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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2.0'으로 돌아온 '슈퍼스타K', 대중 다시 사로잡을까?

온 국민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열광하던 때가 있었다.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던 때였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방송가의 대세를 이뤘던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러나 반복되는 포맷의 식상함으로 대중의 외면을 받으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그나마 명맥을 이어온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도 올해 방송될 시즌6을 끝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그렇게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은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슈퍼스타K'를 새롭게 리뉴얼해 다음달 22일부터 첫 방송을 시작한다. 이름도 이전 시즌과의 차별점을 강조한 '슈퍼스타K 2016'이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슈퍼스타K 2016' 제작발표회에는 김기웅 국장과 이성규 PD, 그리고 심사위원 가수 거미, 길, 김범수, 김연우, 에일리, 작곡자 용감한형제, 연예 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가 참석했다. '슈퍼스타K'가 그동안 걸어온 길은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망성쇠를 잘 보여준다. 2009년 첫 방송된 '슈퍼스타K'는 시즌1의 서인국, 시즌2의 허각, 시즌3의 울랄라세션, 시즌4의 로이킴까지 매년 주목할 만한 가수들을 우승자로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출연자들도 큰 화제를 모았다. 시즌2의 장재인, 김지수, 강승윤, 존박, 시즌3의 투개월(김예림·도대윤), 버스커버스커, 시즌4의 정준영, 유승우, 홍대광, 딕펑스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이 포화 상태에 이른 시즌5부터는 이렇다 할 스타 가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곽진언, 김필 등이 유명세를 탄 시즌6을 제외하면 우승자의 이름마저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온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중이 식상함을 느낀 결과다. 김기웅 국장은 '오디션 2.0'이라는 표현으로 이번 '슈퍼스타K 2016'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슈퍼스타K 2016'은 크게 두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첫 번째는 바로 심사위원 구성의 변화다. 기존 3~4명의 가수가 심사를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가수, 작곡자, 제작자 등 총 7명의 심사위원이 오디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준 것이다. 김기웅 국장은 "심사위원이 7명이 되면서 조금 더 예능적인 재미와 심사의 전문성, 공정성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가창력(거미·김범수·김연우), 대중성(길·에일리), 스타성(용감한형제·한성호)에 맞게 각각의 심사위원을 선정했다. 이성규 PD는 "이전과 다른 스타일의 우승자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감으로 심사위원을 선정했다"며 "그러나 7명의 심사위원이 제작진의 예상과 전혀 다른 기준으로 심사를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이전과 다른 우승자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변화는 오디션 방식의 변화다. '슈퍼스타K 2016'은 매 라운드마다 전혀 다른 구성으로 오디션을 진행한다. 전체 라운드를 아우르는 콘셉트는 '배틀'이다. 이성규 PD는 "'배틀'은 요즘처럼 경쟁이 심한 시대에 분위기에 맞는 콘셉트라고 생각했다"며 "흔히 생각하는 '1대1' 형식의 배틀이 아니라 상상하지 못한 형식의 다양한 '배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10분 분량의 영상에서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상은 '20초 타임 배틀'로 치러진 1라운드 일부분을 담고 있었다. 1라운드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간 20초가 주어진다. 만약 심사위원이 참가자의 무대를 더 보고 싶다면 10초의 기회를 3회에 걸쳐 제공할 수 있다. 심사위원의 선택에 따라 노래 전곡을 부른 참가자는 이후 심사위원의 평가를 거쳐 합격 여부를 판정 받는다. 김기웅 국장은 "매 라운드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오디션이 펼쳐진다. 그래서 각 라운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힘들다"며 "매번 다른 구성으로 라운드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제작진 입장에서도 큰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슈퍼스타K 2016'이 식어버린 대중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전하는 꿈과 희망에서 더 이상 감동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슈퍼스타K 2016'의 성공 여부는 앞으로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를 판가름할 기준이 될 것이다. 세상도 변하고 대중의 마음도 변했지만 '슈퍼스타K 2016'는 여전히 도전과 꿈이 지닌 힘을 믿는다. 김기웅 국장은 "오디션 참가자들은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 힘든 결정을 통해 방송에 나온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꼭 애정을 갖고 봐주시면 좋겠다. 저희도 참가자가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방송을 만들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Mnet

2016-08-23 16:34:5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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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F 2016 2차 라인업 공개, 안테나 레이블 공연 등 20팀 합류

가을 대표 음악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6'(이하 GMF 2016)이 2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헬로, 안테나'다. 정재형과 토이부터 루시드폴, 페퍼톤스, 박새별, 이진아, 정승환, 권진아, 샘김까지 안테나에 소속된 아홉 팀, 열 명의 아티스트가 한 자리에 출연하는 레이블 공연이다. '헬로, 안테나'는 GMF 역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레이블 쇼이기도 하다. 특히 안테나의 수장인 토이의 유희열은 GMF 2008의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이후 오랜만에 GMF 무대에 올라 10주년의 의미를 더하게 됐다. 철저한 준비와 확실한 콘셉트로 남다른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는 아티스트들도 출연을 확정지었다. 모던록 밴드 넬을 비롯해 스윗소로우, 쏜애플 등이 공연에 함께 한다. 최근 음원 차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어반자카파와 스탠딩 에그도 출연한다. 마이 앤트 메리의 보컬 토마스 쿡은 GMF를 통해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원년부터 GMF의 역사를 함께 해온 이한철, 이지형 등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몽니, 옥상달빛, 피터팬 컴플렉스, 킹스턴 루디스카, 슈가볼, 랄라스윗, 라이프 앤 타임, 위아더나잇, 보이즈 인 더 키친, 플링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GMF 2016의 최종 라인업은 다음달 12일 발표된다. 공연은 오는 10월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2016-08-23 14:32:1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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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YG재단, 청소년 꿈 키운다…‘YG 디렉터 프로젝트’ 모집

YG엔터테인먼트가 설립한 비영리재단 무주YG재단이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무주YG재단과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가 공동으로 기획한 엔터테인먼트 인재 양성 프로젝트 'YG 디렉터 프로젝트'는 23일부터 2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올해로 2년째 진행하고 있는 'YG 디렉터 프로젝트'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직업군 중 아트 디렉팅, 작사, 작곡 분야에서 재능과 열정은 있지만 교육 기회는 없었던 청소년들을 선발해 전문 교육과 활동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는 진로지원 프로젝트다. 지난해 8월 1기를 모집했으며 이번이 2기다. 면접을 통해 선발된 청소년 22명은 5개월 동안 각 분야별 현장 전문가와 함께 기초 교육과 창작 활동을 하게 된다. 올해는 작사, 작곡, 아트디렉팅 팀 매칭을 통해 실제 곡 작업에서 필요한 협업 활동을 강화해 진행된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 직원과 현업 아티스트들이 특강 강사로 나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실제적인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진로적성 검사 및 자아탄력성 검사를 통해 참가자별 맞춤 지원과 문화공연 관람, 소정의 교통비 지급, 수료증 발급 등 다양한 활동지원도 이뤄진다.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지속적인 창작 활동이 가능하도록 동아리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다. 무주YG재단 관계자는 "작년 8월에 총 5개월 동안에 걸쳐 첫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원자 총 600여명 중 실제 참여한 청소년 20명이 멘토링 교육 이후 대학 진로와 관계되는 전공을 결정하기도 했다"며 "이들은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자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직접 만든 노래를 발표해 공연 형식으로 진행 및 완성된 앨범을 전시회 형식으로 열기도 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참가 신청은 2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수도권에 거주하는 15~18세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참가 청소년들의 교육과 활동을 도와줄 대학생 멘토도 함께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2016-08-23 12:24:17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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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 30년 음악 인생 담은 ‘라 프리마돈나’ 발매

소프라노 조수미의 30년 음악 인생을 담은 앨범을 발표한다. 조수미는 자신의 30년 음악 인생과 삶을 담은 컴필레이션 앨범 '라 프리마돈다(La Prima Donna)'를 23일 발매한다. 조수미는 1986년 카라얀을 비롯한 클래식 거장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세계가 사랑하는 프리마돈나로 성장했다. 이번 앨범에는 이번 조수미가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과 데카에서 녹음한 주요 오페라 아리아 16곡과 크로스오버 및 가곡 16곡이 각각 두 장의 CD에 나뉘어 담겨있다. 첫 번째 CD에는 조수미의 첫 레코딩 앨범 '로시니: 오리백작'을 비롯해 게오르그 솔티 경의 눈물 어린 편지로 데카에서 어렵게 녹음한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슈트라우스: 그림자 없는 여인', 기계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기까지 했던 프랑스 오페라 아리아와 광고에 삽입된 '당신의 넓은 날개를 펴고', 발프의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 등 오페라 아리아 16곡이 수록됐다. 두 번째 CD에는 명불허전의 크로스오버와 가곡 16곡을 수록했다. 또한 대중에게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가요 '옛사랑'이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조수미의 데뷔 30주년 특별 인터뷰와 그 동안의 커리어 및 무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진이 담긴 80쪽 분량의 책자도 함께 수록돼 있다.

2016-08-23 09: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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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시간을 달리는 소녀' 배리어프리버전 재능기부 참여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배리어프리버전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사단법인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지난 7월 남양주 종합촬영소 내 녹음 스튜디오에서 전계수 감독과 배우 배수지가 참여한 가운데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을 위한 화면해설 녹음을 진행했다"고 23일 전했다. 배리어프리영화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 화면 해설을, 청각 장애인을 위해 한글 자막을 넣어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를 말한다. 그동안 '변호인' '군도: 민란의 시대' '늑대아이' '마당을 나온 암탉' '미라클 벨리애' '콰르텟' 등 다양한 작품들이 영화인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된 바 있다. 이번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배리어프리버전은 현대모터클럽의 제작지원으로 제작됐다. 수지는 화면 해설에 참여했으며 전계수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 바쁜 일정에도 흔쾌히 시간을 내 이번 작업에 참여한 수지는 "의미 있는 작업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미라클 벨리에'에 이어 두 번째로 배리어프리버전 영화 연출을 맡은 전계수 감독은 "더불서 사는 삶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늑대아이'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으로 어느 날 갑자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마코토가 겪는 성장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수지가 참여한 배리어프리버전은 공동체 상영 및 제6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를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2016-08-23 08:46:4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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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고스트버스터즈] 매력적인 리부트, 원작에 대한 충실한 오마주

평화롭던 뉴욕에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초자연 현상 전문가 애비(멜리사 맥카시)와 물리학 박사 에린(크리스틴 위그)은 무기 개발자 홀츠먼(케이트 맥키넌)과 함께 사건의 배후에 유령이 있음을 알아낸다. 이들은 뉴욕의 지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패티(레슬리 존스)와 함께 유령 퇴치 전문 회사 '고스트버스터즈'를 차리고 도시를 구하러 나선다. 80~9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이라면 '고스트버스터즈'를 기억할 것이다. 1984년과 1990년 두 차례에 걸쳐 영화로 만들어진 이 시리즈는 이후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국내에서도 인기를 누렸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초록색 유령 '먹깨비'와 거대한 '마시멜로맨', 그리고 이들 유령에 맞서 뉴욕 시내를 누비는 네 명의 고스트버스터즈 대원들의 이야기는 오래 전 추억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런 '고스트버스터즈'가 2016년 다시 스크린에 돌아왔다. 무려 26년 만의 귀환이다. 그러나 1990년 개봉한 2편에서 이어지는 속편은 아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불고 있는 리부트(reboot, 기존 시리즈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는 것) 열풍에 힘입어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이에 걸맞게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다. 할리우드에 리부트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콘텐츠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보다 이미 인기를 얻은 시리즈를 새롭게 그려내 보다 안정적으로 흥행을 하겠다는 전략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동시에 리부트는 위험 요소도 함께 지니고 있다. 섣부른 리부트는 원작의 추억을 간직한 팬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고스트버스터즈'의 리부트 소식 또한 처음에는 기대보다 걱정과 우려가 많았다. 일부 팬들은 주인공의 성별을 바꿨다는 점에 큰 불만을 나타냈다. 그것은 '고스트버스터즈'의 매력이 네 명의 주인공이 지닌 개성적인 캐릭터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2016년판 '고스트버스터즈'는 원작 못지않은 웃음과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난해 개봉한 '스파이'를 통해 발군의 코믹감을 보여준 폴 페이그 감독의 연출력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빛난다. 유명 TV 쇼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출신의 여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 호흡도 탄탄하다. 비서 케빈 역으로 출연하는 크리스 헴스워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금발 백인 여성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인 '백치미'를 남성의 모습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고스트버스터즈'는 주인공들의 성별을 단순히 바꾸는 것을 넘어서서 여성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살아있는 작품으로 시리즈를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성공적인 리부트다. 그럼에도 원작 팬들에게 영화는 아쉬움으로 다가갈 것이다. 그런 관객들을 위해 영화는 깜짝 볼거리를 숨겨 놨다. 원작에 출연한 주요 배우들이 카메오로 깜작 등장해 추억을 자극한다. 엔딩 크레딧이 끝난 뒤 등장하는 쿠키 영상에서는 1편의 주요한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한다. 원작에 대한 오마주로서도 제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있는 영화다. 12세 이상 관람가. 8월 25일 개봉. [!{IMG::20160822000055.jpg::C::480::영화 '고스트버스터즈'./UPI 코리아}!]

2016-08-23 07: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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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트루스] 실패한 싸움, 절반의 성공

기자는 누구인가. 그 대답은 기자마다도 제각각 다를 것이다. 하지만 기자는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라는 것에는 누구나 다 동의하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고 그것을 전하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기자는 이런 세상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세상의 중요한 이야기를 많은 이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갖은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말이다. '트루스'는 세상이 알지 못하는 어떤 '진실'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언론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세상과 싸우는 언론인의 이야기라는 점,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스포트라이트'를 연상케 한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스포트라이트'가 진실을 밝히는데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트루스'는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영화는 2004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 과정에서 불거진 병역 비리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메리 메이프스(케이트 블란쳇)은 미국 CBS의 뉴스 프로그램 '60분'의 프로듀서로 부시 대통령의 병역 비리에 대해 취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한 메리와 '60분' 팀은 CBS의 간판 앵커 댄 래더(로버트 레드포드)와 함께 부시 대통령의 병역 비리 의혹을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제기하기에 이른다. 여기까지만 보면 익숙한 언론인의 성공담이다. 그러나 '트루스'의 진짜 이야기는 이 다음에 있다. 메리가 결정적인 단서라고 판단한 서류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메리와 '60분' 팀은 위기에 처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결정적인 제보를 한 증인이 자신의 발언을 뒤집으면서 메리는 방송국으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기 시작한다. 결국 메리와 '60분' 팀은 방송국 내부에서 조직한 조사단으로부터 진상조사를 받는 처지에 이른다. 영화를 연출한 제임스 밴더빌트 감독은 뉴스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트루스'의 기획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메리 메이프스가 쓴 회고록 '진실과 의무 언론, 대통령, 그리고 권력의 특권'을 접한 그는 엄청난 충격과 함께 "영화로 만들면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일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결심하게 됐다. 그 말처럼 영화는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개인의 신념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사실도 숨김없이 담는다. 그리고 때로는 권력의 힘이 뉴스 제작 과정에 강력하게 개입할 수 있음도 함께 그린다. '스포트라이트'가 언론의 긍정적인 모습을 부각시켰다면 '트루스'는 그 이면에 있는 언론의 어두운 모습을 담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트루스'는 보고 나면 무언가 씁쓸함이 남는다. 영화는 메리와 '60분' 팀의 취재 과정이 진정 옳았는지에 대해서는 가치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대신 이들의 취재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에 보다 중요한 가치를 둔다. 취재 과정이 잘못됐다고 몰아붙이는 조사단 앞에서 메리는 "우리는 부시가 군인의 의무를 다했느냐고 물었을 뿐"이라며 "사람들은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가 나올 때 정치 성향과 의도, 인성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진실 따위는 사라져버리길 바란다"고 대꾸한다. 세상의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메리는 그 진실을 언급하는 것조차 꺼려하는 권력 앞에서 무너지고 만다. 세상의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하겠다는 그 순수한 의도마저도 외면당한 채 말이다. 그래서 '트루스'는 실패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 실패가 오히려 세상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기도 하다. 15세 이상 관람가. 8월 24일 개봉.

2016-08-22 21:38:09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