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청산 위기 막아야"... 홈플러스 일반노조, 정부·산은에 긴급자금 수혈 호소

"청산 위기 막아야"... 홈플러스 일반노조, 정부·산은에 긴급자금 수혈 호소

"어제는 폭락, 오늘은 반등"…삼전·SK하닉 'V자형 주가 회복'

"어제는 폭락, 오늘은 반등"…삼전·SK하닉 'V자형 주가 회복'

전날 급락했던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하루 만에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기관 매도에 무너졌던 주가가 저가 매수 유입과 함께 빠르게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3일 오전 9시 56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8% 오른 15만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6% 넘는 급락으로 15만400원까지 밀렸던 주가는 오전 장중 16만200원까지 오르며 '16만전자'를 회복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7.11% 상승한 88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8%대 급락으로 83만원까지 밀렸던 주가는 오전 장중 89만8000원까지 오르며 다시 '90만닉스' 탈환에 나섰다. 이날 반도체주의 반등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 마감하면서 전날 급락에 따른 과도한 낙폭 인식이 확산됐고, 장 초반부터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장 초반 변동성이 확대되며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급등하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전날과는 다른 분위기다. 지난 2일 반도체주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동반 매도 속에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2조5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고, 전기·전자 업종에 매물이 집중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매파 성향의 연준 의장 인선 이슈로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낙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과 별개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7% 상향한 140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인프라 확충과 추론 AI 시장 확대에 따라 고용량 서버용 메모리 출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확산은 고용량 메모리 수요를 한층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메모리 업황에 대한 시각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21만원, 110만원으로 올리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를 반영했다. 모건스탠리는 "전체 메모리 물량이 이미 내년까지 완판된 상태"라며 D램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과 CLSA, 골드만삭스, 맥쿼리 등 다른 외국계 IB들도 국내 반도체 대형주를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장중 5170선까지 올라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장중 5170선까지 올라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가 3%대 상승하면서 하루 만에 5100선을 회복하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4% 급등한 5114.81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5176.16까지 오르면서 급등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장 초반부터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25분께 코스피 시장에 대한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하고,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 200의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36.55포인트(5.05%) 오른 759.15를 나타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할 때 발동되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매의 매수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사이드카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간밤 미국 제조업 지표가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19포인트(1.05%) 오른 4만9407.6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오른 6976.44, 나스닥 종합지수는 0.56% 오른 2만3592.11에 각각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서울에 등장한 ‘창고형 약국’…소비자는 환영, 약사는 우려

서울에 등장한 ‘창고형 약국’…소비자는 환영, 약사는 우려

대형마트처럼 의약품을 대량으로 들여와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른바 '창고형 약국'이 서울에 처음 문을 열면서 약사 업계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서울점은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까지 취급해 기존 약국과의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에 문을 연 이 창고형 약국은 약 2,876㎡ 규모로, 지난해 6월 경기도 성남에 개장한 1호점보다 약 5배가량 넓다. 매장 내부에는 일반 약국과 달리 카트와 대형 진열대를 갖추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마트에서 장을 보듯 여러 의약품을 직접 비교해 고를 수 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가격 경쟁력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한 소비자는 "일반 약국보다 아이 약은 50%, 진통제는 30~40% 정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약사가 주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직접 비교할 수 있어 좋다"고 평가했다. 이번 서울점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의약품뿐 아니라 전문의약품 조제실까지 운영한다는 점이다. 1호점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만 취급했던 것과 달리, 서울점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까지 다룬다. 약국 측은 약사 10여 명이 상주하며 복약 지도를 하고 있고, 감기약 등 일부 품목은 대량 구매를 제한해 오남용을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표 약사는 "코스트코에서 고기를 싸게 판다고 해서 사람들이 100kg씩 사서 쟁여두지는 않는다"며 "의약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되, 관리와 상담은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변 약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해당 약국 반경 1km 이내에만 약국이 25곳이 밀집해 있어, 영업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근 약국 약사는 "약은 공산품이 아니라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인데, 지나치게 가격 경쟁으로 몰아가면 오남용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약사는 "일반 약국은 마진이 10~30% 수준에 불과한데, 창고형 약국처럼 대량 매입 구조에서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며 생존권 문제를 제기했다. 보건복지부는 현행 약사법상 창고형 약국 개설 자체를 막을 근거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특가', '성지' 등 과도한 홍보 문구를 사용할 경우 약사법상 금지된 환자 유인 행위로 보고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약값 인하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의약품 관리 체계에 대한 새로운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흐름 속에서 약의 공공성과 안전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가 향후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110만명 사라진 쿠팡, 2달 연속 10%대 성장 네이버...불매 여파 계속되나 110만명 사라진 쿠팡, 2달 연속 10%대 성장 네이버...불매 여파 계속되나
쿠팡을 향한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여파가 실제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쿠팡의 사용자 수가 새해 들어 눈에 띄게 감소한 반면, 경쟁자인 네이버는 무서운 기세로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2달 연속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10% 이상 증가했다. 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2026년 1월 종합몰 앱 사용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 앱 사용자 수는 3318만8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428만764명) 대비 약 110만명(3.2%)이 줄어든 수치다. 쿠팡은 지난 12월에도 전월 대비 0.3%의 사용자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2달 연속 MAU가 감소폭을 보인 것은 최근 확산된 불매 여론이 실제 앱 이탈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개인정보 유출 등 잇따른 논란으로 돌아선 민심이 탈(脫)팡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이 주춤한 사이, 그 빈자리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채우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1월 사용자 수는 709만662명으로 전월 대비 10%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MAU가 11.5% 증가한 데 이어, 1월에도 10%대 고성장을 이어가며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쿠팡에서 이탈한 소비자들이 혜택이 강화된 네이버 멤버십과 도착보장 서비스 등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앱 순위도 뒤집혔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1월 사용자 수에서 종합몰 앱 순위 5위로 올라섰다. 네이버가 쿠팡, 알리를 이을 이커머스 빅3로 파고드는 상황이다.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역시 주춤하고 있다. 지난 12월 MAU가 전월 대비 11.1% 감소하며 881만5888명으로 줄어들었던 알리익스프레스와 0.5% 상승에 그치며 797만4535명을 기록했던 테무는 1월 사용자 수 역시 전월 대비 각각 1.3%, 0.3%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K-투자, US 로드] 고환율도 못 막은 248조, K-머니는 미국행은 현재이자 미래 [K-투자, US 로드] 고환율도 못 막은 248조, K-머니는 미국행은 현재이자 미래
국내 시장(국장) 투자가 요즘 '대세'죠. 코스피 5000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어요. 다만 이런 분위기가 계속 유지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한국 주식은 여전히 타이밍 싸움이고, 미국 주식은 그냥 들고 가는 자산이라는 생각이 더 커졌어요. 최근 은행 예금을 깨서 국장에 들어가긴 했지만, 환율 고민 없이 달마다 고정적으로 적금처럼 넣는 건 미국 주식이에요. 장기 우상향에 대한 믿음이랄까요." ◆ 환율 부담에도 불어난 美 주식투자 248조 30대 직장인 박모씨의 말이다. 이런 인식은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 턱밑까지 치솟았던 고환율 국면에서도 국내 투자 자금의 미국 증시 쏠림이 이어지는 배경을 잘 보여준다. 코스피 5000선·코스닥 10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개인 투자자 자금은 국내에 머물지 않고 미국 주식과 ETF로 이동하고 있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세제 유인에도 'K-머니'는 미국을 '대체 투자처'가 아닌 '기본 투자 포지션'으로 인식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1월 29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70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환율 1451원(1월 30일 기준) 적용 시 약 248조원 규모다. 이는 2024년 1월 말 665.8억달러 대비 2.6배, 2025년 1월 말 1118.2억달러와 비교해도 1.5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1700억달러를 넘어선 뒤 연말 차익 실현으로 1600억달러대 초반까지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빠르게 늘었다. 특히 1월 28일에는 1744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들어 더욱 가팔라졌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1~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502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주식은 36억226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말 순매수 규모(18억7000만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의 자금은 국내와 해외로 분화된 채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넘치는 유동성, 국내를 스쳐 미국으로 이 같은 해외 증시 쏠림의 출발점에는 국내에 쌓여 있는 막대한 유동성이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광의통화(M2) 평잔은 4498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4%로,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연속 8%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과 예금뿐 아니라 머니마켓펀드(MMF), 단기 금융상품, 수익증권까지 포함한 '대기 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이다. 특이점은 이 자금이 국내 증시에 안정적으로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M2 증가분 가운데 수익증권의 기여도는 3.4%포인트로 전체 증가율의 절반에 달했다. 반면 가계의 정기 예·적금은 한 달 새 12조3000억원 감소했다. 저금리 환경에서 예금의 매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자금은 금융시장으로 이동했지만, 그 종착지는 국내 증시가 아닌 해외 증시로 향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국내 증시는 일종의 '경유지' 역할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증시 부양 정책으로 유입된 자금은 코스피 랠리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거둔 이후에는 다시 해외로 이동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했음에도 개인 투자자의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는 배경이다. 특히 자금의 이동은 환율 변동성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치솟자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환율이 안정되자 곧바로 매수세가 재개됐다. 외화예금 잔액 역시 지난해 12월 한 달 새 158억8000만달러 증가하며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수출 기업의 달러 보유와 개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 대기 자금이 동시에 늘어난 결과다. ◆미국은 '자산배분', 한국은 '트레이딩'이 된 구조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는 점점 더 구조화되고 있다. 예탁결제원 자료를 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상위 종목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기술주와 나스닥100·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집중돼 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두 종목에만 수십조원의 자금이 몰려 있으며, QQQ와 S&P500 ETF 역시 상위 보관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정 종목과 지수의 등락이 국내 투자자의 자산 가치에 국내시장의 변동성만큼이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투자 방식에서도 국내와 해외 시장 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미국 증시에서는 장기 우상향을 전제로 한 적립식 투자와 장기 보유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 매매와 순환매 성격이 강하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활용한 단기 전략 비중이 높고, 변동성 국면에서는 빠른 차익 실현이 반복된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한국은 트레이딩 시장, 미국은 자산배분 시장"이라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인식은 세금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귀속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인원은 52만3709명으로, 사상 처음 50만명을 넘어섰다. 1년 전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해 해외주식 양도차익 규모는 14조4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미국 증시가 개인 투자자의 자산 증식 수단으로 본격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정부와 연기금의 정책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해외 주식 비중을 줄이고 국내 주식·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자산 배분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달러 환전 수요가 줄어들며 환율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부 역시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증시로 복귀하는 투자자에게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을 추진 중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정책이 서학개미의 구조적 이동을 단기간에 되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증시를 '기본 포지션'으로 삼는 자산 배분 구조가 이미 형성된 상황에서, 단기 세제 혜택이나 환율 안정만으로 투자 행태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400원대 환율은 어느 정도 고착화 과정에 있다"며 "국내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미국 주식을 꾸준히 사는 흐름 자체가 단기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이 장기 투자처로서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기본 포지션으로 삼는 자산 배분 구조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결국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는 일시적인 유행이라기보다, 자산 배분 전략의 일부로 자리 잡는 흐름에 가깝다. 초대형 기술주와 지수형 ETF를 중심으로 한 장기 투자 구조, 현금흐름과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산업 기반은 미국 증시를 '베팅 대상'이 아닌 기본 투자 포지션으로 만들고 있다. 고환율과 정책 변수에도 'K-머니'가 미국에 머무는 이유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보증 없이 5억달러 끌어왔다…한전, 괌 전력사업 PF 성사 보증 없이 5억달러 끌어왔다…한전, 괌 전력사업 PF 성사
괌 태양광·ESS 사업 금융조달 성공… '팀 코리아' 해외 전력사엄 모델 입증 한국전력공사는 미국 괌 지역에서 추진 중인 태양광·ESS 연계 재생에너지 전력사업에 대해 모회사 보증없이 총 5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PF는 최근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한국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국제상업은행이 참여한 대주단을 구성해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성사됐다. 한전이 해외 전력사업에서의 사업성 검증 능력과 금융 조달 역량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해당 사업은 괌 전력청(Guam Power Authority)이 발주한 프로젝트로, 괌 요나(Yona) 지역에 태양광 132MW와 ESS 84MW/325MWh를 구축해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약 222GWh의 전력을 생산해 괌 지역 약 2만 가구의 연간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괌 내 한전 주도 발전 설비용량은 기존 258MW에서 390MW로 확대된다. 이는 괌 전체 발전용량(708MW)의 약 55%에 해당해, 한전의 현지 핵심 전력사업자 위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분 투자부터 설계·조달·시공(EPC), 운영·관리(O&M)까지 전 주기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구조로 추진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팀 코리아' 협업 모델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한전은 이를 기반으로 북미 지역 내 유사 전력사업 수주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PF 체결은 모회사 보증없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사업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한전의 해외사업 역량과 사업 리스크 관리 능력을 입증한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태양광과 ESS 등 에너지 신사업을 중심으로 '팀 코리아' 전력사업 모델을 해외 시장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번 금융계약을 계기로 북미 지역 재생에너지 전력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해외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국민의힘, 1·29 공급대책 비판 "입주물량 없는 공갈빵 대책" 국민의힘, 1·29 공급대책 비판 "입주물량 없는 공갈빵 대책"
국민의힘이 3일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1·29 부동산 공급 대책을 비판하면서, 민간 중심의 입주 물량을 풀어야 서울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 문재인 정권에서 이미 한 차례 폭발했고 이재명 정권에서 급등하는 주택가격은 결코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보통 국민들 떄문이 아니다"라며 "규제 일변도 정책과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고 민간 주택 공급을 급감시킨 결과"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정권을 향해 줄기차게 민간 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규제 개혁을 계속 촉구해왔지만, 모두 소 귀에 경 읽기였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소수 다주택자를 모조리 범죄자 취급하며 마치 이들 때문에 주택가격이 폭등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야당과 언론의 정당한 문제제기엔 투기 옹호세력이라는 낙인찍기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무책임의 극치이자, 국민을 선과 악으로 나누려는 좌파식 전형적인 편가르기 논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지금 부동산 시장의 근본적 문제는 공급 경색이다. 서울 부동산 안정화는 여야를 떠나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부동산 정책은 계곡 불법 식당 철거하듯이 밀어붙여서 해결할 수 없다"며 "획기적 민간 공급 확대 없는 대책은 신부 없이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권 당시 서울 부동산 가격 왜 폭등했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 부동산 폭등 시기에 2020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6000호, 2021년 2만8000호로 급감했다"며 "2022년에 2만호 수준까지 추락하고 불과 2년만에 공급이 반토막났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니 집값이 폭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 상황도 보겠다. 작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1000호였다. 올해 입주물량은 1만6000호로 절반 정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7년 입주 예정 물량은 8500호에 불과하다"며 "이대로 두면 결과는 뻔하다. 문재인 정권 때와 똑같은 서울 부동산 폭등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 아파트 시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려면 매년 5만호 수준의 입주물량이 필요하다고 한다. 정부가 내놓은 1·29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2030년까지 추가 공급 물량은 제로(0)"라며 "실제 공급없는 공갈빵 대책"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어제 국민의힘과 서울시는 부동산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핵심은 이주를 준비하는 정비사업단지부터 이주비 대출 규제 등을 풀어 즉각 공급과 연결하자는 것"이라며 "지금 손에 잡히는 물량부터 내놓지 않으면 서울 부동산 시장은 통제불능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입주물량이 줄어들면 전·월세 시장이 같이 흔들리고 임대료 상승 부작용은 서민, 청년, 무주택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대통령과 청와대는 가장 중요한 실질적인 공급 대책을 외면한 채 세금으로 집값 잡겠다는 구상에 매달리고 있다. 지금은 세금을 말할 때가 아니라 공급을 먼저 늘려야 할 때다. 공급을 먼저 늘려야 할 때 입주물량 없이 세금을 꺼내들면 문재인 정권의 실패를 반복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꿈의 오천피' 안착하려면..."자본시장 체질개선 통한 구조적 과제 해결해야" '꿈의 오천피' 안착하려면..."자본시장 체질개선 통한 구조적 과제 해결해야"
'오천피'(코스피 5000)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업 이익의 지속적인 성장과 자본시장 제도 개선의 연속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지수 상승의 이면에 자리한 구조적 양극화 문제 역시 경계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한국거래소가 3일 개최한 코스피 5000 기념 세미나 '코스피 5000 앤드 비욘드(KOSPI 5000 and Beyond)'에서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주제발표를 통해 코스피 5000 달성 이후의 자본시장 과제에 대해 짚었다. 조 센터장은 '코스피 5000시대, 안착 및 도약을 위한 조건'이라는 주제로 기업의 이익 성장과 자본시장 체질 개선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 중심의 이익 성장, 자본시장 정상화 정책, 글로벌 유동성이라는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결과"라며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등 자본시장 관련 정책이 유동성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조 센터장은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분의 73% 정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나올 것이고, AI 적용에 따라 생산성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다"며 "지수 상승과 체감 경기 사이의 온도 차이는 구조적 양극화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중심의 양극화 현상은 짙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AI 버블론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그는 "AI 버블 우려는 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투자 비중은 인터넷 사이클 대비 낮은 규모"라며 "2028년까지는 공급 부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AI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스피 5000 안착 조건으로 기업 이익의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 연속성 있는 자본시장 체질 변화, 미국 자산시장에 대한 신뢰 유지 등을 제시했다. 다만 조 센터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승 국면의 그림자는 양극화"라며 "양극화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의 보완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주가 상승은 한국 경제에 어떻게 기여하는가'에 대한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코스피 5000 돌파의 주인공을 반도체로 보는 시각이 동일했으며, 체감 경기와 주식시장의 괴리, 그 속의 양극화 현상을 짚었다. 김 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는 약 1000포인트 낮다"며 "체감 경기상 몇몇 기업들이 잘 나가더라도 임금 상승 등을 통해 민간 소비로 이어지는 연결 소비는 굉장히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을 '버블'로 인식하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며 "최근 상승은 2023~2024년에 오르지 못했던 부분을 만회하는 정도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여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더불어 이같은 현상이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독일의 GDP는 역성장인데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 속에서 실물 경제보다 자산시장이 더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센터장 모두 한국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보였다. 조 센터장은 "코스피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과거 대비 많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신흥국 평균 대비 25%가량 할인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정부, 학계, 금융투자업계 및 개인 등 주요 시장참가자 입장에서 코스피 5000 이후 지속가능한 자본시장 성장을 위한 제언이 이어졌다. 코스피 5000 안착을 위해서는 자본시장 제도개선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美, 핵심광물 비축에 17조원 투입…中 리스크 대응 美, 핵심광물 비축에 17조원 투입…中 리스크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희토류 등 핵심광물 전략 비축에 120억 달러(약 17조4000억여원)를 투입한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프로젝트 볼트(Project Vault)'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전역에 희토류, 갈륨, 코발트 등 핵심광물을 저장하는 비축 체계(US SCMR)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로 자동차·로봇·반도체·드론 등 핵심 산업에서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한 점을 짚으며 미국의 자립적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1년 전 겪었던 일'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며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이 광물 부족 사태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장하는 프로젝트 볼트를 오늘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대통령이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석유를 더 시추하자)'라고 했던 것처럼, 이제는 '마인, '베이비 마인(Mine, baby mine·광물을 더 캐자)'가 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이 프로젝트는 초기 자본금 120억 달러는 민간에서 16억7000만 달러(2조4000억여원)를 유치하고 미국수출입은행에서 100억 달러(14조5000억원)를 15년 만기로 대출받아 조달한다. 사업 참여 기업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NYT에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보잉, 구글 등이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탄력적 공급망을 갖추는 것은 국가적으로, 특히 자동차산업을 포함한 전(全) 산업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가공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갈등을 벌이는 과정에서는 희토류 수출 허가제를 도입해 미국 항공기·자동차·레이더·휴대폰 산업에 대한 필수 부품 공급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희토류 채굴업체 MP 머티리얼스(MP Materials) 지분 4억 달러를 확보하고 USA 희토류(USA Rare Earth)에 13억 달러 대출을 제공하는 등 대응에 나선 바 있다. 4일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주재로 주요 7개국(G7)·한국·호주·인도·싱가포르 등 주요 우방국이 참여하는 핵심광물 관련 장관급 회의를 열고 공급망 안정을 논의한다. 존 조바노비치 수출입은행장 이사장은 이날 100억 달러 대출 승인을 의결한 뒤 "프로젝트 볼트는 외부 공급 충격으로부터 국내 제조업체를 보호하고, 미국 내 핵심 원자재 생산·가공을 지원해 국내 산업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NYT는 "프로젝트 볼트는 기업들이 핵심 원자재를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구매약정을 통해 비축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격 변동성으로부터 기업들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부연했다.
[이슈PICK] 한강 이남 중소형 평균 18억 돌파…서울 집값 '체급 이동' 가속 [이슈PICK] 한강 이남 중소형 평균 18억 돌파…서울 집값 '체급 이동' 가속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중소형 면적마저 고가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상급지 선호와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이어지며,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중소형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 월간 주택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한강 이남 11개 구(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강서·영등포·동작·관악·구로·금천구)의 전용 60~85㎡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8억26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0.96% 상승한 수치로, 서울 중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18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거래 사례에서도 고가 흐름이 확인된다. 서초구 방배동 삼호한숲 전용 84.87㎡는 지난달 18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2023년 기록한 종전 최고가보다 약 3억원 올랐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용 84.75㎡ 역시 처음으로 20억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같은 현상은 초강력 대출 규제 이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6·27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한 데 이어, 10·15 대책에서는 주택 가격 구간별로 대출 한도를 6억~2억원까지 차등 적용했다. 이에 따라 대형 평형이나 초고가 주택보다는 대출 활용이 상대적으로 가능한 중소형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는 여전하지만, 대출 규제로 구매력이 줄어든 만큼 실수요자들이 대형보다는 중소형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똘똘한 한 채를 찾되 가성비를 따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이북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종로·용산·마포·성동 등 14개 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은 11억419만원으로, 사상 처음 11억원을 넘어섰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98㎡는 11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은평구 수색동 DMC파인시티자이 전용 74㎡대 역시 두 달 만에 약 5000만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부동산R114 윤지해 리서치랩장은 "다주택자 세 부담과 대형 평형 규제 가능성 등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중소형 선호가 더 강해질 수 있다"며 "대출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상급지를 선택하려는 수요가 중소형 가격을 계속 밀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집값이 '대형만 비싸던 시장'에서 '중소형까지 고가화되는 시장'으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대출 규제 속에서도 상급지 수요가 꺾이지 않는 한,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재명 정부 국민신문고, 민원인 30대男 최다… 인프라 유치·학군에 민감 이재명 정부 국민신문고, 민원인 30대男 최다… 인프라 유치·학군에 민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7개월 간 국민신문고를 통해 가장 많은 민원을 제기한 계층은 3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아이를 낳아 기르는 세대로 인프라 유치나 학군 관련 민원이 많았다고 한다. 청와대는 지난해 6월4일부터 12월31일까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온라인 민원 총 662만여건의 분석 결과를 2일 공개했다. 가장 만은 민원을 제기한 그룹은 전체의 16.1%를 차지한 30대 남성이었다. 청와대와 권익위는 결혼 후 자녀 양육과 내 집 마련을 본격화하는 세대로 ▲인프라 유치·기피시설 반대 ▲자녀의 초등학교 배정 등 관련 이슈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성별에 따른 민원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이 65.1%, 여성이 34.9%로 남성이 더 많았다. 청와대와 권익위는 최근 4년간 여성 민원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동물보호, 사이비종교 등 특정 분야 이슈는 대부분 여성들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6.6%로 가장 많은 민원을 신청했고, 이어 30대 23.7%, 50대 20.5% 60대 이상 17.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민원 건수는 2022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해 고령층의 행정 참여가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민원 이슈도 뚜렷하게 갈렸다. 10대는 학생 인권과 교통이용 불편 문제, 게임·온라인 사기, 20대는 병역과 자격증, 동물 복지에 집중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재개발, 교통 인프라,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민원이 주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이 51.8%를 차지했으나 최근 3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반면, 부산·울산·경남·경북 등 경상권의 민원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인구 1만명 당 민원 건수는 대전(1841건), 울산(1703건), 광주(1698건) 순으로 많았다. 도시 지역이 농어촌 지역에 비해 민원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새 정부 출범 이후 약 7개월 간 1000건이 넘는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출한 신청인은 91명으로, 이들이 제출한 민원은 약 30만건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제출된 전체 민원의 약 4.5%에 달하는 수치다. 이들은 주로 ▲법원판결이나 수사결과에 불만 제기 ▲민원을 처리한 공무원에 대한 감사나 징계 요구 ▲지하철과 같은 선호시설의 유치 ▲변전소와 같은 기피 시설의 설치 반대를 위해 반복적으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교통 분야의 민원이 전체의 56.4%로 가장 많았다. 불법 주정차 신고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고양-은평선 노선 연장 ▲위례신사선과 제2경인선 착공을 촉구하는 민원이 많았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이의 ▲사무장병원 등 의료법 위반 신고 ▲희귀·난치 질환자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았다. 청와대는 이번 국민신문고 민원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반복적으로 제출되는 민원과 집단갈등 민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권익위에 신설된 집단갈등조정국에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시민상담관 등을 100명 이상 위촉하는 한편, 각급 기관에 집단갈등관리담당관을 운영해 기관 자체의 민원 해결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은 "민원은 그 자체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중한 통로이지만 장기간 반복되는 민원이나 집단갈등 민원은 막대한 사회적비용을 발생시키기도 한다"며 "민원의 총량을 줄여서 해결할 수 있는 민원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소리로부터 발굴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정책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