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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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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양극화 부추겨…상여금 등 산입범위 포함돼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비단 영세자영업자, 중소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저임금의 인상은 전체 근로자들 임금까지 도미노식으로 올린다. 최저임금위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7.3% 오른 6470원으로 결정 후 최저임금에 적용받은 근로자 수는 336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영향률은 2011년 14.2%였으나 올해는 17.4% 오르며 계속해 상승하는 추세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의 파급효과는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크다"며 "특히나 국내 기업 상당수가 호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의 인상은 전 직급의 임금 인상을 가져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갑작스러운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분배 개선이라는 당초 목적과 달리 오히려 호봉제와 맞물려 임금소득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재계는 지적한다. 예를 들어 대기업에 다니는 김씨와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씨는 각각 경력 1년차 신입직원의 기본급(1호봉)을 받고 있다. 최저임금에 연계돼 김씨와 이씨의 출발은 같지만 기본급과 연계된 연장근로수당, 정기 상여금, 성과급 등에는 차이를 보인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2배의 성과급 등을 받는다면,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은 대기업 근로자에게 더 많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연봉에서 최저임금 부분(기본급과 최저임금 산입수당)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을수록, 즉 각종 상여 내지 성과급의 비중이 높을수록 최저임금 인상 효과는 대기업 근로자에게 유리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기업 간 근로소득 격차를 확대시키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시행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도재형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는 기본급과 일부 수당만을 최저임금에 포함시키는 등 그 산입범위가 다른 국가에 비해 협소하다"며 "그로 인해 상여금 비중이 높거나 호봉제 사업장의 고임금 근로자까지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누리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상여금은 물론이고 숙식비까지 포함해 최저임금을 산출한다. 하지만 우리라나는 기본급과 고정수당만 포함할 뿐 상여금, 비고정 수당은 제외시키고 있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교수는 "최저임금에 포함되는 임금의 범위가 현실화돼 상여금 및 수당, 복지성 급여가 최저임금 산정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업종별, 지역별로 사업여건, 지불능력, 생산성, 생계비 수준 등에서 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최저임금을 모든 기업에 똑같이 적용하고 있는 문제점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경제계와 전문가의 목소리에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6일 최저임금제도 개선안을 공개했다. 개선안에는 정기적, 일률적,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보고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하는 경영계 주장이 반영됐다. 식비 등 다른 복리후생비와 관련해선 현금으로 지급하는 식대는 최저임금에 포함하되 현물 지급분은 제외하자는 다른 개선안도 나왔다. 현행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안도 함께 제시됐다. 최저임금위는 내년 1월 말까지 정부에 최종 개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재계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 전 최저임금 산정방식도 조속히 논의해 기업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해달라고도 요구하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 조정은 경제가 오래 전부터 요구한 사항"이라며 "현장에선 내년도 최저임금 관련 대책 마련을 놓고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서둘러 시행규칙 개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지난 7일 국회를 찾아 "최저임금은 인상된 금액 적용이 한달이 채 남지 않았고, 근로시간 단축은 조만간 대법원에서 판결을 내린다고 한다"며 "그럼에도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위한 입법 움직임이 보이질 않고, 답답한 마음에 국회를 다시 찾았다"며 최저임금 제도 보완 필요성을 호소했다.

2017-12-18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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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의 대제전 '평창동계올림픽' TV 광고 개시

포스코가 지난 15일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철과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담은 내용의 광고를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21개 종목 중 20개 종목의 장비에 철이 사용된다는 점을 착안해 제작됐다. 철의 열기가 선수들의 열정으로 승화되고 다시 그 열정이 세상에 퍼지는 모습을 박진감 있는 영상에 담았다. 스케이트나 썰매의 날에서 발생한 열기가 선수의 몸으로 번지고, 다시 초자연으로 확산되는 모습은 열화상 이미지 표현기법으로 생동감을 높였다. 특히 바이애슬론과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은 눈이 아름다운 이탈리아 알프스 스텔비오에서 직접 촬영해 웅장하고 사실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장애인아이스하키, 봅슬레이 경기를 남양주 스튜디오에 거대 빙상장을 만들어 촬영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였다. 장애인아이스하키 정승환 선수의 호쾌한 슈팅장면과 피겨스케이팅의 아름다운 공중회전 장면은 주변의 광활한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기존 광고와 확연한 차별을 보인다는 평가다. 이밖에 봅슬레이 경기장 배경이 되고있는 노르웨이 전나무숲, 바이애슬론 경기가 펼쳐지는 북극 빙하 지대, 스피드스케이팅장으로 사용된 러시아 시베리아 빙판 등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포스코 TV-CM은 3월 중순까지 방영되며, TV외에도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2017-12-17 16:07:05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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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 출시…건조 1회 전기료가 117원

LG전자가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높인 트롬 건조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17일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한 트롬 건조기 신제품 2개 모델(모델명: RH9SG, RH9WG)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신제품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에 따르면 세탁물 5kg을 표준코스로 건조하는 경우, 전기료는 '에너지모드' 기준 117원에 불과하다. 또 '스피드모드'를 이용하면 85분만에 건조가 끝난다. '살균코스'는 황색 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 등 유해 세균들을 99.99% 없애준다. 신제품이 탑재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는 냉매를 압축하는 장치인 실린더가 2개다. 기존 인버터 컴프레서에 비해 15% 더 많은 냉매를 압축할 수 있어 효율과 성능이 크게 올라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컴프레서 내부 모터의 속도를 조절하는 '인버터'도 더 강력해졌다. LG전자는 컴프레서가 작동하는 속도의 범위를 기존보다 40% 이상 넓혀 제품이 꼭 필요한 만큼만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했다. 신제품에 탑재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와 인버터 모터에 대해 모두 10년 무상보증을 제공한다. 이번에 적용한 '스마트 타이머'는 제품에 표시되는 예상 건조시간의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제품 내부에서 센서가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하고 예상 소요시간을 계산해준다. 고객들은 건조시간을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편리하다. 무선랜(Wi-Fi) 기능도 탑재했다. 고객들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운동복, 청바지, 란제리, 에어리프레시 등 총 9개의 '다운로드코스'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물비우기, 문열림, 건조종료 등 제품 상태를 실시간 알림으로 받을 수 있고, 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사용자는 건조기를 LG전자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ThinQ Hub)'와 연동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고객이 제품을 설치하는 위치에 따라 문이 열리는 방향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양방향 도어' ▲'콘덴서 자동세척 LED 알림' 등도 고객 사용 편의를 한층 높였다. 신제품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134~144만원이다.

2017-12-17 16:06:52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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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기업가정신 발목잡는 '배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기업들이 배임죄를 빗대어 표현하는 말이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인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정신에 대해 위험을 무릅쓰고 붙잡은 기회를 사업화하려는 모험과 도전의 정신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기업가정신을 찾기가 쉽지 않다. 모험과 도전 정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배임' 때문이다. 국내 10대 그룹에 속한 한 대기업의 임원은 "경영상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미래를 보며 위험을 감수하면서 판단을 내린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손실이 발생할 경우 배임죄에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판단을 주저하게 된다"고 말한다. 섀도보팅 폐지와 자사주(자기주식) 활용 제한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가운데, 이번 개정안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상법상 특별배임죄'에 대한 개정 목소리가 높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경영인의 의사 결정이 잠재적 범죄 행위로 취급받는 지금의 법 제도 안에서는 기업이 제대로 경영 역량을 발휘하는 것은 꿈도 못 꾸는 게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14일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롯데지주가 출범한 이후 지난 11월 한달간 주가가 12.4% 하락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배임 및 행령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오너 리스크'로 인해 주식이 저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롯데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뉴 롯데' 프로젝트도 촤초될 위기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베트남 호찌민에 '에코 스마트 시티' 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미얀마에는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식품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었지만 신 회장이 재판에 계속 매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10조원대 프로젝트가 미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야심차게 추진해 오던 초대형투자은행(IB)의 인가가 무기한 연기됐다.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특수관계인 이재용 부회장이 배임 혐의로 재판 중이라는 이유로 신규사업이 보류됐다. 애매모호한 배임죄 판단 기준이 정권 초기 경제민주화 논리에 편승해 기업 때리기의 일환으로 변질되는 것도 문제다. 검찰은 최근 효성그룹 본사와 관계사 4곳을 압수수색했다. 3년 만에 효성의 '형제의 난' 사건을 재수사에 나선 것으로 조석래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제기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포착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 내 형제간 갈등은 지난 2014년 둘째 아들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친형인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을 계열사에 대한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1심에서 조 회장의 배임·횡령혐의는 무죄 판결이 났다. 많은 대기업들이 정부의 요구에 따라 부실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황에 맞는 회계처리 기준을 적용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심에서도 무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효성 총수일가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 관계로 맺어져 있다. 조 전 회장의 동생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의 아들인 조현범 사장이 이 전 대통령의 사위다. 재계는 검찰의 이번 수사가 배임 수사를 가장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이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임죄가 당초 취지와 달리 변질된 것의 주요 이유로 법 적용 범위가 너무 포괄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형법과 상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배임죄 성립에 대한 판단 기준은 '자신의 임무에 위반하는 행위'라는 것이 전부다. 대법원은 이를 '하거나 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위'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되는 행위는 대상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재판 과정에서 배임죄를 가리는 판단이 일정하지 않고, 무죄율도 높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특경가법상 배임과 형법상 배임죄의 무죄율은 각각 평균 11.6%와 5.1%로 전체 형사범죄의 무죄율(1.2%)보다 훨씬 높다.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국내 배임죄 처벌 사례를 보면 과도한 형사적 개입으로 보인다"며 "상법에 경영 판단 원칙을 적용해 경영상 판단으로 손해가 끼쳐지면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12-15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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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경제협력 강화위해 '고위급 기업인 대화' 신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고위급 기업인 대화 채널이 신설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14일 중국 베이징 CCIEE 본사에서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쩡 페이옌 CCIEE 이사장(전 국무원 부총리), 쟝 샤오치앙 CCIEE 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는 업계 최고 국영 기업 및 민간 기업 300여개로 구성된 싱크탱크로 2009년 설립됐다. 주요 회원사로는 CNPC, Chemchina, Sinochem, 국가개발은행, 중국건설은행, 동방항공 등을 두고 있다. 이날 양 기관은 양국 경제협력관계 강화를 위해선 민간 기업인간 적극적인 교류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중 고위급 기업인이 참여하는 정기 교류협력 협의체를 신설하는데 합의했다. 협의체 명칭은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이다. 양국 각 기업인 대표 10인, 전 정부고위인사 3인, 경제전문가 1인으로 구성된다. 연 1회, 매회 2일간, 양국에서 교대로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양국간 교류와 소통을 확대하고 경제협력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고위급 기업인 대화 채널을 신설했다"며 "경제정책을 논의하고 필요시 양국 정부에 건의내용을 전달하고, 양국 기업간의 다양한 경제·기술 교류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12-14 18:55:3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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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데드라인에…삼성 순환출자 해소 나서나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에 본격 나선다. 양사의 한화종합화학 보유 지분은 25.10%로, 1조~1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번 매각에 대해 재계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개혁 데드라인'으로 정한 연말에 앞서 순환출자 해소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분석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매각주간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고 오는 20일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인수 후보로는 MBK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택사스퍼시픽그룹(TPG),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와 국내 대형 PEF들이 거론된다.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이번에 매각하려는 지분은 2015년 추진된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 당시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넘기지 않고 남겨둔 것이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지분가치가 5000억원 안팎에 불과했다. 현재는 석유화학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분가치가 1조~1조5000억원 안팎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거래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라는 설명했다. 하지만 재계는 지배구조재편을 위한 신호탄으로 풀이했다. 이재용 삼선전자 부회장의 2심 재판이 한참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정위가 재벌개혁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연말이 끝나간다. 여기에 공정위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순환출자 가이드라인 재검토에 착수했다. 과거 사건까지 소급 적용할지 여부는 확실하진 않지만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시각에서다. 순환출자는 계열사의 지분이 'A→B→C→A'로 원을 그리면서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를 지배하는 방법이다. 삼성은 총 7개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에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며, '삼성물산 → 삼성생명 → 삼성화재 → 삼성물산'과 같은 방식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존재한다.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기, SDI, 화재 등이나 오너 일가가 삼성물산 지분을 소유하지 않으면 된다. 즉 이들이 보유한 지분을 삼성물산이 매입하면 연결고리가 끊어진다. 이 세 회사가 가진 삼성물산 지분은 약 6.1%(1166만55주)로 현재 가치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이 한화종합화학 매각 확보로 얻은 자금을 활용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을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작업으로 해석한다. 삼성물산의 말대로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신규 투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란 시각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삼성SDI의 한화종합화학 잔여지분 매각은 주력사업과 관계없는 지분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며 "공정위가 순환출자 금지 가이드라인 재검토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2017-12-13 17:20:1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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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연암 국제 공동연구 지원 사업', 35명 교수 선정…1인당 4만 달러

LG연암문화재단이 '연암 국제 공동연구 지원 사업'을 통해 35명의 교수들을 지원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해외 연구 지원 사업은 학계 및 관련 재단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공학, 자연과학, 인문, 사회 등 각 분야의 교수들이 국내에 없는 연구 장비와 자료를 활용해야 하거나 해외 연구자들과의 협력이 필요한 연구 과제로 선정했다. 선정된 35명의 교수들은 내년에 해외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학자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되며, 1년간 연구활동비 4만 달러를 지원받게 된다. 특히 올해는 지원 인원을 30명에서 35명으로 늘리고, 지원금액도 3만6000달러에서 4만 달러로 확대하는 등 교수들에 대한 연구지원 규모를 확장했다. 이에 따라 고분자화학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내 '젊은 과학자상' 등을 수상한 포스텍 박문정 교수는 미국 UC버클리에서, 국내 뇌공학 분야 발전을 주도할 신진 연구자로 주목 받고 있는 고려대 한재호 교수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해당분야 해외 석학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메사추세츠공과대(MIT), 나사(NASA) 등에서 연구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연구를 마친 교수들은 결과보고서를 제출하고, 2년 이내에 해외 유수의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및 SSCI(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예정이다. 한편 LG연암문화재단은 1989년 교수 해외 연구 지원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29년간 총 812개의 연구 과제를 선정해 지원해 왔다. 지원 규모는 약 272억원에 달한다.

2017-12-13 11:04:3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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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재계 '해빙' 모드…LG '내년 19조' 신규투자에 정부 긍정 화답

LG그룹이 정부의 혁신 성장 기조에 공감하며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내년에만 19조원 가량의 신규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약 1만명 신규 채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정부는 신사업 분야에 대한 LG의 여러 투자 고민을 나누고,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LG그룹은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성장에 대해 상호인식을 공유하며, 내년도 신산업 분야에 이 같은 투자를 약속했다. 우선 LG는 내년에 약 19조원의 국내 신규투자를 실시한다. 이는 올해 투자규모인 17조6000억원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주요 투자 분야는 전기차 부품, 자율주행 센서,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바이오 등으로 50% 이상이 신사업 분야다. 이를 통해 약 1만명 규모의 인력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4조원을 투자해 'LG사이언스파크'를 글로벌 R&D 메카로 육성하고, 향후 2만2000명의 R&D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기로 했다. LG그룹은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협력도 강화한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8581억원의 무이자·저금리의 직·간접 대출 운용한다. 또한 지난 7월 대통령-기업인과의 대화시 논의됐던 LG디스플레이와 중소 장비·재료 협력사간 상생협력 활동도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의 장비 국산화율은 지난 1998년 6% 수준에서 올해 80% 이상으로 늘렸다. 이외에 상생협력 범위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 안전·보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어서 열린 자유토론에서 LG그룹은 기업 운영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우선 2·3차 협력사로의 상생협력 확산노력이 1차사에 대한 부당한 경영간섭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제안했다. 정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주무 부처인 공정위는 사익편취 우려 등이 없는 계열사 확장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며, 기술혁신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M&A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세탁기와 태양전지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협업하면서 공동 대응하자고 의견으로 모았다. LG그룹의 배출권 거래시장과 관련해 내년도 배출권 우선 할당, 시장안정 물량 조기공급, 거래 유동성 제고 등을 포함한 시장 활성화 조치에 대해 정부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부총리는 LG그룹과의 간단회가 끝난 뒤 "LG가 제시한 고용창출을 수반한 신산업 분야에 대해서는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향후 정부와 대한상의가 함께 설치하는 '혁신 옴부즈만'을 통해 기업과의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구본준 LG 부회장은 "혁신성장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시대를 이끄는 혁신을 만들고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특히 탑엔지니어링과 동양산업 대표를 포함한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 갖출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정부도 국가 경쟁력의 근간인 중소협력 회사 육성에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호에는 김 부총리를 비롯해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함께했다. LG그룹에서는 구 LG 부회장을 비롯해 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대표, 박용해 동양산업 회장 등 LG그룹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17-12-12 16:00:0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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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아마존과 손잡고 ‘HDR10플러스’ 콘텐츠 100여개 출시

삼성전자가 아마존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HDR10 플러스'가 적용된 프리미엄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2017년형 QLED TV와 UHD TV 사용자들은 13일부터 영상 스트리밍 앱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HDR10 플러스가 적용된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HDR10 플러스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영상 표준 규격 기술이다.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영상의 입체감을 높여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화면을 만들어 낸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삼성 TV 고객들은 아마존이 자체 제작한 인기 TV·영화 시리즈인 '더 그랜드 투어(The Grand Tour)', '더 틱(The Tick)', '높은 성의 사나이(The Man in the High Castle)' 등을 포함해 다양한 제휴 콘텐츠 100여개를 HDR10 플러스가 적용된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HDR10 플러스 지원 콘텐츠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차세대 HDR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HDR10 플러스'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20세기 폭스, 파나소닉과 함께 'HDR10 플러스' 연합 구축을 발표한바 있으며, 오는 1월 라이선스 기관을 설립하고 인증·로고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음두찬 상무는 "섬세한 표현력과 선명한 색채감으로 원작자가 의도한 그대로의 시청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HDR10 플러스 콘텐츠 확산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12 12:03:3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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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공장 승인만 애타게 기다리는 LG디스플레이

5개월 넘게 표류 중인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국 광저우 공장 승인 여부가 이번주 중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됐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맞춰 '방중 선물 보따리'에 포함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에서다. 여기에 정부가 우려했던 기술 유출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크지 않고 일자리 유출 역시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건립 건을 불허할 명분으로는 약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함께 경제사절단 명단까지 발표됐지만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 승인에 대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하면서 속을 태우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이달 중 본회의를 열고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승인 건에 대한 최종 결과를 낸다. 안건은 승인, 불승인, 조건부 승인 등으로 제출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디스플레이 전문가위원회를 개최하고 3차례 열린 소위원회에서 논의 됐던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대형 OLED 패널 공장 설립에 따른 기술 수출 가능성과 이에 대한 보안 대책 등을 집중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산업부가 한·중 정상회담 기간 내에는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투자 승인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3일 문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승인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설립 예정인 8세대 OLED 팹(Fab)에 대한 산업부의 승인 발표가 임박했다"고 전망했다. 업계와 증권가의 이 같은 공동된 시각에는 그동안 산업기술보호위원회가 전문가위원회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정을 해왔고,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공장 설립을 기술 유출 우려로 막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점 때문이다. 중국 내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설립 때도 기술 유출 우려가 있었지만 기술 격차·핵심 공정 주도권 등을 가지고 있어 유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 또 중국과 베트남에 D램, 낸드플래시, OLED 등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된다. 일자리 유출 역시 국산 장비업체에게 새로운 수출길이 열리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여기에 사드 배치 문제로 촉발된 한국과 중국 사이의 냉랭한 기류가 최근 해빙 모드로 접어든 점도 긍정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함께 이날 재계 주요 총수들이 포함된 경제사절단 명단까지 발표됐다. 하지만 선물 보따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 광저우 공장 승인에 대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중국 투자가 무산될 경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OLED의 역량을 키우는데 치명적인 차질을 빚게 된다. 향후 관련 투자 계획도 전면 재수정이 불가피하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 설립 승인을 받게 되면 2020년에 연간 260만대 규모의 대형 OLED 패널을 광저우 공장에서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수 차례의 회의에서 지금까지 기술 유출 사례가 한번도 없었던 점을 충분히 피력한 상황으로,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재계 참여에 대한 발표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중국 공장 승인에 대한 통보를 받은 것이 없다"며 애타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017-12-12 06:30:00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