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일본은 22억달러 받았는데 한국은 0주"…스페이스X 공모주 사태의 진실

"일본은 22억달러 받았는데 한국은 0주"…스페이스X 공모주 사태의 진실

개인회생·파산 1년 새 최대…빚투족 상환 능력 '비상'

개인회생·파산 1년 새 최대…빚투족 상환 능력 '비상'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까지 겹쳐 개인회생·파산 신청 건수가 1년 새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난에 주식 투자 실패까지 더해져서다. 금융권에서는 가계부채의 질 악화와 잠재 부실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전국 법원의 지난 4월 개인파산 접수 건수는 3625건, 개인회생 접수 건수는 1만5117건으로 집계됐다. 두 제도 모두 최근 들어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특히 개인회생 신청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개인회생 접수 건수는 지난 2024년 2월 1만169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회생은 일정한 소득이 있는 채무자가 법원이 정한 변제 계획에 따라 3년 동안 일부 채무를 갚으면 남은 채무를 면책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반면 개인파산은 소득이나 재산 등을 고려할 때 채무 변제가 어려운 경우 법원의 판단을 통해 채무를 정리하는 절차다. 최근 개인회생 증가 배경으로는 경기 둔화에 따른 생계형 채무 증가와 함께 주식·가상자산 투자 실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증시 상승 흐름 속에서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이 대출이나 신용융자를 활용해 투자 규모를 키웠다가 손실을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코인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는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개인회생 절차를 통해 조정받을 수 있다. 고정적인 소득이 있고 무담보 채무 10억원 이하, 담보 채무 15억원 이하인 경우 등 법적 요건을 충족하면 투자 실패로 발생한 채무라도 회생 신청 대상이 될 수 있다. 빚투 열기는 금융권 대출 증가 흐름에서도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5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8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2조6000억원 늘었다. 특히 상호금융권 대출 증가 폭이 11조원으로 가장 컸고, 보험업권은 1조원, 여신전문금융사는 6000억원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투자 목적의 자금 수요가 확대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제는 자산 가격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을 경우 원금 손실뿐 아니라 이자 부담까지 동시에 커진다는 점이다. 실제 주식 투자자는 신용융자를 활용할 경우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위험에 노출된다. 담보 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투자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데, 급락장에서 손실이 확대되면 계좌 자산이 사실상 사라지는 '깡통계좌'로 이어질 수 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연체율 상승도 가계 재무 건전성 악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업권 연체율은 6.7%로 전 분기 말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고금리와 내수 부진으로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 실패 채무까지 더해질 경우 금융권 부실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상승 분위기에 편승한 무리한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른바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 심리가 투자 판단을 흐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회생·파산 관련 전문가는 "주식 상승 관련 뉴스가 이어질수록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며 "마이너스통장이나 신용융자 잔액 증가 흐름은 여전히 시장에 포모 심리가 남아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 채무 상환 능력을 잃은 상태에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추가 대출을 받아 투자에 나서는 행위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회생 절차를 앞두고 새롭게 대출을 받거나 재산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진행할 경우 법원 심사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더라도 개인의 소득 증가와 현금 흐름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계 부채 부담은 줄어 들지 않는다"며 "자산 가격 상승기에 나타나는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가 향후 잠재 부실로 전환될 가능성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 월드컵 패싱 등급 세계 1위…독일·미국 선수들 모두 제쳤다

이강인, 월드컵 패싱 등급 세계 1위…독일·미국 선수들 모두 제쳤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이후 가장 뛰어난 패서로 한국의 이강인이 선정됐다. 단순 패스 성공률이 아닌 패스의 질과 난이도, 경기 영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이다.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그래디언트 스포츠가 공개한 월드컵 개막 후 12경기 기준 패싱 등급(Passing Grade) 순위에 따르면 이강인은 86.0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독일 수비수 요나탄 타(83.4점), 미국의 팀 림(83.0점), 코트디부아르의 게엘라 두에(81.9점), 튀르키예의 아르다 귈러(81.6점) 등을 모두 제친 결과다. 이번 평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패스 성공률 순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디언트 스포츠는 경기 중 나온 모든 패스를 직접 분석해 -2점부터 +2점까지 점수를 부여한 뒤 이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했다. 패스 성공 여부뿐 아니라 난이도, 창의성, 압박 상황에서의 정확성, 공격 전개 기여도까지 함께 반영했다. 이강인은 특히 상대 압박 속에서 더욱 빛났다. 압박 상황 패스 부문에서 86.5점을 기록하며 평가 대상 67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평균 점수인 65.1점을 20점 이상 웃도는 수치다.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공을 연결하며 경기 흐름을 조율했다는 의미다. 원터치 패스 능력 역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강인은 원터치 패스 부문에서 85.9점을 받아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평균 점수보다 22점 이상 높은 수치다. 불필요한 터치를 줄이면서도 공격의 속도를 살리는 능력이 높게 평가받았다. 주무기인 왼발도 빛났다. 왼발 패스 부문에서는 90.1점을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올랐다. 스루패스 부문은 72.0점으로 6위, 오른발 패스 역시 70.5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특정 능력에만 의존하는 선수가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패스를 모두 높은 수준에서 구사하는 선수라는 점을 데이터가 보여준 셈이다. 실제 경기력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강인은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이날 37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성공률 100%를 기록했고, 결정적 패스 3개와 드리블 성공 5회, 파울 유도 4회까지 더하며 한국의 2-1 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경기 최우수선수 후보로 거론될 만큼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이번 순위에는 이강인 외에도 한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좌측 스토퍼 이기혁이 76.7점으로 전체 27위, 오른쪽 풀백 설영우가 74.4점으로 전체 39위를 기록했다. 개막 후 12경기 기준 패싱 등급 상위 40명 안에 한국 선수 3명이 포함된 것이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강한 압박과 활동량을 장점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빌드업과 패스 완성도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강인은 단순한 공격 자원을 넘어 경기 흐름 자체를 설계하는 플레이메이커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월드컵은 스타를 만드는 무대다. 그리고 대회 초반 데이터가 가리키는 최고의 패서는 지금까지 이강인이었다.

SK하이닉스, '100조 주주환원' 보도에 선 그어..."구체적 규모 검토한 바 없다" SK하이닉스, '100조 주주환원' 보도에 선 그어..."구체적 규모 검토한 바 없다"
SK하이닉스가 최대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해명공시를 내고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전날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보도에 언급된 주주환원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번 해명은 한국경제의 'SK하이닉스, 100조 초대형 주주환원 추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기사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4분기 중 최대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사는 즉각 공시를 통해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주주환원 규모와 관련해서는 검토 사실 자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호황과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대규모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한 만큼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자체는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100조원이라는 규모는 회사의 현재 재무 여건과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도 상당히 파격적인 수준으로 평가돼 왔다. 실제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시설 확충과 차세대 반도체 투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향후 수년간 공격적인 설비투자가 예정된 상황에서 대규모 현금 유출을 수반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단기간 내 확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해명공시로 '100조 주주환원' 추진설은 일단 진화되는 분위기다.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향후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여부는 계속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중동사태' 종료에도 1500원대…고환율 '정상화' 언제쯤? '중동사태' 종료에도 1500원대…고환율 '정상화' 언제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최대 요인이었던 '중동사태'가 종결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원화는 달러당 1500원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며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고, 주요 수출 기업들도 '강달러' 예상에 환전을 미루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3분기부터 원화값이 서서히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511.60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를 마쳤다. 직전일 주간 종가와 비교해 0.5원 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중동발 불확실성이 해소됐는데도, 환율이 달러당 1500원을 넘기는 '강달러' 양상은 21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세계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의 11거래일 기록보다 훨씬 길다. ◆ 달러 수급·수요 불균형 '중동사태' 종료에도 원·달러 환율이 좀처럼 내리지 않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 수요가 원화값을 끌어내리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318억3000만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갔다. 기존 최대치인 올해 3월의 297억8000만달러보다 20억 달러 이상 많다. 이는 국내 기업의 경영 악화 전망보다는 차익실현 및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기인했지만,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수요는 원화값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기능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 수요에 따른 원화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동사태'의 종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사들이기보다는 팔아치우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중도 1년 전과 비교해 8%포인트(p) 높은 40%에 달한다. 역대급 수출 호조에도 '강달러' 양상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들이 환전을 미루는 것 또한 원화값이 좀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유다.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총 543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말 잔액을 기준으로, 지난 2023년 1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했다가 만기 때 원화로 돌려받는 상품으로, 달러예금 규모는 기업의 달러 선호와 직결된다. 기업들의 달러 선호가 뚜렷한 가운데 정부는 주요 수출기업에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재정경제부와 산업통상부는 지난 11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수출기업과 외환시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외 유예 자금의 적극적인 환전을 요청했다. 참석 기업들은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지만, 해외 재투자 등 달러 수요도 여전해 단기간 내 효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 당분간 '1500원'대 지속 전문가들은 '중동사태'의 잔불이 남아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달러당 1500원 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양호한 수출 경기와 비교했을 때 원화가 과도하게 평가절하 됐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환율이 하향 안정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종전 기대에 따른 환율 하락 압력에도) 달러의 실수요와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인식차도 여전한 만큼, 달러의 지지력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연구위원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는 중동사태 동안 다른 통화와 비교해 더 큰 변동성을 보였다"라면서 "종전이 구체화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사상 최대 수준인 무역수지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직접 요인으로 기능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외환시장의 유휴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수출 경기가 매우 양호한 것과 비교해 원화는 지나치게 힘을 못쓰고 있고, 하반기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원화 절하 압력을 완화시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소송에 집단소송까지…쿠팡 사면초가 행정소송에 집단소송까지…쿠팡 사면초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약 625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쿠팡이 행정소송을 예고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민사 집단소송과 집단분쟁조정도 동시에 진행되면서 이번 사태는 장기 법정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16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쿠팡Inc는 SEC 공시를 통해 개보위의 과징금 처분 사실을 알리며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및 취소 소송 등 법적 구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의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 최소 3~4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뿐 아니라 타사 행태정보 무단 수집,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민감정보 처리 등 복수의 위반 혐의가 함께 다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태가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역대급 유출 규모와 복잡한 법리 쟁점에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개인 이름과 이메일 정보 약 3755만 건, 배송지 관련 정보 약 1억4800만 회가 유출됐다. 법정에서는 유출 경위와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미흡 여부를 둘러싼 사실관계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행태정보 무단 수집과 민감정보 처리 적법성 여부까지 쟁점으로 더해지면서 법리 공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도 장기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메타의 '친구정보 제3자 제공 사건'은 과징금 부과 이후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3년 4개월이 소요됐다. 2022년 맞춤형 광고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구글과 메타 역시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행정소송과 별개로 이용자들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와 집단분쟁조정 절차도 확대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지향, LKB평산, 일로, 호인, 노바, 도울 등은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며, 여러 로펌을 통해 소송에 참여한 소비자는 법조계 추산 약 50만 명에 달한다. 원고들은 안전조치 의무 위반에 따른 정신적 피해 등을 이유로 1인당 3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한 상태다. 쿠팡은 지난 3월 첫 재판부터 행정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민사 재판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반면 개보위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2월 중단했던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재개하고 추가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쿠팡은 행정소송과 민사소송, 분쟁조정 절차를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반면 보수·경제계 시민단체들은 이번 제재가 과도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바른사회시민회는 쿠팡 유출 정보가 금융정보나 민감정보가 아니고 실질적인 2차 피해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단순 건수 기준 과징금 산정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건보다 4.6배 많은 과징금이 부과된 점을 들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과징금 규모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장기간 법정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삼성·SK, HBM4E 경쟁 본격화...차세대 AI 메모리 주도권 '격돌' 삼성·SK, HBM4E 경쟁 본격화...차세대 AI 메모리 주도권 '격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놓고 정면 승부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HBM4E 샘플 출하를 공식화하며 기술 선점에 나선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HBM4E 샘플 공급을 앞두면서 양사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인증과 안정적인 수율 확보가 최종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HBM4E 개발 과정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고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샘플 출하를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HBM4E 샘플 출하 시점이 이르면 이달, 늦어도 7월이 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내부적으로는 하반기 샘플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 들어 이보다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HBM 시장의 무게 중심이 HBM4E와 고단 적층 제품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HBM4E 12단 샘플 출하를 공식화했다. 삼성전자의 HBM4E는 설계·공정 최적화를 통해 핀당 동작 속도를 14Gbps에서 최대 16Gbps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전작인 HBM4 대비 20% 이상 향상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개를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 차세대 HBM 시장의 표준 주도권을 겨냥한 기술력 과시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 메모리 업체들은 HBM5 사양을 제시하는 한편, 선단 패키징 기술 경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6'에 나란히 참가해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와 HBM 성과를 적극 알렸다. 다만 이들 기술의 최종 관문은 엔비디아의 인증 체계를 통과하는 데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엄격한 검증 기준을 통해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잇단 회동이 이뤄지면서 HBM 주도권을 둘러싼 양사의 전략적 셈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HBM 시장 주도권이 여전히 SK하이닉스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8%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각각 21%를 기록했다. HBM4E 초기 샘플 출하 경쟁에서는 삼성전자가 한발 앞섰지만, SK하이닉스 역시 12단 48GB HBM4E 출시 계획과 함께 향후 5년 내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양사의 주도권 다툼도 팽팽하게 전개되는 분위기다. 특히 HBM4E 샘플 출하 여부와 실제 양산 수율은 별개의 문제인 만큼, 향후 수율 확보가 시장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선점한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율 개선 속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 부문 역시 TSMC와 비교되는 수율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고객사 확대와 실질적인 수주 증가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HBM4E 경쟁은 단순히 먼저 샘플을 공급하는 문제가 아니라 실제 양산 수율과 고객사 인증까지 포함한 종합 역량의 싸움"이라며 "수율 개선 속도가 양사의 격차를 좁히거나 벌리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JTBC 회생 신청에 드라마업계 긴장...제작비·원고료 지급 차질 우려 JTBC 회생 신청에 드라마업계 긴장...제작비·원고료 지급 차질 우려
법원이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면서 방송·콘텐츠 업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회생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드라마 제작비와 원고료 지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는 전날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에 대한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보전처분은 회생절차 개시 전 기업이 특정 채권자에게 우선 변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의 강제집행과 가압류, 경매 등을 제한해 기업 자산이 무분별하게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제도다. 회생법원은 이들 사건을 하나의 재판부에 배당해 통합 심리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조만간 대표자 심문 절차를 진행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는 방송·드라마 제작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JTBC와 중앙그룹 계열 콘텐츠 사업의 유동성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드라마 제작 현장의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외주 제작사와 프리랜서 작가, 스태프들의 경우 미지급 제작비와 원고료가 발생할 경우 회생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어 변제 시기와 규모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기존 채무에 대한 개별 변제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반면, 방송사와 계열사 정규직 직원들의 임금이나 퇴직금 등은 법적으로 우선 보호되는 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드라마 제작 전면 중단'이나 '원고료 지급 완전 중단' 등의 전망은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법원이 회생절차를 개시하더라도 사업 계속에 필요한 비용은 공익채권 등으로 인정돼 지급이 가능하며 제작 일정과 콘텐츠 사업 운영 여부 역시 향후 회생계획과 법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회생 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방송·드라마 제작 생태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외주 제작사와 프리랜서 인력들의 자금 회수 문제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건설사도 양극화…대형사 바닥 쳤지만 소형사 폐업 줄줄이 건설사도 양극화…대형사 바닥 쳤지만 소형사 폐업 줄줄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별로는 체급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는 분위기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폐업이 급증한 가운데 재무 건전성도 악화됐다. 16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한계기업 비중은 44.2%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비중이 86%를 차지했다.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업체 폐업은 108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나 늘었다. 박선구 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착공 감소로 공사 물량 자체가 크게 줄어 들었다"며 "자재가 상승분을 단가에 반영하기 위한 협상력마저 열위인 소형 건설사는 운전자본 고갈과 금융 접근성 부재가 겹쳐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중견 건설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공능력평가 20~100위 중견 건설사 중 분기별 공시를 하는 27개 기업의 2025년 9월 말 기준 미청구 공사비와 공사 미수금 규모는 8조1000억원 안팎으로 1년 전보다 11% 늘었다. 반면 대형 건설사들은 이익률도 개선되는 등 바닥은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책임준공과 미분양, 시행사 사업성 악화에 따른 잔존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고, 건설안전과 규제 비용도 확대되는 추세다. 건설경기 침체는 아직 진행형이다. 건설투자 기준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역성장을 지속 중이다. 특히 고물가·고환율·고금리와 함께 PF 부실, 수요 위축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단순한 경기순환적 침체를 넘어 수익성, 유동성, 수주 기반이 함께 약화되는 구조적 압박에 직면했다. 박 실장은 "높은 공사비는 기존 수주 현장의 원가율을 끌어 올리는 동시에 고금리는 PF와 운전자금의 금융비용을 높이며, 고환율은 수입 자재·장비 및 해외 프로젝트의 환차손 위험을 확대시킨다"며 "세 요인이 동시에 작동할 경우 물량이 일부 회복되더라도 기업의 체감 경기는 부진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건설업계는 단순한 경기침체를 넘어 '위기 속 양극화'를 겪고 있으며, 특히 중소·전문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재무적 체력이 빠르게 소진중"이라며 "건설기업 규모별·업종별 위기 양상이 상이한 만큼 일률적 지원보다 맞춤형 처방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굴기, 중국 첨단산업-2.전기차 시장] 전기차 기업의 명(明)과 암(暗) : 살아남은 자와 사라진 자 [굴기, 중국 첨단산업-2.전기차 시장] 전기차 기업의 명(明)과 암(暗) : 살아남은 자와 사라진 자
세계 경제를 제패(制覇)하겠다는 중국의 호언장담이 곳곳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세계의 공장' 수준이었던 중국은 이제 가성비를 무기로 전기차에서부터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메트로경제신문>은 해외 산업 분석 전문기관인 '시드원'과 공동으로 약 10회에 걸쳐 중국의 첨단산업 분야를 점검해본다.[편집자 주]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기업이라고 해서 다 성공한 건 아니다. 화려한 발표와 함께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도 차 한 대 제대로 못 만들고 사라진 기업이 있는가 하면 수년째 적자를 내면서도 버티고 버텨 끝내 흑자를 낸 기업도 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의 지난 10년은 이 두 이야기가 교차하며 쓴 역사다. 정부 보조금을 계기로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은 한때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승자와 패자는 빠르게 갈렸다. 결국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수많은 기업의 진입과 퇴출, 그리고 살아남은 기업들의 흑자 전환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수백 개 기업 몰렸지만…공급과잉에 구조조정 본격화 중국 정부가 2009년부터 보조금을 풀기 시작하자 '전기차 골드러시'가 시작됐다. 국유기업도, 부동산 재벌도, 인터넷 스타트업도 모두 달려들었다. 2019년 무렵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기업이 수백 개에 달했다. 업체 수가 급증하면서 전기차 시장은 공급과잉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5년 3월 중국 EV100 포럼에서 산업정보화부 쑤보 전 차관은 "중국의 전기차 생산 능력이 이미 200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4년 중국 내 판매량이 1290만 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생산설비는 수요보다 약 50% 많은 셈이다. 과잉 생산 능력은 완성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배터리 생산 능력도 실제 수요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이 실제 수요의 4배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도 수차례 제기됐다. 생산 능력이 늘어날수록 가격 경쟁은 심해지고 수익성은 악화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2024년 한 해에만 16개 전기차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퇴출됐고 약 4000개(전체의 10%) 딜러가 재정난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78개 완성차 기업 가운데 월 5000대 미만을 생산하는 업체가 31개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때 중국 전기차 시장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시장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규모와 기술력,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만 살아남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신흥 브랜드 가운데 흑자를 낸 첫 번째 기업은 리샹이었고 링파오가 그 뒤를 이었다. 전기차 스타트업의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팔수록 손해' 구조를 벗어나는 데는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리샹·링파오 생존 공식…흑자 문턱 넘은 전기차 스타트업 리샹은 2025년 약 1123억 위안(약 25조1642억원)의 매출과 11억 위안(약 246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4년 80억 위안(약 1조7926억원)이던 순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중국 전기차 신흥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리샹의 전략은 명확했다. 순수 전기차 대신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배터리가 떨어지면 내연기관이 발전기 역할을 하는 방식)에 집중하며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우회했다. 장거리 이동 수요가 많은 가족 단위 소비자를 겨냥해 중대형 SUV 중심의 라인업을 구축했고 모델 수를 제한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 링파오는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두 번째 흑자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판매량은 59만6555대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순이익은 5억4000만 위안(약 1210억원)을 기록했다. 8만~15만 위안(약 1792만~3360만원) 가격대에 집중하면서 핵심 부품의 65%를 직접 설계·생산해 원가를 낮췄다.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판매망을 확보한 것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2025년 해외 수출은 6만7052대로 중국 신흥 전기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았다. 리샹과 링파오가 연간 흑자에 먼저 도달했다면 샤오펑과 니오는 분기 흑자를 통해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샤오펑은 아직 연간 기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2025년 4분기 순이익 3억8000만 위안(약 851억원)을 기록하며 창업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연간 판매량도 42만9445대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샤오펑의 경쟁력은 자율주행 기술이다. 폭스바겐 역시 샤오펑의 기술력에 주목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공동 개발과 기술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니오는 2025년 연간 149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순이익 2억8300만 위안(약 633억원)을 내며 창업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교환소 사업이다.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하는 서비스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2025년 말 기준 3815개의 교환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누적 투자 규모가 180억 위안에 달하는 만큼 대규모 투자 부담은 과제로 남아 있다.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도 아직 적자 상태다. 다만 분기별 적자 폭은 꾸준히 줄고 있다. 지커는 지리그룹 공급망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승자와 패자 가른 차이…가격 전쟁 속 생존 경쟁 계속 흑자를 낸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차이는 판매 규모, 부품 내재화, 차량 판매 이후 수익 구조로 요약된다. 업계에서는 연간 40만~50만 대 수준의 판매량을 확보해야 본격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리샹과 링파오, 샤오펑은 이 기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섰다. 부품 내재화 역시 중요한 요소다. 배터리와 모터, 전장 부품, 소프트웨어 등을 직접 개발할수록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다. 가격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원가를 통제할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시장에서 사라진 기업들은 공통된 한계를 드러냈다.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은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전기차 사업에 진출했지만 실제 양산에 성공한 모델은 헝치5 한 종뿐이었다. 결국 모기업 부채 문제가 전기차 사업으로 번지며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BMW와 닛산 출신 인재들이 창업한 바이톤 역시 화려한 콘셉트카로 주목받았지만 양산 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 아이웨이스도 유럽 시장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공급망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사업을 중단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양산 능력보다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에 먼저 집중했다는 점이다. 전기차 산업은 기술 기업의 성장 전략과 제조업의 생산 역량을 동시에 요구한다. 제품 개발과 생산, 공급망 관리, 판매망 구축 가운데 하나라도 흔들리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생존 기업들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가격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26년 1분기 중국 자동차 산업 전체 영업이익률은 2.9%까지 떨어졌다. BYD조차 2025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고 리샹 역시 2024년 80억 위안(약 1조7895억원)이던 순이익이 2025년 11억 위안(약 2461억원)으로 줄었다. 판매량 확대만으로는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중국 전기차 산업은 생존 경쟁을 넘어 수익성 경쟁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 10년이 누가 살아남느냐를 가리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경쟁은 누가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휴가철 항공료 부담 완화…유류할증료 최대구간 10.7만원 감소 휴가철 항공료 부담 완화…유류할증료 최대구간 10.7만원 감소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여름휴가철 여행객들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16일 압공업계에 따르면 7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20% 낮아진 19단계가 적용된다. 이는 이달 적용 중인 27단계에서 8단계 하락한 수치로 대한항공의 경우 최대 구간 기준 유류할증료가 10만원 이상 줄어든다. 할증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4월 16일~5월 15일 갤런당 410.02센트에서 5월 16일~6월 15일 갤런당 338.3센트로 크게 낮아졌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번 단계 조정에 따라 노선별 유류할증료를 순차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국제선 편도 기준 최소 6만1500원에서 최대 45만15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했지만, 다음 달에는 최소 4만6400원에서 최대 34만4000원으로 인하한다. 최대 구간 기준으로는 10만7500원 줄어드는 셈이다. 특히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쇼크'로 국제선 노선을 축소하거나 운항을 포기했던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도 숨통이 트일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LCC업계의 경우 전쟁 전과 비교해 노선이 약 30% 가량 급감하기도 했다. 당시 진에어의 경우 중거리 노선 총 운항 편수가 전쟁 전 1168편에서 전쟁 후 844편으로 27.7%(324편) 급감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국제선 편도 기준 최소 6만5000원에서 최대 15만50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했지만 다음달 4만5000원에서 10만8000원까지 낮아진다. 특히 주력 노선인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의 운항 이용객들의 부담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LCC 업계는 이스타항공과 비슷한 수준의 유류할증료를 적용할 전망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과 중동 정세 완화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점이 유류할증료 인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유 가격은 국제유가 흐름을 일정 시차를 두고 반영하는 만큼 유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동발 긴장감 해소로 국제유가 및 항공유 가격이 서서히 안정되는 양상"이라며 "다만 항공유 공급망이 완전히 정상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으나 8월 이후에도 유류할증료가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