 의제를 두고 격렬한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곧 본격적인 전쟁 청구서가 날아들기 시작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전쟁의 경제적 비용은 물가상승률 등의 지표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안도 랠리와 별도로 세계 경제는 높아진 물가 부담을 소화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