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만 있으면 간편결제 가능…LG페이 드디어 '출격'
LG전자가 내달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LG페이'를 본격 출격시킨다. 기존 선발주자인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간편결제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LG전자는 24일 오는 6월 중 LG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출시에 앞서 이날부터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WIS)2017'에서 LG페이를 공개했다. LG페이에는 오프라인 결제 시 일반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그네틱 기술인 'WMC(Wireless Magnetic Communication)'가 탑재됐다.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시켜 이를 신용카드 단말기에 대면 결제되는 방식으로 삼성페이와 사용방식은 유사하다. LG페이는 높은 보안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앱을 실행할 때 지문인증을 거칠 뿐만 아니라, 매번 결제할 때마다 새로운 가상 카드번호를 발생시켜 카드번호 유출을 방지해 안전장치를 강화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LG페이의 국내 상표권 출원을 완료하고, 사내 체험단을 운영하며 출시 전 막판까지 기술 완성도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LG페이 서비스 시작을 위해 LG전자는 신한, KB, BC, 롯데, 현대, 하나, NH, 삼성 등 국내 8개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완료했다. 서비스 출시와 함께 신한, KB, BC, 롯데 4개 카드사가 LG페이를 지원하며, 9월에는 모든 카드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서비스 초반 오프라인 결제만 할 수 있지만 향후 온라인결제, 멤버십카드, 은행업무 등으로 사용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다만 LG페이는 지원 기종은 G6가 유일하다. WMC 기술을 구현하는 하드웨어가 G6에만 탑재됐기 때문이다. G6 사용자들은 LG페이가 출시되면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는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갖춘 LG 페이로 차세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LG전자뿐만 아니라 구글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페이'도 내달 중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6월 내 출시를 목표로 금융당국에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과 관리업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8월부터 서비스 중인 삼성페이는 전국 어디서나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부터 중저가형 '갤럭시A'와 '갤럭시J'까지 지원 기기를 넓히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뒤늦게 페이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서비스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LG전자 입장에서는 자사 제품을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