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Wave IR' 행사…유치 희망社·투자사 열기 뜨겁다
이노비즈협회, 세번째 IR 행사 마련…3대1 경쟁률 5개 혁신기업 놓고 VC, 증권사, 엔젤투자사등 '관심' 鄭 회장 "시대 변화 빨라…다양한 기술 사업화 필요" "발표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해가 잘 되질 않습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세요. 개인정보 침해 등 법률적 이슈는 없나요."(A 투자회사 관계자) "현재 모든 특허는 미국과 일본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원천특허를 갖고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이 있어야겠다는 사명으로 시작했습니다. 현재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만큼 잘 부탁드립니다."(IR 피칭 참여 B사 대표) 4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3층 비파룸. 이노비즈협회가 마련한 'INNO-Wave IR' 행사장에 6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모였다.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비상계엄 선포→해제 등 국내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갔지만 투자를 받으려는 혁신기업들과 투자사들의 대화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노비즈협회는 회원사들의 혁신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기위해 IR 행사를 마련, 이번이 세번째다. 정광천 협회장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는 말로 인사말을 전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여러 고객층을 위해선 다양한 기술을 사업화하고 우수 기업들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이번 IR 행사는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있었다. 우수한 연구소 기업들이 '혁신의 아이콘'인 이노비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IR에는 ▲트윈위즈(액상 항균·항바이러스 소재 제조) ▲로오딘(고효율 인광 청색 OLED 소재·소자 제조) ▲메디케어텍(수술용 의료기기 벤더블레이드 제조) ▲메이즈(AIoT 기반 오프라인 개인화 트래킹 서비스) ▲옵티플(AR·VR 투과용 가변필름 제조)이 참여해 회사를 알렸다. 투자사로는 기술보증기금 벤처투자금융센터, 지비벤처스, 블리스바인벤처스, 한국바이오투자파트너스, 패스파인더에이치, 선보엔젤투자파트너스, 한국과학기술지주, 하나증권 등 공공기관, 증권사, 벤처캐피탈(VC), 엔젤투자가 두루 참석했다. 기업들 소개는 10분, 질의응답은 8분의 시간이 각각 주어졌다. 트윈위즈 김창수 대표는 "기존의 고체형 항균 소재는 분말이나 펠렛 형태로 다양한 제품이나 산업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무색 투명의 액상형 항균·항바이러스·항곰팡이 소재인 '트윈온(TWINON)'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위생과 청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스마트폰, 가전·가구 필름, 터치스크린, 키오스크, 도어락, 차량용 필름, 디스플레이, 기능성페인트 등 사람 손이 닿는 모든 영역의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케어텍 전한용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블레이드 일체형 내시경 수술 장치는 이비인후과의 만성비염과 축농증 수술이 1차 타깃 시장"이라면서 "기존의 수술에선 블레이드를 자주 교체하고 1회용이어서 환경적 문제가 많았다. 또 포괄수가제 때문에 병원이 적자를 봐야하는 등 환자, 병원 모두가 불편했다. 하지만 내년 중·하반기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우리 제품은 기존의 단점을 극복했다. 국내 시장에 레퍼런스를 확보한 후 의료기기 유통업체와 협력을 통해 판매하고 중국, 일본,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즈 송기선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매장 방문객 여정 수집 솔루션은 '동일인 매칭 기술'이 핵심"이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는 비식별처리 데이터는 개인정보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에 F&B매장, 대규모 박람회·전시회, 팝업스토어 등에서 온라인 마케팅과 같은 정량적 KPI(핵심성과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노비즈협회는 벤처투자사와 함께 이날 발표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혁신성 및 차별성, 시장 점유율과 매출 실현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실질적인 투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월 새롭게 취임한 정 회장은 '이노비즈 R&D 플랫폼 제공'이라는 전략을 수립하고, 민간 주도 R&D 과제 기획·제안과 기술혁신 이노비즈기업의 R&D 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유치 기회 제공 추진 등을 실행 과제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시범 개최한 '이노웨이브(INNOWAVE)'를 확대 개편해 올해부터는 상·하반기 1회씩 총 2회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2개사가 42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