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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SSM 업계, '규제의 파도' 앞에 먹구름

친환경 규제와 유통 규제 강화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주류업계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업계가 동시에 긴장하고 있다. 정부가 플라스틱 감축과 소상공인 보호를 명분으로 제도 손질에 속도를 내면서 업계 전반이 '규제 리스크'라는 먹구름 아래 놓였다는 평가다. 환경부는 내년 1월부터 생수·비알코올 음료 업체에 대해 페트병 제품의 10% 이상을 재생원료로 생산하도록 의무화한다. 이번 개정안은 연간 약 2만 톤의 재생 원료 사용을 예상하며, 2026년까지 사용 비율을 30%로 단계적으로 높이는 로드맵도 포함돼 있다. 롯데칠성음료, LG생활건강, 제주개발공사, 동아오츠카 등 주요 음료사는 이미 투명 페트 전환 및 재생원료 적용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문제는 주류업계다. 맥주 페트 매출 비중이 연간 약 15%에 달하지만 규제 대상에서는 빠져 있어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맥주사들은 캔·병 위주로 가면서 페트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반면, 한국은 대용량 페트 선호가 강하다. 업계는 품질 유지와 소비자 편의성을 이유로 갈색·초록색 페트를 고집해왔지만, 이는 재활용성이 떨어져 글로벌 트렌드인 무색 페트 전환과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실제로 투명·단일막 구조로는 탄산을 유지하기 어렵고, 맥주는 햇빛과 산소에 민감해 맛과 향을 보존하기 힘들다. 롯데칠성음료가 투명 페트 전환에 성공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오비맥주·하이트진로 등은 기술적 한계를 이유로 자율 협약 이행에 실패했다. 다만 업계도 변화를 피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7월 '필라이트 1.6L' 페트 제품에 재생원료를 적용했고, 연말까지 전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탄산 유지와 품질 안정성이 관건이지만, 결국 ESG 차원에서 체계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규제 리스크에 직면했다. 현행법은 전통시장에서 반경 1㎞를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해 SSM 출점을 제한하도록 하고 있으며, 해당 조항은 11월 23일로 효력이 만료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유효기간을 다시 5년 연장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골목상권 침투 차단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유통업계는 "10년 전 논리로 시장 현실을 무시한 규제"라며 강하게 반발한다. 국민의힘은 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의석 구도상 민주당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는 규제 강화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고 주장한다. 쿠팡 등 e커머스와 식자재마트는 규제에서 벗어나 반사이익을 누리는 반면, SSM은 월 2회 의무휴업과 새벽배송 불가 등 제약을 그대로 안고 있어 '불공정 경쟁'을 강요받는다는 것이다. 실제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대형마트 휴업일을 평일로 옮긴 지역은 주변 상권 매출이 3.1%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온라인 유통 성장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같은 기간 쿠팡의 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잠식했다. 결국 유통·식품업계 전반은 잇따른 규제 강화 흐름이 업황 악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하고 있다. 장기 불황과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매출 기반이 흔들리는 가운데, 친환경 규제와 영업 규제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규제만으로는 소비자 선택을 돌리기 어렵다"며 "정책 효과와 산업 경쟁력을 균형 있게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9-07 14:55:5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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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난리 난 강릉, 유통업계 발 벗고 지원 나섰다

강원도 강릉시(강릉) 지역이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지원에 나섰다. 신세계그룹, 쿠팡, GS리테일, BGF리테일 등 기업들이 전국 단위 물류망을 활용해 생수 등 구호 물품을 기부하는 등 긴급 지원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2리터 생수 20만 병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쿠팡은 지난 3월 경북 의성 산불, 7월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도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꾸준한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시민을 위해 생수를 후원해 주신 쿠팡에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온정에 힘입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3일 이마트를 통해 2리터 생수 20만 병, 스타벅스를 통해 7만5000병 등 총 27만 병의 생수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전달한다. 강릉 지역 스타벅스 임직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에 직접 생수를 배달하고 자발적인 봉사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3일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구축한 국가 재난 긴급 구호활동 'BGF브릿지'를 즉각 가동했다. BGF로지스 강릉물류센터에서 생수 3000여 개를 긴급 배송하며 현지 상황에 대응했다. BGF리테일은 2015년부터 업계 최초로 정부와 재난 구호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1만 8천여 개 점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활동해왔다. 최민건 BGF리테일 ESG팀장은 "행정안전부 등과 24시간 핫라인을 유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GS25와 GS더프레시 등 자사 인프라를 활용해 2리터 생수 1만 병을 긴급 지원했다. GS리테일은 지난 2005년부터 태풍, 산불 등 재난 상황마다 구호 물품을 지원해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국 사업망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의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유통업계가 전국에 뻗어있는 물류망과 점포를 활용해 신속한 지원에 나설 수 있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전국에 있는 자사 매장 인프라를 물건을 기부하는 중간다리로 활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성금 전달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업계 인프라가 재난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구호 플랫폼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재난 극복을 위한 유통업계의 사회적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강릉 지역은 극심한 가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6개월 강수량은 336.7mm로 평년 대비 36.8%에 불과하다. 이달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8%에 그친다. 강릉은 물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이달 6일 오전 9시부터 시내 아파트 113곳과 호텔 10곳의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는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09-07 14:55:57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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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부터 편의점까지, 쉴 곳 만드는데 주력하는 유통업계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매장에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상품 구매를 위해서 뿐 아니라, 휴식이나 산책 등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영업 면적 안에 체류형 휴게 공간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경산에 스타필드마켓 4호점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죽전에 1호점을 선보인 이래 빠른 속도로 점포가 증가하고 있다. 스타필드마켓은 매장의 핵심 공간을 휴식이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로 꾸민 체류형 복합 공간이다. 매장 내에 휴식 공간인 북그라운드가 있는 게 특징이다. 북그라운드에선 따로 커피를 주문하지 않아도 가만히 소파나 의자에 앉아 쉴 수 있다. 경산점은 205평에 달하는 큰 북 그라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필드마켓은 새 단장 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개점한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은 올해 2분기 매출과 방문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04%, 82% 증가했다. 올해 6월 문을 연 일산점은 1달 간 매출이 39%, 방문객 수는 67% 늘어났다. 동탄점은 지난 7월 31일 개장 후 2주간 매출이 52%, 방문객 수는 18%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은 영업 면적의 절반 가량을 상품 판매 공간이 아닌 고객 휴게 공간으로 채웠다. 사운즈 포레스트, 폭포, 벤치 등 쇼핑 중간 공원처럼 휴식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2023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전주점을 새 단장한 후 1층에 휴식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을 마련했다. 시그니처 카페가 있어 쇼핑하면서 동시에 쉴 수 있는 공간이다. CU는 올해 여름 전국 점포를 폭염 대피소로 운영하며 물건을 구매하지 않아도 휴식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등 취약계층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트렌드 미디어 '캐릿'은 이처럼 본래 기능을 유지하고 쉴 수 있는 요소를 갖춘 공간을 '냅 스페이스(Nap Space)'라고 정의했다. 체험형 팝업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도심 속 휴식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휴식 공간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늘어나는 이유를 두고 업계에선 고객들이 온라인 공간과 다른 차별점을 둔 공간을 찾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장을 보는 것 자체는 온라인 마켓에서도 가능한 만큼 추가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장소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이 휴식이나 다른 즐길거리를 위해 방문했다가 자연스럽게 장을 보는 것까지 연결되는 것을 지향한다"며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까지 오게 만드려면 상품 구매 외에 다른 특별한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09-07 12:43:55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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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다인치과의원,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최소 침습 치료 공로

강북다인치과의원이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2025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 시상식에서 이데일리 회장상을 수상했다. 강북다인치과의원은 2000년 개원 이래 지속적으로 구축해온 디지털 진단 및 치료 시스템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최소 침습 치료 실현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강북다인치과는 올해 2월 개원 25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25년의 도약을 위해 '최소 침습 치의학 3.0' 비전을 선포하며, '리주네이트(Rejunate)' 치료를 선보였다. 리주네이트는 강북다인치과에서 시행하는 차별화된 최소 침습 치료 방법으로, 단순한 레진이나 보철 시술을 넘어, 치아의 원래 형태와 기능을 재현하는 생체모방 접착 치료(BRD)다. 강북다인치과는 최소 침습 치료를 위한 최신의 첨단 디지털 장비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세라믹테크놀로지의 최신 보철용 장비인'STM(Surface Transition Machine)'을 도입했다. 이 기기는 보철 치료 과정에서 치아 삭제량을 최소화하면서도 보철물의 접착 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주는 신개념 첨단 의료 기기로, '최소 침습 치의학 3.0'을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핵심 장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강북다인치과는 앞선 최소 침습 치료 기술과 노하우를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와 공유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 심양시에 위치한 김순치과병원 김순 대표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을 초청해 최소 침습 치료 및 교정, 임플란트 분야에 대한 연수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세계적인 치과 기자재 기업인 독일 비타(Vita)의 우수 인증 병원으로 선정됐다. 강북다인치과 관계자는 "100세 시대를 맞아 자연 치아 보전이 치과 치료의 새로운 패러 다임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소 침습 치료를 중심으로 한 치의학 3.0 진료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9-05 09:44:5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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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대학생 혜택 프로그램 한층 강화

스타벅스 코리아는 대학생 혜택 프로그램 론칭 1주년을 맞아 구성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고,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혜택 제공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인 대학생 및 대학원생(휴학생 포함)이 카카오 톡학생증으로 재학 중인 상태를 인증하면 제조 음료 할인, 음료 사이즈업 쿠폰 제공 등 월 최대 2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Hello, Student!'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지난 1년간 수십만 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 가입했다. 가입자 중 80%가 만 25세 이하였으며, 4명 중 3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혜택 프로그램에 가입하지 않았던 대학생(대학원생) 회원 대비 월평균 구매 횟수와 구매액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매월 제공되는 제조 음료 할인 및 사이즈업 쿠폰이 Z세대 고객들을 매장으로 이끈 것이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대학교는 고려대학교였으며, 숙명여자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동국대학교는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대학생 혜택 프로그램 가입자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당 프로그램이 대상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자 스타벅스는 개강을 맞은 이달부터 대학생 전용 프로그램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혜택 구성을 선보인다. 가입자에게 최초 1회 주어지던 특정 음료 50% 할인 쿠폰 혜택은 앞으로 모든 제조 음료 50% 할인 쿠폰으로 제공되며, 매주 제공되는 혜택은 평일 제조 음료 30% 할인 쿠폰 1종에서 주말 제조 음료 1+1 쿠폰이 추가된 2종으로 제공된다. 평일에 이어 주말까지 쿠폰 이용 혜택을 확대한 것이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주어지던 특정 음료 사이즈업 쿠폰은 푸드 20% 할인 쿠폰으로 변경 제공돼 대학생 혜택 프로그램 이용자의 푸드 선택권을 크게 넓혔다. 대학생 혜택 프로그램 이용자가 사용한 혜택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용 페이지도 열릴 예정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9-04 15:13:4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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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 "콜마그룹 지킬 것"…법정서 첫 공개적 입장 개진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3일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위법행위 유지 등 가처분 신청' 항고심 심문기일에 창업주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고 4일 밝혔다. 콜마그룹 창업자인 윤 회장이 콜마그룹 내 경영권 분쟁에 대해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콜마홀딩스 대표이사인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사내이사 선임을 추진한 행위가 경영합의 및 회사법상 절차를 위반했다는 취지에서 제기됐다. 신청인은 해당 행위가 회사의 지배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법행위이자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판단, 그 행위의 금지를 법원에 요청했다. 이날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심문기일에는 법원의 출석 통지를 받은 윤동한 회장이 직접 참석했고, 윤여원 대표도 함께 출석했다. 보조참가인으로 참석한 윤 회장은 변호인 변론에 앞서 본인의 심정을 밝혔다. "저는 한국콜마를 창업한 윤동한"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런 쟁송을 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 측에서 먼저 법정에 서게 하여 할 수 없이 나오게 된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의 발단이 윤상현 부회장 측에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어 "이 모든 문제가 합리적 판단과 상식적인 선에서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심경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결정에 대해 다시 한번 판단을 구하고자 대법원에 특별항고를 제기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윤상현 부회장과 콜마홀딩스를 상대로 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전날(3일) 진행된 항고심과는 별개의 절차이며, 각 법원의 판단에 따라 임시주주총회 진행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창업자가 평생 일군 회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법정에 설 수밖에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가족 갈등이 아닌 회사와 주주의 미래가 달린 문제로,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고등법원 재판부는 쌍방에 9월 7일까지 추가 자료 제출 기간을 부여했고, 법원의 결정은 임시주주총회 개최 일정을 감안해 9월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025-09-04 14:58:01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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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코리아, 제주서 'K원료' 개발 박차...용암해수로 키운 '자이언트 병풀'

K뷰티가 '원료 차별화'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리만코리아는 세계 유일 신품종을 개발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국내 대표 천연자원인 제주도 용암해수를 활용하는 등 독자적인 원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4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리만코리아는 제주 서귀포에 마련한 리만팜에서 '자이언트 병풀'을 직접 재배하며 연구개발하고 있다. 리만코리아가 지난 6년에 걸쳐 올해 3월 완공한 리만팜은 첨단 시설을 도입한 스마트팜으로 자이언트 병풀 생산기지다. 자이언트 병풀은 앞서 2019년 신품종으로 출원됐다. 이후 2022년 7월에는 국내 산림청을 통해 식물신품종보호법 제54조에 따라 품종보호 등록원부에 이름을 올렸다. 100% 국내산 제주 병풀에서 엄선한 핵심 원료라는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자이언트 병풀은 고기능성 원료로 일반 병풀과는 DNA가 달라 피부 재생, 항산화, 항염 등에서 다양한 생리 활성 작용을 나타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보습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생산하는 능력은 일반 병풀 대비 48%, 주름 개선을 위한 콜라겐발현량은 일반 병풀 대비 63% 높다. 최근에는 이러한 생리 활성을 공유하며 자이언트 병풀에서 공생하는 미생물 연구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자이언트 병풀 유래 유산균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고 이너뷰티 등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리만코리아는 자사 화장품 브랜드 '아이씨디'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주원료인 자이언트 병풀을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중점을 둔다. 리만코리아는 리만팜을 통해 한눈에 보기에도 일반 병풀보다 2~4배 우수한 잎의 크기, 건조하지 않는 생육 과정, 재배 기간 등 각종 데이터를 최적화해 구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리만팜은 자연 채광에 적합한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고 특수 소재 ETFE 천창을 설치했다. 병풀은 자외선을 충분히 받아야 유효 성분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섬진강 모래 배드를 구축한 것도 재배 경쟁력을 높인다. 제주 바다의 모래는 염분이 많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육지 모래를 들여왔고 미네랄 중심의 성분, 입자 등 세분화한 요소를 반영했다. 재배 기술은 충북농업기술원과 기술사용권 계약을 체결해 특허 기술을 도입했다. 리만팜이 제주 용암해수 산업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것도 특징이다. 일반 화장품은 정제수를 사용한다. 이에 비해 리만코리아는 제주 용암해수를 기반으로 천연 미네랄, 영양 염분 등 핵심 성분만 집약한 '용암병풀수'를 완성했다. 이와 관련 서대방 병풀연구소장 상무 이사는 "리만팜의 경쟁력은 최적화, 표준화, 원료 양질화에 있다"며 "화장품에 가장 적합한 자이언트 병풀을 재배하기 위한 조건을 제주에서 찾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주는 물류비와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높아 일반적으로는 제조 시설이 잘 들어서지 않지만 리만코리아는 약 100억원 수준의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며 "리만팜에서 재배 환경을 표준화하고, 자이언트 병풀과 제주 용암해수를 결합해 원료화하는 단계를 무한 반복해 제품 고도화를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만 코리아는 제주 지역 내 직접 생산과 친환경 가치까지 확산해 국내외 뷰티 시장에서 K뷰티가 K원료로 입지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22년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2023년 대만, 2024년 홍콩 등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말레이시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 국가를 다변화했고 하반기에는 필리핀, 영국 등 아시아 및 유럽 주요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26년에는 태국 및 남미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리만코리아 원료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이태희 에스크베이스 대표는 "K뷰티를 대표하는 혁신 소재인 자이언트 병풀이 글로벌 무대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9-04 14:24:30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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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연내 15개 점포 폐점, 운영비 절감차 영업시간도 단축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자금난으로 점포 정리 속도를 높인다. 임대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15개 점포를 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모두 연내 폐점하고, 일부 점포의 영업시간도 단축하는 등 자구책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3일 직원협의체와 노조에 공지를 통해 "임대료 협상이 무산된 15개 점포 중 5개 점포를 오는 11월 16일 폐점하고, 나머지 10개 점포는 12월 중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개 점포를 내년 5월까지 차례대로 정리하려던 계획을 5개월 이상 앞당긴 것이다. 11월에 먼저 문을 닫는 곳은 수원 원천점, 대구 동촌점, 부산 장림점, 부산 북구점, 인천 계산점 5곳이다. 이어 12월에는 서울 시흥점, 서울 가양점, 경기 일산점, 경기 안산고잔점, 경기 화성동탄점, 천안 신방점, 대전 문화점, 전주 완산점, 부산 감만점, 울산 남구점 10개 점포가 폐점 순서를 밟는다. 홈플러스가 폐점 시기를 앞당긴 것은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측은 "주요 거래처들이 보증금 선지급을 요구하고 정산 기간을 단축하는 등 거래 조건을 강화하면서, 회생 절차 이전에는 없던 1000억 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 수요가 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임대료 협상이 완료된 점포에 밀린 임대료를 지급하면서 자금 압박이 더욱 가중돼 현금 흐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폐점이 결정된 15개 점포에서 발생하는 연간 영업손실은 8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임대료가 700억 원을 차지해 성공적인 기업회생을 위해 폐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운영비 절감을 위해 밤 11시나 자정까지 운영하던 68개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일괄 단축하기로 했다. 한편,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3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주도의 인수·합병(M&A)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주도의 M&A가 사실상 실패했다"며 "회생 절차가 청산으로 전환될 경우 대규모 실직과 지역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09-04 10:53:54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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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테러 위협에 피해 '눈덩이'...표적이 된 대형마트, 백화점

유통업계가 잇따른 테러 위협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영업을 장시간 중단하는데 따른 손실과, 고객 불편으로 인한 이미지 추락 등의 심각한 피해가 이어지면서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 백화점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이 테러의 표적이 되면서 유통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5일 신세계백화점에 테러를 예고한 것을 시작으로 6일 하남 스타필드와 용인 신세계백화점. 11일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이달 2일엔 신세계면세점에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모두 폭발물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폭발물 테러가 반복될 때마다 유통업계의 피해는 수억원에 이른다. 허위 신고일 확률이 높다는 걸 알면서도 실제 위험 가능성 때문에 고객을 대피시키거나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테러 예고로 영업이 3시간가량 중단되며 평일 매출 기준 5~6억원 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선 직접적인 피해보단 사회적 피해와 고객의 불편함이 만든 간접적인 피해를 더 큰 문제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허위 신고로 공권력이 낭비되고 수천 명에 달하는 고객과 직원들이 불편함을 겪으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2일 테러 예고에도 면세점은 정상 운영했지만 경찰들이 와 있는 걸 보고 발길을 돌리는 손님이 많았다"고 말했다. 폭발물 테러 신고로 인한 경찰 출동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4235건에서 2023년 5155건, 2024년 5432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7월 말까지 2933건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테러를 가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협박범이 느끼는 과시욕과 우월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의 행동 하나에 사람들이 대피하는 걸 보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는 얘기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협박범은 자신이 올린 글 하나에 경찰 수백 명이 통제되는 걸 보며 신나고 짜릿한 게임처럼 여긴다"고 말했다.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올해 3월 공중협박죄가 신설되면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됐지만 처벌은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첫 판례로 사제 폭발물을 들고 거리를 활보한 사람에게 벌금 600만원 형이 내려졌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7월 말까지 공중협박죄로 송치된 45명 중 정식 재판에 넘겨진 이는 4명이다. 이 중 구속된 사람은 1명뿐이다. 5명은 약식 처분, 6명은 증거 불충분에 따른 불기소, 3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27명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재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윤호 교수는 "사람이 다치거나 재산 피해가 없었다는 이유로 실형 선고를 하지 않아 문제"라고 말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과태료는 한 달 안에 고지서가 나오기에 실효성이 있다"며 "법을 개정해 2000만원 이상 과태료를 즉시 부과하고 청소년 범죄는 보호자에게도 민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재적 모방 범죄자들이 처벌을 지켜보면서 범죄를 저지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웅혁 교수는 "처벌이 이루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해자가 받은 형사적, 재산상 불이익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09-03 15:34:40 손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