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올해 1분기 채용에 큰 영향 안 줘
올해 사상 최대폭의 최저임금 인상에도 1분기 채용인원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소폭 감소하는데 그쳐 최저임금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의 올해 4월~9월(2·3분기)까지 채용계획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000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기준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기업이 대외적으로 구인에 나선 인력 규모를 의미하는 '구인 인원'과 같은 기간 구인 인원 가운데 채용된 사람을 의미하는 '채용 인원'은 모두 작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1분기 구인 인원은 83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85만명)보다 1.9% 감소했고, 채용 인원은 74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75만7000명)보다 1.7% 줄었다. 직종별로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음식 서비스 관련직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각각 7.9%, 9.8%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경비 및 청소 관련직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도 각각 4.0%, 4.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충원하지 못한 인력을 의미하는 '미충원 인원'은 9만명으로, 작년 동기(9만4000명)보다 4.2% 줄었다. 구인 인원 대비 미충원 인원의 비율인 '미충원율'은 10.8%로, 전년 동기보다 0.2%p 감소했다. 미충원 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1만7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1만1000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 단순직(8000명) 등이었다. 반면, 올해 2∼3분기 채용계획 인원은 31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30만8000명)보다 2.1% 증가했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서 2∼3분기 채용계획 인원은 2016년부터 해마다 31만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직종별로는 경영·회계·사무 관련직(4만2000명)의 채용계획 인원이 가장 많았고, 운전 및 운송 관련직(4만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 단순직(2만6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운전원(3만6000명)과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1만8000명)의 채용계획 규모가 컸다.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 가동, 고객 주문 대응 등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원을 의미하는 '부족 인원'은 지난 4월 1일 기준 29만6000명으로, 작년 동기(28만6000명)보다 3.4% 증가했다. 부족 인원은 2016년 이후 매년 29만명 안팎 수준이다. 부족 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3만9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9000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 단순직(2만5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5000명), 기계 관련직(2만1000명) 등이었다. 한편,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는 상용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인력충원, 미충원현황 및 채용계획 등을 조사한 자료로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고용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IMG::20180625000106.jpg::C::480::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