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상반기 공채시즌 시작…인재양성으로 위기 극복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의 주요 대기업들이 상반기 대졸 신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대내외 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해 인재양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검 수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채용을 일자를 못 잡던 삼성은 이달 13일부터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이번 그룹공채는 인사 등을 총괄하던 미래전략실 해체로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험은 다음달 16일 치러지며, 채용 인원수는 4000여명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총수 공백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했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예년보다 1000여 명 가량 채용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택 반도체 공장과 소프트웨어 인력 채용 증가 등으로 이유로 신규 채용인력이 예년보다 늘어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28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한다.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1만여 명이다. ▲연구개발(기술경영, 차량설계, 차량평가, 파워트레인, 재료, 상용차개발, 파이롯트) ▲제조(구매·부품개발, 플랜트) ▲전략지원(상품전략, 마케팅, 영업·서비스, 경영기획, 재경, 홍보, IT, 경영지원)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모집한다. 4월 인·적성 검사(HMAT), 1·2차 면접, 6월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상반기 채용 규모와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 대졸 신입 2100명을 포함해 경력사원까지 8200명으로 채용규모를 발표한 상황이다. 매년 3월 중순에는 채용을 시작했던 만큼 이달 중에는 채용을 발표하고 모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은 LG전자, LG화학, LG상사 등에서 신입사원 채용 서류를 받기 시작했다. LG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40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LG 통합 채용 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에서 원서를 접수 받으며, 지원자들은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 지원할 수 있다. 3곳 모두 서류전형에 통과해도 인적성검사는 한 번만 실시하면 된다. 지원자격과 신청서류는 각 계열사마다 다르다. LG상사는 12일 오후 11시에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LG화학은 14일, LG실트론은 17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는 20일까지, 실리콘웍스는 24일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인적성검사는 내달 8일로 예정돼 있으며 5~6월에 면접을 실시한 뒤 6월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CJ그룹은 16일까지 상반기 공채 서류접수를 한다. CJ제일제당, CJE&M을 비롯한 12개 주요 계열사에서 모두 160여 개의 직무에서 채용한다.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상하반기 2700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최근 임원인사를 끝내고 현재 계열사별 채용 규모와 일정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GS그룹 역시 이달 계열사별로 순차 채용을 진행, 예년대비 소폭 늘어난 4000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