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역대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하루 만에 6300선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6100선에 재진입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장 마감 직전 6300선에 닿았다. 기관은 1조2451억원, 개인은 65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2조110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7.13%)와 SK하이닉스(7.96%)가 나란히 7%대 급등했으며, 삼성전자우(4.50%)도 큰 폭으로 올랐다. 두 종목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자동차주인 현대차(6.47%)와 기아(5.50%)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으며, SK스퀘어(4.95%), 삼성바이오로직스(2.20%) 등이 모두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0.34%)만 소폭 내렸다. 상한종목은 2개, 상승종목은 240개, 하락종목은 662개, 보합종목은 24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0포인트(1.97%) 상승한 1188.15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은 1893억원, 외국인은 4038억원을 담았다. 개인은 홀로 5476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29.85%)이 폭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코오롱티슈진(10.53%), 리노공업(9.88%), 레인보우로보틱스(11.68%), 에코프로(5.14%) 등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상한종목은 7개, 상승종목은 437개, 하락종목은 1257개, 보합종목은 61개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425.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가 주간 순매수 상위권에서 밀려난 데 이어, 미국 상장 한국 ETF로 자금이 이동하고 미국 주식 전체 보관금액까지 한 달 새 감소했다. 기술주 조정과 변동성 확대 속에서 종목 교체와 포지션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월 19~25일) 해외주식 투자자(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5위에 테슬라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배 ETF'로 9311만달러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6807만달러 순매수로 2위, 알파벳이 5823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아마존과 나스닥100 ETF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주가 조정이 매수 배경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YTD 기준) MS는 17.16% 하락했고, 테슬라는 7.20%, 알파벳은 0.25% 각각 내렸다. 특히 MS는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하며 가격 부담이 낮아진 상태다. 보관금액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24일 기준 미국주식 보관금액 1위는 테슬라로 258억9951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24일 299억9743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40억달러 줄어 13% 넘게 감소했다.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180억5769만달러에서 176억7233만달러로 소폭 줄었고, 팔란티어도 감소했다. 반면 알파벳은 64억7895만달러에서 74억5404만달러로 늘며 3위로 올라섰다. 애플과 인베스코 QQQ ETF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미국에 상장된 '한국 ETF' 매수세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는 '코스피 3배 레버리지(DIREXION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ETF)'와 '한국 추종 ETF(iShares MSCI South Korea ETF)'를 순매수 상위권에 올렸다. 이달 25일까지 코스피가 44.4% 오르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하자, 미국 시장을 통해 한국 지수를 레버리지로 담거나 달러 자산 형태로 편입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 계좌와는 별도로 해외 계좌에서 한국 지수를 매매하거나, 환율·세제·거래 편의성 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러한 변동 속에 미국 주식 전체 보관금액도 한 달 새 줄었다. 이달 24일 기준 미국 주식 전체 보관금액은 1649억1616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24일 1723억4689만달러에서 약 74억달러 감소한 규모다. 한 달 만에 4% 넘게 줄어든 셈이다. 개별 종목의 매매 변화와 함께, 최근 미국 기술주 조정과 변동성 확대가 서학개미 전체 포지션 축소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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