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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N% 성과급', 내년 주총서 운명 갈린다…부결 땐 직원 빈손될 수도

삼성전자 'N% 성과급', 내년 주총서 운명 갈린다…부결 땐 직원 빈손될 수도

교체 카드 적중한 홍명보호…체코전 2-1 역전 드라마

교체 카드 적중한 홍명보호…체코전 2-1 역전 드라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황인범이 동점골과 도움을 기록했고, 오현규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체코를 2-1로 꺾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한국은 초반부터 나쁘지 않았다.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와 손흥민, 이재성의 움직임을 앞세워 체코를 꾸준히 압박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체코의 롱스로인과 헤더 플레이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전 황인범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상대 수비를 침착하게 벗겨낸 뒤 감각적인 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최고의 장면 중 하나였다. 그리고 황인범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정확한 크로스로 오현규의 역전골까지 도우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결국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출발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홍명보 감독이다. 그동안 홍 감독은 대표팀 전술과 선수 기용을 놓고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3백 전술과 경기 운영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교체 카드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경기 흐름을 읽는 판단도 좋았다. 특히 후반 초반 손흥민을 교체한 결정은 결과적으로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손흥민이라는 이름값만 생각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홍 감독은 냉정하게 경기를 바라봤고 결국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회는 이제 겨우 한 경기 치렀을 뿐이다. 손흥민은 오랜 기간 대표팀 공격을 책임져 온 선수다. 단 한 경기 결과만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지나치다. 오히려 이날은 컨디션이 평소보다 좋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긴 대회에서는 모든 선수가 매 경기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다. 중요한 건 손흥민이 아닌 한국이 이겼다는 사실이다. 더 반가운 소식도 있다. 이날 한국은 체코의 거친 압박 속에서도 퇴장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상으로 쓰러진 선수도 없었다. 월드컵 같은 단기전에서는 승리만큼 중요한 것이 전력 유지인데, 한국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제 시선은 다음 경기로 향한다. 한국은 오는 19일 금요일 오전 9시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승점 3점을 챙긴 상태다. 체코를 꺾으며 자신감을 얻은 한국. 황인범과 오현규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홍명보 감독의 선택도 결과로 증명됐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월드컵 첫 단추는 분명 성공적으로 끼웠다.

준비 됐어 오? 물론이지 황!…오현규 역전골 폭발 [스포PICK]

준비 됐어 오? 물론이지 황!…오현규 역전골 폭발 [스포PICK]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내내 좋은 흐름을 만들고도 골 결정력 부족에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은 황인범의 정확한 크로스와 오현규의 침착한 마무리로 역전골을 터뜨리며 체코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에서 오현규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한국 쪽이었다. 이강인이 번뜩이는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고 손흥민과 이재성 역시 활발한 움직임으로 체코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수차례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체코의 롱스로인과 헤더 플레이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러나 한국은 무너지지 않았다. 먼저 황인범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전 상대 수비를 차례로 벗겨낸 뒤 감각적인 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체코의 기세를 꺾은 한 방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도움을 기록했다. 황인범은 측면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향해 쇄도하던 오현규가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체코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응원단이 가득한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고, 선수들은 한데 모여 역전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골은 한국이 왜 끝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점유율과 공격 전개, 찬스 창출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다만 골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을 뿐이었다. 결국 승부를 바꾼 것은 황인범이었다.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 도움까지 기록하며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공격 전개와 중원 장악은 물론 결정적인 순간에는 공격포인트까지 만들어내며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오현규 역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교체 카드로 투입된 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체코 수비진을 괴롭혔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놓치지 않았다. 월드컵 무대에서 터진 값진 역전골이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미 멕시코가 승리를 거둔 상황에서 한국 역시 반드시 결과가 필요했다. 그리고 대표팀은 가장 중요한 순간, 황인범과 오현규라는 두 영웅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어냈다.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주인공은 분명하다. 준비된 크로스를 올린 황인범, 그리고 그 공을 골로 연결한 오현규. 한국 축구팬들이 기다렸던 순간이 드디어 월드컵 무대에서 터져 나왔다.

삼성전자가 쏘는 4000억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소상공인에 '숨통' 삼성전자가 쏘는 4000억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소상공인에 '숨통'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 구매 모든 고객에게 총 4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쏘기로 하면서 가뜩이나 장사가 안돼 울상인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가게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종이·디지털 온누리상품권 발행액은 지난해와 같은 총 5조5000억원 규모이고, 이 가운데 휴대폰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상품권은 4조5000억원을 발행한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발행액은 지난해보다 약 7000억원 늘었다. 삼성전자가 성장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눈다는 취지로 제품 구입 가격의 20%, 총 4000억원 가량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기로 하면서 상품권 소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감사 페스티벌' 기간이 오는 7월5일까지로, 이어서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선물받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이는 곧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진공 관계자는 "개인의 경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구매시 현재는 7%, 명절의 경우 최대 15%까지 할인혜택이 있지만 기업이 구매할 때는 할인혜택이 전혀 없다"면서 "해당 기간 삼성전자 제품을 산 고객의 데이터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운영회사인 한국조폐공사로 넘어가면 조폐공사가 고객 휴대폰의 디지털 온누리 앱에 해당 금액을 충전해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페스티벌 기간(7월5일까지) 안에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한 고객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받기 위해선 삼성닷컴 홈페이지에서 이름, 연락처, 생년월일 정보를 등록한 후 휴대폰, 냉장고, 세탁기 등 품목과 함께 구매처를 입력하는 절차를 차례로 밟아야 한다.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했다면 구매일자와 주문번호, 구매금액이 담긴 정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샀다면 구매내역서와 영수증을 반드시 챙겨야한다. 이동통신사별로 요금이 달라 구매금액에도 차이가 있는 휴대폰의 경우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정한 금액만큼을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최신 모델인 갤럭시 S26 256G 모델의 환급액은 23만5000원, 갤럭시 S26 울트라 256G 모델은 33만7000원 등이다. 디지털을 포함한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는 관련 홈페이지나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부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앞으로 연매출 30억원이 넘는 점포나 병원, 한의원 등에선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없다. 오는 17일부터 시행할 개정안에 따르면 시장 및 골목형 상점가 상인의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 또는 온누리상품권 환전액이 30억원을 초과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없다. 또 가맹점 등록 제한 업종에 ▲보건업(병·의원, 한의원 등) ▲수의업 ▲회계 및 세무관련 서비스업 ▲법무관련 서비스업 ▲사행시설 관리 및 운영업이 추가됐다. 이들 업종은 연매출 30억원 기준과 관계없이 앞으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없다. 제한업종은 총 33개다. 또 온누리상품권을 불법으로 현금화하는 일명 '온누리상품권 깡'이 적발되면 부당이득금의 최대 3배까지 과징금도 부과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유효기간은 3년으로 현재 등록된 곳 중 절반 이상이 오는 10월 만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갱신 신청은 유효기간 만료일 3개월 전부터 10일 전까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플랫폼 또는 관할 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할 수 있다. 중기부 김정주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개정을 통해 온누리상품권이 영세상인의 매출 증대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매출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 부과...시민단체 "1인당 1만6000원 꼴" 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 부과...시민단체 "1인당 1만6000원 꼴"
3755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에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시민·노동단체들은 "실질적인 피해 규모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11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총 6249억2900만원의 과징금과 16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 당시 부과된 1347억원의 약 4.6배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쿠팡 회원 3322만명과 비회원 최소 433만명 등 총 3755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회원이 배송지로 등록한 가족이나 지인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 비회원 개인정보까지 해커에게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제재가 피해 규모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전한쿠팡만들기공동행동과 온라인플랫폼법제정촉구공동행동, 집단소송법제정연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기에는 과징금 규모가 지나치게 낮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쿠팡의 연 매출이 45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번 과징금은 법정 상한인 매출액 3%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피해자 수로 나누면 1인당 약 1만6000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에 인증체계 전면 개선과 비회원 피해자 대상 유출 통지,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을 명령했으며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조치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 오류 인정...성·연령 데이터 누락 뒤늦게 확인 방송3사 출구조사 오류 인정...성·연령 데이터 누락 뒤늦게 확인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보도 과정에서 일부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분석 데이터가 잘못 제공된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서울·대구·울산·충북의 민심 분석 자료에서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통째로 빠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검증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KEP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보도 과정에서 일부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성향 분석 데이터에 오류가 있었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전국 16개 시·도를 분담해 수행했다. 정확한 선거 예측을 위해서는 선거 당일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와 사전투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예측 전화조사 결과를 함께 반영해야 한다. 자체 조사 결과 한국리서치가 담당한 서울·대구·울산·충북 등 4개 지역에서는 성·연령별 유권자 분석 과정에서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누락된 채 당일 출구조사 결과만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KEP는 "최종 당선자 예측 결과에는 출구조사와 사전투표자 예측조사가 정상적으로 합산돼 반영됐다"면서도 "성·연령별 유권자 성향 분석 데이터에서는 한국리서치의 업무상 과실로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빠지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KEP 관계자는 "방송 3사는 선거방송 직전 조사기관으로부터 최종 데이터를 전달받는 구조여서 데이터가 설계대로 산출됐는지를 별도로 검증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KEP는 선거방송 출구조사를 공동 관리·운영하는 기구로 지상파 방송 3사의 선거 예측조사와 관련된 조사 설계와 데이터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이번 오류가 민심 분석 자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출구조사 신뢰성과 검증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값에 AI까지"…청년층, 소득·자산 사다리서 밀려났다 "집값에 AI까지"…청년층, 소득·자산 사다리서 밀려났다
우리 경제가 자산격차와 소득격차가 동시에 벌어지는 '복합 양극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 격차가 고착화된 가운데 인공지능(AI) 확산과 산업 간 성장 격차가 소득 양극화까지 키우면서 청년·무주택층의 경제 내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11일 한국은행 연구진이 발표한 BOK이슈노트 '우리 경제 가계 양극화의 실태와 파급영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순자산 지니계수는 2017년 0.584에서 2025년 0.625로 상승했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 집값이 벌린 자산격차 연구진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산 양극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팬데믹 기간 급등한 주택가격이 일시 조정 뒤 다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부동산 보유 가구와 미보유 가구 간 순자산 격차가 확대됐다는 것. 자산 격차는 세대 간 격차로도 굳어지고 있다. 부동산이 주로 고연령층에 집중된 데다 고령층 내 자산 격차도 커지면서 '자산의 고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청년층은 소득을 쌓아도 부동산 등 자산을 확보하지 못해 상위 자산계층으로 이동하기 어려워졌다. 실제 순자산과 소득이 모두 1분위인 가구 중 20~30대 비중은 2020년 7.9%에서 2025년 15.2%로 크게 늘었다. 연구진은 고소득임에도 아직 자산을 형성하지 못한 청년층, 이른바 '헨리(HENRY·High Earners, Not Rich Yet) 현상'이 국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소득격차 재확대 조짐 소득 격차도 다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처분가능소득 기준 소득 지니계수는 지난 2016년 0.353에서 2023년 0.323까지 하락했지만 2024년 0.325로 소폭 반등했다. 연구진은 IT 제조업 호조와 여타 부문의 성장 정체가 대비되는 K자형 성장 흐름이 산업 간 소득 격차를 키우고 있다고 봤다. 과거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 격차가 주로 문제였다면, 최근에는 IT와 비IT 산업 간 임금 격차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 AI 확산도 소득 양극화를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AI 기술이 저소득층과 경력 초기 단계 청년층의 직무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기술 활용에 따른 혜택은 고소득·고숙련 계층에 더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득 격차가 확대되면 고자산층은 자산 축적을 더 빠르게 늘리는 반면, 저자산층은 주거비와 소득 불안정에 자산 형성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 생산성·내수에도 부담 복합 양극화는 성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연구진이 120개국의 1980~2023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산 상위 10% 보유비중이 1%포인트(p) 상승하면 2년 뒤 총요소생산성은 0.16%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불평등이 커질수록 경제주체들이 기술개발과 혁신보다 자산가격 변동에 집중하고, 자원 배분 효율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된 구조에서는 자본이 혁신기업이나 신기술 분야로 흘러가기보다 부동산에 묶일 가능성이 크다. 내수 활력도 약해질 수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청년층과 무주택 가계의 주거비 부담을 키우고 소비 여력을 제약한다. 반면 고자산층은 자산 증가에 따른 소비 확대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고, 고령 자산층은 보유 자산이 많아도 현금 유동성이 제한돼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복합 양극화 대응을 위해 기존의 소득 보전 중심 재분배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근로소득을 통한 자산 형성 경로가 약화되지 않도록 제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신성장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성장의 과실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대출 뒤에 숨지 말라"…MBK 추가 보증에도 책임론 확산 "대출 뒤에 숨지 말라"…MBK 추가 보증에도 책임론 확산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 규모 추가 연대보증에 나서기로 했지만, 피해자들은 이를 두고 책임 회피성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의 책임이 있는 최대주주가 직접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금융권 대출을 활용한 우회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ABSTB)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MBK의 연대보증은 자본금 추가 출연도, 피해자 변제 재원 마련도 아니다"라며 "MBK가 져야 할 책임을 다른 채권자에게 떠넘기고, 그 부담을 다시 후순위 피해자에게 밀어내는 구조라면 이는 회생이 아니라 또 다른 약탈적 구조조정"이라고 비판했다. MBK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의 정상 영업과 회생절차의 안정적 진행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연대보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홈플러스는 상품 매입과 협력업체 대금 지급, 점포 운영 등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며 MBK는 이 가운데 절반에 대해 주주사 자격으로 연대보증을 제공할 계획이다. MBK는 김병주 회장의 400억원 증여와 600억원 개인 연대보증, 법인 차원의 2000억원 지급보증 및 1000억원 운영자금 지원 등을 포함하면 홈플러스 회생 지원을 위해 투입된 자금 및 신용 규모가 총 5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대위의 입장은 분명하다. MBK가 추진하는 연대보증 방식이 홈플러스 영업 정상화에는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회생채권자들의 피해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조달된 신규 DIP(Debtor-In-Possession)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되는 반면, 해당 자금은 회생 절차상 우선 변제 대상인 공익채권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의 회생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신규 차입 규모가 늘어날 경우 기존 회생채권자, 특히 유동화전단채 피해자의 변제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비대위는 "결국 기존 회생채권자와 유동화전단채 피해자들의 변제 순위만 뒤로 밀릴 수 있다"며 "이는 책임 분담이 아니라 손실 전가"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회생계획안 제출 및 가결 시한인 7월 3일까지 추가 운영자금 조달 여부가 홈플러스 회생의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확보에 실패할 경우 정상 영업 유지와 잔존사업부문 매각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운영자금 조달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반면, 이를 어떤 방식으로 마련할 것인지를 두고는 이해관계자 간 이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MBK는 추가 연대보증을 통해 회생 지원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전단채 피해자들은 직접 자금 출연과 구체적인 피해 구제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회생 국면에서 직접 자금 투입 대신 보증 제공에 나선 점에 대한 반발이 큰 상황이다. 비대위는 "지금 필요한 것은 보증이라는 포장지가 아니라 실제 자본금 출연"이라며 "근본 대책 없는 단기대출은 말도 살리지 못하고 마구간마저 태우는 패착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권 역시 메리츠 압박으로 방향을 틀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를 만든 최대주주의 책임을 묻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MBK는 대출 뒤에 숨지 말고 피해자와 노동자, 협력업체 앞에 직접 책임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도 홈플러스 회생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홈플러스 문제 해결 태스크포스(TF)는 최근 메리츠금융 측에 추가 운영자금 지원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의 정상 영업 유지와 협력업체 보호, 고용 안정 등을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의환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는 매우 위험한 접근"이라며 "홈플러스를 유통기업이 아니라 금융상품처럼 취급하고, 점포와 부동산과 현금흐름을 담보화·유동화하고, 리파이낸싱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구조 속에서 회사의 피를 뽑아낸 주체는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MBK의 보증은 돈을 직접 제공하는 것도 아니며, 그 채무에 붙는 안전장치일 뿐"이라며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메리츠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MBK에게 책임 있는 자본출연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지선 끝나도 '가상자산 선진화' 무소식…연내 입법 '불투명' 지선 끝나도 '가상자산 선진화' 무소식…연내 입법 '불투명'
6·3 지방선거가 종료됐지만 국내 가상자산 관련법 및 규제 선진화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2대 국회가 후반기를 맞아 재편에 들어가며 핵심 법안인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에 제동이 걸렸고, 해외에서도 관련 법안의 논의가 지연되며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어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8일까지 상임위 구성을 포함한 원 구성을 마친다는 방침을 제시했지만, 앞선 20대 국회와 21대 국회에서도 후반기 원 구성에 각각 48일과 54일이 소요됐던 만큼 단기간 내에 결론이 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회가 재편 과정에 돌입하면서 지방선거 이후 입법이 예고됐던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에도 제동이 걸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은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를 규정하고 규제 범위를 명확히 해 사후규제 가능성을 해소하는 법안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 허용 등 가상자산 업계의 주요 현안도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에 포함됐다. 디지털자산 기본법은 여당이 주도해 발의한 법안이지만, 야당에서도 해당 법안의 입법 필요성에 일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국제 표준에 뒤처진 규제 상황이 국내 가상자산 산업의 경쟁력을 악화하고 있으며, 통화와 대응해 발행되는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이 송금 편의성과 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금융업의 차세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여·야 간의 공감대에도 법안 논의 재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당 법안을 논의할 정무위원회의 원 구성이 결정되지 않았고, 2년 임기의 정무위원회 위원장도 야당에서 여당으로 교체될 예정이어서다. 법안을 주도했던 여당 디지털자산TF도 후반기 국회의 정무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재편이 불가피하다. 후반기 원 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이후 논의가 재개되면 연내 입법도 불투명해진다. 미국 상원에서 논의중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도 관련 논의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클래리티법은 가상자산을 '증권성'과 '상품성'으로 분류해 중복규제를 해소하고,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유통을 규율하는 법안이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의 99% 이상이 달러화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해당 법안은 사실상의 '국제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클래리티법은 지난해 7월 미 하원을 통과했지만 미 상원에서 입법이 정체되고 있다. 지난 5월 미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한 클래리티법이 최종 인준되려면 미 민주당에서 7표를 얻어야 한다. 민주당은 가상자산 투자자의 세금 완화 등 법안 내용 일부에 이견이 있는 상황으로,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입법을 위한 협상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디지털자산 기본법의 조속한 논의 및 입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상자산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로 주요 거래소의 매출이 급감한 만큼, 국내거래소의 생존을 위해선 법인거래 허용 등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는 수익의 99%를 개인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는데, 매출이 급감한 현재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거래소는 생존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올해 안에 기본법이 통과되고 법인거래 허용 등 과도한 규제가 해소돼야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창간기획 ③SK이노베이션]에너지 대전환 시대, 정유 넘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다시 선다 [창간기획 ③SK이노베이션]에너지 대전환 시대, 정유 넘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다시 선다
SK이노베이션이 정유 중심 에너지 기업에서 전기와 가스, 배터리를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면서 석유제품 수출과 정유 수익성에 기대던 기존 사업 구조를 LNG, 소형모듈원전(SMR),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넓히고 있다. 다만 정유 부문에는 유가와 정제마진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배터리는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전환의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정유가 벌고 에너지 전환에 투자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정유 사업이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 24조2121억원, 영업이익 2조16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4조5408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8669억원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는 정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의 수익성 회복이 크게 작용했다. SK에너지는 1분기 매출 11조9786억원, 영업이익 1조2832억원을 거뒀다.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수출 여건 개선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울산CLX를 중심으로 대규모 정제·생산 설비를 운영하는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해외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내 정유사의 주요 수익원 가운데 하나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정유 4사의 석유제품 수출액은 원유도입액의 59.5% 수준에 달했다. 호주는 4년 연속 최대 수출국을 차지했고, 미국향 수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유 사업에서 확보한 현금창출력은 LNG와 SMR, 배터리·ESS 등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정제·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단기 실적을 방어하는 동시에 에너지 사업 구조 전환에 필요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원유 도입과 내수 공급 안정성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해외 수요에 대응하는 수출 경쟁력뿐 아니라 국내 에너지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유가 변동에 따른 수익성까지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유 사업은 SK이노베이션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축이지만 국제 유가와 지정학적 변수에 민감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수출 확대와 함께 원유 조달 안정성, 내수 공급 대응력, 미래 에너지 투자 재원 확보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LNG·SMR로 넓어지는 에너지 포트폴리오 SK이노베이션의 체질 전환은 LNG에서 먼저 가시화됐다. SK이노베이션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한 첫 LNG 물량을 국내에 들여왔다. 바로사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20년간 연 130만t 규모의 LNG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연간 LNG 수입량의 약 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해외 발전 사업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응에안성 뀐랍 지역에서 추진하는 LNG 복합화력발전 및 터미널 개발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1.5GW급 LNG 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투자비는 23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다. 상업운전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정유 중심 기업이 LNG 밸류체인을 해외 발전 인프라로 확장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MR 투자도 에너지 사업 구조 전환 과정에서 추진되는 핵심 분야다. SK이노베이션은 SK㈜와 함께 2022년 미국 테라파워에 약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원전 기업으로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 지역에서 첨단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올해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케머러 1호기 건설 허가를 받았다. 이번 허가는 미국에서 약 10년 만에 나온 상업용 원전 건설 허가이자 비경수로 상업용 원전 건설 허가로는 40여년 만의 사례로 평가된다. 케머러 1호기는 2031년 완공 및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R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 확보는 에너지 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정유와 화학에서 확보한 현금창출력을 전력 인프라 영역으로 넓히려는 것도 이런 변화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터리·ESS, 적자 넘어 전력 수요로 연결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에너지 전환을 상징하는 사업이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미국, 헝가리, 중국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보조금 불확실성으로 수익성 개선은 더디지만 전력망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맞물리면서 ESS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SK온은 올해 국내 제2차 중앙계약시장 ESS 입찰에서 전체 565MW 가운데 284MW를 확보하며 5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ESS로 넓히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흐름이다. AI 시대의 핵심은 결국 전기화다.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쓰고 전력망은 저장장치를 필요로 하며 안정적인 전원 확보 없이는 AI 인프라도 지속되기 어렵다. SK이노베이션이 LNG와 SMR, 배터리·ESS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이 같은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에너지 기업의 경쟁력도 단순한 정유·화학 사업을 넘어 전력 공급과 저장 역량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역시 정유를 기반으로 LNG와 SMR, 배터리·ESS를 연결하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각 사업의 성장성을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기업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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