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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E' 샘플 공개한 삼성전자…시총 2000조 새 역사

'HBM4E' 샘플 공개한 삼성전자…시총 2000조 새 역사

가상자산 거래소 품는 증권사들…삼성·한투·미래의 서로 다른 계산법

가상자산 거래소 품는 증권사들…삼성·한투·미래의 서로 다른 계산법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그룹 등 주요 금융투자사들이 잇따라 가상자산거래소 지분 확보에 나서며 디지털자산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자산토큰화(RWA) 등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가상자산거래소와의 전략적 제휴 및 지분 투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이 두나무 지분 투자에 합류한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 3대 주주로 올라섰고, 미래에셋그룹도 코빗 경영권 확보를 추진 중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제도화가 가시화되면서 디지털자산 생태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9일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과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컴투스홀딩스가 보유한 구주와 신규 발행 주식을 포함해 총 15만9610주를 취득하며 약 20%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차명훈 대표와 컴투스홀딩스에 이어 코인원의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디지털 금융 신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토큰증권(STO)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제도화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전통 금융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금융사의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접목해 거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는 지난 28일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4%를 총 612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증권이 2%, 삼성SDS와 삼성카드가 각각 1%씩 확보한다. 단순히 증권사 한 곳이 투자한 것이 아니라 금융과 IT, 결제 계열사가 함께 참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은 토큰증권 발행·유통과 가상자산 서비스를, 삼성SDS는 AI·클라우드·보안 기술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삼성카드는 모니모를 중심으로 한 결제 생태계를 각각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두나무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협업 모델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은 보다 과감한 방식을 택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월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 지분 92.06% 취득을 결정하고 경영권 확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소수 지분 투자나 제휴가 아니라 거래소를 직접 품는 전략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코빗 인수와 관련해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토큰화 비즈니스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의 코빗 인수를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보고 있다. 거래소가 보유한 실명계좌 연계 체계와 자금세탁방지(AML), 거래 인프라 등을 활용해 신규 사업 진출 속도를 높일 수 있어서다. 향후 토큰증권과 실물자산 토큰화, 자산관리(WM) 사업과의 연계도 기대된다. 이 밖에도 하나은행은 두나무 지분 6.55% 인수를 결정했으며,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 9.8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금융권 전반에서 가상자산거래소를 미래 금융 인프라로 바라보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지분 투자 경쟁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사들의 거래소 지분 투자는 단순히 가상자산 거래 수익을 노린 접근이라기보다 디지털자산 시대의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성공과 2025년 미국의 규제 기조 변화 이후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시장 진입이 빨라지고 있다"며 "국내 금융사들도 향후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자산 시장이 성장할수록 단순히 토큰을 발행하는 것보다 유통 인프라와 플랫폼을 누가 확보하느냐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며 "결국 시장 주도권 경쟁은 거래소와 같은 핵심 인프라를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5월 반도체 수출 역대 1위 경신 가능성↑…자동차는 '흐림'

5월 반도체 수출 역대 1위 경신 가능성↑…자동차는 '흐림'

5월 반도체 수출이 역대 월 수출액 1위를 경신할 지 관심이다. 지난 3월 328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며 역대 월 수출 1위 기록을 갈아치운 반도체 품목은 5월 들어 또 다른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도 비교적 맑음이다. 3월과 4월 800억 달러 수출액을 올리며 역대급 신기록을 썼던 것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730억~750억 달러 수준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527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은 29.3% 증가한 416억 달러로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10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5월 우리나라 수출은 57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달 들어 20일까지 약 12일 동안의 조업일수 동안 일평균 수출액 39억 달러를 올리며 지난해 5월 올렸던 수출액의 92% 가량을 달성한 셈이다.5월 전체 수출액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21일부터 31일까지 조업일수는 약 7일로 계산할 수 있는데 일평균 수출액 39억 달러를 산술적으로 적용하면 741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릴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월말 수출 변동성과 선박 인도 등을 고려할 때 800억 달러 돌파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3개월 연속 800억 달러 수출 기록은 달성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월 최고 수출액 경신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수출은 역대 1위 수출액 달성을 비롯해 3개월 연속 수출 300억 달러 이상 및 14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진단이다.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219억51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 대비 반도체는 하루에 약 18억3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셈이다. 한 달 기준으로 반도체는 약 347~348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도체 역대 1위 수출액은 올해 3월 기록했던 328억 달러인데 이를 뛰어넘어 새로운 월 최고 수출액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반도체 수출액이 월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인공지능(AI) 서버향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주요 수출 품목 가격은 전년대비 600~800%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1년새 800%가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DDR4 8Gb 가격은 지난해 4월 1.65달러에서 1년 새 16.0달러로 870%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DDR5 16Gb는 같은 기간 4.60달러에서 35.0달러로 662.0% 가격이 올랐고, 낸드 128Gb는 2.79달러에서 24.2달러로 766.0%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에도 가격 상승이 지속된 만큼 역대급 수출액 달성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반면 우리나라 수출 2위 품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자동차는 우리나라 수출에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자동차는 지난해 720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며 전체 수출 7000억 달러 돌파에 힘을 보탠 주력 수출 품목이다.하지만 지난달 전년대비 5.5% 줄어든 61억66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고 4월 누계로는 234억8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현지생산 증가 등 여파로 이달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1~20일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10.1% 감소했는데 지난해 5월 62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던 것을 고려하면 55~60억 달러 수준의 수출액을 올릴 수 있다고 단순 계산할 수 있다. 전체 수출 상승세에는 이달에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산업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 특수에 힙입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호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공격적이고 경쟁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연간 기준으로 전년대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1733억 달러 수준의 반도체 수출을 달성한 바 있는데 3500억 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수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1~4월 반도체 수출은 1103억 달러를 기록했고 5월 350억 달러 수준의 수출을 달성한다면 5월 누계로 1453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게 된다. 남은 7개월 동안 290~300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면 달성 가능한 목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경제안보·통상연구실 전문연구원은 "이렇게 긴 반도체 호황을 본 적이 없다"며 "예전에는 개인 소비에 따라 반도체 경기가 좌우됐는데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가 반도체 경기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는가에 대해선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현재는 초경쟁 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과다한 투자, 중복 투자도 많다"며 "이 경쟁이 끝나면 호황이 멈출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산업데이터 분석실장은 우리나라 연간 수출 예상치와 관련해 "올해 전체 수출을 9400~9500억 달러를 예상했는데 반도체가 3500억 달러 수준으로 전체 수출에서 30~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수출이 30.3% 증가할 것으로 봤는데 많은 부분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美국방 "韓 국방비 증액 높이 평가…전작권 전환 고무적" 美국방 "韓 국방비 증액 높이 평가…전작권 전환 고무적"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의 국방비 증액 결정을 "안보 현실을 직시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한국의 안보 기여와 리더십에 찬사를 보냈다.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30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책임 분담이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다면 대한민국을 보라"며 한국을 동맹국들의 모범 사례로 제시했다고 뉴시스가 인용했다. 그는 "한국의 동맹국들은 억지력을 단순한 학문적 개념으로 취급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자유의 최전선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국방에 투자해 왔고, 잠재적 적들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실질적이고 강력한 전투 역량을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로운 동맹관을 피력하며 "미국이 부유한 국가들의 방위를 보조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호국(protectorates)'이 아니라 파트너(partners)"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방비를 새로운 글로벌 기준인 GDP 대비 3.5%로 인상하고 재래식 방위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지기로 한 결정은 위협 환경에 대한 냉철한 이해를 그대로 반영한다"며 "한국 정부가 보여준 실용주의와 리더십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국 해군의 핵추진잠수함(핵잠) 도입 추진 노력을 두고는 "잠재적 적국에 실질적 딜레마를 안겨줄 수 있는 동맹국의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해상 역량을 확장해 잠재적 적국에 실질적인 딜레마를 안겨줄 용의가 있는 동맹국을 찾고 있다"며 "잠재적 적국이 우리의 위치와 역량을 궁금해하게 만듦으로써 많은 전략적 딜레마를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맹국과 파트너가 자국의 방위와 지역 안정을 위해 이와 유사한 역량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타당한 일"이라며 "고정관념을 깨고 오버톤 윈도(수용할 수 있는 정책 범위)를 넓히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하고 대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 신속하게 움직이고자 하는 국가들을 지원하려는 우리의 의지가 가속화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논의에 대 "한반도에서 한국과 미국에 더 많은 선택지와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등 동맹이 군작전통제권을 신속하게 주도하는 움직임이 고무적"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번 발언은 헤그세스 장관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경고하며 아시아 동맹국들에 국방비 증액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중국의 위협이 "현실적이며 임박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동맹국들이 안보 부담을 더욱 적극적으로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국방 투자 확대 사례를 언급하며 역내 동맹국들이 자국 방위 역량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창사 첫 파업' 막아라…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틀 연속 대화 호소 호소 '창사 첫 파업' 막아라…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틀 연속 대화 호소 호소
카카오 노사 갈등이 창사 첫 파업 위기로 번지면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이틀 연속 대화를 호소하는 등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가운데 사측은 이틀 연속 대화를 강조하며 갈등 확산 차단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마지막까지 대화의 길을 열어두고 주주와 파트너, 이해관계자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노조가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갈등 끝에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다음 달 파업 가능성이 현실화한 데 따른 대응이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지난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성과 보상 체계 개편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 규모가 회사 경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신아 대표까지 나서 진화 사측의 위기감은 정 대표의 연이은 메시지에서도 드러난다. 정 대표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송구하다"며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차이를 대화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파업 자체보다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조직 불안과 기업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고 본다. 최근 인공지능 AI 사업 확대와 조직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경영 정상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창사 이후 처음 있는 파업은 내부 결속력 저하와 핵심 인재 이탈 우려를 키울 수 있다"며 "경영진 입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협상 타결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사 갈등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서비스 운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긴급 장애 대응이나 서비스 복구 체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카오는 입장문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책임"이라며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핵심 개발·운영 인력이 참여하는 대규모 쟁의행위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서비스 운영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최근 4만원 초중반 수준에서 거래되며 연초 대비 약 30% 하락했다. 지난 28일에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 역시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AI 사업 수익화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과 함께 노사 갈등 장기화 가능성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문제는 단순한 보상 규모보다 산정 기준과 절차에 대한 신뢰 문제와 연결돼 있다"며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카카오의 경영 정상화와 AI 사업 추진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서비스 안정성과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한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BTS 부산 공연 앞두고 숙박업소 ‘배짱 영업’…공정위, 소비자피해주의보 발령 BTS 부산 공연 앞두고 숙박업소 ‘배짱 영업’…공정위, 소비자피해주의보 발령
"낮은 가격 예약됐다" 입실 전 50만 원 추가 결제 요구도 공정위·소비자원 "이미 확정된 예약, 추가 대금 지급 의무 없어" 가격 담합·끼워팔기 등 불공정행위 집중 모니터링…범정부 합동점검 실시 6월 중순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부산 지역 일부 숙박업소들이 예약 취소를 강요하거나 터무니없는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등 '바가지 상술'을 부려 공분을 사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즉각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하고 전방위적인 단속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함께 오는 6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 기간을 앞두고 '바가지 숙박 요금 소비자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부산 지역 숙박업소들이 대형 공연 특수를 노리고 이미 예약을 마친 소비자들을 상대로 부당한 요구를 하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구 소재 A 숙박업소는 BTS 공연 주간 2박 예약이 확정된 소비자에게 "시중 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예약되었다"는 황당한 이유를 대며 입실 전 50만원의 추가 결제를 요구했다. B 숙박업소는 2개월 전 예약이 확정된 소비자에게 '오버부킹' 등을 핑계로 계약을 임의로 취소한 뒤, 해당 객실을 기존 가격의 5배 수준으로 올려 재판매하기도 했다. C 숙박업소 역시 객실 가격을 착오로 낮게 올렸다며 소비자에게 예약 취소를 3차례나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법 위반 행위다.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제7조에 따르면 숙박업자는 접객대에 숙박요금표를 게시해야 하며, 게시된 숙박요금을 준수해야 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숙박업자는 게시된 숙박 요금을 준수해야 하므로, 소비자는 예약이 확정된 이후 요구받은 추가 대금 청구에 따라야 할 의무가 없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소비자들에게 ▲사업자가 게시한 숙박 요금표 등을 사진 등의 기록으로 남겨둘 것 ▲숙박 요금표에 기재된 금액보다 높은 금액을 청구하는지 확인할 것 ▲계약대금 지급 후 숙박업소의 추가대금 요구를 수용하지 말 것 ▲예약 확정서 또는 예약 내역을 철저히 보관할 것 등을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 행위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박에 들어간다. 특히 숙박업소들이 가격 정보를 공유해 일제히 요금을 올리거나 가격 하한액을 설정하는 '담합 행위', 부당하게 상품이나 용역을 끼워파는 행위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5월 29일과 6월 8일, 9일에 걸쳐 'BTS 공연 주간 숙박업소 추가 합동 점검'을 벌인다. 한편, 숙박 예약 취소를 강요받거나 동의 없는 계약 파기 등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거래내역과 증빙서류를 갖춰 1372 소비자상담센터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상담 및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최태원 회장 "AI 시대엔 생각·적응·공감·바디스킬 갖춘 인재 필요" 최태원 회장 "AI 시대엔 생각·적응·공감·바디스킬 갖춘 인재 필요"
"미래에는 어떤 직업을 가졌느냐보다 인간과 AI를 어떻게 함께 활용하고 연결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8일 방송된 KBS1TV '다큐 인사이트-인재전쟁2 : 최태원의 대답'에 출연해 AI 시대 인재상 변화와 국가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AI 시대 개인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생각 근육, 적응 근육, 공감 근육, 바디 스킬 등 '4가지 근육'을 제시하며 현재를 인간이 질문하면 답을 내놓는 '리즈닝 AI' 시대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기로 진단했다. 그는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훈련은 이제 AI로 대체된다"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능력 차이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며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 역시 AI를 얼마나 빨리,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시대에는 인재상과 직업 개념도 달라질 것으로 봤다. 최 회장은 "특정 분야만 깊게 아는 스페셜리스트보다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새로운 시스템과 사회를 설계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형 인재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업무 상당 부분을 대신하게 되면 여러 역할과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잡이 가능해지고 기존 '9 to 6' 중심 근무 방식과 정형화된 직업 개념도 점차 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차원의 AI 전략으로는 속도, 규모, 안전을 뜻하는 '3S'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이 'AI 네이션'으로 도약하려면 기술 발전 속도를 높이고 대규모 AI 인프라와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민이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제도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AI 공장(AI Factory), 모두를 위한 AI (AI for All), AI City (실험도시) 구상도 제안했다. 최 회장은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AI를 생산하는 AI 팩토리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교육과 인재 육성 체계의 전환도 주문했다. 최 회장은 "AI 인재는 단순히 공대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래 세대가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교육과 사회 시스템 역시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시원이 원룸 된다? 정부 규제 완화 검토 [영상PICK] 고시원이 원룸 된다? 정부 규제 완화 검토 [영상PICK]
정부가 고시원 규제를 완화해 사실상 원룸형 주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세난과 월세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도심 내 초소형 주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조치다. 29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다중생활시설로 분류되는 고시원의 시설 기준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개별실 내 욕조 설치 금지 규정이다. 현재 고시원은 건축법상 주택이 아닌 다중생활시설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독립적인 주거 기능 확대를 막기 위해 욕조 설치가 제한돼 왔다. 해당 규정은 2015년 강화됐다. 당시 정부는 고시원이 사실상 원룸처럼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기준을 손질했다. 하지만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주거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셋값과 월세가 빠르게 오르면서 고시원이 단순 숙박시설이 아닌 현실적인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3.47%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의 약 6배 수준에 달한다. 같은 기간 월세 역시 2.39% 상승하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증금 부담이 적고 교통이 편리한 도심 고시원을 찾는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고시원 거주도 흔한 풍경이 됐다. 대학가 인근 고시원에는 한국어를 배우거나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베트남·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유튜브와 틱톡 등 SNS에서는 외국인들이 한국 고시원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좁은 공간에 침대와 책상, 개인 화장실이 모두 갖춰진 한국식 고시원이 독특한 주거 문화로 소개되면서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일부 외국인 유튜버들은 "서울에서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집", "한국 대학생들이 사는 공간" 등의 제목으로 고시원 체험 영상을 올리며 수십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 역시 이러한 현실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주목하고 있다. 국토부는 고시원이 이미 상당수 1인 가구와 사회초년생, 외국인 유학생들의 생활 공간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현실에 맞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규제 완화가 곧바로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요청이 있었던 사안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논의 단계이며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가 현실화될 경우 고시원이 기존의 단순 숙박시설 이미지를 넘어 도심형 초소형 주거시설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급등한 전세와 월세 속에서 정부가 고시원을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평양 김일성 광장과 공항에서 시진핑 환영 준비 한창 평양 김일성 광장과 공항에서 시진핑 환영 준비 한창
북한은 평양 도심에서 외국 지도자를 맞이하는 특별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시스는 NK 뉴스를 인용하며 시진핑 중국 주석이 조만간 방북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위성영상과 이번 주 방북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촬영한 영상에서 평양 김일성 광정에 과거 외국 지도자 환영식에 사용된 정자와 유사한 구조물이 건설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또 평양 국제공황 위성 영상에서 외국 방문단 도착에 대비해 공간을 비워놓은 것이 확인됐으며 이는 러시아와 중국 등 주요 동맹국 지도자들의 과거 방문 때와 유사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 시사지 타임 등은 지난 20일 시진핑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었다. 비벤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지난 26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김일성 광장 앞부분에 가설물을 둘러싼 높은 울타리와 그 옆에 세워진 이동식 크레인이 보인다. NK 뉴스는 울타리가 쳐진 구역이 지난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과 지난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방북 환영식 때 돌로 만든 정자가 임시 설치됐던 자리와 동일한 곳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NK 뉴스는 지난 24일 촬영한 위성영상에는 해당 구조물이 보이지 않아 그 이후에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외국 지도자 환영식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위해 김일성 광장을 꾸미며, 이달 상순에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구역 인근에서 조경 및 지반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군사 퍼레이드 같은 다른 행사에서는 현재 공사 중인 자리에 울타리나 구조물이 설치된 적이 없었다. 푸틴 환영식 때는 같은 자리에서 약 8일 전부터 준비가 시작됐다. 광장 주변에는 대형 깃발과 장식물이 걸리고 오케스트라를 위한 천막형 시설도 설치됐다. 루카셴코 환영식은 규모가 훨씬 작았다. 정자는 약 3일 전에 설치됐지만, 장식과 참석자 수가 적었고 오케스트라도 없었다. 두 환영식에서 김정은은 외국 정상이 리무진을 타고 도착하기를 기다려 당국자들을 소개하고, 21발 예포 발사, 양국 국가 연주, 군악대 열병식 순으로 진행됐다. 푸틴 환영식에는 공군 전투기 편대 비행도 포함됐다. 시진핑이 방북한다면 환영식 규모는 루카셴코 때보다 푸틴 때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안보 동맹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사 준비가 정자가 모습을 드러낸 26일부터 1주일 이상이 걸릴 수 있으며, 시진핑은 다음달 초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에 촬영된 최신 사진에는 오케스트라 천막이나 광장 주변에 대형 장식물을 설치하는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29일 위성 사진에는 평양 국제공항에서 대형 외국 항공기 여러 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이 확인됐다.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8대가 28일에서 29일 사이에 터미널 북쪽 주기장에서 활주로 건너편 여러 구역으로 이동했다. 2024년 푸틴 방북 때도 도착 9~10일 전에 항공기 최소 13대가 비슷한 방식으로 이동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몇 달 동안 국빈 영빈관 단지 안에 대형 호텔 2채와 새 관저를 빠른 속도로 건설했으며 이는 수백 명의 고위급 방문객을 맞이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한다.
[창간 24주년기획] 전문가들이 본 '리부트 코리아'…'1만피' 이끌 키워드는 '확산' [창간 24주년기획] 전문가들이 본 '리부트 코리아'…'1만피' 이끌 키워드는 '확산'
코스피가 종가 기준 8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리부트 코리아' 흐름 속에서 '1만피' 시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중심 상승장을 넘어 시장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비반도체 업종으로의 머니무브와 자본시장 구조 개혁, 회수시장 활성화가 뒤따르지 않으면 현재 상승세가 일부 대형주에만 집중된 채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장 초반 코스피가 4%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지만 당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았다.(77종목↑, 826종목↓, 17종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시장 내부에서는 종목별 온도차가 더욱 뚜렷했던 셈이다. 최근 증시 급등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 자금은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으로 빠르게 집중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과 AI 투자 확대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쏠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반면 일부 내수·중소형 업종은 지수 상승에도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시장 내부 체감 온도는 엇갈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중심 급등세를 두고 과열 우려도 제기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과거 '닷컴버블'과 동일선상에서 보긴 어렵다고 평가한다. 1999년 닷컴버블 당시와 달리 AI 투자 수요와 기업 실적이 실제로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과거처럼 과도한 설비투자에만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확보하며 수요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 수준으로 추정되고, 대형 기술주의 이익 개선 속도도 빠르다.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과거 버블 국면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시장 강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반도체 중심 상승세가 다른 업종으로까지 확산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랠리가 비반도체 업종으로 확산되고 시중 자금 이동까지 이어질 경우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정 업종에만 자금이 몰리는 흐름에서 벗어나 시장 전반으로 온기가 퍼져야 강세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 개혁 역시 지수 상승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유동성 장세를 넘어 장기 강세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증시로 유입된 자금이 기업 투자와 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재준 인하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금융시장이 부동산 담보·가계대출 중심 구조에 익숙해지면서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모델을 평가하는 역량이 부족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은 부동산 담보 중심에서 현금흐름 기반 기업금융과 기술금융으로 이동해야 하고, 증권사도 브로커리지와 부동산 PF를 넘어 모험자본 공급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계 자산이 부동산과 현금·예금에 과도하게 쏠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 대비 금융자산 세제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조"라며 금융투자 자금 유입을 위한 세제 개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자본시장 개혁이 가계 자금과 기업 성장자금을 이어주는 구조까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회수시장 활성화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임병태 금융투자협회 증권1부장은 "회수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재투자가 이뤄지기 어렵고 정책펀드만 반복적으로 쌓이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영일 한국엔젤투자협회 창업성장본부장 역시 "새 펀드를 만드는 것보다 기존 투자금이 제대로 회수되고 다시 투자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정부는 얼마의 자금을 조성했느냐보다 실제 자금이 어느 기업과 산업에 투자됐고 회수와 재투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또 온다…최태원·정의선·구광모 한자리에 젠슨 황 또 온다…최태원·정의선·구광모 한자리에
전 세계 AI 열풍의 중심에 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다음 달 다시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이뤄진 이른바 '깐부 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규모도 더 커질 전망이다. 재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다음 달 초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행사인 2026 GTC 타이베이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6월 5일 회동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참석자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정 회장은 일정 조율 중이며, 최 회장과 구 회장, 이 의장은 사실상 참석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해 회동에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이번 만남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회동의 핵심 키워드가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였다면, 이번에는 '피지컬 AI'가 중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과 실제 기계에 적용돼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고 판단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챗GPT가 사람의 머리라면, 피지컬 AI는 그 머리를 가진 로봇 몸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LG그룹 역시 LG전자와 LG CNS를 중심으로 AI 로봇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엔비디아와 손잡고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처럼 한국 주요 기업들이 로봇과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어떤 협력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두고 "AI 반도체를 넘어 AI 로봇 시대를 논의하는 자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최근 젠슨 황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물리 AI를 미래 핵심 시장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범위 역시 반도체를 넘어 제조·로봇·플랫폼 영역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깐부 회동이 HBM 공급망 논의였다면, 이번 회동은 AI가 실제 세상에서 움직이는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해 치킨과 맥주를 곁들인 편안한 만남이 전 세계 주목을 받았던 만큼, 이번 '제2의 깐부 회동'이 어떤 장소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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