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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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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인사이트, 美 법인 BIA 재인수

제조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 비즈니스인사이트는 미국 현지법인인 BIA(Business Insight America)의 지분을 최근 재인수하고, 글로벌 제조 DX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BIA는 지난 2023년 비즈니스인사이트가 자회사 아이엘포유와 함께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한 법인으로 SK, 삼성 등 한국 대기업의 미국 공장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제조 실행 시스템) 구축 수요 대응을 위해 출범했다. 현재는 BOSK, Absolics, HSAGP 등 북미 주요 제조 고객사의 MES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트는 이번 재인수를 통해 BIA의 지배 구조를 비즈니스인사이트 단독 체계로 전환, 글로벌 제조 IT 사업을 더 독립적이고 일관된 전략 아래 추진하며 미국 현지에서의 고객 대응과 사업 확장을 강화할 방침이다. 비즈니스인사이트를 이끄는 안응주 대표는 제조 혁신 컨설팅과 IT 융합을 바탕으로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리더로 최근에는 제조 DX와 스마트팩토리 구축 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통·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그룹 전반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안 대표는 "BIA는 단순한 해외 법인이 아니라, 비즈니스인사이트의 철학과 역량을 미국 현지에서 구현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재인수를 통해 고객과 시장에 신뢰를 강화하고, 북미 제조 DX 사업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확고히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6 08:24:13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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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금융사 감독과 개입 사이

최근 금융감독원이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조기상환(콜옵션 행사)에 제동을 걸어 논란이다. 금감원은 자본 적정성 유지와 금융시장 안정성 등을 명분으로 롯데손보의 상환 계획을 무산시켰다. 하지만 업계에선 감독권 남용이자 금융사의 경영 자율성 침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감원은 금융사와 시장에 대한 감시자다. 기업경영에 간섭할 수 없다. 이번 사태는 감독기관이 '선택적 개입'을 통해 시장 원리에 딴지를 건다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했다. 후순위채는 보험사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을 보완하기 위해 활용되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발행 당시 계약서에 명시된 '콜옵션'은 일정 시점 이후 발행사가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권리다. 시장 신뢰를 전제로 작동하는 메커니즘이다. 롯데손보는 자본 여력과 재무 구조 개선 등을 근거로 콜옵션 행사를 진행했지만, 금감원은 제동을 걸었다. 킥스 비율이 당국의 기준인 150%를 웃도는 수준임에도 '향후 건전성 우려'를 들어 상환 불가 방침을 통보한 것이다. 문제는 바로 이 지점이다. 금융당국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근거로 기업의 합법적인 계약 이행을 가로막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롯데손보는 지난 2월 신규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콜옵션 상환 재원 확보를 계획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수요예측이 완료된 이후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고 발행은 무산됐다. 롯데손보의 콜옵션 행사 관련 계획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금감원은 이를 핑계로 외부에 공개한 것도 의아하다. 시장의 안정과 투자자 불안을 고려했다면 금융사 임원이나 최고경영자를 불러 주의를 주거나 컨설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본시장 전체에 '콜옵션 불이행 가능성'이란 부정적 신호를 보내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후순위채는 고위험 상품이지만 발행사의 콜옵션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은 일정 수준의 예측 가능성을 전제로 투자한다. 금감원이 개입해 콜옵션 행사를 차단한다면, 이는 곧 향후 후순위채 발행 자체에 대한 투자자 불신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금감원이 동일한 문제에 대해 다른 잣대를 적용한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다. 과거 일부 대형 보험사의 후순위채 조기상환은 무리 없이 승인된 반면, 롯데손보의 경우에는 유독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며 제동을 걸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작년 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무저해지보험(일정 기간 동안 보험계약자가 해지할 수 없거나 해지 시 환급금이 거의 없는 보험상품) 관련 회계모형 논란이다. 금융당국은 예외모형과 원칙모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사실상 원칙모형을 권고하는 분위기였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원칙모형을 따랐지만 롯데손보는 예외모형을 택했다. 이때부터 롯데손보는 '미운털'이 박혔다. 보험사 간 형평성 문제와 감독의 일관성 부족은 시장의 혼란을 키운다. 이번 콜옵션 행사 제동 사태는 금융당국의 전반적인 '보험사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 이뤄졌다. 자본확충 수단을 억제하면서도, 지급여력 비율은 높게 유지하라는 식이다. 중소형 보험사의 영업환경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감독기관은 시장 원리를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 또 기업의 재무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순리다. 금융시장은 예측 가능성을 요구한다. 감독기관은 법적 근거와 명확한 기준에 기반한 조치를 통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 '사전 차단'이나 '불허 통보' 방식은 1차원적이다.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조기상환 제동은 단지 하나의 사례가 아니다. 향후 보험사 전반의 자본정책과 시장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당국은 통제의 권위보다 시장의 신뢰를 생각해야 한다. /금융부장 bluesky3@metroseoul.co.kr

2025-05-22 07:20:4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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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벨트 뚫리나...경남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 이재명후보 지지

경남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3만2834명)은 21일 창원시 사림동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이재명후보가 발표한 ▲장애인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강화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권리보장과 지역사회 자립기반 확립 ▲발달·정신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 도입 ▲차별없는 성장을 위한 통합교육 확대 지원 등 5대 장애인 공약이 현장의 절실한 요구를 실질적으로 반영했다"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본부장, 남인순 직능본부장, 허성무 국회의원, 송순호 경남선대위원장, 정병윤 경남도당 장애인위원장, 박희환 진보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을 비롯해 윤차원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연합회 회장, 조순득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회장, 박옥엽 경남장애인인권포럼 부장, 김영순 신장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윤종술 경남장애인부모연대 회장 및 도내 18개 시·군 지회장등 장애인 단체 대표, 김부관 경남기업협회 회장, 이상률 경남 표준사업장연합회 회장등 장애인 고용 사업장 대표들이 참석했다. 서 본부장은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오랜 세월 방치된 장애 정책과 서비스를 이번에야말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시기다"라며 "3만2000여 명의 장애시민과 가족들이 보내주신 지지에 힘입어 장애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이재명 후보와 함께 꼭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는 앞으로도 부·울·경 지역과 현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단체들과의 정책 연대 및 지지선언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05-21 17:06:3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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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용산정비창 한강뷰 600세대 설계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조합원 수 441명을 크게 웃도는 총 600세대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기존 조합원안(524세대)을 크게 웃도는 규모로, 조합원 전원이 한강이 보이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조망 특화형 설계다. 주동 수는 조합원안(12개 동)에서 3개 동을 축소한 9개 동으로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동 간 간섭 최소화와 막힘없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전체의 채광과 통풍도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대 내부는 '한강이 보이는 집'을 넘어, '어디서든 한강을 체감할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설계했다. 전 세대에 2면 한강 조망이 가능한 혁신 평면을 도입했고, 욕실에서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세대가 총 444세대에 달한다. 이는 조합원 수를 웃도는 수치다. 또한 거실에는 2.5m 초광폭 창호를 적용하고, 창 전체 면적도 약 1.4배 넓어 한강의 풍경과 개방감을 고려했다. 단지의 스카이브릿지는 여의도-노들섬-이촌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뷰 방향으로 배치해 커뮤니티시설에서도 한강을 만끽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한강변 아파트라도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수억 원대의 시세 차이가 난다"며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조망은 단순한 전망을 넘어 주거의 본질과 투자가치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서울의 미래가 될 용산정비창은 한강과 가까운 입지를 갖춘 핵심지역으로 탁 트인 조망권 확보가 설계의 핵심 과제였다"며 "용산정비창의 가치를 높이고, 조합원은 물론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세대구조와 및 창호 설계, 동 배치 등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모든 설계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2025-05-21 09:59:23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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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애인시민본부, 5·18 묘지 참배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장애인시민본부(본부장 서미화 의원)는 전국 장애인 단체 회원 100여명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광주광역시 북구 5·18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참배에 앞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주최로 '2025년 5·18 광주 정신계승 민주묘지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등급제 폐지 등 장애인들에게 진짜 민주주의는 요원하다"며 "이동권·노동권 등 장애인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하루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별히 5·18민주화운동 당시 첫 번째 희생자로 알려진 청각장애인 고(故) 김경철 열사의 묘역을 찾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 김경철 열사는 당시 스물여덟 살의 청각장애인으로 시위대도, 학생도 아니었다. 공수부대원을 피해 도망치던 주변 시민들의 비명소리등 주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공수부대에 끌려가 1980년 5월 19일 희생됐다. 서 본부장은 방명록에 "장애인이 시민으로 이동하는 진짜 대한민국 이재명과 서미화가 함께 열겠습니다"고 남겼다. 서미화 본부장은 "목숨과 맞바꾼 오월의 정신으로 6·3 대선에 승리해 사각지대 없는 민주주의, 차별 없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후 광주 송정역 역사안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주최로 열린 '5·18 정신계승 장애인 민주주의 시민권열차 탑승 지하철 행동'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서 본부장은 "장애인이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25-05-18 10:20:53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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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개비김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서 팝업스토어

건강한 식문화를 지향하는 레스토랑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는 김치 브랜드 '달개비김치'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달개비김치'는 지난 20여 년간 정통 한식을 바탕으로 정치·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식탁을 지켜온 달개비의 철학이 담긴 식품 브랜드다. 전국 각지에서 공수한 재료와 섬세한 조리 방식으로 깊이 있는 맛을 구현하며, 한식의 다채로운 가능성을 김치에 담아낸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달개비김치의 대표 제품 4종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통배백김치'로, 고운 채수에 나주산 추황배를 통째로 넣어 담백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퍼지는 단맛이 특징이다. 맑은 국물의 깔끔한 맛과 은은한 배 향이 어우러져 기존 백김치와는 또 다른 풍미를 자아낸다. '이북식 포기김치'는 진하게 우려낸 사골 육수를 사용해 깊은 감칠맛을 더한 김치다. 전통적인 국물김치 특유의 무게감 있는 맛이 깔끔하게 어우러져, 조용한 매력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쪽파와 총각무를 정갈하게 엮어낸 '쪽파총각김치'는 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향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조화가 돋보인다. '오이양파김치'는 오이, 양파, 얼갈이배추를 주요 재료로 사용해 깔끔하고 상큼한 맛을 구현한 제품으로, 지금 계절에 즐기기 좋다. 달개비김치에는 비파를 활용한 비파청이 일부 제품에 쓰이며, 비파의 은은한 단맛이 풍미를 부드럽게 감싸준다. 팝업 기간 동안 통배백김치와 이북식 포기김치를 시식할 수 있는 코너도 운영돼, 고객이 직접 제품을 경험하며 브랜드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팝업스토어 이후부터는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구매도 가능해져, 보다 손쉽게 달개비김치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함순효 달개비 대표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김치의 미학과 정성을 백화점 고객과 직접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일상의 식탁에서도 고급 한식의 정갈한 맛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5-05-14 07:49:1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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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애인시민본부, '미니 선대위' 구성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장애인시민본부(본부장 서미화 국회의원, 비례대표)가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돌입하며, 역대 대선과는 달리 입체적이고 조직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장애계 총괄 선대위'로 불릴 만큼 촘촘한 조직을 갖춘 장애인시민본부는 13일 출범 기자회견에 이어 17개 시·도당 장애인시민본부와 254개 지역위원회를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체육, 문화예술, 국제교류 등 직능별 특별위원회를 운영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예술특별위원회는 문화창조, 영화, 성우, 연극, 방송예술, 애니메이션, 방송연기자, AI 콘텐츠, 불교문화팀 등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해 활동하며, 장애예술인의 참여와 지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장애인중소기업위원회와 ICT융합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국제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전쟁으로 인해 약 38만명에 이르는 부상 장애인이 발생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장애인시민본부는 대변인과 총무, 기획, 정책, 홍보 등 선대본 조직을 갖추고 언론 홍보 등을 적극 펼치고 있으며 고문단과 자문위원회는 조직 운영과 정책 정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온라인 선거운동 역시 전개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서미화TV'는 교통약자 지원과 이동권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금까지 20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장애인시민본부는 이미 선대위 출범 전부터 활발한 정책 제안과 현안 청취 활동을 이어왔다. 시각장애인으로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서미화 본부장은 '10만 장애인 당원 시대'를 목표로 지난 3월 발대식을 개최한 데 이어, 4월에는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을 열어 전장연, 부모연대 등 11개 장애인 단체가 제안하는 정책과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행사에 참석한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장애인 복지 지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이다"라며 "지역 사회 기반의 맞춤형 복지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미화 본부장은 청주, 울산, 전주, 광주, 제주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지역 장애인 단체 및 언론과의 간담회를 진행하며 현안 청취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미화 본부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번 대선 승리를 통해 대통령 직속 '국가장애인위원회'를 설치하는 것.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장애인 관련 업무를 통합,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한 그는 지지부진한 '장애인 권리보장법' 제정,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 발달·정신장애인 국가책임제 완성 등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서미화 본부장은 "차별받는 이들의 곁을 지키는 일이 나의 소임이다"라며 "내란세력의 종식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서면,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이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2025-05-13 16:59:5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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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승 교수의 경제읽기] 미국 상호관세의 본질과 함의

미국은 모든 중국수입품에 대해서 지난 2월 4일과 3월 4일 각각 추가 10%씩 전체 20% 관세 부과를 발효했다. 4월 들어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치닫던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와 이에 대한 보복 대응이 잠시 한숨을 돌린 듯하다. 개전이 시작된 4월 2일 미국은 모든 수입품에 대해 보편관세 10% 이상을 4월5일부터 부과하고, 75개 국가를 대상으로 관세 및 비관세장벽으로서 중국 34%, 유럽연합(EU) 20%, 일본 24%, 한국 25%, 인도 26%, 대만 32%, 베트남 46% 상호관세 부과도 4월 9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중국에 대한 미국관세율이 54%로 늘어나게 되자 중국은 4월 4일에 희토류 수출의 즉시 제한과 함께 모든 미국 수입품에 대해 4월 10일부터 발효하는 34%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에 미국은 4월 7일에는 9일부터 중국에 대해 104% 관세율을 부과키로 했다. 중국도 물러나지 않고 4월 9일에 상호관세 84% 부과로 대응했다. 그러자 미국은 4월 10일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 125%를 부과하기로 하고 미국에 보복관세로 맞대응하지 않은 75개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부과를 90일간 유예했다. 그러자 중국은 4월 11일 상호관세를 전날 84%에서 다시 125%로 맞대응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중국에 대해 부과했던 펜타닐 마약 원료에 대한 보복관세 20%를 고려하면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율은 145%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처럼 4월 2일부터 4월 11일 기간 미·중 관세 폭탄이 오고 가면서 우리 시장은 물론이고 세계 자본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예를 들어 나스닥지수는 4월 9일 반응으로 전일 대비 상승률이 12.16%를 기록했고, 4월 3일, 4일, 10일엔 하락률이 각각 -5.97%, -5.82%, -4.31%를 보였다. 시장 불안과 공포심은 4월 2일 21.85였던 시카고옵션거래소(CBOT)의 변동성지수(VIX)가 4월 9일엔 56.02로 치솟은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극한대립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5월 2일 현재 나스낙 지수와 VIX 지수는 한 달 전인 4월 2일 수준으로 회귀했다. 미국이 중국을 포함한 여타 국가들에 부과하려는 상호관세의 본질은 무엇이고 이것이 우리 경제에 주는 함의를 찾아보자.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가는 물론이고 주요 교역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이유는 세 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미국의 만성적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한국은행과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무역수지 적자는 1조1797억 달러이고, 이 중 대중 무역적자가 35.8%로 제일 크고, 다음으로 멕시코 11.45%, 베트남 10.55%, 캐나다 7.9%, 독일 6.6% 순이다. 관세 조치가 단기적으론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에 효과가 있겠지만 수입의존형 경제에서 상호관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해 경제성장이 위축되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어, 미국경제 전체적으론 관세효과가 제한된다. 둘째는 현행 21%로 되어 있는 법인세와 39.6%의 개인소득세율에 대한 추가 인하 등의 감세이행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삼성증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연방정부 세수 중에서 개인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9%이고 관세는 1.8%로서 매우 낮다. 이런 세수 구조에서 관세인상의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는 달러 기축통화체계에서 위협받는 국제통화체계 재편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수단이란 것이다. 근거로는 미국이 세계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불가피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주변국의 과도한 달러 수요에 의해 달러가 고평가되면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재정 및 무역적자의 과중으로 인한 경제부담은 달러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관세 부과는 국제금융체제 재편을 위해 각국에 대해 '상대국 통화의 절상'을 끌어낼 수단이 된다. 초기엔 관세를 압박용으로 사용하고 관세 부과에 반발하는 나라들에 대해 미국이 제공하는 안보보장에 대한 대가로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통화질서에 협력하도록 관세를 축소하거나 철회하려는 것이다. 이런저런 사유로 점화된 미국의 관세 부과는 4월 7일 첫 번째 협상국인 일본과 논의된 관세, 투자, 환율조정 등에서 그 속내가 잘 드러나고 있다. 4월 25일 한·미 협상에서는 일본과 달리 방위비가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제시받게 될 최종 청구서에는 안보 대가로서 주한미군 방위비 증액, 관세장벽 회피를 위한 우리 기업의 미국 내 생산, 설비 및 LNG 투자, 원화 절상 등의 종합 패키지가 포함되지 않을까? /원광대 경영학과 교수

2025-05-08 08:05:06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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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디앤아이한라, 울산 '태화강 에피트' 1순위 마감

HL디앤아이한라㈜가 공급한 울산 '태화강 에피트'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021년 이후 울산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9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총 126세대 모집에 5591명이 신청, 평균 44.3대 1로 마감했다. 특히 전용 84㎡ 주택형은 77세대 공급에 무려 4668명이 몰려 60.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101㎡도 38세대 모집에 748명이 신청해 19.6대1 ▲전용 108㎡은 11세대 모집에 175명이 몰려 15.9대 1로 마감됐다. 이번 청약결과는 울산에서 올해 분양한 단지 중 1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2021년 이후 울산 지역 전체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높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도 181세대 모집에 877명이 신청해 평균 4.8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된 바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울산 지역에서는 2024년 이후 총 16개 단지가 분양됐으며, 이 가운데 1순위 청약을 전 타입 마감한 곳은 3개 단지에 불과하다. '태화강 에피트' 아파트는 오는 5월 9일 당첨자 발표 이후 다음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정당계약이 견본주택에서 진행된다. HL디앤아이한라 분양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주변보다 낮은 분양가인 데다 태화강변, 학세권 등 검증된 입지적 강점이 큰 호응을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울산시 태화강변주택지구 S1BL에 조성되는 '태화강 에피트'는 지하 1층~최고 15층, 5개 동에 전용면적 기준 ▲84㎡타입 249세대 ▲101㎡ 타입 45세대 ▲108㎡ 타입 13세대 등 총 307세대 규모다.

2025-04-30 09:52:3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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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용산 정비창 조합원 수익 늘린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의 조합 원안 대비 1만8680㎡(약 5651평)의 분양면적을 추가 확보해 약 3755억원 규모의 추가 분양수입을 올릴 수 있는 '조합원 수익 극대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조합원 각 세대당 약 8억5000만원의 추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29일 HDC현대산업개발은 분양면적 확대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 해소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늘어난 주거시설과 비주거시설 미분양 발생시 '최초 일반분양가' 또는 '준공 시점 감정평가액' 가운데 높은 금액으로 대물변제를 보장한다. 미분양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조합원의 분담금이 증가하거나 사업성이 훼손되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포석이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비주거시설 비율이 50%를 넘어 비주거시설 분양여부가 사업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비주거시설을 주변 시세로 분양한다고 가정했을 때, 조합원안 기준 분양수입은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만약 20% 미분양이 발생하면 4000억원의 손해가 발생하고, 조합원 인당 손실액은 약 9.1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된 주요 정비사업에서 상가 등 비주거시설 미분양시 최초 분양가로 대물변제 조건을 내건 회사가 모두 시공사로 선정됐을 만큼 조합원 입장에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수익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2025-04-29 10:30:03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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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보기술 '스쿨패스', 모바일신분증 연동 서비스

에듀테크 전문기업인 바른정보기술은 차세대 학교 출입관리 시스템 '스쿨패스(School-Pass)'를 '모바일 신분증'과 연동해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스쿨패스는 학교 정문이나 주 출입문 앞에 설치한 키오스크에서 네이버·카카오·패스(PASS)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이용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발급받은 출입 라벨지를 자신의 상의에 부착하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누구든지 해당 학교 방문자의 신원 인증 여부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인증을 넘어 '보안 감시 권한'을 교직원은 물론 학생과 행정실 직원까지 포함한 모든 구성원에게 분산시키는 자율 보안 구조를 실현할 수 있다. 스쿨패스는 단순한 기술 제품을 넘어 탄탄한 신뢰 기반을 갖춘 시스템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와의 공식 출입증 서비스 계약, KT와의 통신 보안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해 기술·통신 기반 모두에서 안정성을 확보했다. 인터넷 연결 없이 전원만으로도 작동 가능한 무브먼트형 구조는 설치·운영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 김상인 바른정보기술 대표는 "스쿨패스는 단순히 또 하나의 출입관리 솔루션이 아니라 '출입 보안'이란 영역에서 오랫동안 반복된 실패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모두에게 신뢰받는 시스템"이라며 "학교 출입을 통제하는 시대에서, 출입을 공표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시대로 국내 학교의 출입문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28 11:05:02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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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사전 인지 못해" 반박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알고 있었다는 금융당국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하지 못했고, 회생절차도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MBK와 홈플러스는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에도 관여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MBK는 24일 홈플러스와의 공동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와 MBK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하지 못했으며, 회생절차 또한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이복현 금감원장은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MBK와 홈플러스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점과 상당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한 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은 최소 다음달 말까지는 태스크포스(TF)를 지속 가동, 이어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MBK 등에 대한 검사와 홈플러스 회계 감리 등을 통해 제기된 불법 의혹 등을 지속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MBK와 홈플러스 측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경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하락 예정 사실을 최초 통지 받은 이후, 홈플러스는 즉시 이의신청을 준비해 2월 26일 오후 2시경 한국기업평가 담당자들을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사인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에 대한 1000억원 상당의 자금보충약정, 홈플러스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상환 조건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저감 효과에 관한 자료를 제공하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MBK와 홈플러스는 "신용등급하락을 예견했다면 자금보충약정과 상환전환우선주의 조건 변경은 2월 신용 정기평정 심사 이전에 제시됐어야 함이 마땅하다"며 "그런데 2월 25일 예정통지를 받은 후에야 이러한 조치들을 취했다는 것은 신용등급하락을 사전에 예견하지 못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신용등급 하락은 2월 27일 오후 확정됐고, 28일 오후 ABSTB 및 기업어음 발행사인 신영증권으로부터 하락한 신용등급으로는 기존 융통해오던 단기 운전 자금 규모의 40% 정도 밖에 구할 수 없다는 점을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 올해 5월 말이면 대규모의 현금 부족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2월 28일 오후 회생신청 서류작업을 위한 실무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2025-04-24 15:08:1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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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용산정비창1구역 파격 조건 '승부수'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에 뛰어든 HDC현대산업개발이 3.3㎡(평당) 공사비 858만원을 제시했다.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이앤씨(894만원)보다 36만원 저렴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하공간 효율화 및 상업시설(근린생활시설)을 확대해 분양 수익을 극대화하는 설계를 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향후 정비계획변경으로 건축연면적이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평당공사비가 낮은 것이 조합원들의 실질 분담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비 대출금리도 업계 최저수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0.1%로 포스코이앤씨의 CD+0.7% 대비 0.6%포인트(p) 낮게 제시했다. 정비사업은 조합이 외부로부터 사업비를 조달해 운영되는 구조다. 수 십 억원대의 이자 비용 차이를 만든다. 이주비 조건도 차별화된다. HDC현산은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원(LTV 150%)을 제시하며 업계 역대 최고 수준의 조건을 내걸었다. 포스코이앤씨는 16억원(LTV 160%)을 제시했다. 특히, 용산정비창전면 제1구역은 당초 종전자산평가액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50%까지만 이주비를 받을 수 있었지만 HDC산업개발이 최저이주비 20억원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주비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업지연 등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사기간도 HDC현대산업개발은 42개월, 포스코이앤씨는 47개월을 제시했다. 공사기간에 따라 사업비의 이자 비용 등이 달라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용산 터줏대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아이파크몰, 철도병원부지 개발, 공원 지하화 등 연계 개발 역량을 반영한 것"이라며 "조합원 실익을 우선한 파격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2025-04-22 10:35:3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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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폭삭 속는 세상

올 봄 '폭싹 속았수다'(매우 수고하셨습니다)란 드라마가 장안의 화제였다. 억척스러운 어머니 아래서 야무지고 똘똘하게 자라난 오애순과 무쇠처럼 성실하고, 한 사람만 바라보는 양관식의 인생 이야기다. 봄에 만난 사람마다 빠지지 않는 화두였다. 어떤 사람은 두번, 세번. 어떤 이는 등장인물 각각의 시점으로 다섯차례 이상 봤다는 사람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훔쳤다. 콧끝이 찡했던 이유는 불우했던 어린시절과 삶을 희생했던 부모님이 오버랩됐기 때문이다. 어릴적 어른들이 말하곤 했다. 살 만 하다 했더니 세상을 등진다고. 폭싹 속았수다의 관식 처럼. 며칠 전 4월에 우박이 내렸다. 벚꽃이 핀 봄에 비와 눈이 섞여 내린 날도 여러차례다. 겨울 같은 봄이다. 어떤 사람은 요즘의 이상기후를 '트럼프 날씨'라고 했다. 전 세계와 '관세 전쟁'을 펼치면서 이랬다, 저랬다 말을 바꾸는 트럼프를 빗댄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물품에 10%의 관세(기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표했다. 또 대(對)미 무역 흑자가 많은 주요 무역국에는 개별적인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했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한국 25% ▲일본 24% ▲베트남 46% ▲유럽연합(EU) 20% ▲대만 32% ▲인도 26% ▲인도네시아 32% 등이다. 중국에는 기존 20% 관세에 새롭게 부과되는 34%포인트(p)를 더해 54%의 막대한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9일(현지시간) 상호관세 정책이 발효된 지 13시간 만에 90일간 관세를 유예한다고 했다. 물론 중국(총 145%)은 예외였다. 트럼프가 물러선 이유는 무엇일까. 트럼프의 집권 숙제는 무역적자 해소와 부채 축소다. 그런데 예상을 뛰어 넘는 관세 전쟁 이후 미 국채 금리가 4.5%까지 치솟았다. 누군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을 대거 팔면서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이렇게되면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부채를 줄이기는 커녕 늘어나는 구조다. 국채 금리에 연동되는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른다. 모기지론을 이용하는 미 국민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관세 전쟁이 트럼프에겐 부메랑이 된 셈이다. 무역이 줄어 들면 경기침체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트럼프의 90일 관세 유예 결정에 대해 시장에선 "트럼프가 채권 시장에 굴복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정치가 시장을 이길 수 없다. 최근 메트로신문이 주최한 재테크포럼에서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미국 자산가들의 탈(脫)미국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자산가들이 로마,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주택 등 부동산을 매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자산(주식·채권 등)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분산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의 오락가락 정책에 대한 불신과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많은 남편들은 폭싹 속았수다의 양관식이라고 생각한단다. 그런데 실제로는 '학씨'로 불리는 부상길이 70%라고 한다. 실제와 다른 착각 속에 살아가는 셈이다. 정치도, 사람도 마찬가지다. 파면된 전 대통령은 여전히 공감능력이 부족한 '유체이탈'이다. 국민 모두를 생각하기 보다 자기편만 생각한다. 반성도 사과도 없다. 백성들은 그냥 폭삭 속았다. 검사출신이어서 똑똑하고, 정치 신인이어서 순수할 줄 알았다. 실제로는 폭삭 속았을 뿐이다. 어쩌면 미국 국민들도 폭삭 속을 수도 있겠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물가가 안정되고, 경제가 살아나길 기대하며 트럼프를 선택했지만 그의 집권 초반 그림은 정반대로 흘러간다. /금융부장 bluesky3@metroseoul.co.kr

2025-04-17 07:25:29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