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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선 탈환...코스닥도 4년 만에 '천스닥'으로

코스피, 5000선 탈환...코스닥도 4년 만에 '천스닥'으로

고정형 주담대 상단 7% 눈앞…예대금리차 확대

고정형 주담대 상단 7% 눈앞…예대금리차 확대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선을 바라보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빠르게 오르는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예대금리차가 커질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고정형(혼합·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2~6.72%를 기록했다. 기준금리가 동결된 지난 15일(연 3.91~6.21%)과 비교하면 하단은 0.21%포인트(p) 내렸지만 상단은 0.51%p 올랐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5~6.05%로 최고 6%를 넘어섰다. 지난 15일(연 3.76~5.87%)과 비교하면 상단이 0.18%p 상승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은행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 컸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 AAA) 금리는 23일 기준 3.675%로 지난 15일(3.579%)과 비교하면 0.096%p 올랐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금리가 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COFIX)도 11월 2.81%에서 12월 2.89%로 0.08%p 상승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낮아지고 있다. 3%대까지 올랐던 예금금리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신한은행의 '신한 마이플러스 정기예금'(1년 만기) 최고금리는 지난해 12월 연 3.1%에서 이달 2.9%로 내렸고,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금리도 2.85%에서 2.80%로 하락했다. 연초 은행채 채권금리 하락에 따라 대체 조달수단 격인 정기예금 금리도 내려 보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서는 일시적인 변화라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초에는 성과급 지급과 기업자금 재유입 등으로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시기라며 현재로서는 비용을 들여 정기예금을 확대할 필요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속에 예대금리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35%p로 집계됐다. 2년전 기록한 0.74%포인트와 비교했을 때 약 두 배 수준이다. 은행권은 대출금리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대출 금리는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 베트남 출장 중 건강 악화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 베트남 출장 중 건강 악화

7선 국회의원이자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베트남에서 2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민주평통은 이날 오후 2시48분 이 부의장이 베트남 호찌민의 탐안 종합병원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출장 중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근경색 진단에 따라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으나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지냈다. 민주평통은 "고인은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22일 호찌민에 도착했다가, 23일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끼고 긴급 귀국 절차를 밟았으나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찌민 탐안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며 "현재 유가족 및 관계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1952년 충남 청양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다니던 1974년 민청학련 사건,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다. 고인은 1998년 관악을에서 1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14·15·16·17·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9~2020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1998년부터 이듬해까지 제38대 교육부 장관으로 일했다. 당시 교육전문가가 아닌 재야 출신 정치인이 교육부 장관에 오른 것은 파격으로 인식됐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6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고인은 2020년 8월 민주당 대표직을 마치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이후에도 민주당 내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치적 멘토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정옥 여사와 딸 현주씨가 있다.

[5천시대] ③'성심당'보다 경쟁력 없는 상장사들..."韓 자본시장, 한계기업·좀비기업 청소 우선돼야" [5천시대] ③'성심당'보다 경쟁력 없는 상장사들..."韓 자본시장, 한계기업·좀비기업 청소 우선돼야"
연 매출 2000억원을 앞둔 빵집이 등장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그보다 수익성이 낮은 상장사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 '오천피'(코스피 5000) 달성이라는 증시 호황에도 한계기업 퇴출 지연으로 인한 자본 비효율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창업 70주년을 맞이한 '성심당'은 국내 단일 빵집 중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대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성심당의 2024년 매출은 1937억5900만원으로 2023년 1243억1500만원 대비 55.86% 증가했으며, 2020년 488억원보다 다섯 배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23년 대비 51.79% 증가한 478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성심당의 인기는 지속됐다. 대전에는 성심당을 포함한 유명 빵집들을 즐기는 '빵 택시'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시장에서는 성심당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2025년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상당수의 국내 상장사들이 성심당보다도 낮은 수익성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잠정 실적을 발표하거나 컨센서스 추정 기관 3곳 이상이 실적 예상치를 제시한 국내 상장사 309곳(코스피 221곳·코스닥 88곳) 중 영업이익이 500억원 미만인 기업은 83곳으로 전체의 26.86%를 차지한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장사도 코스피는 34.39%(76곳), 코스닥은 29.54%(26곳)으로 나타났다. 가파르게 성장 중인 한국 증시 이면에는 다수의 한계기업들이 존재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한계기업의 규모는 지난 2024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014년 14.4%에서 2017년 13.6%로 낮아졌으나, 다시 증가세로 전환해 2024년에는 17.1%까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 기업의 생태계는 2016년을 전후로 위축 현상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를 판단하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통상 3년 연속 1배 미만일 경우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좀비기업(한계기업), 부실기업들은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3년 이상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 부채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기업들에 대한 시장 내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에서도 상장폐지 제도 개선을 통해 부실기업의 조기 퇴출을 유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유의미한 결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비금융업종 기업 중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상장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425개사로 나타났다. 코스피 기업은 83곳, 코스닥 기업은 342곳이다. 2019년에 처음으로 300곳을 넘어섰고, 이후 2024년에 최초로 400곳을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본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한계기업 정리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신규 상장 수 증가율은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3배 수준이지만, 신규 진입 대비 퇴출은 미미하다"며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코스피 상승률을 보인 지난해에도 상장사 절반 이상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 미만이었다"고 짚었다. 시장 호황에도 비효율 기업이 정리되지 못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자원배분이 실현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고광용 자유기업원 정책실장도 "장기간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들이 정책·금융 지원에 기대 연명하면서 산업 전체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유사·중복 중소기업 지원과 한계기업 퇴출 지연에 따른 중소기업 생산성 정체와 대기업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민주당, 국민 우롱 꼼수부리지 말고 쌍특검 수용하라" 국민의힘 "민주당, 국민 우롱 꼼수부리지 말고 쌍특검 수용하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특검 거부는 곧 검은 돈 단절 거부, 정치개혁 거부"라며 "민주당은 국민을 우롱하는 꼼수를 부리지 말고 공천뇌물 특검과 통일교 특검, 쌍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비리 의혹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미진한데, 야당 비리 의혹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매우 빠르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 비리 수사 상대성 이론이라고 들어봤나"라며 "야당 인사에 대한 수사는 빛의 속도로 진행되는데,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 강선우·장경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에 대한 수사는 느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경 서울시의원의 녹취파일이 120여개가 담긴 황금PC가 발견됐다"며 "민주당 전·현직 당직자, 의원, 보좌관, 시의원의 녹취가 확인됐다.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 공천 시스템은 뇌물과 인맥으로 좌우되는 부패 시스템이라는 확실한 물증"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공천뇌물 특검을 회피하겠다는 것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도 뇌물 공천하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8일간 단식을 마치고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치료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美NDS '韓 군사지원 줄여도 北억제 가능' 입장… 한미 대북정책 방향 전면 전환되나 美NDS '韓 군사지원 줄여도 北억제 가능' 입장… 한미 대북정책 방향 전면 전환되나
북핵(北核) 억제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을 한국으로 규정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새로운 국방전략(NDS)가 발표되면서, 향후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과 대북 정책 방향이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달성을 목표로 하는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24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의 NDS 분석에 대해 "북한의 GDP의 1.4배나 국방비를 지출하며 세계 5위 군사력을 가진 대한민국이 스스로 방어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 자주국방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적었다. 이어 "확고한 자주국방과 한반도 평화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NDS를 공개했다. 이번 NDS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견제와 서반구를 포함한 본토 방위, 동맹국 부담 강화 등이 미 국방전략의 최우선 과제임을 명시했다. 미국은 '안보 환경' 분야에서 미국 본토 및 서반구·중국·러시아·이란에 이어 북한을 5번째로 배치했다. 하지만 북한이 미 본토에 직접 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강조하며, 한국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한국은 강력한 군사력과 높은 국방지출, 견고한 국방 산업, 의무적 병역제도를 통해 핵심적이지만 보다 제한적인 미군의 지원 하에서도 북한을 억제하기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능력이 있다"며 "이러한 책임 분담 변화는 한반도 내 미군 태세를 조정(updating)하려는 미국의 이익과도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주된 책임을 져야하며, 이를 통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앨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새 국방전략(NDS) 발표 직후인 25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콜비 차관은 2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콜비 차관 방한 직전에 NDS가 공개된 만큼, 이번 방한을 통해 새 NDS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우리 측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대중 견제에 집중하기 위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등 동맹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의 역할이 대북 방어에서 대중국 견제로 우선 순위가 옮겨간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전작권 전환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미는 올해 전작권 전환의 3단계 중 2단계 검증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콜비 차관이 국방비 인상에 대해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조인트 팩트시트를 통해 한국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미는 지난해 정상회담을 통해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최근 한미 원자력 협력 정부대표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고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위한 협상에 나설 예정인데, 곧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에서 '대북·대중 견제'를 명분으로 내세운다면 한미 원자력협정의 '개정'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다보스 찾은 산업 리더들, AI 전환·탈탄소·공급망 협력 집중 다보스 찾은 산업 리더들, AI 전환·탈탄소·공급망 협력 집중
국내 산업계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무대로 인공지능(AI)·탈탄소·공급망 재편 등 주요 화두를 놓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0~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6 다보스포럼'에는 각국 정상과 장관, 국제기구 수장, 글로벌 기업 CEO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내에서는 정기선 HD현대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이 주요 행사와 면담 일정에 참여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4년 연속 다보스를 찾았다. 정 회장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와 만나 협력 범위를 그룹 전반으로 넓히는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지난 2021년부터 팔란티어의 빅데이터·AI 플랫폼을 도입해 왔으며, 이번에는 적용 대상을 HD현대일렉트릭·HD현대로보틱스·HD현대마린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에너지 분야에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점검했다.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과 회동해 SMR(소형모듈원자로) 공급망 확대와 상업화 협력을 논의했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약 30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2024년 나트륨 냉각형 SMR에 탑재될 원통형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SMR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협약을 맺으며 협력을 확대해 왔다. 철강 분야에서는 탈탄소 전환과 원료 공급망 이슈가 전면에 올랐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마이닝 앤 메탈스 거버너스 미팅'에 참석해 글로벌 철강사·원료사 CEO들과 철강 탈탄소 전환과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현장에서 '포스코 파빌리온'을 운영하며 주요 기업인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철강 기술을 홍보했다. 소재·화학 업계는 공급과잉 우려와 지정학 리스크를 주요 변수로 짚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화학 거버너스 미팅'에 공식 초청돼 바스프(BASF)·다우(Dow)·사빅(SABIC) 등 글로벌 화학기업 CEO들과 중국·중동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리스크와 지정학 변수 대응을 논의했다. 포럼 기간 캐나다 재무장관,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총리와도 면담해 북미·인도 공급망 및 투자 협력을 협의했다. 자원·에너지 분야에서도 공급망이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공식 세션에서 핵심광물 공급망의 편중 리스크와 장기 수요 예측 기반 민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도 현지에서 에너지 기업들과 만나 에너지 전환과 공급망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팔란티어는 세계적인 AI 기반 분석 역량을 갖춘 파트너로, HD현대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보스에서 제시된 AI·탈탄소·공급망 전략이 각 기업의 구체적 투자로 이어질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규제는 줄이고 통합은 강화…EU 통신 정책의 대전환 규제는 줄이고 통합은 강화…EU 통신 정책의 대전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 21일(현지시간) 통신 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네트워크법(Digital Networks Act, DNA)'을 공식 제안했다. 이번 법안은 단순한 규제 정비를 넘어 주파수 할당 체계 개편, 네트워크 보안·복원력 강화, 단일시장 구축까지 아우르며 유럽 통신 정책의 구조적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DNA는 향후 회원국 의견 수렴과 유럽의회 입법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기존 지침(Directive) 중심의 통신 규제를 회원국에 직접 적용되는 규정(Regulation)으로 전환해, 국가별로 파편화된 통신 시장을 단일 시장으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DNA에서 주목되는 대목 중 하나는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통신사(ISP)와 구글·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플랫폼 사업자(CP) 간 갈등을 제도적으로 관리하려는 시도가 담겼다는 점이다. 다만, 그동안 논란이 이어져 온 '망 사용료' 자체를 법으로 규정하거나, 규제기관이 대가를 산정·중재하는 구조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DNA는 양측 간 충돌이 시장 혼란이나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율적 협력과 조정을 유도하는 '자발적 조정 절차(Voluntary conciliation)'를 도입했다. 해당 절차는 요금이나 분담금 결정을 강제하지 않으며, 규제기관은 분쟁 관리와 질서 유지를 지원하는 역할에 머문다. 집행위원회는 고성능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 부담이 특정 주체에 과도하게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제시하면서도, 미국 빅테크와의 통상 갈등과 망 중립성 논란을 고려해 직접적인 지불 의무 규정은 법안에서 제외했다. 이로 인해 DNA는 망 이용대가 문제를 제도화하기보다는, 향후 추가 논의 여지를 남긴 절충적 접근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파수 정책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담겼다. DNA는 기존의 한시적 사용권 중심 체계에서 벗어나, 매우 장기적이거나 사실상 무기한에 가까운 주파수 사용권 부여를 가능하게 했다. 6G 상용화와 초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에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통신사들의 투자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동시에 주파수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묶이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거나 공유하라(Use-it-or-share-it)'는 원칙을 강화해, 활용되지 않는 주파수에 대한 회수·공유 장치도 마련했다. DNA는 통신 인프라를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 자산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사이버 보안과 공급망 리스크 관리도 강화했다. 다만 특정 국가나 기업을 직접 지목하기보다는, 네트워크 복원력과 보안 기준을 EU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는 5G 보안 툴박스, NIS2 지침 등 기존 EU 안보 정책과의 정합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또한 EU 전역의 디지털 연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리 기반 레거시 네트워크에서 광섬유 중심의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2035년을 전환의 기준 시점으로 삼되, 광섬유 커버리지와 대체 서비스의 가격·품질이 충분히 확보된 경우에 한해 구리망 종료를 의무화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업계에서는 DNA가 유럽 통신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통신 정책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도 ISP와 CP 간 망 이용대가 갈등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요금 규제 중심의 국내 논의와 달리 시장 구조와 투자 환경 전반을 손질하는 EU식 접근이 입법·정책 논의의 새로운 비교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M커버 스토리] 대출 옥죄는 2금융…‘자금 중개 위축’ [M커버 스토리] 대출 옥죄는 2금융…‘자금 중개 위축’
서민들의 자금조달 창구인 '제2 금융권'의 자금 중개 기능이 위축되고 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여파로 대출 수요가 제2 금융권으로 쏠리는 가운데 정작 저축은행·카드사는 연체율 관리 때문에 대출을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과 서민의 '금융 사다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대출수요, 1금융→제2금융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0월 1조4000억원, 11월 2조3000억원, 12월 7000억원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은 10월 3조5000억원에서 12월 마이너스(-)2조2000억원으로 급격히 꺾였다. 제2 금융권에서는 10월과 11월에 대출 수요 확대 흐름이 뚜렷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2000억원→-400억원)은 가계대출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여전사(2000억원→4000억원)와 상호금융(1조 2000억원→1조 4000억원)은 증가폭이 커졌다. 1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자 제2 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대출규제 강화 기조 속에 시중은행을 상대로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축소를 유도해 왔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강도 높은 관리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 2금융, 수요 늘었지만 여신 영업 축소 대출 수요는 쏠리고 있지만, 정작 제2 금융권은 대출 고삐를 죄며 공급을 줄이는 모습이다. 제2 금융권 역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와 연체율 관리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가계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은 지난해 '6·27 가계대출 규제' 도입 이후 4개월 연속(7~11월) 8000억원대에 머물렀다. 매년 1조원을 상회하던 예년 수준을 밑도는 규모다. 저축은행은 수신 기능도 축소했다. 실제 한국은행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저축은행 예수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99조원으로 반년 만에 100조원 밑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9월부터 약 105조원이었던 예수금 잔액이 10월 말 103조원, 11월 말 100조원으로 지속 감소하다 12월 말 99조원대까지 떨어진 것. 결국 전체 외형이 축소되면서 자금 중개 기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 기조에 따라 여신 규모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수신을 공격적으로 늘리면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이자 비용만 나가는 상황이 된다"면서 "여신 영업이 활발하지 못한데 수신을 굳이 늘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카드사 사정도 다르지 않다. 카드사들은 최근 카드론 관리 강화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기조에 발맞춰 본격적인 총량 관리에 돌입했다. 실제 카드론은 10월 42조751억원, 11월 42조5529억원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12월 42조3292억원으로 꺾이면서 전달 대비 0.53% 줄어들었다.
고금리·소비위축에 자영업자 5년래 최대폭 감소...20·30대 3만명 이상씩 고금리·소비위축에 자영업자 5년래 최대폭 감소...20·30대 3만명 이상씩
지난해 국내 자영업자 수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29세 이하에서 전년대비 3만 명 넘게 줄어드는 등 청년층 감소가 두드러졌다. 2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총 562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5년도 자영업자 수는 2024년보다 3만8000명 줄면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래 5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자영업자는 2020년에 -7만5000명, 2021년에 -1만8000명을 기록한 뒤 2022년 +11만9000명, 2023년 +5만7000명 등 회복세를 나타나낸 바 있다. 하지만 2024년(-3만2000명)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엔데믹 전환 이후의 고금리 기조, 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가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 등 내수 진작에 나섰으나, 이미 위축된 자영업 경기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청년층 타격이 컸다. 지난해 15∼29세 자영업자는 15만4000명으로 1년 만에 3만3000명이나 감소했다. 2023년(-2만2000명)과 2024년(-3000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30대도 63만6000명으로 3만6000명 줄었다. 30대 역시 2023년 -1000명, 2024년 -3만5000명 등 3년째 줄고 있다. 15∼29세 자영업자는 숙박·음식점업을 비롯해 배달라이더 등이 포함된 운수창고업에서 많이 감소했다. 30대에선 운수창고업, 도소매업 감소가 많았다. 40대는 3000명, 50대는 3만4000명 줄었다. 이에 반해 60세 이상은 6만8000명 늘어난 21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2016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60세 이상 증가 폭은 2022년 11만3000명에서 2023년 7만5000명, 2024년 2만3000명으로 둔화하다가 지난해 다시 확대됐다. 국세통계에서도 청년 창업자 수는 2021년 39만6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35만 명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청년의 창업 관심 업종은 전통적인 서비스업 중심에서 디지털·콘텐츠·온라인 산업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다. 온라인 마켓 등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전자상거래업, 해외직구대행업, 미디어콘텐츠창작업 등 온라인 기반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세가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켓과 광고대행업 등 플랫폼기반 업종도 청년창업 관심 업종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유통은 제약사가, 기술은 스타트업이…디지털 헬스케어 성장 방정식 굳어진다 유통은 제약사가, 기술은 스타트업이…디지털 헬스케어 성장 방정식 굳어진다
국내 제약사의 유통 경쟁력과 의료기기 개발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하며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메쥬는 코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메쥬는 생체신호 측정, 처리, 분석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제품 설계, 생산 등도 내부에서 직접 운영한다. 특히 동아에스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의료 현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다졌다. 메쥬는 대표 제품으로 '하이카디'를 개발했고 동아에스티가 하이카디 판매를 맡고 있다. 하이카디는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심전도 패치를 환자에 부착하고 스마트폰 등과 연동해 심박수, 체표면 온도, 호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동 제약 없이 환자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메쥬에 초기 전략적 투자(SI)와 후속 투자(팔로온)를 단행하고 2022년 '하이카디' 국내 판권 계약, 2023년 해외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동아에스티는 하이카디, 하이카디플러스 등을 국내 700여 개 이상의 병·의원과 상급종합병원에 공급했다. 47개 상급종합병원 중에는 약 53%가 도입했다. 메쥬와 동아에스티는 전략적 협업을 지속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메쥬 코스닥 상장 시점은 오는 3월로 예정됐고 신주 134만5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6700원~2만16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25억원~291억원 규모다. 메쥬는 공모 자금의 상당 부분을 북미·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 진출을 위한 한 유통망 구축, 현지 영업·마케팅 등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매출처 다변화를 목적으로 한다. 동아에스티 측도 이번 상장은 국내 의료 현장에서 검증된 메쥬의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메쥬 전체 매출에서 동아에스티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83%, 2025년 3분기 누적 81% 등에 달한다. 앞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국내 대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자리를 노린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입원환자 관리 시스템 '씽크' 사업화에 속도를 내며 최근에는 씽크 설치·운영·품질을 통합 관리하는 '씽크 커넥티드 허브'를 열었다. 씽크는 인공지능 기반 병상 감독 기능을 갖춰 환자의 활력 징후와 상태 변화를 24시간 자동으로 감지해 의료진에게 제공한다. 씽크 커넥티드 허브는 씽크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실시간 고객응대 서비스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주력 사업인 씽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씽크 사업은 앞서 대웅제약과의 협력으로 본격화 단계에 진입했다. 2024년 3월부터 대웅제약의 전국 영업망을 바탕으로 씽크 판로가 늘면서 2025년에는 한 해 동안 약 1만2000 이상 병상에 씽크가 장착됐다. 수익성 개선도 이뤄졌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157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올렸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00% 급증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한 매출은 278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2024년 6월 상장 후 1년 만에 실적 반등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대웅제약을 통한 판매 확대가 견인했다. 대웅제약 매출 비중은 2024년 92%, 2025년 3분기 누적 99%까지 커졌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측은 "향후 병상 확대, 서비스 고도화, 신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연계까지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관계자는 "투자 유치를 넘어 협업 구조가 기업 성장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로 보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 등 시장구조적 수요나 최신 기술력 향상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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