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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그림자도 짙다…반도체 쏠림 심해진 ‘코스피 7000’

불안의 그림자도 짙다…반도체 쏠림 심해진 ‘코스피 7000’

삼성·하이닉스 중국 직원들까지…"성과급 더 달라"

삼성·하이닉스 중국 직원들까지…"성과급 더 달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논란이 한국을 넘어 중국 현지 공장까지 번지고 있다. 본사 직원들뿐 아니라 중국 현지 채용 직원들까지 "성과급을 더 올려달라"는 요구에 나서면서 반도체 업계 긴장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과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들을 중심으로 성과급 인상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에는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커진 실적 기대감이 있다. 특히 중국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성과급 관련 뉴스가 연일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직원들 역시 본사 직원들의 보상 수준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비교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낸드플래시 생산 거점이다. 전체 낸드 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하는 핵심 기지로 알려져 있다. 현지 채용 인원만 최소 3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재 삼성전자 측은 관련 상황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중국 우시 공장은 회사 D램 생산의 절반 가까이를 맡고 있는 핵심 생산시설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국가별 특성에 맞춰 성과급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급 요구가 단순한 중국 현지 이슈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보고 있다. 중국에서 보상 수준이 올라갈 경우 북미와 유럽 등 다른 해외 사업장에도 연쇄적인 영향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반도체 공장의 경우 인건비 자체가 높은 만큼 성과급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 공장 직원들의 성과급이 올라가면 다른 글로벌 사업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미국 공장은 임금 수준 자체가 높기 때문에 성과급 비용 증가폭이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실적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인건비 부담 역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생산 거점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성과급 기준과 형평성 문제가 앞으로 더 민감한 이슈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담배꽁초 하나에 경기 중단…수원 야구장 '연기 소동'

담배꽁초 하나에 경기 중단…수원 야구장 '연기 소동'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연기가 경기장 안으로 퍼지면서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경기가 재개됐다.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경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연기 소동'이 발생했다. 상황은 7회초 벌어졌다. 롯데가 6-1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루타를 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타석에는 앞서 2점 홈런을 터뜨렸던 나승엽이 들어섰다. 하지만 KT 투수 주권이 투구를 이어가던 순간, 김갑수 심판위원이 갑자기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그라운드 안으로 자욱한 연기가 밀려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연기는 1루 관중석과 외야 관중석 사이 방향에서 유입됐다. 경기장 내부는 순식간에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변했고, 일부 관중들은 당황한 채 자리를 이동하기도 했다. 선수들도 경기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오후 8시22분 경기 중단이 선언됐다. 이후 KT 구단은 전광판 안내를 통해 야구장 외부 쓰레기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구단과 소방 당국의 초동 대응으로 불길은 빠르게 진화됐지만, 연기가 경기장 안에 오래 머물면서 경기는 약 20분 넘게 중단됐다. KT 위즈 측은 "야구장 외부 쓰레기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연기가 구장 안까지 유입됐다"며 "소방 신고와 함께 즉시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장 쓰레기장에서는 담배꽁초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확한 발화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완전히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 때문에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행히 이날 현장을 찾은 1만2531명의 관중과 선수단 모두 큰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평일 저녁에도 만 명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던 만큼, 상황이 더 커졌다면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최근 KBO리그는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역시 빠른 관중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중이 많아질수록 경기장 안전 관리 중요성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작은 담배꽁초 하나가 경기 중단 사태로 이어진 이날 상황은, 야구장 안팎 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보여준 장면이었다.

전세가 집값 밀어올리나…서울 전세 올해 2.61% 급등

전세가 집값 밀어올리나…서울 전세 올해 2.61% 급등

올해 들어 전세가격이 전국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연초 이후 넉 달 만에 전세가격이 2% 이상 뛰었고, 작년 하락세를 보였던 지방도 벌써 1% 가까이 올랐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4일 기준 전국이 올해 들어 1.56% 상승했다. 작년 같은 기간(0.03%)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 전세가 2.20%나 올랐다. 상승률은 서울 2.61%, 경기 2.14%다. 주간 단위로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5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3% 올라 상승폭이 전주(0.20%)보다 0.03%포인트(p) 확대됐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9년 12월 넷째주(0.23%)와 같고,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1월 셋째주(0.26%) 이후 10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의 경우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부동산 정책이 실거주 의무를 강화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임차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문의 증가하며 상승계약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아파트 매매가격도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구를 제외한 전역이 일제히 올랐다. 5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65주 연속 상승세며, 전주(0.14%) 대비 상승폭도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지역과 대단지·역세권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지역이 혼재하는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성북구는 길음·하월곡동 대단지 위주로 0.2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북구(0.25%)는 미아·번동 위주로, 동대문구(0.24%)는 답십리·전농동 위주로 상승했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0.04%)만 하락세를 나타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중동전쟁 화해 무드 가는데...신용등급 'C'학점 받아 든 기업들 중동전쟁 화해 무드 가는데...신용등급 'C'학점 받아 든 기업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기업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하면서 기업들이 신용등급 강등 공포에 떨고 있다. 석유화학과 2차전지, 건설, 철강, 항공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다. 신용 등급 하락 기업이 늘어나 '도미노 부도' 등으로 이어진다면 이미 부동산 부실, 가계 부채 증가, 내수 부진 등으로 체력이 허약해진 한국 경제에 또 다른 '위기 뇌관'이 될 수 있다. 7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과 하나증권에 따르면 1일 기준 '부정적' 및 '하향검토'(BBB- 등급 이상, 무보증 선순위채, 보험지급능력평가 기준) 등급전망을 받은 곳 31개사 중 7개사가 석유화학 업종이다. LG화학,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SK지오센트릭, 여천NCC, HD현대케미칼, SK어드밴스드 등이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비에스한양, 현대엘리베이터, 한솔홈데코, SK디앤디, 제이알글로벌리츠 등 건설 및 부동산 투자 관련 기업도 7곳이나 된다. 2차전지 업종에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부정적'정 전망을 받았다. 석유화학·건설·2차전지 업종에 대한 경고음은 한층 짙어졌다. S&P는 중동전쟁과 관련해 "정유사는 더 높은 운전자본 수요에 직면할 수 있고, 화학 기업들은 원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신용도에 추가적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S&P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무디스는 올해 포스코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부정적'으로 낮췄다. 석화 및 건설업계의 신용등급 하향은 다른 한계기업의 자금 경색으로 번질 수 있다. 신평사들은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해 정기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할 예정으로, 석화기업 신용등급 하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계기업에 내준 대출(신용)에서 석화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5%에서 2024년 14.0%로 증가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회사채 금리가 상승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게 된다. 가뜩이나 매출이 줄고 부실이 늘어 신용 등급이 낮아지는 건데, 기업들이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늘면 투자심리가 악화돼 등급이 높은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당장 5~6월에만 11조4402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물량이 쏟아지는데 기업들은 신규 회사채 발행(차환발행)을 통해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투자적격 등급인 AA―급 회사채 금리도 이날 기준 4.249%로, 중동전쟁 직전인 2월 27일 3.637%에서 큰 폭으로 뛴 상태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금리 기조에 변동이 있을지 여부도 향후 하반기 기업 신용 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포함한 주요 중앙은행은 금리 동결 또는 인상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새로운 리더를 맞이한 한국은행도 같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가 본격화한다면 기업의 재무 부담 가중 등 신용 등급이 낮아지는 추이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개헌안 표결' 與野 합의 불발…투표 불성립 전망 '개헌안 표결' 與野 합의 불발…투표 불성립 전망
여야 원내대표가 7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헌법 개정안 표결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개헌 반대를 고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개헌안 처리를 위해 오는 10일까지 본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이 개헌안 표결에 불참하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 자체가 불성립하게 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개헌안의 핵심은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 권한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있다"며 국민의힘의 개헌안 표결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우 의장은 "우리는 이미 12·3 비상계엄을 통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얼마나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는지 뼈아프게 경험했다"며 "과거의 비극을 겪고도 아무런 제도적 보완 없이 넘어간다면, 훗날 더 큰 위기 앞에서 왜 그때 고치지 못했는지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일부에서 '선거용'이라는 비판도 하는데, 국가 균형발전 의무를 명시하는 내용이 어떻게 선거용이 될 수 있나. 민주화 운동의 전문 수록과 선거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또 "대통령의 연임·중임을 언급하며 영구 독재라는 이야기도 한다. 불법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 부여는 오히려 독재를 막기 위한 수단"이라며 "이번 개헌안은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두루 형성된 의제들이다. 더 늦출 이유도, 여유도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개헌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누차 말씀드렸다. 개헌은 필요하다"며 "AI 시대 인간의 존엄성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권리, 인권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를 한다면 저희는 100% 개헌 논의에 찬성한다"고 했다. 다만 "일부 합의될 수 있는 내용만 가지고 개헌을 하겠다는 건 '누더기 개헌'"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선거 날짜에 맞춰 국민 투표를 하기 위해 개헌안을 국회에서 표결하는 건 '졸속 개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여당은 다수의 힘으로 개헌안도 졸속으로 밀어붙이고, 공소취소 특검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이런 자세는 대한민국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에 맞지 않는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협치가 될 수 있도록 정치의 본령으로 되돌아와 달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개헌안의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다는 방침이다.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286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인 191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에서 최소 12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투표 자체가 불성립할 경우, 이튿날인 8일에도 국회 본회의를 열 수 있다고 예고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안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서는 10일까지 개헌안을 표결해야 한다.
중동전쟁발 고유가 '짓지 않던 개 걷어찼다' …인플레이션 공포 엄습 중동전쟁발 고유가 '짓지 않던 개 걷어찼다' …인플레이션 공포 엄습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하는 것을 고민할 때가 됐다"(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적 피해의 위험이 커지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 가이던스 제공 능력을 제한한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세계 경제가 중동전쟁(고유가)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발 인플레이션 공포에 빠져들고 있다. 금리도 꿈틀대고 있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영국 주요 국채 금리는 치솟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긴장과 재정 지출, AI 투자(올해 글로벌 빅테크 5개사 예상지출 7250억달러) 확대 등에서 나온 '구조적 압력'으로 해석한다. 7일 금융시장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4월 주요 기관 3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2.5%다. 3월 말 2.3%에서 한 달 새 0.2%포인트(p) 올랐다. 실제 물가도 꿈틀대기 시작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뛰었다. 2024년 7월(2.6%)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미국과 유로존도 인플레이션 공포가 고개를 들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3.5% 올랐다. 물가는 금리를 자극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6일(현지시간) 연 4.35%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4일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5.017%를 직었다. 유로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4월 물가가 유럽중앙은행(ECB) 중기 목표치 2.0%를 넘어 3.0%를 기록한 반면 1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짖지 않는다던 개(인플레이션)가 다시 짖기 시작한 것'으로 비유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3년 4월에 나온 '세계 경제 전망'에서 물가를 '짖지 않던 개(The Dog That Didn't Bark)'에 비유하면서 물가 급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것을 세계에 촉구한 바 있다. 물가가 급등하면 '기준금리 인상→한계 차주(개인,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연쇄 부도→성장률 하락'의 악순환이 발생해 특히 서민·중산층의 고통이 커진다.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뛰면 자산시장이 패닉에 빠질수도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연례 주주 서한에서 금리를 "거의 모든 자산 가격에 작용하는 중력"에 비유했다.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될 경우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전반에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재정경제부는 "중동전쟁 등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물가 안정 기조를 더욱 공고히 유지할 계획"이라며 "석유류를 최우선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물가 테스크포스(TF) 등을 통해 민생밀접 품목들을 집중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7000피'는 넘어섰는데...'반도체 형님' 없는 코스닥 '7000피'는 넘어섰는데...'반도체 형님' 없는 코스닥
코스피가 7천피 시대를 열었지만 코스닥은 '천스닥'(코스닥 1000) 초반에 머물고 있다. 26년 전 찍은 최고점(2834.40)은 더더욱 갈 길이 멀다. 코스닥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지수 상승이 제한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3.50% 상승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0.57% 상승에 그쳤다. 연초 이후로도 코스피가 77.73% 오를 동안 코스닥지수는 29.57% 상승하며 격차를 보였다. 지난달 들어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지만, 바이오주는 오히려 떨어졌다. 같은 기간 KRX 반도체 지수는 64.41% 상승했으나, KRX 헬스케어 지수는 4.60% 떨어졌다. 이 기간 동안 KRX 테마지수 중 떨어진 지수는 KRX 헬스케어 지수와 KRX 300 헬스케어(-5.03%), KRX K콘텐츠(-1.77%)뿐이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 4월 동안 코스닥지수는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바이오 업종의 투심 악화 영향으로 코스피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지난달 중 불성실공시 및 임상 결과 실망 등 개별 종목 이벤트가 업종 전반 투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내에 이름을 올린 바이오 종목 중 절반 이상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삼천당제약은 지난 3월 말 장중 120만원대까지 치솟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기술력과 '주가 부풀리기'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현재는 40만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신뢰도 이슈는 지수 흐름에도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코스닥시장에는 반도체와 같은 든든한 주도 업종이 부재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닥시장 투자심리도 약화되는 모양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1개월 동안 'KODEX 코스닥150'을 6972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6124억원씩 순매도했다. 각각 해당 기간 순매도 2·3위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반등 모멘텀이 남아 있다고 평가한다. 금융당국은 상장폐지 요건 강화를 통해 한계기업을 신속히 퇴출하고, 코스닥 시장을 세그먼트로 나눠 승강제를 도입하는 등을 담은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고 민간이 뒷받침하는 활성화 정책은 시장의 질적 변화를 자극할 것"이라며 "정책 초기에는 부침이 발생할 수 있지만, 성장통 후 코스피에 뒤지지 않는 시장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 중에서는 '상장과 퇴출'이 가장 주목할 대목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부실기업을 빠르게 속아낼 수 있다면 코스닥시장 저평가 우려를 해소할 수 있고, 동시에 투자자의 막대한 기회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며 "코스닥시장에도 우량 기업과 혁신기업만 남는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들도 코스닥지수 상승 기대감을 반영해 관련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30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코스닥 유망 종목에 투자하는 '삼성액티브 코스닥FOCUS 펀드'를 출시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앞서 'KoAct 코스닥액티브'도 출시하면서 코스닥 액티브 ETF 시장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 등이 존재하며 현대자산운용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코스닥 액티브 ETF 상품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은 "작년부터 본격화된 대형주 상승 이후에는 중소형주로 상승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성장펀드의 판매 등도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카드, 실적 호조·노사 화합 …제재 리스크 넘을까 롯데카드, 실적 호조·노사 화합 …제재 리스크 넘을까
롯데카드가 지난 1분기 실적 반등과 노사 화합을 통해 정상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정보 유출 사고 관련 금융당국의 4.5개월 영업정지 제재 리스크를 해소할 지 관심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1분기에 순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112.2%)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5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4배(201%) 급증했다. 우량 고객 확보로 수익 기반을 마련해 영업이익을 늘리고, 대손 비용을 줄여 비용을 효율화한 결과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7일 "우량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고,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와 대손 비용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카드는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터진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81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08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카드가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원 수 역시 회복세다. 1분기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만 명 증가한 956만6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롯데카드 해킹 사고 직후 한 달간 약 3만 명이 이탈했지만 이후 고객 보호 조치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지배력도 개선됐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카드 시장점유율은 10.6%로, 직전 분기(11.0%)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사도 손을 잡았다. 지난 4월 정상호 대표이사는 노사협의회에서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노조는 위기 극복과 직원들의 안정을 위해 사측과 공동으로 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여러 회복 지표에도 불구하고 영업정지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다. 금융감독원이 롯데카드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4.5개월 영업정지 중징계안을 확정하면서다. 롯데카드 제재안은 내달 금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한국기업평가 안태영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금리 강세로 인해 조달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과거 발행한 고금리 채권 차환에 힘입어 지난해 평균 조달 비용률이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롯데카드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신규 발행금리는 3% 초반에서 중후반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한계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카드론 건전성 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며, 홈플러스 구매카드대금에 대한 충당금 적립 수준도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기간 단축 등 제재 수위 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금감원의 심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금융위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는 만큼 제재 경감을 위해 사고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 등을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2.6% 아닌 3.8% 폭등했을 수"...정부, 유류상한제 자평 "물가 2.6% 아닌 3.8% 폭등했을 수"...정부, 유류상한제 자평
정부는 석유최고가격제(공급가 상한)가 물가 방어 측면에서 상당 부분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까지 치솟았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4월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6% 올랐다. 정부는 7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전담반)' 회의를 갖고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 평가 및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관계장관 TF를 중심으로 민생 밀접 품목에 대한 일일점검 및 집중관리를 추진한다.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안정적이지만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참석자들은 그간의 석유최고가격제 시행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상당 폭 흡수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석유류 가격이 낮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 상방 압력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고 봤다. 재경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중동전쟁 영향, 기저효과 등으로 석유류 상승 압력이 높았으나 최고가격제·유류세 인하 등에 힘입어 상당 부분 완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석유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3월 물가 상승률은 2.8%, 4월은 3.8%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미시행 시 휘발유 값은 리터(ℓ)당 2200원, 경유 값은 2800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국내 물가 상승 폭은 주요국과 비교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3월 기준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일본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2%대 중반~3%대 초반)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 발발 이후 주요국은 3월 급등 이후 4월 조정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반면,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상승률을 보인다"고도 했다. 정부는 향후 주유소 현장점검 강화, 매점매석 행위 무관용대응, 대체원유 확보 및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 수급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부문 유류비 지원 등 추경 사업도 신속히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먹거리·가공식품 등 민생밀접품목도 집중 관리한다. 이달 5~6월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하고 대형마트·온라인몰 등 유통경로별 자체 할인행사를 병행 추진한다. 특히 우려 품목에 대해선 수입 다변화 및 정부비축 방출 등 공급물량 확대를 추진한다. 이달 중 16개사의 4373개 품목을 최대 58%까지 할인하고, 포장재 원산지표시 단속을 유예한다. 불공정한 사익편취 및 담합·사재기 등의 행위는 엄하게 다스린다. 종전 등 상황 호전, 원자재 수급여건 개선 시에도 불공정행위 등으로 비정상적 가격이 유지되는 품목은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현장] 플랫폼서 로봇 통합 관리…LG CNS, 물류·제조 RX 시장 공략 [현장] 플랫폼서 로봇 통합 관리…LG CNS, 물류·제조 RX 시장 공략
"로봇이 생산과 운영을 수행하는 주체가 된 현재, 산업 현장에서 로봇 전환(RX)의 핵심은 개별 로봇의 성능이 아니라 이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체계입니다." 현신균 LG CNS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 마곡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 CEO는 "산업 현장의 성과는 단순히 하드웨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기업 경쟁력은 산업용 로봇을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점에 주목해 로봇이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고, 현장 투입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과정을 오늘 공개할 피지컬웍스에 체계화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산업용 로봇은 월드액션모델(WAM)을 기반으로 인지·판단·실행을 수행하고, AI 에이전트가 다수의 로봇을 통합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단일 작업의 자동화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AI가 여러 로봇의 역할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흐름에 대응해 지능형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RX 사업 전략의 초점을 맞췄다. LG CNS의 이준호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 부장은 "그동안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양질의 데이터와 물류·제조 고객 대상 개념검증(PoC) 경험을 통해 산업 특화형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확보한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RX 사업 확대를 위해 하드웨어(HW)부터 폼팩터까지 로봇 생태계 협력도 강화해왔다. 로봇의 전반적인 지능을 담당하는 RFM 분야에서는 스킬드AI, 피지컬 인텔리전스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로봇 핸드 기술로 중국 인스파이어 로봇, 로봇 바디 기술에서는 덱스메이트 등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날 공개된 RX 플랫폼 '피지컬웍스'는 두 가지로 분류된다. 로봇 학습과 현장 투입까지 전 과정을 돕는 '피지컬웍스 포지'와 종류가 다른 로봇을 로봇을 통합 관제하고 작업을 재배치하는 '피지컬웍스 바통' 등이다. 주요 타깃은 물류와 제조 산업이다. LG CNS는 그동안 CJ대한통운, 한진, 컬리, 다이소 등과 함께 1000건 이상의 국내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LG CNS는 피지컬웍스를 통해 로봇 운영 생산성을 15% 이상 높이고, 운영 비용은 최대 18%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현장 적용 기간도 기존 수개월에서 1~2개월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현재 PoC가 진행되고 있는 '피지컬웍스 포지' 등의 성과를 확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약 2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 유출 및 보안을 위해서는 시큐어 학습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거대언어모델(LLM) 활용 전략은 생성형 AI 비전언어모델(VLM) 등 영역에서 파트너사와 연구를 진행한다. 피지컬웍스의 자율 협업 환경을 시연한 로보틱스 랩에서는 서로 다른 제조사들의 로봇들이 실시간으로 통합 관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연에는 휴머노이드와 휠 타입 휴머노이드, 다중 로봇, 자율이동로봇(AMR) 등 총 4종의 로봇을 투입했다. AMR은 LG전자가 최근 인수한 베어 로보틱스의 카티벨 모델이다. 비상 상황 대응 시나리오에서 서로 다른 로봇들이 '피지컬 웍스 바통'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합 관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중 로봇이 순찰 업무 모드로 전환해 현장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동안 AMR이 이동 업무를 자동으로 할당받아 작업 공백을 최소화했다. 로봇 브레인 학습과 운영, 작업 현황을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피지컬웍스 포지'를 통해서는 픽앤플레이스 작업이 수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휴머노이드가 비닐백을 집어 다중 로봇에게 전달하면, 다중 로봇이 이를 박스 형태로 휠 타입 휴머노이드에게 운송하고, 이후 휠 타입 휴머노이드가 선반에 적재하는 식이다. 한편, LG CNS는 피지컬 AI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전문 기업 스킬드에 이어 올해 미국 하드웨어 기업 엑스멘트에 투자했다. 현재 투자 검토 중인 기업은 10곳이다. 한달 내 추가 투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생계 볼모 못 참아”…CU 점주들, 화물연대 상대 집단 대응 나서 “생계 볼모 못 참아”…CU 점주들, 화물연대 상대 집단 대응 나서
지난달 전국적인 물류 차질을 빚었던 편의점 CU의 배송 거부 사태가 가맹본부의 대규모 지원책 발표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가맹점주들이 화물연대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노사 갈등이 점주와 노조 간의 '2차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7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4월 발생한 물류 파업으로 피해를 본 가맹점주들을 위해 총 100억 원대 규모에 달하는 최종 지원안을 확정해 공지했다. 이번 지원안은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화물연대 CU지회의 물류센터 봉쇄 및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영업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조치다. BGF리테일은 해당 기간 발생한 저온 상품의 결품에 대해 정상 판매 시의 매출 이익 전액을 지급하고, 폐기된 간편식의 원가도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또한 물류 차질 정도에 따라 점포당 최대 100만 원의 위로금을 차등 지급하며, 이는 오는 8일 각 점포 정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당초 이번 사태는 지난달 29일 BGF로지스와 화물연대가 운송료 7% 인상 및 유급 휴가 보장 등에 합의하며 종결된 것으로 보였다. 특히 파업 과정에서 조합원 사망 사고라는 비극적인 사건까지 겹치며 갈등이 극에 달했던 만큼, 노사 간의 합의는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으로 읽혔다. 가맹본부 역시 발 빠르게 보상안을 내놓으며 점주들의 달래기에 나섰다.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장은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반응"이라며 "평소 미입고됐을때 지원해주는 보상보다도 높은 기준이 적용됐고 대응도 빨라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6일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를 상대로 총 140억 4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협의회는 물품 미공급으로 인한 재산적 피해 102억 8000만 원과 점주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37억 6000만 원을 합산해 배상액을 산정했다. 이들은 화물연대 측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오는 15일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착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점주들의 불만은 단순히 금전적 피해에만 그치지 않았다. 협의회는 본사인 BGF로지스에도 별도의 내용증명을 보내 화물연대 소속 기사의 배송을 거부할 권리와 이에 따른 대체 기사 배정을 요구했다. 자신들의 생계를 볼모로 파업을 벌인 화물연대와 더는 함께 일할 수 없다는 일종의 '배송 거부' 선언이다. 만약 대체 기사 투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체로 배송 수령을 거부하거나 가맹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와 노조가 합의를 이룬 뒤 점주들이 직접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CU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물류 현장에서는 이미 노사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점주들의 강경 대응으로 인해 실질적인 배송 현장에서의 긴장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화물연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요구에 대해서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노조 관계자는 "현재 입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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