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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인상 열었다…한은도 긴축?

美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인상 열었다…한은도 긴축?

'1만피' 향하는 코스피…국내 증시 시총 8000조원 돌파

'1만피' 향하는 코스피…국내 증시 시총 8000조원 돌파

코스피가 93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19일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8000조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수 상승을 주도 중인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2000조원을 넘어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시총 합산액은 8137조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이 7591조11억원, 코스닥 시장이 546조 규모다. 국내 증시 시총은 지난 4월27일 60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 11일 700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시총도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총 규모는 4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2152조8920억원, SK하이닉스는 2034조7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1913조원 규모였던 SK하이닉스 시총은 이날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단일 기업 가운데 시총 규모가 2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두 번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7일 220만원을 넘어서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이날 오후 12시1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186.58포인트(2.06%) 상승한 9250.4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이날 2.48% 오른 9288.89에 출발해 장중 9385.59까지 치솟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7%, 6.63% 오른 37만원, 29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0.94포인트(3.09%) 내린 969.99를 가리키고 있다.

늘어나는 신용대출 막는다…금리상단 6% 넘어

늘어나는 신용대출 막는다…금리상단 6% 넘어

증시 활황속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보름 만에 1조원 넘게 불어났다. 은행들은 마이너스 대출 등을 포함한 신용대출 잔액이 급증하자 금리를 높이거나 한도를 조정하는 등 자율규제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17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3445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1조3536억원 늘었다. 지난달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액은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2조1741억원)으로 늘었는데, 이달 들어서도 보름 새 잔액이 급증하며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잔액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23년 8월(104조4171억원)이후 최대치다. 문제는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시장금리까지 오르면서 차주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1년물(AAA) 금리는 4월 초 3.182%에서 지난 17일 3.572%로 0.39%포인트(p) 상승했다. 여기에 은행들은 신용대출 잔액이 급증하자 금리를 올리거나 한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요 신용대출 금리는 4.16~6.47%로 일주일 전보다 금리 하단은 0.23%p 내렸지만 금리 상단은 0.39%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5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4.57~7.32%로 집계됐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 주담대 금리 상단은 8%, 신용대출 금리는 7%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은행들은 신용대출 조이기 위해 한도도 제한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일반대출의 최대한도를 1억원으로, 마이너스통장의 최대한도는 5000만원으로 제한했다. 신한은행은 약정금액 3000만원을 초과하는 마이너스통장 중 약정기간 및 만기 직전 3개월 기준 한도 사용률이 10% 미만인 계좌는 만기 연장시 최대 20%까지 한도를 감액한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에 더해 은행권의 한도 축소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차주들의 자금 조달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 상승세에 따라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은행권의 대출 관리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연금저축 200조원 눈앞…증시 훈풍에 펀드로 몰린 노후자금

연금저축 200조원 눈앞…증시 훈풍에 펀드로 몰린 노후자금

국내 증시 강세를 타고 연금저축 시장이 2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특히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연금저축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노후자금이 보험에서 펀드·ETF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연금저축 가입자의 10명 중 9명 이상이 펀드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연금저축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198조2000억원으로 전년(178조9000억원) 대비 19조3000억원(10.8%) 증가했다. 증가율 역시 2023년 4.9%, 2024년 6.5%, 2025년 10.8%로 확대되며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 가입자 수도 84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76만1000명(10.0%) 늘었다. ◆연금저축 200조원 눈앞…노후자금도 증시로 연금저축 시장 확대를 이끈 것은 연금저축펀드였다. 지난해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61조3000억원으로 전년(40조7000억원) 대비 20조6000억원 증가하며 50.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7.6%, 2024년 22.7%, 지난해 30.9%로 가파르게 확대됐다. 반면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114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하며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연금저축신탁 역시 13조8000억원으로 6.4% 줄었다. 금융당국은 이를 두고 "적립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판매회사별로는 보험회사가 114조3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57.7%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유지했다. 다만 금융투자회사 적립금도 55조4000억원으로 27.9%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금융투자회사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9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9조8000억원), 한국투자증권(7조2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연금저축 납입액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납입액은 13조4886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 납입액은 8조8482억원으로 49.3% 증가하며 전체 납입액의 65.6%를 차지했다. 보험·신탁·공제상품 납입액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익률 29% 펀드에 몰렸다…신규 가입 94% 차지 투자자들의 선택이 펀드로 쏠린 배경에는 수익률 차이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연금저축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10.6%를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펀드·ETF 수익률이 29.3%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펀드는 31.3%, ETF는 27.4%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은 0.8%, 신탁은 4.0%에 그쳤다. 금융당국은 최근 증시 호황에 따라 펀드와 ETF 수익률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신규 가입에서도 펀드 선호 현상은 뚜렷했다. 지난해 신규 연금저축 계약은 144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51.9%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펀드 계약이 134만9800건으로 전체의 93.5%를 차지했다. 펀드 신규 계약은 전년보다 60.1% 증가한 반면 보험과 공제상품 신규 계약은 오히려 감소했다. 증권사 가운데 신규 계약 유치 실적은 카카오페이증권이 31만7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증권 31만건, 미래에셋증권 27만6000건, 한국투자증권 14만4000건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신규 계약이 금융투자회사로 집중되며 증권사 간 연금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높은 수익률만을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저축은 세액공제와 과세이연 혜택이 있지만 중도 해지 시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다. 또한 연금저축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아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가입 전 투자성향과 재무상황, 상품별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유가 70달러대인데 항공권 요금 그대로?…"이르면 가을에 내릴 듯" 유가 70달러대인데 항공권 요금 그대로?…"이르면 가을에 내릴 듯"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내려왔지만, 항공권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MOU에 따라 중동산 석유 수출이 재개되더라도 항공사들이 연료비 절감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연료비가 저렴해지더라도 항공사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어 하는 데다가, 고객들이 비싼 항공권을 살 의향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8월물은 종가 기준 지난 16일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현재 79.31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향후 공급망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OAG 수석 분석가 존 그랜트는 "대부분의 항공사는 향후 3~4개월은 운영비를 고정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조정할 여지가 없다"라며 "유가가 10% 떨어진다고 항공권 가격도 10% 떨어지는 단순한 인과관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항공유는 항공사의 가장 큰 지출 분야 중 하나로, 비행 비용의 25~35%를 차지한다. 전쟁 이후 2배 이상 치솟으면서 항공사들은 상승분의 일부를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는 항공권 가격을 올려 충당했다. 그러나 전쟁 속에서도 여행 수요가 꺾이지 않았다. 여러 항공사가 역대급 분기 실적을 예고하는 등 견조한 수요가 확인된 이상 가격을 내릴 유인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CEO) 밥 조던은 지난달 한 콘퍼런스에서 미국 항공사들이 2월 초부터 7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고객들이 거의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38년간 업계에 있던 동안 가장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항공권 가격 동향 플랫폼 카약에 따르면 미국 국내선 항공권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28% 올랐고, 국제선 항공편 가격은 18% 상승했다. 특히나 한 번 오른 가격은 굳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또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전쟁으로 손상된 유정, 정유 시설, 기타 시설 등을 복구하고 재가동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여행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수요가 떨어지는 가을, 겨울이 되어서야 항공권 가격 인하가 고려되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한다. 또 고객들이 항공권 구매를 줄이면, 항공사들은 가격을 줄이기보다 운항 편수를 줄일 것이라고 본다. 다만 NYT는 "여행객들이 저렴한 항공권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항공사가 고객 유치를 위해 일부 인기 노선의 가격을 낮추거나, 수요 감소를 회복하고자 항공권 가격을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중동 항공사들은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올해 총 43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 전 68억 달러 수익을 기대했던 것과 대비된다. 컨설팅회사 스트래티직에어로리서치 수석 분석가 사지 아흐마드는 "단 한 항공사만 가격을 낮춰도 다른 항공사들이 따라 할 것"이라며 가격 인하를 꺼리던 항공사들도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인하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르포] 실책으로 개진 균형…"할수있다" 응원도 끝까지 총공세 [현장르포] 실책으로 개진 균형…"할수있다" 응원도 끝까지 총공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대 멕시코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응원하기 위한 거리응원이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대표팀의 32강 토너먼트 조기 진출을 기원하는 수많은 시민이 모여 붉은 물결을 이뤘다. 전반전의 느슨했던 탐색전을 깨고 시작된 후반전은 그야말로 숨 막히는 사투의 연속이었다. 후반 5분 멕시코 루이스 로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대1로 뒤처졌지만, 태극전사들은 추가시간 마지막 1초까지 멕시코의 골문을 두드리며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서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붉은 물결 역시 태극전사들의 전·후반 90분의 드라마를 함께하며 끝까지 "할 수 있다"를 연호했다. ◆ '0대0' 팽팽한 탐색의 전반전…기대감 높아져 이른 아침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은 붉은 물결로 채워졌지만, 전반전의 흐름은 비교적 차분하고 느슨하게 전개됐다. 양 팀 모두 조기 진출의 부담감 때문인지 무리한 공격 대신 촘촘한 탐색전을 이어갔고, 이렇다 할 결정적인 장면 없이 0대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광장 한복판뿐 아니라 인근 스타벅스 등 주변 건물 통창 너머로 대형 전광판을 응시하던 시민들의 눈빛에는 '후반전 한 방'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차올랐다. 휴가 기간 선임과 함께 광장을 찾은 20대 공군 장병 김지우 씨는 "전반전에 큰 위기가 없었고 경기력이 탄탄해 이겨볼 만하겠다고 생각했다"며 "못해도 최소 무승부는 확보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실책으로 깨진 균형…급박해진 공방전 그러나 전반의 정적을 깨고 '약속의 후반전'은 시작하자마자 급박하게 요동쳤다. 후반 5분 골키퍼 김승규가 수비수 이기혁과 부딪혀 공을 놓친 순간, 기회를 놓치지 않은 루이스 로모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장에서는 "아, 저걸 잡았어야 했는데!" 하는 거대한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광장의 응원단은 이내 마음을 다잡고 "괜찮아!"를 연호하며 "대~한민국!"을 다시 입 모아 외치기 시작했다. 현장의 한 축구 팬은 경기가 마친 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질 만한 경기가 아니었다. 그 실책만 아니었다면 결코 밀릴 흐름이 아니었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실점 이후 경기는 전반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흡입력 있고 거칠게 전개됐다. 전반전에 이강인이 옐로카드를 받은 데 이어, 후반 12분에는 백승호가 멕시코의 강한 압박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광장의 시민들은 하얀 풍선 두 개를 맞부딪치며 "괜찮아! 할 수 있다!", "오~필승 코리아!"를 외쳤고, 무대의 선창을 따라 '아리랑 고개' 응원가가 광장을 가득 메웠다. 후반 22분 이강인이 중원을 쉴 새 없이 휘저으며 만든 결정적인 기회마저 멕시코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히자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 '추가시간 6분' 사투…멕시코 육탄 방어에 분루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홍명보 감독은 설영우와 김문환 대신 엄지성, 양현준을 투입하며 양쪽 윙백을 교체하며 반전을 노렸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31분에는 백승호 대신 조규성을 넣어 전방을 강화했다. 하지만 후반 34분까지 유효 슈팅을 만들지 못할 만큼 멕시코의 전방압박은 견고했다. 라인이 너무 내려앉자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는 애타는 훈수가 쏟아지는 와중에, 후반 40분과 43분 김민재를 필두로 한 수비진이 멕시코의 추가골 공세를 몸을 던져 막아냈다. 추가시간 6분, 한국 대표팀은 끝까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8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시작으로 조규성과 오현규가 문전에서 몸을 던졌으나, 번번이 멕시코의 촘촘한 수비벽에 걸렸다. 오히려 마지막 순간 멕시코가 한국의 볼을 끊어내고 추가 골을 넣기 위해 역습 쇄도를 감행했다. 우리 수비진이 이를 힘겹게 걷어내는 긴박한 상황 속에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렸다. ◆ 스코어 '0대1' 아쉬운 패배…'졌잘싸' 최종 스코어 0대1. 승리했다면 조 1위로 32강 직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자 광화문 광장에는 진한 아쉬움이 감돌았다. 시민들은 "마지막에 조규성과 오현규의 전방 몸싸움이 조금 약했던 게 아쉽다"면서도, "실수 하나로 지긴 했지만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보여준 투혼은 대단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엄지성 등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고 이강인이 중원에서 고군분투한 만큼 다음 남아공전은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응원을 보냈다. 비록 개최국 멕시코의 벽에 막혔지만, 마지막 1초까지 포기하지 않은 태극전사들을 향해 시민들은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멕시코전 월드컵 중계 승자는? JTBC도 KBS도 아니였다. 멕시코전 월드컵 중계 승자는? JTBC도 KBS도 아니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아쉽게 패한 가운데 네이버 '치지직'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기록 경신에 아깝게 실패했다. 다만 평일 오전 시간대에도 478만명이 몰리며 흥행 흐름을 이어간 만큼 오는 25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500만명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 대 멕시코전에서 전용 중계 채널과 인기 스트리머의 '같이보기'를 통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478만명을 기록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는 지난 12일 체코전에서 기록한 482만5000명보다 약 4만5000명 적은 수치다. 오전 10시 경기로 업무·수업 시간과 더 많이 겹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경기 연속 480만명 안팎의 이용자가 몰린 셈이다. 멕시코전은 한국의 32강 진출 향방을 가를 핵심 경기였다. 한국이 승리할 경우 조별리그 2연승으로 A조 1위와 함께 32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었다. 상대가 개최국이자 A조 최강으로 평가되는 멕시코라는 점도 관심을 키웠다. 이에 평일 오전 경기임에도 모바일·PC를 통한 실시간 시청 수요가 치지직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1차전 체코전은 오전 11시에 시작해 후반전이 점심시간과 겹쳤다. 하지만 멕시코전은 오전 10시 시작으로 시간대가 더 불리했다. 그럼에도 478만명이 몰리며 한국전 중계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멕시코에 0대 1로 패했다. 후반 5분 멕시코의 훌리안 키뇨네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 이후 문전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골키퍼 김승규가 공을 처리하기 위해 나왔지만 수비수 이기혁과 충돌하며 공을 놓쳤고 이를 루이스 로모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이 됐다.네이버는 이날 멕시코전에서 나타난 대규모 접속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시청 환경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치지직은 최고 동시 접속자 478만명이 몰린 상황에서도 서버 부하를 효과적으로 분산하며 중계 품질을 관리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월드컵처럼 시청자가 폭발적으로 몰리는 대규모 중계 환경에 대비해 평상시보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가용량을 크게 확대했다. 또 실시간 트래픽 조정 기술을 기반으로 동시 접속이 집중되는 순간에도 끊김 없는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시청자 재생 상태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운영 체계도 적용했다. 네이버는 버퍼링 여부, 유입 경로, 시청 화질, 시청 시간 등을 즉시 파악해 운영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저지연 모드(LL-HLS) 기술도 '같이보기' 콘텐츠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스트리머와 시청자 간 지연을 최소화해 경기 상황에 대한 반응과 채팅, 응원이 실시간에 가깝게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관심은 이제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옮겨간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을 만난다.남아공은 앞서 멕시코와 체코를 만나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 역시 1승 1패를 기록 중인 만큼 최종전 결과에 따라 A조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한국은 남아공을 꺾으면 승점 6점으로 A조 2위로 확정된다. 반대로 지면 경우에 따라 조별리그에 탈락할 수 있다. 두 경기 모두 평일 오전 시간대였음에도 480만명 안팎을 유지한 만큼 최종전에서 500만명 고지를 넘어설지가 다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특히 최근 '거제 야호' 밈으로 주목받은 아이돌 그룹 '리센느'가 남아공전 같이보기를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센느는 최근 치지직에 '안원잘부(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라는 채널을 개설했다. 네이버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서 월드컵 실시간 중계와 현장감 있는 주요 장면 클립 등 다양한 콘텐츠를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李대통령 "교황께 방한 계기 DMZ 포함 방북 추진도 요청…'적극 추진해보겠다'고 해" 李대통령 "교황께 방한 계기 DMZ 포함 방북 추진도 요청…'적극 추진해보겠다'고 해"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레오 14세 교황께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 계기로 방한을 요청드렸다"며 "그리고 방한을 계기에 DMZ 방문을 포함해서 가급적이면 북한 방문도 추진해주시기를 요청드렸다. 교황께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추진해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8박 10일 유럽 순방 및 G7 정상회의 참석 관련 성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레오14세 교황을 단독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청에서는 레오 14세 교황님을 예방하고 내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한 "(교황께) '국내 교구에 현직 추기경이 한 명도 없다, 대한민국의 600만 천주교인들을 위해서 국내 업무를 담당하는 현직 추기경을 임명해달라'는 우리 한국 가톨릭계의 염원도 전달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과 달리 (교황) 본인이 추기경을 임명한 사람이 아직 한 명도 없는데, 앞으로 만약에 새로운 추기경을 임명하게 된다면 한국의 사정을 각별히 고려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AI 토큰 비용 부담 커지자…美 기업들, 사용량 줄인다 AI 토큰 비용 부담 커지자…美 기업들, 사용량 줄인다
인공지능(AI)을 앞다퉈 도입했던 기업들이 이제는 사용량을 통제하며 비용 관리에 나서고 있다. AI에이전트 확산과 토큰 기반 요금제 도입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 대비 효과를 따지기 시작했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월마트·시스코·우버·메타 등 AI를 초기 적극 도입했던 기업들은 최근 이용 한도를 설정하거나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고, 직원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 사용을 권장하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뉴시스가 인용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직원들이 단순 챗봇을 넘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기 시작하며 나타났다. AI 에이전트는 더 많은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하는 만큼, 기업들도 AI에 맡기는 업무가 충분한 가치를 창출하는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앤트로픽, 오픈AI 등 AI 기업들이 일부 서비스를 정액제 구독 방식에서 '토큰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뚜렷해지고 있다. 토큰 기반 요금제는 AI 모델이 처리한 데이터 양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비용 변화를 이용자가 체감하기 비교적 쉽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에이전트 사용으로 2030년까지 토큰 소비가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크게 늘면서 향후 12~18개월 도안 칩 부족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딜로이트 글로벌 생성형 AI 부문 코스티 페리코스는 "이제 이사회 머릿속에 컴퓨팅 비용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소비자와 기업들은 그동안 AI가 저렴하거나 무료라고 생각해 왔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 4월 연간 AI 예산 조기에 소진한 후, 직원 1인당 AI용 토큰 사용액을 1500달러로 제한했다. 월마트도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을 제한하면서 AI 에이전트 사용을 줄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비용 증가의 충격을 더 크게 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워카토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카터 부세는 앤트로픽이 지난 5월 토큰 기반 요금 체계로 전환한 뒤 첫날 AI 관련 지출이 7배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괴물을 만들어낸 것 같았다"며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업들이 지금까지 우리의 모든 활동을 사실상 보조해 왔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사용자 수 기반의 구독 모델이 우리를 보호해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내부적으로 "단순히 AI를 사용하기 위해 AI를 사용하지 말라"며 낭비를 줄이도록 권고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개인 기기에서 구동 가능한 오픈소스 모델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AI 기업들 역시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고객이 불필요하게 고가의 최첨단 모델을 사용하는 대신 업무에 적합한 저가 모델을 선택하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다. 깃허브 최고운영책임자 카일 데이글은 가격 정책 변경 전 고객들과 적합한 모델 선택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용자들이 중요한 질문은 '이 업무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 무엇인가'라는 점"이라며 "항상 최첨단 모델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FT는 기업들이 AI 확대보다 비용 효율성을 우선시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성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러 AI모델을 비교할 수 있는 오픈라우터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중국 AI모델의 토큰 소비량이 미국 경쟁사를 앞질렀다. 중국은 저렴한 에너지 비용과 효율적인 모델을 바탕으로 미국보다 더 낮은 비용을 책정했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기름값 담합' 첫 구속…정성호 "국민 피해 14조, 엄중 대응할 것" '기름값 담합' 첫 구속…정성호 "국민 피해 14조, 엄중 대응할 것"
유가 담합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정유사 직원이 구속된 가운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유가 담합의 실체를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 장관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생을 무너뜨리는 유가 담합을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이 중동 전쟁을 틈타 일주일 만에 휘발유 가격을 200원 폭등시킨 혐의로 정유사 직원을 구속했다"며 "유가 담합으로 국민이 입은 피해는 14조원대에 이른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전쟁 직후 유류 공급에 여파가 미치기도 전에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고통을 폭리 기회로 삼으려는 반칙과 담합은 반사회적인 중대 범죄 행위"라며 "대검찰청에 엄정 대응을 지시하고 관련 수사비를 추경을 통해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정 장관은 "석유는 국민 생활과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원자재"라며 "가격을 조작하는 행위는 물가를 왜곡하고 국민 경제를 흔드는 중대 범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끝으로 "법무부는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불공정 거래, 시장경제 질서를 해치는 중대 경제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직원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심리한 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한 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 네 곳이 이란 전쟁 등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을 틈타 사전에 가격을 협의한 후 국내에 유통되는 유류 가격을 임의로 올리는 방식으로 폭리를 취했다고 보고 있다.
"투표용지 떨어졌는데 선관위는 묵묵부답...1시간24분 투표 중단" "투표용지 떨어졌는데 선관위는 묵묵부답...1시간24분 투표 중단"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에서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조기에 소진됐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추가 투표용지 지원은 투표 종료 1분 전에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잠실2동 제6투표소 투표록에 따르면 해당 투표소는 선거일 오후 2시53분쯤 투표용지가 238매 남자 선관위에 추가 교부를 요청했다. 투표관리관은 오후 3시35분쯤 두 차례 선관위에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오후 3시52분에는 "투표용지가 모두 소진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침을 달라"고 문의했으나 선관위 측은 별다른 답변 없이 "다시 연락하겠다"는 취지로 응대한 것으로 기록됐다. 추가 투표용지는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6시를 불과 1분 앞둔 오후 5시59분에야 도착했다. 투표용지가 바닥난 뒤 1시간24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전달된 추가 투표용지는 일련번호가 없는 100매였다. 일각에서는 유권자의 참정권 보장이라는 선거관리의 기본 책무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투표록 공개로 선관위의 현장 대응 체계와 비상 상황 관리 능력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표 종료 직전에서야 추가 용지가 도착한 경위와 선관위가 현장 문의에 즉각 대응하지 못한 이유를 둘러싸고 추가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年 1천만t 육박 시멘트 수출, 10여년새 절반 '뚝'…'시멘트=내수 산업' 고착화 年 1천만t 육박 시멘트 수출, 10여년새 절반 '뚝'…'시멘트=내수 산업' 고착화
한때 연간 1000만톤(t)에 육박했던 시멘트 수출이 10여년새 전성기의 절반 가량으로 주저앉는 등 '시멘트=내수 산업'이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다. 시멘트 수출은 빠르게 줄어들며 지난 2023년에는 200만t대를 위협받기도 했다. 시멘트산업이 가뜩이나 계속되는 건설 부동산 시장 침체로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까지 부진해지며 나라 안팎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멘트 수출회사들은 내수 침체에 따른 설비가동률 저하를 수출 확대로 방어할 수 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시멘트 내수 판매량은 3760만t까지 떨어지며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11년 당시 시멘트 총 수출 물량은 996만t으로 1000만t에 근접했다. 이는 클링커(548만t)와 시멘트(448만t)를 더한 수치다. 알갱이 형태의 '클링커(Clinker)'는 시멘트 반제품으로, 석고 등을 넣고 분쇄하면 시멘트 완제품이 된다. 클링커와 시멘트를 합한 시멘트 총 수출은 2014년에도 953만t을 기록한 바 있다. 시멘트 수출은 이후 2015년 735만t, 2016년 504만t으로 점점 줄더니 2022년부터 2024년 사이엔 264만t→208만t→296만t을 각각 기록하며 200만t대까지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460만t으로 반짝 늘었다. 수출은 주로 해안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쌍용C&E(동해), 삼표시멘트(삼척), 한라시멘트(옥계) 가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쌍용C&E가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쌍용C&E는 2024년 한 해 업계 전체 수출 물량의 79%인 234만3427t의 시멘트를 해외에 팔았다. 중국, 필리핀, 미국, 칠레 등이 주요 수출국이다. 작년에도 쌍용C&E는 전체 수출의 69%를 담당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시멘트 해외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데다 최근에는 수출 단가까지 하락하면서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쌍용C&E의 경우 2020년 당시 t당 4만5220원이던 수출 단가가 2023년 당시 6만3121원까지 상승했지만 2024년과 지난해에는 4만4483원, 4만2671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엔 전년보다 수출 물량이 다소 늘었지만 단가가 하락하며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멘트는 내수 판매가 최우선이다. 비싼 운송비까지 줘가며 해외에 먼저 팔 이유가 많지 않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수출은 내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내수 수요가 많으면 해외에 팔 물량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내수가 위축되면 공장을 놀리지 못하고 제품을 생산해 수출이라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돈이 남기만하면 수출이라도 해야하는 것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IMF 직전 6000만t을 넘어섰던 시멘트 내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2018년까진 5000만t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시장 침체로 4000만t대까지 내려서더니 지난해엔 3000만t대에 진입하며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올해도 시멘트는 빨간불이다.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시멘트는 그동안 미국 서부, 러시아 극동, 중국 연안,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됐다. 내수는 그렇다쳐도 수출을 위한 운송비가 갈수록 늘어나고 중국산 저가 시멘트의 공세로 가격 경쟁에서도 밀리며 수출 판로까지 막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한 공장 가동률 하락은 불가피하다. 2024년 당시 클링커 기준으로 82.3%에 달했던 쌍용C&E의 가동률은 올해 1분기에는 69.8%까지 하락했다. 삼표시멘트의 경우 가동률은 클링커가 65.9%, 시멘트가 49.7%에 그치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 생산능력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게다가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 규제, 원달러 환율 1500원대 고착화로 인한 유연탄, 석회석 등 주요 수입 원자재값 상승 등 시멘트업계는 현재 사면초가, 진퇴양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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