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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에 기대감↑…소부장 반등 속 변수는 여전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에 기대감↑…소부장 반등 속 변수는 여전

"쉬었음 청년 75만"…1000억 쏟는다는데 효과 있을까

"쉬었음 청년 75만"…1000억 쏟는다는데 효과 있을까

청년 75만 명이 '그냥 쉬고 있다'. 일을 안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쪽에 가깝다. 정부가 이들을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핵심은 '직무체험형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이번에도 해법이 아니라 반복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26년 추가경정예산안에 1000억 원 규모의 'K-뉴딜 아카데미' 사업을 새로 담았다. 비경제활동 상태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대기업과 연계한 직업훈련과 직장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참여 청년에게는 월 30만~50만 원의 훈련수당이 지급되고, 기업에도 시간당 훈련비가 지원된다. 대상은 약 1만5000명. 전체 '쉬었음' 청년 75만 명 중 일부지만, 정부는 이를 시작으로 노동시장 복귀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방향이다. 청년들이 일을 하지 않는 이유가 '경험 부족'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가 통계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의 44.8%는 "원하는 임금과 근로조건의 일자리가 없다"고 답했다. 반면 "교육이나 경험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은 9%에 그쳤다. 결국 문제는 '능력'이 아니라 '조건'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정책은 여전히 '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체험형 프로그램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단기 경험 제공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유사 정책들이 반복됐지만, 고용시장 구조 자체를 바꾸지는 못했다는 지적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이번 추경에서 청년 일자리와 창업 지원에 총 1조9000억 원을 투입한다. 스타트업 지원, 직업훈련 확대, 장려금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이 포함됐다. 다만 방향은 분명하다. 청년을 다시 '시장으로 밀어 넣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청년들이 멈춰 있는 이유가 '준비 부족'이 아니라 '조건 부족'이라면, 이 정책이 닿는 지점은 생각보다 좁을 수 있다. 돈은 풀렸다. 이제 남은 건 하나다. 청년들이 정말 돌아올 수 있는 자리인지다.

황대헌·임효준, 판결 이후의 시간…누구도 웃지 못했다

황대헌·임효준, 판결 이후의 시간…누구도 웃지 못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과거 선수촌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면서, 이미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남긴 것은 새로운 진실이라기보다,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감정의 잔상에 가깝다. 해당 사건은 2019년 진천 선수촌에서 발생했다. 당시 린샤오쥔(임효준)이 장난으로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했고, 이를 두고 성적 수치심 여부가 쟁점이 됐다. 1심에서는 유죄가 인정됐지만, 2심과 대법원에서는 이를 뒤집고 무죄가 확정됐다. 법적으로는 이미 결론이 난 사건이다. 하지만 황대헌의 이번 입장문은 그 결론과는 다른 기억을 꺼냈다. 노출 정도, 당시 상황의 분위기, 사과 과정까지. 판결문과 충돌하는 내용이 곳곳에서 등장했다. 그렇다고 해서 논란이 단순히 '누가 맞느냐'의 문제로 정리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 사건이 남긴 것은 두 선수 모두에게 깊은 흔적이었다는 점이다. 임효준은 이 사건 이후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화했다. 국가대표 자격과 선수 생명을 걸고 선택한 길이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한국 선수로 뛰지 않는다. 황대헌 역시 자유롭지 않다. 사건 이후 대중의 시선은 갈렸고, 시간이 지나도 '논란의 중심'이라는 이미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입장문 역시 해명이라기보다 또 다른 논쟁을 불러왔다. 결국 이 사건은 누구의 완전한 승리로도 남지 않았다. 법원은 결론을 내렸지만, 감정은 남았다. 한 사람은 국적을 바꿨고 한 사람은 논란 속에 남았다. 시간이 흘렀지만 두 선수 모두 그날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결국 남은 건 결론이 아니라 상처였다.

"BTS 오니 숙박비 4배"…고양이 들썩였다

"BTS 오니 숙박비 4배"…고양이 들썩였다

방탄소년단(BTS)이 돌아오자 도시 하나가 움직였다. 첫 월드투어 공연지로 선택된 경기 고양시는 지금, 말 그대로 'BTS 특수'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반응한 건 숙박시장이다. 공연 기간 고양 인근 호텔 가격은 최대 3~4배까지 뛰었다. 대표적으로 5성급 호텔인 소노캄 고양은 평소 20만 원 안팎이던 객실이 공연 기간에는 최대 60만 원까지 치솟았다. 모텔 역시 예외는 아니다. 5만~8만 원대였던 객실은 10만~15만 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일부 객실을 제외하면 사실상 만실 상태다.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다. 수요 자체가 폭발했다. 여행 플랫폼 기준 고양 지역 숙소 검색량은 전주 대비 최대 8배 증가했고, 해외 이용자 기준으로는 무려 185배까지 급증했다. 국내 이용자도 40배 이상 늘었다. 공연 하나에 도시 전체가 반응한 셈이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다. 군 복무를 마친 BTS 완전체 복귀 이후 첫 월드투어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3회 공연은 모두 매진됐고, 총 12만 명 이상의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팬들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지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빠르게 반응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까지 'BTS 특수'를 겨냥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보라색 아이템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고, 롯데백화점은 K팝 굿즈 팝업스토어를 연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과 상품권 이벤트를 확대했다. 편의점도 전쟁이다. CU는 생수와 보조배터리 등 필수 상품 재고를 최대 60배까지 늘렸고, GS25와 세븐일레븐 역시 먹거리와 휴대용 제품을 대폭 확대했다. 결국 하나의 공연이 만든 변화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섰다. 숙박, 유통, 소비까지 전방위로 움직이는 '팬덤 경제'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BTS가 움직이자 도시가 반응했다. 그리고 지금, 고양은 하나의 공연으로 얼마나 큰 경제 효과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연금과 생존전략] 연금개혁 현 주소는?…보장강화 vs 재정안정 [연금과 생존전략] 연금개혁 현 주소는?…보장강화 vs 재정안정
국민연금은 올해 보험료율의 단계적 인상에 돌입했다. 작년 3월 여·야 합의로 통과된 '더 내고 더 받는' 3차 연금개혁에 따른 인상이다. 1998년부터 2025년까지 9% 수준으로 유지됐던 보험료는 올해부터 9.5%로 올랐고, 매년 0.5%포인트(p)씩 인상돼 2033년에는 13%까지 오른다. 기존 40% 수준이었던 소득대체율은 올해부터 43%로 적용된다. 2차 연금개혁 이후 18년 만에 연금개혁이 단행됐지만,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보험료율 조정을 비롯한 개혁을 이어갈 전망이다. 기대수명 연장과 출생률 감소로 인구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국민연금을 지급하는 재원인 국민연금기금도 점진적인 소진이 불가피해서다. ◆ 연금개혁, 왜 필요한가 국민연금은 만 18~60세의 국민을 의무가입대상으로 한다. 가입자가 근로소득의 일정 금액을 연금보험료로 납입하면 이를 재원으로 '국민연금기금(연기금)'을 조성 및 운용해 보험료를 10년 이상 납입한 65세 이상의 국민에게 연금을 지급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5년간 연기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연 평균 10.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기금 적립액은 1458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납입액보다 지급액이 많으면 연금 지급 재원인 연기금이 소진될 수밖에 없다. 연기금이 소진되면 연금을 세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미래 세대의 부담도 가파르게 커진다. 재정 안정을 위한 '연금개혁'이 시급한 이유다. 지난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은 도입 당시 3%의 보험료율과 70%의 소득대체율을 제시했다. 소득대체율은 가입기간을 40년으로 가정했다. 매달 소득의 3%씩 40년을 납입하면 65세부터는 가입 기간 동안의 평균 소득의 70%를 지급한다는 약속이다. 1988년 출생자의 기대수명이 70.7세에 그쳤던 만큼 높은 소득대체율을 약속할 수 있었다. 1차 연금개혁은 지난 1998년 단행됐다. 3% 수준이었던 보험료율은 9%까지 올랐고, 70%의 소득대체율은 60%까지 낮추는 '더 내고 덜 받기' 개혁이었다. 기대수명이 74.7세까지 늘었고, 1988년 1인당 1.55명 수준이던 합계출생률은 1996년 산아제한 폐지에도 1998년 1.46명까지 하락해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돼서다. 2007년에는 2차 연금개혁이 단행됐다. 20년에 걸쳐 소득대체율을 매년 1%p씩 인하해 40%까지 낮추는 '그대로 내고 덜 받기' 개혁이다. 하지만 2007년 1.26명이었던 출생률은 2018년부터 1명보다 낮아졌고, 지난 2024년에는 0.75명까지 내렸다. 반면 기대수명은 83.7세까지 늘었다. 고령자들이 연금을 받아가는 기간은 늘었는데, 보험료를 납입할 세대는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더 내고 더 받는' 3차 연금개혁이 진행됐다. 2056년으로 전망됐던 기금 소진은 2064년까지 약 8년 늦춰졌다. 이후 국내 증시가 역대급 상승을 지속하며 기금소진이 수년 더 늦춰졌다. 하지만 연금을 받아갈 사람에 비해 보험료를 낼 사람은 줄어 드는 인구구조가 형성된 만큼 연금개혁은 불가피하다. 여야도 3차 개혁 당시 해당 개혁안을 '불완전한 방안'으로 평가하고 논의를 지속하기로 약속했다. ◆ 소득보장 vs 재정안정 여·야는 지난해 3차 연금개혁 직후 여·야 의원이 동수로 참여하는 '연금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연금 재정의 시급성을 고려해 공감대가 형성된 보험료율 및 소득대체율 조정을 우선 처리하고,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연금특위는 최근 배달기사를 비롯한 특수고용자의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 편입, 정년 연장 추진에 따른 국민연금 의무가입 연령대의 상향 등의 안건을 논의 중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여·야 공감대가 있고 선거에 부담이 덜한 안건부터 처리한다는 전략이다. 지방선거 이후에는 여당의 '보장확대 우선' 방안과 야당의 '재정안정 우선' 방안을 놓고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여·야는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방향성에는 뜻을 모았지만, 높은 노인 빈곤률을 고려해 보장성을 함께 확대해야 한다는 여당과 재정 안정성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야당의 입장차가 수 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6세 이상 노인의 소득 빈곤율은 39.7%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4.8%보다 2.7배 가량 높다. 소득 빈곤율은 전체 인구의 중위소득과 비교했을 때 소득이 50% 이하인 상황을 말한다. 1988년에야 공적 연금제도가 마련되면서 수혜를 받지 못하는 노인 세대가 많고, 고령자의 자산은 부동산에 치중돼서다. 반면 미래세대의 부담도 막대하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0명당 14.8명이었던 노인인구부양비는 2026년 31.3명까지 늘었다. 생산인구(15~64세)가 부양하는 노인이 16년 만에 2배 넘게 늘었다. 현재 출생률이 유지되면 오는 2070년에는 노인부양인구비는 100.6명까지 치솟는다. 높은 노인 빈곤률에도 국민연금의 보장 확대에는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연금개혁 셈법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퇴직연금과 기초연금까지 개혁 논의가 확대했다. 퇴직 시 목돈을 지급하는 기존 퇴직금 제도를 대신해 도입된 퇴직연금은 올해부터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도입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등 수익률 제고 방안도 본격적인 입법을 앞두고 있다. 소득 하위 70% 고령자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은 재정안정과 노인빈곤 해소를 위해 소득 수준에 따라 지급액을 차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기초연금, 퇴직연금 등 노후소득을 보장하는 '다층노후소득보장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한다. 유호선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적정 기대 소득대체율은 전 생에 평균 약 70% 내외"라면서 "국민연금, 기초연금, 퇴직연금의 명목소득대체율을 대략적으로 검토하면 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질 소득대체율이 아닌 만큼 연금의 내실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천당제약, "FDA 제네릭 허가 사전 미팅 승인"..시장 의혹 해소할까 삼천당제약, "FDA 제네릭 허가 사전 미팅 승인"..시장 의혹 해소할까
삼천당제약이 위고비의 제네릭 의약품 허가 신청(ANDA)의 사전 절차인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PRE-ANDA 미팅이 공식 승인됐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먹는 비만치료제(위고비)가 제네릭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천당제약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FDA 규정상 PRE-ANDA 프로그램은 제네릭(ANDA) 가능 품목에 한해 운영되기 때문에, 미팅 성사 자체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제네릭 개발 경로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FDA의 PRE-ANDA 미팅은 제네릭 의약품 개발을 전제로 한 경우에만 접수가 가능하다. 개발 전략이 ANDA 경로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접수 단계에서 거절된다. 이에 따라 이번 미팅 승인은 삼천당제약의 해당 제품이 제네릭 요건을 충족한 상태에서 다음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삼천당제약은 현재 FDA와의 논의는 단순 개발 계획이 아닌, 이미 확보한 생물학적 동등성(BE) 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데이터를 FDA에 제출했으며, 시험 결과 및 프로토콜이 허가 요건을 충족하는지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천당제약은 FDA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가이드라인에 따른 'SNAC-Free' 생동시험 전략을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별도의 임상시험 없이 ANDA 경로 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PRE-ANDA 미팅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FDA 요구 기준에 부합하는 시험 설계 및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제네릭 허가 절차의 본격적인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이번 PRE-ANDA 미팅 승인은 개발 경로에 대한 규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중요한 이정표이며, 향후 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천당제약은 현재 주사제를 경구제로 바꾸는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 'S-PASS'를 통해 경구용 세미글루타이드(위고비)와 경구용 인슐린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위고비 개발사 노보 노디스크가 사용하는 흡수 촉진제 'SNAC' 없이 SNAC-Free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오리지널 제약사의 제형 특허를 건드리지 않고 제네릭을 조기에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을 주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S-PASS의 실체와 제네릭 허가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삼천당제약의 주가가 급락했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FDA에 제출된 공식 논의 자료를 보면 해당 서류엔 S-PASS 특허 번호와 함께 제네릭, SNAC-Free 문구가 명시돼 있다"며 "먹는 세마글루타이드는 제네릭으로 인정받아 임상시험 없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허에 대한 PCT도 이미 출원했고 FDA에 보낸 서류에도 해당 내용이 포함됐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올해 들어 400%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S-PASS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며 지난 3월 최고가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정부, 중동 위기 속 '대체 원유' 확보 박차… 정유사 4~5월 1.1억 배럴 확보 정부, 중동 위기 속 '대체 원유' 확보 박차… 정유사 4~5월 1.1억 배럴 확보
산업부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 양기욱 실장 "비축유 스왑·대체 수입선 가동으로 수급 차질 최소화" 휘발유·경유 1950원대 돌파…나프타 차액 지원 추진 등 업계 보호 총력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정유 4사가 4~5월 두 달 간 대체 원유 1억1000만 배럴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에서 "(정유사들이)4월 5000만 배럴에 이어 5월에도 계약 기준 6000만 배럴의 대체 원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년 도입량 대비 4월 60%, 5월 70% 수준이다. 도입 국가는 사우디, 미국,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브라질, 호주, 콩고, 가봉, 캐나다 등 17개국이다. 여기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UAE에서 확보했다는 2400만배럴도 포함돼 있다. 민간 정유사의 수급을 돕기 위한 비축유 스왑(대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4개 정유사의 신청 물량은 3000만 배럴을 넘어섰으며, 이번 주까지 총 800만 배럴 규모의 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양 실장은 "이미 2건의 계약이 완료돼 비축유 이송이 끝났으며, 금주 내 4건 이상의 추가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보건의료 제품과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핵심 산업 소재 수급 상황도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 수액제 포장재와 주사기 등 의료기기 재고는 평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액제 포장재는 6월 말까지 사용 가능한 재고를 확보했으며, 대체 수입선을 통한 시제품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다만 주사기 포장 원료 일부에서 부족 조짐이 있어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병원 측에는 과도한 선주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핵심 산업 소재인 ▲반도체용 헬륨(미국산 대체 완료)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말레이시아·인도 등 확보) ▲배터리용 황산(전량 국내 생산) 등은 현재까지 공급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유가 상승에 민감한 페인트와 농업용 필름, 식료품 포장재 등은 범부처 TF를 구성해 밀착 관리한다. 특히 라면 봉지나 분유 포장재 등 민생 밀접 품목은 현재 원료 수급이 안정적이나, 업체별 재고 수준이 상이한 점을 고려해 수급 차질 시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석유화학 업계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Naphtha) 수급과 관련해 정부는 예산 지원을 검토 중이다. 양 실장은 "4월 나프타 수입 예상 물량은 77만 톤으로 예년의 70% 수준이지만, 국내 생산분을 합치면 평시 대비 80~90% 수준의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경을 통한 '차액지원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3월 1일 계약분부터 소급 적용하는 방안을 국회 및 예산 당국과 협의 중이다. 또한, 산업 위기 지역 내 에너지 다소비 기업에 대한 전기요금 감면(4.2%) 방안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중재안 수령 소식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최후통첩이 맞물리며 국제 유가는 널뛰기 행보릴 보이는 상황이다. 중동전쟁 대응본부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며 4월 6일 기준 브렌트유(Brent)는 전일 대비 0.1% 하락한 배럴당 109.70달러를 기록했으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3% 상승한 112.79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두바이유는 2월 말 대비 50달러 이상 폭등한 상태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 7일 07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61.56원으로 2월 말 대비 15.9% 올랐으며, 경유는 1,952.11원으로 같은 기간 22.2% 급등했다. 지난 3월 27일 2차 최고가격 시행 이후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7.8%, 7.5% 상승하며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 실장은 "그간의 마진폭을 감안할 때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차기 최고가격제 설정 시 국민 부담과 수요 관리, 생계형 소비자 보호 및 정부 재정 상황을 균형있게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쟁이 흔든 포장재…알루미늄·나프타 급등에 식품·유통업계 ‘비상’ 전쟁이 흔든 포장재…알루미늄·나프타 급등에 식품·유통업계 ‘비상’
중동 전쟁 여파로 알루미늄과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품·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음료와 맥주 캔의 원재료인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플라스틱 포장재의 출발점인 나프타 수급에도 경고등이 겨지면서 비닐·페트·완충재·의료소모품까지 연쇄 충격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업계는 포장재 재고가 1~2개월 치에 불과해 종이·골판지로 대체를 검토하는 등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쟁 장기화 시 생산 차질과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현물로 거래되는 알루미늄 가격은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말과 비교해 약 15%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 넘게 급증한 수준이다. 알루미늄을 전량 수입해 캔을 제작하는 음료·주류업계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분기 단위 계약 구조상 다음 계약 갱신 시점에 오른 시세와 환율이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알루미늄은 통조림을 제외한 술·탄산음료 대부분에 사용된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데다 재활용이 용이해 두루 쓰인다. 문제는 알루미늄에 그치지 않는다.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흔들리면서 라면 용기, 페트병, 비닐, 택배 완충재까지 포장재 전반이 영향을 받고 있다. 나프타는 NCC 공정을 통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PS) 등 플라스틱 포장재의 핵심 소재로 전환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요 기업들이 확보한 포장재 재고는 1~2개월 치에 불과하다. 이커머스업계 역시 비닐 포장재 재고가 빠듯해지면서 종이봉투와 골판지 박스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실제 주문을 늘리고 있다. 크라프트지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로 한 제지 회사는 구매 문의가 평소보다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이쇼핑백 관련 문의도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서는 완충재도 종이 소재로 바꿔야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식품업체나 화장품·생활용품 제조업체 등도 종이 포장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망 불안에 대비해 종이 포장 확대를 준비 중"이라며 "종이 가격도 오르고 있어 원가 부담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그동안 식품업계에서 ESG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돼 온 '탈 플라스틱' 전략이 이번 중동 전쟁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용기와 포장재가 공급망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토양과 해양에서 생분해되는 바이오 소재 PHA를 앞세워 포장재·위생용품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컴파운드 업체 콘스펙에 PHA를 공급해 생분해 커틀러리 생산에 나섰고, PHA 빨대의 전국 매장 확대와 생분해 위생행주 상용화 등 적용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최근 나프타 등 석유계 원료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PHA가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패키징 기업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 동원F&B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인 액상 제품 용기를 개발해 참치액과 식용유 등에 우선 적용했다. 12각 돌출 구조와 다이아몬드 서포트링, 고리형 프리폼 구조를 적용해 누유를 방지하면서 위변조 방지 기능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용기 적용으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약 14t,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40t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는 재생 플라스틱 100% 적용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글로벌 분쟁이 국내 식품·유통·의료 공급망을 동시에 흔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종이 포장재까지 하나의 공급망으로 연결돼 있어 생산 안정성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포장재 리스크가 제품 수급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美 실리콘밸리 둘러본 LG 구광모 "AI 패러다임 전환 속 선제 투자로 그룹 미래 이끌 것" 美 실리콘밸리 둘러본 LG 구광모 "AI 패러다임 전환 속 선제 투자로 그룹 미래 이끌 것"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브라질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 성장 전략을 재정비하고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행보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AI 혁신의 최전선인 실리콘밸리를 찾아 그룹의 'AX(AI 전환)' 가속화를 본격화했다. LG는 구광모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톱 티어 기업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CEO를 만났다고 7일 밝혔다. 또 세계적 권위의 로봇 지능 개발 기업 '스킬드AI'의 디팍 파탁 및 아비나브 굽타 공동 창업자도 차례로 만났다. 이번 회동은 LG의 AI사업화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실행 속도를 높여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팔란티어와 스킬드AI는 각각 기업 운영체계의 AX, 피지컬AI 시장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회장은 먼저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CEO 등 경영진과 만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인 '온톨로지(Ontology)' 기술을 논의했다. 온톨로지는 기업 내 산재한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구 회장은 특히 팔란티어의 기술이 실제 제조 및 산업 현장에서 거둔 성과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를 LG의 생산 공정에 벤치마킹하고 협업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그룹 전반의 AX 사업화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이어 로봇 지능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디팍 파탁과 아비나브 굽타가 창업한 스킬드AI를 방문했다. 현장에서 직접 스킬드AI의 지능을 장착한 휴머노이드 시연을 참관하며 피지컬AI 생태계가 산업 현장에 미칠 파급력을 점검했다.스킬드AI는 로봇의 '두뇌'인 파운데이션 모델(RFM)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해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LG는 지난해 계열사인 LG CNS가 스킬드AI와 국내 최초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LG CNS는 스킬드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LG CNS는 향후 스킬드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자체 로봇 솔루션 기술력을 결합해 제조 현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서비스 사업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이노텍은 스킬드AI와 부품 공급 관련 협업을 모색할 방침이다. 구 회장은 LG 그룹의 투자 허브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김동수 CEO(부사장)도 찾아 미래 투자 전략도 점검했다. 구 회장은 "AI 패러다임 전환 속 선제적 투자로 그룹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만들 수 있는 전진기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도 "AX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을 통해 성과를 축적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추경 먼저, 금리는 신중…복잡해진 한은의 4월 셈법 추경 먼저, 금리는 신중…복잡해진 한은의 4월 셈법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커지자 정책 대응의 무게중심이 통화보다 재정으로 먼저 쏠리고 있다. 정부가 26조2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을 앞세워 민생·유가 충격 완화에 나서는 사이, 한국은행은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물가와 성장, 환율과 금융안정을 함께 점검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연 2.50%) 동결 전망이 지배적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월 31일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충격과 성장·물가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다. 세부적으로는 고유가 대응 10조1000억원, 저소득층·청년 지원 2조8000억원, 중동 충격을 받은 기업 지원 2조6000억원이 담겼다. 정부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에 따른 초과 세수를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고, 별도 국채 발행 없이 1조원 규모 국채를 상환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정부가 추경을 서두르는 배경은 중동발 고유가 충격이 민생과 기업 비용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재정으로 먼저 완충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번 상황을 "가장 심각한 에너지 안보 위협"이라고 규정했고 정부는 추경안의 4월 10일 처리를 강조해 왔다. 7일엔 대통령 특사가 카자흐스탄·오만·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원유·나프타 장기 조달을 논의하기로 했고, 정부는 4~5월 물량으로 대체 원유 1억1000만 배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재정 대응과 함께 실물 공급망 확보까지 병행하는 셈이다. 반면 한국은행은 금리 카드를 쉽게 서두르기 어렵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물가는 대체로 목표 수준 근처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성장은 소비 및 수출 중심의 개선세를 이어가지만 환율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향후 정책방향은 중동 관련 리스크를 포함한 대내외 여건 변화와 그에 따른 물가·성장·금융안정 흐름을 함께 보며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만 놓고 보면 완화 논리가 생길 수 있지만, 환율과 물가, 금융안정까지 같이 봐야 하는 만큼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성급히 선택하기 어려운 구조다. 표면 물가만 보면 금리 인하 여지가 있어 보일 수 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라 시장 예상치 2.4%를 밑돌았고, 근원물가도 2.2%로 2월의 2.3%보다 낮아졌다. 다만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가 110.19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13.31달러 수준까지 올랐고 한국은행도 3월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더라도 유가 상승 여파로 4월 물가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3월 물가가 예상보다 낮았다는 사실만으로 한은의 부담이 줄었다고 보긴 어려운 이유다. 지금의 정책 조합은 '재정 선행', '통화 신중'이다. 정부는 유가 충격과 민생 부담을 당장 완충하기 위해 예산을 먼저 투입하고, 한국은행은 물가·환율·금융안정에 미칠 영향을 더 점검해 금리 카드를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추경 처리 목표 시점인 4월 10일과 한국은행 금통위가 같은 날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 정책 대응의 무게중심이 재정과 통화 가운데 어디에 실릴지 관심이 쏠린다. 추경이 예정대로 처리되면 정부는 재정 카드로 충격 흡수에 먼저 나설 수 있고 한은은 금리를 서둘러 움직일 필요성을 더 엄격하게 따질 수 있다. 반대로 추경이 지연되거나 중동발 유가 불안이 더 커지면, 경기 부담과 물가 부담 사이에서 금통위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쟁이 성장률에 하방 압력을, 물가에 상방 압력을 줄 것"이라며 "생각보다 올해 경제가 체감상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외국인 수급은 '흔들' 코스피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외국인 수급은 '흔들'
코스피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승 동력의 대부분이 반도체 투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증시를 둘러싼 수급 불안은 커지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컨센서스 추정치를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196곳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2조2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8조7315억원 대비 14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상승분의 대부분은 반도체 투톱에 쏠린다. 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57조2000억원, 매출은 42% 불어난 133조원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더불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2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만 80조원이 넘는 것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2.7% 차지하는 셈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미래 전망은 더욱 밝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26년에는 327조원, 2027년 48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1분기 메모리 가격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상승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지고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깜짝 실적'에도 외국인은 'BYE KOREA'? 하지만 외국인들은 반도체를 집중 매도하면서 이탈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35조5945만원을 순매도했는데,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18조7097억원, SK하이닉스는 7조7680억원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자동차주인 현대차(2조8846억원)와 기아(9218억원)를 순매도하며 주가가 크게 오른 대형주 중심의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중동 전쟁 변수와 실적 모멘텀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상 최대 실적에도 국내 증시에는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셀 코스피'가 지속된다면 이란 사태 여파로 조정된 코스피 반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보유 비중도 지난달 말 기준 36.28%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36.27%에서 지난 2월 26일 38.15%까지 확대됐지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축소됐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2일 48.40%를 기록하면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애초에 반도체와 자동차를 집중 보유하고 있었고, 이들 업종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포트폴리오 쏠림 방지를 위한 리밸런싱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향후 반도체 주가가 계속 급등한다면, 외국인은 추가적인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 매매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 '상승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한 적은 단 한번도 없으며, 외국인의 매수·매도 전망도 불가능하다"며 "오히려 상승장은 내국인, 특히 개인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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