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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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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금융 무한경쟁 시대

최근 접한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미 서부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모피사냥꾼인 실존 인물 '휴 글래스'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휴 글래스가 회색곰의 습격을 받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회색곰에 만신창이가 된 휴 글래스. 그러나 아들을 잃고 더 강해진다. 그리고 복수를 위해 400㎞의 여정을 달리는 글래스의 여정은 처연했다. 이 시대 금융시장의 환경도 생존 경쟁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시장은 급변하는 중이다. 저금리 지속과 고령화 가속화, 금융·정보기술(IT) 융합 때문이다. 경쟁과 혁신이 아니면 기존의 영광을 지키기 힘든 형국이다. 그래서일까.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이 살 길은 경쟁과 혁신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판을 바꾸지 않으면 자칫 금융이 고사당할 수도 있는 중요한 갈림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금융이 살아 남기 위해선 자율에 기초한 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하고, 창의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끊임없이 내놔야 한다고 주장 한다. 현실에 안주하는 회사는 이 시대를 살아 갈 수 없고, 새 시대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최근 금융발전심의회를 열고 올 업무계획을 내놨다. 올 업무계획은 '경쟁'과 '혁신' 두가지로 요약된다. 앞으로 저축은행과 농협 등 제2금융권에서도 펀드가 판매가 가능해진다. 은행이나 증권회사를 뛰어 넘어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는 것이다. 경쟁자가 더 많이 생겨난다. 서넛이 나눠 먹던 파이를 수 십명이 나눠야 하는 상황이 온 셈이다. 이미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은행권에선 지난해 10월부터 계좌이동제가 시행됐다. 주거래 통장을 손쉽게 옮길 수 있는 시대다. 우대금리 제공은 물론 금융서비스 경쟁이 본격하는 이유다. 또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오는 3월 본격 시행되면 은행, 증권 등 금융영역을 벗어난 무한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선택은 고객의 몫이다. ISA는 예·적금, 펀드 등 여러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넣어 운용하고, 여기서 얻은 수익에 대해 비과세혜택을 받는 통장이다. 각 금융사는 고객을 끌어 들이기 위한 경쟁에서 한치의 양보없는 전쟁을 치뤄야 할 판이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 보자. 영화 레버넌트는 장엄한 자연 앞에서 서로를 죽여야만 내가 살아남는 생존의 규칙을 볼 수 있다. 인간이 죽음과 맞서야 하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생의 의지를 불태우는 인간의 의지를 만난다. 삶은 쉽게 끊어지곤 한다. 하지만 상상을 뛰어 넘을 만큼 질기 것이 삶이다. 금융회사는 어쩌면 이미 극한의 상황을 대면하고 있다. 그래서 반드시 살아 남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시장을 읽고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킬 서비스와 상품 개발이 절실한 이유다. 금융당국은 이미 일일이 간섭하는 '코치'가 아니라 경기를 이끌고 공정한 판단을 내리는 '심판'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금융사가 경쟁과 혁신을 통해 자유롭게 싸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상상해 본다. 금융권이 '회색곰'의 '습격'을 이겨내고 삶의 끈을 확실히 붙잡는 모습을.

2016-01-28 13:32:28 박승덕 기자
미래에셋, 대우증권·산은운용 '2조4500억'에 SPA 체결

미래에셋증권은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증권 주식(1억4048만1383주) 43.0%를 2조3853억원에 양수키로 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양수목적에 대해 "투자 활성화를 통한 한국 경제의 역동성 회복과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국민의 평안한 노후 준비에 기여하고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대표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외부평가(안진회계법인) 의견을 인용해 "주당 양수 예정가액인 1만6979원은 과거 거래 사례의 경영권 프리미엄 거래 범위 안에 있으며 중요성의 관점에서 부적정하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도 66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이 대우증권과 산운자산운용을 인수하는 가격은 모두 2조4513억원이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 의결을 거쳐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과 대우증권 등의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은 SPA를 체결하면서 매매대금의 10%인 245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했다.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은 26일부터 확인 실사 등을 거쳐 3월에 최종 매매 가격을 확정하고 4월까지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16-01-25 20:55:2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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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잠실 '김명자굴국밥요리전문점'

[맛있는 메트로]잠실 '김명자굴국밥굴요리전문점' *주소: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289(신천동7-19) 시그마타워 지하1층 (지하철2호선 잠실역 8번 출구로 나와 직진, 시그마빌딩 지하식당가) *전화"02-414-5012 *영업시간"월~금 오전10시~오후10시(휴식시간 3시~5시)·토요일 10시~오후3시 *일요일은 휴무 찬 공기가 가득한 겨울.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쓰린 속까지 더해진 직장인의 점심시간. 따끈한 국물 음식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해지는 순간이다. 꽁꽁 얼어붙은 몸과 쓰린 속을 한 번에 녹여주는 겨울철 제철 음식이 있으니 바로 '굴국밥'이다. 일명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다양한 효능으로 제철인 12월이면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 굴은 타우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 저하 작용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고 칼슘이 풍부, 식이조절 시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을 보충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그런 이유에서 굴국밥전문점은 겨울철 점심시간이면 남녀를 불문하고 국밥 한 그릇 먹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김명자굴국밥 굴요리전문점' 잠실점은 지난 2008년에 문을 열어 9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잠실역 맛집 중 하나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단연 굴국밥(7000원)이다. 양념장이 들어간 빨간 굴국밥은 고소한 굴의 맛과 얼큰한 국물을 함께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일반사이즈의 굴국밥은 굴이 8~10개가 들어가는데, 가격이 조금 더 비싼 특굴국밥(1만원)은 굴이 20개 이상 들어간다. 굴 마니아라면 특굴국밥을 주문하는 것이 만족도를 더욱 높이는 방법이다. 굴국밥에는 고소한 맛과 영양을 더하기 위해 터뜨리지 않은 반숙 계란이 들어간다. 만약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선호한다면 주문 시 계란을 넣지 말 것을 미리 얘기해야 한다. 두 번째 인기 메뉴는 굴떡국(7000원)이다. 쇠고기가 들어가는 일반적인 떡국과 달리 굴이 들어가 더욱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직장인 김세윤씨(40)는 "국밥보다 떡국을 좋아해서 떡국을 자주 먹는 편이다. 떡국을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반 공기 정도 말고 깍두기와 부추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보양식을 먹은듯한 기분까지 든다"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세 번째 인기메뉴는 꼬막덮밥(7000원)이다. 꼬막 역시 겨울철 대표적인 제철음식으로 겨울철이면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난다. 꼬막 덮밥은 깨끗하게 세척하고 알맞게 삶은 꼬막을 살만 발라내 밥과 부추, 양파 등 각종 채소와 김가루를 더해 양념장으로 비벼먹는데 매콤한 양념맛과 짭조름한 꼬막의 맛이 더해져 최적의 조합을 이룬다. 강민서씨(38)는 "해장이 아니라면 매콤새콤 짭조름한 꼬막덮밥을 강추(강력추천)한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꼬막 맛에 한 번 빠지면 단언컨대, 결코 헤어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박준서 사장(42)은 "주재료인 굴은 통영에서 매일매일 신선하게 공급받은 것을 사용하고, 꼬막은 매일 새벽 가락시장에서 공수해온다. 점심시간에는 80% 정도가 직장인들인데,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건물 내 스포츠클럽에서 운동을 마치고 단체로 식사를 위해 찾는 손님들도 꾸준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2016-01-24 11:59:40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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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선릉역 '차이나플레인 더씨피(The CP)'

선릉역 '차이나플레인 더씨피(The CP)' *주소: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325 어반벤치빌딩 지하1층(선릉역 5번 출구에서 직진, KFC건물 지하) *전화:02-6196-7900 *영업시간"월~금 오전10시~오후10시(휴식시간:오후3시~5시) 토·일 오전10시~오후9시 휴무일: 설날, 추석 연휴기간 1960년 25원, 1970년 200원, 1980년 500원, 1990년 1000원, 2000년 3000원, 2010년 4000원. 그리고 2015년 평균가격은 4600원. 50여년 만에 180배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음식의 정체는?. 다름 아닌 국민 외식 메뉴인 '자장면'이다. 가족 외식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인 자장면은 짬뽕과 함께 중국집의 대표메뉴로 꼽힌다. 지하철2호선 선릉역 5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키친더씨피'는 자장면, 짬뽕과 같은 중식을 비롯해 다양한 아시안 음식을 우리입맛에 맞게 재해석, 주변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퓨전 아시안 푸드 전문점이다. 이곳의 점심시간 베스트 메뉴 중 하나는 싱가폴식볶음밥(8000원). 매운맛을 내는 엑스오(XO) 소스와 콩을 베이스로 한 소스에 밥을 잘 볶고, 여기에 각종 해산물과 아삭한 숙주를 넣어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일반적인 중식 볶음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두 번째 인기 점심 메뉴는 들깨짬뽕(8000원). 말 그대로 들깨가루가 듬뿍 들어간 짬뽕인데 짬뽕 면이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감자탕에 들어간 것을 상상하면 된다. 들깨짬뽕은 남성을 타깃으로 개발한 메뉴지만 여성들도 많이 찾는 편이다. 세번째 메뉴는 연두부마파두부밥(1만원). 다른 곳과 달리 각두부가 아닌 순두부를 사용하고 하루 전 뜨거운 물에 미리 익혀 더욱더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오피스 상권에 위치해 점심시간 식사 메뉴 외 요리메뉴 판매율도 높다. 부드러운 소고기 등심과 해물을 아삭한 숙주와 함께 특제소스로 볶아낸 '몽골리안 비프(2만원)'는 키친더씨피의 대표요리 중 하나로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또 다른 베스트셀러 '황비홍 스페어립(3만5000원)'은 48시간 동안 핏물을 빼고 저온 조리한 돼지고기 등갈비를 바삭하게 튀겨낸 후 맵지 않은 고추 튀각과 땅콩을 곁들여 볶아낸 요리이다. 살이 부드러워 젓가락질만으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념등갈비를 견과류와 양파, 홍고추 튀김과 함께 먹으면 일품이다. 직장인 강은영씨(32)는 "지하에 위치하고 있지만 매장이 크고 자리 간격도 넓어서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점이 좋다. 주방이 오픈 형식이라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재미 중 하나이다. 다른 중식전문점에 비해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들의 식감이 좋아서 만족스럽다"고 자주 찾는 이유를 밝혔다. 함께 방문한 정보람씨(29)는 "중식을 좋아해서 자주 들르는 편인데 1만4000원에 샐러드, 2가지 요리, 식사까지 맛볼 수 있는 런치세트를 가성비(가격대비 만족도)면에서 강추(강력추천)한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바쁜 업무로 사무실을 비울 수 없다면 배달주문도 가능하다. 키친더씨피의 모든 메뉴를 배달앱인 푸드플라이, 띵동을 통해 매장과 같은 가격으로 사무실에서도 즐길 수 있다. 차이나플레인과 키친더씨피를 공동 운영하고 있는 정홍민 부사장은 "키친더씨피는 선릉역 상권의 특수성을 고려, 여의도와 성수 등 기존에 운영 중인 차이나플레인 매장과 달리 메뉴와 인테리어에 차별화를 시도해 좀 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진행했다. 초기에는 젊은 층 고객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40~60대 손님까지 고객층이 안정적으로 확대됐다. 손님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분기별로 메뉴를 재정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런 점을 놓치지 않고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2016-01-17 14:41:3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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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차기 농협중앙회장 공약 실현될까

'3수' 만에 차기 농협중앙회장에 뽑힌 김병원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병원 차기 회장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 농협경제지주 폐지와 중앙회장 선출 직선제 전환 등 농협법 개정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정부는 10년 동안 논의된 경제지주제를 밀고 나갈 태세다. 이에 따라 김 차기 회장이 농협중앙회는 물론 담당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도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김 차기 회장의 주요 공약은 ▲농협경제지주 폐지(1중앙회 1금융지주 체제로 전환) ▲중앙회장 선출 직선제 전환(다수득표제 도입) ▲중앙회 상호금융부서의 독립법인화(가칭 상호금융중앙은행) 등이다. 가장 민감한 것은 농협경제지주 폐지다. 농협금융지주에 이어 농협경제지주는 이미 설립작업이 진척돼 내년 초 정식으로 출범 예정이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정부의 '1중앙회-2지주회사' 제도는 농민의 이익에 반하는 정책이라며 '1중앙회-1금융지주' 체제로 가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지역 농협조합장들은 농협경제지주가 설립되면 지역 농협과 사업 경쟁이 불가피해 규모가 작은 지역농협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농협경제지주 폐지는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농협 조직을 효율화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노력해온 결과를 흘려보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국회에서의 농협법 개정을 통해 농협경제지주 설립이 결정된 만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차기 회장이 현실적인 검토를 거쳐 공약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중앙회장 선출 직선제 전환도 현실화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직선제 이후 대부분의 중앙회 회장이 구속되거나 비리 의혹을 받는 등 직선제의 폐해 때문에 바뀐 제도가 간선제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김 당선자가 농협법 개정이 필요한 농협경제지주 폐지를 밀어 부칠 경우 상호금융 독립법인화 공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김 차기 회장은 조합장의 위상을 강화하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조합장 특별 퇴직공로금제 실시 ▲조합장의 중앙회 계열사 경영참여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문호 기자 kmh@

2016-01-17 14:41:14 박승덕 기자
외국인 '엑소더스'…시총 비중 6.5년만에 최저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팔자' 행진을 지속함에 따라 외국인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도를 이어각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4조93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원화 약세로 외국인의 환차손 부담이 커졌고, 국제 유가의 지속하락으로 중동 오일머니까지 이탈하고 있어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 403조1218억원 규모다. 이는 같은 날 시장 전체 시가총액인 1404조2228억원의 28.71% 수준이다.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2009년 8월 18일(28.6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0%대를 꾸준히 유지하던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7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및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약 4년 만에 30%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줄곧 29%대에 머물던 외국인 비중은 새해 들어 중국발 쇼크와 저유가로 인한 신흥국 우려가 커지며 28%대까지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를 제외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사실상 3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9일~7월 23일(33일 순매도)에 이어 역대 2번째 수준으로 긴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 이탈세가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미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해서다.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는 국제 유가도 문제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악재 지속과 중장기 상장사 이익 모멘텀 부진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의미있는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문호 기자 kmh@

2016-01-17 14:40:4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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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주택 공급과잉 논란과 에코세대

올 부동산 시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에만 전국에서 50만가구의 집이 쏟아져 공급 과잉 논란이 불거져서다. 하지만 지난해 주택 공급이 늘어난 것은 저금리 지속과 해마다 치솟는 전셋값에 지친 수요가 늘어 나타난 자연스런 현상이었다. 공급과잉 논란이 갑자기 불거진 것은 미분양 주택 현황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4만9724가구다. 10월에 비해 54.3%(1만7503가구)나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11월 기준 인허가 물량은 70만7395가구다. 2014년 말보다 13.6% 증가했다. 지난해 분양물량과 입주물량은 각각 51만9198가구, 26만5031가구였다. 분양물량은 2014년(33만가구)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그래서일까. 올해 부동산 시장 매매가는 1~2%에 그치고 2017년에는 침체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분양물량과 입주물량, 미분양 물량은 시장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공급과잉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노희순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공급부족분 규모와 수요, 공급대비 미분양 증감, 청약경쟁률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장 수용능력은 유지되고 있고, 평균 이상의 공급을 '공급과잉'으로 진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올해 신규공급이 택지공급 감소, 공급자 대출제약 등에 따라 28~35%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시장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입주물량 역시 이전부족분을 고려했을 때 과소 공급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한국감정원도 전망보고서를 통해 초과 공급우려는 경기도에 국한된 것이고, 공급증가에도 불구하고 에코세대의 주택시장 진입으로 주택가격 하락 위험은 당분간 없다고 예상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자녀 세대인 에코 세대(1979~1992년생)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 에코 세대는 대량출산이라는 사회현상이 수십년 뒤 2세들의 출생 붐으로 다시 나타나는 걸 메아리(에코)에 빗댄 말로 인구 규모(전체 인구의 19.9%)나 연령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야 할 핵심 세대다. 이들의 나이는 24∼29세다. 결혼과 독립 수요로 주택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미분양이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공급과잉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에코세대의 주택 수요를 감안하면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세대는 약 710만명에 달한다. 단순하게 355만쌍의 부부가 자녀를 둘씩 낳았다고 가정하면 에코세대 인구는 다시 710만명 규모로 추정할 수 있다. 이들이 독립을 원하거나 결혼을 생각한다면 주택 수요가 당분간 이어진다는 의미다. 아파트 공급과잉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50만가구를 공급했던 주택건설업체는 올해 32만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일부에선 대출 억제 정책 등과 맞물려 이보다 줄어든 20만가구 안팎에 머물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공급 과잉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의미다. 에코세대의 주택 수요가 끝나기까지 적어도 5년은 걸리지 않을까. 공급과잉 논란은 지나친 호들갑이다.

2016-01-14 11:19:40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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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명일역 '아빠가만든스파게티'

지하철5호선 동쪽 끝에 위치한 명일역은 수천세대의 아파트단지를 배후에 두고 학교, 사무실 등이 고루 분포해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층을 확보한 복합 상권이다. 상권의 핵심부는 명일역 4번 출구에 위치한 GS슈퍼를 중심으로 주변 반경 100m 이내로 볼 수 있다. 역 주변으로 다양한 음식점들이 성업 중인데 '아빠가만든스파게티'는 2008년부터 8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아만스'라는 애칭으로 지역 맛집의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곳은 대표메뉴인 스파게티를 비롯해 피자, 도리아, 돈가스, 샐러드 등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분식처럼 편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주된 콘셉트다. 음식을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식전 스프가 제공되고, 마늘빵은 주문과 동시에 매장에서 직접 구워내는데 1000원에 2조각이 나온다. 베스트 메뉴는 '빠네파스타(1만원)'. 동그란 바게트빵 속에 새우, 브로콜리, 파프리카, 옥수수, 버섯, 양파 등의 재료가 듬뿍 들어간 진한 크림소스 스파게티가 숨겨져 있다. 빵 속에 파스타를 담으면 소스가 빵에 스며들어 진득해지는데 이 빵을 뜯어서 스파게티와 같이 먹는 방식이다. 풍미가 부드럽고 고소해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고, 스파게티만으로는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양을 빵이 채워줘 남성고객들에게도 인기다. 스스로를 크림 스파게티 마니아라고 소개한 직장인 정진원 씨(29)는 "크림소스의 맛과 빵의 식감, 파스타 면발도 꽤 만족스러워서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다른 곳에 비해 가격도 2000원~3000원 정도 저렴해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음식점"이라며 "주말에도 친구들과 가족들을 데리고 방문하기도 한다"며 단골손님임을 인증했다. 2015년 여름에 출시한 신 메뉴 '또띠아파스타(9000원)'도 베스트 메뉴 중 하나다. 바삭하게 구워진 얇은 또띠아 위에 매콤한 토마토스파게티와 치즈가 듬뿍 올려져 나오는데 또띠아를 결대로 쪼갠 다음 스파게티 면과 치즈를 잘 섞어 쪼갠 또띠아 조각에 얹어 먹는 방식이다. 먹을 때마다 '바삭바삭' 소리가 나서 귀로 듣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오일파스타 3총사(알리오올리오·봉골레·베이컨올리오 6000원~6500원)도 인기 메뉴다. 따로 소스를 쓰지 않고 올리브 오일에 마늘과 재료의 풍미만으로 맛을 낸 스파게티로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고 고소한 맛에 주문이 꾸준한 편이다.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장은정 씨(35)는 "스파게티와 피자 등이 다른 곳에 비해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게 현지화가 잘 된 것 같다. 특히 피자를 5,000~6,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스파게티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또 스프부터 피클, 마늘빵, 스파게티 소스 등 대부분의 음식을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아이를 데리고 자주 찾는 편"이라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유현주 사장(45)은 "대부분 식재료를 공급받거나 기성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다른 스파게티전문점에 비해 일이 많은 편이지만 그런 노력이 있기 때문에 맛과 가격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셈"이라며 "대부분의 손님들이 그 부분을 높이 평가하고 인정해줘서 만족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빠가만든스파게티 명일점 이용 꿀팁 중 하나는 멤버십 카드 만들기다. 카드를 만들면 방문 횟수에 따라 음료(탄산 또는 커피), 하우스샐러드, 식사 메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명일역 '아빠가만든스파게티' 주소:서울시 강동구 구천면로 434 위치:지하철5호선 명일역 4번 출구로 나와 좌회전, GS슈퍼마켓 명일점에서 100m 전화:02-426-4560 영업시간:월~토 오전11시~오후10시·일요일 10시 30분~오후 9시 휴무일:설날·추석 3일

2016-01-10 14:02:51 박승덕 기자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코스피 1900 위협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1% 절하함에 따라 7일 서울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연속된 위안화 절하에다 북핵 리스크까지 겹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 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0원 오른 1200.6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9월 8일(종가 1200.9원) 이후 4개월 만이다. 중국 변수가 집중 부각됨에 따라 국내 외환시장이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고점을 노린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으로 달러당 1190원대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지만 장 마감 직전 달러당 120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절하 영향으로 원화도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국이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여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만큼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식시장도 '중국 쇼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10포인트(1.10%) 내린 1904.33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8일 1878.68 이후 넉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4.19포인트(1.26%) 내린 1901.24까지 밀리며 1900선까지 위협받았다. 중국 상하이선전(CSI)300지수가 이날 개장 29분 만에 전날 대비 7.21% 급락하면서 주식 거래가 전면 중단된 것이 단초를 제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안화가 큰 폭으로 평가 절하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1900선에 대한 지지 테스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269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지난달 15일(3526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 이후 이날까지 24거래일째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문호·이봉준 기자 kmh@

2016-01-08 07:47:2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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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정의 처음과 끝/달라진 부동산 제도

김규정의 처음과 끝/달라진 부동산 제도 올해부터 은행에서 주택구입자금을 빌리기가 까다로워진다. 정부가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심사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출상환능력 평가가 강화되고, 비거치식 분할상환 방식이 적용된다.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리고', '처음부터 대출원금을 나누어 갚는' 것이다. 객관적인 소득과 대출상환능력을 평가 받기 위해서,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 등 공공기관이 발급한 인정소득이나 신고된 소득 증빙서를 제출해야 하고, 모든 기타부채의 원리금 상환액까지 따져 총체적인 상환부담을 평가 받게 된다. 신규로 주택구입자금을 빌리거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또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이 60%를 초과하는 등 큰 돈을 빌리는 경우, '비거치식 분할상환' 방식에 따라 처음부터 대출원금을 이자와 함께 나누어 갚아야 한다. 수도권은 2월 1일부터, 비수도권은 5월 2일부터 시행된다. 비사업용토지를 팔 때 적용되는 양도세율도 높아진다. 나대지나 잡종지, 부재지주의 농지, 임야 등을 실수요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보유한 경우 '비사업용토지'라고 하는데, 이런 토지를 팔 때 더 높은 양도세율을 적용하는 비사업용토지의 양도세 중과 제도가 지난 1월 1일부터 부활했다. 양도차익 구간별로 적용되는 6~38%의 양도세 기본세율에다 10%포인트를 추가로 더해, 양도차익에 따라 16~48%의 양도세율이 적용되며 세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대신 비사업용토지에도 내년부터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적용돼, 비사업용토지를 10년 이상 보유한 후 처분하면, 양도차익의 최대 3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다만 보유기간은 2016년부터 재산정된다. 따라서 2016년부터 최소 3년 이상 보유해야만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다. 2016년 12월 말이면, 연간 2000만원 이하의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비과세 기간이 종료된다. 지난 2014년 2월 정부가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주택 임대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하인 임대인에 대해 2016년까지는 한시적으로 비과세하고, 2017년부터 분리과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연간 2000만원 이하의 주택 임대소득은 다른 과세소득과 따로 분리하여 소득세를 매긴다. 임대소득의 60%까지 경비로 인정해주며 구간별 소득세율 대신 14%의 단일세율을 적용한다. 주택 임대소득 외에 종합소득금액이 2000만원 이하라면 400만원까지 임대소득공제도 추가로 적용된다. 만약 다른 소득 없이 연간 주택 임대소득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라면 60%의 경비와 임대소득공제 400만원을 적용하면 실질적으로 소득세는 내지 않게 된다.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2016-01-07 11:08:50 박승덕 기자
NH투자증권 김원규 사장은/사원 출신 CEO...친화형 리더십

■김원규 사장은/사원 출신 최고경영자…친화형 리더십 김원규 사장은 정통 영업맨이다. 그는 최연소(35세) 지점장 타이틀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자산관리(WM)사업부 대표땐 증권사형 프라이빗뱅킹(PB) 모델을 구축했다. 지난 2011년 메릴린치 서울사무소 PB조직을 흡수해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를 출범했고, 씨티형 PB, 증권형 PB 등 PB영업모델을 접목시켜 각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을 구사했다. 그는 대구상고와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5년 LG투자증권(NH투자증권의 전신)에 입사했다. 3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사원 출신 대표이사 사장이다.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이유다. 김 사장의 철학은 "회사의 주인은 나, 책임도 나에게 있다"이다. 지난 2013년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이 LIG건설 기업어음(CP)의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징계가 거론되자 김 사장은 "내가 사업부 대표로서 책임이 있으니 징계범위는 나로 국한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책임감과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 당시 임원 중 유일하게 견책을 받았을 정도다. 그만큼 김 사장은 사내에서도 '덕장'으로 꼽혔다. 전무 시절에는 같이 술 먹자고 집 앞까지 찾아온 3년차 직원들을 물리치지 않고 새벽까지 어울렸다는 후문이다. 직원들의 상가를 챙기는 것은 기본. 본사 사업본부와 지역본부를 모두 돌면서 사원·대리급과도 대화를 마다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사원 출신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오른 비결 가운데 하나는 이 같은 스킨십이다. 스킨십의 중요성은 그가 30년 가까이 한 증권사에 다니면서 몸과 마음으로 체득한 것이다. 증권사는 사업부별로 움직인다. 팀별로 움직이는 프로젝트도 많다. 옆 부서나 팀에서 추진하는 일은 잘 알지도 못한다. 김 사장은 회사 내에서 권위보다는 소탈함과 친밀감으로 맏형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소통형·친화형 리더십의 소유자다. 그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NH투자증권에 현장중심의 경영이 자리잡은 이유다. /김문호 기자

2016-01-03 14:47:0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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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경복궁역 '체부동잔칫집'

[맛있는 메트로] 경복궁역 '체부동잔칫집' *주소: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길 16(체부동)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50m) *전화: 02-730-5420~1 *영업시간:월~토 24시간/ 일요일 밤12시까지 *연중무휴(설날·추석 당일과 다음날만 휴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은 그야말로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역 중 하나다. 역 주변으로는 경복궁과 정부서울청사, 서울지방경찰청 등 공공기관은 물론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는 대표적인 오피스 상권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통인시장과 세종마을 등 서촌을 즐겨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어나면서 지하철 이용객 증가율 9위 역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가면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로 이름이 붙여진 음식골목이 나온다. '세종마을'은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2011년 5월, 종로구가 새롭게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음식문화거리' 골목도 원래는 음식골목이 아니라 그릇 쌀 신발 철물점 정육점 등 소매점이 밀집한 전통시장골목이었다. 몇 년 전부터 서촌이 젊은이들에게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자 음식점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재래시작의 모습은 사라지고 음식골목으로 변한 것이다. 이 골목에는 알음알음 알려진 맛집이 있는데 '체부동잔칫집'은 그 중 선두주자로 꼽힌다. 베스트 메뉴는 들깨칼국수(6500원). 찰진 면발과 들깨가 잔뜩 들어가 고소하고 진한 국물이 잘 어우러진 칼국수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다. 다른 들깨칼국수 전문점과의 차이점이라면 청양고추가 들어가 뒷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다는 것. 다음으로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는 잔치국수(소 3000원·대 4000원). 인근 학교에서 6년을 생활했다는 직장인 안용진 씨(38)는 "추억의 동네이기도 하고 안주와 술값이 부담스럽지 않아 퇴근하고 가볍게 한잔하기 좋아 자주 찾는 편"이라며 "점심때는 보통 잔치국수와 1000원인 애기전을 시켜 같이 먹는데 가격에 비해 양도 푸짐하고 국물도 시원해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인기메뉴 3위는 해물얼큰수제비(8000원). 김치와 오징어, 새우 등 해물이 들어가 얼큰하고 매콤한 맛으로 여성들과 해장용 메뉴로 인기가 많은 편이다. 20대 직장인 주다영 씨는 "수제비를 좋아하는데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어서 맛집으로 정해놓고 자주 들르는 편"이라며 "이곳은 메뉴가 다양해서 여럿이 같이 와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메뉴 하나하나가 경쟁력이 있어서 어떤 음식을 시켜도 실망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그 외에도 비빔국수, 떡만두국, 해물파전, 굴전 등 다양한 전 종류도 고르게 판매되는데 저녁이면 막걸리와 함께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 지난 2006년에 문을 열어 10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김민기 사장(53)은 '고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음식점'을 생각하고 창업에 나섰는데 '잔칫집'하면 떠오르는 것이 '잔치국수와 막걸리'여서 안주인 전까지 메뉴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음식이 싸고 맛있는 곳이라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고, 최근 2~3년 전부터는 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크게 늘었다. 2014년에는 같은 골목에 설렁탕해장국집을 추가로 개설했고, 2015년에는 윗골목인 통인시장에 체부동잔칫집 2호점을 열어 바쁘게 운영 중이다.

2016-01-03 14:45:46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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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출신지역보다 '도덕성' '인물론' 부각될 듯

오는 12일 농협중앙회장 선거, 김병원·이성희·최덕규 후보 3파전 압축 출신지역보다 '도덕성' '인물론' 부각될 듯 오는 12일 치러지는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차기 농협호를 이끌 3명의 유력 후보군은 김병원(62)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 이성희(66) 전 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65) 합천가야농협 조합장(가다다 순) 등이다. 농업계에선 지역보다는 인물론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기 높다. 출신지역에 관계없이 협동조합의 정체성 회복과 농업성장 정체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임기가 4년 단임제인 상황에서 자칫 능력이 부족하거나 비리 연루 등으로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이 회장에 당선될 경우 농협이 또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검증된 인물론이 부각되는 이유다.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988년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선거로 뽑힌 1∼3대 중앙회장이 모두 구속됐고, 선출직 4대였던 현 최원병 회장도 부당대출외압 의혹 등에 시달렸다. 3일 농협중앙회 등 금융권에 따르면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후보는 6명이다. 기호 순으로 이성희(66) 전 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65)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하규호(57)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박준식(75)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재(50) 전 창원 동읍농협 조합장, 김병원(62)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 등이다. 최근 일부 언론이 선거권을 가진 대의원 조합장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김병원, 이성희, 최덕규 세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국제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한 '농협중앙회장 적합도' 조사(대의원 114명 응답)에서는 김병원 후보가 41.7%로 1위를 차지했고 이성희(27.8%), 최덕규(26.4%)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대의원 99명 응답)에서는 최덕규 후보 20.2%, 김병원 후보 18.2%, 이성희 후보 14.1%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병원 후보와 최덕규 후보, 이성희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특히 중앙회장 선거에 세 번째 도전하는 김병원, 최덕규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후보는 남평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중앙회 이사를 역임하며 지난 선거에서 2번이나 2등으로 석패한 경력이 있다. 최후보는 7선 조합장에 중앙회 이사의 관록을 자랑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최근 경남 출신 정대근 회장의 연임에 이어 경북 출신 최원병 회장까지 연임을 한 상태다. 따라서 농업계에선 '특정지역' 출신 회장이 독식하는데 대해 우려하는 인식이 퍼져 있는 점이 변수다. 또한 선출직 전환 이후 대부분의 회장이 구속된 만큼 도덕성에 흠집이 없어야 한다는 시각도 팽배하다. 따라서 현 회장 임기 동안 감사위원장을 맡았던 후보와 농협중앙회 신경분리 추진때 위원장을 역임한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오는 1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대의원 291명 투표로 치러질 이번 선거는 선거 전날까지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공직선거와 달리 후보자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 당일 후보자 정견 발표를 듣고 투표를 하게 되는데, 1인 1표 방식으로 선거인 과반수투표와 투표자수 과반수득표로 당선인을 결정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2016-01-03 14:41:56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