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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채정안 "힘빼고 연기…가난한 역할도 OK"

[스타인터뷰] 채정안 "힘빼고 연기…가난한 역할도 OK" '차도녀' 외로웠다 지성은 존경스러운 배우 다양한 역할 하고파 "많은 분이 저를 새침한 이미지로 알고 계시더라고요. 실제로 말이 너무 많아서 놀라셨죠?(웃음) 여민주는 그동안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들 중 가장 저와 닮은 캐릭터에요. 힘을 빼고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죠. 매 작품을 할때마다 캐릭터에 힘을 과하게 줘서 어깨에 담이 오고 몸이 아팠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에너지가 남을 정도였으니까요." 최근 강남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채정안(38)을 만났다. 인터뷰 내내 털털하게 웃어넘기고,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진지해지는 것이 SBS드라마 '딴따라' 속 여민주가 브라운관 밖으로 나온 것 같았다. 극중 여민주는 재벌가 2세임에도 혼자 힘으로 음반 투자사 부장이 된 인물이다. 10년간 짝사랑하는 남자의 곁에서 '여사친(여자사람친구)'으로써 우정을 나눈 의리있는 여자이기도 하다. 그간 TV에서 봐온 철없고 안하무인인 재벌2세 캐릭터들과 달리 부를 과시하지 않고, 오히려 겸손하기까지 하다. 채정안은 이런 여민주를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어필했다. 채정안은 10년째 석호(지성)를 짝사랑하는 설정에 대해서는 답답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민주같은 여자가 앞에 있는데 안 좋아한다는 건 현실성이 좀 없는 것 아니에요?(웃음) 그런데 저는 민주와 석호를 사랑하는 사이가 아닌, 우정하는 사이로 그려진 게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민주가 재벌이라는 것을 숨긴 이유는 '재호 그룹 딸'이 아닌 '사람' 자체로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지 않았을 까요? 동등한 입장에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커피프린스 1호점' '카인과 아벨' '용팔이'등에서 서브 여자주인공으로 출연한 채정안은 '차도녀'하면 떠오르는 여배우 중 한명이다. "외로웠어요.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면서 남자주인공의 사랑을 받는 것도 아니었고, '차도녀' 이미지에 갇히는 느낌도 있었던 게 사실이에요. 그랬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제겐 더 남다른 의미를 갖는 것 같아요. 멜로에 갇히지 않고 당당한 여자 캐릭터라 멋지잖아요.(웃음) 이제는 (드라마상에서)돈도 있을만큼 있어봤으니까 찢어지게 가난해도 사랑받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채정안은 20대 초반 '편지'라는 곡으로 가수 활동도 했다. 무대 위 화려했던 그녀가 무대 아래에서 딴따라밴드에게 힘이 돼주는 제작자를 연기했다. "예전에 후배에게 뭔가를 가르쳐준 적이 있는데 무대 위에서 노래하거나 연기할 때와는 다른 에너지가 나오더라고요. 연기를 잘하지 않아도 가르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잖아요. 아마 제가 연예계 생활을 먼저 하지 않았다면 누군가를 서포트해주는 일을 해도 잘했을 것 같아요." 함께 연기한 지성과 혜리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지성 씨는 저 자신을 반성하게 만드는 꼼꼼한 배우에요. 한 씬이라도 그냥 흘려보낸 게 없어요. 그의 노력에 감탄한 적이 수도 없이 많아요. 혜리는 현장에서도 에너지 넘치고 사랑스러워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만드는 후배였죠." '딴따라'에는 공명, 이태선, 엘조, 안효섭 등 신인 연기자들도 대거 출연했다. 현장에서 대선배격이었던 채정안은 좋은 선배였는지 묻는 질문에 "굳이 좋은 선배가 되려고 하진 않았다. 다만, 대기실에 먼저 와있을 때 '나를 보고 문밖으로 다시 나가는 후배는 없게 행동하자'라는 생각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찍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후배들에게 '그때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고 덧붙였다. 30대 후반의 그녀는 연예계 은퇴를 진지하게 고려한 적도 있었다. "30대 중반이 넘으면서 여배우라면 누구나 고민해봤을 거예요. 그런데 다행인거는 우리가 나이들면서 변하는 것처럼 세상도 변한다는 거예요. 엄마들도 다양해졌죠. 워킹맘, 싱글맘 등 가정주부에 국한되던 시대는 갔어요. 제가 오랫동안 연기하는 데 힘이 되는 부분 중 하나는 고정적인 엄마 역할이 아니라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엄마가 많이 생길 거라는 믿음이에요. '미세스캅'에서 김희애 선생님과 김성경 선배님이 보여주신 형사 엄마의 모습도 제게 귀감이 됐어요. 그리고 예전에는 제가 연기에 대한 욕심이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이정도면 됐다'하는 안일한 마음이 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뭔가 해내고 싶고, 남다른 의미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의 시간이 더 찬란히 빛날 채정안의 행보가 기대된다.

2016-06-23 14:40:5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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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홍상수, 김민희 열애를 바라보는 속마음 "가장 배가 아프다"

[인포그래픽] 홍상수, 김민희 열애를 바라보는 속마음 "가장 배가 아프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열애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을 정도로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열애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축하를 해야 할지 비난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는 온라인에 올라오는 정보로 이들을 평가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바라보는 친구와 지인의 입장이라면 어떨까? 부러워서 배가 아플까? 비록 유부남 감독과 배우의 열애설이지만 미혼남녀들이 만약에 자신의 친한 친구로부터 이러한 열애 소식을 전한다면 속 마음은 어떨까? 결혼정보 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친구의 연애 소식에 대한 미혼남녀들의 속마음은 어떤지 조사했다. 스마트폰으로 SNS를 뒤적거리다가 친구의 페이스북 대문사진이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면? 이를 본 대부분의 미혼남녀들이 축하보다는 친구의 연애 소식에 배가 아프다(94.8%)는 반응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친구의 애인이 출중한 외모(28.7%)와 부자(19.9%)일 때 반응을 보여 남성은 외모와 재력을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친구의 남자친구가 성격이 너무 좋을 때 배가 아프다(25.8%)라고 응답했고 뒤이어 외모가 출중할 때(21.3%)도 씁쓸한 속마음을 표현했다. 이러한 친구의 연애 소식은 "나도 연애를 해야겠다"라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주로 친한 친구의 연애 소식(35.4%)은 "나도 빨리 애인을 만들어야겠다"는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헤어진 애인의 연애소식(25.5%)과 좋아하던 연예인의 연애 소식(17.8%) 등이 연애 욕구를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어떠한 커플이 주변으로부터 부러움을 받을가? 남성의 경우 애인이 외모(36.1%), 재력(29.2%), 직업(11.6%) 등을 겸비할 때 부러움의 대상이 됐고 여성의 경우 취미가 잘 맞고(36.7%) 재력(19.9%)과 외모(15.4%)를 겸비한 애인 일 때 주변으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열애 소식은 부러움의 대상은 될 수 없지만 솔로인 미혼남녀라면 휴가때 친구의 부러움을 살수 있게 좋은 열애소식을 만들어 보자!

2016-06-23 13:59:31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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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김동호 조직위원장 "자율성·독립성 위해 7월까지 정관 개정"

부산시와의 갈등을 가까스로 봉합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을 담은 정관 개정을 통해 올해 21회 영화제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뜻을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3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동호 조직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향후 영화제의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에서 초대 민간 조직위원장으로 다시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하게 된 김동호 위원장은 먼저 최근 영화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한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년 8개월 동안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국내외 영화인들에게 죄송하다.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자 노력해온 영화제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부산국제영화제의 운영 원칙을 제시했다. △ 20년 동안 일관되게 지켜온 독립성과 자율성,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나갈 것 △ 작품 선정에 있어서 프로그래머의 자율성을 보장할 것 △ 빠른 시일 내에 정관을 개정해 작품 선정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 △ 영화제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수렴애 조직과 사업, 운영 전반에서 혁신을 이어갈 것 등이다.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시와 갈등을 빚으면서 올해 21회 영화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지난달 24일 임시총회를 통해 김동호 명예 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함으로써 부산시와의 갈등을 가까스로 봉합해 행사 개최를 위한 첫 발판을 마련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올해 영화제 개최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를 안 하면 내년에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그만큼 올해 영화제를 연다는 건 영화제를 지키는 핵심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준비 시간이 부족한 만큼 부대 행사는 전체적으로 축소될 것이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영화제의 본령인 상영작 프로그램만은 지키겠다는 것"이라며 "작품 선정에서는 어떤 양보도 타협도 없을 것이다. 표현의 자유를 지킨 사례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상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보이콧을 선언한 국내 영화인들의 마음을 돌릴 필요가 있다. 강수연 조직위원장은 "한국영화가 없는 '국적 없는 영화제'는 만들 수 없다"고 호소했다.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영화인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하나는 전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과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정관 개정을 통한 영화제의 자율성 보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과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영화제 측의 판단이다.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전임 조직위원장을 대신해서 제가 사과를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정관 개정에 대해서는 "적어도 7월 말까지는 정관 개정을 마쳐 영화제를 준비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정관 개정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영화제 정상 개최에 대한 강한 기대를 나타냈다.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20년의 성장통을 딛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새로운 20년을 향해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IMG::20160623000070.jpg::C::480::부산국제영화제 강수연 집행위원장(왼쪽)과 김동호 조직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2016-06-23 13:51:5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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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극장사업 진출…'씨네스테이션Q' 2017년 오픈 계획

미디어 콘텐츠 그룹 NEW가 23일 새로운 멀티플렉스 극장 '씨네스테이션Q'의 론칭을 발표하고 신규 극장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NEW의 김우택 총괄대표는 "이제까지 콘텐츠 유통에 맞춰져 있던 사업 영역을 극장 사업으로 확장함으로써 창의적인 문화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미디어 콘텐츠와의 유기적인 교류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라며 극장 사업 진출의 의미를 설명했다. NEW는 지난 3월 인수한 CGV 신도림을 포함해 구미, 충주, 진접 등 4개 사이트 오픈을 2017년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후 점진적으로 전국적 규모의 멀티플렉스 체인을 확장시켜나갈 예정이다. '씨에스테이션Q'는 '관객을 위해 준비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레드카펫을 지나면 새로운 문이 열리는 모습을 'Q'로 형상화했다. '주변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편안한 극장'을 모토로 차별화된 공간, 편안한 좌석 등 접근성과 편의성에 집중해 지역 친화적 문화생활 공간을 만든다는 목표다. 2008년 설립된 미디어 콘텐츠 그룹 NEW는 '7번방의 선물' '신세계' '변호인' '스물' '연평해전' 등의 대표작을 선보였으며 오는 7월에는 '부산행'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까지 영역을 넓혀 '태양의 후예'로 한류 열풍을 재점화시키기도 했다.

2016-06-23 09:12:1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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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신작 ‘군함도’ 크랭크인…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 주연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가 지난 17일 충청북도 청주에서의 첫 촬영을 시작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때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린 하시마에 강제 징용된 뒤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의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1341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선보이는 차기작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황정민이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에 오게 된 경성호텔 악단장 이강옥 역을 맡았다. 소지섭은 종로 일대를 평정했던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을 연기하며 송중기는 독립군 박무영 역으로 분한다. 이정현은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 말년 역으로 합류한다. 지난 17일 진행된 첫 장면은 일본에서 일자리를 부탁하는 경성호텔 악단장 이강옥의 장면으로 시작했다. 첫 촬영을 마친 뒤 류승완 감독은 "촬영이 물 흐르듯 굉장히 잘 진행돼 기분이 좋다. 험난한 촬영이 되겠지만 앞으로도 잘 해나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정민은 "이제 대장정의 서막이 시작됐다. 큰 프로젝트인 만큼 무사히 잘 마쳤으면 좋겠다.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동료들이라 큰 걱정은 없다"며 "첫 촬영을 잘 마쳐서 내심 기대가 된다. 강옥이라는 인물에 대해 더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함도'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2016-06-23 08:45:14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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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비밀은 없다' 손예진 "광기와 슬픔…저도 제 모습이 낯설더라고요"

23일 개봉하는 영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는 손예진(34)의 옆모습로 시작한다. 넋을 놓은 듯 멍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손예진의 모습이 슬며시 부는 바람과 함께 처연한 기분을 자아낸다. 영화 중반에 다시 등장하는 이 장면은 '비밀은 없다'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차가운 광기와 슬픔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의원 선거를 15일 앞두고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선 유력 후보의 아내 연홍(손예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스릴러로 소개되고 있지만 영화는 한 가지 장르로 설명하기 힘든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경미 감독의 데뷔작 '미쓰 홍당무'의 독특한 감성이 스릴러와 함께 섞여 영화를 더욱 독특하게 만든다. 그래서 손예진도 "우리 영화는 제목과 달리 비밀이 많다"고 소개한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손예진은 "묘하고 독특한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였다. '실종된 아이를 둔 부모'라는 익숙한 이야기를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스릴러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결국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딸에 대한 사랑과 남편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 속에서 오는 충돌과 배신감 등을 전형적이지 않게 그려낸 영화였죠." 무엇보다도 손예진은 연홍의 캐릭터에 매료됐다. 생경한 느낌의 캐릭터라는 점에서 배우로서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스스로도 연홍을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했다. 그런 기대와 궁금증을 가득 안고 '비밀은 없다' 촬영에 들어갔다. 영화의 독특함은 전형성에서 벗어난 감정 표현에서 나온다. 실종된 딸을 찾겠다는 연홍의 마음은 간절함을 넘어 집착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연홍 주변의 사람들은 '선거 승리'를 내세우며 연홍의 마음을 외면한다. 남편 종찬(김주혁)마저도 딸의 실종을 외면하자 연홍의 집착은 마음속에서 차곡차곡 쌓여 극도의 광기로 폭발한다. 슬픔과 분노가 섞인 광기다. "연홍이 슬픔을 느끼거나 분노할 때 그 표현 과정이 일반적이지 않잖아요. 현장에서도 제가 미리 그런 감정들을 생각하고 가면 감독님이 그걸 다 바꾸셨어요. 전형적인 연기를 하려고 하면 '연홍은 그런 모습이 아니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죠. 그런 충돌이 어려우면서도 흥미로웠어요. 이제까지와는 다른 톤의 연기를 보여줘야 했으니까요." '비밀은 없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 중 하나는 바로 연홍과 종찬이 서로 다투는 신이다. 극한의 감정에 치달은 나머지 연홍은 종찬에게 침까지 뱉는다. 그러나 영화는 이를 최대한 절제된 분위기로 담아낸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나면 마치 차가운 광기를 마주한 듯한 느낌이 든다. 손예진도 "더 미쳐 날뛰어야 할 것 같을 때 오히려 차분해지는 것이 우리 영화의 특별함"이라고 설명한다. "순간 집중해서 촬영을 한 뒤 모니터로 찍은 장면을 확인하면 저의 낯선 모습을 볼 때가 많았어요. 낯선 표정과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죠. 거의 모든 장면이 그랬던 것 같아요. 심지어 연홍이 멀쩡하게 나올 때도 말이죠(웃음)." 손예진은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도전 욕구는 항상 있다"고 말한다. "한 번 해본 이야기보다는 새로운 이야기, 그리고 새롭게 보일 수 있고 새롭게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은 것 같아요. 물론 어차피 제가 하는 것이기에 비슷한 모습이 투영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럼에도 비슷한 걸 답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확실히 있어요. 다양한 장르에서 해보지 않은 모습에 재미를 느끼니까요." 도전을 향한 손예진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가 바로 '비밀은 없다'다. 올 여름 손예진은 누구보다 바쁘다. 올해 초 촬영을 마친 영화 '덕혜옹주'가 공교롭게도 오는 8월 개봉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하나에 집중하고 싶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두 영화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웃은 손예진은 "두 영화가 다른 장르, 캐릭터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손예진의 팬이라면 그녀를 다시 한 번 멜로에서 보고 싶기도 하다. 손예진도 멜로에 대한 마음이 없지 않다. "다양한 장르를 했으니 지금 다시 멜로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같은 장르만 답습한다'고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죠. 조금 더 현실적인 멜로를 해보고 싶어요. 20대에 할 수 있는 멜로가 있고 30대에 할 수 있는 멜로가 있으니까요."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6-06-23 07: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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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의 메트로 밖 예술세계로] (26)한류 중심지 강남의 마스코트…신논현역 이동기의 '도기독'

[박소정의 메트로 밖 예술세계로] (26)한류 중심지 강남의 마스코트…신논현역 이동기의 '도기독' 만화나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아이들의 오락 정도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아이들의 오락을 예술이라고 부른다며 거북해하는 사람도 많다. 이 때문에 무시당하기 쉬운 공공미술작품이 있다. 신논현역 7번 출구 인근 교보문고 뒷골목에 자리한 이동기 작가의 '도기독(Doggy Dog)'이다. 도기독은 우리나라의 진돗개를 모티브로 했다. 머리와 몸체를 표현한 방식이 제각각인 점이 특징이다. 거대한 강아지의 얼굴은 계단식으로 각이 져 있다. 반면 몸통은 부드러운 선을 가진 둥근 기둥 모양이다. 마치 보통의 강아지와 로봇강아지를 합성시킨 만화 캐릭터의 느낌이다. 실제 그의 회화작품에서 도기독은 아토마우스의 애완견으로 등장한다. 아토마우스는 일본 만화가 데스카 오사무의 캐릭터인 아톰과 디즈니의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를 합성한 캐릭터다. 이 작품은 한국적 팝아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색안경을 끼지 않고 만화·애니메이션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도기독은 한류 중심지 강남의 마스코트로 삼기에 충분하다. 모습마저 깜직하고 사랑스럽다. 1970년대 유년기를 보낸 세대는 TV에서 방영되는 미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빠져 살았다. 80년대 컬러TV가 보급되자 그들의 동생들은 더욱 애니메이션에 열광했다. 흙바닥에서 뒹굴며 뛰어놀다가도 방영시간이 되면 집으로 뛰어갔다. 옷에 묻은 흙을 채 털어내지도 않고 TV앞에 자리잡는게 일상이었다. 아톰, 마징가, 그랜다이저, 톰과 제리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그들의 우상이었다. 작가도 그들 가운데 한명이었다. 초등학생 시절 그는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마다 종이에 만화 캐릭터를 그려 친구들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심지어 친구들 몇 명과 함께 자신의 만화를 실은 학급신문도 찍어내 판매까지 했을 정도다. 90년대는 X세대로 대표되는 대중문화의 부흥기였다. 신세대들은 순수예술이 아니면 무시하는 문화엘리트주의에 저항했다. 자신들이 어린 시절 빠져있었던 TV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시도가 시작됐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 작품으로 둔갑했다는 사실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사랑이 식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유학에서 돌아온 선배들의 짐보따리에서 유럽과 미국, 일본의 작품들을 구해 '원전'을 공부하기도 했다. 서울대를 비롯해 인서울 대학 여러 곳의 만화동아리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이 시절 서양화를 공부한 작가는 한발 더 나아가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업에 나섰다. 1993년 정사각형 캔버스에 그려진 아토마우스가 시작이었다. 아톰과 미키마우스의 이미지를 해체하고 변형시킨뒤 재구성하는 작업의 결과물이다. 2000년대 들어 주목받기 시작한 그의 작품은 미국의 앤디워홀과는 다른 방식의 팝아트로 평가받는다. 70년대와 80년대의 한국 TV애니메이션 세대의 삶이 녹아든 이른바 '한국적 팝아트'라는 평가다. 팝아트에서 비판은 생명이다. 팝아트의 원조격인 150년전 프랑스의 오노레 도미에도 '풍자'를 통해 만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이동기 작가의 작품 속 캐릭터들은 순진한 어린이의 겉모습을 가졌지만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비판을 담고 있다. 캐릭터들은 쏟아지는 폭탄들에 로고마냥 새겨지기도 하고, 정신병동에 갇히거나 십자가에 못박히기도 한다. 라면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 녹아내리거나 눈이 셋 달린 캐릭터도 있다. 글:큐레이터 박소정 (info@trinityseoul.com) 사진:사진작가 류주항 (www.mattryu.com)

2016-06-22 17:39:29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