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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무서운 이야기3] 인간의 오만함, 그 속에서 길어올린 공포

'무서운 이야기'는 이제는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장르가 된 공포영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유일한 시리즈다. 액자식 구성을 취한 옴니버스 영화로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1편과 2편이 개봉했다. 각 작품에 수록된 단편들은 다소 편차는 있었지만 그래도 인상적인 작품이 한 편 이상은 있었다. 신예 배우와 감독의 색다른 조합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가 지닌 미덕이다. 3년 만에 돌아온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이하 '무서운 이야기3')는 백승빈 감독의 '여우골', 김선 감독의 '로드레이지', 김곡 감독의 '기계령' 등 3편을 담고 있다. 각 단편을 연결하는 브릿지 에피소드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민규동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임슬옹, 경수진, 박정민, 홍은희, 차지연, 김수안 등이 각각의 에피소드에 출연한다. 앞선 두 작품은 학교와 직장이라는 일상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삼았다. 반면에 '무서운 이야기3'는 기계가 지배한 행성에 불시착한 소녀의 이야기라는 SF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기계들의 별에 온 소녀(김수안)는 "인간은 절대 살려둘 수 없다"는 기계(차지연) 앞에서 자신이 인간과는 다름을 증명하기 위해 세 가지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첫 번째 이야기인 '여우골'은 '전설의 고향'을 연상케 하는 고전 괴담이다. 다리를 다친 채 외딴 마을에 도망온 선비 이생(임슬옹)이 그곳에서 겪는 기이한 일을 그리고 있다. 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가 '전설의 고향'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반부에 들어서는 색다른 상상력으로 관객에게 낯선 공포를 선사한다. 공포 사극과 SF의 만남이 신선하지만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진다. 두 번째 이야기는 고속도로를 무대로 한 '로드레이지'다. 늦은 밤 여행을 떠난 젊은 커플이 고속도로 위에서 난폭 운전을 하는 트럭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렸다. 영화는 이들을 통해 분노가 어떻게 인간을 전염시키고 사람을 망가뜨리는지 이야기한다. 장르적으로 본다면 영화는 공포보다 스릴러에 가깝다. 다만 영화 마지막에 경수진이 보여주는 열연은 공포를 느낄 정도로 강렬한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기계령'이다. 아들 진구와 10년 넘게 친구처럼 지내온 인공지능 로봇 둔코가 오작동을 일으키자 엄마 예선은 둔코를 폐기처분하려고 한다. 그러나 "영원히 함께하자"고 진구와 약속한 둔코는 폐기처분된 뒤에도 마치 영혼이 돌아온 듯 예선과 진구를 괴롭힌다. 기계에게도 영혼이 있다는 신선한 설정을 김곡 감독은 호러영화의 관습을 적절하게 사용해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세 편의 단편 중 가장 공포스러운, '무서운 이야기'라는 제목에 제일 잘 어울리는 단편이다. 이들 세 편의 에피소드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비판이다. '여우골'은 인간으로 망가진 지구에 대한 이야기이며, '로드레이지'는 '폭주기관차'와 같은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풍자다. 그리고 '기계령'은 이런 오만한 인간에 대한 기계의 반란을 말한다. 이들 단편을 포함하고 있는 브릿지 에피소드 또한 인간과 기계의 대화라는 점에서 이러한 주제를 잘 보여준다. '무서운 이야기3'는 하나의 주제로 각각의 단편을 보다 유기적으로 엮으려고 한다는 점에서 전작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무서운 이야기3'가 말하는 '무서움'은 어쩌면 인간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존재야말로 이 지구 상에서 공포 그 자체라는 것이다. 하지만 SF적인 설정을 차용하다 보니 그런 영화의 주제가 제대로 와 닿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공포의 수위가 다소 낮아진 것도 아쉽다. 그럼에도 '무서운 이야기3'는 공포영화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한국영화에서 장르영화 특유의 재미를 추구하려는 흔치 않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필요가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6월 1일 개봉.

2016-05-27 07: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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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첫 리얼리티 출연…'우주 LIKE 소녀' 내달 9일 첫 방송

걸그룹 우주소녀가 데뷔 후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우주소녀는 다음달 9일 첫 방송되는 엠넷 '우주 LIKE(라이크) 소녀'로 리얼리티 프로그램 신고식을 치른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기획한 한중 합작 걸그룹 우주소녀는 상큼 발랄한 퍼포먼스와 다채로운 매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엠넷에서 선보이는 '우주 LIKE 소녀'는 우주소녀의 리얼한 일상을 파헤치기 위해 1인칭 시점을 도입한다. 열혈 팬 김덕후의 시선으로 우주소녀를 바라본다는 설정이다. 이를 통해 우주소녀의 일상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예정이다. 또한 12명 멤버들의 숨겨진 개인기와 매력은 물론 차세대 걸그룹으로서의 가능성, 평범한 일상 등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우주소녀의 다양한 매력을 모두 보여줄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황성호 PD는 "'우주 LIKE 소녀'는 '덕후의 시점으로 바라본 아이돌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팬들이 평소 궁금해 했던 우주소녀의 사적인 모습을 바로 옆에서 관찰하는 것처럼 리얼하고 자연스럽게 담아낼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우주 LIKE 소녀' 첫 방송에 앞서 다음달 2일에는 100여명의 팬을 초청해 팬 간담회를 진행한다. 우주소녀의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 엠넷 '우주 LIKE 소녀'는 다음달 9일 오후 7시30분 첫 방송된다.

2016-05-26 18:37:1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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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자카파 "'여전히 어반자카파답다'는 말 듣고 싶어"

3인조 혼성 R&B 그룹 어반자카파(권순일·조현아·박용인)가 새 미니앨범 '스틸(Still)'로 돌아온다. 어반자카파는 26일 오후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의 뮤직비디오와 첫 무대를 공개했다. 2009년 '커피를 마시고'로 데뷔한 어반자카파는 올해 결성 8년차를 맞이한다. 그동안 '봄을 그리다' '니가 싫어' '그날에 우리'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감성적인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새 앨범은 플럭서스 뮤직에서 새 소속사인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뒤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다.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능한 싱어송라이터인 만큼 멤버들이 각자 작업한 곡 중에서 앨범 색깔에 맞는 곡을 골라 이번 앨범을 완성시켰다. 앨범 제목은 '여전히' '아직도'라는 뜻을 담고 있다. 권순일은 "어반자카파만의 색깔이 여전히 담겨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5곡을 수록했다. 어반자카파만의 감성을 담은 발라드부터 미디움 템포의 곡, 그리고 90년대 정통 R&B 등 다양한 분위기의 곡을 담았다. 타이틀곡인 '너를 사랑하지 않아'는 권순일이 작사, 작곡한 노래다. 모든 걸 내려놓은 채 상대에게 솔직하게 이별을 고백하는 순간을 담았다. 권순일은 "'너를 좋아하지만 놓아줘야 한다'는 핑계보다 상처가 될지라도 '솔직하게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진심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조현아는 "박용인의 집에서 같이 노래를 모니터링했는데 듣자마자 정말 좋았다. 녹음하면서 더 좋은 노래가 나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유승호와 모델 출신 이호정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평소 어반자카파 음악에 애정을 갖고 있어 선뜻 뮤직비디오 출연 제안을 수락했다. 조현아는 "뮤직비디오에 연기 잘하는 분이 출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유승호와 이호정의 연기가 노래를 두 배, 세 배 더 좋게 만들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어반자카파는 20대 초반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박용인은 "친구 관계이다 보니 서로 싸울 때도 있지만 집에 가면 다른 멤버들의 이야기를 더 생각해보게 된다"며 멤버들의 변함없는 관계를 털어놨다. 최근 새 소속사로 옮기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어반자카파는 앨범 제목처럼 변함없는 모습을 추구한다. 권순일은 "'어반자카파답지 않다' '변했다'는 말을 들으면 상처를 받기도 한다"며 "여전히 '어반자카파답다'는 말을 듣고 싶다. 그 말을 들을 때 큰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조현아는 "20대 후반이 되니 음악을 조금 더 편하게 하게 됐다"며 "30대에도 세 명이 찢어지지 않고 팀을 유지하며 정규 앨범 시리즈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어반자카파의 새 미니앨범 '스틸'은 27일 자정 공개된다. 어반자카파는 새 앨범과 함께 라디오와 공연 등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다음달 18일과 19일에는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도 개최한다. 27일 방송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시작으로 방송을 통해서도 많은 사람과 만날 계획이다.

2016-05-26 18:29:26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