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권 잡은 '중·장년층', 보험 가입해 위험 대비
중·장년층이 보험상품을 활용한 위험 대비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 경제활동 층인 만큼 타 연령대에 비해 보험가입에 대한 수요가 더 높다는 분석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체 건강 관련 위험 대비 방법으로 20대와 60대는 '규칙적인 운동', 30·40·50대는 '보험가입'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23 보험소비자 행태조사: 연령대별 위험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40대는 신체 건강에 대한 염려정도가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다. 6점 척도 기준 40대는 4.28점으로 가장 높고 30대(4.25점), 50대(4.24점) 순으로 나타났다. 위험 대비수준은 30대가 3.75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3.71점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의 건강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상품 가운데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40대의 가입률은 88.2%로 가장 높았고 30대, 50대, 20대 이하, 60대 순이었다. 암보험, 심혈관질환보험, 치아보험 등을 포함한 질병보험의 경우 50대의 가입률은 84.1%로 가장 높았고 40대의 가입률도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 개인의 사망으로 인한 재부적 손실을 보장하는 사망보험의 경우 대부분 연령대에서 가입률이 60% 미만이었으나 40, 50대의 가입률은 50% 이상으로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재해보험, 운전자보험, 장해보험 등을 포함한 상해보험은 40대, 30대, 50대, 60대, 20대 이하 순으로 가입률이 높았다. 특히 20대 이하의 가입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병국 보험연구원 유사보험연구센터장, 변혜원 연구위원과 이소양 연구원은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최대 가입연령이 75세까지이고 유병력자에 대한 가입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롭게 적용되므로 60대의 가입률이 가장 낮은 것은 보험상품 가입조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질병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20대 이하의 경우 질병보험 가입률은 53.5%다"라고 밝혔다. 특히 20대의 경우 전반적으로 위험에 대한 인식도가 타 연령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건강, 부채상환, 재산손해 등 대부분의 위험영역에서 20대의 염려 수준이 가장 낮았다. 대비수준 역시 20대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신체건강 위험에 대해선 60대를 제외하고 모두 보험가입이 가장 높게 응답했다. 배상책임의 대비방법도 40, 50대는 보험가입을 가장 높게 응답했다. 보험연구원은 "신체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젊은 연령층과 여가활동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고연령층은 규칙적인 운동 등 신체활동으로 관련 위험에 주로 대비한다"며 "주 경제활동 층인 중·장년층은 보험상품을 활용해 관련 위험에 주로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