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 주가의 상승폭이 심상치 않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성수동 레미콘 공장 부지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삼표시멘트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표시멘트는 지난달 30일 8400원(종가 기준)을 기록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리며 약 120% 급등한 1만8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가 급등 배경에는 성수동 부지가 있다. 해당 부지의 실 소유주는 삼표시멘트가 아니라 삼표산업이다. 삼표산업이 95%, NH투자증권이 5%의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난다. 직접적인 자산 가치 상승 수혜 대상이 아님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삼표시멘트로 쏠리는 이유는 삼표시멘트가 삼표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삼표산업이 성수동 부지 개발을 통해 막대한 차익이 발생할 경우, 이 자금이 그룹 전반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표산업은 성수동 1만2000평 규모의 옛 레미콘 부지에서 복합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수도권 핵심 재개발지대인 성수전략정비구역과 맞닿아 있어 그룹 자산 가치 재평가 및 계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단순한 개발 호재를 넘어 '정치테마주'로서의 성격도 부각되고 있다. 해당 부지 개발은 서울시와 성동구의 핵심 도시 계획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6·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직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전일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게 된 공로를 놓고 엇갈린 주장을 하며 공방을 주고 받았었다. 이러한 정치적 요소도 주가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일 오전 성수동 사업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서울의 경쟁력을 견인할 랜드마크 건설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소음, 분진, 교통 체증 등 주민 고통과 번번이 무산된 사업 계획으로 장기간 표류해 온 삼표레미콘 부지가 '사전협상제도'라는 돌파구를 만나 윈-윈-윈(Win-Win-Win), 기업·행정·시민 모두가 이기는 해답을 찾고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거듭나게 됐다"며 "2010년 성수 전략 정비 구역을 지정하고 50층 아파트 단지 조성 등을 추진했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35층 개발 제한'으로 사업 자체가 멈췄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에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오 시장을 향해 이중적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정 성동구청장은 "주택 문제를 얘기할 땐 전임 시장이 잘못해서 그렇다고 하고 성수동처럼 잘된 일은 서울시가 도와 줘서 그렇다고 얘기한다"라며 "굉장히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박경수기자 gws0325@metroseoul.co.kr
삼성전자가 4일 장중 국내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시가총액 100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선주 시가총액 98조원을 합치면 전체 시가총액은 1098조원에 달한다. 장중에는 16만94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장중 하락세를 딛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장 초반에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 하락과 인공지능(AI) 투자심리 둔화 여파로 한때 3% 넘게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빠르게 회복하며 장중 상승 흐름을 굳혔다. 시장에서는 AI 산업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사업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차세대 HBM4 개발 로드맵이 구체화되면서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30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 수급 개선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연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CAPEX)를 조절하며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는 전략 역시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21만5375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28% 이상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24만7000원으로 제시하며 "HBM4를 기점으로 D램 본업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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