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장에 투입할 경우, 2년 이내에 투자 대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내부 분석을 내놓았다. 한 대당 2억원 수준의 고가 장비이지만, 사람보다 효율적으로 24시간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 회수 가능한 투자라는 판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틀라스는 스팟, 스트레치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고객이 도입 후 2년 내 ROI(투자대비수익률)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사람과 협업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는 양산 시점의 가격을 약 2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4족 보행 로봇 '스팟'(약 1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현대차가 높은 가격에도 수익성을 자신하는 이유는 아틀라스의 작업 특성 때문이다. 아틀라스는 정신·신체 피로도가 큰 정밀 작업을 휴식 없이 수행할 수 있으며, 위험 작업에도 투입 가능하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약 4시간이지만, 3분 이내 자가 교체가 가능해 사실상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다. 미국 전일제 근로자 연봉이 1억원 안팎임을 고려하면, 인건비 대체 효과만으로도 2년 내 투자 회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미 스팟과 스트레치를 통해 수년간 로봇 상용화 경험을 축적해왔다. 회사 측은 "ROI는 단순한 시연이 아니라 실제 현장 안정성이 관건"이라며, 아틀라스의 강점으로 사용 편의성, 예측 가능성, 장기간 안정 운용을 꼽았다. 다만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로봇 구독' 개념의 RaaS(Robots-as-a-Service) 모델도 도입한다. 구매 대신 월 구독 방식으로 로봇을 사용하고, 유지보수·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원격 모니터링까지 포함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연 3만대 규모의 생산 체제가 구축되는 2028년 이후 로봇 사업이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온스당 4700달러를 목전에 뒀다. 국내 금 가격도 빠르게 상승해 한 돈에 100만원을 앞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요구 이후 동맹국을 향한 관세 위협을 본격화하며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독립성이 침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금값을 끌어 올렸다. 20일 뉴욕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거래된 2월 인도물 금 선물 가격 종가는 트로이온스(31.1g)당 4677.70달러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2.30달러(1.79%) 급등했으며, 종전 사상 최고가인 4635.70달러를 경신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만 336.6달러(7.8%) 상승했으며, 사상 최고가를 세 차례 경신했다. 국내 금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 금 현물 종가는 g당 22만4700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1만8510원(8.98%)상승했으며, 금 투기 열풍으로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10% 이상 높게 형성됐던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날 한국금거래소의 실물 금 가격은 한돈(3.75g)에 98만1000원을 기록해 100만원을 목전에 뒀다.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한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요구를 지속중인 가운데,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어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시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그린란드에 병력을 배치한 8개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영국·프랑스·네덜란드·독일)에 대해 오는 2월부터 10%의 관세를, 6월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19일(현지시간)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합의가 없을 경우, (앞서 예고했던) 일부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100% 실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다만 그린란드에는 이미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그린란드는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회원국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영토에 대한 야욕으로 동맹국을 위협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또한 지난해 세계 각국과 협상을 통해 관세를 확정했던 트럼프가 재차 '관세'를 협상 카드로 꺼내들면서, 기존 관세 협상 결과가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빠르게 격화하는 미 연방정부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충돌도 금 수요를 부추겼다. 앞서 미 연방 검찰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강제 조사에 돌입했다. 파월 의장이 연준 본관 개·보수 비용을 과도하게 책정하고, 이와 관련해 허위 증언을 했다는 혐의다. 이번 조사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과 함께 연준의 독립성이 위협받으면서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불거졌다. "금리 인하 요구 거부에 정부가 수사에 착수했다"라고 밝힌 파월 의장은 오는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 권한이 있는지 심리하는 연방대법원의 구두변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쿡 이사는 지난해 10월 주택담보대출 관련 사기 혐의를 이유로 트럼프에게 해임됐지만,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이사 직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결받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유럽연합(EU)과 체결했던 무역 협상을 뒤흔들었으며, 지정학정 불안정에 대한 우려도 불러일으켰다"면서 "이란의 불확실성,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 연방 재정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들의 달러 및 미국 국채 회피 심리를 불러와 금을 비롯한 실물 자산의 수요를 견고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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