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4차 산업혁명 선도할 '뉴콘텐츠' 사업으로 신 시장 개척"
지난 2009년 '세계 5대 콘텐츠 강국 실현'이라는 국가 비전 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통합 설립된 후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기간 매출 67조원의 우리 콘텐츠산업은 110조 원의 규모로 성장했다. 26억 달러에 불과하던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67억 달러로 커졌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있는 방탄소년단(BTS)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한류'로 대표되는 우리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 보다 높다. 이 같은 여건 속에 진흥원은 지난해 12월 김영준 원장 취임 후 지역콘텐츠산업 육성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뉴콘텐츠'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김 원장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진흥원의 이 같은 사업목표와 전략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지금까지 진흥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 작년 연말 취임하고 이제 11개월이 되어갑니다. 대내적으로 조직개편과 인사혁신, 심사평가 등의 제도 개선을 했습니다. 하나하나 쉽지 않은 작업인지라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특히, 지원제도의 잘못된 관행을 뜯어고치고 조직혁신에 나서는데 주력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한콘진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느껴질 수 있도록 알리고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신진 콘텐츠기업들에게 있어 진흥원의 지원 사업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진행해온 지원사업과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 진흥원은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약 3000억원의 예산으로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음악, 방송, 패션, 스토리 등 콘텐츠산업 전 장르에 대한 전 방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창작 기획부터 제작, 유통, 해외진출, 인력 양성, 문화기술 개발에 이르기까지 지원의 범위와 영역이 넓습니다. 특히, 각 지역의 독창적인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줄 지역 콘텐츠산업 육성과 건강한 산업 성장의 토대가 될 공정상생 산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콘텐츠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은 최근 20여 년 동안 빠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 BTS의 전 세계적 인기에서 보듯 이제 국내 콘텐츠산업은 '한류'라는 브랜드로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산업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한류를 넘어 신한류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방적, 공격적으로 타 문화시장에 진출하고자 했던 한류 정책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토대로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앞세우고 '공감과 교류'가 가능한 쌍방향 소통의 '신한류'가 필요합니다. 또한 민간이 신한류를 이끌어가되,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는 컨트롤 타워를 할 범정부기구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류'로 만든 기회를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진흥원이 빛가람 혁신도시 입주 이후 지역상생을 위해 해온 활동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 진흥원이 나주에 내려온 지도 어느덧 4년이 훨씬 지났습니다. 그동안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선, 도서관과 콘텐츠홀 등을 개방하여 지역 주민들이 언제나 찾는 곳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 사랑의 헌혈 캠페인, 바자회, 불우이웃돕기 등을 진행해 왔을 뿐 아니라 기관의 특성을 살려 지역 청소년을 위한 K-Pop 스쿨 운영, 찾아가는 음악회 개최, 지역 노인 분들을 위한 게임리터러시 교육 등을 개최해 왔습니다. '누구나, 콘텐츠로 일상을 풍요롭게'라는 진흥원의 비전이 구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콘텐츠 향유 기회를 넓히고, 함께 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지역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진흥원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 지역 콘텐츠산업 육성은 진흥원의 주요 전략과제로 손꼽힐 만큼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에, 올초 조직개편 때 지역 콘텐츠산업 육성을 전담할 수 있는 지역콘텐츠진흥단을 신설하고 기존에 쪼개져있던 지역 관련 사업 다 모아 담당하도록 하였습니다. 대표 사업으로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지역의 독창적인 문화자원을 소재로 공연, 애니메이션, 방송,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그동안 광주의 '이야기 배달부 동개비', 제주의 '꼬마해녀 몽니'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공연이나 전동성당 멀티미디어 쇼 등과 같이 지역 관광과 결합한 콘텐츠로 개발되는 성과를 낳았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진흥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새롭게 등장하게 되는 콘텐츠를 '뉴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진흥원은 뉴콘텐츠 전담 부서를 두고, VR·AR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뉴콘텐츠에 대해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개발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콘텐츠임팩트'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주행자동차, 블록체인 등 신기술과 관련된 콘텐츠 프로젝트를 여러 창작자 및 스타트업들과 실험해보았습니다. 단순히 실험에서 그치지 않고, 이렇게 개발된 뉴콘텐츠가 사업화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타고 우리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해 진흥원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 진흥원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해외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뿐 아니라 공동제작, 인력 교류 등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해외 네트워크를 쌓고 보다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신한류가 민간 중심으로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시장 정보 및 네트워크 제공, 개별 기업이 하기 어려운 교류 협력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